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른바 ‘영앤리치(Young & Rich)’ 등 청년층 자산형성 지원을 위해서는 투자형 상품에 대한 정책 지원도 이뤄져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현재 은행권의 청년도약계좌를 확장해 자본시장에서도 자산을 축적할 수 있는 투자형 상품을 도입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자본시장연구원 김민기 연구위원과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이상건 전무는 8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열린 ‘청년층 자산형성 지원을 위한 금융교육 활성화 세미나’에서 “청년층 자산형성 지원을 위해 저축형 중심의 지원정책 뿐 아니라 투자형 상품 지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감독원과 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 공동으로 열린 이번 세미나에서는 적극적인 자산형성이 중요한 청년기의 안정적 자산운용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과 금융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교육자금 마련, 결혼과 출산 준비 등 청년층의 생애주기에 따른 재무의사결정을 위한 금융지식과 자산관리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원장은 “금감원은 청년 맞춤형 1:1 재무상담과 실용적인 금융지식을 전달하는 특강을 통해 청년층의 재무의사결정을 지원한다”며 “e-금융교육센터와 같은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온라인 금융교육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도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안정적인 자산관리를 위한 금융투자교육이 필수가 됐음을 강조했다. 이에 이화여대 주소현 교수와 한양대 강형구 교수는 청년층의 특성을 고려한 재무·금융교육을 위해 자산형성 지원상품과 연계한 교육, 인공지능(AI) 기반 재무상담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금감원 등의 재무상담 결과 개인별 재무목표와 상황을 고려한 상담이 청년층의 안정적 금융생활에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대학생투자동아리연합회 이상훈 회장은 “소셜미디어(SNS) 등 청년층이 선호하는 방식을 활용한 실용 금융교육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5-04-08 10:11:15광주광역시에 본사를 둔 동양저축은행이 인공지능 기반의 금융 서비스 혁신에 나섰다. 고객 편의성과 임직원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챗GPT 기술을 접목한 '동행AI'를 공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동양저축은행(대표이사 임선일)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금융정보 서비스 ‘동행AI’를 선보이며 디지털 저축은행으로의 본격적인 전환을 선언했다. 이번에 공개된 ‘동행AI’는 챗GPT를 기반으로 개발된 시스템으로, 고객용과 내부 임직원용으로 구분돼 운영된다. 고객용 서비스는 금융 관련 어려운 용어와 제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기능에 초점이 맞춰졌다. 예를 들어 ‘금리인하 요구권 알려줘’ 등 자연어로 질문을 입력하면, AI가 관련 내용을 자동 생성해 설명해주는 방식이다. 사용자는 동양저축은행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을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여기에 노드 기반 연관 질문 추천 기능도 탑재돼, 고객이 관심 있는 주제에 대해 추가적인 정보를 쉽게 획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내부 임직원을 위한 서비스는 업무 효율성과 정확성 제고에 중점을 뒀다. 금융당국의 정책, 제도, 관련 법령 등을 Parsing 기술로 분석해 질의 시 해당 내용을 자동으로 검색 및 제공하며, 업무 매뉴얼과 규정에 대한 신속한 접근이 가능하다. 임선일 동양저축은행 대표는 “동행AI를 통해 금융소비자는 보다 쉽고 정확하게 정보를 접하고, 스스로 권리를 행사할 수 있으며, 임직원들은 빠르게 변하는 규정과 정책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밝혔다. 동양저축은행은 이번 동행AI 출시를 계기로 내부 여신관리시스템 및 신용평가모델도 고도화하고 있으며, 디지털 역량을 강화한 미래형 저축은행으로의 변화를 가속화할 방침이다.
