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새 학기에 초등학교 1~3학년 학생들이 개학 연기 없이 '매일' 등교한다. 교육부는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기간제 교사 2000명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초등 저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돌봄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6일 '2021년 업무계획'을 발표하고 "상황이 변한다 해도 개학 연기는 없을 것"이라며 "발달 단계상 대면수업 효과가 높은 초등 저학년과 유아, 특수학교 학생들은 우선 등교토록 교육청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초등 저학년에서 불거지는 학습 결손과 기초 학력 저하, 돌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함이다. 교육부는 초등 1~3학년은 분반을 통해 매일 등교를 가능케 하고 나머지 학년은 오후반으로 등교하는 등 대면수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기간제교사 2000명을 채용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초등 1~3학년 학급 중 30명 이상 과밀학급은 전국에 2296개다. 다만 유 부총리는 "모든 학년, 모든 학생들이 전면 등교를 할 수 있는 시기는 지역별 감염 위험 정도나 백신접종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면서 "질병관리청, 교육청과 긴밀하게 협의하며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jo@fnnews.com 조윤진 인턴기자
2021-01-27 06:58:06교육부가 오는 3월 신학기부터 초등 저학년인 1~3학년과 유아, 특수학교(학급) 학생들의 우선 등교를 추진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학습결손을 보완하기 위해 초등 저학년 30명 이상 과밀학급에 기간제 교사 2000명을 추가 배치한다. 국가기초학력지원센터를 신설하는 등 초등 저학년, 기초학력 부족 학생 등을 위한 '학습안전망'도 강화한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유 부총리는 학생들의 전면등교가 가능한 시기에 대해 "지역사회 감염 위험도나 우리 국민의 백신접종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면서 "질병청·교육청과 함께 긴밀하게 협의하면서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수 교육부 학교혁신지원실장은 "작년에는 원격수업이 도입되지 못했기 때문에 개학을 연기했다"며 "등교와 원격수업 두 가지를 적절하게 활용한다면 개학이 연기되는 상황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원격수업에 대한 준비가 부족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원격수업과 등교관련 매뉴얼에 대한 경험이 있는 만큼 개학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교육부는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학습 결손을 보완하기 위해 '학습안전망'도 강화한다. 초등 저학년 과밀학급에 교사 인력(약 2000명)을 추가 배치해 협력수업, 학급 증설 등을 통해 학생들의 학습을 집중 지원한다. 체계적인 기초학력 지원을 위해 오는 3월 국가기초학력지원센터를 신설하고, 두드림학교 및 학습종합클리닉센터를 운영한다. 기초학력 부족 학생들을 위해 소규모 대면 보충지도를 강화하고 EBS 교재 무상지원을 확대키로 했다. 일대일 개별화 학습을 지원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활용 학습시스템도 확대 보급할 예정이다. 한편 교육부는 28일 초·중·고 학교급과 학년별로 어떤 학년이 우선 등교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해 발표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이날 초등 저학년인 1~3학년과 유아, 특수학교(학급) 학생들을 우선 등교한다는 원칙은 발표했으나 아직 고3 우선 등교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교육부는 현재 질병관리청과 막판 협의 중이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1-01-26 17:58:23[파이낸셜뉴스]교육부가 오는 3월 신학기부터 초등 저학년인 1~3학년과 유아, 특수학교(학급) 학생들의 우선 등교를 추진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학습 결손을 보완하기 위해 초등 저학년 30명 이상 과밀학급에 기간제 교사 2000명을 추가 배치한다. 