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올해 예금보험공사로부터 보험료 할인을 받는 금융회사가 전년 대비 11개사 감소했다. 보험료 할증 대상 금융회사는 11개사 증가했다. 경기부친 등으로 자산건전성과 수익성이 악화한 저축은행업권에서 할증등급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예보는 은행・보험회사・금융투자회사・저축은행 등 269개 부보금융회사에 대한 2024사업연도 차등평가등급을 확정해 지난 13일 해당 등급에 따른 예금보험료율을 통보했다고 16일 밝혔다. 예보는 2014년부터 개별 금융회사의 경영 및 재무상황에 따라 예금보험료율을 달리하는 차등예금보험료율제도를 도입해 매년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업권별 표준예금보험료율(은행 0.08%, 생보·손보·금투 0.15%, 저축은행 0.40%)에 평가결과(5등급)에 따라 예금보험료율을 차등화한다. 구체적으로 A+ 등급은 10%, A등급은 7% 할인이 적용되며 B등급은 표준예금보험료율이 적용된다. 반면 C+등급은 7% 할증, C등급은 10% 할증이 붙는다. 이번 평가는 총 285개 부보금융회사 중 지난해 12월말 결산법인을 대상으로 했다. 평가 결과 A+등급 25개, A등급 17개, B등급 127개, C+등급 34개, C등급 66개였다. 전년 대비 할인등급(A+, A)은 11개사 감소했고 할증등급(C+, C)은 11개사 증가했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은행업권은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 등이 반영돼 할인등급(A+, A)이 상대적으로 많았으며 보험 및 금투업권은 B등급을 중심으로 고르게 분포했다. 반면 저축은행업권은 경기부진 등으로 자산건전성과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할증등급(C+, C)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한편 2024사업연도 예상 예금보험료는 2조4773억원으로 집계됐다. 부보예금 증가로 인해 257억원이 늘어났지만 평가등급 변동 등으로 인해 2023사업연도(2조5148억원) 대비 375억 감소(-1.5%)했다. 예보는 "차등예금보험료율제도가 부보금융회사의 자발적인 건전경영을 유도하고 리스크관리 노력에 대한 보상을 적절히 제공하는 제도로 기능하도록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5-06-16 11:16:39[파이낸셜뉴스] OK저축은행은 ‘읏수저’ 브랜드 캠페인 시작을 기념해 매일 일정 금액을 적립하는 단기적금 상품 ‘OK읏수저적금’을 출시했다고 12일 밝혔다. ‘OK읏수저 적금’은 가입자가 5000원 또는 1만원을 선택해 30일간 매일 정액을 적립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기본금리 세전 연 4%외에도 30회차 전액 납입 후 우대금리 15.25%p와 마케팅 동의 시 우대금리 1%p를 적용받을 수 있어, 최대 연 20.25%의 고금리 혜택을 누릴 수 있다. OK저축은행은 이 상품을 통해 청년층에게 희망적 메시지를 전달하고, 자연스럽게 저축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계획이다. 또 캠페인과 연계해 롯데시네마, CGV, 메가박스 등 극장과 야구장에서 읏수저 굿즈를 배포하고, QR코드를 통한 경품 이벤트도 진행한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소액부터 시작할 수 있는 적금상품을 통해 ‘세상의 모든 읏수저를 응원합니다’라는 캠페인 메시지를 현실 속 혜택으로 연결하고자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진정성 있게 소통하는 브랜드가 되겠다”고 말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5-06-12 11:28:51[파이낸셜뉴스] 온라인투자연계금융(온투업) 에잇퍼센트는 고려·스마트·MS저축은행 등 다수의 저축은행과 함께 온투업 연계투자를 시작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연계투자에는 에잇퍼센트의 최신 개인신용평가모형(CSS)인 이인덱스(E-index) 4.3이 적용된다. 에잇퍼센트는 협업을 단기적 자금 조달 수단으로 보지 않고, 온투금융의 중장기 신뢰 확산과 기관투자 시장 확대의 기점으로 삼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자산 건전성 △투자 구조의 투명성 △리스크 분산 체계 등 핵심 운용 요소들을 정밀하게 점검하고, 기관투자자의 수익성과 지속가능성을 충족할 수 있는 운용 기반을 공고히 구축했다. 지난 수년간 에잇퍼센트는 연계투자 유치를 위해 신용평가모델 고도화, 리스크 조기경보 시스템, 전산 인프라 고도화 등에 선제적으로 투자하며, 금융기관이 안심하고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 투자 채널을 구축해왔다. 그 결과, 에잇퍼센트는 개인 투자자는 물론 전통 금융기관이 전략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투자 플랫폼으로 진화했다. 