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전국 평균보다 현저히 낮은 울산지역 내 공공 재활용 쓰레기 공공처리 비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선별 시설의 설치가 시급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3일 울산연구원은 김희종 안전환경연구실장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전국 평균 재활용 쓰레기의 공공 처리 비율은 18% 수준이지만 울산은 2%가 안된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2018년 전국에 걸쳐 발생했던 민간 선별 업체의 재활용 쓰레기 거부 사태가 재발 및 장기화하면 재활용 쓰레기의 안정적 처리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탄소중립 시대, 자원의 효율성을 극대화한 순환 경제의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국가의 자원순환 목표인 순환 이용률 달성을 위해 현대식 재활용 선별시설 도입을 통한 재활용률 제고가 시급하다고 했다. 그는 울산지역 재활용 쓰레기 발생량은 2020년 일평균 522.9t에서 2037년 일평균 378.4t으로 감소할 전망이나 향후 공공처리 비율을 전국 평균 수준(18%)까지 높이기 위해선 최소 일평균 100t 이상의 시설 규모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재활용 쓰레기의 선별 효율을 높이기 위해선 비중선별기·자력선별기·근적외선광학선별기 등과 같은 최신 설비가 필요하고 기계적 선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수선 유형별 공정도 반영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뿐만 아니라 일평균 100t 규모의 선별시설을 설치하기 위해 공사비와 부대시설비 등 총 276억 2000만 원이 소요되며 국고 보조 40%를 지원 받으면 시비는 약 163억 6000만 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김희종 실장은 "지자체 고유 책무인 재활용 쓰레기의 안정적 처리와 순환 경제를 통한 국가 자원순환 목표 달성을 위해 재활용 쓰레기의 질적·양적 관리가 시급하다"라며 "울산시 재활용가능자원 선별시설 설치는 재활용 쓰레기의 효율적 관리를 위한 최적의 해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3-02-13 15:28:25[파이낸셜뉴스] 서울시는 서울기술연구원과 함께 '자원순환 기술개발 지원사업' 선정평가 결과 폐배터리 자원화 및 음식물 폐기물의 원천감량 등 2개 기술을 실증대상으로 최종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최종 선정된 기술은 △보조배터리 및 리튬계 폐배터리의 발화·폭발방지 처리와 방전 폐액 내 유가금속(리튬) 재활용 기술 △음식물쓰레기 발생지 원천감량화 및 부산물 자원화 기술이다. 현재와 미래의 주요 논점인 폐기물 대응을 위한 중요한 기술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기술에 대해서는 이달부터 약 1년간 기술고도화 및 실증을 지원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비대면 소비 일상화 등에 따른 포장폐기물 증가를 고려해 '포장폐기물 저감' 분야에 대한 기술개발 지원을 추가로 실시하는 등 사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정미선 서울시 자원순환과장은 "오늘날 서울시가 직면한 폐기물처리를 위한 중요한 기술로 이번 선정기술이 상용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1-11-02 06:42:19#. 대학원생 최태혁씨(27·가명)는 늘 두유팩을 종이로 분류해 분리수거를 해왔다. 빈 용기를 물에 헹군 뒤 말리는 수고로움까지 있었지만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에서 였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소용없는 일이었다. 두유팩은 내부에 알루미늄 처리가 돼 재활용이 까다로운 '멸균팩'이기 때문이다. 최씨는 "두유팩을 일반 종이나 종이팩 수거함에 버리면 안 된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했다. 국내서 해마다 3만t에 가까운 멸균팩이 쓰레기로 나오고 있지만 대다수 재활용이 되지 않고 있다. 정부가 처리 난항을 이유로 일반쓰레기로 취급하기 때문이다. 이에 환경단체들은 멸균팩에 대한 제대로 된 재활용 시스템 구축을 촉구했다. ■ 멸균팩 배출량 매년 증가세…재활용 어렵지만 불가능은 아냐 12일 재활용업계에 따르면 국내 멸균팩 배출량은 지속 증가 추세다. 