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이 지난 21일 한국전력공사 본사에서 빛가람혁신도시 이전 10개 공공기관과 함께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한 ‘저출생 위기극복 실천선언문’을 발표했다고 22일 밝혔다. ‘저출생 위기극복 실천선언문’에는 저출생 위기 및 인구소멸 문제 극복 적극 동참과 함께 행복한 결혼·출산·육아를 위한 근무환경 조성, 근무관행 개선을 통한 일·가정양립 문화 정착 등 정부정책 적극 이행에 대한 의지를 담았다. 사학연금은 2011년부터 여성가족부의 가족친화기업 인증을 유지 중이다. 행복한 일터 조성을 위해 적극적인 유연근무제도 운영, 민감휴가 보호 프로세스 도입과 직장어린이집 운영 등을 통해 저출생 위기 극복에 대응하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이번 실천 선언식에서는 ‘육아시간의 유연성 확보’ 및 ‘육아시간 사용자의 시간외근무 허용’ 등 현재 공직사회보다 선도적으로 도입한 가족친화제도 사례를 공유하는 시간을 제공했다. 송하중 이사장은 “저출생 위기와 인구소멸은 인류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문제로 반드시 극복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며 “행복한 일터, 보장받는 가족친화기업 조성을 위한 인사제도와 조직문화 개선 등 저출생 위기 극복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11-22 11:31:47【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경북도가 대학생들과 정책 아이디어를 논의하고 의견을 반영하는 등 '저출생과 전쟁 시즌2' 만드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북도는 20일 경북테크노파크에서 '저출생 극복을 위한 대학생 토크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번 토크 콘서트는 저출생 문제가 전 세대를 아우르는 국가적 난제로 앞으로 출산과 육아를 경험할 청년세대의 현장 의견과 아이디어가 꼭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시작됐다. 토크 콘서트는 △저출생 극복 정책 슬로건 공모전 시상식 △저출생 극복 대학생 토크 콘서트 △저출생 극복 퀴즈쇼 △전문가 강연 순으로 열렸다. 김학홍 행정부지사는 "저출생 극복을 위해 주거, 돌봄 지원 등 육아 환경 개선과 함께 저출생의 구조적 원인을 정확히 진단하고 그에 맞는 해결책 제시, 또한 저출생 극복을 위한 사회문화적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경북에서 앞장서 저출생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편견을 깨겠다"라고 말했다. 저출생 극복 정책 슬로건 공모전은 청년들의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경북도 저출생 극복 정책 홍보에 활용하고자 마련됐다. 대구가톨릭대에 다니는 박모씨는 경북도가 아이들에게 따뜻한 품이 돼 주며 안전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의 의미를 담은 '경북의 품에서, 봄을 맞이할 아이들'을 슬로건으로 제안해 대상을 차지했다. 최우수 슬로건은 '작은 생명, 큰 기적의 시작 경북의 미래를 열다!', '오늘 키운 작은 손, 미래를 키울 큰 손', 우수 슬로건은 '아이를 보듬는 땅, 희망의 경북', '아이의 미소가 경북에 희망의 씨앗을 심습니다.'가 각각 선정됐다. 이어 저출생 극복을 주제로 대학생 토크 콘서트가 열리고 디지털 시스템으로 실시간 학생들의 질문이 올라오면 김 부지사가 즉답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행사 참석 대학생들은 단기적으론 저출생 극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었지만, 다 함께 저출생 문제를 위기로 인식하고 현장의 다양한 해결 방안을 들어 행정에서 정책을 마련하고 꾸준히 시행한다면 극복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의견도 내놔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김 부지사는 "앞으로 마련될 '저출생과 전쟁 시즌2' 정책에 청년들의 의견을 최우선으로 반영해 추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11-20 09:29:13[파이낸셜뉴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은 14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저출생 극복 추진본부' 공동대표단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저출생 극복 추진본부는 지난 8월 23일 출범한 민간 주도 조직이다. 대표단은 경총, 은행연합회, 카이스트, KBS,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대표 5인으로 구성돼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추진본부 출범 이후 ‘우리아이 우리미래’라는 슬로건 아래 각 부문이 자율적으로 진행한 사업내역과 성과를 공유하고 앞으로 추진할 사업계획을 논의했다. 