국가기초학력지원센터를 신설하는 등 초등 저학년, 기초학력 부족 학생 등을 위한 ‘학습안전망’도 강화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유 부총리는 학생들의 전면등교가 가능한 시기에 대해 "지역사회 감염 위험도나 우리 국민의 백신접종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면서 "질병청·교육청과 함께 긴밀하게 협의하면서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수 교육부 학교혁신지원실장은 "작년에는 원격수업이 도입되지 못했기 때문에 개학을 연기했다"며 "등교와 원격수업 두 가지를 적절하게 활용한다면 개학이 연기되는 상황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원격 수업에 대한 준비가 부족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원격수업과 등교관련 매뉴얼에 대한 경험이 있는 만큼 개학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교육부는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학습 결손을 보완하기 위해 ‘학습안전망’도 강화한다. 초등 저학년 과밀학급에 교사 인력(약 2000명)을 추가 배치해 협력수업, 학급 증설 등을 통해 학생들의 학습을 집중 지원한다. 체계적인 기초학력 지원을 위해 오는 오는 3월 국가기초학력지원센터를 신설하고, 두드림학교 및 학습종합클리닉센터를 운영한다. 기초학력 부족 학생들을 위해 소규모 대면 보충지도를 강화하고 EBS 교재 무상지원을 확대키로 했다. 1:1 개별화 학습을 지원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활용 학습 시스템도 확대 보급할 예정이다. 한편 교육부는 오는 28일 초·중·고 학교급과 학년별로 어떤 학년이 우선 등교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해 발표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이날 초등 저학년인 1~3학년과 유아, 특수학교(학급) 학생들을 우선 등교한다는 원칙은 발표했으나 아직 고3 우선등교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교육부는 현재 질병관리청과 막판 협의 중이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1-01-26 14:38:15새 학기 개학이 한 달 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방역당국이 "초등학교 저학년 이하의 감염 위험도를 평가하겠다"고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23일 정례 브리핑에서 등교 수업 진행 여부와 관련해 "방역당국 역시 교육당국 및 관련 전문가들과 협의하겠다"라며 "위험도를 세밀하게 평가하고 방역 방향을 논의하는 데 있어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교육부는 방역당국과 협의해 신학기 수업 방식과 학교방역 전략을 미리미리 준비해달라"고 지시한 바 있다. 권 부본부장은 "세계보건기구(WHO)가 학교에서의 코로나19 발생 상황을 발표한 내용을 보면 소아·청소년은 전 세계 인구의 약 30%를 차지하지만, 코로나19 발생에 있어서는 8% 정도"라며 "상대적으로 전파 규모나 감염력 등이 10세 이하 어린이에서는 떨어진다는 것이 WHO의 발표"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우리나라로 치면 중학교와 고등학교 학생인 16~18세는 초등학교에 비해 집단발생 사례가 더 많다는 지적이 있다"며 "결론적으로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대규모 집단감염 환경이 되지 않았다는 얘기를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방역당국은 코로나19 감염 전파를 억제하기 위한 '등교 중지' 조처의 효과가 미미하며 이로 인한 사회적 부담이 크다는 취지의 논문을 최근 소아감염학회지에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며 등교수업이 재개된 지난해 5월 1일부터 7월 12일까지 3∼18세 사이의 소아·청소년 확진자 127명을 조사한 결과, 학교 내에서 감염된 환자는 3명(2.4%)에 그쳤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1-01-23 15:35:50[파이낸셜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저학년생을 우선 등교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돌봄학습 공백은 값비싼 사회·경제적 공백을 초래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학교 문을 닫기 전후의 감염 비율 차이는 별로 없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덴마크, 프랑스 등은 저학년부터 순차 등교를 실시하고 있다"며 "우리도 당국이 정교하게 협의해서 저학년이라도 책임등교를 시키는 방안 검토했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가정형편에 따라 원격수업 환경이 다른 것이 현실이다. 