[파이낸셜뉴스] 클린스만 감독의 적반하장이 도를 넘었다. 클린스만 감독이 엘런 시어러와의 인터뷰 형식으로 구성된 디애슬래틱의 인터뷰기사에서 한국의 축구 문화와 자신의 억울함에 대해서 강하게 항변했다. 특히, 한국의 축구 문화 자체에 대해서 강한 불만과 날선 비판을 드러냈다. 클린스만이 전 감독이 공개적으로 비판한 부분은 2가지다. ‘책임 떠넘기기’와 ‘한국 방식으로 일을 처리하길 바라는 문화’다. 일단, 클린스만은 “한국 문화에서는 누군가는 책임을 지고 비난을 감수해야 한다”라며 “그들은 패배의 책임을 나에게 책임을 떠넘겼다”라고 말했다. 패배의 책임은 선수단 불화때문이 본인의 책임이 아니라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의 근무 문화를 왜 외국인 감독에게 적용하느냐는 것에 대한 불만도 드러냈다. 특히, 재택근무 방식에 대해서 많은 비판이 나왔던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한국에서 체류하지 않고 외국에서 주로 주둔하며 일을 처리해왔다. 클린스만 감독은 “노트북과 경기장이 내 일터라며 해외 축구의 흐름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종종 말했고, 이 부분이 축구 팬들에게 엄청난 반감을 불러일으켰다.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의 70%가 유럽에 있었기 때문에 한국과 유럽을 오가며 비행기를 많이 탔다. 손흥민이 토트넘에 있을 때나 김민재가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뛰고 있을 때도 보러 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학 경기, 2군 경기, 유소년 경기까지 모두 가본 외국인 감독은 내가 유일했다”라고 말했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사람들은 내가 한국 생활에 적응하지 못한다고 말하곤 했다. 하지만 나는 '많은 것에 적응하려고 노력했지만, 내가 100% 적응하길 바란다면 애초에 외국인을 왜 고용했을까. 사물을 바라보는 방식이 다른 나라에서 온 사람을 왜 데려왔을까? 그냥 한국인 코치를 데려오는 게 훨씬 쉬울 텐데?”라고 비꼬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6-08 15:27:53【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는 저출생 극복을 위해 도 소속 공무원을 대상으로 '4·6·1 육아응원근무제'를 오는 27일부터 본격 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4·6·1은 주 4일 출근, 6시간 근무, 1일 재택근무 실시를 뜻하는 말로, 내 아이를 직접 돌볼 수 있는 육아응원 근무환경 조성을 위한 조치다. 경기도는 앞서 지난 4월 25일 제8차 인구톡톡위원회를 열고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인구, 저출생 정책인 경기도 '러브아이' 프로젝트 추진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가족친화 조직문화 조성 지원 방안인 4·6·1 육아응원근무제는 러브아이 프로젝트의 후속조치다. 이번 근무제는 임신기 직원부터 0~10세 육아·돌봄 직원을 대상으로 임신기 직원은 1일 2시간 모성보호시간을 의무적으로 사용해 주 4일은 6시간 근무를 , 주 1일은 재택근무 실시할 수 있다. 0~5세 육아를 둔 직원은 주 2회 이상 1일 2시간의 육아시간을 사용해 6시간 근무, 1일은 재택근무를 실시한다. 현행 제도는 5세 이하 자녀를 가진 공무원의 경우 24개월 동안 1일 2시간씩 육아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 6~10세인 초등학교 1~4학년 자녀 돌봄 직원에 대해서도 주 1회 재택근무를 실시해 자녀 보육 기회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행정안전부는 올해 6~8세까지 육아시간을 사용할 수 있도록 복무규정을 개정할 예정으로, 도는 이를 10세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복무조례 개정을 통해 주 2회 이상 1일 2시간 단축근무 할 수 있는 근무 여건을 마련할 예정이다. 