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금융지주 계열사인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저평가 국내주식에 집중 투자하는 ‘한국밸류 코리아 리레이팅 펀드’를 선보인다고 4일 밝혔다. 펀드 판매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이 펀드는 기업 이익의 안정성과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 수준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하방 위험을 줄이는 동시에 저평가 상태에서 이익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에 투자한다. 이른바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효과를 노리는 전략이다.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은 △전방 시장 변화 △사업영역 확장 △주주환원정책 개선 △경영권 분쟁 △인수합병(M&A) 등으로 기업 평가 기준이나 인식이 달라져 과거보다 높은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인정받게 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한국밸류 코리아 리레이팅 펀드는 국내주식 약 30~50개 이하 종목에 집중 투자한다. 수급·차트·뉴스 등 기업 본질과 상대적으로 거리가 먼 요소는 매매 근거에서 배제하고, 기업의 이익 방향성에 집중할 방침이다. 기업가치와 무관하게 주가가 하락하면 적극 매수하며, 적정 가격에 도달하면 차익을 실현한다는 목표다. 펀드운용은 ‘한국밸류 10년투자 어린이펀드’를 7년 이상 운용한 윤정환 수석매니저가 맡는다. 이 펀드의 최근 5년 수익률은 146%에 달한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관계자는 “국내 증시에 우호적으로 변해가는 글로벌 경제 상황과 주주보호 및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려는 정부 및 정치권의 움직임에 힘입어 중장기적으로 국내 증시의 상승이 예상된다”며 펀드 출시 배경을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5-07-04 10:56:44[파이낸셜뉴스] KX의 주가가 강세다. 국민의 힘이 정부, 여당이 추진중인 상법 개정안을 전향적으로 검토한다는 소식에 이날 증시에서 지수사 테마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저평가 된 지주테마로 부각되면서 기대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1일 오후 2시 27분 현재 KX는 전일 대비 190원(+4.56%) 오른 4360원에 거래되고 있다. KB증권은 최근 KX에 대해 정부 정책에 따른 지주사 디스카운트 해소를 예상하며, 안정적인 캐시카우를 기반으로 한 자체 밸류업 전략도 주목할 만하다고 분석했다. 현재 KX는 방송 사업을 기반으로 레저, 엔터, 정보기술(IT) 제조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1분기 기준 매출 비중(연결 제거 제외)은 레저 25.4%, 방송/엔터 16.4%, IT 제조 40.3%, 기타 17.9%로 구성돼 있다. 한제윤 KB증권 연구원은 "KX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4배 수준으로 분명한 저평가 상태이며, 대부분 실적이 자회사를 통해 발생한다는 점에서 실적에 대한 가치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라며 "상법 개정 시, 자회사의 물적 분할이 제한되기 때문에 핵심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는 KX의 기업가치는 재평가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1분기 기준 4.4%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는데, 자사주의 원칙적 소각이 제도화된다면 PBR은 더욱 낮아진다"라며 "이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PBR 0.8배까지만 타깃해도 주가 업사이드는 100% 이상이며, 중장기적으로는 배당 성향 조정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입이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이끌 요인으로 판단한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7-01 14:32:45[파이낸셜뉴스] 국내 증시의 저평가 매력이 상당 부분 희석됐다는 증권가의 분석이 나왔다. 이달 국내 증시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단숨에 3000선을 회복하자 밸류에이션 매력이 다소 옅어졌다는 설명이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역사적인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을 살펴보면, 8배가 저점 근처이며 12배가 고점에 해당한다"며 "코스피 3100선에서 PER은 10.5배로 고평가를 논한 수준은 아니나, 저평가 매력이 제한적인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어 염 연구원은 "물론 글로벌 주요 지역 대비 할인율은 여전히 존재하나 이익의 중복 반영, 낮은 성장률과 ROE(자기자본이익률), 배당 성향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은 상태"라며 "7월 초 예정된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2·4분기 이익추정치가 하향 조정되는 점 역시 간과할 수 없다"고 짚었다.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의 매수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평가다. 