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K증시(한국 증권시장)이 20여년 만에 가장 낮은 저평가를 받고 있다. 서학개미 등 개인투자자의 해외주식 투자 급증으로, 국내 주식 수급에 문제가 생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결정이 늦었다는 시각도 있다. ■ 신흥시장보다 더 저평가된 한국시장 12일 BNK투자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주식시장 대비 코스피200 12개월 선행(12MF) 주가수익비율(PER)은 57% 저평가됐다. 코스피 200의 12MF PER은 8배로 역사상 최저점에 근접했다. 200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외환위기 이후 기업과 금융에 대한 구조조정이 진행되던 2002~2004년 이후 가장 저평가됐다. 신흥시장의 12MF PER이 글로벌 주식시장 대비 37% 저평가된 것이 영향을 줬지만, 한국 시장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것으로 분석됐다. 김성노 BNK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한국시장의 낮은 밸류에이션(가치)은 수급악화에서 비롯된다. 국내 주식시장이 정체되면서 해외시장으로 자금이동이 활발하게 진행됐고, 이러한 자금이탈이 한국시장의 저평가를 합리화시키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다르면 2024년 9월 현재 개인투자자의 해외증권 투자금액은 1379억달러다. 이 중 해외주식은 1020억달러, 해외채권은 359억달러다. BNK투자증권은 현재환율을 적용할 경우 해외주식 투자금액이 140조원에 달한다고 계산했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보관액은 7일 기준 1013억6570만여달러(약 141조7295억원)로 집계됐다. 김 연구원은 "해외주식 투자는 2020년 팬데믹부터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다. 2022년부터 해외시장과 달리 한국시장이 부진한 틈을 타서 재차 급증하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 대비 한국시장 저평가가 심화된 상황에서 국내 연기금들이 자산배분 전략상 국내보다 해외 비중을 늘리기로 하면서 한국시장이 더 소외되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정부차원에서 밸류업 프로그램이 가동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2024년 삼성그룹, SK그룹이 밸류업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던스를 제공하지 않고 있는 점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라면서도 "2025년에는 자사주 취득, 배당 확대 등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들이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밸류업 논의가 시작한 2024년에만 10조원 수준의 자사주 취득이 예상되는 점을 고려하면 2025년부터는 이보다 훨씬 높은 수준에서 자금유입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밸류업을 위한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도 중요하지만 개인투자자를 유인할 수 있는 방안도 중요하다. 해외로 빠져나간 자금들이 환류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서다"며 "최근 논의되고 있는 금투세 폐지는 주식시장 수요에 긍정적이나 밸류업 과정에서 장기투자자금을 유인할 수 있는 인센티브도 동시에 진행되면 국내 주식시장으로의 자금유입에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 외국인, 3개월 연속 코리아 엑소더스 외국인 투자자들은 10월까지 3개월 연속 국내 상장주식을 순매도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10월 상장주식 4조3880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4조2160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1720억원 순매도다. 10월 말 기준으로 외국인의 국내 상장주식 보유량은 728조9000억 원으로 시가총액의 27.7% 수준이다. 지난 9일 기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1월 들어 외국인은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에 베팅하는 상품을 대거 팔고, 하락에 베팅하는 상품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KODEX코스닥150레버리지' ETF를 56억원 순매도했다. 'TIGER코스닥150 레버리지' ETF도 4억원어치 순매도했다. 