도는 올해 7월까지 시범기간을 운영한 후 8월부터 연말까지는 제도가 확산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며, 내년부터는 전면 시행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시범기간과 확산기에는 팀장급 이상 간무공무원이 임신기 공무원들이 유연근무와 재택근무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업무대행자에게 육아응원 인센티브를 부여하도록 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업무대행 누적시간 160시간 기준으로 임신기 직원의 대행을 하는 경우 15만원 상당의 휴양 포인트, 육아돌봄직원(0~10세)의 경우 특별휴가 1일 부여를 하며 30일 이상 연속 대행하는 경우 기존 업무대행 수당 이외 인사 가점을 추가로 부여할 예정이다. 또 육아응원이행률 우수부서에는 부서장 성과평가에 가점을 부여하는 등 제도 활성화에 주력한 후 내년부터는 육아응원근무제 미이행 사유서 제출 등 의무적인 제도이행을 전면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제도 시행 이후에도 직원 의견수렴을 통한 다양한 제도 활성화 정책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며, 소속 공공기관 및 시·군, 민간으로 저출생 정책이 확산 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도는 '4·6·1 육아응원근무제' 시행으로 도 소속 직원 1120여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5-23 09:52:42[파이낸셜뉴스] 세계 최대 소매체인 월마트가 추가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했다. 사무직 수백명을 감원하고, 재택근무하던 직원들에게는 회사 복귀를 지시했다. 기술지원 센터 폐쇄도 강화했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월마트는 이날 사무직 재택 근무자 회사 복귀, 수백명 감원 등 추가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했다. 또 텍사스주 댈러스, 조지아주 애틀랜타, 캐나다 토론토의 소규모 기술 지원 센터를 폐쇄하고, 이 곳에서 근무하던 직원들은 월마트 본사가 있는 아칸소주 벤튼빌, 뉴저지주 호보킨, 캘리포니아 북부 등의 월마트 지역 본사로 전출시켰다. 월마트는 재택 근무 직원들을 회사로 복귀토록 하기는 했지만 회사 사무실 근무가 주가 되는 가운데 일부 시간은 집에서도 일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월마트 도나 모리스 최고인사책임자(CPO)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직원들이 얼굴을 맞대고 함께 있는 것이 더 나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월마트는 미국 최대 민간 고용주다. 미국내 직원 수만 160만명에 이른다. 직원들은 주로 매장과 창고에서 일한다. 사무직 직원들은 수만명 규모로 미 전역에 걸쳐 배치돼 있다. 월마트가 현장 근무에 동참하면서 팬데믹 기간 도입됐던 재택 근무에서 이전의 전통적인 사무실 근무로 전환되는 미 기업 문화 변화 속도 역시 빨라질 전망이다. 월마트는 현재 구조조정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달 51개 헬스클리닉 모두를 폐쇄했다. 지난 5년 헬스케어 사업 확장에 노력했지만 성과 없이 문을 닫았다. 월마트 헬스클리닉들은 주로 월마트 매장 바로 옆에 붙어 1차 진료 서비스와 원격의료 예약을 접수하는 곳이었다. 지난해만 해도 월마트는 올해 말까지 이를 75개로 늘린다는 계획이었지만 돈이 안된다고 판단해 접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5-15 03:52:43【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일본에서 엔데믹과 함께 재택근무 비율이 줄어들었지만, 일부 사업체에서는 하루 이틀은 재택근무를 병행하는 제도가 도입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이날 통신이 인용한 국토교통성의 2023년도 조사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자택 등에서 재택근무를 한 직장인, 공무원들의 비율은 16.1%로 전년도보다 2.7%p 줄었다. 재택근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대책으로 보급했지만, 코로나가 끝나면서 빠르게 과거의 출근 제도로 돌아가는 모습이다. 