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20일(현지시간) 오후 1시쯤 필리핀 북부 앙헬레스 코리아타운에서 오토바이를 탄 2인조 강도가 쏜 총에 맞아 한국인 관광객 1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는 자신의 가방을 빼앗으려는 강도에게 저항하다가 총을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 행인들의 신고로 사건 발생 약 30분이 지난 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현지 공관이 사건 발생 인지 직후부터 필리핀 경찰 당국에 신속한 수사를 요청하는 등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또 긴급 안전 공지를 통해 “5월 필리핀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갈등이 심화하면서 필리핀 내 치안이 몹시 불안정한 상황”이라며 “주요 강력 사건들이 교민 밀집 지역이나 밤늦은 시간에만 한정돼 발생하는 것이 아닌 상황인 만큼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달 4일에는 한국인 1명이 필리핀 자택에서 강도들에게 납치된 지 20일 만에 풀려나고, 지난달에는 한국인 1명이 수도 마닐라의 번화가에서 강도들이 쏜 총에 맞아 숨지는 등 최근 필리핀에서 한국인 교민과 관광객을 노린 강도·살인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은 강력사건 예방을 위해 대사관, 지역한인회, 관할 경찰서 등 비상연락처를 휴대폰에 저장하고, 야간에 최대한 외출을 자제할 것과 현지인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4-21 05:05:25[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 결정이 내려진 뒤 첫 주말, 탄핵 찬반 단체들은 서울 곳곳에서 모여 헌법재판소를 규탄하거나 8대 0 인용 결정을 환영했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는 6000여명(경찰 비공식 추산)이 참석한 가운데 6일 오전 11시 종로구 동화면세점∼시청역 일대에서 '전국 주일 연합 예배'를 열고 “국민저항권”을 주장했다. 전 목사는 이 자리에서 "헌법 위에 존재하는 우리나라 최고 권위는 국민저항권"이라며 "국민저항권을 발동해 헌재 결정이 잘못됐다는 것을 증명하고 윤석열 대통령을 되찾아야 한다"고 독려했다. 다른 윤 전 대통령 지지단체인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도 전날 오전부터 광화문 동화면세점부터 덕수궁 앞까지 약 530m 차도에서 집회를 열고 헌재를 비판했다. 이들은 "싸우자" "이기자 "지키자" 등의 구호를 외쳤으며, 헌법재판관들에 대한 비판과 선거관리위원회의 서버를 공개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다만 우려했던 것처럼 극렬하게 반발하는 모습은 포착되지 않았다. 집회는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반면 탄핵 찬성 단체들은 같은 날 오후 4시 서울 종로구 동십자각에서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의 '승리의 날 범시민대행진' 집회를 열고 노래에 맞춰 깃발을 흔들었다. 이들은 시민들과 함께 거북이 '빙고', 데이식스 '웰컴 투 더 쇼(Welcome to the Show)' 등 흥겨운 노래를 따라 부르고 몸을 흔들며 시민들에게 길을 안내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민주주의가 승리했다', '내란세력 청산하자' 등이 적힌 손팻말을 받아들고 집회 현장을 찾았다. 윤 전 대통령 탄핵의 기쁨을 나누는 모습도 보였다. 한 시민은 따뜻한 차를 가지고 나와 시민들에게 건넸다. '윤석열 파면 빛의 혁명'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장바구니 캐리어에 붙이고 있었다. 서울의 한 대학 동창회에서는 시민들에게 떡을, 이태원참사 유가족 부스에서는 초코파이를 나눠줬다. 기념 촬영하는 사람들도 보였다. 경찰 배치 경력도 줄었다. 헌재 선고 전 경찰들이 5m마다 곳곳에서 짝을 이루거나 단체로 순찰에 나선 것과 달리, 10여m마다 경력이 배치됐고 인원도 1~2명으로 감소했다. 길가를 꽉 채웠던 부스들도 대거 철거된 모습이었다. 집회 당시 도보를 꽉 채우며 통행조차 어렵게 만들었던 부스들이 이번에는 20개가량으로 대거 줄었다. 부스 곳곳에선 우비와 커피, 어묵 등을 나눠주며 마지막 참여를 부탁하기도 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강명연 기자