컴퓨터 장비, 와이파이 같은 디지털 인프라를 사회 안전망 차원에서 지원하자"며 "중장기 과제로 선정해 취약계층도 동등한 디지털 환경을 갖추도록 추진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또 "초등학교 저학년생을 대상으로 기초학력지원 인력을 도입했으면 한다"면서 "원격수업 격차는 가정의 디지털 환경과 부모의 학습 지원 여부에서 발생한다. 임용대기 교원과 예비교원 활용을 확대하고 기간제 교원을 한시적으로 늘려 전문인력을 일선학교에 배치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는 "이번 기회에 공교육을 튼튼히 하고 디지털 교실혁명을 이뤄야 한다"며 "인공지능(AI) 기술 활성화 등 4차 산업혁명 기술 기반으로 다양한 미래수업이 가능한 공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해야 한다. 이런 방안에 대해 당 정책위가 교육현장 및 당국과 소통하며 좋은 대안을 마련해달라"고 강조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1-01-22 10:59:2312일부터 전국 초·중·고등학교 및 특수학교 학생의 등교수업이 밀집도 3분의 2 기준으로 가능해진다. 수용인원 300인 이상 대형학원도 '집합금지'에서 '집합제한'으로 완화돼 운영이 재개된다. 초등학교 저학년은 주 3회 이상 등교를 확대 실시하고, 이 경우도 학교 전체 밀집도 최대 3분의 2 내에서 학교 밀집도를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시도·학교별로 탄력운용 교육부는 11일 이 같은 내용의 '추석연휴 특별 방역기간 이후 학사운영방안'을 발표했다. 그간 학교·학부모·교육청·교원단체 등은 원격수업 장기화로 인한 교육격차·돌봄부담 등을 이유로 등교 확대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학교의 준비기간을 고려해 첫 주(10월 12~18일)는 기존 단계에 따른 학사일정을 지속하되 시도·학교별로 탄력적으로 운영하도록 하고 오는 19일부터 본격 적용할 예정이다. 우선 이날 중대본의 거리두기 1단계 조정과 그간 학교 현장에서 등교수업 확대 요구에 따라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의 학교 밀집도는 3분의 2로 완화 조치된다. 밀집도 3분의 2를 원칙으로 지역·학교 여건에 따라 밀집도 조정이 가능하나 과대학교·과밀학급의 경우 밀집도 3분의 2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 특히 수도권은 여전히 지역감염 위험이 상대적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높고 중대본에서도 더 강화된 방역수칙을 적용한 만큼 수도권 지역에서는 밀집도 3분의 2를 준수해야 한다. 과대학교·과밀학급에 대해서는 보다 강화된 방역수칙을 마련해야 한다. 초등 저학년 주 3회 이상 등교 확대 지난 8월 19일부터 집합금지된 고위험시설인 대형학원은 '집합제한'으로 완화돼 운영이 재개된다. 다만 학원, 교습소 등 다중이용시설은 마스크 착용, 출입자 명부 관리 등 핵심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운영해야 하며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핵심방역수칙 준수 여부 점검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초등 저학년은 주 3회 이상 등교를 확대 실시하고, 이 경우 학교 전체 밀집도 최대 3분의 2 내에서 학교 밀집도를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학교 구성원의 민주적 의사결정에 따라 적용 가능한 학교는 오전·오후반, 오전·오후학년, 분반 등의 탄력적 방식으로 밀집도를 최대한 유지하면서 등교 대상을 확대할 수 있다. 밀집도 예외 적용 가능한 소규모 학교(초·중·고) 기준은 지역과 학교 여건을 고려해 기존 60명 이하에서 300명 내외로 조정했다. 특수학교·특수학급은 거리두기 1·2단계에서 강화된 방역조치를 전제로 등교수업을 원칙으로 하며 지역 여건, 학교 구성원의 의사결정에 따라 밀집도 조정이 가능하다. 일반학교 특수학급 학생들의 등교도 확대하고, 돌봄지원도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등교수업이 지금보다 많은 시간 운영될 수 있도록 전 국민이 방역수칙 준수에 동참하며 각별한 주의와 관심을 기울여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며 "교육부는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학교 현장에 다각적인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0-10-11 17:39:10[파이낸셜뉴스]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추석특별방역기간이 11일 종료된 이후에는 초등 저학년 위주로 등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초1, 중1 등 일부 학년을 대상으로 한 전면등교 방침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성 비위를 저지른 사립학교 교원에 대해서는 솜방망이 처벌을 막기 위해 법적 근거가 필요하다는 뜻을 밝혔다. 