2025-04-08 09:51:00[파이낸셜뉴스]하나증권은 ‘모여라 연금저축 TDF’ 이벤트를 오는 5월 말까지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개인연금저축계좌로 5개 운용사(삼성,신한,하나,한화,KB자산운용)의 이벤트 대상 TDF에 가입한 손님 대상으로 진행한다. 1만원 이상 순매수한 선착순 1,000명에게 커피 쿠폰을 지급한다. 100만원 이상 순매수한 손님에게 금액 구간별로 모바일 상품권 최대 5만원을 제공하며, 각 운용사 TDF 중복 수령도 가능하다. 또한 500만원 이상 매수한 손님 중 5명을 추첨하여 하나증권에서 펀드와 ETF를 매수할 수 있는 하나증권 금융투자상품권을 추가로 지급한다. 상품 가입은 하나증권 개인연금저축계좌를 가지고 있는 손님이 영업점에 방문해 신청하거나 하나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직접 신청할 수 있다. 남택민 하나증권 PWM본부장은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면서 연금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라며, “하나증권은 손님의 안정적인 노후 수익 확보를 위해 개인연금투자상품에 대한 손님 서비스를 강화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하나증권 홈페이지 이벤트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4-08 09:40:06【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는 중증장애인이 월 10만원을 저축하면 10만원을 추가 지원하는 '장애인 누림통장' 신청자를 오는 30일까지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24개월간 매달 10만원 범위에서 장애인의 저축 액수만큼 도와 시·군이 추가 지원하는 것으로, 2년 만기 시 원금과 이자를 합쳐 약 500만원을 마련할 수 있다. 신청 대상은 경기도에 거주하는 장애인복지법상 '정도가 심한 장애인' 19세(2006년생)~23세(2002년생)다. 누림통장은 사업 첫해인 2022년에는 19세만 지원 대상으로 했으며, 만기 시 학자금과 창업 등에 저축액을 활용할 수 있는 연령층을 고려해 2023년 19~21세, 2024년 19~23세까지 대상을 지속적으로 확대했다. 2022년 19세 장애청년을 대상으로 사업을 시작한 누림통장 사업은 2024년 1002명의 첫 만기자가 45억7344만 원을 수령했다. 신청 시 거주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본인이 아니더라도 직계존속 또는 동일 가구원 등이 대리로 신청할 수 있다. 별도의 소득·재산 기준은 없으나 유사한 자산 형성지원 사업에 가입한 사람은 중복 신청할 수 없다. 도는 대부분 청년 지원 사업이 근로소득 또는 사업소득이 있는 청년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취업이 어려운 중증장애인들이 사실상 정부와 지자체의 청년 지원 사업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한 점을 고려했다. 김하나 경기도 복지국장은 "누림통장이 중증장애청년들이 간직하고 있는 꿈을 꾸고, 그 꿈을 펼칠 수 있는 새로운 기회의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경기도 장애인복지종합지원센터 또는 시·군 장애인복지부서 및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이번 누림통장 홍보 포스터에 삽화는 자폐성장애인 미술가인 최명은 작가의 '자전거타기는 즐거워2'와 '피터팬과 네버랜드 여행'으로 정했다. 작가는 '경기도 누림통장'을 통해 청년들이 네버랜드와 같은 즐거움이 가득한 꿈을 키워 나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4-07 09:30:125년차 직장인 A씨는 부모님에게 증여받은 5000만원에 일부 대출을 일으켜 전셋집에 살고 있다. 하지만 '내집마련'을 꿈꾸고 있다. 3억원 정도 모아 대출을 포함해 5억~6억원 상당 주택을 구입하고자 한다. 일단 계획은 그런데, 다소 허황된 게 아닐지 다시 돌아보게 된다. 그 기간에 결혼도 고려하고 있다. 지금까지 해왔던 예·적금만으론 불가능할 거 같아 투자를 해볼 생각이다. 하지만 경험이 없어 어떻게, 얼마부터 시작해야 할지 고민이다. 30세 A씨 월 수입은 420만원이다. 이와 별도로 연간 비정기 수입은 700만원이 들어온다. 월 지출은 358만1000원이다. 고정비가 49만1000만원이다. 보험료(21만원), 휴대폰·인터넷(6만6000원), 정기구독료(1만5000원), 전세대출이자(20만원) 등이다. 변동비는 관리공과금(17만원), 교통비(2만원), 식비·생활비(75만원) 등을 합쳐 94만원이다. 저축은 청약저축(5만원), 적금(210만원) 등 215만원씩 하고 있다. 이를 제외하면 매달 소득 중 61만9000원이 잉여로 남는다. 연간비용은 930만원이다. 자산은 총 9540만원이다.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등 현금성 계좌에 1500만원이 있고 적금(2480만원), 정기예금(5200만원), 청약저축(360만원) 등이 있다. 부채는 따로 없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수입에서 소비와 저축을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자산 형성 속도가 결정된다. 통상 소비성향과 저축성향은 반대 방향을 가리킨다. 전자가 높으면 후자가 상대적으로 약해 저축으로 모아놓은 자산에서 지출을 위한 자금을 다시 빼 쓸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후자가 높을 경우 저축을 하고 남은 금액 안에서 소비를 통제할 여지가 많다. 금감원 관계자는 "사회초년생 때 이 같은 균형에 대한 이해를 하고 재무관리 방법을 훈련해야 한다"며 "비상금부터 마련해보거나, 1년짜리 만기 적금도 들어보는 경험을 해보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투자는 안전자산인 채권 매매부터 해보며 금리와 시장 움직임을 이해한 후 위험도를 높여가는 방식이 적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씨는 본인 명의 집을 사겠다는 뚜렷한 목적이 생긴 만큼 이제는 계획을 수립할 때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를 위한 4가지 단계를 제시했다. 우선 가용자산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청약저축을 제외한 9180만원에 전세보증금(5000만원)을 얹으면 1억4180만원을 활용할 수 있다. 다음은 저축 체력 최대화다. A씨는 월 잉여금 61만9000원을 저축으로 돌려야 한다. 