이달 주요 투자 주체들의 수급을 살펴보면 기관과 개인이 순매도하는 동안 외국인은 강한 순매수를 기록했다. 염 연구원은 "외국인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국내 주식을 약 43조원 순매도했으며, 지난 5월부터 순매수로 전환했음에도 누적 순매수 대금은 8조원에 불과하다"며 "과거 외국인 지분율의 저점이 30% 내외였으나, 현재도 31.9% 수준으로 추가적인 외국인 자금 유입 여지를 기대해볼 만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환경에 염 연구원은 순환매를 준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6월 강세장에서도 밸류에이션이 크게 확장되지 않고,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는 업종을 찾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염 연구원은 "외국인의 지분율이 낮으면서, 4월 이후 강세 국면에서 외국인 지분율이 늘어나지 않은 종목. 이에 더해 밸류에이션 확장 역시 나타나지 않은 업종은 '헬스케어'"라며 "PER 레벨 자체가 다른 업종 대비 높다는 단점은 존재하나 상승장에서 소외됐던 점을 고려하면 코스피 레벨의 부담이 있는 현재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6-27 15:47:43[파이낸셜뉴스] 이노와이어리스가 1·4분기 실적 부진에도 올해 연간 실적으로 보면 뚜렷한 실적 호전 추세가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나증권 김홍식 애널리스트는 18일 보고서를 통해 "당초 예상대로 방산 매출이 증가 추세로 진입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 미국 시험장비 매출 증가를 예상할 수 있는 신호가 최근 감지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일본·국내를 중심으로 스몰셀 매출액이 2·4분기부터 증가 추세로 재진입할 것"이라면서 "곧 AI 탑재형 통신장비 매출이 본격 발생할 전망이고, 미국·국내 주파수 경매 관련 대표 수혜주"라고 설명했다. PBR(주가순자산비율) 1배 미만으로 향후 주가에 긍정적인 이벤트 발생 가능성을 감안하면 절대 저평가 상황이라고 진단한 김 애널리스트는 "현 주가 수준 및 향후 발생 예상 재료로 보면 장기는 물론 단기 투자 매력도 역시 높다"고 내다봤다. 이노와이어리스는 1·4분기에 연결 매출액이 전년대비 6% 감소한 379억원에 그치면서 영업이익도 적자를 기록했으나 계절적 원인에 그쳤고 방산·스몰셀 매출이 지연된 것이 적용됐다는 점에서 2·4분기엔 전분기 대비 100억원 매출액 증가와 더불어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김 애널리스트는 강조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하반기엔 미국과 한국을 중심으로 고마진인 시험 장비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면서 "매출처 확대와 더불어 신규 주파수 경매 이벤트를 감안하면 그렇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미국을 중심으로 한 통신장비 업황 회복의 수혜를 받을 전망"이라면서 "이노와이어리스 자체 실적 흐름도 중요하지만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한 통신장비 업황 회복 분위기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고 전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5-06-18 02:55:13[파이낸셜뉴스] 투자증권은 13일 풍산에 대해 최근 단기간 주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방산 부문의 가치는 타 방위산업주 대비 여전히 저평가 영역이 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9만2000원에서 11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풍산은 국내 유일의 탄약 생산업체로 소구경부터 대구경까지 다양한 탄약을 생산하고 있다"며 "글로벌 탄약 수요 급증으로 방산부문 실적 성장 지속되면서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며, 올해도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풍산을 제외한 국내 주요 5개 방위산업주 12개월 선행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30배에 거래 중인 반면 풍산은 9~10배 수준에서 거래 중"이라며 "여전히 저평가 영역에 있다"고 덧붙였다. 풍산의 2·4분기 실적도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NH투자증권은 풍산이 2·4분기 영업이익으로 전 분기 대비 47.5% 늘어난 103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기저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이익 감소가 예상되나, 방산 수출 증가로 전 분기 대비로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신동 부문 판매가에 적용되는 구리가격(LME 구리 가격 1개월 후행)은 2·4분기 평균 9454달러로, 전분기 대비 2.6% 상승한 점을 고려하면 2·4분기 신동부문 마진은 전분기 보다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방산 수출은 기수주된 물량 납품으로 전분기 대비 133% 증가한 2000억원 수준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6-13 08:25:51대선을 앞두고 증시 부양 관련 공약이 이어지면서 장기간 저평가된 지주사들의 주가상승으로 관련주를 담은 국내 상장지수펀드(ETF)가 강세를 보였다. 