유 부총리는 7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국장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면서 이같이 답했다. 강 의원은 이날 교육부의 등교방침이 현장의 혼란을 가중시켜 현장과 학부모들의 공감을 얻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원격수업 기간 창녕의 아동학대, 인천에서 보호자 없이 라면을 끓여먹다가 화재로 부상을 입은 형제를 언급하며 돌봄 사각지대가 발생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강 의원은 "창녕 사례의 경우 해당 아동이 원격수업을 100% 받았다고 기록은 돼있지만 실제로는 2번만 수업을 들었고 인천 형제도 돌봄교실을 이용할 수 있었음에도 한 번도 쓰지 못했다"며 "교육선진국은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우선 등교하는데 고3을 전면등교 시킨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유 부총리는 이에 대해 "깊은 책임을 느끼고 있다"면서도 "우리나라 고3은 특수성이 있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저학년의 정서적 건강과 사회성 기르기 차원에서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부터 등교를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 방향에 동의하나 처음 초 1~2학년 등교에 학부모 반대가 많았던 것도 사실"이라며 "이번에는 초1~2학년 우선 등교를 많이 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 의원이 각 교육청의 자율성을 보장해 초등 저학년 위주로 전면등교를 실시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재차 피력하자 유 부총리는 "무겁게 받아들이며 깊이 있게 생각하고 추진 중"이라면서도 "물론 (그 같은) 의견이 있겠지만 강 의원이 듣는 말이 전체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더불어민주당 이탄희 의원은 성 비위를 저지른 사립학교 교원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에 대해 법적 근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성 비위를 저지른 교사 1093명 중 파면이나 해임 처분을 받은 교사는 569명으로, 524명(48%)은 다시 교단으로 복귀했다. 이 같은 사례는 2014년 7건에서 2019년 66건으로 급증했다. 유 부총리는 "성 비위 교원에 대해 징계를 요청해도 학교에서 경감했고 이를 강제할 조치가 많지 않아서 법적 근거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면서 "신속히 법안이 마련돼 솜방망이 처벌이 되지 않도록 법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0-10-07 14:59:12[파이낸셜뉴스] 우여곡절 끝에 교육부가 등교 개학 시기를 발표했지만 방역 상황을 최종 점검하고 있는 일선 학교와 학부모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날씨가 급격하게 더워지고 있지만 비말(침방울) 감염 우려로 에어컨을 가동하기 어려운데다 교실과 식당 등에서 거리두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6일 일선 학교에 따르면 초등 저학년 우선 등교 개학 카드를 꺼낸 교육부의 결정에 대해 현직 교사들은 물론 학부모들이 현실을 모르는 처사라고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노원구 초등학교에서 3학년을 가르치고 있는 한 교사(37)는 "교육당국의 지침대로 학교가 등교 개학에 대한 대비를 하고 있지만 교실과 식당 거리두기 등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최근 날씨가 부쩍 더워지며 등교 이후 에어컨 가동에 대한 학부모들의 문의도 늘고 있지만 아직 별도의 지침이 없는 상태"라며 난감한 상항을 토로했다. ■초등생 거리두기 사실상 불가능 학교 현장에선 교육부 지침에 따라 등교 시간을 학년별로 겹치지 않게 분산하고 교실 책상 배치도 바꿔 앞뒤 좌우 간격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교실의 공간이 제한돼 있어 충분한 안전거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초등 저학년이 경우 교실 크기는 작고 몸으로 하는 체험형 활동은 많아 거리유지가 어렵다는 반응이다. 