지금까지는 비정기 지출로 썼을 것으로 추정된다. 연간비용을 충당할 수 있는 자금은 별도 마련해야 한다. A씨가 저축할 수 있는 연 최대 금액은 3100만원으로 추산된다. 이렇게 되면 목표 기간 동안 준비할 수 있는 금액을 계산해볼 수 있다. 5년이면 현 자산(1억4180만원)에 저축액(1억5500만원)을 더한 2억9680만원을 모을 수 있다. 당초 계획한 3억원 마련이 가능한 셈이다. 마지막은 대출이다.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 이때 건전 비율은 집값 대비 40% 이하로 평가된다. 월 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액은 최대 30% 정도다. 가령 5억원짜리 주택 매입 시 대출금은 2억원, 월 상환금액(금리 5%, 원리금균등상황방식, 30년 조건)은 107만원이 된다. 하지만 시세 6억원 주택을 원할 경우 자본금과 대출금을 각각 3억6000만원, 2억4000만원으로 올려 잡아야 한다. 월 상환액도 128만원으로 증가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두 방안 모두 무리한 수준은 아니지만 후자의 경우 추가 자본금이 필요하고 월 저축도 축소돼 유동자금 마련에 시간이 더 소요될 수 있다"고 짚었다. 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금융소비자포털 '파인'을 인터넷 검색창에 입력하거나 금감원콜센터 1332(▶7번 금융자문서비스)로 전화하시면 무료 맞춤형 금융소비자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5-04-06 18:07:275대 저축은행이 작년에 2300억원대의 순이익을 거두며 경영 정상화에 나서고 있다. 반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여파에 중소형사들은 실적이 더욱 뒷걸음질 치며 양극화가 심해졌다. 업권 내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 인수합병(M&A) 규제와 영업구역 제한 완화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SBI·OK·한국투자·웰컴·애큐온 등 5대 저축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234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1311억원) 대비 78.9% 늘어난 규모다. SBI저축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808억원으로 전년(891억원)보다 9.3% 감소했다. 그럼에도 순이익 규모는 가장 커 2016년 이후 9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성장세로는 특히 한국투자저축은행이 크게 선전했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의 작년 순이익은 401억원으로 전년(40억원)에서 10배 가까이 불어났다. 전년도에 4위를 기록했던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이번에 2위로 올라섰다. 이자수익이 6283억원으로 작년보다 108억원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애큐온저축은행도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선방했다. 전년 633억원 순손실에서 지난해 370억원의 순이익을 실현했다. 애큐온저축은행 측은 수신 상품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해 이자비용을 453억원 줄이고, 리스크 관리로 대손상각비를 286억원 감소시켜 흑자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이외 OK저축은행(392억원)은 전년보다 44.9% 감소했고, 웰컴저축은행(374억원)은 전년 대비 23.8% 늘었다. 5대 저축은행은 순이익 규모를 크게 늘리며 회복에 성공한 반면 자산 규모가 작은 중소형사들은 실적이 더욱 악화하며 양극화가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대형사 5곳의 순이익이 2345억원인데 반해 전체 79개 저축은행의 순손실은 3974억원에 달한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총자산 1조원 미만의 소형 48개 저축은행의 순손실은 1580억원으로 2023년(-427억원)보다 적자가 확대됐다. 10대 저축은행까지만 보더라도 페퍼저축은행은 961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2년 연속 대규모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하나저축은행 역시 306억원 적자를 거두며 작년보다 수익성이 더욱 악화했다. 저축은행업권 내 양극화가 더욱 심화되며 업계는 M&A 규제 완화와 영업권역 재구성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현재 저축은행은 수도권 2개, 비수도권 4개 등 총 6개 권역으로 영업 구역이 제한된다. 지방 저축은행의 경우 지방 경기 침체와 부동산 시장 위축 등으로 영업이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3년 간의 새 임기를 시작한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도 양극화 해소에 드라이브를 걸 방침이다. 오 회장은 "자산 기준으로 보면 수도권 비중이 84%, 수익 기준은 88% 정도"라며 "인구, 산업 여러 가지 면에서 쉽지 않아 지방을 광역화해 묶는 것을 요청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5-04-03 18:20:00[파이낸셜뉴스] 5대 저축은행이 작년에 2300억원대의 순이익을 거두며 경영 정상화에 나서고 있다. 