2025-04-06 15:43:00[파이낸셜뉴스] 봄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5일. 광화문역 개찰구부터 6번 출구까지 빨간색 조끼를 입고 모자를 쓴 사람들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길을 안내했다. 그들 중 일부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 입당 원서를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들이밀기도 했다. 6번 출구에 다다르자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이들이 우비를 입으며 전열을 재정비했다. 동화면세점 앞에는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이들이 가득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전날 헌법재판소로부터 탄핵 심판을 받으며 파면당했지만, 지지자들은 이를 쉽사리 받아들이지 못하는 모습이다. 자유통일당 등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는 이날 오전부터 광화문 동화면세점부터 덕수궁 앞까지 약 530m 차도에서 집회를 진행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대국본은 이날 집회에 참석하는 인원들을 20만명으로 신고했다. 집회가 진행 중인 광화문역 6번 출구 동화면세점 앞에는 빨간색과 주황색 조끼를 입은 사람들이 참가자들을 안내하고 있었다. 자유통일당 입당 원서를 보여주기도 하고, 우비를 나눠주며 참여를 독려했다. 이날 내린 비로 집회 참가자들은 평소 들고 있던 피켓 대신 우산을 쓰고 있었다. 대신 우산에 '국민 저항권 발동' 등의 스티커를 붙여 헌법재판소의 판결에 반발하는 모습도 보였다. 우의를 입은 사람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양손에 들고 흔들며 사회자의 연설에 맞춰 호응하기도 했다. 이들은 "싸우자" "이기자 "지키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결집에 나섰다. 특히 헌법재판관들에 대한 비판과 선거관리위원회의 서버를 공개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격한 반발에 나서기도 했다. 탄핵 인용으로 인해 집회 참가자들은 현저히 줄어든 모습이었다. 마이크를 잡고 목소리를 내는 연단 앞에는 150여명의 참가자들이 모여 있었지만, 뒤로는 참가자들이 의자에 듬성듬성 앉아 있었다. 비가 내리며 건강을 우려해 집회에 참가하지 않은 이유도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집회 참가자들이 줄어든 만큼, 집회 규모도 작아진 모습이다. 지난 집회까지 똑같은 장소에서 10개 차선을 사용하며 교통 통제에 나섰지만, 이번 집회에서는 5차선만을 사용했다. 반대편 차선을 아예 이용하지 못해 차들이 우회했어야만 했던 지난 집회와는 달리, 이번에는 옆 차선에서 차들이 통행을 하고 있었다. 경찰 배치 경력도 줄어든 모양새였다. 지난 집회 당시 경찰들이 5m마다 곳곳에서 짝을 이루거나 단체로 순찰에 나섰지만, 이번에는 10여m마다 조금 더 넓은 간격으로 배치됐고 인원도 1~2명으로 줄었다. 길가를 꽉 채웠던 부스들도 대거 철거된 모습이었다. 반대 집회 당시 도보를 꽉 채우며 통행조차 어렵게 만들었던 부스들이 이번에는 20개가량으로 대거 줄어들었다. 그럼에도 곳곳에서 우비와 커피, 어묵 등을 나눠주며 결기를 다지고 있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5-04-05 12:39:26[파이낸셜뉴스]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결정한 4일 오전, 서울 한남동과 헌법재판소 인근에 모인 찬반 양측의 반응은 극명하게 달랐다. 탄핵을 촉구하는 서울 안국역 6번출구 앞 집회는 선고 내내 환호성이 터지고 축제 분위기가 펼쳐졌다. 반면 탄핵 반대 측은 오열하는 등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둔기로 경찰 차벽을 내려치는 등 격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오전 11시 22분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고 주문을 선고하자 안국역 서측에 모인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 집회 참가자들은 서로 얼싸 안고 눈물을 흘렸다. 집회 측은 "우리가 이겼다", "준법자가 승리했다" 등 구호를 연신 외쳤다. 선고를 앞두고는 10초 카운트다운을 외치며 인용을 기원했고, 선고문을 읽자마자 함성이 터졌다. 선고문을 읽으면서 계엄의 위법성 등을 지적하는 문구가 나올 때도 환호성이 나왔다. 곳곳에서 기도하거나 우는 사람들도 보였다. 선고 직전에는 모두 일어서서 지켜봤다. 선고 이후에는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 거북이의 '빙고' 등 노래가 흘러나왔고, 참가자들은 노래를 따라 부르며 춤을 췄다. 