교사들은 급식 분산에도 어려움을 호소했다. 기존에도 급식 관리가 어려웠던 식당을 학급별로 나누고 한 줄을 건너 띄고 앉히는 등의 조치를 할 경우 늦게 먹는 학생들은 식사 시간이 한없이 길어지기 때문이다. 교사들은 이 부분을 가장 많이 신경 쓰고 있지만 시뮬레이션이 불가능하고 마땅한 해법이 없다고 토로했다. 5월 들어 급격히 더워진 날씨도 문제다. 교육부는 당초 코로나 감염 우려에 교실내 에어컨과 공기청정기 가동을 금하는 지침을 내렸다. 경기도 부천에서 근무하는 한 교사(41)는 "창문을 열고 수업을 하더라도 부쩍 무더워진 날씨를 견딜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독감의 경우도 고학년보다 저학년 사이에 더 빨리 퍼지는데, 저학년 먼저 등교 개학을 한다는 건 탁상행정"이라고 비판했다. 유은혜 부총리는 지난 4일 등교 개학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이 같은 지적에 "방역당국과 곧바로 논의에 들어갈 것"이라며 "전문가 의견을 받아 학교현장에 새로운 지침을 보내겠다"고 답했다. ■학부모 등교 재개 반대 청원 쏟아져 경기도 안양에서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자녀를 둔 이모(38)씨는 "싱가포르에서도 학교에서 재확산이 됐다고 들었다"며 "한 교실에 학생이 30명이 넘는데 좁은 교실에서 거리두기가 가능한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등교 재개에 반대한다는 청원글이 10건 이상 게시됐다. 6일 오후 1시 기준 ‘초등학교 저학년과 유치원 우선 등교를 반대한다’는 청원이 3만7900여건의 동의를 얻었다. 등교 선택권을 보장해 달라는 청원은 1만9000여건, 초등 저학년의 5월 등교를 재고해달라는 글엔 1만3000여건의 동의가 각각 더해졌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부모들의 피로감과 긴급돌봄의 한계로 등교 개학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다만 등교할 때 온도체크와 대학의 안심강의실 같은 2m씩 떨어져 앉는 방역, 교실 통풍과 같은 대책이 먼저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배상훈 성균과대 교육학과 교수는 초등 저학년의 우선 등교에 대해 "활동량도 많지만 부모의 손을 타기 때문에 가정별로 교육 여건이 양극화 될 수밖에 없다"며 "자기주도학습력이 떨어지는 만큼 우선 등교 개학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0-05-06 13:37:54[파이낸셜뉴스] "아이가 가정학습을 지루해하고 친구들을 만나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습니다. 오죽하면 학교에 가고 싶다고 울기까지 했어요." 초등학교 2학년 박하연 학생의 손을 꼭 잡고 등굣길에 나선 아버지는 학교가 준비를 철저히 해준 덕분에 불안감이 덜하다고 말했다. 27일 초등학교 1~2학년 개학을 맞은 서울 송파구 세륜초등학교 앞은 긴장감과 오랜만에 학교에 등교하는 설레임이 공존했다. 이날 오전 7시 30분이 넘어서자 초등학교와 붙어있는 보성중·고등학교에 등교하는 학생들이 먼저 거리를 가득 채웠다. 이날은 중3, 고2 학생들도 첫 등교를 했다. ■ 학부모들 '불안' '기대' 공존 첫 등교를 하는 중·고생들은 코로나에 대한 우려와 더불어 시험에 대한 부담감도 함께 느끼고 있었다. 보성고등학교 2학년 이모(18) 군은 "코로나도 걱정되지만 그보다 등교를 시작하고 바로 시험이 있어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보성중학교 3학년 신모(16) 군은 "혹시 마스크를 잃어버릴까 봐 2장 더 여유분을 챙겨왔다"며 "중간고사가 없어 기말고사 범위가 넓어져 어려울 것 같다"고 걱정했다. 8시 23분 엄마의 손을 잡은 세륜초교 학생의 첫 등교가 이뤄졌다. 8시 40분이 넘어서자 마스크를 쓰고 부모님 또는 조부모의 손을 잡고 등교하는 학생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날 세륜초교의 등교시간은 8시 50분부터 9시 10분까지다. 본격적인 등교시간인 8시 50분이 되자 교문 앞에 서있던 학생들의 줄이 흐트러지고 학생들이 뭉치기 시작했다. 교문에서 발열 확인을 하며 교문 밖으로 이어진 대기줄은 8시 50분경엔 100m가 넘게 늘어서기도 했다. 세륜초 교감 등 교문 지도를 하는 교사들이 거리두기와 발열 안내를 서둘렀지만 긴 줄은 쉬이 줄어들지 않았다. 