다만 주 1~2일은 재택근무를 하는 사람의 비율은 증가하고 있어 출근과 병용한 근로 방식이 확대되고 있다고 국교성은 분석했다. 조사는 지난해 10~11월 인터넷으로 실시했다. 회사원과 공무원, 파트타임 등 약 3만6000명 중 최근 1년간 재택근무를 했다는 대답은 5832명으로 집계됐다. 근무 지역별 실시율은 수도권이 28.0%로 가장 높았고, 간사이 지역이 15.0%, 나고야 대도시권 13.3% 순이었다. 최근 일본은 재택근무를 장려하고 있다. 일본 내각인사국은 국가공무원의 재택근무를 추진하기 위한 지침을 최근 발표했다. 통일된 기준을 마련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무원 누구나 희망한다면 원칙적으로 재택근무를 인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근무 시작과 종료 시의 이메일 신고, 근무 관리 시스템 입력 등을 요구하고, 재택근무로 인해 자칫 장시간 노동이 조장되지 않도록 철저하게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또 일본은 내년 4월부터 모든 기업이 유연근무제, 재택근무, 단시간 근무 중 최소 2개 이상의 제도를 채택하는 것을 의무화했다. 초등학교 입학 전 자녀를 둔 직원은 야근 등 잔업 면제를 신청할 수도 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4-22 06:19:50전 세계적인 출산율 감소로 관련 대책이 시급한 가운데 일부 국가에서 성공 사례들이 포착되고 있다. 성과를 거둔 정책의 공통점은 일을 하면서도 동시에 아이를 키울 수 있도록 지원했다는 점이다. 미국의 비영리 민간 연구조직인 전미경제연구소(NBER)는 지난 2022년 10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에 미국의 출산율이 반등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를 공동 작성한 미 노스웨스턴대학의 한네스 슈반트 경제학 부교수는 2021년 출산율이 코로나19 창궐 이전인 2015~2019년 평균 대비 6.2% 올랐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출산율은 2014년부터 감소했지만 2021년에는 전년 대비 약 1% 늘어나 약 7년 만에 반등했다. 슈반트는 "경기 침체기에 출산율이 감소하지 않고 증가했다"며 미 정부가 코로나19로 인해 대규모 지원금을 풀면서 가임 여성들의 경제 상황이 안정되었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재택근무 확산으로 육아 시간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슈반트는 "자녀를 갖기 위해선 돈이 필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시간"이라며 "가임기의 젊고 전문적이고 숙련된 여성에게 시간은 아마도 그들이 가진 가장 희소한 자원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럽 국가들은 이전부터 근로와 육아를 병행하는 정책을 고심했다. 독일은 여성 1명이 가임기간(15~49세)에 낳을 수 있다고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숫자(합계 출산율)가 2006년 1.33명으로 프랑스(1.98명), 영국(1.84명)에 비해 낮았으나 2021년에는 1.58명으로 끌어올렸다. 독일 정부는 출산율 반등을 위해 일단 현금 지원을 시작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이후 독일은 국가가 퇴근 시간까지 아이를 돌봐 부모들의 육아 부담을 덜어주는 방향으로 전환했다. 독일은 지난 2003~2009년 총 40억유로(약 5조8206억원)를 투자해 16개 모든 주 정부에 약 1만개의 전일제 학교를 증축했다. 2003년에는 노동 개혁으로 근무 시간을 유연하게 조정하는 문화를 정착시켜 부모가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시간을 보장해 주었다. 다만 한국은 서유럽과 달리 우선 결혼 이후 출산을 고민하는 만큼 출산율 반등을 위해서는 추가 정책이 필요하다. 2021년 유럽연합(EU)에서 출산율이 가장 높았던 프랑스는 혼외 출산이 62%에 달했지만, 한국은 약 2%에 불과했다. 헝가리의 경우 결혼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혼인 때 막대한 무이자 대출을 제공하고 자녀를 출산하면 빚을 탕감해 주는 재정 지원을 펼치고 있다. 헝가리는 현재 국내총생산(GDP)의 5~6%에 달하는 돈을 혼인 및 출산 장려 정책에 투입하고 있으며 한국이 이를 따라 한다면 재정 부담 증폭이 불가피하다. 박종원 기자