경제계는 가족친화 기업문화 확산을 위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와 함께 ‘일·가정 양립 우수기업 성과공유회’를 개최하고 ‘우수기업 사례집’을 배포했다. '중소기업 일·가정 양립 위원회’도 출범, 일·가정 양립 문화 확산 캠페인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금융계는 결혼 및 출산과 양육에 이르기까지 금융업권별 특성에 맞는 금융상품을 개발하고,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학계는 카이스트 미래전략 2025의 일환으로 저출생으로 인한 '소멸과 도약 사이 축소 사회의 해법'을 발간하고 KBS는 아이와 가족의 행복하고 재미있는 일상과 추억을 담은 시청자 참여 공모전 등을 추진한다. 종교계는 생명의 소중함과 출산과 양육의 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다양한 저출생 극복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추진본부 관계자는 "생명·가족·공동체의 소중함을 널리 알리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민간 부문의 구심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11-14 15:18:58중소기업 단체들이 일·가정 양립 문화 확산을 위해 손을 잡았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중소기업 일·가정 양립 위원회' 출범식을 진행했다. 중소기업중앙회를 비롯해 19개 중소기업 단체가 참여하는 위원회는 우리나라 저출생 극복을 위해 현장에서 일·가정 양립 문화를 확산시키고 이를 위한 제도 개선 방안도 함께 논의할 계획이다. 이날 출범식에는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정부와 중소기업 단체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출범식에 이어 열린 간담회에서는 △육아휴직 대체인력의 원활한 공급과 사업주 지원 확대 △영세사업장에 대한 과감한 재정 지원 △일·가정 양립 지원제도 홍보 강화 등 일·가정 양립 관련 현장 건의사항을 다뤘다. 이 자리에서 김기문 회장은 "저출생 문제 해결방안 중 하나인 일·가정 양립 문화 확산을 위해 근로자 81%를 고용하는 중소기업 역할이 크다"며 "중소기업계가 이번 위원회 출범을 계기로 함께 노력해 우수 사례를 만들고 일·가정 양립 기업 문화가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영주 장관은 "일·가정 양립이 우리 사회 전반에 일상적인 문화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재정적 제도적 지원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중소기업계 자발적인 참여가 필수적"이라며 "일·가정 양립 우수기업에 대해 정부 지원을 우대하고 중소기업에 맞게 제도가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11-13 18:09:22[파이낸셜뉴스] 부산지역 내 긍정적인 양육 문화와 환경 확산을 위해 ‘양육 여정 콘서트’를 비롯한 다양한 저출생, 지역소멸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부산관광공사(BTO)는 저출생에 따른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희망 가능한 BTO, 함께하는 BTO 프로젝트’를 올 4분기 중에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공사는 민-관 기관들과 함께 양육 지원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을 추진하고 수요자 맞춤형 출산 장려 사업인 ‘임산부 동백전’ 도입을 추진한다. 또 적절한 부산 인구정책 추진을 위한 맞춤형 공모사업에 대한 공고를 조만간 낼 계획이다. 또 내달 9일 세이브더칠드런에서 주관하는 행사 ‘긍정양육콘서트, 多가치 자람’을 지원하며, 이어 ‘아이와 부모의 양육 여정 콘서트’를 기획해 올 연말께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은 지속적인 청년인구 유출 및 출산율 저하 등에 따라 전국 8대 특·광역시 가운데 인구 감소와 고령화 가속 속도가 가장 빠른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합계출산율은 지난 2013년 1.05명에서 지난해 0.66명으로 하락했으며 인구수는 2013년 345만 5000여명에서 올 상반기 325만 4000여명으로 줄어들었다. 이에 시 산하 지방공기업인 부산관광공사도 지역 저출생과 지역소멸 대응을 위한 신규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다. 이정실 공사 사장은 “지역 소멸과 저출생 문제는 부산의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과제”라며 “연말 추진하는 BTO 프로젝트를 통해 조금이나마 부산을 더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10-24 13:13:07[파이낸셜뉴스] 부산 상공계와 학계, 금융계를 비롯한 각계가 저출생 문제 극복을 위한 민간 주도의 ‘저출생 극복 부산추진본부’를 출범시켰다. 