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병역 기피를 위해 고의로 체중을 감량한 혐의로 기소된 20대 대학생이 무죄를 선고받았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법 형사4단독 이광헌 부장판사는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20대 대학생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A씨는 지난 2021년 병역판정 검사에서 체질량지수(BMI) 16 미만으로 사회복무요원 소집 대상 판정을 받았다. 그는 이 과정에서 병역 의무를 기피하거나 감면받을 목적으로 체중을 고의로 줄였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고등학교 3학년 신체검사 결과에서도 저체중으로 판정받을 정도로 키에 비해 왜소했다. 그는 학창시절부터 의대진학을 위해 학업에 매진했고, 입시 스트레스로 체중 감소에 시달려왔다며 체중 감량의 고의성을 부인했다. 또 그는 의대진학에 실패한 뒤로도 학업에 매진하고 자격증 시험 준비와 학교 시험 준비로 스트레스를 받아 체중이 감소한 것일 뿐 군입대 의무를 기피하려는 목적은 없었다고 호소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병역 감면을 위해 음식 섭취를 과도하게 제한했다고 단정할만한 객관적 근거가 부족하다"며 A씨의 주장에 모두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이어 "A씨가 대학입시 때부터 공기업 취업 준비에 이르는 기간 동안 학업에 매진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줄어든 체중이 줄곧 유지됐다고 보인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헌혈 시 체중이 신체검사 때보다 높게 기록된 것은 피고인이 헌혈을 하기 위해 실체 체중보다 높게 말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혈액 검사상 수치가 정상과 다른 것은 금식과 관계가 없을 수 있다는 전문가의 소견 등을 종합해 봤을 때 피고인이 학업 매진으로 인한 체중 감소가 됐을 뿐 병역 감면을 위해 음식 섭취를 과도하게 제한했다고 볼 수 없다"고 무죄를 선고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1-21 07:34:46[파이낸셜뉴스] 그동안 현역 입대 대상에서 제외돼왔던 체중 과다 과체중 또는 체중 미달인 저체중 기준 등이 축소될 전망이다. 국방부는 14일 체질량지수(BMI·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에 따른 현역 판정 기준을 완화하는 내용이 담긴 '병역판정 신체검사 등 검사규칙' 개정안을 전날 입법예고했다고 전했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BMI 기준으로 과체중(고도비만) 또는 저체중 인원이 군 복무를 하는 것이 지장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전 대변인은 병역자원 부족이 이번 입법예고에 영향을 미쳤는지와 관련해서 "그런 맥락으로도 이해할 수 있다"면서도 "BMI 기준 적용을 좀 완화해도 정상적으로 병역의무를 수행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측면에서 결론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상 BMI는 △18.4 이하는 저체중 △18.5∼24.9는 정상 △25∼29.9는 과체중 △30∼34.9는 비만 △35∼39.9는 고도비만 △40 이상은 초고도 비만으로 분류한다. 이번 개정안은 현역 판정 기준의 하한을 현행 16에서 15로 낮추고, 상한을 현행 35에서 40으로 올리도록 했다. 이에 따라 개정안이 입법예고 기간을 거쳐 국무회의를 통과하면 지금까지 4급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았던 35~39.9 고도비만 인원은 앞으로 모두 3급 현역 판정을 받게 된다. 국방부는 또 십자인대 손상의 경우 기존 검사규칙에선 인대 재건 수술을 1회만 해도 5급으로 판정했지만 인대 재건 수술을 2회 이상 시행한 경우에만 사실상 면제인 5급(전시근로역)으로 판정하기로 했다. 이 밖에 굴절이상 질환 중 난시 판정 기준을 근·원시 판정 기준과 비슷한 수준으로 완화하고, 평발 판정 기준도 세분화하면서 완화하기로 했다. 다만, 국방부는 야전부대의 지휘 및 관리 부담을 야기하는 우울증과 불안장애 등 정신질환에 대한 현역 판정 기준은 강화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경미할 경우 현역으로 판정했으나, 증상이 경미해도 사회적, 직업적 기능장애가 있으면 4급으로 판정하기로 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12-14 17:29:04[파이낸셜뉴스] 정상 체중이거나 심지어 저체중이어도 상대적인 지방량이 많으면 지방간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대목동병원 소화기내과 김휘영 교수 연구팀은 지방간이 없었던 평균 연령 45세의 성인 건강검진 수검자 9000여 명을 대상으로 체질량지수(BMI)에 따라 저체중, 정상체중, 과체중, 비만 등 4개 군으로 나눠 추적 분석했다고 14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지방간 발생을 예측하는데 근육량에 비해 지방량이 더 유용한 지표로 드러났다. 