2024-03-24 19:03:00[파이낸셜뉴스] PC업체 델테크놀러지가 재택근무에 돌연 강경 입장으로 돌아섰다. 16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팬데믹 훨씬 이전부터 재택근무를 허용했던 델이 지난달 엄격한 사내복무규정(RTO)을 만들어 재택근무를 원하는 직원들에게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10년 넘게 재택근무 형태를 지속했던 델이 엄격한 회사 출근으로 돌아선 것은 미국 기업들이 일상생활 복귀 속에 재택근무에 점차 불편해하고 있을을 보여주는 상징으로 해석된다. 델의 새로운 RTO규정에 따르면 5월부터는 모든 직원이 '하이브리드' 또는 '원격(재택)' 두 부류로 분류된다. 하이브리드 직원들은 매 분기 최소 39일을 '인가된' 사무실에 출근해야 한다. 1주일 근무일인 닷새 가운데 절반 이상인 약 사흘은 반드시 회사에 출근해야 한다는 뜻이다. 만약 계속해서 집에서만 일하고 싶다면 '원격' 직원으로 분류된다. 이들은 회사에 출근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이렇게 원격직원으로 분류돼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는 원격 직원들은 승진 기회도, 직무 변동 기회도 없다. BI가 입수한 델 내부 메모에 따르면 델은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만 원할 경우 상당한 불이익을 감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내부 메모에서 델은 원격팀 직원들은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면서 사내 새로운 직무 신청을 포함한 승진은 출근을 전제로 한 하이브리드 직원으로 분류된 이들에게만 자격이 있다고 못박았다. 경영진 지원부서에서 일하는 익명을 요구한 한 직원은 "회사 전체가 밀실에서 결정된 이 원칙에 대해 불만이 많다"고 말했다. 델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마이클 델은 이전에는 재택근무에 우호적이었다. 그는 2021년 회사의 재택근무 확대 조처가 앞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못박았다. 델테크놀러지는 2022년에도 어떤 날이 됐건 델 전체 인력의 60%는 회사 외부에서 일한다는 장기적인 계획에 변화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지난해 3월 변화가 감지됐다. 회사에서 1시간 이동거리에 있는 모든 직원들은 1주일에 최소 사흘은 출근하는 것을 의무화했다. 결국 지난 2월 델의 강경한 RTO 규정이 확정됐다. 일부 직원들은 회사가 '조용한 해고'에 나섰다고 비판하고 있다. 회사가 감원을 하는 대신 엄격한 출근 규정을 적용해 규정을 지키기 어려운 직원들이 버티지 못하고 나가도록 분위기를 조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델은 지난해 2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에서 PC 매출 둔화를 이유로 전체 직원의 약 5%인 66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3-17 07:45:19[파이낸셜뉴스] 이정도면 이제 대한민국 외인 축구 감독 중 역대 최악의 밉상으로 남을 가능성이 충분해 보인다. 아시안컵 요르단전 패배는 '손흥민-이강인 탓'을 하더니 이제는 한국에 상주하기 싫은 이유가 “파주는 북한과 가까워서”라는 궤변까지 늘어놓는 위르겐 클린스만(59·독일) 전 감독이다. 그러다보니 독일에서도, 중국에서도 클린스만 감독의 부임에 대해서 매우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사실상 가능성이 없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지난달 21일 독일 주간지 슈피겔과 인터뷰에서 재택 근무를 고집하는 이유에 대해서 파주가 “북한과 가까워서”라고 언급했다. 독일 매체 '슈피겔'에 따르면 대한축구협회는 클린스만이 파주NFC 근처에 머물길 원했지만, 클린스만은 “파주NFC에서 머무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파주는 북한 국경과 가깝고, 독재자 김정은이 있는 어둠의 왕국과도 너무 가까워서”가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이유다. 