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손이 모자란 식당과 식품공장 등에 취업을 원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의 현장 투입이 빨라진다. 또 리튬과 니켈, 코발트, 망간 등 희소금속이 포함돼 '검은 황금'으로 불리는 '블랙파우더' 재활용이 쉬워진다. 21일 국무조정실은 국무총리 주재 제49회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기업현장 규제 불편 해소방안' 13건을 확정했다. 식품위생분야 외국인 근로자 건강진단 절차 단축 등 기업활동 분야 7건, 폐배터리 분쇄물 재활용을 통한 희소금속의 안정적인 확보 등 환경 분야 4건, 반도체 공장의 공정안전관리 사전 컨설팅 제도 도입 등 안전 분야 2건이다. 식품위생 분야에 근무 예정인 외국인 근로자의 경우 이제까지는 외국인등록증이 나와야 법정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어 타 직종 대비 입국 후 현장 투입이 늦어졌다. 앞으로는 외국인등록증 없이 여권만으로 식품위생 분야 건강진단을 받을 수 있게 되어 입국 후 빠른 시일 내에 일손이 모자란 요식업, 식품공장 등에 투입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또 폐배터리를 분쇄해 만드는 블랙파우더를 원료 제품으로 인정하고, 폐기물 규제에서 제외하는 내용의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을 내달 개정할 예정이다. 블랙파우더는 폐배터리를 물리적으로 분쇄해 얻은 검은색 분말을 말한다. 블랙파우더는 폐기물 규제를 적용받고 있어 재활용이 쉽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일정한 처리기준을 충족할 경우에는 원료제품으로 인정되고 폐기물 규제에서 제외된다. 정부는 이외 367개의 미활용 폐교를 무상대부 방식으로 활용해 새로운 콘텐츠를 담은 지역 명물로 재탄생시키는 방안도 추진한다. 현재는 5년 이상 활용되지 않고 또 3회 이상 대부나 매각공고를 해도 대부·매수자가 없는 경우에만 무상대부가 가능하다. 앞으로는 국가·지자체·공법인이 직접 사용할 경우에는 폐교된 직후에 5년 기다리지 않고 바로 무상대부를 허용한다. 주민이 직접 사용하는 소득증대시설, 공동이용시설 외 귀농·귀촌시설이나 문화복지시설 용도로도 무상대부를 허용할 계획이다. 이 외에 기업활동 분야의 규제 해소방안에는 △천막으로 한정된 야영텐트 소재의 탄력적 조정 △3㎏ 이하 가정용 저울 형식승인 없이 판매 △소상공인 차량이나 렌터카의 타사 광고물 부착 △서바이벌 게임장에서의 장비규제 완화 △특허권 기간 연장을 위한 심사제도 개선이 포함됐다. 환경·안전 분야의 규제 해소방안에는 △반도체 공장의 온실가스 저감 효율 측정을 위한 설비 가동 최소화 △화학물질 등록 대리인 변경 시 화학물질 재등록 의무 면제 △생분해플라스틱 환경표지 인증제도 개선 △반도체 공장에 대한 공정안전관리 사전 컨설팅 제도 도입 △안전보건 교육의 편의성 제고 등이 담겼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11-21 18:16:51[파이낸셜뉴스] 재활용품 수거 차량에 치여 숨진 초등학생의 유족이 수거 업체·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 등 5명을 경찰에 고소했다. 19일 광주 북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유족은 피고소인들의 부실한 안전 관리로 사고가 발생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전날 북부경찰서에 제출했다. 사고는 지난달 30일 오후 광주 북구 신용동 한 아파트 단지 내에서 벌어졌다. 후진하는 재활용품 수거 차량에 초등학교 1학년생이 치여 숨졌고, 경찰은 수거 차량 운전자 A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해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유족이 제출한 고소장에는 A씨가 아파트 단지 내에서 차량을 안전하게 운행해야 할 의무를 저버려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을 위반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차량이 소속된 수거 업체 대표, 아파트 관리소장·입주자대표회의 관계자 등 나머지 4명은 사고 방지를 위한 안전 교육·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아 업무상과실치사죄·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을 각각 위반했다고 유족은 주장했다. 