원하던 선고 결과가 나오자 집회에서 빠지는 사람들도 보였다. "수고하셨어요", "고생하셨어요" 라고 서로 인사를 건네며 어깨를 두드렸다.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와 헌재 앞에 모인 탄핵 반대 지지자들은 선고 결과를 불복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관저 앞 집회 연단에 올라 "전원 일치를 이해할 수 있냐"며 "헌법 위 권위인 국민 저항권이 남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내일 광화문 광장에 모여야 한다고도 호소했다. 전 목사는 "시민단체와 언론계가 국민저항위원회를 만들어 대응하기로 했다"며 "토요일 광화문 광장에 3000만명이 모여 대한민국을 뒤집어 엎자"고 주장했다. 신혜식 신의한수 대표는 "이 자리에서 헌재 판결을 거부한다"고 외치자 지지자들은 "거부합니다"라고 받아쳤다. 지지자들은 선고가 진행되는 동안 야유와 한숨을 쏟아냈고, 선고 직후에는 오열하거나 욕설을 내뱉었다. "말이 안된다", "문형배 파면" 등 구호도 나왔다. 휴대폰으로 선고 장면을 지켜본 헌재 인근 수은회관 앞 지지자들 역시 찬성 측 집회에서 환호성이 들려오자 욕설을 내뱉고 물건을 던지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12시 기준 관저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1만4000명이 모였다. 선고 직후 폭력을 행사하는 지지자도 일부 있었다. 군복을 입고 방독면을 쓴 한 남성이 방망이를 들고 경찰버스를 내려쳤다. 다행히 주변 시민들이 곧바로 제지해 상황은 마무리됐다. 이 남성은 오전 11시 48분쯤 현행범으로 경찰에 체포됐고 곤봉은 압수당했다. 헌재 쪽으로 세워진 경찰 차벽으로 몰려가는 지지자들도 보였다. 부둥켜 안고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도 있었다. 확성기를 든 한 남성은 "우리의 분노를 풀 만큼 풀어야 한다. 우리도 화낼 권리가 있다"고 소리쳤다. 안국역에 모인 탄핵 찬성 측은 12시가 가까워오자 집회를 마무리하고 경복궁 방향으로 행진했다. 시민들은 서로 껴안으며 눈물을 흘리면서도 '질풍가도', '임을 위한 행진곡', '그대에게' 등 노래에 맞춰 합창했다. '국힘당 해체', '내란당 해체' 등 구호도 나왔다. 금천구에서 온 박성기씨(70)는 울먹이며 "한이 맺혀 있었다. 나라가 맞는지 속상하고 답답했다"며 "가능하면 매주 나왔는데 모두들 고생 많으셨다. 오늘 이 기쁨을 다 만끽하고 갈 것"이라고 말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장유하 정경수 기자
2025-04-04 12:57:45중국이 예상보다 더 큰 외부 충격에 대비하고 있으며 필요할 경우 경제 안정을 위한 새로운 정책을 도입할 수도 있다고 공개했다. 리창 중국 총리는 23일 베이징에서 열린 다국적 기업 대표들이 참석한 고위급 중국발전포럼(CDF) 개막식 연설에서 "우리는 예상치 못한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으며 이는 주로 외부요인에서 비롯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재정정책 등 대대적인 추가 부양책을 의미한다. 리 총리는 "필요한 경우, 중국 정부는 중국 경제의 원활한 운영을 보장하기 위해 새로운 정책도 도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또 "중국경제의 거버넌스 역량과 미래 발전 잠재력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바탕으로 중국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5%안팎으로 설정했다"면서 "우리는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정책적 노력과 시장 세력의 결합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은 이날 포럼에는 다국적 기업 고위 대표를 포함해 720여 명이 참석했다고 24일 전했다. 리 총리는 다국적 기업 대표들에게 경제 개방에 대한 중국의 의지를 강조하는 한편 글로벌 기업들에 보호무역주의에 저항할 것을 요청했다. 그는 "오늘날 세계 경제의 파편화(분열)이 심화되고 불안정과 불확실성이 증가했다"며 "국가들이 시장을 개방하고 기업이 자원을 공유하고, 위험과 도전에 맞서기 위해 힘을 합치고, 공동 번영을 달성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역설했다. 