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김경민 특파원】 창업자 겸 전 사장인 고 쟈니 기타가와의 성착취를 인정한 일본 최대 엔터테이먼트 업체인 '쟈니스'가 17일부터 새로운 사명인 '스마일업'으로 변경한다. 1962년 회사 설립 이후 60년 넘게 지켜온 간판을 결국 내렸다. 새 사명인 스마일업도 피해자 구제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폐업, 완전히 새로운 회사를 설립해 새 출발을 하겠다는 게 경영진의 구상이다. 스마일업에 따르면 새로운 사명 변경에 따라 '칸쟈니∞'와 '쟈니즈 웨스트' 등의 소속 그룹명도 순차적으로 변경된다. 소속 탤런트 굿즈를 판매하는 나고야, 오사카, 후쿠오카의 쟈니즈 숍도 16일 마지막 영업일을 맞았다. 회사는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사명을 계속 사용한다고 했으나 소속 탤런트를 광고에 기용하고 있던 기업들의 비판이 커지면서 방침을 전환했다. 스마일업은 피해자 구제 및 보상에 특화해 대응을 마친 뒤 폐업할 계획이다. 회사는 소속 아티스트의 매니지먼트나 육성을 담당하는 새로운 회사를 1개월 이내에 설립하기로 했다. 새 회사명은 팬클럽 공모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달 7일 쟈니스는 기자회견을 열어 쟈니 기타가와에 대한 성착취 의혹을 처음으로 인정했다. 후지시마 전 사장은 사임을 밝혔으며, 차기 사장으로 소속 탤런트였던 히가시야마 사장이 취임했다. 인기 아이돌 그룹 소년대 출신인 그는 연예계를 은퇴하겠다고 했다. 쟈니스는 쟈니 기타가와가 1962년 설립한 연예기획사로 스맙, 아라시, 캇툰, 칸쟈니 등 다수의 아이돌 그룹을 배출한 일본 최대 기획사다. 창립자 쟈니 기타가와는 2019년 7월 사망한 이후 연습생 격인 쟈니스 주니어 출신 오카모토 카우안이 미성년자 시절 쟈니 기타가와로부터 성 착취를 당한 사실을 폭로해 파문이 일었다. 오카모토의 폭로 이후 쟈니 기타자와에게 성 가해를 받은 피해자들이 잇따라 폭로하면서 유엔 인권이사회가 지난 7월 일본을 방문하기에 이르렀다. 인권이사회는 "(쟈니스) 사무소의 탤런트 수백명이 성적 착취·학대에 휘말렸으며 깊이 우려해야 할 의혹이 드러났다"고 조사 결과 일부를 발표했다. 관련 보고서는 내년 6월 공개될 예정이다. 일본 NHK는 연말 국민 프로그램인 '홍백가합전'에 쟈니스 사무소 소속 연예인 출연을 금지했다. NHK 이나바 노부오 회장은 "쟈니스가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보상과 재발 방지 노력을 충분히 했다고 판단될 때까지 소속 연예인의 출연을 보류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방송사, 광고 업계에서도 쟈니스 소속 연예인 출연에 대한 보이콧을 이어가고 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3-10-16 23:34:28【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시가 지역 창업기업의 글로벌 진출 교두보 마련을 위해 앞장선다. 25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글로벌시대, 대구 스타트업 생태계가 나아갈 길'이라는 주제로 '대구 스타트업 포럼'을 대구삼성창조캠퍼스 중앙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지난 1월 세계 최대 규모의 액셀러레이터인 '플러그앤플레이'사(社)(이하 PNP)와 글로벌 벤처창업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과 4월 대구사무소 개소에 이어 벤처창업 프로그램 본격 운영 및 지역 창업기업의 글로벌 진출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 의미가 크다. 이종화 시 경제부시장은 "이번 포럼을 통해 PNP의 글로벌 창업 네트워크와 연계하고 창업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시는 PNP 및 창업지원기관 간 유기적 협력을 통해 글로벌 진출과 함께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포럼은 기조강연, 분야별 전문가 발제 3건 및 전문가 패널 토론 순으로 진행된다. 기조강연은 쟈니스 스키버리스 PNP 이사의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를 주제로 글로벌 진출을 희망하는 창업기업에게 전 세계 동향과 대처방안에 대한 강연을 진행한다. 이어 발제는 김샛별 비전벤처파트너스 대표의 '스타트업의 글로벌 메가트렌드 이해와 크로스보더 딜'을 자사 비즈니스 경험을 토대로 설명하고, 두 번째는 황보용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장이 'C-LAB 아웃사이드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5대 미래산업 연계'로 지역 스타트업과 삼성전자와의 협력 방안을 설명한다. 