지난 한 해 동안 국내에서 배출된 멸균팩은 2만7000t으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 2013년 1만7000t, 2018년 2만5000t에 이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 가운데 멸균팩 대다수는 재활용이 되지 않고 있다. 멸균팩도 종이팩에 해당하지만 내부 얇은 알루미늄이 재활용의 걸림돌이다. 앞서 정부는 멸균팩 처리의 어려움과 비용을 이유로 멸균팩 재활용에 난색을 표했다. 환경부는 지난 2월 멸균팩 겉면에 '재활용이 어렵다'는 의미의 '도포·첩합' 로고를 표기하고, 일반 쓰레기로 분류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환경운동가들은 정부의 이 같은 결정을 두고 비판했다. 재활용 가능한 멸균팩을 쓰레기로 처리한다는 측면에서다. 환경운동단체 알맹상점 고금숙 대표는 " 종이팩에 '분리배출'이 쓰여있다는 것은 소비자가격에 재활용 비용을 포함시켰다는 것"이라며 "멸균팩만 따로 모아 재활용하는 시스템이 자리잡지 않았다고 해서 쓰레기로 버리라는 것은 무책임한 결정"이라고 했다. 실제 국내 한 중소기업은 멸균팩을 재활용해 비닐과 은박지를 파이프로, 나머지 펄프는 종이 타월로 생산한다. 그러나 국내서 수거되는 멸균팩이 부족해 해외서 수입해 이를 충당하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재활용 공정에는 시간당 1500㎏의 멸균팩이 필요하다"며 "그러나 국내 수거량이 미미해 그간 호주, 태국 등 외국에서 수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환경단체 "멸균팩 재활용 필요" 강조 환경부는 결국 "재활용 가능한 자원을 폐기물 취급한다"는 환경단체 등의 비판에 지난 7월 멸균팩을 '도포·첩합' 표시 대상에서 제외시켰다. 또 멸균팩 생산자의 자체 회수를 유도하는 등 재활용 체계 마련을 약속했다. 그러나 알맹상점 등 환경단체 등은 이 같은 정부의 계획이 구체적이지 않다며 지난달부터 자체적으로 '멸균팩 모으기 캠페인'을 시작했다. 전국 141곳에 이르는 자체 수거 공간에서 멸균팩 등 종이팩을 모아 멸균팩 재활용 업체로 보내는 캠페인으로, 지난 한 달 동안 수거된 멸균팩은 130t에 달했다. 고 대표는 "멸균팩 재활용 기술이 있는데 시스템 부재로 쓰레기 처리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지자체가 재활용선별장을 정확히 운영하고 환경부가 이를 잘 관리 감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김해솔 기자
2021-10-12 18:18:26[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음식물 쓰레기 재활용 관련 대국민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국민권익위원회와 농촌진흥청은 음식물 쓰레기 재활용 관련 대국민 설문조사를 합동 실시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농진청이 진행 중인 음식물류 폐기물 관련 생활실험 과제(리빙랩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버려지는 음식물 재활용 관련 인식과 개선점, 재활용 비용 부담 등에 관한 국민의 생각을 파악하는 게 목적이다. 이달 30일까지 권익위 온라인 정책참여 창구인 '국민생각함'을 통해 조사하고, 결과는 농진청의 음식물류 폐기물 농업적 활용방안 마련 등에 반영될 예정이다. 양종삼 권익위 권익개선정책국장은 "탄소 저감 노력은 미래세대의 생존권과 직결된 과제"라며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생활 속에서 매일 접하는 음식물 쓰레기 재활용 필요성을 인식하고 사회적 공감대가 널리 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경미 농진청 농업환경부장은 "국민의 의견을 듣고 국민이 만족할 만한 재활용 기술을 개발하고 실천하기 위한 홍보 및 행정적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21-07-21 16:08:55【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 수원시는 올바른 쓰레기 분리배출을 위해 공무원들이 직접 나서 42개 동 주택가에서 쓰레기 분리 작업을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각 부서 공무원들은 담당 동(洞)으로 찾아가 주택가 곳곳에 쌓여있는 쓰레기를 분리했으며, 재활용 쓰레기 분리작업은 주택 밀집 지역이 없는 조원2동·광교2동을 제외한 42개 동에서 이뤄졌다. 동마다 시청·구청·동행정복지센터 공직자 20~40명이 작업에 참여했다. 지난 2월부터 강력한 생활폐기물 감량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수원시는 분리배출을 하지 않았거나 무단 투기한 쓰레기는 수거하지 않고 있다. 2~3월에는 자원회수시설로 반입되는 생활폐기물을 대상으로 각 동 주민들이 참여하는 샘플링(표본 검사)을 해 반입 기준에 미달된 쓰레기를 배출한 동은 ‘생활쓰레기 반입 경고’ 처분을 내리기도 했다. 