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의료기관과 소통하며 아이를 원하는 난임부부에 실질적 지원을 통해 저출산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일 전남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6500명에 달하는 난임부부를 위해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 한방 난임치료 등 10개 사업에 35억원을 투입해 저출산 대응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 결과 난임부부의 임신 성공률은 매년 20~30%에 달하며 출산으로 이어지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올해도 정·난관 복원시술비 지원 사업을 신규로 시행하는 등 10개 사업을 추진한다. 전남도는 특히 지난 3월12일 난임시술 의료기관과 간담회를 통해 현장 의견을 수렴하고, 난임부부 지원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의료기관 관계자들은 현장 경험을 공유하며 비급여 항목으로 분류된 시술과 약제에 건강보험 적용 등을 건의했다. 전남도는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을 바탕으로 우선 비급여 항목에 대한 구체적 급여화 방안을 마련해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난임부부 지원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도 지속해서 발굴·추진할 방침이다. 김명신 전남도 인구청년이민국장은 "난임부부가 경제적 이유로 시술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실질적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아이를 원하는 난임부부가 희망을 잃지 않고 건강한 아이를 만나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4-20 08:34:39【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특별자치도는 청년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생생 아이디어 지원 사업'을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청년들이 지역 문제를 해결할 아이디어를 제시하면 예산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7억6000만원을 들여 청년단체 16개를 선정할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공고일 기준 도내에 거주하고 있는 5인 이상의 청년단체·법인이다. 대표가 청년이거나, 5인 이상의 청년으로 구성돼야 한다. 사업 참여 구성원 청년 비율도 50% 이상이어야 한다. 아이디어 유형은 △청년 일자리 창출 및 지원 △청년 주거 부담 완화 △청년 인구 유입 △저출산 극복 등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청년들의 아이디어가 지역과 청년의 동반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5-02-25 14:51:59[파이낸셜뉴스] 차병원이 국내 최초로 난임 트레이닝센터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난임 전문 연구원 인력 양성에 나선다고 27일 발표했다. 글로벌 난임트레이닝센터는 차병원 난임센터와 동일한 연구실 시스템을 구축해 최신 장비와 최첨단 교육 시스템을 통해 난임 연구원들이 진료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교육을 실시한다. 지난 25일 판교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진행된 개소식에는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지병철 대한생식의학회 부회장, 아시아태평양생명의학연구재단 전태준 이사장, 문신용 전 서울대 산부인과 교수를 비롯해 차광렬 차병원·바이오그룹 연구소장, 김한중 성광학원 이사장, 윤도흠 차병원 의료원장 등이 참석했다. 차바이오컴플렉스 지하 2층에 위치한 센터는 난임 시술에 사용되는 최신 장비와 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 20년 이상의 경력의 박사급 난임 연구원들이 직접 난자 및 정자 선별, 배양 기술, 배아생검술(biopsy), 동결융해술, 미세정자주입술(ICSI), 착상 전 유전자 검사(PGT) 등의 교육을 담당한다. 