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저혈당으로 쓰러진 남성을 구한 중학생이 교육청 표창을 받았다. 3일 인천시교육청은 인천성리중 3학년 송민재군(15)에게 인천시교육감 명의의 표창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송군은 지난달 17일 대전하나시티즌과 인천유나이티드 간 k-리그 축구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홀로 대전월드컵경기장을 찾았다. 전반전이 끝난 뒤 휴식 시간에 개인 물품을 구매하기 위해 편의점에 간 송군은 남성 A씨가 갑자기 쓰러지는 장면을 목격했다. 송군은 A씨의 어깨를 흔들며 건강 상태를 살폈고, 그가 제대로 호흡하고 있는지 확인했다. 이후 A씨가 어눌한 말투로 "단 것을 달라"고 요청했고, 송군은 매대에 진열돼 있던 초콜릿 과자 빼빼로를 꺼낸 뒤 A씨 입에 넣었다. 당시 A씨는 저혈당에 탈수 증세까지 겹쳤던 것으로 전해졌다. 송군의 발 빠른 응급처치로 정신을 차린 A씨는 송군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뒤 무사히 자리를 뜬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에서 배운 응급처치 교육으로 A씨를 살릴 수 있었다는 송군은 표창 수여식에서 "작은 선행으로 생명을 살릴 수 있어 뿌듯했다"며 "앞으로도 교육청과 학교에서 계속 응급처치 교육을 해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9-04 06:59:16[파이낸셜뉴스] 저혈당으로 쓰러진 남성을 구한 중학생의 사연이 공개돼 훈훈함을 주고 있다. 22일 뉴스1에 따르면 지난 17일 인천 남동구 구월동 성리중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송민재군(15)은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 인천유나이티드 간 k-리그 축구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홀로 경기장을 찾았다. 송군은 전반전이 끝난 뒤 휴식 시간에 개인 물품을 구매하기 위해 편의점에 갔다가 바로 뒤에 있던 A씨가 갑자기 무릎을 꿇으며 주저앉는 장면을 목격했다. 송군은 곧바로 A씨의 어깨를 흔들며 상태를 살핀 뒤 바로 옆 매대에 진열돼 있던 과자를 뜯어 그의 입에 넣었다. 송군의 발 빠른 응급처치로 A씨는 의식을 되찾을 수 있었다. 편의점을 빠져나온 A씨는 경기장 계단에 약 10분간 걸터앉아 안정을 되찾은 뒤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당시 송군에게 "평소 저혈당을 앓고 있었는데, 덥다 보니 탈수 등으로 잠시 의식을 잃었던 것 같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군은 "A씨가 쓰러진 와중에 '단것을 입에 넣어 달라'고 하는 얘기를 들었다"며 "급한 상황 속에 시야에 들어온 과자를 무턱대고 입에 넣었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학교에서 배웠던 응급처치 교육으로 같은 축구 경기를 관람하러 온 사람을 구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8-23 08:30:28[파이낸셜뉴스] 경찰이 신속한 응급 처치로 의식을 잃은 저혈당 쇼크 환자를 살려낸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5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20일 발생했다. 이날 오후 2시56분께 대전 유성구의 한 아파트에서 "술 취한 사람이 계란을 떨어뜨리고 복도에서 자려고 한다"라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현장으로 출동했다. 아파트 복도에 쓰러져있던 70대 노인 유성경찰서 진잠파출소 소속 박성인 경감과 한상훈 경위는 현장에 출동해 아파트 9층에서 외벽을 잡고 서 있는 노인 A씨(74)를 발견했다. A씨 신분증을 통해 주거지를 확인한 이들은 A씨를 보호자에게 인계하기 위해 엘리베이터에 탑승해서 내리던 순간 A씨가 쓰러졌다. 박 경감과 한 경위가 응급조치를 실시하는 중 A씨를 찾아 단지 내를 뛰어다니던 보호자가 달려와 저혈당 환자라는 사실을 전했다. 