이는 곧 제도권 금융기관이 온투업 플랫폼을 신뢰하고 자금을 운용하는 구조가 본격화됐다는 점에서, 개인투자자들에게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금융기관 수준의 심사 기준과 리스크 관리 체계가 더욱 강화됨으로써, 개인투자자 또한 강화된 투자 안전성의 수혜를 함께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의 혁신금융서비스 지정과 규제 합리화 기조로 이뤄진 이번 협업은, 핀테크와 전통 금융권 간의 실질적 파트너십이 성과로 연결된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이로 인해 △온투업에 대한 제도권 금융의 검증을 통한 신뢰 상승 △온투업 산업의 구조적 안정성과 투자자 보호 강화 △중금리 대출이 필요한 금융 소비자에게 새로운 선택지 제공 등의 기대효과가 예상된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5-06-10 10:04:03[파이낸셜뉴스] 저축은행중앙회는 서울다원학교에 학교시설정비 등 교육환경개선 지원금으로 1000만원을 후원했다고 9일 밝혔다. 서울다원학교는 발달장애 아이들을 위한 특수교육기관이다. 저축은행중앙회는 노후화된 학교 시설을 정비·교체해 학생들의 학습 환경 개선에 큰 도움을 줄 전망이다.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 회장은 “미래 세대의 꿈과 성장을 지원하는 일에 소외되는 아이들이 있어선 안 된다는 생각으로 이번 후원을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가치를 높이는 다양한 나눔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미래 세대의 성장과 사회적 약자 지원에 꾸준한 관심을 갖고 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계획이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5-06-09 16:39:34은행권 예·적금 금리가 줄줄이 인하되는 가운데 저축은행들의 금리는 역주행하고 있다. 최근 수신잔고가 감소하면서 다시 잔고를 채워 영업 재개에 준비하고, 하반기 예정된 예금 만기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5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전체 79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2.97%로 집계됐다. 한 달 전(2.96%)보다 0.01%p 올랐다. 기준금리 인하로 은행권의 예·적금 금리가 후퇴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다른 행보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29일 기준금리를 0.25%p 내리자 시중은행들은 잇따라 수신금리를 낮추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1년 정기예금 금리는 2.50~2.58%(최고 금리 기준)이다. 그간 저축은행업계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여파에 대출 영업 등이 위축되면서 수신 확대에 소극적이었다. 이에 저축은행 전체 수신 규모는 지난 3월 말 기준 99조5873억원으로, 지난해 7월(99조9128억원) 이후 8개월 만에 100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예·적금 금리를 인상하고 고금리 특판 등을 통해 수신 규모를 재차 불리는 분위기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지난 4일 최대 연 3.0% 금리를 제공하는 수시입출금 상품 '3000플러스통장'을 출시했다. 앞서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지난달 20일 연 3.21%의 특판 '크크크 회전정기예금'을 선보였다. OK저축은행도 같은 달 편의점 CU와 손잡고 최고 연 22% 금리를 주는 'CUxOK출첵적금'을 내놨다. SBI저축은행은 정기예금 금리를 0.2%p 상향 조정했다. 페퍼저축은행도 1년 정기예금 금리를 2.70%에서 3.05%으로 올렸다. 오는 9월 예금자보호한도 1억원 상향 조정을 앞두고 '머니무브'(자금 이동)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저축은행으로 자금이 몰리면 예금 만기가 특정 시기로 집중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중금리가 계속 하락하면서 금리가 더 떨어지기 전에 안전자산인 예금에 가입하려는 수요도 늘고 있다.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 5월 기준 940조8700억원으로 전월보다 18조4000억원 증가했다. 정기적금도 지난달 1조1964억원 늘었다. 예·적금 금리가 더 떨어지기 전에 그나마 높은 수준의 금리를 보장받으려는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아직 시장 상황이 어려워서 대출 영업 등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진 않지만 이 같은 분위기가 계속되면 고객들이 이탈할 수 있어 신규고객 확보 등을 위해 특판을 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저축은행 관계자는 "연체율을 낮추고, 적자 폭도 많이 줄이면서 최근 다시 영업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며 "수신금리의 매력도를 높인 것도 그 일환"이라고 전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5-06-05 18:12:09▲ 이만영씨(가수 케빈 리) 별세· 김창혜씨 남편상· 이준석(신한저축은행 부사장) 승환씨(기아자동차 선임 엔지니어) 형제상=3일 중앙보훈병원, 발인 5일 오후 3시30분. (02)2225-1004