유족은 고소장을 통해 "사고 현장에는 과거 차량이 올라오지 못하도록 연석이 있었다"라며 "하지만 관리사무소 관계자들이 이를 치웠고, 이 때문에 사고가 발생했다"라고 밝혔다. 유족은 이와 관련해 “아파트 관리업체에서 사고 위치의 인도와 차도를 구분하는 연석을 제거하여 인도로 차량이 진입하게 하고, 그 후로 어떤 안전조치도 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담당 부서에 사건을 배정해 사실관계를 파악할 예정이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1-19 14:46:29[파이낸셜뉴스] 동국씨엠은 삼화페인트와 공동으로 미국 안전규격 인증기관 UL솔루션으로부터 ‘리-본 그린 컬러강판’에 대한 환경성 주장 검증(ECV)인증을 획득했다고 19일 밝혔다. ECV 인증은 △재활용·재사용 소재 사용율 △유해 물질 함유율 등 제품 친환경성 주장에 대해 제 3자 검증 프로그램을 통해 타당성을 입증해 부여하는 인증 마크다. 재생 소재 함유율에 대한 공정 심사 및 전문 엔지니어 검증 등을 거치는 까다로운 인증으로 분류된다. 동국씨엠은 이번 인증 취득으로 리-본 그린 컬러강판 친환경성에 대한 신뢰도를 향상했다. 리-본 그린 컬러강판은 고철을 재활용하는 전기로로 제조한 열연강판에 폐플라스틱 재활용 도료를 접목한 제품이다. 동국씨엠이 삼화페인트와 공동 개발한 세계 최초 기술이다. 폐플라스틱 도료 함량을 두 배로 높인 점이 긍정 요인으로 작용했다. 동국씨엠과 삼화페인트는 지난해 11월 기술 개발을 완료한 후 1년간 폐플라스틱 도료 함량을 두배로 끌어올렸다. 이는 기존 톤당 500ml 페트병 100개 재활용 효과에서 200개 재활용 효과로 재활용성이 높아졌음 의미한다. 용도도 기존 가전용에서 건축용까지 확장했다. 건축 외장재는 기후에 직접 노출되고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 물성 조절이 필수적이다. 동국씨엠은 연구를 통해 리-본 그린 컬러강판 건축용 물성까지 모두 충족시켰다. 동국씨엠은 이번 인증 취득으로 컬러강판 제품 친환경성이 검증됨에 따라 보호 무역 확산 등 철강 통상 환경 변화 속 수출 시장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국씨엠은 엘지전자 생활가전에 리-본 그린 컬러강판 적용을 협의중이다. 남돈우 동국씨엠 연구소장은 "탄소 배출 저감형 제품 수요 선제 대응을 위해 전기로 소재를 사용하거나 생분해 필름을 쓰는 등 친환경성 향상에 힘쓰고 있다"며 "DK컬러 비전 2030에 따라 컬러강판 제품 경쟁력 향상을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11-19 09:17:47미래폐자원 에너지 솔루션 기업 원광에스앤티(대표이사 이상헌)는 13일, 포스코 그룹사 엔투비(대표이사 이원종)와 태양광 폐모듈 자원순환모델을 개발하고, 순환경제를 구축하여 사회적 공생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태양광 폐모듈 자원순환 생태계를 조성하고 환경 보전과 지속가능한 성장에 기여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할 예정이다. 특히 협약에 따라 원광에스앤티는 자사의 태양광 폐모듈 순환자원화 공정을 통해 고품질의 소재를 안정적으로 생산·공급하고, 엔투비는 이를 기반으로 포스코 그룹 계열사에 원료를 공급하고 새로운 판로 개척과 상품 개발, 마케팅 활동 등을 통해 순환자원 밸류체인 구축에 주력할 계획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국내 태양광 발전이 본격화된 2000년대 이후 태양광 폐모듈 발생량도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2025년에는 약 4,582톤, 2035년에는 45,055톤, 그리고 2045년에는 95,589톤에 이르는 막대한 양의 폐모듈이 발생할 전망이다. 