낮 기온도 영하권으로 추웠던 이날 A씨는 계란 한 판 등을 사서 집에 돌아오던 중에 저혈당 쇼크로 의식이 희미해지면서 계란을 땅에 떨어뜨렸던 것으로 보인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설탕물 먹이며 응급조치 경찰관들은 A씨를 집으로 옮기고 손이 불편한 아내 대신 A씨에게 설탕물을 조금씩 먹였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들은 "조금만 넘기세요. 뱉지 마시고",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살아야 한다"라며 직접 A씨에게 숟가락으로 설탕물을 먹이는 등 응급조치했다. 10여분 뒤 일부 의식이 돌아온 A씨는 구급차에서 치료받고 의식을 회복할 수 있었다. 건강을 회복한 A씨는 이후 자신을 도와준 경찰관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박성인 경감은 "출동 현장에서 급하게 응급조치해야 할 때는 혹시라도 나쁜 결과가 나올까 봐 걱정도 된다"라면서도 "당시 의식을 잃은 할아버지나 몸이 불편했던 할머니가 부모 같았고 남 일 같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1-05 19:22:41[파이낸셜뉴스] 교통경찰관의 빠른 판단으로 60대 응급환자가 구조된 사연이 전해졌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관악경찰서 교통과 소속 정유철 경장은 지난 25일 오후 3시 10분께 관악구 주택가를 순찰하던 중 순찰차를 다급하게 부르는 주민을 발견했다. 이 주민은 경찰에게 "어떤 할아버지가 뒤로 쓰러졌다가 일어나 비틀거리며 가버렸다"며 "무슨 일이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관악경찰서는 일대 수색을 시작했으며 정 경장은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상태의 A씨(66)를 발견하고 구조 요청을 했다. 이어 A씨를 벽에 기대 앉히고 기도 유지 등의 응급 조치를 했다. 정 경장은 A씨의 증상이 저혈당 쇼크임을 알아챘다. 이어 구급대가 도착하자 정 경장은 포도당 주사 투약을 유도했다. 정 경장은 "집에 인슐린이 있고 병원에 가지 않겠다"는 보호자의 요구에 따라 걸음이 불편한 A씨가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순찰차로 그를 안전하게 귀가시켰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3-08-28 15:41:42[파이낸셜뉴스] 경기 용인시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면 신갈분기점 부근에서 13일 오전 11시 16분께 승용차 3대와 승합차 1대 등 차량 4대가 부딪히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 등 3명이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날 사고는 60대 남성 A씨가 몰던 승용차가 여러 차선을 넘나들다가 2차로를 주행하던 다른 승용차의 후미를 들이받으면서 발생했다. 추돌당한 차량이 사고 충격으로 튕겨 나가면서 3차로를 주행하던 승합차와 또 다른 승용차가 얽힌 연쇄 추돌사고로 이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평소 저혈당 증세가 있었는데 주행 중 갑자기 정신을 잃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5-14 08:19:05[파이낸셜뉴스] 택시가 고속도로에서 차선을 좌우로 넘나들며 위험천만한 주행을 펼치는 일이 벌어졌다. 이 택시는 30분 넘게 위험한 곡예 운전을 하다 가드레일을 들이받고서야 겨우 멈췄다. 경찰은 음주운전을 의심했으나 수사 결과 '저혈당 쇼크'가 원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MBN에 따르면 택시 한 대가 고속도로에서 차선을 넘나들며 불안하게 주행했다. 이 차량은 차선을 지그재그로 왔다갔다하며 아찔한 장면을 수차례 연출했다. 옆 차로를 달리던 차와 부딪칠 뻔한 장면이 이어졌다. 예측 불가능한 택시의 움직임에 다른 차량들이 피해 다니는 모습도 영상에 담겼다. 이 택시를 경찰에 신고한 후 뒤따라간 A씨는 "경찰에 신고하고 30분 정도 따라갔다"며 "진짜 사고가 나지 않은 게 이상할 정도로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 택시는 결국 가드레일을 들이받고서야 멈췄다. 