반면, 미국 항소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조치를 재개 등으로 중국 테크 관련주는 급락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주(5월 26~30일) 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ETF는 12.56% 급등한 'TIGER 지주회사'다. 지주사 관련 ETF가 큰 폭으로 상승한 데에는 대선 후보들의 증시 부양 관련 공약이 이어져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대선을 앞두고 정당별로 증시 관련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며 "국내 증시부양 과정에서 대표적인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섹터인 지주사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지주회사에 적용되는 PBR도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선 후보들의 에너지 관련 공약과 글로벌 전력 수요 급증 등의 영향으로 'TIGER 200 에너지화학'도 11.82% 급등했다. 거대 양당 후보들이 재생에너지 확대 방향에 공감대를 갖고 있는 동시에 최근 유럽 정전 사태 등으로 전 세계적인 전력 수요가 확대되는 추세에 따른 것이라고 증권가는 분석했다. 'KODEX 2차전지핵심소재10', 'TIGER 2차전지소재Fn' 등 이차전지 관련 ETF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생산하기로 하면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상승률 상위 10개 중 이차전지와 관련된 ETF가 6개 자리를 차지했다. 반면 중국 전기차와 테크 관련 ETF는 줄줄이 하락했다. 미국 연방순회항소법원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대부분을 불법으로 판결한 미국 국제무역법원의 판결을 효력 중단하면서 BYD 등 애플 공급업체들이 타격을 입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TIGER 차이나테크TOP10', 'KODEX 차이나휴머노이드로봇' 등은 각각 5.83%, 5.08% 하락했다. 이 밖에도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 등 전기차 관련주도 5.52% 하락했다. 6·18 쇼핑데이를 앞두고 자동차 업계에서 판가 인하 경쟁을 벌이면서 마진 훼손 우려 등이 부각돼 하방 압력이 확대된 것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신승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위안화 환율, 시장 개방 등 핵심 쟁점을 둘러싼 이견이 여전히 커 미중 간 추가 합의 도출은 단기간 내 가시적 진전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특별국채 발행을 통한 하반기 추경 집행의 경우 정치국 회의가 예정된 7월 하순까지는 정책 공백기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미국 양자컴퓨팅 관련 ETF도 약세를 보였다. 'SOL 미국양자컴퓨팅TOP10', 'KIWOOM 미국양자컴퓨팅'은 각각 3.36%, 2.79% 하락해 하락율 6위와 7위를 차지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5-06-01 18:36:24[파이낸셜뉴스] 파워넷이 장중 강세다. 실적 성장에 더해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며 투자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8일 오전 10시 42분 현재 파워넷은 전 거래일 대비 18.42% 오른 2765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는 파워넷에 대해 전자제조서비스(EMS) 및 배터리 신사업 확대에 힘입어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한 점에 주목했다. 한양증권 이준석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파워넷의 2025년 1·4분기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액 1059억원, 영업이익 44억1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8.9%, 70.0% 증가했다"라며 "프리미엄 전원공급장치(SMPS) 매출 확대와 더불어 EMS, 배터리 신사업 매출이 본격 반영되며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밝혔다. 파워넷은 삼성전자, 코웨이 등과 20년 이상 거래한 SMPS 분야를 주력으로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베트남 제2공장 가동을 통해 생산 효율성과 원가 경쟁력을 강화했다. 특히 EMS 사업의 경우 단순 부품 공급을 넘어 완제품 세트 생산으로 확대되며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또 리튬·인산·철(LFP) 기반의 배터리 팩을 국내 화장품 브랜드사 등에 공급하고 있으며, 향후 전기오토바이 교체형 배터리와 ESS용 대형 팩 등으로 제품군을 넓힐 계획이다. 이 연구원은 “전통적인 비수기인 1·4분기에도 신사업 가시성과 고객사 다변화가 실적에 기여했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주가는 이익 기준으로 저평가돼 있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5-28 10:42:33[파이낸셜뉴스] 엠플러스의 주가가 장 초반 강세다.