그러면서 클린스만 전 감독은 “노트북이 내 사무실이다. 나는 새처럼 날아다니는 사람이다. 유럽에서 선수들을 만나고 캘리포니아 집으로 돌아가 열흘정도 머문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대한민국 감독 부임 후 6개월간 국내 머문 기간은 고작 67일에 불과했다. 그는 카타르 아시안컵이 끝난 직후에도 귀국 이틀 만에 미국 캘리포니아로 도망치듯이 떠났다. 클린스만 감독과 헤어초크 수석코치는 "손흥민과 이강인의 다툼이 요르단전 패배의 원인"이라며 전술적인 문제는 전혀 없었다고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밝히고 있다. 그러자 최근 한 독일 매체는 위르겐 클린스만의 '재택근무'와 '자화자찬'을 꼬집는 가상 인터뷰를 실었다 일간 타게스차이퉁(taz)은 2월 20일(현지시간) "다시는 평양 안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클린스만이 "나는 그새 너무 미국 사람처럼 됐다”며 “요즘 직장인들은 재택근무를 한다. 출근시간이 예전처럼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taz는 클린스만이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평양 사이 항공편이 거의 없다”, “그렇게 남쪽에 관심이 많으면 직접 내려가 보라. 멀지 않다”고 했다며 그가 남북한도 구분하지 않는다며 가상인터뷰로 클린스만 감독의 재택근무를 풍자했다. 한편, 한 독일 스포츠 매체가 최근 클린스만을 차기 뮌헨 감독 후보로 꼽았으나 가능성은 희박하다. 한국에서의 마무리가 워낙 좋지 않았던 탓이다. 클린스만은 2008년 7월 뮌헨 지휘봉을 잡았다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탈락, 분데스리가 2위 등 부진한 성적으로 9개월 만에 물러난 바 있다. 독일 언론과 축구계에서는 투헬을 “클린스만 이후 최악의 뮌헨 감독”으로 평가한다. 중국 언론에서조차 클린스만 감독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 중국의 한 매체가 클린스만 감독의 중국 대표팀 감독 보도설을 내보내기는 했으나 소후닷컴 등 에서는 부정적으로 바라보았다. 팬들 또한 절대 안된다며 커뮤니티에서 결사 반대를 하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축구협회로부터 위약금 70억원 가량을 수령한다. 하지만 그와 별개로 새 직장을 구하는 것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2-22 20:07:33[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올봄부터 미세먼지가 극심한 날에 재택근무 등 탄력근무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22일 환경부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지방자치단체 등과 이같은 논의를 마무리하고 관계 부처 간 협의를 진행 중이다. 오는 26일 국무총리 소속 범부처 '미세먼지 특별대책위원회'에 관련 안건을 상정해 논의를 거치면 다음 주 중 '탄력 근무' 내용이 담긴 '봄철 미세 먼지 대응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탄력 근무'가 적용되는 날은 초미세 먼지(PM2.5) 농도가 일 평균 1㎥당 50㎍(마이크로그램) 이상일 때 '고농도 미세 먼지 비상 저감 조치'가 발령되는 날이다. 정부가 미세먼지 대응 수위를 강화하는 것은 중국발 미세먼지 유입이 코로나19 시기를 지나면서 다시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 내 공장가동률이 높아지며 지난해에는 중국 대기오염도가 2013년 이후 10년 만에 최악을 기록하는 등 중국발 미세먼지가 국민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태평양 감시 구역 온도가 오르는 '엘니뇨' 현상도 봄철 미세 먼지를 강화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봄이 더우면 미세 먼지를 날려 보낼 바람도 잘 불지 않으면서 오염 농도를 끌어올릴 수 있다. 