각 동 통장·단체원 등 주민들도 상습 쓰레기 적치 장소를 틈틈이 정리하는 등 생활폐기물 감량에 협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생활폐기물 감량 정책 추진 이후 소각용 쓰레기는 감소하고, 재활용쓰레기는 증가했다. 수원시는 생활폐기물 감량 정책을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며, 올해 안에 모든 동(44개)에 에코스테이션(재활용쓰레기 순환 거점)을 설치해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또 분리배출·무단투기단속 인력과 CCTV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1-05-20 13:31:29음식물쓰레기나 하수 슬러지 등 도시 폐기물을 한꺼번에 활용해 열에너지를 생산하는 친환경 복합 에너지 생산공장이 조만간 들어설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과 생활쓰레기, 음식물쓰레기, 하수슬러지 등 도시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복합적으로 처리해 에너지로 재활용하는 '도시자원 순환형 복합 플랜트 건설기술'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복합 플랜트 건설기술은 광역단위 분산형 도시에너지 수급체계로의 전환을 위한 한국형 저탄소 도시 모델의 핵심적인 기술이다. 환경기초시설과 에너지 생산·공급시설을 연계해 생활·음식물쓰레기와 하수슬러지 3종의 폐기물을 연료로 재활용하는데 활용된다. 해당 기술 개발은 지난 2016년 6월부터 2020년 11월까지 국토교통부 연구·개발(R&D)사업으로 추진됐으며, 고등기술연구원과 GS건설 등 12개 공공기관 및 기업에서 개발에 참여했다. 투자비 규모는 민간 34억원과 정부 95억원 등 총 129억원이다. 특히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시운전으로 성능검증을 완료하고 운영기술까지 확보한 점과 핵심 설비(수열탄화, 건조, 소각)를 국산기술로 개발해 기술 수준을 선진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실제 해당 실증시설은 3가지 폐기물을 동시에 운반해 활용할 수 있는 수도권매립지내 설치, 인근 드림파크CC 클럽하우스에 열에너지를 공급하는 방식으로 실증을 거쳤다. 그 결과 연간 3억3000만원의 에너지 비용절감 효과를 거뒀고, 3가지 폐기물을 각각 처리하는 비용대비 30%를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7000가구(인구 2만명 기준)에서 하루에 발생하는 생활쓰레기 14t과 음식물쓰레기 4.8t, 하수슬러지 3.8t 등 폐기물 22.6t을 활용하면 550가구의 에너지 자립이 가능하고, 연간 2466t의 온실가스(이산화탄소) 배출을 저감하는 것으로 실증됐다. 국토교통부 이상주 기술안전정책관은 "해당 기술은 앞으로 도시혁신, 스마트시티 조성, 신도시 건설 등에 활용될 뿐만 아니라 해외 수주 활동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 된다"고 설명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1-04-04 17:47:03[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사람들은 유독 쓰레기 분리배출을 열심히 한다. 재활용 가능한 자원의 분리배출률은 70%에 달하며, 재활용률 순위는 독일에 이어 세계 2위다. 하지만 아무리 열심히 분리배출을 한다고 해도 재활용이 불가능한 것들이 섞여 있다면 무용지물이다. 빨대도 즉석밥 용기도.. 재활용 안 되는 이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로 음식 포장 및 배달이 증가하며 플라스틱 사용량이 부쩍 늘었다. 플라스틱 쓰레기 중 일회용 숟가락과 포크, 빨대는 일반 쓰레기로 버려야 한다. 이들은 재질 구분이 힘들고 크기도 작아 따로 선별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또, 선별기계에 끼이게 되면 오히려 선별 작업을 방해한다. '플라스틱 OTHER' 마크가 찍힌 햇반 등의 즉석밥 용기도 종량제 봉투에 버려야 한다. 즉석밥 용기는 다양한 플라스틱 재질이 혼합돼 있어 오히려 재생 원료의 품질을 하락시킨다. 계산을 하고 나면 받는 영수증 또한 종이류가 아닌 일반 쓰레기로 배출해야 한다. 감열지로 만들어지는 영수증은 다른 재질과 혼합돼 있기 때문이다. 과일 포장재는 일반 스티로폼과 재질이 달라 이물질로 분류된다. 따라서 스티로폼이 아닌 일반 쓰레기로 배출해야 한다. 다만, 포장용으로 많이 사용되는 에어캡은 '비닐'로 분리배출이 가능하다. 재활용품인척하는 일반 쓰레기는? 환경부가 구축한 '자원순환 실천 플랫폼' 홈페이지에는 재활용품인척하는 일반 쓰레기들이 소개돼 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씻어도 이물질이 제거되지 않는 용기류, 다른 재질과 혼합돼 재활용이 어려운 CD/DVD·고무장갑·슬리퍼·문구류, 재활용이 어려운 노끈·보온보냉팩·기저귀 등은 모두 종량제 봉투에 버려야 한다. 환경부의 '재활용품 분리배출 가이드라인'이나 한국환경공단 등이 제작한 '내 손안의 분리배출' 앱을 참고하는 것도 좋다. 항목별로 자세한 분리배출 방법을 알아볼 수 있다.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 임예리 인턴기자