대신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ETF는 66억원 순매수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국내 내수 경기가 좋지 않고, 이차전지 기업 이익이 크게 개선되기 어려운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 집권 후 보조금 정책을 폐지할 경우 이차전지 기업이 더욱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수급 측면에서도 금투세가 폐지 수순을 밟고 있지만 해외 투자로 수급이 많이 빠져나가고 있어 긍정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코스닥지수는 상승 폭이 제한되며 당분간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닥 기업의 4분기 실적 전망치는 최근 한 달 사이 10% 넘게 하향 조정된 상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7일 기준 증권사 3곳 이상이 4분기 실적 전망치를 제시한 코스닥 기업 71곳의 영업이익 추정치 총합은 1조811억원으로 한 달 전(1조2085억원) 대비 10% 감소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11-11 10:08:40#OBJECT0# [파이낸셜뉴스] 카카오, 크래프톤, 등 인터넷 업종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가 초읽기에 들어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반도체, 자동차, 이차전지 주도주들이 만족할 만한 성적표를 받지 못하면서 실적 대비 저평가된 것으로 평가받는 인터넷 업종이 코스피 반등 주도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어서다.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의 올해 3·4분기 연결기준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조311억원, 12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1%, 10.18% 감소할 전망이다. 다만 순이익은 같은 기간 45.90% 급증한 22억원으로 예상된다. 카카오는 오는 7일 실적 발표를 예고했다. 3·4분기 실적은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할 전망이지만, 실적 회복세는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 오는 4·4분기에는 매출액 2조1049억원, 영업이익 15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84%, 4.3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른 연간 기준 실적은 매출액 8조1292억원, 영업이익 5317억원으로 전년 대비 7.57%, 15.36% 증가할 전망이다. 연간 순이익은 3054억원으로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카카오와 함께 오는 7일 실적 발표를 예꼬한 크래프톤의 실적 전망은 더 양호하다. 3·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3.68%, 34.32% 오른 6470억원, 2542억원으로 예상됐다. 연간 기준으로도 매출액은 39.98% 오른 2조6743억원으로 전망됐고, 영업이익은 45.45% 오른 1조1171억원에 달할 예정이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이번주는 카카오, 크래프톤 등 인터넷 업종 주요 기업과 SK이노베이션, 하이브 등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라며 "실적 대비 저평가 업종인 인터넷 업종의 호실적이 나타난다면 반도체 등의 실적 불확실성 정점을 통과한 코스피 반등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카카오는 최근 한 달 간 외국인 순매수 대금이 657억원어치 몰리며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지난달 22일에는 신규 인공지능(AI) 앱 '카나나'를 공개, 단순한 AI 챗보슬 넘은 관계 확대의 가능성을 열어 투자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개인은 최근 3거래일 연속 카카오의 주식을 사들였고, 기관 역시 지난달 23일부터 단 하루를 제외한 모든 거래일에 이 회사 주식을 사들였다. 하나증권 이준호 연구원은 "카나나는 내년 상반기 출시될 예정으로 앱에 대한 구체화와 초기 트래픽 확보에 따라 주가에 반영될 수 있다"라며 "카카오가 보유한 지식재산권(IP)과 연계해 서비스 확장 가능성은 높지만, 수익화까지 비용 문제에 대한 우려가 있어 다가오는 3·4분기 실적 발표에서 구체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증권업계는 여전히 인터넷 및 게임 업종의 밸류에이션이 과거 대비 낮아졌다며 향후 실적 반등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미래에셋증권 임희석 연구원은 "인터넷 업종의 불확실성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앱 개편에 따른 트래픽 변화에 주목할 시기"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11-03 10:58:44제11회 부산글로벌금융포럼에서 기조연설을 맡은 KCGI 강성부 대표(사진)는 21일 한국 기업의 거버넌스(지배구조) 현황과 디스카운트 요인 등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을 통해 기업 지배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좋은 기업 지배구조란 주주와 이해관계자 간 이해관계가 일치되는 지배구조를 말한다"면서 "이를 위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해야 하며, 이는 결국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요국 대비 한국의 밸류에이션(가치)은 현저히 저평가된 상태로 자산재배치가 절실하다"면서 "기업들이 투자를 하지 않고 부동산 또는 현금으로 부를 쌓기만 하면서 배당도, 자사주 매입·소각도 하지 않으니 한국 주식시장이 저평가되어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국내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해법으로는 자사주 소각 의무화, 상속세 및 배당소득세 합리화 등을 꼽았다. 