부산이 광역시 첫 지역소멸 위험 단계에 들어선 가운데 부산권 지역사회가 온 힘을 모아 위기 극복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9일 부산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KBS부산방송총국에서 열린 출범식에는 상공계, 금융계, 학계, 의료계, 예술계, 종교계, 언론계 등 민간 주요 분야 대표들이 두루 참여했다. 상임대표는 상공계를 대표해 부산상의 양재생 회장이 맡았다. 공동대표는 금융계에서 빈대인 BNK금융그룹 회장, 학계에서 최재원 부산대학교 총장과 이해우 동아대학교 총장, 의료계는 박종호 부산병원회 회장, 예술계는 오수연 부산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회장, 종교계는 부산불교연합회장 정오 스님과 부산기독교총연합회 전 대표회장 김문훈 목사, 천주교 부산교구장 손삼석 요셉 주교, 언론계는 강석훈 KBS부산방송총국장이 선임됐다. 상임대표로 선출된 양재생 부산상의 회장은 “저출생이 우리 지역의 미래를 위협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저출생 극복 부산추진본부의 상임대표 자리를 맡게 되었다”면서, “지역경제계는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업문화 조성을 통해 지역 청년들이 출산과 결혼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추진본부는 출범식에서 각계 대표들의 의견을 수렴한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이후 각자의 역할을 인식하고, 협력하여 문제 해결에 앞장서기로 결의했다. 상공계는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기업문화를 조성하고, 금융계는 업계 특성에 맞는 가족 친화적 금융 상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학계는 문제의 원인과 해결책을 연구하여 정책 대안을 제공하고, 의료계는 난임 부부의 의료혜택과 고령 임신부의 건강하고 안전한 출산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종교계는 윤리적 측면에서 출산과 가족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언론계는 저출생 문제의 심각성과 출산의 기쁨을 널리 알리기로 하는 등 상호 협력을 통해 저출생 문제 해결에 온 힘을 모으기로 했다. 부산본부는 이밖에도 △지역사회와의 협력 강화 △지역단위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 △지역사회가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캠페인과 활동 등을 통한 사회적 연대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부산추진본부는 지난달 23일 서울 코엑스에서 민간주도로 출범한 ‘저출생 극복 추진본부’ 및 창원과 춘천 등 다른 지역 저출생 극복 추진본부 등과도 제도적 개선을 위한 협력을 진행할 예정이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4-09-09 15:22:04[파이낸셜뉴스] 앞으로 지자체가 지역소멸 위기에 직접 대응할 수 있도록 부동산교부세를 인구위기 극복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부동산교부세에 저출생 대응 교부기준 신설을 내용으로 한 '지방교부세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을 오는 30일부터 입법예고 한다고 29일 밝혔다. 정부는 지난 6월 '저출생 추세 반전을 위한 대책'을 발표하면서, 국내 저출생 현상이 유례없이 빠른 속도로 악화되는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범국가적 정책지원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저출생 장기화에 따른 지방소멸의 위기가 가중되는 상황으로, 저출생의 흐름을 반전시키기 위해 지자체의 저출생 대응 강화도 시급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행안부는 부동산교부세를 지방 인구위기 극복 재원으로 전환해 지자체가 스스로 저출생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그간 부동산교부세는 지역 간 균형발전을 위한 지원에 초점을 맞춰 교부됐으나, 앞으로는 인구위기 극복에 대응하기 위한 재원의 역할도 수행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행안부는 부동산교부세 교부기준에 지방자치단체의 출산·양육환경 조성 등을 반영하는 저출생 대응 교부기준을 신설해 연간 약 1조원 규모의 교부세를 지원할 계획이다. 출생 대응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지방자치단체일수록 향후 더 많은 부동산교부세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행안부는 41일간의 입법예고 기간동안 국민과 관계기관 등 이해관계자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개정안에 반영할 예정이다. 