2021-01-08 13:39:19【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2025년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에 따라 쓰레기 재활용률을 95%까지 높여 쓰레기를 줄이기로 했다. 인천시는 친환경 자원순환정책 대전환 일환으로 쓰레기를 줄이고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한 자원순환정책을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시는 1차로 현재 61% 수준인 분리수거를 활성화해 쓰레기 재활용률을 높이고 2차로 소각 및 중간 처리를 거친 소각재, 슬러지 등까지 재활용(현재 34%)을 실시해 95%까지 재활용률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인천의 재활용률은 59.8%(2018년 기준)이다. 매년 개선되고는 있지만 분리 배출한 재활용품 중 절반이 제대로 버려지지 않아 결국 재활용 되지 않고 소각돼 매립(2018년 10만6000t) 처리되고 있다. 반대로 재활용이 가능하지만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려지는 소중한 자원까지 더해져 매립량은 매년 급증하는 상태다. 시는 우선 각 가정에서 분리배출이 제대로 이뤄지도록 올해 초 공모를 통해 중구와 연수구를 ‘생활폐기물 재활용 배출·수거체계 개선 시범사업’ 지역으로 선정, 단독주택과 상가를 중심으로 생활폐기물을 줄이고 올바른 분리배출을 유도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중구·연수구에 품목별(4종) 재활용 전용봉투 무상 보급, 중구에 310곳·연수구에 1500곳 거점 분리배출시설 설치, 시설 관리와 올바른 분리배출을 돕는 자원관리사 운영, 비압착 재활용 전용차량 보급 및 수거 횟수 확대 등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기존에 전량 매립되던 하수처리장 슬러지, 생활폐기물 소각재·비산재, 도로청소 비산재 등을 자원으로 재활용해 매립량을 줄이고 재활용률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시는 그 동안 폐기물로 분류돼 전량 매립하던 상수도본부 정수슬러지를 시멘트 대체원료로 재활용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4개 정수장 연간 정수 슬러지 약 2만4000t에 대해 단계적으로 재활용 처리를 확대해 2025년 이후부터는 100% 재활용 처리할 방침이다. 시는 2025년까지 이러한 2차 폐기물 재활용을 37%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소각재를 시멘트 원료, 벽돌, 보도블록, 복토재, 공유수면 매립토 등으로 재활용하고 이를 통해 생산된 제품은 시, 군·구, 공사·공단에서 시행하는 공사자재로 의무사용토록 조례 제정 등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2025년까지 이러한 시설을 갖춘 자원순환시설을 마련할 방침이며, 이 시설에 연구소와 홍보관도 함께 갖춰 지속적인 정책 연구 및 시민 홍보를 추진한다. 시는 폐기물 특성에 맞는 재활용 인프라 확충 및 소각·매립되던 생활폐기물 자원화에도 노력하고 있다.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TV 등 무거운 폐가전제품을 무상 수거, 폐건전지를 새 건전지로 교환, 커피박(커피 찌꺼기)을 수거해 재자원화하는 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정낙식 시 자원순환과장은 “2025년 수도권매립지가 종료되면 2026년부턴 수도권에서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중단되는 만큼 자원순환 정책 대전환의 내용을 올해부터 차근차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0-11-06 14:00:05【파이낸셜뉴스 안산=강근주 기자】 “치우고 또 치워도 쓰레기가 줄기는커녕 오히려 더 쌓여만 갑니다.” 16일 안산시재활용선별센터. 스티로폼이 쌓여 눈 덮인 빙산을 방불케 하는 쓰레기더미 속에서 직원 A씨는 “이곳에서 일한 지 10년이 됐지만 이처럼 많은 쓰레기가 쌓인 광경은 처음”이라며 이마에 줄줄 흘러내리는 구슬땀을 연신 닦아내며 처리작업에 여념이 없었다. 안산도시공사가 한계치를 넘어선 재활용쓰레기 처리를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직원 총동원령을 내리는 등 총력대응체제에 나섰다. 