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빵과 케이크를 만들고 카페를 운영하는 일보다 손에 흙을 묻히는 친환경 리사이클 사업에 젊음을 투자하기 위해 창업하게 됐습니다." 부산 사상구 사상로 447번길 11에 위치한 (주)미라클환경(대표이사 김홍재·박주현)은 갈수록 각광받고 있는 건축물 폐기물 등을 보다 친환경적으로 신속하게 처리하는 이 분야 부·울·경 최고 전문기업을 꿈꾸고 있다. 이 회사는 폐기물 중간재활용·수집운반업, 비계 구조물 해체(아파트 철거)·석면 철거, 고철 매입 등을 주요 사업 영역으로 하고 있다. (주)미라클환경은 노후된 아파트나 빌딩을 허물고 새 건물로 다시 짓기 위해 해체할 때 발생하는 갖가지 폐기물들을 신속하게 운반해 첨단 공법을 통해 과학적이고 친환경적으로 처리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 회사는 부산 도심에서는 보기 드물게 첨단 설비를 갖추고 환경을 최우선적으로 재활용을 고려한 건설폐기물 수집·운반 서비스를 강점으로 하고 있다. (주)미라클환경은 도심 빌딩, 아파트와 같은 건축물 철거에서 건설 폐기물 운반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건축물에 함유돼 있는 석면 해체 철거와 운반 처리까지 모든 업무를 완벽하게 해낸다. 현재 건설폐기물 수집운반업을 하기 위해서는 기계식 상차장치가 부착된 차량, 밀폐식 차량 등과 폐기물 수집 운반에 대한 업무를 볼 수 있는 사업장을 보유해야 한다. 아울러 폐플라스틱, 폐유 등의 폐기물을 재활용하기 위해 가공해서 재활용업체 등에 납품하고자 하면 폐기물중간재활용업 허가도 득해야 한다. 김홍재 대표는 27일 "신뢰를 생명으로 고객만족에 최선을 다하는 것을 회사 경영방침으로 삼고 있다"면서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작업 방식으로 비용과 시간을 절감해 만족도를 더욱 높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대 후반인 김 대표는 "친환경 사회를 위한 폐기물 처리업이 미래 가치로 봤을 때 어느 분야보다 좋겠다는 신념으로 사업에 임하고 있다"면서 "보다 창의적이고 안전한 고객맞춤형 작업시스템으로 승부를 걸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제과제빵 기술로 대학졸업 이후 카페를 창업하려고 하다가 김 대표와 뜻이 맞아 동업을 선택했다는 박주현 대표(33)도 "주변에 철거와 친환경 폐기물과 연관된 분야에 종사하는 분들이 많아 사업 전망을 밝게 이야기해줬다"며 "손에 흙을 묻히는 친환경 리사이클 사업에 젊음을 투자하기로 결심했다"고 전했다. 박 대표는 "앞으로 부산은 물론 경남과 울산까지도 사업 권역을 확대해 이 분야 대표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5-02-27 18:35:41【파이낸셜뉴스 광명=장충식 기자】 경기도 광명시가 순환경제 실현을 위해 대형생활폐기물 재활용률 100% 달성에 나선다. 26일 광명시에 따르면 시는 가전제품, 가구, 침구, 자전거 등 대형생활폐기물을 전문 선별화한 후 남은 잔재물까지 재활용한다고 밝혔다. 현재 대형생활폐기물 잔재물은 대부분 그대로 버려지는 폐합성수지로, 단순 소각하거나 매립하는 방식으로 처리하고 있어 환경 오염과 온실가스 상승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폐합성수지를 시멘트 소성로 연료, 친환경 시멘트 원료로 재활용해 지난해 대형생활폐기물 재활용률 77%를 100% 가까이 늘려 자원 순환 경제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기술 발전으로 폐합성수지에서 친환경 시멘트 원료를 추출할 수 있고 추출 후 잔재물로 시멘트 소성로 연료로 사용할 수 있어 시멘트 회사에서 폐합성수지 수요가 늘어남에 따른 조치다. 기존 폐기물 처리 방식에서 벗어나, 자원을 재활용하고 재사용하게 되면 탄소중립 실현 외에도 처리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소각하는 경우 처리비와 수송비, 소각에 따른 처분 부담금 등 각종 비용이 t당 22만7000원으로, 재활용하는 경우 t당 15만3000원이 드는 것과 비교해 비용이 약 32.6% 절감된다. 지난해 발생한 약 1500t의 대형생활폐기물 재활용 과정에서 발생한 폐합성수지에 인구 증가를 반영, 올해 발생량을 1710t으로 가정하는 경우, 올해 약 1억2681만원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 폐합성수지를 시멘트 소성로 연료로 재활용하게 되면 화석연료 사용량이 급격히 감소해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효과도 기대된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기준을 적용하면 폐합성수지 1710t을 소각하는 경우 4617t의 온실가스가 배출되는데, 친환경시멘트 또는 소성로 연료로 재활용하면 배출량이 889.2t으로 약 80.7% 대폭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지난 14일 폐합성수지 재활용 업체와 계약을 체결했으며, 사업 시작 1주일 만에 폐합성수지 32t을 재활용 처리하는 등 원활하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광명시는 지난해 순환경제 체계를 구축하고 폐목재, 고철, 폐매트리스 등을 선별해 대형생활폐기물 77%를 재활용했으며, 이는 2023년 41%와 비교해서 36%p 증가한 수치다. 