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목포=황태종 기자】전남 목포시는 목포중앙병원 인근에 들어선 '전남권 넥슨 공공어린이재활의료센터'가 지난 20일 임시 개원해 장애 아동과 가족들을 위한 전문 재활 치료 서비스에 본격 나섰다고 밝혔다. 21일 목포시에 따르면 이번 임시 개원은 센터의 공식 개원에 앞서 환자 진료와 치료 프로그램을 조기 시행해 문제점과 개선점을 보완하고, 지역 내 장애 아동들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며 재활 치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센터는 지하 1층, 지상 3층(1667.35㎡) 규모로, 진료실과 낮 병동(20병상), 재활치료실 등을 갖췄다. 또 104종 170대의 최신 재활 장비를 구비해 다양한 장애를 가진 아동들에게 물리치료·작업치료·언어치료 등 맞춤형 재활 서비스가 제공된다. 아울러 의료 서비스뿐 아니라 교육 및 맞춤형 통합 프로그램을 운영해 아동들이 일상생활 기능을 회복하고 사회 참여를 확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와 함께 가족 상담 및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장애 아동 가족들의 심리적·사회적 부담을 경감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목포시 관계자는 "전남권역 내 어린이 재활의료 인프라가 크게 부족한 상황에서 '전남권 넥슨 공공어린이재활의료센터'는 의료공백을 해소하고, 장애 아동과 가족들에게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치료 환경을 제공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8-21 11:14:23【파이낸셜뉴스 화순=황태종 기자】화순전남대병원이 환자 맞춤 치료 강화를 위해 첨단 보행재활 로봇 '휴카고(HUCA-Go)'를 도입해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11일 화순전남대병원에 따르면 '휴카고'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정식 허가를 받은 로봇 보조 정형용 운동 장치다. 중추신경계 질환 및 운동 장애로 보행이 어려운 환자들이 안정된 체중 지지 상태에서 정상 보행 패턴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데 효과적이다. 특히 말단 구동형(End-effector) 방식을 적용한 재활 로봇으로, 발판에 장착된 장치가 환자의 보행 의도를 실시간 감지해 보조력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환자 상태에 맞춰 보행 속도와 보폭을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으며, 체중부하 조절 기능을 통해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재활 훈련 환경을 구현한다. 이 로봇은 조달청 주관 '혁신제품 시범구매사업'에 선정돼 공공 의료기관 혁신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 사업은 혁신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공공기관에 우선 도입해 성능과 효과를 검증하는 제도로, 환자 맞춤형 재활 치료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재활 훈련 모드는 △자동보행 모드(스마트·매뉴얼) △보행보조 모드(액티브-어시스트)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환자의 보행 수준에 맞춘 단계별 훈련이 가능하다. 또 비상 정지 및 자동 멈춤 기능을 갖춰 안전성을 강화했다. 이루지 재활의학과장은 "로봇은 환자의 발 움직임을 세밀하게 감지해 보폭과 속도를 조정해 주기 때문에 기존 치료보다 자연스러운 걸음걸이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체중 지지 기능으로 안전성을 높여 환자들의 심리적 불안감도 줄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민정준 병원장은 "보행 재활 로봇 도입은 중증 재활 환자 치료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첨단 장비와 전문 재활 시스템을 결합해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맞는 맞춤 치료가 가능해졌다. 앞으로도 최신 재활 기술을 적극 도입해 환자 중심의 재활 의료를 강화하겠다"라고 밝혔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8-11 14:07:18[파이낸셜뉴스] 보건복지부는 8월 4일부터 9월 15일까지'장애인복지법 시행규칙' 일부개정안을 입법예고 한다고 4일 밝혔다. '장애인복지법'은 장애인의 자립생활·보호 및 수당지급 등에 관하여 필요한 사항을 규정함으로써, 장애인의 생활 안정과 복지 향상, 사회활동 참여를 증진하여 사회통합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하는 법이다. 이번 시행규칙 개정은 지난 4월 22일 장애인복지법 개정으로 원격대학의 재학생 등이 언어재활사 국가시험 응시자격을 갖추기 위해 이수해야 할 현장실습과목 기준 등 법률이 위임한 사항을 정하기 위해 추진된다. 