그는 "자사주 소각 의무화는 가장 즉각적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이라며 "자사주는 경영권 방어의 유일한 수단이 아니다. 경영권을 지키는 가장 좋은 수단은 경영을 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저평가를 불러온 여러 요인들 중에 기업인들이 가장 많이 꼽는 게 상속세 문제"라며 "국내 상속·증여세 최고세율을 30%로 낮추고, 그 대신 편법적 승계 수법은 적극적으로 차단해야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되고 궁극적으로 수많은 개인투자자들이 피해를 보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장기 비전을 제시하고 책임경영의 경험도 함께 물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대부분의 부자들은 승계 대상의 부를 주식, 부동산 등 금융 자산으로 한정해 물려주는 데만 급급하면 승계의 의미가 퇴색된다"며 "유형자산보다 지적 능력과 인적자본, 사회적 자본 등 무형자산이 더욱 중요하며 이를 장기적·체계적으로 넘겨줘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부산이 당면한 제조업 한계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회색 코뿔소가 불러올 대전환의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회색 코뿔소는 멀리서도 눈에 잘 띄어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간과하기 쉬운 위험을 뜻하는 경제용어다. 강 대표는 "우리나라는 가계 부채와 3高(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인구 절벽, 전 세계적인 기후 위기 등 회색 코뿔소로 비유되던 잠재 위험들이 하나둘씩 현실화되면서 위협적인 모습으로 다가오고 있다"며 "이런 위기는 피할 수 없고, 지금은 이런 위기가 불러올 변화에 맞춰 적절한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회색 코뿔소가 전기차(EV) 전환, 인공지능(AI) 전환, 세대 전환, 투자 전환 등 4가지 눈에 띄는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했다. 강 대표는 인구구조 변화, 기후변화, 기술 혁신이라는 메가트렌드에 대응해 "우리 경제가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선제적인 대응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 사업가는 글로벌 마인드를 갖춘 투자가로 변신을 꾀해야 하며, 과잉투자의 시대를 맞아 기업 육성보다는 인수합병(M&A) 등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별취재팀 권병석 팀장 박재관 서혜진 박소현 변옥환 최승한 기자
2024-10-21 18:27:30#OBJECT0# [파이낸셜뉴스] 증권가는 이번주 실적 전망이 상향 조정되거나 실제 실적 대비 저평가된 종목에 주목했다. 20일 하나증권과 유안타증권은 크래프톤을 단기 투자 유망 종목으로 추천했다. 4·4분기부터 출시 예정인 신작들이 가시화되며 지식재산권(IP) 집중에 대한 우려가 일부 해소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다크앤다커M'을 시작으로 2025년 '인조이', '딩컴모바일', '서브노타카2' 등 IP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하나증권은 "3·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3.1% 증가한 6444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1.1% 증가한 2480억원"으로 전망했다. 유안타증권도 "PUBG 매출은 180여 국가에서 발생해 게임플랫폼으로서 가치는 계속 증가 중"이라며 "현재 주가수익비율(PER) 14배에서 리레이팅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주가 저평가 종목도 제시했다. 유안타증권은 티앤엘을 주간 추천주로 꼽았다. 3·4분기 미국 수출 성장세가 지속되고 4·4분기 유럽 매출 본격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현재 주가가 2025년 PER 9배로 저평가됐다는 평가다. 하나증권은 SK하이닉스와 KT를 추천했다. SK하이닉스는 마이크론 실적 발표에서 수요 약화로 인한 D램 가격 협상력 저하 우려를 불식했다고 분석했다. KT 역시 기대 배당 수익률 6~7%대를 감안하면 현재 주가 저평가 영역에 위치했다고 봤다. 특히 KT는 오는 11월 밸류업 정책을 발표 예정이다. 신한투자증권은 해외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뷰노, 한국콜마, 드림텍 등을 제시했다. 올해 4월 뷰노가 개발한 심정지 발생 위험 감지 의료기기 '딥카스'는 4·4분기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통해 내년 미국 진출을 기대하는 상황이다. 한국콜마는 미국 법인 고객사 리뉴얼 제품 생산으로 가동률이 개선되고 있다. 드림텍은 종속회사 '드림텍 인디아'가 그레이더 노이다에 지난달 제1공장을 건설하며 차세대 시장으로 인도 진출을 본격화했다. 