비만이 아니라도 지방량이 증가하고 근육량이 감소한 경우는 지방간 위험이 높아졌고, 심지어 몸무게가 정상이거나 심지어 저체중이어도 지방량이 증가하면 지방간 발생 비율이 높아졌다. 김 교수는 "기존 연구에서 근육량이 감소되면 지방간 발생의 위험이 상승함이 알려져 있었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지방간 발생을 예측하는데 비만 여부와 무관하게 체지방률(상대적 지방량)이 중요한 지표인 것으로 드러났다"며 "단기간에 지방량의 증가가 있을 경우 비만이 아니어도 지방간 발생 위험이 높아지므로 정상 체중이라도 생활 습관 교정을 통해 지방량이 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방간은 알코올성지방간과 비알코올성지방간으로 나뉜다. 이 중 비알코올성지방간은 술을 과하게 마시지 않는데도 간세포에 5% 이상 지방이 축적된 상태를 뜻한다. 지나치게 많은 열량을 섭취하는 과체중이나 비만인 경우 흔하고 당뇨, 고지혈증, 고혈압, 복부비만 등 대사증후군 환자도 비알코올성지방간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지방간은 지방간염이나 간경변증, 심할 경우 간암으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김 교수는 "미국에서는 간암으로 인한 간이식의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로 지방간이 꼽힐 정도로 지방간이 주목받는데 우리는 상대적으로 지방간에 대해 '체중이 늘면 자연스럽게 생기는 현상' 정도로 치부한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간암은 암 사망률 2위, 40~50대 암 사망률 원인 1위다. 그런데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진단이 어렵다. 단순 지방간이 아닌 지방간염으로 진행되면 섬유화, 간경변 등과 함께 간암의 위험이 높아지므로 간암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방간에서는 지방간염 유무와 간섬유화를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사증후군 등 지방간염의 위험이 높거나 혈액검사, 간탄성도 검사 등에서 간섬유화 진행정도를 알기 어려운 경우 간생검(조직 검사)을 고려해야 한다. 지방간을 막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다. BMI 25이상의 비만, 과체중의 경우 하루 에너지 섭취 권고량 보다 30% 정도 줄여서 섭취해야 한다. 특히 우리나라 식단은 탄수화물 비중이 높아 이를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또 중증도 강도의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김 교수는 "원래 체중에서 7~10% 정도 감량하면 간 염증이나 섬유화도 호전할 수 있다"고 권했다. 이번 연구는 최근 국제학술지인 네이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게재됐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20-11-13 13:51:05[파이낸셜뉴스] 폭염에 노출된 임산부가 저체중 아이를 낳을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저소득층 아이들이 이런 위험에 더 노출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정다운 한국조세재정연구원 부연구위원은 19일 조세재정브리프에 게재된 '대기 온도와 신생아 체중과의 관계를 통해 살펴본 자연재해의 불평등'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 연구위원은 대기 온도 변화로 인한 폭염을 자연재해로 규정하고, 임신부가 임신 기간에 고온(일별 평균 온도가 30도)에 노출된 일수와 신생아 체중 사이의 관계를 검토했다. 신생아의 체중은 장기적으로 개인의 건강 수준 및 인적자본 형성에 매우 중요한 요소라는 관점에서다. 정 연구위원은 2008년 4월부터 7월 사이에 출생한 신생아를 추적 조사한 한국아동패널자료와 2008년 이후 시작한 한국의료패널 자료를 복합 분석했다. 분석 결과 임신부가 임신 기간 중 하루평균 온도가 30도가 넘는 고온에 노출된 일수가 늘어날수록 저체중아를 출산할 확률이 높아진다고 결론을 내렸다. 특히 임신 4~6개월 사이에 대기 온도와 신생아 체중 간 상관관계가 상대적으로 뚜렷하게 관찰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경향이 소득 상위 75% 가구에 비해 소득 하위 25% 가구에서 더 뚜렷하게 관찰됐다고 부연했다. 비용 문제로 에어컨 등 냉방기구 사용이 자유롭지 않은 저소득층이 폭염 상황에 더 심각하게 노출됐을 것이란 자연스러운 가정이 가능하다. 