2025-06-04 12:43:29[파이낸셜뉴스] 피에프씨테크놀로지스(PFCT)는 고려저축은행과 함께 양 업권 최초로 토스의 비금융정보를 활용한 인공지능(AI) 기반 리스크관리 솔루션 '에어팩'을 공급 및 도입한다고 2일 밝혔다. 에어팩은 개인신용대출의 연체율 및 부실률 감소를 위해 PFCT가 자체 개발한 AI 리스크관리 솔루션이다. PFCT는 한국신용평가 데이터가 제공하는 '토스스코어'를 적용해 고려저축은행에 맞춤화된 AI 대출심사 시스템을 개발 및 공급한다. 비금융정보까지 활용한 AI 대출심사 시스템을 도입한 것은 저축은행 업권에서 고려저축은행이 최초로, 양사는 이를 통해 보다 정교한 신용평가와 리스크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어팩을 통해 적용되는 AI 심사 시스템은 고객의 신용점수 외에 토스에서 제공하는 통신요금 납부 이력, 소비 성향 등 비금융정보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심사에 반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상환 능력을 충분히 갖추고도 신용거래 이력이 부족해 대출 이용에 제약이 있었던 사회초년생 등 고객들의 금융 서비스 접근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고려저축은행은 이번 시스템 도입을 계기로 온라인 대출 비교 플랫폼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는 비대면 대출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추가적인 우량 고객 확보를 통해 수익성과 건전성을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5-06-02 10:20:12[파이낸셜뉴스] 저축은행들이 올해 1·4분기 4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뒀다. 2022년 이후 3년 만에 1·4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다만 부실채권 감축 노력에도 연체율 등이 지속 상승하면서 자산건전성은 악화된 모습을 보였다. 29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1·4분기 당기순손익은 44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4분기 154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회복했다. 선제적으로 대손충당금을 적립하면서 이번 분기에 충당금 전입액이 감소하며 실적이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1·4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2000억원)보다 3조원 줄었다. 여신 규모는 감소한 가운데 연체여신 등이 증가하며 자산건전성은 악화됐다. 1·4분기 연체율은 9.00%로 지난해 말(8.52%) 대비 0.48%p 상승했다. 특히 기업대출 연체율이 12.81%에서 13.65%로 0.84%p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4.72%로 전년 말(4.53%) 대비 0.19%p 상승했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부실채권 감축을 위한 매각·상각 등 적극적인 자구노력에도 불구하고, 연체여신 증가와 여신규모 감소에 따른 모수효과로 연체율은 전년 말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업계의 총여신규모는 96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4% 줄었다. 가계대출은 40조4000억원으로 작년 말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기업대출이 49조4000억원으로 1개 분기 만에 2.4% 감소했다. 총자산 규모도 118조6000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1.9% 쪼그라들었다. 연체율은 증가했지만 경영안정성은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자산유동성을 나타내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위험가중자산 대비 자기자본비율은 15.28%로 전년 말 대비 0.26%p 상승했다. 법정 기준 대비 2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손실에 대비해 쌓아두는 대손충당금도 법정 적립률인 100%를 웃도는 112.60% 수준으로 쌓았다. 부동산시장 회복 지연, 소비위축 및 물가변동 등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이 계속되면서 본격적인 턴어라운드는 올해 말에야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중앙회는 부실채권(NPL) 자회사를 설립하고, 공동펀드를 조성해 부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리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중앙회 관계자는 "거시적 불확실성 지속, 경기회복 둔화 등에 따른 비우호적 영업환경으로 건전성 지표 개선이 지연되는 상황"이라며 "PF 공동펀드 추진, 매각 및 상각 등 적극적인 자구노력을 통해 관리 중에 있어 향후 경기 회복세에 따라 꾸준히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5-05-29 11:02:38[파이낸셜뉴스]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온투업) 1위 피에프씨테크놀로지스(PFCT)가 저축은행업권의 연계투자금을 조달해 중저신용자를 위한 신용대출상품 판매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2024년 7월, 금융위원회는 저축은행의 온투업 개인신용대출 차주에 대한 연계투자를 신규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한 바 있다. 