앞으로 원격대학 등에서 언어재활 관련 교과목을 이수하고 관련 학과의 학위를 취득한 사람이 2급 언어재활사 국가시험 응시자격을 갖추기 위해서 이수해야 하는 현장실습과목의 세부 기준을 규정하였다. 내실있는 실습을 위해 세부 기준에는 △지도교수 요건, △지도교수 대 실습생 비율, △실습실 환경 등이 포함됐다. 또한 기존 원격대학의 졸업생 등이 언어재활사 국가시험 응시자격을 갖추기 위해서는 보건복지부 장관이 별도로 정하는 언어진단실습 및 언어재활실습에 해당하는 과목을 총 30시간 이상 추가로 이수해야 한다. 복지부는 입법예고 기간 중 국민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한 후 개정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관련 의견은 9월 15일까지 복지부 장애인건강과 또는 국민참여입법센터로 제출하면 된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5-08-04 11:27:44[파이낸셜뉴스] 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은 걸그룹 트와이스 정연이 웹예능 유튜브 콘텐츠 ‘감별사 시즌2’ 캠페인을 통해 소아재활치료 지원을 위한 기부에 나섰다고 29일 밝혔다. ‘감별사 시즌2’는 스타들의 애장품을 기부하고 팬들이 원하는 상품에 응모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참여형 기부 캠페인으로, 지난 4월부터 약 3개월 진행됐다. 정연은 이번 시즌 MC로 프로그램 전반을 이끌었으며, 이번에 ‘감별사’ 구독자들인 ‘별다조’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응모로 모인 기부금 전액에 본인의 기부를 더해 초록우산을 통한 아동 후원에 나섰다. 초록우산은 정연의 기부를 포함한 ‘감별사 시즌2’ 기부금 3000만원을 서울재활병원에 전달해 장애 소아·청소년의 재활치료비, 보조기기 및 소모품 구입 등 지원에 활용할 예정이다. 서울재활병원은 국내 유일의 공공 어린이재활병원으로 치료비 부담으로 적절한 치료를 받기 어려운 가정에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정연은 “‘감별사 시즌2’를 통해 별다조 여러분과 함께 아이들을 위한 따뜻한 나눔에 동참할 수 있어 정말 기쁘다”며 “함께한 모든 분들의 따뜻한 마음과 저의 진심이 모여 아이들에게 용기와 응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영기 초록우산 회장은 “이번 기부는 셀럽과 구독자가 함께 만드는 선한 영향력을 보여준다”며 “초록우산은 따뜻한 나눔이 아동과 세상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언제나 어린이 곁에서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7-29 15:17:28【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중증장애인들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장애인 보호시설 직원들에 대해 법원 마저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울산지법 형사1단독 어재원 부장판사는 24일 장애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 등 전직 생활지도원 4명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앞서 검사는 A씨 등에게 징역 2∼4년을 구형했으나, 재판부는 죄질이 나쁘다고 판단해 이보다 높은 형을 선고한 것이다. A씨 등은 지난해 10∼11월 울산 북구 장애인 보호시설인 태연재활원에 근무하면서 이곳에 거주하는 중증장애인 19명의 머리와 몸을 때리고 발로 차는 등 폭행한 혐의로 재판받았다. 이들이 장애인들 손가락을 꺾거나 책으로 머리를 때리는가 하면, 머리카락을 잡아끌고 뺨을 때리는 등 적게는 16회에서 많게는 158회 학대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자신들의 기분에 따라, 또는 별다른 이유도 없이 습관적으로 장애인들을 이처럼 폭행했다. 중증 장애인들인 피해자들은 의사소통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에서 폐쇄된 시설에 거주하며 지속적인 학대를 당해야 했다. 재판 과정에서 A씨 등은 피해자들 피해 보상을 위해 공탁금을 내기도 했으나, 피해자 측은 엄벌을 원하는 취지로 거부했다. 재판부도 이런 상황을 고려해 공탁금을 피고인들에게 유리한 정황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해자들이 상당한 정신적 고통에 시달렸을 것으로 보이고, 후유증도 상당 기간 지속될 것 같다"라며 "피해자 보호자들의 정신적 고통 역시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범행 횟수, 피해자 측과 합의 정도 등을 따져 형을 정했다. 또 "앞으로 장애인 시설에서 장애인들에 대한 보호와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도록 사회 제도적 여러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부연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5-07-24 16:38:10[파이낸셜뉴스] 한국도로공사와 고속도로장학재단은 21일 고속도로 사고 피해자들의 재활을 지원하는 '희망드림' 프로그램 대상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3년째를 맞는 이번 사업은 고속도로 사고로 중증장애 판정을 받은 자 중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을 대상으로 재활보조금을 지원한다. 