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SSG랜더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인천지역본부와 함께 '그린 투모로우 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삼성라이온즈와의 홈경기를 찾은 야구팬들을 비롯해 경기관람에 초대받은 지역 문화소외계층 아동과 보호자 1000명이 참가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SSG랜더스는 국제사회가 환경을 보전하고자 지정한 '세계 환경의 날(6월 5일)'을 맞아 양사가 위치한 인천지역 환경보호에 대해 일반인들의 관심을 높이고 미래세대인 지역 아동들에게 의미있는 추억을 만들어주고자 '그린 투모로우데이'를 공동 기획했다. 이날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야구장을 찾은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재생페트(rPET)를 활용해 제작한 친환경 응원타월 2500개를 배포하는 등 이벤트를 마련해 환경보호에 대한 공감대를 나눴다. 또, 인천 지역의 깃대종(지역의 생태계를 특징적으로 나타내는 동·식물)인 저어새 보전을 알리는 행사도 진행했다. 1루 광장에 '저어새'와 SSG의 마스코트 '랜디' 캐릭터가 적용된 스티커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인생네컷 부스'를 설치해 경기장을 찾는 관객들에게 저어새 보호 필요성을 전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2022년 인천시와 지역 생물다양성 보전 협약을 체결하고 인천 지역 깃대종 보전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해오고 있다. 저어새 생태학습관 환경 개선사업, 멸종위기 야생동물 보호를 위한 깃대종 해설 안내판 설치사업,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남동유수지 저어새 서식지 보호활동 등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박홍식 포스코인터내셔널 경영지원본부장은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생물다양성 증진을 비롯한 다양한 친환경 사회공헌을 추진하고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6-05 14:56:32[파이낸셜뉴스]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저어새 핵심서식지 보전을 위해 민관이 힘을 모은다.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인천 저어새 공존협의체'와 함께 오는 28일 인천 남동유수지 주변에서 대국민 인식증진 및 멸종위기종 서식지 보전 활동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여름 철새인 저어새는 전 세계에 6600여 마리만 살고 있는 국제적 멸종위기종이다. 우리나라 서해와 남해 바닷가에 전 세계 번식개체군의 90% 이상이 살고 있다. 남동유수지 내에는 전국 저어새 번식개체군의 12.6%가 서식 중이다. 국립생태원과 인천 저어새 공존협의체는 이날 행사에서 ▲해양쓰레기 줍기 등 환경개선 ▲저어새 번식과 생태 등 멸종위기종 생태교육 ▲생물다양성 증진 ESG경영 교육 등을 진행한다. 포식 개체의 위협을 막기 위해 주변 울타리도 보완할 예정이다. 한편 인천 저어새 공존협의체는 지난 2020년 12월 발족 후, 현재 10개 기관·단체 협력으로 국내 저어새 번식지 관찰, 서식지 보전, 구조·증식·방사 등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의 합류로 생물다양성 증진과 관련된 환경보전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국립생태원 조도순 원장은 "기업과 멸종위기종 지역협의체 합동 환경보전 행사를 통해 앞으로 멸종위기종 서식지 보전뿐 아니라 대국민 인식증진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3-04-27 15:04:15[파이낸셜뉴스] 전남 영광 칠산도 저어새 가족의 겨울나기 이동경로가 최초로 확인됐다. 20일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영광 칠산도에서 번식에 성공한 천연기념물 저어새 세 가족의 부모개체(수컷 3마리)와 자식개체(수컷 5마리)에 각각 위치추적기를 부착한 끝에 겨울나기 이동경로를 최초로 확인했다. 그동안 저어새 이동경로 연구는 번식한 유조(어린개체)를 대상으로 수행하였으나, 이번에는 부모개체와 자식개체의 이동경로를 비교하기 위해 처음으로 가족 단위의 연구를 진행하였다. 