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의 급등으로 국내 2차 전지주에 수급이 몰리면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지녔지만 저평가된 1세대 2차전지 업체 엠플러스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28일 오전 9시 48분 현재 엠플러스는 전일 대비 220원(+2.94%)상승한 7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이차전지 조립장비 전문기업 엠플러스는 장기화된 시장 캐즘 속에서도 기술 고도화 및 사업 확장을 통해 글로벌 배터리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엠플러스는 이차전지 조립장비 1세대 기업으로서 지난 22여 년간 △자체 기술력 △설비 효율 △라인업 △공급 실적 등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쌓아왔다. 자체 보유한 특허만 140여 건, 조립공정 전체를 아우르는 풀 라인 대응 장비 공급 역량, OEE(종합설비효율) 85~90% 수준의 설비 효율성을 기반으로, 현재까지 약 80개 이상의 양산 라인에 장비를 공급한 바 있다. 2024년에는 연결 기준 매출 1,287억 원, 영업이익 101억 원을 달성하며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각형 배터리 조립 장비는 2021년부터 미국, 유럽, 한국 등에서 납품을 시작했으며, 2024~2025년에는 미국과 국내 대기업으로부터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 수주도 잇따라 확보했다. 엠플러스 김종성 대표는 “엠플러스는 조립장비 분야에서 축적해 온 독보적인 기술력과 글로벌 공급 실적을 기반으로, 건식 전극·팩 공정까지 라인업을 확대해 전 공정 수주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며 “전고체 배터리 전 공정 기술 확보, 전극 초고속·고효율 장비 개발과 신공장 투자 등을 통해 2027년까지 1조 CAPA 인프라를 구축하고 2030년 매출 1조, 기업가치 1조 목표를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5-28 09:50:15[파이낸셜뉴스] 미래에셋증권이 한국전력의 목표주가를 2만7000원에서 3만2000원으로 상향했다. 호실적을 내면서 저평가 해소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14일 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4% 증가한 24조 2240억원을 기록했다"며 "산업용 요금인상 효과로 전기 판매 수익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소폭 밑돈 3조7536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전년 대비 189%의 증익에 성공했다. 류 연구원은 "전반적인 실적 개선은 원전 가동률의 상승이 주도했다는 판단"이라며 "1분기 원전 가동률이 90%에 육박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적용된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효과는 올해 3분기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유가 및 환율 하락으로 원료비 부담 완화 역시 동반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향후 원전 가동률은 보수 일정과 겹치며 80% 초반 이하로 하락할 전망이다. 연간으로는 80% 중반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4분기부터는 요금 인상 효과가 축소되며 실적 개선 모멘텀은 다소 둔화될 것으로 판단했다. 류 연구원은 "당분간 단가 인상 가능성은 제한적이지만, 원재료비 하락 및 믹스 개선이 이끄는 실적 개선세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역사적 평균의 밸류에이션 달성은 가능하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05-14 09:09:35정부가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코리아 밸류업'의 닻을 올린 지 1년이 됐지만 여전히 코리아 디스카운트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12일) 기준 코스피·코스닥 기업 2494곳(우선주·스팩 제외) 중 52%에 이르는 1315곳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미만으로 집계됐다. 상장사 2곳 중 1곳 이상은 순자산가치보다 낮은 몸값으로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밸류업 공시가 시작된 지난해 5월 27일에 PBR 1배 미만의 상장사 비율 46.16%와 비교하면 약 6%p 상승한 수치다. 오히려 저평가 종목 비중이 더 늘어났다. PBR은 현재 주가를 주당 순자산가치로 나눈 값으로, 1배 미만이면 회사가 보유자산을 전부 매각해 사업을 청산하는 가치보다 주가가 더 낮게 거래되고 있다는 의미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저평가 현상이 확연하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817곳) 중 PBR 1배 미만 종목은 578곳으로, 전체의 70.74%에 달했다. 코스닥 시장은 43.94%이다. 업종별로는 철강이 두드러진다. 지난 12일 기준 동국홀딩스의 PBR은 0.14배다. 세아홀딩스(0.17배), 동일제강(0.17배), 현대제철(0.18배), 동국씨엠(0.19배)의 PBR은 0.2배조차 되지 않는다. 이 외에 롯데쇼핑(0.14배), 롯데하이마트(0.19배) 등 유통주와 서울가스(0.19배), 삼천리(0.20배) 등 가스주의 저평가도 뚜렷하다. 상장사들의 PBR이 낮아진 것은 수익성과 성장성이 둔화된 영향이 컸다. 글로벌 경기둔화와 내수부진, 관세 리스크 등 복합요인으로 상장사들의 이익이 정체된 상황이 이어졌다. 일부 상장사들은 유상증자, 중복상장 등 주주가치 훼손 우려를 고조시켜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5-13 21:1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