보조생식술 기술은 난임 치료에서 임신 성공률의 60~70% 이상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난자 채취와 자궁 이식을 제외한 모든 과정이 연구원들의 기술에 의존한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난임 연구원들에게 전문적인 기술을 교육하거나 훈련하는 기관이 전무한 상황이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차병원이 개소한 글로벌 난임트레이닝센터는 연구원들의 실력을 향상시킬 뿐 아니라 연구원들에게 해외 진출 기회를 주고 무엇보다 국내 난임센터 전체 임신 성공률을 높여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개소식에서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우리나라에서 24만명이 난임 치료를 받고 있으며, 그 중 2만명이 임신해 출산하고 있다"라며 "차병원에서는 국내 출생아의 5%에 해당되는 1만여명이 태어나 우리나라 저출산에 앞장서고 있음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난임 트레이닝센터 개소가 생식의학을 이끌어온 차병원 40년의 연구, 기술력을 전수함으로써 난임 부부의 임신 성공률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윤도흠 차병원 의료원장은 “국내 난임센터의 임신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서 차병원 연구실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공개할 것”이라며 “난임 트레이닝센터가 국가 저출산 해결에도 기여하고 난임연구원들의 일본, 호주 등 해외 진출 기회도 열어주고 난임 글로벌 산업화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병원 글로벌 난임트레이닝센터는 현재 세계 최고 권위의 미국 생식의학회와의 연계도 논의하고 있으며, 차 의과학대학교에 연계학과를 만들어 전 세계 난임 연구원 교육기관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호주, 일본, 미국, 싱가포르는 물론 난임 취약국에도 한국의 난임 의료기술을 전파한다는 목적이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0-27 15:40:36이인실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 원장(사진)은 18일 본지 인터뷰에서 '출산 빙하기' 대응책 중 하나로 "기업을 인구문제 해결사로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제학회 회장과 통계청장 등을 지낸 이 원장은 "저출산 극복에 적극 동참하는 기업에 정부의 파격적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여성의 경력단절을 방지하고, 육아휴직을 의무화하는 기업에 세제혜택을 확대해야 한다"며 "기업의 인적자본 투자에 대해서도 세액공제를 해줄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최근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인구문제 해결에 나서자는 취지에서 ESG경영의 S(사회·Social)를 인구지표인 P(Population)로 바꾼 'EPG 경영'을 역설하고 있다. S에서는 근로조건, 노사관계, 소비자 안전 등을 다루고 있으나 가장 시급한 기업의 인구위기 대응을 잘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 원장은 "단순히 개개인에게 돈 얼마를 나눠주는 형태로는 출산기 여성들의 마음을 돌리지 못할뿐더러 이미 도입된 기업 내 제도의 실질적 이용을 위해서라도 기업 자체적인 동인을 확보하게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제도 도입에 있어선 "정부나 기업의 톱다운 방식 대신 육아기 근로자들의 정확한 니즈를 반영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저출산 문제 대응을 위해선 '일하는 방식' 역시 바뀌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결과 중심의 업무평가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원장은 "육아휴직이나 유연근무제 등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지우는 노력 역시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신뢰사회'로 가는 노력이라고 표현했다. "기업 입장에선 재택근무 시 업무집중도나 몰입도, 생산성이 떨어지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경우가 많은데, 이제는 그런 부분의 허들도 걷어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원장은 "궁극적으로는 출산기 젊은층들의 언 마음을 녹이기 위해선 정부의 저출산 대응정책 자체도 아주 파격적으로 전개돼야 할 것"이라며 "애를 낳는 것이 곧 국가에 애국하는 것이란 느낌을 줄 정도로 매우 과감한 대책들이 제시돼야 한다"고 밝혔다. 조은효 기자
