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일이 오는 4일로 확정되면서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주변 학교들이 휴업을 결정한 데 이어 기업들도 재택근무 전환을 결정하고 있다.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은 2일 전 임직원이 탄핵 선고일에 재택 근무하도록 사내 공지를 통해 안내했다. 다만 사옥 방호 등 비상 상황에 대비한 필수 인원만 최소 출근한다. 현대건설·엔지니어링 본사는 헌재에서 직선으로 100여m 거리에 위치해 있다. 회사는 임직원 안전을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했다. 일부 직원이 현대건설 사옥에서 근무하는 HD현대도 당일 재택근무를 하거나 판교 사옥으로 출근하도록 했다. 안국역 부근에 본사가 있는 SK에코플랜트와 SK에코엔지니어링은 선고일이 정해지기 전부터 4일을 전 직원이 함께 쉬는 공동연차일로 지정했다. 이에 원래 계획대로 회사 문을 닫기로 했다. 헌재와 가까운 종로나 광화문 일대에 사무실을 둔 기업들은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집회 규모가 커지면 주변까지 교통 통제 등의 조치가 내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중구 서소문빌딩 근무자의 재택 여부를 놓고 상황을 주시 중이며 GS건설도 내부 검토 중이라고 알려졌다. 현재 정부는 헌재 주변을 '진공 상태'로 만드는 작전에 들어간 상태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4-02 10:44:18[파이낸셜뉴스] 구글 공동 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51)이 직원들에게 최소한 주 5일은 사무실에 출근할 것을 독려하고 나섰다.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브린은 지난 26일 오후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최소한 매주 평일에는 사무실에 나오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그는 구글의 AI 모델 제미나이를 개발하는 직원들에게 "주당 60시간이 생산성의 최적점"이라고 강조했다. 구글은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사무실 출근과 재택근무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근무 체제를 채택하고 있다. 직원들은 주 3일은 출근하고 이틀은 재택근무를 한다. 브린은 이어 "경쟁이 엄청나게 치열해지고 있고 AGI를 향한 마지막 경주가 시작됐다"며 "(우리는) 이 경주에서 승리할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고 이제 노력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브린은 다만, 주 60시간 이상 근무는 "번아웃(신체적·정신적 피로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열심히 일하지 않는 직원들을 겨냥했다. 브린은 "많은 사람이 60시간도 안 되는 일을 하고, 일부는 그럭저럭 지낼 수 있을 만큼 최소한의 노력만 기울인다"며 "이런 조직은 비생산적일 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이들의 사기를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직원들이 코딩에 자사의 AI를 더 많이 사용할 필요성을 강조하며 "자체 AI를 사용해 세계에서 가장 효율적인 코더이자 AI 과학자가 될 것"을 주문했다. 브린의 이런 언급은 최근 많은 기업이 생산성 향상을 위해 직원들에게 주 5일 근무를 독려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올해부터 주 3일 근무제를 폐지했고, 델 테크놀러지는 내달부터 주 5일 근무제에 돌입한다. AT&T와 JP모건, 골드만 삭스 등도 하이브리드 근무 정책을 철회했다. 1998년 래리 페이지와 함께 구글을 창업한 브린은 2019년 12월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의 사장을 끝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2022년 11월 챗GPT 등장으로 그동안 AI 분야에서 선두를 자처했던 구글에 비상이 걸리면서 현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 요청으로 회사에 복귀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3-01 09:59:19[파이낸셜뉴스]구글 공동 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51)이 직원들은 5일 출근을 독려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브린은 지난 26일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최소한 매주 평일에는 사무실에 나오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브린은 "직원들이 더 열심히 일하면 AI가 인간과 비슷하거나 더 똑똑해지는 범용인공지능(AGI) 분야에서 업계를 선도할 수 있다"며 구글의 AI 모델 제미나이를 개발하는 직원들에게 "주당 60시간이 생산성의 최적점"이라고 강조했다. 