세 번째는 브랜든 조 PNP 한국지사 대표가 '지역 스타트업 생태계의 글로벌 확장'이라는 주제로 글로벌 진출 역량을 가진 지역기업의 육성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마지막으로 창업기업의 글로벌 진출 요건 및 대응전략과 이를 뒷받침하는 시의 역할 등에 대해 토의가 진행된다. 한편 시와 PNP는 글로벌 벤처스타트업 육성 지원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하고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을 6월까지 공모·선정 후 본격적인 프로그램 운영으로 지역 유망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3-05-25 07:52:43[파이낸셜뉴스] 미성년자 남성 연습생에 대한 성폭력 의혹이 불거진 일본 아이돌 소속사 쟈니스의 현직 사장이 정식으로 사과했다. 피해자들의 폭로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15일(현지시간) 교도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쟈니스 사무소는 전날 약 1분짜리 영상을 통해 사무소 설립자인 고(故) 쟈니 기타가와의 성폭력 문제를 사과했다. 기타가와의 조카이자 현 사무소 사장인 후지시마 쥬리 게이코는 영상에서 "창업자의 성폭력 문제로 세상을 크게 소란스럽게 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라고 운을 뗐다. 게이코는 이어 "무엇보다 피해를 호소하는 분들에게 깊이 사죄한다”라며 “관계자와 팬들에게 실망과 불안을 끼친 것에 대해서도 사죄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우 늦었지만 여러 곳에서 받은 질문은 앞으로 서면으로 회답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개별적인 고발 내용에 대해 '사실'이다·아니다 한마디로 잘라 말하기는 어렵다"라며 사실 여부에 대한 확언은 회피했다. 기타가와가 이미 세상을 떠나 직접 확인할 수 없다는 것이 이유다. 사무소는 외부에서 새로운 인사를 초빙해 경영체제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하고 이달 중에 의사나 심리치료사에게 상담받고자 하는 사람을 위한 창구도 개설하겠다고 했다. 후지시마는 기타가와 생전에 이사로서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알려고 하지 않았던 책임이 있다면서도 경영 개혁과 사내 인식 개선이라는 과제를 위해 사퇴하지는 않겠다고 했다. 기타가와는 지난 1962년 쟈니스 사무소를 설립해 스마프, 아라시 등 유명 아이돌 그룹을 키워낸 ‘일본 아이돌의 대부’로 불린다. 그는 지난 2019년 7월 뇌졸중으로 사망했다. 기타가와는 생전에 기획사를 찾아온 소년들에게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지난 3월 영국 공영방송 BBC가 다큐멘터리 '포식자: J팝의 비밀 스캔들' 편을 공개하면서 기타가와의 '소년 성착취 사건'이 재점화됐다. 해당 방송에는 연습생 시절 기타가와에게 성학대를 당했다는 피해자 4명의 증언이 담겼다. 그중 한 명은 "기타가와로부터 자택으로 오라는 초대를 받아서 갔는데 '가서 목욕을 해라'라고 했다"라면서 "기타가와는 내가 인형인 것처럼 온몸을 씻겼다"라고 털어놨다. 강제로 구강성교도 해야 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이 피해자는 "이후에도 다른 연습생들에 대한 학대가 이어졌다"라며 "다른 소년들 역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분명히 알고 있었다"라고 주장했다. 쟈니스 사무소 소속으로 활동했던 가우안 오카모도 지난달 기자회견을 열고 “2012~2016년 전 사장에게서 성적 피해를 15~20회 당했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5-15 11:10:39[파이낸셜뉴스] 일본 아이돌계의 제왕으로 불리는 쟈니 키타가와 쟈니스 사무소 전 대표가 미성년자인 소년들을 성적으로 학대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7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쟈니가 생전에 연예계의 제왕으로 군림하며 10대 소년들에게 성적 학대를 자행했다는 폭로가 이어졌다. 쟈니는 2019년 8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BBC씨가 공개한 다큐멘터리에서 자신을 피해자라고 밝힌 A씨는 "만난 지 일주일 만에 쟈니의 자택 중 한 곳에 머물도록 초대받았다"라며 "얼마 후 쟈니가 다가오더니 가서 목욕을 하라고 했다. 