도시공사에 따르면 스티로폼 반입량이 월평균 75톤에서 지난달엔 102톤으로 역대 최대 반입량을 기록하는 등 처리능력을 훌쩍 뛰어넘자 이날부터 이달 말까지 매일 부서별로 직원 20명씩을 빼내 재활용선별센터로 투입하는 고육책을 펴고 있다. 안산재활용선별센터는 안산도시공사가 안산시로부터 시설을 위탁받아 2008년부터 운영하는 곳으로 그동안 직원 60명이 하루 1시간씩 연장근무와 함께 토요일까지 매일 2교대 근무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이마저도 역부족이란 판단이 서자 추가로 재활용쓰레기 선별인력 6명을 채용해 증원키로 하는 한편 현업부서 직원까지 처리장에 투입하는 초강수를 빼들었다. 이런 긴급대응책은 이대로라면 쓰레기 수거불능사태를 피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에서 비롯됐다. 안산재활용선별센터로 반입되는 재활용쓰레기량은 매년 평균 20%가량씩 급증해오다 2019년에는 연간 처리용량 1만8600톤을 넘어 1만9770톤을 기록했다. 더욱이 올해는 매월 처리용량 1550톤을 넘어서는 반입량 증가폭이 고공행진을 거듭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연 2만톤을 넘어 2만4700여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대로라면 32.7%인 6100톤의 재활용쓰레기는 연내 처리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매년 재활용 쓰레기 반입량 증가폭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2015년 8981톤이던 반입량이 2015년 9969톤, 2016년 1만1918톤, 2017년 1만3503톤, 2018년 1만6393톤, 2019년 1만9777톤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사정이 이렇자 안산시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당장 하반기 추경 예산에 3억3000만원을 긴급 편성해 스티로폼 감용기와 EPR필름류 압축기 및 콘베어를 설치, 운영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재활용선별센터의 처리용량을 증설하기 위해 안산시 예산에 설계용역비 2200만원을 반영해 쓰레기대란의 근본 해결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하지만 재활용쓰레기 처리용량을 늘리기까지 버틸 시간과 여력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게 문제다. 현재로선 믿을 구석은 결국 ‘사람의 손’이다. 매일 처리장에 투입되는 직원은 주로 스티로폼에 붙은 테이프 등 이물질 제거작업에 나선다. 그렇게만 해도 처리능력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때문에 도시공사는 시민을 대상으로 스티로폼에서 이물질을 제거한 뒤 버려줄 것을 호소하는 캠페인도 병행할 계획이다. 양근서 안산도시공사 사장은 “생활 편의를 추구할수록 그에 따르는 책임도 함께 생각하고 실천하는 ‘슬기로운 비대면 생활’이 절실한 때”라며 “쓰레기대란이란 곧 닥쳐질 재앙을 미리 대비하기 위해서도 철저한 쓰레기 분리수거에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0-10-21 03:52:03[파이낸셜뉴스 성남=장충식 기자] 경기도 성남시는 재활용 가능한 쓰레기를 가져오면 현금이나 지역화폐를 주는 ‘자원순환가게 re100(recycling 100%)’을 연말까지 모두 8곳으로 확대해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1월 14일 정식 개소한 수정구 ‘신흥이 re100’에 이어 지나 ㄴ7~16일 금광2·은행1·성남동 행정복지센터에 자원순환가게를 설치했다. 연내 상대원동과 은행동 공영주차장 인근, 백현동 판교역 지하도로, 창곡동 위례 스토리박스에 추가 설치한다. 이들 자원순환가게는 '제대로 비우고, 헹구고, 분리한' 재활용품을 가져오면 무게에 따라 현금 또는 모바일 성남사랑상품권(지역화폐)으로 보상한다. 품목별 보상액은 7월 현재 기준 1㎏당 알루미늄 캔 800원, 의류 400원, 플라스틱 150원, 서적 100원, 섬유 100원 등이다. 빈 병 보상액은 소주병 100원, 맥주병 130원, 투명페트병 10원이다. 성남시는 지난해 6월부터 시범 운영한 ‘신흥이 re100’을 통해 최근 1년간 232가구의 주민이 가져온 2만1625kg 분량의 재활용 쓰레기에 538만1608원을 보상했다. 시민 호응이 커 이번에 자원순환가게 확대 설치를 추진하게 됐다. 성남시 이성진 자원순환과장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재활용품 단가하락, 중국의 재활용품 수입규제 등으로 재활용품 처리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해 생활폐기물을 감량하고 재활용률을 높이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0-07-20 14: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