개정안은 관보와 국민참여입법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개정안에 대한 의견은 우편과 팩스, 국민참여입법센터 등을 통해 제출하면 된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인구위기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합심해 가용 자원을 총결집해 대응해야 하는 문제"라며 "이번 부동산교부세 개선으로 지방자치단체의 저출생 대응 재원이 확충되고 지역에 맞는 체감도 높은 저출생 사업이 추진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8-29 10:01:38【파이낸셜뉴스 구미=김장욱 기자】 구미시가 저출생 극복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하고 '구미형 온종일 완전돌봄' 가동에 돌입했다. 구미시는 저출생 문제를 극복하고자 9월 1일부터 24시 전담 초등 돌봄 시설을 현재 2개소에서 도내 최다인 6개소로 확대 운영하며, '구미형 온종일 완전돌봄'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다고 29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초등학생 자녀를 둔 맞벌이 가정이 일과 양육을 병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저출생 극복 방안이다. 기존의 구미 24시 마을돌봄터와 산동 24시 마을돌봄터에 더해 구평 영무, 봉곡 e편한, 옥계 우미린, 샘터 지역아동센터 4개소가 추가된다. 이를 위해미시는 권역별 전담 시설에 인건비와 운영비를 추가 지원한다., 평일 오전 9시부터 24시, 주말(토·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정기 돌봄 뿐만 아니라 맞벌이 부모의 교대 근무나 긴급 돌봄 수요에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박은희 미래교육돌봄국장은 "구미 24시 마을돌봄터를 시작으로 24시간 돌봄 전담 시설을 확대 운영, '구미형 온종일 완전돌봄'을 실현하고, 양육 친화적인 도시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시범 운영 중인 구미 24시 마을돌봄터의 야간 연장 이용 누적 인원은 1787명(2023년 11~2024년 8월), 산동 24시 마을돌봄터는 272명(2024년 5~8월)이다. 이런 이용 실적은 구미형 온종일 완전돌봄의 필요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는 방증이다. 또 학부모의 부담을 덜기 위해 올해부터 다함께돌봄센터 11개소에 방학 중 급식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도내 최초·최대 규모의 새마을 24시 돌봄문화복합센터도 11월 개소할 예정이다. 이외 공동주택을 매입해 영유아부터 초등학생까지 한 장소에서 공동체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K-보듬' 시범 사업도 진행 중이다. 지역 어르신과 돌봄센터 이용 아동이 함께하는 '돌봄+문화 우리는 세대공감 책쟁이' 프로그램도 오는 2025년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이는 방학 기간 중 돌봄센터 이용아동과 지역 어르신이 함께 책을 읽고 이야기 하는 마을공동체 돌봄문화 프로그램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8-29 09:14:36[파이낸셜뉴스] 6개 경제단체를 주축으로 금융계, 학계, 종교계 등 민간이 주도하는 '저출생 극복 추진본부'가 23일 출범했다. 손경식 경총 회장, 조용병 은행연합회 회장,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 등 각계 대표 5명이 공동 대표를 맡았다. 저출생 문제와 관련해 민간 분야에서 꾸린 조직 중 가장 큰 규모다. 민간이 이렇게 뭉친 것은 정부 정책만으로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역부족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손 회장이 이날 밝힌 대로 저출생 극복을 위해선 범국가적 지혜가 필요하다. 정부와 민간이 서로 밀고 끌면서 저출생 수렁에서 빠져나올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다. 대표들은 출범식에서 "우리 아이가 우리 미래"라며 "사회 대전환에 총력을 다하자"고 선언했다. 경제계는 이를 위해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근로문화를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했다. 출산휴가, 육아휴직을 충분히 사용할 수 있도록 기업을 이끌고 유연근무제, 재택근무 등 가정 친화적인 여건 만들기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정부와 정치권의 제도 개혁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고 기업의 실천력도 관건이다. 경제계가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새로운 기업 문화를 일궈냈으면 한다. 