결국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폭염 상황에서 저체중아를 낳을 가능성이 더 커지고 출생기 저체중은 평생에 걸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해당 연구는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도 간접적인 연관이 있다. 코로나19나 스페인 독감과 같은 사회재난, 태풍·홍수·산불·지진 등 자연재해가 발생한 시점에 태어난 아이가 성인이 된 후 교육·건강·소득 수준이 유의미하게 낮았다는 선행연구 결과가 있기 때문이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0-07-19 14:11:44조산아·저체중아의 외래진료비가 5세까지 5%로 줄어든다. 보건복지부는 아동 의료비 부담을 낮추고 신용카드 자동이체 시 건강보험료를 감액하는 내용 등의 '국민건강보험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이 15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에 따라 37주 미만 조산아와 출생 시 2.5㎏ 미만 저체중아는 5세(60개월)까지 외래진료비와 처방전에 따라 의약품을 조제받는 비용의 본인부담률이 현행 10%에서 5%로 줄어든다. 0세는 의원급 5%~상급종합 20%이며 1~5세는 의원급 21%~상급종합 42%로 성인의 70%에 불과하게 된다. 또 '의료급여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 의결에 따라 2종 의료급여수급자 중 조산아·저체중아도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서 외래진료 시 본인부담을 총 진료비의 5%로 경감하는 연령을 만 3세에서 5세까지로 확대됐다. 1종 의료급여수급자인 조산아·저체중아는 입원 및 외래 진료 전액 무료이며 2종 의료급여수급자인 조산아와 저체중아는 입원 진료만 전액 무료다. 2020년부터는 만 3세~5세 미만 조산아·저체중아가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서 외래진료 또는 특수장비(CT·MRI 등) 촬영 시 적용되던 본인부담률이 총 진료비의 15%에서 5%로 낮아진다. 이외 신용카드 자동이체를 통해 건강보험료를 납부하는 경우에도 보험료가 매달 200원 감액되도록 개정됐다. 또 요양병원 중 정신병원 및 장애인 의료재활시설 2·3인 입원실에 대해 다른 병원급 의료기관과 동일한 본인부담률을 적용한다. 2인실은 40%, 3인실 30%, 4인실 이상 20%의 본인부담금을 내면 된다. 보건복지부 정윤순 보험정책과장은 "이번 시행령 개정으로 아동의료비 부담이 낮아지고, 업무정지와 과징금 처분의 실효성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19-10-15 17:40:41[파이낸셜뉴스] 조산아·저체중아의 외래 진료비가 5세까지 5%로 줄어든다. 보건복지부는 아동 의료비 부담을 낮추고 신용카드 자동이체 시 건강보험료를 감액하는 내용 등의 '국민건강보험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이 15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에 따라 37주 미만의 조산아 및 출생 시 2.5kg 미만 저체중아는 5세(60개월)까지 외래 진료비와 처방전에 따라 의약품을 조제 받는 비용의 본인부담률이 현행 10%에서 5%로 줄어든다. 0세는 의원급 5%~상급종합 20%이며 1~5세는 의원급 21%~상급종합 42%로 성인의 70%에 불과하게 된다. 또 '의료급여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 의결에 따라 2종 의료급여수급자 중 조산아 및 저체중아도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서 외래 진료 시 본인부담을 총 진료비의 5%로 경감하는 연령을 만 3세에서 5세까지로 확대됐다. 1종 의료급여수급자인 조산아 및 저체중아의 경우 입원 및 외래 진료 전액 무료이며 2종 의료급여수급자인 조산아 및 저체중아의 경우 입원 진료 만 전액 무료다. 2020년부터는 만 3세에서 5세 미만의 조산아 및 저체중아가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서 외래 진료 또는 특수장비촬영(CT, MRI 등)시 적용되던 본인부담률이 총 진료비의 15%에서 5%로 낮아진다. 이외 신용카드 자동이체를 통해 건강보험료를 납부하는 경우에도 보험료를 매달 200원 감액을 받을 수 있도록 개정됐다. 또 요양병원 중 정신병원 및 장애인 의료재활시설 2·3인 입원실에 대해 다른 병원급 의료기관과 동일한 본인부담률을 적용한다. 2인실은 40%, 3인실 30%, 4인실 이상 20%의 본인부담금을 내면 된다. 보건복지부 정윤순 보험정책과장은 "이번 시행령 개정으로 아동의료비 부담이 낮아지고 업무정지와 과징금 처분의 실효성이 보다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19-10-15 08:13:11내년부터 조산아, 저체중 출생아의 외래 본인부담률이 절반으로 줄어든다. 보건복지부는 '국민건강보험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및 '국민건강보험 요양급여의 기준에 관한 규칙' 일부 개정안을 10월 2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23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37주 미만이나 2.5kg 이하 조산아·저체중아의 경우 외래 진료시 5세까지 본인부담률을 10%에서 5%로 낮추기로 했다. 