이와 같은 시장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원광에스앤티는 독자적인 국부가열분리기술로 ▲실리콘 메탈 파우더 ▲구리 합금 ▲저철분 강화 유리 등 고순도의 소재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생산된 재활용 소재는 고순도·고품위의 자원으로 다양한 업사이클링 제품의 원료로 활용 가능하며, 포스코 계열사 등에 공급되어 탄소 저감을 실현하고 포스코의 ESG 경영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협력은 태양광 폐모듈 자원순환 생태계 조성과 함께 탄소 저감 및 ESG 경영 측면에서 원광에스앤티와 엔투비, 포스코 계열사 등 유관 기업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윈윈’모델을 창출하고 있다. 원광에스앤티 이상헌 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태양광 폐모듈 재활용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자원순환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엔투비와 포스코 계열사와의 협력과 혁신적인 재활용 기술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선도하는 미래폐자원 에너지 솔루션 No.1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4-11-14 09:11:59LS MnM과 아이에스동서가 배터리 재활용 사업 협력을 추진한다. 이로써 LS MnM이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LS그룹의 미래 성장사업인 2차전지 소재 사업에 더욱 힘이 실리게 됐다. 양사는 7일 서울시 강남구 아이에스동서 본사에서 배터리 재활용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LS MnM 구동휘 대표, 심현석 부사장과 아이에스동서 권민석 부회장, 이준길 대표 등이 참여했다. 배터리 재활용 비즈니스를 진행하는 아이에스동서는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중 발생하는 물질인 블랙매스와 구리 스크랩을 LS MnM에 공급한다. 소재사업과 비철금속사업 기업인 LS MnM은 아이에스동서로부터 공급받은 원료들을 가공해 2차전지 소재와 고순도 전기동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향후 아이에스동서가 생산 예정인 전자스크랩(PCB: Printed Circuit Board)과 같은 재활용 원료도 LS MnM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협력할 예정이다. 아이에스동서가 공급하게 될 블랙매스는 니켈, 코발트, 망간, 리튬 등을 함유해, 다양한 고순도 금속화합물을 추출할 수 있다. 전자스크랩도 구리, 금, 은, 팔라듐 등 다양한 금속과 귀금속을 포함하고 있어, LS MnM은 금속 및 귀금속 리사이클링 원료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한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4-11-07 18:15:31[파이낸셜뉴스] LS MnM과 아이에스동서가 배터리 재활용 사업 협력을 추진한다. 이로써 LS MnM이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LS그룹의 미래 성장사업인 2차전지 소재 사업에 더욱 힘이 실리게 됐다. 양사는 7일 서울시 강남구 아이에스동서 본사에서 배터리 재활용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LS MnM 구동휘 대표, 심현석 부사장과 아이에스동서 권민석 부회장, 이준길 대표 등이 참여했다. 배터리 재활용 비즈니스를 진행하는 아이에스동서는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중 발생하는 물질인 블랙매스와 구리 스크랩을 LS MnM에 공급한다. 소재사업과 비철금속사업 기업인 LS MnM은 아이에스동서로부터 공급받은 원료들을 가공해 2차전지 소재와 고순도 전기동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향후 아이에스동서가 생산 예정인 전자스크랩(PCB: Printed Circuit Board)과 같은 재활용 원료도 LS MnM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협력할 예정이다. 아이에스동서가 공급하게 될 블랙매스는 니켈, 코발트, 망간, 리튬 등을 함유해, 다양한 고순도 금속화합물을 추출할 수 있다. 