그동안 여름철새인 저어새 성조(부모개체)가 중국과 대만 등에서 겨울을 나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었으나 정확한 이동경로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국립문화재연구원은 지난해 6월 저어새 세 가족에 위치추적기를 부착하고 방사한 후 지난해 10월 초부터 11월 초 사이에 겨울나기를 위해 이동하는 각 개체들의 경로를 분석한 결과, 서남해안 연안 갯벌에서 먹이를 먹고, 겨울을 나기 위해 부모와 자식개체가 서로 다른 경로로 중국과 대만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부모 중 수컷개체(nhc2202, nhc2205, nhc2208)의 경우 평균 시속 50km의 속력으로 약 1,624km를 비행하여 대만에 최종 도착했으며, 자식개체 5마리 중 4마리(nhc2204, nhc2206, nhc2207, nhc2210)는 평균 시속 47km의 속력으로 약 967km를 비행하여 중국에 도착한 반면, 다른 1마리(nhc2203)는 평균 시속 51km의 속력으로 약 1379km를 비행해 대만에 도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자식개체가 부모개체로부터 특정 이동경로를 교육받거나 학습하는 것이 아닌, 겨울나기를 위한 장거리 이동에 특화된 이동경로를 스스로 학습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저어새는 전 세계에 3940여 마리만 생존하고 있어 보호가 절실한 종이다. 이에 국립문화재연구원은 저어새와 번식지를 함께 보존하기 위한 번식지 복원을 수행해 나갈 계획이며, 칠산도 번식지뿐 아니라 저어새가 겨울을 나는 중국이나 대만 월동지에 대해서도 현지조사단을 구성해 효율적인 관리방안 수립을 위한 실태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3-01-20 09:03:50【파이낸셜뉴스 순천=황태종 기자】전남 순천시는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야생동물 Ⅱ급인 노랑부리저어새가 순천 도심에서도 먹이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9일 밝혔다. 순천시에 따르면 노랑부리저어새가 관찰된 곳은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맞아 새롭게 선보이는 도심 정원의 랜드마크 '오천그린광장'으로, 50여 마리가 먹이활동을 하는 모습이 발견됐다. 순천에는 한 해 수십만 마리의 철새가 찾는 세계적인 철새도래지인 순천만이 있지만, 희귀조류인 노랑부리저어새가 사람들이 거주하는 도심까지 찾아 든 것은 드문 일이라고 순천시는 설명했다. 시는 노랑부리저어새의 도심 먹이활동을 순천만의 생태 건강성이 도심까지 확장됐다는 방증으로 보고 있다. '새들이 살 수 있는 환경만 만들어지면 우리가 찾지 않아도 새들은 스스로 찾아온다는 것'을 증명했다는 것이다. 특히 10년 만에 다시 열리는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정원에 삽니다'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만큼 사람과 동물이 이롭게 공존하는 모습과 함께 세계적인 생태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순천시는 앞으로 '오천그린광장'을 새들의 먹이활동이 용이하도록 수심을 낮추고 모래톱을 조성하는 등 우수한 생태조건을 갖춘 생태문화공간으로 만들어 갈 예정이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도심 안에서 마주한 저어새는 도시 전체가 사람뿐만 아니라 자연 역시도 마음 편히 생활할 수 있는 최적의 생태 터전임을 알려준 셈"이라며 "사람이 살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곧 더 좋은 생태조건을 만드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흑두루미를 위해 282개의 전봇대를 뽑고, 순천만을 보전하기 위해 '2013정원박람회'를 기획했듯이 순천은 '2023정원박람회'를 통해 삶 속의 정원으로 바꿔내는 시도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고 순천이 하면 대한민국의 표준이 된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1-09 13:35:52【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천연기념물(205-2호)이자 멸종위기야생생물Ⅱ급인 ‘노랑부리저어새’와 ‘재두루미’가 올 겨울 울산을 찾아와 머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6일 울산시에 따르면 노랑부리저어새는 태화강 철새관찰조사요원들에게 발견된 것은 지난해 12월 28일 울산 북구 동천에서다. 당시 1마리가 먹이활동하고 있는 것이 육안으로 관찰됐다. 노랑부리저어새가 울산을 찾은 것은 지난 2008년부터 태화강, 동천지역 철새조사를 실시한 이후 처음이다. 