그런데 해당 택시기사는 음주운전을 한 게 아니었다. 경찰 관계자는 "감지해보니까 음주는 해당 사항이 없고, 이분이 저혈당 쇼크가 와서 갑자기 막 어지러우니까 (비틀거리며 운전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앞서 경남 창원에서는 시내버스 기사가 운행 중 저혈당 쇼크로 정신을 잃고 맞은편 화물차를 들이받아 화물차 운전자가 숨지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저혈당증은 당뇨 환자 45%가 경험하는 증상인데, 심한 경우 쇼크로 의식을 잃을 수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2-12-23 08:23:53[파이낸셜뉴스] 한독과 제넥신이 최대주주로 있는 미국 바이오벤처 레졸루트는 최근 ENDO 2021 학회에서 위우회술 후 저혈당(PGBH)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신약후보물질 'RZ358'의 2(a)상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를 했다고 3월31일 밝혔다. 결과에 따르면, 대상 환자의 50% 이상에서 저혈당증이 의미있게 개선됐고 평균 혈당이 거의 정상 수준으로 전환되는 등 연구 목표를 충족하는 결과를 얻었다. 이와 더불어, 집단약동학 및 약력학 모델을 통해 약물 농도 및 노출-반응 관계를 확인했다. 레졸루트의 임상 개발 부서 수석 부사장 브라이언 로버트는 "이번 임상에서 신약후보물질 RZ358이 지닌 고유의 작용기전과 치료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RZ358이 고인슐린증으로 인한 저혈당증을 해결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의미한다"며 "약동학과 약력학 모델에서 도출된 데이터를 통해 선천성 고인슐린증 연구를 포함한 RZ358의 후기 임상시험을 계획하고 실행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발표는 '위우회술 후 저혈당 환자 대상 RZ358의 단회 및 반복 투여 연구'라는 제목으로 진행됐다. 해당 연구에서는 RZ358를 용량별로 단회(3,6,9mg/kg) 및 반복 투여(3mg/kg/4주) 후 RZ358의 농도와 바이오마커, 연속 혈당 모니터링(CGM)을 확인했다. 그 결과, RZ358 투여군에서 심각한 부작용없이 내약성이 우수하였고 최소 50% 이상의 대상자에서 목표 혈당 범위(70-180mg/dL)에 도달하는 등 지속적인 혈당 개선이 나타났으며 일일 평균 혈당 수치가 거의 정상화됐다. 레졸루트가 개발하고 있는 RZ358은 인슐린 수용체 특정 부위에 작용을 하는 단일클론항체이다. 인슐린 수치가 과다하게 나타나는 질환을 대상으로 고인슐린증 및 저혈당 치료를 위해 개발되고 있다. RZ358은 미국에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으며 미국과 유럽에서 희귀 소아질환 의약품으로 추가 지정됐다. 레졸루트는 현재 선천성 고인슐린증 환자를 대상으로 RZ358 2b 임상인 'RIZE study'를 진행하고 있다. 레졸루트는 희귀, 대사 질환에 대한 표적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미국 바이오벤처로 2020년 나스닥에 성공적으로 상장됐다. 주요 R&D 파이프라인으로는 현재 임상 2b상 단계의 희귀 소아 내분비 질환인 선천성 고인슐린증 치료제 RZ358, 임상 1상 단계의 당뇨병성 황반부종 치료를 위한 경구 혈장 칼리크레인 억제제 RZ402가 있다. 한독은 2019년 제넥신과 레졸루트에 투자해 최대주주가 됐으며 2020년 RZ358과 RZ402에 대한 한국내 상업화 권리를 획득해 당뇨와 희귀질환 파이프라인을 강화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21-03-31 14:37:29[파이낸셜뉴스] 지난 4일 부산에서 60대 운전자가 갑자기 정신을 잃고 터널 벽면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원인은 '저혈당 쇼크'. 갑작스럽게 일어나 일순간에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6일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저혈당증은 혈당이 정상인보다 낮은 질병이다. 정상인의 혈당은 공복일 때 일반적으로 60~120㎎/㎗으로, 혈당이 50mg/dl 이하일 때 저혈당증이라고 한다. 