비슷한 이유로 하나증권은 STX엔진, 실리콘투, 효성티앤씨 등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외에 신한투자증권은 JYP 엔터테인먼트도 "엔화 강세 수혜가 분명하고 글로벌 레이블 확장 등 하반기 모멘텀이 충분하다"며 "현재 멀티플 고점 대비 45% 하향된 수준으로 매력적"이라고 분석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10-20 08:02:31[파이낸셜뉴스] 한양증권은 12일 씨어스테크놀로지에 대해 저평가된 인공지능(AI) 의료기기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한양증권 오병용 연구원은 "씨어스테크놀로지의 핵심 사업은 병원에 ‘실시간 입원환자 모니터링 시스템(thynC)’을 공급하는 것"이라며 "무선으로 입원환자를 모니터링하고 응급상황을 예측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환자의 데이터가 자동으로 서버에 전달되고, AI 알고리즘을 통해 심정지 예측, 부정맥 예측, 패혈증 예측 등이 실시간으로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병원은 환자에게 ‘심전도침상감시’, ‘원격심박기술에의한감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 보험수가를 추가로 청구할 수 있다. 추가 보험수가 수입만 계산하더라도 ‘thynC’를 도입하는 병원은 평균적으로 1년 이내에 투자비용을 회수하게 된다. 오 연구원은 "현재 30여개 병원에서 ‘thynC’의 시범운영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안으로 17개 병원(700병상) 이상 공급계약이 될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동사의 ‘thynC’와 비슷한 제품으로 국내 AI의료기기 기업 뷰노의 ‘DeepCARS’를 꼽을 수 있다"라며 "thynC는 심정지예측 이외에도 환자에게 훨씬 더 많은 서비스들을 제공하고 추가 수가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판단했다. 한편 씨어스테크놀로지의 부정맥 조기진단(장기연속심전도검사) 제품 ‘mobiCARE’도 유망하다. 부정맥은 협심증, 심근경색 등과 더불어 대표적으로 흔한 심장질환이다. 조기진단과 관리가 중요한 병이지만 아직 한국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질환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9-12 09:02:36[파이낸셜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주식시장 저평가)의 이유에 대해 "과거에 투자 쪽에 역점을 뒀기 때문에 주주에 대한 환원 차원은 상당히 우선순위가 낮았던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11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한 총리는 "소액주주에 대한 배려나 기업 지배구조 등을 그동안 크게 신경을 못 쓴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병환 금융위원장 역시 동일한 문제를 지적했다. 최 부총리는 "수익성 성장 측면에서 봤을 때 연구에 따르면 우리 기업들의 자기 자본이익률이 선진국에 비해서 부족하고, 90년대 이후 신생기업 숫자가 많지 않다는 점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기업들의 주주환원 노력이 부족하고, 기업가치 재고를 위한 관행이나 문화가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김 금융위원장도 "장기안정적인 투자 수요가 선진국에 비해서 부족한데, 이면에는 배당 등을 통해 꾸준히 수익을 얻는 구조가 아니라 단기적인 매매를 통해 이익을 얻는 시장구조이기에 수요가 안정적이지 못하고, 상장기업 측면에서는 주주가치를 생각하는 경영이 완전히 부족했던 측면이 있다"며 "시장구조적으로 여전히 공정성에 대해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09-11 16:17:29[파이낸셜뉴스] DB금융투자가 현대위아에 대해 현재 주가가 저평가 상태라고 진단했다. 목표주가는 6만3000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9일 DB금융투자에 따르면 내년 현대위아의 매출액은 9조3000억원으로 올해 대비 5.6% 늘어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3070억원으로 올해보다 9.0%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기계 사업의 공작기계 체질 개선과 방산 사업의 외형과 수익성 확대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수주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남주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자동차 부품 사업에서 멕시코공장(HEV 엔진15만대) 신규 수주 가능성이 있다"며 "내년 이후는 현대차그룹향 차세대 플랫폼 수주가 기대되기 때문에 내년 말~2026년부터 열관리시스템 및 공조 사업부 매출이 본격화되는 시점부터 빠른 수익성 회복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이 시작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저평가 구간이라는 설명이다. DB금융투자에 따르면 현대위아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6~7배다. 