노랑부리저어새는 저어새과로 부리가 주걱모양으로 작은 물고기나 새우, 게를 잡기 위해 좌우로 저으면서 잡는 행동을 따 붙여진 이름이다. 보통 부리 끝이 노랗고 주름이 있지만 울산 동천을 찾아온 새는 분홍색을 띠는 검은색 부리에 주름이 없다. 또 눈앞이 탈색된 노란색이며 날 때 날개 끝이 검은 특징을 보이는 어린 새로 확인됐다. 같은 장소에서 먹이활동과 부리를 깃에 묻고 한발을 들고 자고 있는 모습들이 지속적으로 관찰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대전 갑천, 세종시 장남평야, 밀양 삼랑진 등에서도 관찰되고 있다. 재두리미는 새해 들어 지난 3일 울산시가 북구 정자 논에서 확인됐다. 학이 있다는 제보에 따라 현장을 확인한 결과 1마리가 먹이활동을 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두루미과에 속하는 재두루미는 정수리에서 목덜미까지가 흰색으로 ‘흰목덜미두루미’라고도 불리며 눈 주변은 붉은 피부가 노출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세계자연보전연맹 적색자료목록 중 취약종으로 분류될 만큼 국제적 보호종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야생생물Ⅱ급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이 새는 극동아시아에만 분포하고 있으며 경기도 연천, 포천, 임진강, 한강과 낙동강하구, 주남저수지, 순천만에서 월동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울산에서는 지난 2017년 12월 12일 온양읍 동상리 미나리밭 그물에 걸려 날개를 다친 개체를 발견해 이듬해 3월 2일 경남 창녕군 우포늪에 방사한 이후 약 5년 만에 발견됐다. 조류전문가들은 “동천이 모래하천이고 논과 습지가 있는 무룡동 논은 먹이가 풍부하고 안전하다고 느껴 큰 방해가 없으면 노랑부리저어새와 재두루미가 겨울을 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노랑부리저어새와 재두루미는 윤기득 사진작가에 의해 영상에 담겼다. 윤 작가는 지난 1일 동천에서 먹이 활동하는 노랑부리저어새를 사진과 영상으로 담은 데 이어 4일 북구 무룡동 논에서 머물고 있는 재두루미도 촬영에 성공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을 찾아온 겨울 철새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안하게 머물다 떠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찰하겠다”라며 “시민들도 가까이 접근하거나 위협을 주는 행동을 하지 않도록 주의를 하면서 관찰해 줄 것을 당부 드린다”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는 지난 2008년부터 매년 11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 태화강과 동천 등 겨울철새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지난 2021년 5월에는 태화강과 울산만이 동해안 최초로 국제철새이동경로 사이트에 등재되기도 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3-01-06 11:18:29[파이낸셜뉴스] 인천시는 27일 송도국제도시 G타워에서 멸종위기종 1급으로 국내 천연기념물인 저어새와 그 서식지 보호를 위해 홍콩 정부와 정보교류 및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인천 송도갯벌과 홍콩 마이포 습지간 EAAF(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 자매서식지’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저어새는 전세계 약 80%가 인천지역의 무인도 등에서 번식하고 겨울철에는 홍콩을 비롯한 대만 등 동남아지역에서 월동하는 여름철새로 현재 전세계 개체수가 4000여 마리밖에 남아 있지 않다. 인천시와 홍콩 정부는 이번 협약으로 이동성 물새, 특히 저어새 보존을 위한 상호 협력, 과학지식 공유와 공동연구, 참여의식 제고를 위한 활동 지원 및 타 당국이나 단체들과의 협력 및 송도 철새 대체서식지 조성을 위한 홍콩정부의 경험 등을 공유하기로 했다. 또 28일에는 홍콩과의 협약을 기념하기 위해 EAAFP 사무국,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사)한국습지학회가 주관하는 ‘도시물새 서식지 마련을 위한 인공습지 조성에 관한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컨퍼런스에서는 영국 야생조류 및 습지보전 단체 WWT(세계자연기금)의 마틴 스프레이 대표가 ‘영국 도시습지 조성 및 관리 사례’에 관한 기조연설에서 영국 런던의 습지센터를 소개한다. 