접수기간은 이날부터 8월 17일까지다. 우선순위에 따라 35명을 선정해 개인당 200만원, 총 7000만원을 지급한다. 신청 자격 등 자세한 내용은 고속도로장학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고속도로장학재단은 고속도로 이용 중 교통사고 또는 건설·유지 보수 중 불의의 사고로 고통을 받는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1996년 설립됐다. 재단은 지난해까지 총 7012명의 장학생에게 124억 원의 장학금을 지원했으며, 심리치료 '안아드림', 취업지원 '스탠드업' 프로그램 등 생애 주기별 맞춤형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함진규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이번 프로그램이 고속도로 사고로 장애를 입으신 분들의 재활과 생활 안정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고속도로 사고로 어려움을 겪는 모든 분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5-07-21 14:57:01[파이낸셜뉴스] KBI그룹 의료부문인 갑을의료재단 갑을구미재활병원은 지난 23일 병원 교육실에서 간호사 및 간호조무사를 대상으로 한 실전형 심폐뇌소생술(CPCR) 교육을 했다고 24일 밝혔다. CPCR은 심장, 폐, 그리고 뇌의 기능이 정지되었을 때 이 세 기관의 기능을 동시에 회복시키기 위해 시행하는 응급처치 과정을 의미한다. 이번 교육은 간호인력취업교육 대구·경북센터 소속 대구대학교 간호대학 오혜경·장군자 교수가 강사로 나서 기본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 기도 폐쇄 시 응급처치 방법 등 현장에서 즉시 적용 가능한 다양한 실습 교육으로 진행됐다. 실제 응급상황을 가정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의료진들이 반복 실습을 하며 신속한 판단력, 정확한 처치능력, 팀워크를 강화하는 훈련이 병행됐다. 병원 관계자는 “이번 교육으로 환자 안전은 물론 의료진 개개인의 대응능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직원 역량강화를 위한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경북지역의 선도적 재활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 하겠다”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6-24 10:41:43[파이낸셜뉴스] 반도건설이 서울시장애인시설협회와 협력해 소외계층의 주거 및 근로환경 개선을 위한 재능 기부에 나섰다고 13일 밝혔다. 반도건설은 지난달 서울시장애인시설협회와 소외계층을 위한 재능기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주거 및 근로환경 개선 활동에 돌입했다. 먼저 지난 5월부터 장애인 주거 및 재활시설 '교남소망의 집' 보수 공사를 진행했으며 이달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우리마포작업장' 보수 활동을 이어갔다. 두 시설 모두 서울시장애인시설협회와 제휴된 복지시설로 장애인의 원만한 사회생활 복귀를 돕기 위해서 설립된 공익 시설이다. 반도건설은 이번 재능기부를 통해 노후화로 인한 위험 요소를 제거하고 기능을 다하지 못하는 마감재를 교체하는 등 시설 곳곳의 환경을 개선했다. 재능기부를 통해 쾌적한 환경 속에서 직업 재활 교육을 받으며 생활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시설 장애인들의 직업 교육 활동에도 함께 참여하며 봉사활동의 의미를 더했다. 한편 반도건설은 지난해 반도문화재단과 협조해 분기별 장애인 주거 환경 개선 활동을 펼쳤다. 올해부터는 서울시장애인시설협회에 등록된 소외계층의 주거 및 근로 시설로 대상을 확대해 복지시설 환경 개선 활동 대상 사업지를 선정했다. 장애인 주거 및 근로 시설은 전국적으로 상당수 운영되고 있으나 낮은 관심과 부족한 예산 등으로 인해 제때 적절한 보수 공사가 이뤄지지 못하는 곳도 많다. 반도건설은 지난 2006년 시작한 지역 독거 어르신을 위한 '사랑의 집' 건축 후원 사업을 시작으로 독거노인 및 장애인을 위한 집수리 지원 등 소외계층 후원 사업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올해도 분기별로 한 곳을 선정하여 건설사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재능 기부 사업을 지속할 예정이다. 반도건설 이정렬 시공부문 대표는 "사회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위한 작은 실천 활동이지만 임직원들이 직접 땀 흘리며 함께 할 수 있어서 더욱 뜻깊다"며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을 위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을 앞으로도 이어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5-06-24 09:12:48[파이낸셜뉴스] 삼성메디슨이 대한신경근골격초음파학회와 손잡고 재활의학 분야의 전문성을 높인다. 