이같은 적극적인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행정안전부 주관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 지방자치단체분야에서 국무총리상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박승원 시장은 "폐기물 감축과 재활용 확대는 기후 위기를 극복하고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필수적인 실천 과제"라며 "실효성 있는 자원순환 정책을 발굴하고 시행해 지속가능한 자원순환경제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2-26 10:59:28[파이낸셜뉴스] 기아는 오토랜드 광주가 글로벌 응용안전 과학분야 선도기업 UL 솔루션스의 ‘폐기물 매립 제로’ 검증에서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을 획득했다고 13일 밝혔다.폐기물 매립제로 검증은 폐기물 자원순환 관리 수준을 평가하는 제도다.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의 재활용 비율에 따라 △플래티넘(99.5~100%) △골드(95~99.5%미만) △실버(90∼95%미만) 등 3개 등급으로 나뉜다. 기아 오토랜드 광주는 공정상 발생하는 폐기물을 재활용해 자원 효율적 생산 체계를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광주광역시와 '산업 폐플라스틱 재활용전환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기아 관계자는 "앞으로도 기아는 친환경 경영을 실천하고 자원 순환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 이라고 밝혔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12-13 09:49:59【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포장재 폐기물 회수 및 재활용 활성화에 나섰다. 25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날 동부지역본부에서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와 자발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시·군 포장재 폐기물의 자원순환 활성화를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는 '자원재활용법'에 따라 설립된 공익법인으로, 제품·포장재의 회수·재활용 의무를 대행하고, 재활용 가능 자원을 안정적으로 수요·공급하기 위한 역할을 수행한다. 이번 협약에 따라 전남도는 △폐기물 감량 및 재활용 촉진 정책 개발 △재활용품의 올바른 분리배출 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는 △고품질 재활용품의 회수·선별 기술 지원 △분리배출 홍보활동을 위한 재정적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전남 22개 시·군은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의 중추기관인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로부터 고품질 재활용 자원을 회수·선별할 수 있는 기술적·재정적 지원을 받을 수 있어 안정적 자원순환체계 구축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전남도는 화순군과 장성군 공공선별장에서 발생한 페트병 및 비닐류 175t을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 회원사에 공급해 건축용 자재 등으로 재활용하고, 회수·선별 비용으로 700만원을 지원받아 공공선별장 종사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정찬균 전남도 동부지역본부장은 "이번 협약으로 포장재 폐기물의 자원 순환체계가 안정적으로 구축되길 기대한다"면서 "앞으로 전남은 폐기물 발생을 최대한 억제하고 순환 이용 정책을 통해 지속 가능한 순환경제사회로의 전환을 이루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5-25 10:16:39SK에코플랜트가 자원순환 분야 디지털 기반 강화를 위한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했다. 4일 SK에코플랜트는 현재 운영 중인 종합 폐기물처리시스템 '웨이블 서큘러'에서 '생산자책임재활용(EPR)제도 지원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EPR는 상품이 판매된 이후 발생하는 폐기물의 회수 및 재활용까지 생산자의 책임으로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2003년 마련된 제도다. 