흔한 원인은 경구용 혈당강하제나 인슐린을 투약하는 환자가 평소보다 식사량이 적거나 과도하게 운동을 했을 경우다. 식사와 운동을 평소대로 했으나 인슐린이나 경구용 혈당강하제를 실수로 과량 투여할 때도 저혈당이 발생할 수 있다. 음주나 일부 혈당을 떨어뜨리는 약물 복용, 중증의 신체적 질환, 부신피질호르몬·글루카곤 등 호르몬 결핍, 췌장에 생긴 종양, 인슐린에 대한 자가면역질환, 위절제술 환자 등도 저혈당증이 생기기 쉽다. ■기운 없고 몸 떨려.. 주스 마시면 혈당 상승 주요 증상은 기운이 없고 몸이 떨리며 얼굴이 창백해진다. 식은땀과 현기증, 흥분, 불안감, 가슴 두근거림, 공복감, 두통, 피로감 등의 증상도 나타난다. 저혈당증이 오랫동안 이어지면 경련이나 발작이 생기고 쇼크 상태에 빠질 수 있다. 평소보다 기운이 없고 식은땀이 나면 혈당을 측정한 뒤 빠른 시간 내 당질이 함유된 음식을 먹고 쉬어야 한다. 혈당을 올리는 음식은 주스나 콜라 반 잔, 사탕 3~4개 정도다. 저혈당증으로 환자가 정신을 잃었거나 의식이 혼미할 때 억지로 음식을 먹이면 기도에 걸려 더 위험해진다. 이럴 때는 환자에게 음식을 먹이는 대신 병원 응급실로 옮겨야 신속히 치료받을 수 있다. #건강 #운전 #당뇨병 #저혈당증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19-09-06 16:00:57문희상 국회의장이 26일 오전 10시 건강 악화로 서울대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국회 대변인실은 이날 문자 메시지를 통해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던 문희상 국회의장이 서울대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고 밝혔다. 문 의장은 앞서 지난 24일 자유한국당 의원 60여명이 의장실에 집단적으로 항의 방문을 한 직후 저혈당 쇼크 증세를 보였고 이후 서울 여의도성모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아왔다. 박수현 국회의장 비서실장은 당시 "문 의장의 혈압이 170을 넘고 맥박도 정상인의 두 배 이상으로 측정됐다"면서 상태가 위중하다고 밝혔다. 이에 성모병원 의료진이 문 의장의 신체를 정밀 검사한 결과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까지 구체적 증세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의료진의 권유에 따라 문 의장이 조만간 수술을 받을 것이란 전언이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
2019-04-26 10:40:04【 시드니(호주)=정명진 의학전문기자】 #. 김미영씨는 1형 당뇨병에 걸린 아이를 위해 해외에서 연속혈당측정기를 구입했다. 이 기기는 혈당을 5분마다 측정해 기록되므로 아이가 손가락을 찔러 채혈할 필요없이 수시로 혈당값 측정이 가능했다. 특히 수면 중에도 사용이 가능하고 앱을 통해 휴대폰으로도 혈당을 확인할 수 있어 편했다. 해외 A사, B사 제품은 정확도가 높고 소모품 비용이 덜 드는데다 착용도 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국내에서 출시되지 않았다. 이에 김 씨는 체코 사이트에서 기기를 수입해 자신의 아이와 같은 질환을 앓고 있는 부모들에게 판매하고 스마트폰 블루투스에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모듈을 설치했다. 김 씨는 최근 의료기기법을 위반했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검찰에 고발됐다. "1형 당뇨병을 앓고 있어도 학교 생활 등 일상생활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어요."홀리 하인스(14)는 호주 시드니에서 고등학교 9학년에 재학중이다. 1형 당뇨병이 처음 발병한 것은 8세 때다. 시드니어린이병원에서 진단을 받고 병원에서 학교에 요청해 당시 간호사로 일하던 루시 캐손이 교육을 진행했다. 초등학교 전체 학생 700명 중 홀리만 1형 당뇨병을 앓는 환자였다. ■학교서 당뇨병 교육, 친구들과 함께 생활가능홀리는 "이제는 제가 아이들에게 병에 대해 설명해준다"며 "1형 당뇨병과 2형 당뇨병이 어떻게 다른지 알려주고 저혈당일 때는 어떻게 도와주는지 알려주면 아이들이 잘 도와준다"고 말했다. 