전자스크랩도 구리, 금, 은, 팔라듐 등 다양한 금속과 귀금속을 포함하고 있어, LS MnM은 금속 및 귀금속 리사이클링 원료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한다. 더불어 양사는 다양한 영역에서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고, 국내 및 해외 배터리 재활용 원료 확보 프로젝트 협력을 통해 배터리 원료 도입을 확대할 예정이다. LS MnM 구동휘 대표는 "건설업과 환경산업에서 도약하고 있는 아이에스동서와 함께 새로운 미래를 준비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하며, 배터리 소재 국산화를 통해 국가산업과 지역사회 발전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4-11-07 10:06:10[파이낸셜뉴스] 부산대학교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건물, 자동차, 그리고 사람을 폭발이나 고속 충돌로부터 발생하는 충격파 피해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혁신적인 신소재를 개발했다. 부산대는 고분자공학과 이재준 교수 연구팀과 KIST 김태안 박사 연구팀이 충돌·폭발 때 외부의 큰 에너지를 흡수하면서도 스스로 수리할 수 있고 재활용도 가능해 오래 사용할 수 있는 특수한 고분자 개발에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부산대·KIST 공동 연구진은 촉매에 의해 동적 공유 결합 교환 반응의 활성도를 조절함으로써 효과적인 고에너지 소산(에너지를 흩어지거나 분산시킴) 능력을 보유한 동적 공유 결합 고분자 네트워크를 합성했고, 자가 치유 능력 및 화학적 재활용성까지 선보이며 고에너지 소산재로의 활용적 가치를 보고했다. 이번 연구는 고에너지 소산 능력을 효과적으로 나타내기 위한 동적 고분자 네트워크의 필요 조건들을 재료의 점탄성(점성과 탄성을 동시에 갖는 성질) 거동과 연관지어 상세히 기술한 첫 연구 성과여서 의미가 있다고 대학 측은 전했다. 특히 다른 동적 고분자 네트워크들과 달리 무수히 많은 동적 공유 결합을 내포한 상태에서 교환 반응의 활성화 정도에 따라 에너지 소산 능력이 달라진다는 점을 최초로 소개했다. 기존에 보고된 고에너지 소산 재료들의 제한되는 반복성을 자가 치유 성능으로 극복하고, 화학적 재활용 방법을 통해 다시 단량체 및 가교제로 회수함으로써 재료의 지속가능성 또한 높였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이황화물 결합을 포함하고 있는 자연 유래 물질인 알파-리포산을 기반으로 각기 다른 물성을 나타낼 수 있는 단량체 및 가교제들을 직접 합성했다. 연구팀은 해당 단량체들과 가교제의 조합으로 만들어진 동적 탄성체가 촉매의 함량에 따라 고에너지 소산 능력이 50%에서 70%까지 증가될 수 있음을 보였고, 기존 우수한 소산재로 보고된 PDMS, 폴리우레아와 비견될 만한 성능을 확인했다. 고에너지 소산재로의 활용 특성상 불규칙적이고 강한 에너지에 노출됨으로 인한 재료의 손상은 불가피하지만, 해당 재료는 우수한 이황화물 그룹 교환 반응을 기반으로 자가 치유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염기성 조건 하에서 다시 단량체 및 가교제로 전환·재회수될 수 있어 장기적으로 지속 사용이 가능한 소재임을 입증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영국 왕립화학회의 저명한 재료 학술지인 '머티리얼즈 호라이즌스' 11월 7일자 표지 논문에 선정됐다. 연구 책임을 맡은 KIST 김태안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자칫 심각한 피해를 야기할 수 있는 충격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흡수하면서도 폐기 시 원래의 단량체로 회수돼 지속 사용이 가능한 소재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당 재료는 동적 고분자 네트워크이기 때문에 단순 필름 상태를 넘어서 발포재 및 코팅재 등 적용이 필요한 부분에 따라 가공적 측면에서 유동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논문의 공동 교신저자인 부산대 이재준 교수는 “빠른 충돌이 빈번한 우주 환경에서의 활동 증가와 각국 간 첨예한 대립으로 인한 고에너지 폭발이 잦아지는 전장 환경 등에서 장비와 구조물, 그리고 인체는 고변형률 속도 응력 파동에 더욱 자주 노출될 것"이라며 "이번 연구는 동적 공유 결합 화학을 활용해 이러한 응력 파동을 효과적으로 분산하고, 파동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재료 설계 원칙을 제시한다”라고 설명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11-07 09:23:41【 화성(경기)=이환주 기자】 "커피 찌꺼기는 바이오 펠릿과 퇴비로, 알루미늄은 자동차 부품으로 재활용 된다. 