그는 내가 인형인 것처럼 내 온몸을 씻겼다"라고 증언했다. 또 다른 피해자 B씨는 "제 부모님이 저와 같은 방에 쟈니와의 잠자리를 마련해 뒀다"라고 밝혔다. 그는 "성관계를 맺는 도중 부모님이 바로 옆 방에서 주무시고 계셨다"라고 고백했다. BBC는 일본 내에서 쟈니의 성 추문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던 이유가 일본 언론과 '쟈니스 제국'의 상호의존적 관계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언론사들이 많은 시청자와 독자를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쟈니스 소속의 인기 연예인을 자사에 출연시켜야 하기 때문에 쟈니의 보복을 피해 성 착취 피해 사실을 숨길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미성년자를 비롯한 어린 소년들이 쟈니의 성 학대를 거부하지 못했으리라는 해석도 나왔다. 쟈니의 최종 결재를 통해서만 연습생들의 데뷔 여부가 결정되는 쟈니스의 체계 탓에 성 학대도 참아야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A씨는 “'(성적 학대를) 참지 않으면 팔리지 않는다'라는 말을 들었다"라고 주장했다. 쟈니의 사망 이후 뒤를 이어 쟈니스 사무소를 이끄는 조카 줄리 후지시마 사장은 "지난 2019년 전 대표가 사망한 이후 본사는 법과 규정을 준수하는, 시대에 맞는 매우 투명한 조직 구조를 구축하고자 전문가들과 함께 노력하고 있다"라며 "2023년 올해 새로운 회사 구조와 시스템을 발표하고 시행할 계획"이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한편, 쟈니스는 일본의 남자 아이돌 전문 연예 기획사다. 일본의 국민 그룹 SMAP 역시 쟈니스 소속이다. 쟈니는 사망 전까지 쟈니스를 이끌면서 '세계에서 가장 많은 1위 가수 배출', '가장 많은 싱글 1위 곡 프로듀싱' 등의 기록을 보유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3-09 09:41:34B.A.P의 일본 싱글 앨범 '익스큐스 미'가 오리콘 데일리 차트 2위에 올랐다. 지난 3일 발표한 B.A.P(비에이피)의 네 번째 일본 싱글 앨범 ‘EXCUSE ME(익스큐스 미)’가 오리콘 데일리 차트에 이어 9월 첫째주 위클리 차트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오리콘 차트는 일본 내 최대의 음반랭킹 사이트로, B.A.P는 앞서 세 번째 일본 싱글 앨범 ‘NO MERCY(노 머시)’ 또한 오리콘 위클리 차트 2위에 올려놓은 바 있다. 특히 B.A.P는 지난 ‘NO MERCY’ 앨범으로 쟈니스 사무소의 나카야마 유우야를 뒤로하고 위클리 2위를 차지했으며, 이번 ‘EXCUSE ME’ 역시 일본 인기 그룹 ‘EXILE’의 동생 그룹 ‘GENERATIONS’를 제치고 얻은 값진 2위로 그 의미가 남다르다. 현재 B.A.P는 발매 당일 일본 타워레코드 온라인 음반 판매 순위를 휩쓸고, 10일자 타워레코드 점포 종합 싱글 판매 차트에서 부동의 1위를 고수하며 뜨거운 인기몰이 중이다. 지난해 10월 첫 번째 일본 싱글 ‘WARRIOR(워리어)’로 열도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B.A.P는 ’ONE SHOT(원 샷)’과 ‘NO MERCY’, 그리고 지난 3일 발매한 ‘EXCUSE ME’까지 릴리즈한 일본 앨범 전부가 오리콘 데일리 차트 상위권에 랭크되며 새로운 ‘한류 신성’ 다운 면모를 뽐내고 있다. B.A.P는 일본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독보적인 음악 색깔과 비주얼을 통해 新 한류 돌풍의 주역으로 손꼽히는 B.A.P는 얼마 전 네 번째 일본 싱글 앨범 ‘EXCUSE ME’ 발매를 기념해 열린 프리 라이브 행사에 약 3천 여 명의 팬들을 동원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한편, B.A.P는 최근 ‘2014 MTV Europe Music Awards(엠티비 유럽 뮤직 어워즈)’ 시상식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베스트 코리아 액트’의 후보자로 선정돼 ‘글로벌 K-POP 신성’ 자리를 공고히 했다. ‘베스트 코리아 액트’ 후보로 꼽힌 B.A.P는 앞으로 국내 정상급 아티스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월드와이드 액트’ 부분 노미네이트를 위해 전 세계 팬들의 투표로 각축의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fn스타 윤효진 기자 news@fnnews.com
2014-09-11 10:24: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