리 총리는 "기업가들이 경제적 세계화를 유지하는 데 있어 고유한 역할을 수행하고 보다 적극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기업가들은 세계화의 수혜자일 뿐만 아니라 세계화의 확고한 수호자이자 촉진자가 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단일 기업의 힘은 제한적일 수 있지만 모든 사람이 단결하고 함께 모이면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며 "기업가들이 함께 일하고, 진심으로 협력하고, 일방주의와 보호주의에 저항하고, 상호 이익 속에서 각자의 기업이 더 큰 발전을 이룰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리 총리는 "중국 정부는 외국 기업이 중국 시장에 깊이 있게 융합되는 것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면서 "기업의 소유권에 관계없이 모든 기업의 합법적인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이틀 동안 열리는 중국개발포럼은 총리를 비롯한 중국 정부 고위관리들이 외국 재계 대표들과 올해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발표된 중국의 경제성장 목표와 관련 조치에 대해 논의하고 협력을 강화하는 자리이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3-24 18:14:50[파이낸셜뉴스]중국이 예상보다 더 큰 외부 충격에 대비하고 있으며 필요할 경우 경제 안정을 위한 새로운 정책을 도입할 수도 있다고 공개했다. 리창 중국 총리는 23일 베이징에서 열린 다국적 기업 대표들이 참석한 고위급 중국발전포럼(CDF) 개막식 연설에서 "우리는 예상치 못한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으며 이는 주로 외부요인에서 비롯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재정정책 등 대대적인 추가 부양책을 의미한다. 리 총리는 "필요한 경우, 중국 정부는 중국 경제의 원활한 운영을 보장하기 위해 새로운 정책도 도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또 "중국경제의 거버넌스 역량과 미래 발전 잠재력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바탕으로 중국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5%안팎으로 설정했다"면서 "우리는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정책적 노력과 시장 세력의 결합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은 이날 포럼에는 다국적 기업 고위 대표를 포함해 720여 명이 참석했다고 24일 전했다. 리 총리는 다국적 기업 대표들에게 경제 개방에 대한 중국의 의지를 강조하는 한편 글로벌 기업들에 보호무역주의에 저항할 것을 요청했다. 그는 "오늘날 세계 경제의 파편화(분열)이 심화되고 불안정과 불확실성이 증가했다"며 "국가들이 시장을 개방하고 기업이 자원을 공유하고, 위험과 도전에 맞서기 위해 힘을 합치고, 공동 번영을 달성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역설했다. 리 총리는 "기업가들이 경제적 세계화를 유지하는 데 있어 고유한 역할을 수행하고 보다 적극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기업가들은 세계화의 수혜자일 뿐만 아니라 세계화의 확고한 수호자이자 촉진자가 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단일 기업의 힘은 제한적일 수 있지만 모든 사람이 단결하고 함께 모이면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며 "기업가들이 함께 일하고, 진심으로 협력하고, 일방주의와 보호주의에 저항하고, 상호 이익 속에서 각자의 기업이 더 큰 발전을 이룰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리 총리는 "중국 정부는 외국 기업이 중국 시장에 깊이 있게 융합되는 것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면서 "기업의 소유권에 관계없이 모든 기업의 합법적인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이틀 동안 열리는 중국개발포럼은 총리를 비롯한 중국 정부 고위관리들이 외국 재계 대표들과 올해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발표된 중국의 경제성장 목표와 관련 조치에 대해 논의하고 협력을 강화하는 자리이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3-24 11:38:05[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 발부에 반발해 서부지법 경내를 침입하는 등의 혐의를 받는 서부지법 사태 피고인 63명에 대한 첫 공판이 마무리됐다. 