2024-09-18 18:12:36[파이낸셜뉴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달 30일 서울 삼성동 신한벤처투자 본사에서 그룹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신한 퓨처스랩'의 열 번째 신규 선발 기업을 대상으로 웰컴데이를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올해 10년차를 맞은 '신한 퓨처스랩'은 초기 스타트업들의 성장 가속화를 위한 투자유치 컨설팅, 사업설계 지원 등을 통해 누적 투자금액 866억원, 협업 비즈니스 270여 건, 예비 유니콘 21개사 배출 등 다양한 성과를 내고 있다. 이번 신한 퓨처스랩 웰컴데이에는 10기에 선발된 스타트업 관계자가 참석해 신한금융 그룹사 임직원과 함께 프로그램 소개, 육성 계획 및 협업 방향성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신한금융은 △육성(맞춤 멘토링, 네트워킹 등) △협업(그룹사와 협업, 공동개발 등) 2개 트랙에서 총 32개 스타트업을 선발했다. 특히 이번 10기에는 저출산, 인구구조 변화 등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사업을 펼칠 스타트업도 선발하는 등 다른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과 차별화된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또 선발된 스타트업에게는 △그룹사 협업 비즈니스 개발 △입주공간 지원 △전용펀드 투자 △IR 참여 기회 △기업공개(IPO)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될 예정이다. 신한금융 진옥동 회장은 “신한 퓨처스랩은 스타트업과 사회가 같이 성장하기 위한 상생 프로그램”이라면서 “신한금융은 이번 10기 육성을 통해 그룹의 혁신 의지와 스타트업의 눈부신 아이디어가 시너지를 이뤄 다양한 사회적인 이슈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도록 아낌 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05-01 08:34:44[파이낸셜뉴스] 경찰이 조직 내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섰다. 경찰청은 16일 저출산 문제에 대해 생애 주기별 다각적・종합적 개선책 마련을 위해 ‘저출산·양육 여건 개선TF(가칭)’를 발족하고 향후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경찰 대다수는 경찰 조직 특성상 교대근무, 각종 비상동원 되는 등 업무에 대한 부담속에서 육아를 해야 하는 어려움들이 있었다. 이에 경찰청은 결혼에서 임신, 출산, 육아에 이르는 생애 주기별 △근무형태 △인사제도 △경제적 지원 등 실제 직원들이 겪고 있는 애로사항을 중심으로 종합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경찰청은 현장에서 생생하게 들려오는 저출산 관련 애로사항을 청취해 어려웠던 사례별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방식으로 TF를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경찰 관계자는 "고정관념을 탈피한 대책 발굴을 위해 현장 직원들을 중심으로 ‘솔루션팀’을 구성해 해결방안을 고민할 예정"이라며 "경찰청에서도 종합적인 검토를 병행하며 실질적인 대책을 모색할 전망"이라고 했다. 아울러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별 시행중인 저출산·양육 관련 제도를 종합한 ‘가이드북’을 경찰청 자체적으로 마련 중이다. 소속 직원들이 거주지별로 지원내용을 숙지해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전국 단위 조직으로서 대규모 인원을 보유한 경찰청에서 선도적으로 기존의 틀을 과감하게 바꾸는 ‘저출산·양육여건 개선 종합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현장경찰관의 목소리가 담긴 변화를 끌어내면서 구성원들이 ‘가정에서의 행복’과 ‘일터에서의 자아실현’ 모두를 걱정 없이 이루어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보고자 한다"고 전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4-04-16 12:52:42【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난임부부 지원 사업을 확대·강화한다. 13일 전남도에 따르면 내년에 전남형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 사업 및 한방 난임치료 지원 사업 대상자를 확대하고, 신규 사업으로 난자 냉동 지원 사업과 냉동 난자 보조 생식술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전남형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 사업은 기준중위소득 180% 이하 대상인 정부형 난임 지원 사업의 혜택을 받지 못하거나, 지원 횟수(신선배아 9회·동결배아 7회·인공수정 5회)를 모두 소진한 난임부부를 위해 최대 150만원을 소득 및 횟수 제한 없이 뒷받침하는 사업이다. 올해 600명에서 내년 650명으로 대상자를 확대한다. 한방 난임치료 지원 사업은 전남 한의사협회와 함께 난임부부에게 한방난임치료 1인당 180만원 상당(4개월분)을 지원한다. 올해 150명에서 내년 180명으로 지원 인원을 늘렸다. 신규 시범사업인 냉동 난자 지원 사업은 가임력 보전을 위해 난자 냉동을 원하는 여성에게 최대 200만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또 냉동난자 보조 생식술 지원 사업을 통해 냉동한 난자를 이용해 임신 시술을 할 때 부부당 최대 200만원씩 지원한다. 