금융계는 업권 특성을 살린 가족 친화 금융상품을 개발하고 내실있는 사회공헌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신한금융은 100억원 기금을 출연해 중소기업의 출산 대체 인력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는데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할 만하다. 이와 비슷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쏟아지고 금융권 전체로 확산되면 출산율 제고에 밑거름이 될 수 있다. 학계는 저출생 정책 대안에 힘을 쏟고 종교계는 가족의 가치를 일깨우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런 움직임은 당장 효과가 나진 않더라도 사회 곳곳에 변화의 씨앗 역할을 할 것이다. 우리나라 저출생은 이미 재앙 수준이다. 세계 최악의 출산율로 국가 소멸을 걱정하는 나라가 됐다. 목표하는 합계출산율 1.0명을 달성한다고 해도 현장의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2070년 반토막이 난다. 장기 저성장과 침체를 겪으며 사회 활력은 떨어지고 미래는 불투명한 국가에 살게 되는 것이다. 산업 현장은 외국인 근로자가 없으면 생산 활동이 불가능한 상태에 이른다. 정부와 민간 할 것 없이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할 수밖에 없는 게 우리 현실이다. 민간 본부는 정부에 활발하게 입법 건의도 하고 국민 개개인의 실천 방안도 내놓겠다고 한다. 앞서 인구비상사태를 선언한 정부가 앞으로 더 속도를 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저출생 해법의 길은 결국 국민이 행복하고 살기좋은 나라를 만드는 데 있다. 집안 기둥을 뽑게 만드는 눈덩이 사교육비, 자고나면 뜀박질인 아파트 가격을 못 잡으면 출산율 반등도 요원하다. 윤석열 대통령은 "저출생 문제 해결을 풀면 노벨상감"이라고 했다는데 정부가 이제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민간에 귀를 열고 과감히 정책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2024-08-23 14:15:46【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경북도가 저출생 극복을 위한 '경북행복가족여행' 상품을 출시해 눈길을 끈다. 경북도는 경북의 웰니스 자원과 핫플레이스, 액티비티 등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연계해 예비 엄마·아빠를 대상으로 경북관광만의 색다른 매력을 선물하기 위해 '예비 엄마·아빠를 위한 행복 가족여행' 상품을 운용한다고 7일 밝혔다. 이 사업은 도내 주소를 둔 신혼부부(7년 이내), 임신 부부 등 예비 엄마·아빠 뿐만 아니라 3자녀 이상 가족도 포함해 저출생 문제 극복을 위해 보다 많은 도민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운영 상품은 크게 당일형 상품(20만원 상당)과 숙박형(1박2일/30만원상당) 상품으로 구성되고, 참여자 특성을 고려해 지원한다. 김상철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저출생 문제를 극복하는 것은 단편적인 정책으로는 한계가 있어 다양한 분야에서 전방위적 대책이 추진돼야 한다"면서 "저출생 문제해결에 힘을 보태기 위해 예비 엄마·아빠 행복 가족여행 사업을 첫 신호탄으로 저출생 극복을 위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 저출생 극복의 실마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신혼부부는 경북의 자연을 마음껏 만끽할 수 있는 웰니스 여행상품을, 임신 부부는 경북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미식 여행과 경북 숲에서 마음의 안정과 치유를 얻을 수 있는 여행상품을 각각 지원한다. 3자녀 이상 가족에게는 오감 만족 힐링 가족 캠프 상품을 지원하는 등 유형별 맞춤형 여행상품을 지원해 참여자의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도는 오는 12일 첫 오픈을 시작으로 이후 지속해 여행상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예비 엄마·아빠 행복 가족여행 사업 참여를 위해 경북관광통합플랫폼인 투어054몰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경북관광협회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저출생과의 전쟁 선포 이후 도는 이 사업을 빠르게 추진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기본계획 구상을 시작으로 6월에는 예비 부모들이 떠나는 가족여행을 책임질 전담 운영사(8개소)를 선정했다. 7월 상품 참여를 위한 온라인 페이지 구축을 완료하는 등 연내 사업 추진을 위해 노력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8-07 15:5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