피의자 대부분 법원에 침입했다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고의성이 없었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윤 대통령에 대한 수사권이 없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잘못된 수사에 저항하기 위한 행위였다며 재차 무죄를 주장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11부(김우현 부장판사)는 19일 오전 특수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 16명에 대한 공판을 진행했다. 피고인들은 초록색 수의를 입고 재판장에 들어섰다. 이들의 직업은 한의사와 건설회사 대표, 유튜버 등 다양했다. 이들은 지난 1월 19일 윤 대통령 구속영장 발부에 반발해 서부지법 경내를 침입하는 등의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이날 재판에서도 공수처의 수사와 서부지법의 구속영장 발부가 잘못됐다고 지적하며 자신들의 행위는 정당했다고 주장했다. 피고인 측 변호인으로 재판에 참석한 황교안 변호사는 "공수처는 (윤 대통령을) 수사권 없이 수사하고, 관할권도 다른 서부지법에서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구속했다"며 "피고인은 잘못된 수사기관의 수사와 잘못된 구속에 저항했다. 범행을 계획하지 않고 모두 우발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공동 건물에 들어갔다고 구속한 선례는 없다"며 피고인들이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황 변호사가 발언을 끝내자 피고인들 가족이 앉아있는 방청석에서 박수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피고인 A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의 행위는 헌법에서 자연법으로 보장하는 국민저항권의 일종으로 정당했다"고 강조했다. 피고인 측은 법원 경내 침입을 인정하면서도 강제성이 없었다는 주장을 반복했다. 특수건조물침입 혐의를 받는 한 피고인 측 변호인은 "법원 경내에 들어간 시간이 5시20분께이고, 당시 현장에 여러가지 소요상황도 없었다. 조용히 들어갔다가 경찰관이 들이닥쳐 체포된 것"이라고 무죄를 주장했다. 또 다른 피고인 측 변호인은 "(피고인이 들어갔을 때는) 법원 문이 열려 있었고, 5시30분께 들어갔다"며 "당시 아무도 없었고, 경찰도 경계하지 않았다.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에 평온한 방법으로 들어간 것은 건조물침입죄로 성립하지 않는다는 판결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공판으로 검찰이 기소한 피고인 63명에 대한 첫 공판이 마무리됐다. 이들에 대한 다음 공판은 오는 26일 오후 2시 30분이다. 앞서 서부지검 서부지법 사태 전담팀(신동원 부장검사)은 지난달 10일 이들을 서부지법 사태 주동자로 보고 재판에 넘겼다. 한편 이날 오후 검찰이 추가로 기소한 피고인 2명에 대한 공판이 이뤄졌다. 이들은 법원 경내에 침입하고 소화기와 경찰 방패 등으로 법원 유리창을 깨뜨린 혐의를 받는다. 피고인 측 변호인은 범행으로 인한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부정선거에 대한 참작이 이뤄져야 한다고 호소했다. 변호인은 "피고인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며 많이 반성하고 있다. 공수처의 불법수사와 이를 제어하지 못한 법원에 분노한 것"이라며 "부정선거와 관련해 국회를 장악한 세력들에 대한 연속적인 탄핵에 많이 힘들어했다"고 강조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5-03-19 16:08:0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과정이 계속 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헌법재판소의 결론 선고와 관련해 "불법에 의해, 불의에 의해 판결이 났을 때는 저항하는 것이 헌법정신에 맞다"고 주장했다. 전씨는 18일 연합뉴스에 "절차적 정의, 절차적 정당성이 확보될 때는 당연히 승복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한마디로 2030 세대들이 원하는 법치, 공정, 상식에 근거한 사법적인 절차가 제대로 지켜졌을 때 승복할 것"이라며 "절차적인 정당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모든 책임은 헌법재판관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3·15 부정선거라는 불의에 항거한 것이 4·19 혁명이었고, 우리 헌법에는 4·19 정신을 계승한다고 돼 있다"며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불의하면 항거하는 것이 헌법정신에 맞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전씨는 앞서 지난달 부산역 광장에서 열린 '국가비상기도회'에서 "국민들은 불의한 재판관들의 심판에 승복하지 않을 것이다. 