또 정신병원 및 장애인 의료재활시설 2·3인실도 다른 병원급 의료기관과 동일하게 본인부담률을 적용한다. 3인실은 100분의 30, 2인실은 100분의 40을 적용한다. 하지만 불필요한 쏠림 방지를 위해 본인부담상한제 적용은 제외하기로 했다. 이번 개정안에 대해 의견이 있는 단체 또는 개인은 보건복지부 보험정책과로 의견을 제출하면 된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19-08-23 11:48:07여성의 저체중 비율이 남성보다 두 배나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20대 여성의 저체중 비율은 50대 여성의 10배에 달했다. 4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국제진료센터 임주원 교수팀이 1998~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13만4613명(남 6만1152명, 여 7만3461명)을 대상으로 성별ㆍ연령대별ㆍ연도별 저체중 비율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한국 성인에서 1998년부터 2015년까지 저체중 추이)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연구 대상자의 평균 체질량지수(BMI)는 23.5(남 24.0, 여 23.2)였다. 비만의 척도인 BMI는 각자의 체중(㎏)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이다. 임 교수팀은 아시아ㆍ태평양 비만 기준에 따라 BMI가 18.5 미만이면 저체중, 18.5~22.9이면 정상체중, 23~24.9이면 과체중, 25 이상이면 비만으로 분류했다. 1998~2015년 대한민국 20세 이상의 성인의 저체중 비율은 남성이 3.1%, 여성이 6.3%였다. 여성의 저체중 비율이 남성보다 두 배 가량 높았다. 여성의 저체중 비율은 1998~2005년 6.1%, 2007~2009년 6.2%, 2013~2015년 6.2%로, 연도별로 큰 변화가 없었다. 남성의 저체중 비율은 1998~2005년 3.8%에서, 2007~2009년 3.3%, 201~2015년 2.8%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연령대별 저체중 비율은 남녀 모두 U자형을 나타냈다. 특히 외모를 중시하는 20대ㆍ30대 여성의 저체중 비율이 높았다. 50대에선 남녀 모두 저체중 비율이 낮았다. 60대 이후엔 오히려 남성의 저체중 비율이 여성보다 높았다. 20대 여성의 저체중 비율은 16.9%로, 20대 남성(4.9%)의 3.4배이고, 50대 여성의 저체중 비율(1.7%)보다 10배나 높았다. 30대 여성의 저체중 비율은 7.5%로, 30대 남성(2.2%)보다 3.4배 높았고, 50대의 여성(1.7%)의 4.4배였다. 임 교수팀은 논문에서 “국내 20대 여성의 저체중 비율이 남성보다 높았으며, 최근 가임기 여성에서 저체중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며 “저체중은 비만 못지않게 사망률을 높이고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킨다”고 강조했다. 한편 저체중은 골다공증과 관련이 있다. 여성의 저체중은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률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저체중인 남성은 폐암 발생에 더 취약하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특히 젊은 여성에서의 저체중은 출산 전 빈혈, 조산ㆍ저체중아 출산 위험을 증가시킨다. 임신 전 여성의 저체중이 임신 중 입덧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19-05-04 12:29:18【세종=김원준 기자】세종시 드림스타트는 다음달부터 12월말까지 취약계층 아동 60명에게 유제품을 지원한다고 26일 밝혔다. 유제품은 아동 기호에 맞춰 우유, 요구르트, 치즈 등 다양한 제품으로 구성됐으며, 드림스타트 아동 중 영양불균형으로 저성장, 저체중이 우려되는 아동에게 주 1회 가정배달 방식으로 제공된다. 세종시 드림스타트는 취약계층 아동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위해 유제품 지원 외에도 △건강검진 △영양제지원 △한방·재활·치과치료 △주말체육교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드림스타트는 취약계층 아동(만12세이하)에게 맞춤형 통합서비스를 제공해 아동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도모하는 사업으로 읍면동이나 드림스타트를 통해 신청가능하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19-02-26 08:02:15저체중인 사람이 비만인 사람보다 심혈관질환에 취약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비만의 역설'이다.