정부는 포장재(종이팩, 캔, 합성수지, 유리병 등)와 특정 제품군(전지, 타이어, 건설자재 등)을 재활용의무대상 품목으로 지정해 실시해 오고 있다. EPR제도는 재활용 의무가 있는 제품 생산자가 분담금을 중간 기관인 재활용 공제조합에 납부하면 공제조합은 이를 재활용사에게 실적에 따라 지원금으로 지급하는 구조다. SK에코플랜트가 이번에 선보인 서비스는 계량 시스템 일원화를 통해 재활용 실적을 한층 투명하고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서비스 출시를 통해 재활용 분야에서 웨이블 서큘러의 서비스 제공 폭을 한 층 높이게 됐다. 현재 재활용 공제조합 5곳이 서비스를 활용 중이다. 조재연 SK에코플랜트 환경 BU대표는 "이번 서비스는 지속가능한 자원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EPR제도를 정착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용준 기자
2024-04-04 18:11:37[파이낸셜뉴스]SK에코플랜트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인천공항 자원순환경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인천공항에서 발생하는 일반·지정·건설 폐기물을 고부가가치 재활용 제품으로 생산하는 테스트베드를 구축한다. SK에코플랜트는 인천공항으로부터 공급받은 폐자원을 활용해 항공유와 석유화학제품의 원료가 되는 열분해유와 바이오가스, 친환경 시멘트 등 다양한 제품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특히, 그동안 인천공항에서 소각·매립됐던 폐기물을 재활용 제품의 원료로 재탄생시킨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생활에 필요한 제품으로 생산해 자원순환경제가 실현될 수 있도록 협력할 계획이다. SK에코플랜트가 개발한 인공지능(AI), 디지털전환(DT) 등 혁신기술을 인천공항 자체 중수도시설과 자원회수시설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국내 최초로 개발한 소각로 AI 운전 최적화 솔루션을 통해 소각로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해 오염물질 배출을 줄이고, 에너지 회수율을 높일 예정이다. 폐기물 관리 솔루션 ‘웨이블’을 적용해 폐기물 배출부터 처리, 자원순환까지 전 과정을 디지털 기반으로도 관리한다. 관련 정보들을 데이터화해 인천공항의 투명한 폐기물 관리와 ESG 경영을 지원할 계획이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기후변화 대응 솔루션을 통해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고 순환경제를 실현하는 대표 환경기업으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3-10-04 11:35:22[파이낸셜뉴스] SK케미칼은 중국 폐기물 재활용 기업 상하이 위에쿤(러브리)과 광동성 내 폐플라스틱 리사이클링 사업 공동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안재현 SK케미칼 대표와 강석호 SK케미칼 전략센터장, 첸슈에펑 러브리 대표, 니춘 러브리 사업총괄 등이 참석했다. 러브리는 현재 중국 37개 도시에서 연간 42만t의 생활폐기물을 수거 및 재활용하고 있다. 러브리는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선별 자동화 기기 및 디지털 서비스 기반 리워드 프로그램 실행, 폐기물 흐름의 데이터화를 통해 중국 정부와 함께 리사이클 밸류 체인 혁신을 선도하는 업체로 평가 받고 있다. SK케미칼은 이번 MOU 체결을 통해 자사의 순환 재활용 공장이 위치한 광동성을 시작으로 러브리와 중국 폐플라스틱 회수 및 선별 사업을 개발할 예정이다. 