국민들이 헌재를 휩쓸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후, 시민단체로부터 경찰에 고발당했다. 그는 이에 대해 "폭력적으로 점거하겠다는 뜻이 아니다"라고 해명한 바 있는데, 이번에도 "저는 평화를 원하고 폭력에는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전씨는 특히 최근 인터넷 언론사 '전한길 뉴스'를 창간하겠다고도 밝혔다. 그는 지난 15일 오후 '대통령 국민변호인단'이 서울 종로구 안국역 앞에서 개최한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 "대한민국의 가장 시급한 문제가 언론"이라고 했다. 그는 "현재 윤 대통령 지지율이 60%를 훨씬 넘었는데 언론사에서 보도를 안 한다"며 "제가 조만간 언론사를 만든다. 좌파언론들, 왜곡하고 선동하는 언론사들 제 언론사에서 다 고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저는 단 하나의 거짓이라도 있으면 괴로워서 못 사는 성격이다. 5천300만 국민들에게 올바른 소식을 전하는 그런 언론사를 만들고자 한다"며 "이미 언론사 (등록)신고는 했고 이름은 '전한길 뉴스다. 조직도 만들어야 하고 기자도 만들어야 하는데 아직 구체화는 안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 탄핵 각하시키고 직무 복귀가 우선이라 조금 미뤄놨는데 (오늘) 선포하는 바람에 해야겠다"며 "여러분이 함께하면 끝까지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3-19 05:31:37▲신욱희씨(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순응과 저항을 넘어서' '삼각관계의 국제정치' 저자) 별세·이영부씨 남편상·신동훈 승혜씨 형제상=16일 분당서울대병원, 발인 18일 오전 11시. (031)787-1510
2025-03-16 18:23:26[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 발부에 반발해 법원에 난입하고 기물을 훼손해 재판에 넘겨진 서부지법 사태 피고인들에 대한 첫 공판이 열렸다. 일부는 "국민 저항권을 행사한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이들을 지지하는 보수단체는 법원 앞에서 집회를 열고 석방을 요구했다. 서울서부지법 제11형사부(김우현 부장판사)는 10일 특수건조물침입과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를 받는 서부지법 사태 피고인 23명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 이들은 지난 1월 18~19일 윤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법원 경내를 침입하고 기물을 손괴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피고인들은 초록색 수의를 입고 법정에 들어섰다. 이날 공판에서 일부 피고인들은 혐의를 부인했다. 변호인들은 △경찰관 폭행 △스크럼 짠 뒤 공수처 차량 방해 △법원 후문 강제 개방 등을 인정하지 않았다. 대신 공수처의 업무가 정당한지 다퉈야 한다고 주장했다. 피고인 직업군은 치과의사, 약사, 공인중개사 등 다양했다. 검찰은 "재판 진행 중인 피고인들이 직접 개방했다는 것으로 기소한 것은 아니다"라며 대법원 판례로 다음 기일에 의견을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피고인 측 이하상 변호사는 변론 후 취재진과 만나 "인권의 최후 보루인 법원이 대통령을 체포하고 구속하는 불법 행위를 자행한 데 대해 국민들이 저항하는 것은 당연하다. 자유 청년들의 행위는 불법행위를 구성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보수단체는 이날 재판이 열리기 전부터 서부지법 옆 공덕소공원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피고인들의 석방을 요구했다. 태극기를 몸에 두르거나 성조기와 함께 들고 참석한 참가자들은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 '중국 공산당 물러가라' 등 손팻말을 들었다. 집회에는 유튜버 등 경찰 비공식 추산 50여명이 모였다. 경찰은 인근 주택가와 상가 안전을 위해 보안을 강화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5-03-10 15:5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