올해 상반기 동안 국내에서만 커피캡슐 1139t을 처리해 340t의 탄소배출량을 줄였고, 이는 4만2500그루의 소나무를 심은 효과와 같다." 10월 31일, 경기도 화성시의 재활용 공장 '아이티그린'.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수백 개의 커피캡슐이 쉼 없이 이동했다. 4명의 작업자들은 수작업으로 타사의 커피 캡슐을 분리해 따로 담고 있었다. 이승오 네스프레소 코리아 마케팅 본부장은 "플라스틱을 사용해 따로 걸러낸 타 브랜드의 커피 캡슐도 별도로 재활용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네스프레소 커피 캡슐에 남아있는 커피 찌꺼기와 알루미늄은 별도로 분리된 뒤 각각 재활용된다. 분리된 커피 가루는 건조를 거쳐 40%는 비료, 18%는 퇴비, 42%는 바이오펠릿(전기 생산 등에 쓰이는 바이오연료)으로 재활용된다. 알루미늄은 재활용을 거쳐 자동차 부품, 캔, 새 커피 캡슐 제조 등에 활용된다. 네스프레소는 현재 80%이상 재활용 알루미늄을 활용한 커피 캡슐 제품도 출시하고 있다. 이용상 네스프레소 코리아 TQM 매니저는 "네스프레소 커피 캡슐의 비닐을 제외하고 90% 이상이 재활용 가능하다"며 "현재는 재활용이 불가능한 커피캡슐 수집 백도 향후에는 재활용 가능 재질로 만들 에정"이라고 말했다. 네스프레소는 현재 93개국에서 커피 제품을 판매 중이며 이중 74개국에서 캡슐재활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1986년 캡슐 커피 머신이 처음 탄생한 뒤 5년 뒤인 1991년부터 캡슐 커피 재활용을 시작했다. 한국은 2007년 캡슐 커피 시장이 열렸고, 2011녀부터 재활용을 시작했다. 커피 캡슐 머신이 충분히 대중화 되기 전부터 재활용 사업에 관심을 기울인 것. 이 본부장은 "2020년 말기준 전세계적으로 32%의 커피캡슐이 재활용 되고 있으며, 2030년까지 60%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며 "재활용 사업은 수익보다 비용이 많이 드는 사업이지만 글로벌 본사가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캡슐 재활용은 기존 네스프레소 머신 사용자가 온라인 채널에서 추가 캡슐을 주문하면서 '재활용백 수거 요청'을 하면 택배 기사가 방문해 무료로 수거해 간다. 특히 지난해에는 카카오메이커스와 함께 '새가버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약 3만6000명의 프로젝트 참여자에게 352만개(32t)의 커피캡슐을 수거해 카카오프렌즈의 인기 캐릭터인 '라이언'과 '춘식이' 키링을 제작했다. 키링 1개에는 약 30개의 캡슐이 사용됐다. 네스프레소 코리아는 키링 판매 금액과 기부금을 더해 지난 5월 총 3200만원을 트리플래닛에 기부했다. 이 매니저는 "올해도 진행 중인 두 번째 새가버치 프로젝트에도 3만6000명이 참여했다"며 "향후 아이템을 선정해 내년 1분기에 '새활용' 제품을 제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10-31 15:36:03[파이낸셜뉴스] 하굣길 초등학생이 후진하던 쓰레기 청소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는 작업자들이 주변의 상황을 제대로 살피지 않았다가 벌어진 안전불감증에서 비롯된 것으로 조사됐다. 인도 건던 7살.. 후진하던 청소차량에 치여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초등학교 1학년인 A양(7)은 이날 오후 1시20분께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북구 신용동 아파트 단지를 지나는 길이었다. 매일 오가던 익숙한 길인 데다 차도와 확연히 구분된 인도여서 A양은 별다른 경계 없이 걷고 있었다. 