발병 첫 해에는 손끝을 바늘로 찔러 혈액을 채취해 혈당을 체크하는 자가혈당측정법(SMBG)을 이용해 하루에도 몇 번씩 혈당을 체크했다. 또 주사로 직접 인슐린을 주입했다. 하지만 1년 후부터 5분 단위로 혈당 변화 패턴을 읽는 연속혈당측정(CGM)과 함께 인슐린 펌프(SAP)를 사용한다. 인슐린 펌프를 사용하면 직접 자신의 몸에 주사를 하지 않고 버튼만 누르면 인슐린이 주입된다. 홀리는 운동을 좋아하는 아이다. 1주일에 3번은 유도와 비슷한 종류인 쥬지스와 스케이트 보드를 즐긴다. 운동하기 전 혈당을 120으로 맞춘 후 혈당측정기와 인슐린 펌프를 제거하고 편하게 운동을 즐긴다.■편리한 기기도입, 환자 삶의 질 높여호주 브리즈번에 거주하는 클로이 번햄(14)은 3세에 1형 당뇨병이 발병했다. 유치원 교사가 클로이가 1시간에 4번이나 물을 마시는 것을 보고 병원 진료를 권했다. 클로이의 가계에도 당뇨병 환자가 없었다. 당시 너무 어렸기 때문에 인슐린 주사를 6개월 가량 사용한 후 인슐린 펌프로 바꿨다. 어린 아이에게 주사를 놓는 것이 안타까웠기 때문이다. 당시에도 인슐린 펌프는 보험이 적용됐다. 하지만 연속혈당측정(CGM)은 6일마다 한 번씩 소모품을 교체해야 하므로 비용이 너무 많이 들었다. 이 때문에 혈당 체크는 보험 적용이 되기 전까지 손가락에서 혈액을 채취하는 자가혈당측정법(SMBG)을 사용했다. 문제는 아이가 잘 때였다. 잠을 잘 때도 3시간에 한 번씩 엄마가 혈당을 체크해줘야 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약 8년간 엄마의 삶의 질이 떨어졌다. 엄마 제니스 벌리는 "연속혈당측정(CGM)이 보험이 적용된 3년 전부터는 밤에 편히 잘 수 있게 됐다"며 "아이가 저혈당이 오면 기기가 알람을 울려주기 때문에 가서 인슐린 펌프 버튼만 눌러주면 된다"고 설명했다. 연속혈당측정(CGM)은 6일마다 소모품을 교체해줘야 한다. 이 때문에 보험 적용 전에는 호주달러로 하루 10달러 가량 비용이 들었다. 하지만 보험이 적용된 후 3달에 100달러만 내면 된다. 이처럼 호주에 사는 1형 소아 당뇨병 환자들은 의료기기의 편리함을 최대한 누리고 있었다. 홀리나 클로이의 경우에는 학교에서 진행하는 1형 당뇨병 교육 때문에 환자라는 사실을 숨기지 않아도 된다. 또 친구들이 교육을 통해 이들을 배려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또 연속혈당측정(CGM)을 사용하기 때문에 병원도 3개월에 한 번만 방문해 상태를 체크한다. 평소에는 둘 다 의료진과 이메일이나 전화로 연속혈당측정(CGM)에 기록된 혈당수치로 점검을 받는다. 클로이는 "어렸을 때부터 당뇨병을 앓았는데 의료기기의 발달로 생활이 점점 더 편해지고 있다"며 "한국의 1형 당뇨병 친구들도 의료기기가 진화하고 있기 때문에 걱정말고 일상생활을 즐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국내 1형 소아 당뇨병 환자, 화장실서 주사하지만 우리나라는 호주 1형 소아 당뇨병 환자들과 상황이 크게 다르다. 1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 인슐린 주입이 유일한 치료법이다. 이 때문에 혈당 검사법인 자가혈당측정법(SMBG)으로 하루 최소 8번 혈당을 체크하고 최소 4회의 인슐린 주입을 해야 한다. 하지만 소아 당뇨병 환자의 경우 학교에서 혈당체크와 인슐린 주사가 쉽지 않다. 친구들에게 왕따를 당할까봐 화장실에서 혈당을 체크하고 인슐린 주사를 직접 복부에 놓는 아이들이 많다. 이 때문에 저혈당 발현이나 고혈당으로 인한 합병증 위험에 항상 노출돼 있다. 활동이 많은 성장기 아동의 경우 혈당 변화가 더 심하기 때문이다. 최근 문제가 된 김 씨의 경우에도 연속혈당측정(CGM)이 우리나라에서 구하기 쉽지 않아 해외에서 반입하게 됐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은 제품이 있지만 실제 판매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한국소아당뇨인협회 김광훈 회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1형 당뇨병 환자들이 연속혈당측정(CGM) 등 의료기기의 혜택을 못받고 있다"며 "좀 더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정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pompom@fnnews.com
2018-04-10 16:58: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