양사는 공동 투자를 통해 순환재활용의 원료인 폐 페트(PET)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SK케미칼은 향후 리사이클 클러스터 구축, 디지털 솔루션 구축 등을 통해 글로벌 제조사 및 브랜드에 플라스틱 재활용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안 대표는 “글로벌 환경 규제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순환 재활용 기술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단순히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를 생산하는 기업에서 멈추지 않고 지구가 처한 환경 문제를 앞장서 해결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3-09-18 18:05:21[파이낸셜뉴스] 국보가 베트남 폐기물 시설 답사를 마치는 등 신사업 순항을 알렸다. 14일 종합물류기업 국보(대표 박찬하, [001140])는 리싸이클링 벤처 테크기업 도시유전과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을 위해 베트남 기업 비와세(BIWASE)에서 운영 중인 폐기물 시설 답사를 완료하는 등 본계약 준비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협업 중인 도시유전은 산업통상자원부 신기술(NET) 인증기업이다. 이 회사는 독자 개발 세라믹볼에서 발생하는 파동에너지를 통해 폐플라스틱을 재생유로 되돌리는 'RGO'(Regenerated Green Oil; 재생산 친환경 기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해당 기술은 기존 방식인 열분해 없이 플라스틱에서 나프타 등 고품질 기름을 추출해 추가적인 오염이 발생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답사한 폐기물 시설에는 도시유전의 RGO 플랜트가 연내 착공될 예정이다. 국보는 이와 관련해 현지에서 운송과 물류를 총괄할 계획이고 국내에서는 베트남 사업을 위한 SPC 설립과 대규모 RGO 시설 설치를 위한 사업 투자 역할을 담당한다. 양사는 앞서 업무협약을 통해 베트남에서 발생하는 폐플라스틱과 폐비닐 등 폐석유화학 제품의 온실가스 배출 없는 화학적 재활용 시설 건립에 협력하고 있다. 국보는 도시유전과 현지에서 2024년 시행될 포장재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에 맞는 재활용 시장을 구축하기 위해 한국·베트남 합자회사 설립과 공동투자를 추진할 계획이다. 국보 박찬하 대표는 “도시유전과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으로 해당 사업의 본계약까지 차질없이 진행할 것”이라며 “국보의 신사업인 폐플라스틱 재활용 부문에서 실적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9-14 09:09:58"‘같다'는 폐기물이 태워지거나 버려져 환경을 오염시키는 것이 아닌 진정으로 재사용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기업을 추구하고 있다. 우리나라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겠다." 자원순환 전문 스타트업 '같다'가 친환경 시대에 부각받고 있다. 특히 탄소중립 시대에 자원순환 사업영역은 블루오션 분야로 향후 시장 전망도 긍정적이다. 고재성 같다 대표(사진)는 27일 "스마트폰으로 대형 폐기물 사진을 한 장 찍으면 배출부터 처리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며 "전과정에 대한 데이터를 확보한 통합 관제센터로 활용해 한국 시장과 해외 시장에서 비즈니스를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특히 고 대표는 "대한민국이 IT·인프라 강국이지만 폐기물 데이터 활용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잘 버려야 하는 이유를 찾지 못하는 개인에게 보상 시스템을 갖추면 재활용 사업은 물론 환경보호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2018년도 설립된 같다는 회원가입이 80만명을 유지하고 있으며 한달에 4만~5만건의 폐기물 처리 서비스 신청이 올라오고 있다. 고 대표는 "회원가입 300만명과 사업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들과 함께 폐기물 처리 서비스 사업에 대한 파이를 키워야 한다"며 "우선 대한민국 250여개의 지자체와 함께 폐기물 처리 사업을 지속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폐기물 수집부터 자원순환까지'같다'는 국내 최대 규모의 대형 폐기물 전용 플랫폼인 '빼기'를 운영하는 자원순환 전문 기업이다. 빼기는 냉장고, 소파와 같은 대형 폐기물을 처리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형폐기물을 촬영해 플랫폼에 올린 후 플랫폼 수수료를 결제하고 배출하면 수거업체가 자동으로 수거한다. 기존에는 폐기물을 지자체에 신고한 뒤 폐기물 처리 비용 스티커를 발부받고 이를 폐기물을 처리 업체가 운반 가능한 곳으로 옮겨 둬야했다. 