삼성메디슨은 대한신경근골격초음파학회와 재활의학과 의료진 대상 초음파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초음파 기반 진단과 시술에 대한 전문 교육을 체계화하고, 실제 임상에 적용할 수 있는 의료 인재를 양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양 기관은 향후 재활의학과 특화 교육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운영해 현장 중심의 실무형 커리큘럼을 마련하고 재활의학 분야에서 초음파 활용의 정확성과 활용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미 양측은 삼성메디슨 강동구 본사 내 교육장 '더 스위트 랩'에서 정기적인 초음파 핸즈온 워크숍을 공동 개최하고 있다. 교육 과정은 삼성메디슨의 프리미엄 초음파 진단기기 ‘RS85 Prestige’, ‘V8’를 중심으로 족관절, 완관절, 말초신경 등 주요 해부학적 부위를 세분화한 실습 위주로 구성돼 있으며 현업 의료진의 호응을 얻고 있다. 초음파에서 신경과 혈관 등 미세 구조를 실시간 검출하고 시각화하는 인공지능(AI) 기능도 교육의 핵심 요소다. 삼성메디슨의 ‘너브트랙’은 스캔 중 신경 위치를 실시간 검출하고 표시하는 기능으로 재활의학과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너브 세그멘테이션’ 기능을 적용하면 신경뿐만 아니라 혈관, 근육, 뼈 등 다양한 조직의 위치 정보도 함께 확인할 수 있어 정밀 시술에 도움을 준다. 또 다른 AI 기반 기능인 ‘이지너브메져’는 손목 주변의 정중신경을 자동 측정해 초음파 검사 시간을 단축하고 진단 효율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김동휘 대한신경근골격초음파학회 회장은 “초음파 진단기기의 임상적 가치는 점점 확대되고 있으며, 삼성메디슨의 기술력이 의료 현장에서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유규태 삼성메디슨 대표이사는 “이번 MOU는 단순한 기술 협력을 넘어, 재활의학 분야 교육 생태계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략적 파트너십”이라며 “학회와의 협력을 통해 의료 현장의 수요에 맞춘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국내외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6-19 09:39:11원래 투약하려던 마약류가 아닌 다른 마약류를 투약해 범죄가 미수에 그쳤더라도, 약물중독 재활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할 수 있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이미 마약류에 노출된 만큼 '마약류사범'에 해당한다고 본 것이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노경필 대법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하고 약물중독 재활교육 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명령한 원심을 확정했다. A씨는 2023년 9월 신종 마약류인 '플루오로-2-옥소 PCE'를 케타민으로 착각해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케타민 투약 미수와 플루오로-2-옥소 PCE 투약 혐의가 적용됐다. 아울러 케타민 매수와 음주운전, 무면허 운전 등 혐의도 받았다. 1심에 이어 2심은 플루오로-2-옥소 PCE 투약 혐의에 대해선 고의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무죄로 판단, 나머지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해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약물중독 재활교육 이수에 대해선 하급심 판단이 엇갈렸다. 마약류관리법은 '마약류사범'에 대해 재범 예방에 필요한 교육 수강이나 재활교육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여기서 마약류사범을 '마약류를 투약·흡연·섭취한 사람'으로 정의하고 있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에 대해 인정되는 범죄 사실은 마약류의 투약 미수와 매수 뿐"이라며 "마약류의 투약, 흡연 또는 섭취한 행위로 유죄 판결을 받지 않은 이상 이수 명령을 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반면 2심 재판부는 "케타민 투약 미수에 불과하더라도, 향정신성의약품인 플루오로-2-옥소 PCE를 스스로 투약, 흡연 또는 섭취함으로써 마약류에 직접 노출된 사람에 해당하는 이상, 이수명령의 대상이 되는 '마약류사범'에 해당한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했다. 대법원의 판단도 같았다. 대법원은 "불능미수범은 마약류의 중독성으로 인한 재범 가능성을 고려한 수강명령이나 이수명령의 필요성 측면에서 기수범과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5-06-18 18:2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