지표가 달궈지면서 아지랑이 피어오르듯 미세 먼지가 떠올라 우리 호흡기 높이에서 떠도는 경우도 많아진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0일 "엘니뇨와 같은 이상 기후로 대기가 정체되면서 미세먼지 농도도 예년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강도 높은 대비가 필요하다"라고 관계부처의 적극적 대응을 지시한 바 있다. 미세먼지가 심각한 날 탄력근로를 확대하는 정부 정책이 현장에 안착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정부 지침이 강제성이 없는 '권고' 수준인 만큼 각 지자체나 개인별 상황에 따라 탄력근로 적용은 유동적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고농도 미세 먼지 발생일이 전국적으로 10일 안팎이기 때문에 이런 날만큼은 국민 건강을 위해 '탄력 근무'로 유연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라고 조선일보를 통해 전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2-22 09:17:58[파이낸셜뉴스] 폴라리스오피스가 강세다. 여야가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공약을 발표하고 대통령실에서 근로형태 중심으로 획기적 정책을 고민하고 있다는 소식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19일 오전 9시 41분 현재 폴라리스오피스는 전 거래일 대비 4.57% 오른 731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통령실은 전일 저출산 문제를 과다경쟁 해소와 함께 유연근로 등 근로형태 개편 중심의 획기적 정책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지난 10일 데이터 전문가를 초대해 ‘제1차 데이터 기반 인구전략 자문회의’를 열었다. 저출산위는 출산 가정에 대해 유연 근무와 재택근무를 허용하는 ‘하이브리드 근무제’를 집중 검토 중이다. 폴라리스오피스는 재택근무 및 원격업무, 비대면 교육에 필요한 클라우드 오피스 소프트웨어인 '폴라리스 오피스'를 서비스 중이다. 폴라리스 오피스 시리즈는 원격 업무 및 원격 수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의 모든 포맷을 읽고, 편집할 수 있다. 지난해까지 중소벤처기업부 '비대면 서비스 바우처 사업'에 3년 연속 공급기업으로 선정됐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1-19 09:43:03[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한때 아시안컵은 대표팀 사령탑의 '무덤'이기도 했다. 1996년 박종환, 2000년 허정무, 2007년 핌 베어백 감독이 모두 아시안컵 성적 부진으로 물러난 바 있다. 즉 한국의 A매치에서 월드컵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바로 아시안컵이다. 그리고 클린스만 감독이 맞이하는 첫 시험대가 바로 아시안컵이기도 하다. 최근 미국 ESPN은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날선 비판이 서려있는 기사를 올린 바 있다. 아시아도 아닌 미국에서 아시안컵에 관심을 가지며 클린스만 감독을 강하게 비판하는 기사를 내놓았다는 점에서 흥미를 끈다. ESPN은 지난 9일 '손흥민 보유한 한국…클린스만이 적합한 감독인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클린스만 감독을 둘러싼 논란을 자세히 소개했다. ESPN은 "클린스만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독일)에서 한 시즌도 안 돼서 경질됐다. 필립 람은 이후 클린스만 감독은 전술적으로 무능했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 대표팀에서 겪은 실패를 중점적으로 분석했다. 특히 2018 러시아 월드컵 북중미 최종예선에서 코스타리카에서 0-4로 패하면서 미국에 32년 만의 월드컵 본선행 실패를 안기고 떠났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2019년 말부터 2020년까지 독일프로축구 헤르타 베를린을 이끈 76일간은 처참한 시간이었다”라며 “(독일 방송) 도이체 벨레는 ‘독일 대표팀의 성공 이면에서는 (클린스만이 아닌) 요아힘 뢰프가 진짜 힘을 발휘했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2006년 독일 대표팀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 3위로 올려놓았다. 