이후 두 업권이 연계투자 실행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전산 개발을 거쳐 10개월 만에 온투업·저축은행 합동으로 서민용 온라인 중금리 신용대출 서비스를 출시하게 됐다. 본격 판매는 이달 28일부터 진행되고, 투자금은 다올저축은행, 고려저축은행, 스마트저축은행, 세람저축은행 등으로부터 조달한다. 향후 중저신용자대출 신청 추이에 따라 점차 확대될 예정이다. PFCT가 업계 최고의 인공지능(AI) 신용 리스크 관리 기술을 활용한 중금리 신용대출을 본격 공급함에 따라 중저신용자의 자금 조달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저축은행 연계투자를 통한 PFCT 신용대출상품은 기존 상품 대비, 대출을 원하는 차입자에게 △금리 부담 완화 △간편한 비대면 대출 신청 △신청 후 24시간 내 빠른 대출 실행 등의 개선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보다 정교한 PFCT의 AI 신용 리스크 분석 기술에 기반해 기존 저축은행(2금융권) 대비 금리 및 한도 조건이 최적화된 신용대출이 가능하다. PFCT가 제공하는 개인신용대출의 대출 가능 여부 및 금리와 한도 조건을 알아보려는 금융소비자들은 이달 28일부터 PFCT의 온투금융 앱 '크플'에서 상세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또 향후 국내 주요 대출비교서비스 플랫폼에서도 순차적으로 판매를 개시할 예정이다. 이수환 PFCT 대표는 "PFCT가 보유한 업계 최고의 AI 신용리스크 및 대출운영 관리 기술력으로 서민에게는 보다 나은 중금리 대출 선택지를, 저축은행에는 안정적인 수익원 파트너로 자리매김해 중저신용자를 위한 1.5금융 시대를 활짝 열겠다"고 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5-05-27 10:27:55저축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사업장 정리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4차 공동펀드를 1조5000억원 규모로 조성해 상반기 내 정리를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19일 PF 정보공개 플랫폼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금융권에서 매각을 추진 중인 부동산 PF 사업장은 총 395개다. 매물 수는 올해 1월 195개에서 2월 369개, 3월 384개 등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이 가운데 저축은행업권의 사업장은 총 123곳에 이른다. 가장 사업장이 많은 저축은행은 한국투자저축은행으로, 총 20곳이 등록돼 있다. 지난 1월 말 17곳의 사업장을 매물로 올린 이후 추가로 등록했다. OK저축은행(13곳), 웰컴저축은행(10곳), 하나저축은행·다올저축은행(5곳) 등 순으로 많다. 저축은행업계가 정보공개 플랫폼에 사업장을 올리며 PF 정리에 나서고 있지만 상황은 녹록하지 않다. 대표적으로 OK저축은행의 사업장 13곳 가운데 6곳은 아직 입찰을 시작도 하지 못했다. 다올저축은행도 마찬가지다. 사업장 5곳 중 입찰을 시작한 사업장이 전무한 형편이다. 부동산 경기 침체에 정보가 공개돼도 매수자가 좀처럼 나타나지 않고, 매수자가 생겨도 매도자와 가격에 대한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정리가 지연되고 있다. 실제 OK저축은행 사업장의 경우 경·공매가 진행되면서 최저 입찰가가 감정평가액의 50% 가까이 떨어진 곳도 나왔다. 모든 사업장의 입찰이 시작된 한국투자저축은행도 사업장 대부분이 최저 입찰가가 감정평가액 한참 밑으로 떨어졌다. 사업장 정리가 지연되자 금융당국은 저축은행 현장검사에 돌입하며 압박에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OK저축은행을 시작으로 하반기까지 총 10여곳에 대한 현장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검사를 통해 부실 정리와 충당금 적립 등 건전성 및 리스크 관리 전반을 살펴볼 계획이다. 앞서 당국은 저축은행에 부동산 PF 부실 자산을 올 상반기 내에 정리하라는 지침을 내리기도 했다. 업계는 다음달 4차 공동펀드를 조성해 부실 PF 채권 매각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 3차 펀드가 목표액 5000억원에서 2000억원에 그친 만큼 이번에 조성되는 펀드 규모에 따라 PF 정리의 판가름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저축은행중앙회는 지난해 1월(330억원)과 6월(5000억원), 올해 3월(2000억원) 등 세 차례에 걸쳐 정상화 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금리인하로 부동산 시장이 나아지면 PF 정리도 속도가 날 것으로 기대 중이지만 아직 외부 인식을 봤을 땐 입찰가가 더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분위기라 언제 정리가 될지 예상하기 어렵다"고 짚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5-05-19 18:2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