구글은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사무실 출근과 재택근무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근무 체제를 채택하고 있다. 직원들은 주 3일은 출근하고 이틀은 재택근무를 한다. 브린은 이어 "경쟁이 엄청나게 치열해지고 있고 AGI를 향한 마지막 경주가 시작됐다"며 "(우리는) 이 경주에서 승리할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고 이제 노력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브린은 다만, 주 60시간 이상 근무는 "번아웃(신체적·정신적 피로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열심히 일하지 않는 직원들을 겨냥했다. 브린은 "많은 사람이 60시간도 안 되는 일을 하고, 일부는 그럭저럭 지낼 수 있을 만큼 최소한의 노력만 기울인다"며 "이런 조직은 비생산적일 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이들의 사기를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직원들이 코딩에 자사의 AI를 더 많이 사용할 필요성을 강조하며 "자체 AI를 사용해 세계에서 가장 효율적인 코더이자 AI 과학자가 될 것"을 주문했다. 브린의 이런 언급은 최근 많은 기업이 생산성 향상을 위해 직원들에게 주 5일 근무를 독려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1998년 래리 페이지와 함께 구글을 창업한 브린은 2019년 12월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의 사장을 끝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2022년 11월 챗GPT 등장으로 그동안 AI 분야에서 선두를 자처했던 구글에 비상이 걸리면서 현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 요청으로 회사에 복귀했다. 그는 복귀 후 구글의 AI 개발을 담당하는 딥마인드 부서에서 개발자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며 구글의 AI 개발에 힘을 보태고 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3-01 06:33:53[파이낸셜뉴스] 올해 임신한 A사무관은 주 1회 재택근무를 시작하면서 육아 부담을 한결 덜었다. 임신 후 출퇴근이 부담됐는데 올해부터 주 1회 재택근무가 도입된 탓이다. 2년차 B주무관은 30분 단축된 점심시간(12:00~12:30)을 선택했다. “올해부터는 오후 5시 반 퇴근으로 저녁 시간을 더 알차게 보낼 수 있어요. 운동도 하고 개인 시간도 더 생기니까 삶의 질이 높아질 것 같습니다.” 인사혁신처가 중앙행정기관에서는 처음으로 임신 중인 공무원의 주 1회 재택근무를 의무화한다. 또 점심시간을 단축해 그 시간만큼 일찍 퇴근할 수 있는 근무 혁신 제도를 운영하고 유연근무도 대폭 강화한다. 인사혁신처(처장 연원정)는 31일 '가정 친화적 근무 여건 조성', ‘자율과 신뢰 기반 조직문화 정착', '디지털 기반 업무환경 구축' 등 3대 핵심과제를 담은 ‘인사처 근무 혁신 지침’을 발표하고 내달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우선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는 가정 친화적 정책이 한층 강화된다. 임신 중인 공무원에게 주 1회 재택근무가 의무화되며, 8세 이하 자녀를 둔 육아기 공무원도 주 1회 재택근무를 권장한다. 다만 업무 특성상 재택근무가 어려운 직위는 예외를 뒀다. 인사처는 이 제도의 운영 결과를 다른 부처 확산을 위한 시범사례로 활용할 계획이다. 유연근무제를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하도록 점심시간도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게 한다. 희망자에 한해 점심시간을 30분(12:00~12:30)으로 단축하고 그만큼 일찍 퇴근할 수 있는 제도를 6개월간 시범 운영한다. 기존에도 점심시간을 2시간까지 늘릴 수 있는 유연근무를 활용할 수 있었지만, 점심시간을 늘린 만큼 퇴근을 늦춰야 하는 점으로 인해 활용도가 높지 않았다. 앞으로는 점심시간을 포함해 자녀 돌봄, 효율적인 업무수행 등을 위해 주 40시간 범위에서 개인별 근무시간 또는 근무 일수 자율 설계와 조정이 가능한 유연근무 운영이 적극 권장된다. 복무 관리는 전자인사관리(e-사람 시스템)를 통해 체계적으로 이뤄지며, 사용 현황과 만족도를 분석해 확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정시퇴근을 장려하던 ‘가족사랑의 날’ 제도는 10년 만에 폐지된다. 