당시 클린스만 감독을 코치로 보좌한 게 뢰프 전 독일 대표팀 감독이었다. ESPN은 “한국에서도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 전략은 비판의 대상이 됐다. 미국 축구 팬들은 이런 광경이 익숙하다”라며 “한국으로 거주지를 옮기겠다는 약속도 지키지 않아 비난받았다”고 해설했다 지난해 2월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후 재택근무 등 그를 둘러싼 각종 논란을 소개한 ESPN은 이번 아시안컵에서 우리나라에 찾아올 첫 번째 고비가 8강전이라고 봤다. 클린스만호는 현 전력대로라면 중동의 맹주 이란을 8강에서 마주할 가능성이 높다. ESPN은 "2019년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은 (아시안컵 8강 탈락 후) 태극 전사들을 이끌고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무대로 반등을 이뤄냈다. 클린스만 감독에게도 이런 기회가 주어질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다만, 하늘은 클린스만 감독을 돕고 있다. 역대 어떤 감독도 갖지 못한 완벽에 가까운 선수단을 보유하고 있다. 손흥민이나 김민재의 기량이 절정에 올라있다. 여기에 이강인이나 조규성, 황인범 등의 기량도 덩달아 올라오며 최고치를 향하고 있다. 현재 한국 대표팀은 역대 최강 전력이라고 평가받는다. 유럽파만 무려 12명에다가 중원과 공격진은 전원 유럽파로 구성되어있다. 선수단 부상도 없다. ESPN 또한 “클린스만 감독은 강력한 선수단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대진운도 좋은 편이다. 조1위로만 올라가게 되면 우승 후보인 일본과 호주도 결승전까지는 만나지 않는다. 8강에서 이란을 만나는 것 정도만이 고비일 뿐이지만, 우승을 위해서 이정도도 넘지 못하면 우승후보라고 할수 없다. 사실상 핑계거리가 없다는 말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최근 A매치 6연승으로 각종 불만을 잠재워왔다. 성적이 나기 시작하자 더 이상 부정적인 여론은 고개를 들지 않았다. 하지만 아시안컵은 완전히 다른 문제다. 다시 만회할 기회가 없다. 혹시나 이번 대회에서 납득하지 못하는 성적이 나오면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엄청난 비난이 봇물 터지듯 터져나올 것이 분명하다. “전술적 부재”나 “재택 근무 논란” 그리고 최근 K리그 득점왕 주민규를 외면한 “새얼굴에 대한 혁신이 없다”는 비판이 대표적이다. 북미 스포츠매체 디애슬래틱 또한 1월 14일 기사에서 "최근 분위기가 좋은 한국에서 단 한가지 불안감이 있다면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부분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후 해외에 기반을 두기로 결정을 했고, 자국 축구에 전적으로 투자하는 국가대표팀 감독을 보고 싶어 하는 축구 팬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다. 손흥민이 부상당한 상황에서도 월드컵 16강을 일궈낸 전임 벤투와 클린스만 감독은 많은 비교를 당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디애슬래틱의 말은 사실이다. 대표팀 감독 자리는 독이 든 성배다. 클린스만 감독은 현재 이번 대회에서 감독 연봉으로만 전체 2위다. 전혀 핑계거리는 없다. 성적이 나면 새로운 시대의 개막이다. 클린스만 감독의 축구 철학이 그대로 받아들여 질 것이다. 거주지 논란도 사라질 것이다. 북중미 월드컵까지 그에게 모든 포커스가 맞춰질 전망이다. 하지만 처참한 성적이 나온다면 경질 요구가 강하게 고개를 들 가능성이 크다. 클린스만 감독의 모든 논란이 봇물처럼 터져나올 것이다. 독일이나 미국에서도 해당 대회에서 클린스만 감독의 성적에 관심을 갖는 이유가 그때문이다. 과연, 클린스만 감독은 성적으로 모든 논란을 잠재우고 대한민국 축구의 새시대를 열어젖힐 수 있을까. 어쩌면 이번 대회는 클린스만 감독의 축구 인생을 가늠짓는 중요한 대회가 될 수도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1-14 16:34: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