그러나 A양이 단지 내 분리수거장 인근을 지날 때쯤 재활용품을 수거하러 온 청소 차량이 단지 내로 들어섰고, A양을 지나쳐 주저 없이 재활용장이 있는 인도로 올라선 뒤 시간에 쫓기듯 비상등을 켤 새도 없이 곧바로 후진해 뒤에서 걸어오던 A양을 그대로 충격했다. 차량이 단지로 들어선 지 1분도 채 되지 않은 짧은 시간에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사고 당시 차량에는 운전자 B씨(49) 혼자 탑승해 주변을 살피거나 안전 관리를 할 여력이 없었다. 또한 차량에는 후진 주행을 주변에 알리는 장치도 장착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재활용 수거 작업자의 안전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재하청업체에 민간위탁.. 안전관리 교육 못받아 해당 아파트의 재활용 수거 업무는 관리사무소가 민간업체 C사에 위탁을 맡기고, C사는 또다른 용역사에 수거 업무를 맡기는 이른바 '재하청' 형태로 이뤄졌다. C사 관계자는 "해당 차량 운전자들은 용역업체 소속이어서 잘 알지 못한다", "지침대로 근무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답변했다. 재하청은 대체로 저비용으로 업무를 처리하며 제대로 된 업무 수칙이나 안전 관리 교육이 이뤄지기 어려워 사고 발생 위험이 높다는 지적을 받는다. 또한 폐기물관리법상 청소·수거 차량 작업자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2∼3인 1조로 근무하는 게 원칙이지만 구체적인 안전관리 의무는 규정하지 않고 있다. A양 유가족은 작업자가 미리 차량에서 내려 주변을 살펴보기만 했더라도 막을 수 있는 사고였다고 성토했다. 유가족은 "저도 운전하는 사람이지만 이렇게 운전해서는 안 된다"라며 "후진을 하려면 주변에 누가 지나가는지 내려서 봤어야 했다. 절대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길 바란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경찰은 B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해 사고 경위와 책임 소재 등을 수사할 예정이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0-31 07:33:12DL그룹은 지주사와 주요 계열사 모두 기후변화 대응, 자원순환 등 ESG 경영 활동에 힘쓰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먼저 지난 2022년 소형모듈원전(SMR) 사업 진출을 선언한 DL이앤씨는 지난해 1월 미국 SMR 개발사인 엑스에너지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결정했다. 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 저장 설비(CCUS) 사업도 적극 추진 중이다. 지난 2022년에 CCUS 및 친환경 수소사업 전문 회사인 카본코를 설립했고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말 2023년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 평가 결과 'DJSI Korea'에 신규 편입됐다. DL케미칼은 2022년 재활용 제품들의 친환경성을 인정받아 국제재생표준인증(GRS)인증을 획득했다. GRS인증은 완제품의 재활용 원료 함량 뿐 아니라 사회적, 환경적, 화학적 기준의 준수 여부도 검증하는 친환경 인증이다. 또 DL케미칼은 폴리부텐(PB) 제품군의 전체 라이프 사이클 내 탄소 배출 이력을 추적하는 LCA도 실시했다. DL케미칼은 앞으로도 LCA적용 제품군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DL건설은 전사 환경전산시스템을 활용해 환경 관리 활동의 고도화 및 녹색구매방침 공개 등을 전개했다. DL그룹 관계자는 "그룹 내 ESG 활동이 유기적이고 효과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ESG 경영 역량을 강화하고 이사회 중심의 지배구조 투명성 확보 노력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10-29 18:13: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