유연근무와 연가 활성화로 상시 정시퇴근 문화가 정착됐다는 평가와 함께 저연차 공무원들이 제안을 반영한 결정이다. 직원 휴게공간(북마루)과 휴가지 원격 근무(워케이션) 등 다양한 공간에서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도 마련된다. 지자체와 연계한 휴가지 원격 근무 등 장소에 구애받지 않은 자유로운 업무환경이 조성된다. 저연차 공무원의 역량 강화를 위한 맞춤형 지원도 확대된다. 실제 현장 경험을 통해 업무 이해도를 높이고 실무 능력을 향상하도록 국회 현장학습 기회도 제공한다. 연원정 인사처장은 “공직사회가 더 유연하고 효율적으로 일하면서도 성과를 내는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광범위한 의견수렴을 거쳐 인사처의 혁신 지침을 발표한다”며 “성과가 입증된 혁신과제는 정부 전체로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25-01-31 11:22:05#.신발 부품을 제조하는 A사는 남성 근로자 두 명이 육아기 시차출퇴근을 활용하면서 장려금을 받게 됐다. 근로자 중 한 명은 초등학생 자녀를 등교시킨 뒤 출근해 업무에 집중하고, 한 명은 러시아워를 피해 일찍 출근해서 여유롭게 일하고 퇴근 후 육아·가사시간을 확보한다. A사 인사팀장은 "작은 기업은 장려금이 재정적으로 도움이 된다"며 "지원액이 확대되면 유연근무 활용에 대한 부담이 한결 낮아질 것"이라고 했다. 고용노동부는 13일 중소기업의 유연근무 활용 제약을 낮추기 위해 유연근무·근로시간 단축 장려요건을 완화하고 지원금액도 늘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먼저 유연근무 활용에 따른 사업주의 관리 부담 완화를 위해 유연근무 활용 근로자당 월 최대 30만원을 사업주에게 지원하는 '유연근무 장려금' 요건을 낮춘다. 올해부터는 주 1회 재택근무 활용 시에도 장려금을 신청할 수 있다. 이는 재택근무 활용 현실을 반영한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현장 의견에 따른 것이다. 또 12세 이하 또는 초등학생 이하의 육아기 자녀를 둔 근로자의 유연근무는 지원금액을 일반근로자보다 두 배 높인다. 시차출퇴근을 활용할 경우 근로자 1인당 월 최대 40만원을 지급받고, 재택·원격근무나 선택근무를 활용하는 경우 1인당 월 최대 60만원을 지급받는다. 유연근무 도입을 위한 출퇴근 관리시스템이나 보안시스템과 같은 인프라 투자비용은 중소·중견기업에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한다. 근로시간 단축을 활용하는 사업장에 단축 근로자당 월 최대 50만원을 지원하는 '워라밸일자리 장려금'도 임신 사유 근로시간 단축의 경우 요건이 대폭 완화된다. 임신한 근로자는 전자적 방식의 출퇴근 시간 관리, 6개월 이상 근속 등의 장려금 지급요건 적용에서 제외된다. 편도인 고용지원정책관은 "2023년 기준 실태조사에 따르면 72% 기업이 근로자의 일·가정 양립 지원과 생산성 등 업무효과 향상을 위해 유연근무를 도입하고 있고, 97%가 도입 효과가 긍정적이라고 응답하고 있다"며 "현장의 의견을 들어 지원 제도를 확충한 만큼 많은 기업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지난해 남성 육아휴직자는 사상 처음으로 4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됐다. 이날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24년 1~11월 남성 육아휴직자는 3만9463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9% 증가했다. 12월까지 집계할 경우 이 숫자는 4만명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남성 육아휴직자는 2019년 처음 2만명을 돌파했고 2022년 3만명을 넘어섰다. 2016년 7616명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5배 이상으로 늘어난 수치다. 남성 육아휴직자 비중도 해마다 상승하고 있다. 전체 육아휴직자 중 남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2020년 24.4% △2021년 26.2% △2022년 28.9% △2023년 28%로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 1~11월 기준으로는 31.7%를 기록했다. 이제 육아휴직자 10명 중 3명이 남성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이 같은 변화는 정부의 육아휴직 지원 제도 강화와 맞돌봄 문화 확산의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2022년 도입된 '3+3 부모육아휴직제'와 지난해 신설된 '6+6 부모함께육아휴직제'가 큰 역할을 했다. 6+6 부모함께육아휴직제는 자녀가 18개월 이내일 경우 부모가 동시에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도록 급여를 상향 지원하는 제도다. 