남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시작되는 실적 개선이 주가에 반영되어있지 않다고 판단해 현재 주가 수준 저평가"라고 짚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9-09 08:42:41[파이낸셜뉴스] 스터닝밸류리서치는 2일 트루엔에 대해 국내 AI업체중 가장 저평가된데다 이르면 올해부터 내년까지 창립이래 최대 실적 전망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트루윈은 2005년 설립 된 국내 온디바이스 AI영상감시 MS 1위 업체다. 스터닝밸류리서치는 트루엔이 TTA 인증 의무화에 따른 독보적인 AI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스터닝밸류리서치는 “지난해 3월 국정원에서 공공부문에 들어가는 모든 영상 감시 장치에 대해서는 TTA 인증을 획득한 제품을 (계도기간 없이) 사용하라는 공문이 내려왔다“라며 ”TTA 취득까지는 평균 6개월 이상이 소요되며 비용은 각 제품당 700~1000만원으로 소요된다. 트루엔은 2016년부터 제품이 출시할 때마다 인증을 받아왔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동사는 TTA, KC 등 각종 인증 보유가 399건이며, 국내외 특허도 10여건을 보유하고 있다”라며 “이에 따라 TTA인증을 받기가 기술적으로나 시간적으로 한계가 있는 경쟁사 대비 독보적인 B2G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라고 부연했다. 특히 트루엔이 현재 이스라엘 업체 HAILO와 AI SoC 공동 연구개발을 하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짚었다. 스터닝밸류리서치에 따르면 작년 3월경 HAILO측에서 먼저 공동 개발을 제안하여 연구를 시작하게 된 것으로 전해진다. 신제품은 현재 안정화 테스트를 진행중이며 2025년 하반기에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터닝밸류리서치는 “신제품 출시시 HAILO의 브랜드 인지도 및 제품 성능을 통해 동사의 해외 매출도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올해와 내년 창립이래 최대 실적이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스터닝밸류리서치는 올해 트루엔의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51억원(+22.4% YoY), 39억원 (+42.6% YoY)이라고 전망했다. 연결기준 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43억원(+20.9% YoY), 61억원(+35.0% YoY)으로 봤다. 연결기준 반기 IP Camera 매출액 198억원(+19.8% YoY), 스마트 IOT 솔루션 매출액 30억원(+86.0% YoY)으로 성장했다. 스터닝밸류리서치는 “온디바이스 AI 가 탑재되는 IP Camera의 매출이 반기 기준 전체 매출의 81.6%를 차지했는데 실적의 배경에는 동사의 독보적인 온디바이스 지능형 AI 영상솔루션 기술력 제품에 대한 공공기관 수요가 증대되고 있다"라며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의 수요도 향후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동사는 이러한 AI기술력을 바탕으로 창립이래 지난 8년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CAGR 각각 +16.8%, +26.9% 매년 성장하여 왔으며, 향후 2년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CAGR 각각 +20.3%, +25.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어, 창립이래 최대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AI관련 매출비중이 80% 이상되는 기업 중 가장 저평가 되어 있다고 판단된다. 또한 에프엔가이드 기준 동일업종 per 24.8배에 비해, 동사의 올해와 내년 예상 PER은 7.2배/5.9배에 거래되고 있어, 현재 주가는 매우 저평가되어 관심을 기울일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9-02 08:22:14미국 경기 침체 우려에 국내 증시가 최악의 하루를 맞이했다. 드러난 악재보다 시장이 더욱 과민하게 반응하면서 증권가도 반등을 확신하기보다 신중하게 향방을 가늠하는 분위기다. 과도한 낙폭으로 밸류에이션은 저점에 다다른 가운데 반전의 실마리는 추가 경제지표를 통해 찾을 수 있다는 진단이다. ■'최악의 하루'… 증권가도 '신중'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이날 하반기 코스피지수 예상 범위를 기존 2650~3150에서 2400~2950으로 하향 조정했다. 경기 둔화 공포가 드리운 가운데 중동 확전 가능성과 미국 대선 등 지정학 이벤트로 불확실성이 더욱 높아졌다는 이유다. 이날 국내 증시가 무섭게 급락하면서 증권사들도 이전보다 보수적으로 향방을 가늠하는 분위기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역대 최대 하락 폭을 기록하며 '패닉' 상태를 보였다. 지난 금융위기나 닷컴버블, 코로나 팬데믹 수준의 낙폭을 뛰어넘었다. 