홍콩 WWT 지안지 웬 박사가 홍콩 마이포 습지의 서식지 관리실태를 소개하고, 토모히로 사카시타 일본 도쿄시 해양공원 및 워터프런트 개발과장이 일본의 사례를 발표한다. 인천시는 앞으로 국제멸종위기종인 저어새 보호를 위해 서로의 활동사례를 공유하고 정기적인 포럼, 전문가 모니터링, 학생·시민들의 교류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중국, 일본, 대만 등 국제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또 내년에는 남동유수지 저어새 번식지 인근에 생태 학습장을 건립해 저어새네트워크 등 환경단체들의 학생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홍보를 활성화하도록 지원하고, 중장기적으로 남동유수지를 철새 생태공원으로 조성해 탐조관광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백현 시 환경국장은 “홍콩 정부와 우수한 정보 교류로 국제 네크워크를 활성화해 저어새 생태도시로써 인천의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키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19-11-27 10:33:11인천시는 오는 30일 매년 남동유수지에 찾아와 서식·번식하는 저어새를 환영하는 저어새 환영잔치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시는 저어새 환영 행사로 남동유수지 내 저어새 번식지 주변 환경정비, 저어새 탐조활동, 둥지 재료 모으기, 염원리본 달기 및 저어새 모자 만들기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여름 철새인 저어새는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 Ⅰ급으로 지정되어 있고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위기종으로 전 세계에 3900여마리 밖에 남아 있지 않은 희귀 조류이다. 저어새는 국내서 4∼10월 사이에 번식 활동을 하고, 동남아에서 월동한다. 남동유수지는 국내 제1의 서식지이자 세계 유일의 도심지역 내 번식지이다. 앞서 시는 저어새의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서식과 번식을 위해 저어새 도래 전 인천저어새네트워크와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 사무국과 함께 지난 3일 남동유수지 내 대형쓰레기 및 생활쓰레기 수거 등 정화활동을 한데 이어 9∼10일에도 저어새 섬 둥지 자리 정비 및 쓰레기 수거 등 정화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방극호 시 환경정책과장은 “저어새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앞으로 저어새 사진전, 저어새 환송잔치 등도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19-03-05 09:34:12인천시는 세계적 멸종 위기종인 저어새 보호를 위해 오는 4월부터 ‘저어새 모니터링’을 실시해 저어새의 번식과정과 개체수 변화 등을 기록할 계획이라고 3월 31일 밝혔다. 천연기념물 제205호인 저어새는 전 세계적으로 3000여마리만 남은 멸종 위기종으로 이중 80% 정도가 인천의 무인도 섬과 남동유수지 주변과 강화도 갯벌 등지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저어새는 여름 철새로 봄이 3월말부터 11월까지 국내에서 서식하다가 겨울에는 홍콩, 대만, 일본지역 등에서 월동을 한다. 저어새 모니터링에는 지난 3월 철새에 관심을 갖고 탐조 활동이 가능한 시민을 대상으로 모집한 20명의 모니터요원이 참여한다. 모니터요원들은 저어새의 번식과정을 기록하고 도심지역 내 서식지 조사 및 개체수 변화를 기록하게 된다. 저어새 번식과정 정기 모니터링은 남동유수지를 중심으로 강화 남단 갯벌에서 이뤄진다. 지역 시민단체인 인천저어새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오는 11월까지 진행된다. 모니터링 결과는 연말에 모니터링 보고서로 제작, 시민들의 철새 보존 인식 증진을 위한 홍보용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16-03-31 08:47:04인천시는 초·중·고등학교 학생, 교사, 학부모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저어새 교육 ‘저어새 자연학교’를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천연기념물 제205호인 저어새는 전 세계적으로 3000여 마리만 남은 멸종 위기종으로 이중 80% 정도가 인천의 무인도 섬과 남동유수지 주변이나 강화도 갯벌 등지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저어새 자연학교’는 저어새의 고향이 인천임을 알리고, 저어새의 생활터전인 습지 보존에 대한 인식 증진을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특히 시는 계속되는 개발과 오염으로 저어새의 번식지와 먹이터가 줄어들어 저어새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는 만큼 이 프로그램을 통해 서식지 보전에 대한 인식 개선을 도모할 예정이다. 