반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여파에 중소형사들은 실적이 더욱 뒷걸음질 치며 양극화가 심해졌다. 업권 내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 인수합병(M&A) 규제와 영업구역 제한 완화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SBI·OK·한국투자·웰컴·애큐온 등 5대 저축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234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1311억원) 대비 78.9% 늘어난 규모다. SBI저축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808억원으로 전년(891억원)보다 9.3% 감소했다. 그럼에도 순이익 규모는 가장 커 2016년 이후 9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성장세로는 특히 한국투자저축은행이 크게 선전했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의 작년 순이익은 401억원으로 전년(40억원)에서 10배 가까이 불어났다. 전년도에 4위를 기록했던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이번에 2위로 올라섰다. 이자수익이 6283억원으로 작년보다 108억원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애큐온저축은행도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선방했다. 전년 633억원 순손실에서 지난해 370억원의 순이익을 실현했다. 애큐온저축은행 측은 수신 상품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해 이자비용을 453억원 줄이고, 리스크 관리로 대손상각비를 286억원 감소시켜 흑자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이외 OK저축은행(392억원)은 전년보다 44.9% 감소했고, 웰컴저축은행(374억원)은 전년 대비 23.8% 늘었다. 5대 저축은행은 순이익 규모를 크게 늘리며 회복에 성공한 반면 자산 규모가 작은 중소형사들은 실적이 더욱 악화하며 양극화가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대형사 5곳의 순이익이 2345억원인데 반해 전체 79개 저축은행의 순손실은 3974억원에 달한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총자산 1조원 미만의 소형 48개 저축은행의 순손실은 1580억원으로 2023년(-427억원)보다 적자가 확대됐다. 10대 저축은행까지만 보더라도 페퍼저축은행은 961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2년 연속 대규모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하나저축은행 역시 306억원 적자를 거두며 작년보다 수익성이 더욱 악화했다. 저축은행업권 내 양극화가 더욱 심화되며 업계는 M&A 규제 완화와 영업권역 재구성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현재 저축은행은 수도권 2개, 비수도권 4개 등 총 6개 권역으로 영업 구역이 제한된다. 지방 저축은행의 경우 지방 경기 침체와 부동산 시장 위축 등으로 영업이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3년 간의 새 임기를 시작한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도 양극화 해소에 드라이브를 걸 방침이다. 오 회장은 "자산 기준으로 보면 수도권 비중이 84%, 수익 기준은 88% 정도"라며 "인구, 산업 여러 가지 면에서 쉽지 않아 지방을 광역화해 묶는 것을 요청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5-04-03 16:36:19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사진)이 압도적 지지를 받으며 연임에 성공했다. 36년 만의 연임이자, 민간 출신 회장으로 첫 연임이다. 오 회장은 새로운 임기 동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자산 정리와 인수합병(M&A) 규제 완화 등을 통해 업계 경쟁력을 높이는 주력할 방침이다. 저축은행중앙회는 3월 3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정기총회를 열어 오화경 후보를 제20대 중앙회장으로 선출했다. 이미 단독 후보로 추천된 터라 투표는 찬반으로 진행됐다. 오 회장은 79표 중 76표를 얻어 당선됐다. 오는 2028년 3월까지 3년 더 저축은행업계를 이끈다. 오 회장은 2012년 아주저축은행 대표, 2018년 하나저축은행 대표를 지낸 첫 민간 출신의 수장이다. 2022년 저축은행중앙회 회장에 올라 업권의 위기 극복을 진두지휘해왔다. 저축은행업계의 건전성을 회복하고 서민금융을 강화하는 것이 '오화경 2기'의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현재 업계는 부동산 PF 부실 여파로 위기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79개 저축은행 연체율은 8.52%로 9년 만에 최고로 치솟았다. 오 회장은 이날 연임이 확정된 뒤 "부동산 PF와 브리지론 매매가 가장 중요하다"며 "연말까지 안정적으로 관리해 시장 신뢰를 얻고 중앙회의 역할을 제대로 하겠다"고 말했다. M&A 완화 등 규제를 풀어 저축은행업계의 자율구조조정을 촉진하는 것도 숙제다. 최근 금융당국은 수도권 저축은행의 M&A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지만 자산건전성 4등급 이하 등 부실 우려가 있는 저축은행에만 조건부로 허용했다. 