전남도는 결혼 연령과 초산 연령이 높아져 난임부부가 증가하는 추세를 극복하기 위해 난임 부부 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오종우 전남도 인구청년정책관은 "올해 11월 기준 난임 지원을 받아 임신한 경우는 765명으로, 전남형 난임부부 지원 사업 실시 전인 지난 2020년 난임 지원으로 임신한 402건에 비해 크게 늘었다"면서 "앞으로도 아이 갖기를 원하는 가정이 경제적 여건으로 임신·출산을 포기하지 않도록 다양한 난임 관련 사업을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12-13 09:05:24[파이낸셜뉴스] 교육부가 경제·교육·사회 분야 학회들과 토론회를 열고 저출산·지역소멸 등 사회문제에 대한 대응 방안을 모색한다. 교육부는 4일 '2024년 사회정책 방향 모색 : 교육의 힘으로 사회난제 해결'을 주제로 사회정책 분야의 6개 주요 학회와 함께 공개토론회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2023년 사회정책 공개토론회는 사회문제가 복잡해지고 증거 기반의 정책 수립이 중요해짐에 따라 '데이터'를 대주제로 기획됐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2024년 데이터 기반 사회정책의 방향을 모색한다. 특히 저출산, 지역소멸 등 다양한 사회문제에 대한 학회 소속 연구자들의 실제 수요를 바탕으로 향후 행정데이터를 활용한 실증연구를 추진하고, 이를 사회관계장관회의 등을 통해 정책화할 계획이다. 토론회 첫 순서로 황윤재 한국경제학회장이 ‘사회분야 데이터 기반 실증연구의 현황과 과제’라는 주제로 발제한다. 행정데이터를 활용한 국내·외 실증연구를 비교해 교육-고용-복지 등을 연계한 실증연구 수요와 필요 데이터를 제시하고, 2024년 인재·사회정책의 방향에 대해 제언한다. 이어서 설동훈 한국사회학회장이 '데이터 기반 사회정책 아젠다 도출'을 주제로 발제한다. 생애주기별 맞춤형 정책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학령기 이후 입직, 가족 형성, 세대 이행 등 생애과정에 따른 연구 주제를 제안한다. 마지막으로 이덕로 한국행정학회장이 데이터 기반 인재·사회정책 활성화를 위한 거버넌스 구축에 대해 발제한다. 저출산, 인구절벽 등 범부처 협력을 통해 과학적·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한 연구 과제를 제안한 후, 사회부총리의 역할 강화와 사회정책 협력체계 고도화 방안을 모색한다. 발제 이후에는 신현석 한국교육학회장을 좌장으로 종합토론이 이어진다. 토론자로 양재진 한국사회보장학회장과 이원준 한국정보과학회장이 참여하여 학제 간 벽을 넘어 아우르는 입체적이고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간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개회사에서 "올해는 교육개혁의 원년으로 국가책임 교육·돌봄, 교육 회복과 대전환, 대학 개혁이라는 3대 개혁 기반 마련에 집중했다면, 내년에는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면서 데이터를 추진 동력으로 과학적인 인재·사회정책을 밀도 있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3-12-01 16:44:00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기후위기, 사회안전망 등 복잡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사회 각계의 이해와 통합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지난 15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첫 '사회적가치(SV) 리더스 서밋'의 기조연설에서 "기후위기, 사회안전망, 청소년 문제, 저출산 등 현대사회의 복잡한 사회문제 해결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민간기업, 소셜벤처·사회적기업·비영리단체(NPO) 등 각 섹터가 통합적으로 협력할 때 비로소 가능하다"고 밝혔다. 최 회장 제안으로 지난 2019년 출범한 사회적 가치 연결 플랫폼 소박(SOVAC)은 올해 대한상의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와 공동으로 SV 리더스 서밋을 마련했다. 이번 서밋에는 지자체와 정부, 민간기업, 사회적기업·소셜벤처, 학계 등 각계 리더 130여명이 참석해 효율적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구조·제도적 해법을 모색했고, 민간·공공 부문 협업 환경 조성 방안 등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최 회장은 "사회문제 해결사인 사회적기업·소셜벤처·NPO가 잘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 환경이 조성된다면 사회문제 해결의 속도와 크기는 더욱 빨라지고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지자체는 소셜벤처·사회적기업의 창업 및 성장을 촉진할 솔루션을, 기업은 소셜벤처·사회적기업과의 시너지 창출 방안을, 소셜벤처·사회적기업은 자체 경쟁력 제고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면서 "동시에 이들 모두가 더 큰 차원의 연결과 협력을 추구해야 지속가능 성장 및 사회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3-09-17 18:16:09"4년 전 시집보낸 딸이 결혼해서 애 넷을 낳겠다고 해서 '젊은 사람들이 이런 생각 가지면 저출산 문제 해결되겠구나' 했는데, 손주가 두 돌이 지나면서 '하나만 잘하자'고 마음을 바꿨다고 했다. 