서울 강서구와 은평구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며 등교 연기가 됐지만 학부모들의 불안은 여전했다. 1학년 자녀를 둔 변모(40) 씨는 "학교에 방역 준비가 어느 정도 됐는지 몰라 불안하다"며 "자녀를 등교시키면서도 걱정이 되는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2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인 박주은씨는 "매일도 아니고 일주일에 2번의 짧은 시간이니 학교에 보내고 싶다"며 "불안감이 전혀 없진 않지만 아이가 마스크를 쓰는 것도 익숙하고 학교에 손소독제와 마스크, 개인 칸막이도 있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 조희연 "등교, 원격수업 투트랙 지켜가길" 얼떨떨해하며 등교를 하는 학생들과 달리 학부모들은 대체로 밝은 표정을 짓는 경우가 많았다. "엄마 한 번만 쳐다봐, (찰칵) 됐다. 잘 다녀와." 정문 앞에선 자녀의 첫 등교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기 위한 1학년 학부모들로 장사진을 이루기도 했다. 서로 친분이 있는 학부모들끼리는 반갑게 인사하며 대화의 꽃이 피기도 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가정체험학습을 신청한 사례도 있었다. 1학년 학부모 원모(47) 씨는 "걱정이 많이 되긴 했지만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1학년이니 만큼 학교를 보냈다"며 "학교에서 잘 관리해줄거라 생각한다"라며 학교에 대한 믿음을 전했다. 세륜초등학교는 등교 하는 날엔 기존 신청자를 대상으로 오후에 일상돌봄을, 원격수업을 하는 날엔 필요로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오전부터 긴급돌봄을 운영한다. 세륜초를 찾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한국이 싱가포르처럼 다시 휴교의 길에 들어서거나 다시 과거로 돌아가지 않고 방역을 철저히 해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의 투트랙 학업의 길을 잘 지켜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0-05-27 11:59:59[파이낸셜뉴스] 한 어린이집 교사가 요즘 학부모들의 문해력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우려했다. 교사 A씨는 지난달 30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9년 전에 비해 학부모들이 너무 멍청해졌다"며 "저도 그렇게 똑똑하고 학벌 좋은 사람은 아니지만 요즘 사람들은 해도 해도 너무한 것 같다. 그런 데다 고집은 세지고 말은 더 안 통한다"고 토로했다. A씨는 "'○○를 금합니다'라고 하면 당연히 금지한다는 뜻이지 않나. 그런데 금이 좋은 건 줄 알고 '가장 좋다'는 뜻으로 알아들으신다"고 했다. 이어 "우천 시 ○○로 장소 변경이라고 공지하면, 우천시라는 지역에 있는 ○○로 장소를 바꾸는 거냐고 묻는 분도 있다"면서 "섭취, 급여, 일괄 이런 말조차 뜻을 모르고 연락해서 묻는 분들이 전에 비해 꽤 늘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단어뿐만 아니라, 말의 맥락도 파악을 잘 못 한다. ○○해도 되지만, 하지 않는 것을 권장해 드립니다'라고 했더니 '해도 되냐 하면 안 되냐'로 문의한 학부모가 네 명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204회에 국어교육과 조병영 교수가 출연해 최근 젊은 층의 심각한 문해력에 대해 언급하며 한 초등학교에서 일어난 일화를 소개했다. 조 교수는 "'심심한 사과'는 마음 깊이 사과한다는 뜻인데 '사과하는데 왜 심심하냐', '성의 없이 그렇게 사과해도 되는 거냐'고 SNS에서 갈등, 싸움이 생겼다"고 했다. 이어 "수학여행 가정통신문에 '중식 제공'을 보고 '왜 중식을 제공하냐, 우리 아이에게는 한식을 제공해 달라'고 하더라. '교과서는 도서관 사서 선생님께 반납하세요'라는 글을 보고 교과서를 사서 반납하는 일도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실제 2022년에는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 알림장에 준비물로 '국·수·사·과(국어, 수학, 사회, 과학 교과서를 가져오라는 뜻)'를 적어줬더니 다음 날 한 아이가 소면 국수와 과일 사과를 가지고 등교한 일도 있었다. 교육계 전문가들은 문해력은 수학(修學)능력, 학업 성취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며 초등학교 저학년 때 독해 능력을 충분히 습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읽기에 능숙하지 않은 아동은 이후 문해력 발달과 학업 성취 측면에서 또래와의 격차가 점점 벌어질 수밖에 없다. 2020년 EBS가 중학생 24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문해력 테스트에서 전체의 27.0%가 교과서를 이해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어 기초 미달 비율은 2019년 4.0%에서 2022년 8.0%로 2배가 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01 19:3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