증권가는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와 경기 침체 공포, 인공지능(AI) 수익성 우려 등의 악재로 이같은 폭락은 과도하다 평가하면서도 반등을 위해서는 추가 경제지표를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오는 14일 발표될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부터 생산자물가지수(PPI), 소매판매 등의 지표를 보면서 반전을 시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대신증권 이경민 FICC리서치부장은 "경기 침체 공포가 수급 악화로 이어지며 시장이 파랗게 물들었다"며 "공포심리가 극에 달한 상황에서 언제 꺾일지 등을 가늠하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이번주와 다음주에 발표되는 경제 지표 결과들을 확인하면서 변화의 트리거를 찾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나 코스닥 지수 수준은 웬만한 악재를 다 반영한 수준으로 보이지만, 지표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시기"라며 "공급관리협회(ISM)의 7월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을 통해 반등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팬데믹으로 돌아간 코스피 밸류 연이은 폭락으로 코스피의 밸류에이션이 낮아질대로 낮아졌다는 진단도 나온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시장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8.5배를 밑돌았다. 지난 2022년 7월 수준으로 극도의 저평가 수준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특히 올해 코스피의 실적 전망이 여전히 긍정적인 점을 고려하면 과도한 낙폭이라는 지적이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은 지난 6월 말 281원에서 지난 2일 303원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조정이 과하다고 판단하는 또 다른 이유는 현재의 밸류에이션 상황이 과거 사례와 크게 다르기 때문이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코스피의 선행 PER이 9배를 하회했던 시기는 금융위기(2008년), 유럽 재정위기(2012~2014년), 미중 무역분쟁(2018년), 코로나 팬데믹(2020년), 고강도 긴축(2022년) 등 위기가 발생했던 소수의 사례에 불과했다. 특히 당시에는 코스피 선행 영업이익이 급격한 하락 추세로 접어드는 시기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금의 상황은 공포 심리가 지나치게 드리워졌다는 분석이다. 유진투자증권 허재환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 선행 PER은 코로나 팬데믹이었던 2020년 3월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경기 침체, AI 버블 등 투자자들의 우려를 이해하더라도 팬데믹 위기 때와 유사하게 반응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짚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8-05 18:18:41지니언스가 지난 19일(현지시간) 전 세계를 강타한 'IT 대란' 영향으로 사업 기회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2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심의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세계적인 전산망 마비 및 서비스 장애 사태로 사이버 보안에 대한 경각심 확대 및 정책 강화로 지니언스의 사업 기회가 부각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19일에는 전 세계 곳곳에서 항공기 운항이 중단되고 방송과 통신, 금융 등 인프라가 동시다발로 마비되는 '글로벌 IT 대란'이 빚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MS) 운영체제(OS)를 사용하는 서버나 PC에 MS의 클라우드 서비스(애저·Azure)를 기반으로 보안 플랫폼을 제공하는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EDR 솔루션 팔콘 센서 업데이트가 MS 윈도와 충돌하면서 빚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심 연구원은 "지니언스의 EDR 솔루션은 지난해 조달시장 점유율 78%로 압도적인 점유율 1위"라며 "원격환경에서 운영되는 클라우드와 달리 온프레미스 기반으로 운영 안정성을 확보했으며, 이번 사태에 따른 각국의 보안 정책 강화로 사업 기회가 부각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속된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 노력과 맞물리며 NAC 뿐만 아니라 EDR, ZTNA 솔루션까지 다양한 방면에서 사업 성과가 기대되며, 국내 또한 정부 정책 확대에 따른 수혜와 더불어 민간 기업들의 윈백 및 신규 도입 확대로 성장세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매년 꾸준한 실적 성장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비수기 실적 부진과 더불어 관심 소외 등으로 지니언스 주가는 연초 이후 30% 이상 하락했다"며 "올해 추정치 기준 PER 8.3배 수준이며, 2025년 기준으로는 6.6배 수준으로 저평가 국면이라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7-22 08: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