저어새 보존을 위한 활동으로 지금까지는 ‘환경과 생명을 지키는 인천교사모임’가 중심이 돼 ‘저어새 작은 학교’라는 이름으로 운영돼 왔다. 시는 올해부터 인천저어새네트워크,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과 그들의 활동에 협력하는 외국 전문가와 함께 ‘저어새 자연학교’로 운영할 계획이다. ‘저어새 자연학교’는 인천지역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은 후, 직접 찾아가 학생별, 연령별로 맞춤형 교육을 실시한다. 교육은 철새 강의, 탐조 활동, 체험, 그룹 활동, 저어새 사진 관람, 국제컨퍼런스 등 교육 대상별로 차별화해 다양하게 실시된다. 중·고등학생은 한국어와 영어로 진행하며, 인터넷(Skype)을 활용해 저어새 월동지(홍콩, 일본 등)의 전문가, 활동가, 청소년들과 연계한 국제콘퍼런스도 진행할 계획이다 ‘저어새 자연학교’는 상·하반기로 나눠 진행되며, 상반기 교육 신청은 오는 3월 11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교육을 희망하는 초·중·고등학교는 인천시청 환경정책과로 공문을 발송하거나, 인천저어새네트워크로 이메일(sjnam01@daum.net)로 신청하면 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인천시청 환경정책과(032-440-3532) 또는 EAAFP사무국(032-458-6500, 6502)으로 문의하면 된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16-02-15 09:54:16【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이 저어새와 황새 등 천연기념물 철새 탐조와 생태교육장으로 육성된다. 인천시는 세계적 멸종위기종인 저어새의 서식지를 정비하고 황새복원사업을 유치하는 등 조류의 보호관리·관광자원화 하는 작업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인천에는 송도와 강화, 영종 등 모두 8개 도래지에 총 233여종의 철새가 찾아오고 있으며, 이중 우선 보호종인 저어새, 검은머리갈매기, 노랑부리백로와 멸종위기종Ⅰ·Ⅱ급 33종, 천연기념물 28종이 있다. 인천에 매년 많은 철새가 찾아오지만 그동안 철새서식지의 체계적·종합적인 관리가 이뤄지지 않았고, 철새 관련 정보와 프로그램도 제공되지 않았다. 생태교육 및 체험을 위한 전시·홍보관도 설치돼 있지 않았다. 시는 우선 철새 서식지의 체계적 관리·개선을 위해 강화군 서도면 볼음도리 일원에 조성 중인 저어새 생태마을을 철새 생태관광지로 널리 알리기로 했다. 현재 저어새 생태마을에는 국비 25억원을 들여 저어새와 철새를 관찰할 수 있는 전망대 2동과 습지관찰테크, 생태체험마을센터, 생태탐방로 정비, 쉼터조성 등이 조성 중이다. 또 시는 문화재청·환경부 등 중앙부처와 협의해 교동에 황새복원센터를 유치하고 생태교육체험장, 황새마을 등을 조성키로 했다. 시는 2017년까지 강화, 옹진, 중구, 연수구 일원 갯벌 약 692.03㎢를 동아시아 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에 철새이동경로 서식지 네트워크 등재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시는 철새 탐조·연구 인프라 확충을 위해 2017년까지 소청도에 국가철새연구센터를 건립키로 했다. 국가철새연구센터에는 국비 69억원이 투입돼 한반도 철새이동연구센터 건립, 탐조교육·체험시설 등이 조성된다. 시는 올해부터 지속적으로 철새 시민 모니터 요원과 탐조관광 가이드를 양성하고 강화도 화도면 강화갯벌센터의 운영 및 활성화 방안도 모색키로 했다. 시는 또 시민이 쉽게 철새를 접할 수 있도록 정보제공을 위한 체계적인 모니터링 실시와 축척된 자료를 제공, 일반 시민들이 철새를 쉽게 접할 수 있는 탐조 프로그램을 제시키로 했다. 이 밖에 시는 연구기관, 시민단체, EAAFP 사무국 등과 함께 민·관·학·연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저어새 체험행사 등 협력사업을 발굴·진행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인천을 강화갯벌센터와 국가철새연구센터를 활용한 생태교육 및 체험활동, 철새탐조관광의 거점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2016-02-05 09:5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