이유를 물으니 경력도 단절되고 포기해야 할 게 너무 많아 육아가 어렵다는 말을 들었다. 저출산 문제는 어느 한 기관만 해서 될 일이 아닌 만큼 기업도 힘을 합치겠다."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 [파이낸셜뉴스] 국가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기업들이 발 벗고 나섰다. 평소 아동 돌봄 사업에 관심을 기울이던 롯데그룹과 하나금융그룹이 지역아동 돌봄 인프라 지원에 나서며 아이를 돌볼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 것이다. 대한상공회의소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는 8일 출범 뒤 세번째 '다함께 나눔프로젝트'를 진행했다. ERT는 이윤과 일자리 창출을 넘어 기후·저출산·디지털전환 등 새롭게 발생하는 사회 문제에 기업의 기술과 문화를 활용해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자 지난해 출범했다. 이번 행사는 롯데그룹과 하나금융그룹 등 대기업과 더불어 회전기기 정비업체인 퍼시픽기계기술㈜, 프롭테크 스타트업 직방 등 ERT 회원사 일부가 함께하며 의미를 더했다. 기업들은 아동 돌봄 인프라 개선에 약 27억원을 새롭게 후원한다. 롯데그룹은 15억원을 지원해 지역 아동 놀이 인프라 구축에 앞장선다. 연내 '공공형 실내놀이터(여수 포함 2곳)'와 '아동 참여형 놀이터(2곳)'를 건립할 계획이다. 공공형 실내놀이터는 키즈카페와 같은 영유아 놀이시설을 롯데그룹이 지어주고, 지자체가 관리하는 민관합동 방식으로 운영된다. 하나금융그룹은 유아들을 대상으로 하는 ESG금융 교육프로그램 및 스마트 교육기자재 제공에 12억원을 지원한다. 교육 프로그램은 4세~7세 아동 약 1만9000여명에게 제공된다. 초·중·고교생 교육과 달리 영유아 발달 수준에 맞는 놀이형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제공한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이번 다함께 나눔프로젝트는 기업들이 기존에 꾸준히 추진해 오고 있던 아동돌봄 지원사업의 연장선상에서 그 분야와 규모를 확장한 형태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뜻이 깊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그간 보육 인프라 개선에 힘써온 기업들의 노력이 널리 알려지고, 뜻을 함께하는 기업들이 더 많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제 롯데그룹은 지난 2017년부터 'mom편한' 브랜드를 통해 'mom편한 꿈다락'과 'mom편한 놀이터' 등 총 105개를 조성해 전국 단위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2018년부터 총 1500억원 규모의 '100호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를 통해 전국 국공립 어린이집과 직장 어린이집을 건립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동우 롯데그룹 부회장과 이은형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은 여수시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간담회를 갖고, 미평하나어린이집 수업을 참관하는 일정을 가졌다. 이동우 부회장은 "여수를 시작으로 미세먼지나 날씨에 상관없이 아이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실내 놀이공간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은형 부회장도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어린이집 교육의 질적 향상 등 돌봄 기관의 보육 환경 개선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5월 24일 출범 1주년을 맞은 ERT는 출범 당시 76개 기업에서 현재 750개 기업으로 10배 가까이 증가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보육 문제는 이제 가정과 개인에만 국한되지 않고 사회와 국가 전체의 의무이자 책임"이라며 "더 많은 기업들이 문제 해결에 동참해 준다면 뚜렷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3-06-08 13:5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