오 회장은 "자본력 있는 곳이 들어올 수 있고, 나가고 싶은 곳은 팔 수 있도록 문을 열어주는 것이 서민금융 공급이나 저축은행 역할을 더 활성화할 수 있다"며 "금융당국이 1년마다 대주주 적격성을 평가하고 있는 만큼 (규제를) 완화하는 쪽으로 적극적으로 검토해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지방 영업구역을 광역화에 새로운 영업활로를 마련하는 데도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다. 현재 저축은행의 영업 구역은 수도권 2개, 비수도권 4개 등 6구역으로 나뉜다. 오 회장은 "자산 기준으로 보면 수도권 비중이 84%, 수익 기준은 88% 수준"이라며 "인구, 산업 여러 가지 면에서 쉽지 않아 지방을 광역화해 묶는 것을 요청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예보보험료율 인하도 풀어야 한다. 예보료는 금융기관이 영업정지나 파산 등 고객예금을 지급하지 못할 때를 대비해 쌓아두는 것으로, 저축은행의 예보료율은 0.4%다. 은행(0.08%), 보험사(0.15%), 종합금융회사(0.15%)보다 월등히 높다. 오 회장은 "높은 예보료율 때문에 조달원가가 높아 경쟁하기가 더 어렵다. 없이 사는 서민들 입장에선 대출이자에 가산이 되는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시간이 걸리더라도 경쟁할 수 있게 해 달라는 것이 저축은행의 요청"이라며 "안 내겠다는 것이 아니라 지나치게 높은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와 당국의 가교 역할을 원활히 수행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오 회장은 당국과 소통할 과제로 △자산 건전화 △저축은행 역할 확대 △M&A 규제 완화 등 △차세대 시스템 개발 등을 들면서 "더 낮은 자세로 적극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5-03-31 18:28:45저축은행업계과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P2P)계의 협업이 본격화된 가운데 저축은행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새로운 대출 먹거리가 생긴 점은 긍정적이지만 두 업계 모두 연체율이 모두 높은 터라 대규모 투자를 망설이는 분위기다. 시스템 개발을 완료, 준비가 끝났음에도 당장 투자가 활성화되기는 어려워 보인다는 분석이다. 3월 31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온투업 개인 신용대출에 대한 연계투자가 본격화된다. 연계투자 시스템 서비스 개발을 마치고 지난 24일부터 각 저축은행에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저축은행의 온투업 연계투자는 온투사가 모집·심사한 개인 차주의 신용대출에 필요한 자금을 저축은행이 지원하는 금융서비스다. 개인 차주가 온투사에 대출을 신청하면 1차적으로 온투사가 대출심사를 통해 차주를 평가하고, 관련 정보를 저축은행 등에 전달한다. 다음으로 저축은행이 차주에 대출 여부를 검토, 자금을 집행하는 구조다. 지난해 7월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받았다. 우선 저축은행업계는 이번 연계투자로 대출 포트폴리오가 다양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온투업의 대출모집을 통해 새로운 고객군을 확보하면서 중금리 대출수요를 충족할 뿐만 아니라 영업채널을 확장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현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사업의 부실 등으로 고전 중이라 새로운 먹거리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A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이 진행할 수 있는 영업 포트폴리오가 다양하진 않은 상황"이라며 "이 때문에 온투사와의 협업을 통해 영업군을 다양화하는 등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B저축은행 관계자도 "지금은 부동산 PF 때문에 대출영업이 쉽지 않다"며 "온투사의 신용평가 등을 활용해 영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다만 온투업계가 부실을 겪고 있는 점은 우려 요인이다. 중금리 대출과 투자수단으로 주목받아온 온투업 시장은 부동산 PF 부실, 티메프 사태 등으로 연체율이 크게 높아진 상태다. 저축은행도 예금수신기관인 만큼 연체율이 높은 온투사에 대한 투자로 예금자보호에 적신호가 켜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연계투자도 당장 활성화되기는 힘들 전망이다. 당장 저축은행업계의 연체율도 높아 대규모 투자보다는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C저축은행 관계자는 "업계의 부실 위험도 큰 상황이다. 온투업 연계투자를 하기엔 고민이 클 것"이라며 "소규모 투자로 시작하거나 다른 저축은행들의 상황 등 분위기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5-03-31 18:28:38[파이낸셜뉴스]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저축은행중앙회가 3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오화경 현 저축은행중앙회장을 제20대 중앙회장으로 선출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5-03-31 12:45: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