해당 제도는 시행 반년 만에 2023년 전체 수급자 수를 뛰어넘으며 2024년(1~11월) 기준 수급자 4만8781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배 증가한 수치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5-01-13 18:27:11[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연방 공무원들이 계속 재택근무를 할 수 있게 한 조 바이든 행정부의 조처를 강하게 비판, 새 행정부에서는 이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16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자택에서 기자회견을 진행 "(연방 정부 소속) 사람들이 일하러 사무실로 돌아오지 않는다면 그들은 해고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의 누군가가 (공무원들이) 사무실로 돌아오지 않아도 되도록 5년간의 면제 혜택을 줬다"며 "그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미국공무원연맹과 미 사회보장국 간에 체결된 계약에는 공무원들이 각 직무에 따라 일주일에 2∼5일간 사무실에 있어야 한다는 규정이 포함됐다. 이는 주말을 제외할 때 주중 최대 사흘간 재택근무를 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이 조항에 대해서는 트럼프 당선인이 신설한 기구인 정부효율부(DOGE)의 공동 수장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역시 비판한 바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해당 조항을 없애기 위해 필요하면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2-17 08:19:54[파이낸셜뉴스] LG 주요 계열사들이 서울 여의도 국회 근처 LG트윈타워 본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재택 근무를 권고했다. LG전자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근무하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재택 근무 권고' 공지를 내렸다. 계엄은 해제됐지만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판단이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대부분의 직원들이 재택 근무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된다. 트윈타워 본사는 국회와 불과 1㎞ 거리에 위치해 있다. 밤 사이 국회 앞에 몰려든 시민들로 인해 국회 인근 교통이 통제되기도 했다. 재택 근무 권고는 각 사 별 재량에 따라 진행됐다. LG화학도 트윈타워에서 근무하는 전 부서 직원에게 재택을 권장했다. 가급적이면 재택을 하고, 필요 인원은 재량에 따라 출근하라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LG 직원들은 정상 출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LG는 이날 오전 계열사별로 비상대책회의를 소집해 금융 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해외 고객 문의에 대한 대응 등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12-04 10:19:52[파이낸셜뉴스] 카카오 노사가 재택근무 주 1회 부활을 포함한 임금·단체협약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현재 노동조합원 투표로 합의안이 통과됐다. 21일 카카오 노조 등에 따르면 카카오 노사가 마련한 임단협 잠정 합의안이 지난 18일 62%의 찬성률로 통과됐다. 합의안에는 △주 1회 재택근무 도입 △비과세 식대 20만원 인상 등의 내용이 담겼다. 노사 간 합의안 체결은 이달 중에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카카오 측은 재택근무제를 부활하면서도 업무 집중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으로 평일 오전부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전원이 근무하는 '코워크' 도입을 주장한 바 있다. 지난 10월 30일 직원 간담회인 오픈톡에서 해당 사안은 노조의 반발에 부딪혔다. 이에 합의안에는 평일 오전부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전원 근무 '권장' 이라는 완화된 표현이 담겼다. 노사는 유연근무제 취지를 훼손하지 않는 면에서 근무제도를 정립하기로 합의했으며 이와 관련한 세부적인 규칙이 다음 달 중 공지될 예정이다. 