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김병극·홍성진 교수·서울백병원 심장내과 김병규 교수팀은 좁아진 관상동맥을 넓히는 '스탠트' 중재 시술을 받은 환자들을 추적 조사한 결과 저체중 환자들이 정상 체중 또는 비만인 환자들보다 시술 후 주요 심뇌혈관 합병증 발병률이 더 높았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기존 서구인들을 대상으로 한 심혈관질환 연구에서 일부 확인된 '비만 패러독스 현상'이 한국인 스탠트 중재 시술 환자들에게도 적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연구팀은 전국 주요 병원 26곳에서 스탠트 중재시술을 받은 5264명 환자들을 WHO에 정한 체질량지수(BMI kg/㎡)에 따라 저체중(18.5 미만), 정상 체중(18.5 이상~25 미만), 과체중(25 이상~30 미만), 비만(30 이상) 등 4개 그룹으로 나누고 합병증 발생률을 비교했다. 환자별로 중재 시술 후 심혈관질환을 포함한 다양한 질환 발병률과 스탠트 중재 재시술, 사망률 등을 분기별로 한 차례씩, 총 12개월간 조사했다. 조사 환자군은 최근 5년 사이 신세대 최신 약물방출 스탠트로 중재시술을 받은 이들로 선정했다. 이전 연구들은 주로 일반 금속재질의 스탠트나 초기 1세대 약물방출 스탠트를 대상으로 진행돼, 성능이 대폭 향상된 신세대 약물방출 스탠트 중재 시술도 유사한 결과를 가져오는지에 대해서는 잘 알려진 바가 없었다. 연구 결과 과체중 구간대에서 합병증 위험이 가장 낮고 저체중과 고도 비만으로 갈수록 위험도가 높아지는 J커브 현상이 국내 환자에게도 적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 과체중 경계인 BMI 지수가 24.5를 기준으로 1이 낮아질 때마다 1년 내 주요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도가 7%씩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는 '주요 심장혈관 및 뇌혈관질환(MACCE)' 발생 위험도가 정상군 대비 저체중군이 2.05배에 이르는 반면, 과체중군은 0.81배, 비만군은 0.72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심장혈관질환 관련 사망위험에서도 정상군 대비 저체중군이 2.36배에 달하는 반면 비만군은 0.72배로 오히려 낮게 나타났다. 아울러 1년 이내 중재 시술을 다시 받는 재시술 비율 또한 저체중군은 정상 체중 환자군 대비 3배 이상에 이르렀으나 비만인 환자군은 0.74배에 머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이 같은 현상에 다양한 요인이 원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중재시술을 받은 저체중군 환자들의 관상동맥 석회화 비율이 다른 군보다 높았다는 점에 주목했다. 혈관 석회화는 혈관 벽에 칼슘이 다른 노폐물과 함께 축적되면서 동맥혈관을 좁아지게 하고 탄력성을 잃게 하여 관상동맥경화증을 유발하는 증상이다. 저체중 군에서 혈관 석회화가 있는 비율은 20%로 정상군 중 9.2%, 과체중군 중 6.4%, 비만군 중 5.0%와 비교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저체중이 기본적으로 영양섭취 불균형에서 기인하는 만큼 저체중군의 전신 건강이 정상군이나 비만군에 비해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점도 가능성 있는 원인으로 제시됐다. 저체중을 초래하는 암이나 자가 면역질환, 염증성 질환 등 다양한 동반질환에서 기인한 위험이 심장혈관 및 뇌혈관질환 발병 위험을 높였을 가능성도 이러한 결과와 무관치 않다. 그러나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돼야 하며 환자들의 불필요한 체중 증가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도 비만으로 갈수록 당뇨병이나 고혈압, 혈중 내 지질 또는 지방성분이 과다한 '이상지질혈증' 발병 빈도가 같이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나 비만을 스탠트 시술 후 심혈관질환의 예방 요소로 보기는 어려운 것으로 분석됐다. 김 교수는 "연구 결과는 균형 잡힌 영양섭취를 통한 각자 체형에 따른 적정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의미로 제한적으로 이해돼야 한다"며 "관련 의료진들에게는 혈관 중재 시술을 받았거나 그 대상자가 될 수 있는 예비 환자의 관상동맥 석회화에 대한 진단과 치료 및 예방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고 환자 체중관리를 좀 더 철저하게 병행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연구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적인 혈관학술지(Atherosclerosis) 최근호에 게재됐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18-10-24 10:1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