복잡한 절차를 빼기에서 쉽게 처리할 수 있는 셈이다. 빼기는 대형 폐기물을 옮기기 힘든 노인과 여성들은 폐기물을 대신 옮겨주는 '내려드림' 서비스, 지역의 전문 중고재활용센터와 연계해 재활용이 가능한 중고 가구와 전자제품의 거래를 중개하는 '중고 매입' 서비스도 제공한다. 중고매입은 원래 폐기하려고 했던 물품을 중고로 판매함으로써 폐기비용도 아낄 수 있고, 재활용될 수 있어 자원순환에 대한 장점이 있다. 더이상 사용하지는 않지만 충분히 활용가치가 있는 대형폐기물의 처분을 고민하는 이들을 위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고 대표는 "같다는 '아무도 폐기물을 버리지 않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플랫폼으로 혁신하는 스타트업을 표방한다"며 "자원순환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로 거듭나기 위해 준비중"이라고 전했다. ■폐기물 데이터 사업으로 확장같다는 폐기물의 종합 처리 사업과 함께 데이터 사업도 운영한다. 플랫폼은 폐기물의 배출부터 처리까지 전과정에 대한 데이터를 확보한 통합 관제센터다. 고 대표는 "폐기물은 폐기, 운송, 거래, 처리 등 전 과정에 걸쳐 데이터가 발생한다"며 "하지만 우리나라는 각 과정을 담당하는 주체가 다 달라서 수만 개의 데이터가 그냥 유실되고 폐기물 관리가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 이는 폐기물 정책을 중앙정부가 아닌 250개 지자체가 담당하고 있어서다. 지역마다 폐기물의 품목명, 규격, 처리가격과 배출신청방식이 다 다르다. 그러다보니 폐기물 전반에 대한 현황 파악 및 관리가 미미한 실정이었다. 같다는 3만 개로 집계된 250개 지자체의 폐기물 품목, 규격 등을 전수조사해 전국 공통의 폐기물 규격정보를 구축했다. 그 결과, 빼기는 전국 지자체의 약 50%와 사용자 80만명이 이용하면서 발생하는 130만 개에 달하는 폐기물 데이터를 보유하게 됐다. 이 플랫폼은 개인 고객을 주 대상으로 하는데, 향후 건축물 폐기물, 공장 폐기물 등 기업간서비스(B2B) 사업으로도 확장할 계획이다. 고 대표는 "우리나라에서 좋은 성과를 내면 다른 나라에서도 잘 사용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태국 등 우리와 형태가 비슷한 국가에선 성공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3-08-27 18:14:14CJ대한통운이 물류센터에서 사용되는 스트레치 필름을 재활용하기 위해 LG화학과 손잡았다. 양사가 보유한 전문성과 인프라를 활용해 급증하는 폐기물을 줄이고 관련 자원이 순환되도록 돕자는 취지에서다. 6일 CJ대한통운에 따르면 LG화학과 '플라스틱 자원 재활용 및 순환경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CJ대한통운은 전국 물류센터에서 버려지는 스트레치 필름을 LG화학에 전달하고, LG화학은 이를 포장재 등으로 사용가능한 재활용 소재를 만들어 CJ대한통운에 공급한다. 양사는 지난 2월부터 스트레치 필름 수거 및 재활용 프로젝트를 시범운영한 결과 기존 제품의 품질과 동등한 재활용 필름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스트레치 필름이란 물류센터나 산업현장에서 주로 사용되는 얇은 플라스틱 비닐 필름이다. 파렛트(화물운반대) 위에 적재된 물건들을 운송할 때 흔들리지 않도록 감싸서 고정하는 데 사용된다. 일반적으로 사용된 스트레치 필름은 배송이 완료된 이후 전량 폐기돼 왔다. CJ대한통운에서 연간 버려지는 스트레치 필름 물량은 약 2000~3000t에 달했다. 하지만 이번 협약을 통해 버려지던 스트레치 필름을 전량 회수, 재활용할 수 있게 됐다. CJ대한통운은 이번 프로젝트로 급증하는 배송 폐기물을 줄이고 관련 자원 재활용률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양사는 CJ대한통운의 동탄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폐포장재를 시범적으로 재활용하고 이후 전국 물류센터로 확대하기로 했다. 스트레치 필름을 비롯해 에어캡, 끈봉투 등 재활용 아이템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김희준 CJ대한통운 ESG담당은 "이번 협약을 통해 불필요한 신규 자원 사용을 최소화하는 한편 탄소 배출도 줄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것"이라며 "CJ대한통운이 보유한 국내 최대 물류 인프라와 LG화학의 재활용 기술력을 결합해 환경과 사회를 위한 친환경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유하 기자
2023-04-06 18:15: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