이번 합의안은 노사 양측의 날인 절차를 거쳐 최종적으로 공표될 예정이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11-21 14:46:26【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 수원시는 유연근무제와 특별휴가를 연계한 '육아지원근무제'를 도입했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임신 중인 공무원이 주 1회 재택근무를 할 수 있는 '재택근무제'는 6개월 동안 시범 운영한다. 4일부터 시행하는 육아지원근무제는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직장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유연근무제를 확대 운영하고, 업무 대행 공무원에게는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것이다. 유연근무제 출근 시간(기존 오전)이 오후까지 확대되며, 유연근무제와 특별휴가(모성보호시간·육아시간)를 연계하면 임신 중인 공무원이나 8세 이하 자녀를 양육하는 공무원은 오전 7시~오후 2시, 오후 1시~오후 8시까지 근무할 수 있다. 모성보호시간은 임신 중인 여성 공무원이 1일 2시간, 육아시간은 8세 이하 자녀가 있는 공무원이 36개월 범위에서 1일 2시간 사용할 수 있다. 육아 관련 특별휴가를 사용하는 공무원의 업무를 대행하는 공무원에게는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업무 대행 누적 시간이 100시간이 되면 포상 휴가 1일을, 업무 대행 30일 이상이면 인사가점을 부여한다. 임신 중 공무원 주 1일 재택근무제는 4일부터 6개월간 시범 운영 후, 행정서비스 제공에 차질이 없는 범위 내에서 확대 시행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임신한 공무원, 어린 자녀를 양육하는 공무원들이 유연근무제와 특별휴가를 활용해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겠다"며 "유연한 근무 환경을 조성해 출산·돌봄 친화적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11-04 14:23:14<편집자주> 인공지능(AI)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가 세계적인 프로바둑 기사 이세돌에게 압도적 승리를 거둔 지난 2016년 이후 AI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 2022년에는 '챗(Chat)GPT'라는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AI 활용은 일상화가 됐다. 올해는 AI가 노벨과학상을 사실상 휩쓸었다. 이처럼 우리는 AI가 불러온 대전환의 시대에 살고 있다. 파이낸셜뉴스의 기획 취재의 시작점은 여기였다. AI가 인간을 대체하고 있는 시대에 인간이 생각하는 '미래 직업'이 아닌 AI가 스스로가 생각하는 '미래 직업'이 궁금했다. 따라서 기획 기사는 AI에 의뢰해 기획안을 만들었다. AI가 지시한 취재 방식에 따라 추천한 지역을 찾았고 요구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기사 작성만 기자가 직접했다. 이번 4회는 AI가 기획 기사로 제시한 세번째 주제이자 두번째 현장 르포다. AI는 최근 AI 기술 도입으로 침체로 이어진 사례를 확인하기 위해 미국 시카고 현장 취재를 제안했다. 코로나19와 AI 기술 도입으로 시카고에서는 기업이 빠져나가고 있었다. 【파이낸셜뉴스 시카고(미국)=강명연 노유정 기자】 "시카고의 오래된 고층빌딩 일부는 운영하기 어려울 정도로 비어 있습니다. 코로나19 기간 기업이 직원에게 재택근무를 지시했기 때문입니다. 인공지능(AI)이 이런 현상을 가속시킬 수 있습니다." 대학에서 도시 변화에 대해 연구 중인 루이스 베텐코트 시카고대 진화생태학 교수의 이야기다. 챗(Chat)GPT의 제안으로 본지는 지난 9월 22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를 찾아 베텐코트 교수를 만났다. 그에게 AI 도입에 따른 영향을 볼 수 있는 현장을 문의하자, 시카고 구도심인 '라살 거리'로 동행을 제안했다. 그렇게 찾은 라살 거리에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주말이라 직장인도 거의 보이지 않았고 소수의 관광객만 종종 보였다. ■상품거래소 앞 불 꺼진 사무실·상가 라살 거리는 뉴욕 월스트리트와 함께 미국의 대표적인 금융가다. 곡물과 금, 원유 등 원자재를 거래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BOT)를 비롯해 시카고 연방준비은행과 미국 대형은행 노던트러스트 본사 등 굵직한 금융기관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금융가의 침체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때부터 시작됐다. 거리두기와 기술발전이 재택근무를 늘리면서 고용이 감소한 것이다. 이에 따라 사무실 공실률은 가파르게 올랐다. 베텐코트 교수는 "코로나19와 함께 AI 등 기술이 사무직, 회계를 비롯한 분야에 변화를 일으키면서 기업들은 직원을 줄이고 있다"며 "변화에 맞춰 도시를 재구성하는 과정이 필요하지만 과거에 지어진 건물을 한 번에 바꿀 수 없어 어려움(공실)이 생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현상은 메타, 구글 등 미국 기술기업에서 지난해부터 시작된 대규모 구조조정과 무관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베텐코트 교수는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에서도 재택 이후 직원들이 일자리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통계로도 확인된다. AI가 사무직을 중심으로 일자리를 줄이는 동시에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과정"이라며 "이에 따른 도시 변화를 통해 AI가 산업과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실제 평일에 다시 찾은 라살 거리는 빈 사무실이 더 분명히 눈에 들어왔다. 거리 양옆으로 서 있는 오래된 건물을 보면 5~10개 층이 전부 불이 꺼져 있기도 했다. 식당이나 은행 등 매장 대신 임대광고가 붙어 있는 1~2층 상가도 절반 가까이였다. 점심시간에 찾은 CBOT 역시 사람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시카고 상업용 부동산 중개업체 브래드포드 앨런 보고서에 따르면 시카고 오피스 공실률은 올 3분기 기준 22.5%를 기록했다. '루프(Loop)'로 불리는 중심업무지구(CBD)는 25%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까지 10% 초반대를 유지했지만 코로나 이후 올해까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평균 임대료는 꾸준히 하락세다. 일리노이 주정부 사무실이 입주한 건물 경비원 A씨 역시 "불 꺼진 층은 모두 공실"이라며 "주정부 직원 일부는 재택을 끝내고 다시 돌아온 것으로 안다. 대부분은 출근과 재택을 병행하고 있다"고 했다. ■"예술가들 AI로 대체" 시카고를 떠나거나 사무실 규모를 줄이는 기업은 계속 늘고 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지난 2021년 수천명의 직원 등 본사 운영인력 대부분을 줄이거나 도시 밖으로 옮긴다고 발표했다. 유나이티드항공 본사는 시카고의 대표 고층건물인 윌리스타워에 입주해 있어 지역경제에 타격을 입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본사를 옮긴 보잉, 타이슨푸드(미국 최대 육류가공업체)도 코로나 등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기존 사무실 규모를 줄였다. 미술 분야 역시 AI로 직격탄을 맞았다.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미술대학인 펜실베이니아 미술아카데미(PAFA)가 올해 초 폐교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시카고에 있는 미국예술아카데미(American Academy of Art College) 역시 지난 7월 문을 닫았다. 이 학교들은 코로나 이후 학생 수가 줄어들면서 더 이상 운영이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생성형 AI가 디자인 등 미술가들이 설 자리를 빼앗은 결과라는 진단이 나온다. 벤 자오 시카고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게임회사 등이 고용하던 유명 예술가들이 AI로 대체돼 직업을 잃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학생들이 학교를 떠나거나 진학하지 않고 있다"며 "학교들은 비용절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유지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동종업계 종사자와 학생들 역시 생성형 AI가 디자인 등 예술 분야에서 빠르게 활용되는 현상을 우려했다. 미국예술아카데미 인근 드폴대에서 커뮤니케이션과 영화를 전공하는 엘라 시메카(20)는 "영화계에서도 AI가 대본을 쓰고 있다고 한다"며 "많은 분야에서 AI가 사람을 대체하면서 편리해지는 측면이 있겠지만 산업과 교육 제도를 망가뜨릴지 우려된다"고 언급했다. 또 시카고의 한 금융회사에서 사용자경험(UX) 디자이너로 일하는 권채린씨(31)는 "시간이 많이 필요한 자료조사는 이미 AI가 도와주고 있어 생산성 향상에 도움을 받고 있다"며 "AI가 계속 좋아지면 디자이너는 뭘 해야 하나 걱정됐다"고 토로했다. 챗GPT 4o에 묻자 "시카고는 전통적으로 금융과 비즈니스 중심지였지만, 기술변화가 가져온 급격한 전환으로 인해 고용구조와 공간 사용패턴도 변하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 속에서 시카고가 AI 등 기술발전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11-03 18:2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