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기어 중립을 하지 않은 채 이중주차 한 택시 기사가 차를 빼 달라고 요청한 여성 차주에게 오히려 욕설과 함께 큰 소리를 치는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다는 글이 온라인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뉴스1은 지난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엔 '진짜 열받아서 글 씁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고 전했다. 해당 글을 작성한 사람은 자신의 아내가 전날 오후 1시께 주차장에서 겪은 일을 적었다. 외출하러 나간 그의 아내는 주차장에서 자신의 차 앞에 이중 주차된 택시를 발견했다. 차를 빼기 위해 작성자의 아내는 택시를 밀어봤지만, 밀리지 않았다. 결국 차에 있는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택시 차주는 30분 넘게 전화를 받지 않았고 작성자의 아내는 계속해서 차를 밀어보려고 했지만, 택시는 움직이지 않았다. 뒤늦게 전화를 받은 택시 차주는 "기어를 중립으로 해놨는데 왜 못 미냐"며 아내에게 화를 냈고 아내가 "차가 안 밀리니까 전화한 거 아니냐"고 했다. 택시 차주는 "내려가서 보자"며 전화를 끊었고 잠시 후 캡틴 아메리카 티셔츠 차림으로 등장했다. 그는 자신의 차를 밀어 보더니 "아씨, 또 잠겼네"라며 혼자 짜증을 내더니 아무 말 없이 운전석으로 향했다. 별다른 말이 없는 택시 차주를 향해 작성자의 아내가 "사과 안 하세요?"라고 묻자, 택시 기사는 "내가 무슨 사과를 하냐"고 받아쳤다. 아내가 "30분 동안 전화도 안 받고 왜 그것도 못 미냐고 면박 주지 않으셨냐. 차 안 밀리는 거 봤으면 사과해야지 이게 무슨 경우냐"고 물었다. 이때부터 택시 기사의 이해 못할 행동이 나왔다고 작성자는 전했다. 택시 차주는 "내가 여기에 차 대놔서 빼줘야 하는 건 맞는데 뭘 사과하냐"라고 말한 뒤 "이 병신 같은 X아. 어린 X들이 뭐만 하면 사과하라고 지랄이야"라고 욕설까지 했다. 글 작성자는 "택시 기사에게 어떻게 갚아줘야 할지 생각 중"이라며 "카카오택시 블루 가맹 개인택시던데 이 일로 가맹 못하게 할 수 있을지. 또 다른 복수 방법 있으면 조언 좀 해달라"고 네티즌들에게 요청했다. 이에 해당 글을 읽은 네티즌들은 "욕설한 녹음 없으면 경찰 신고는 꽝이다. 카카오에 연락해서 민원 넣어보시길", "다른 차 블랙박스에 녹음돼 있을 수도 있다. 저런 사람은 택시업 자격 박탈시켜야 한다" "미안하다는 말이 그렇게 어렵나. 여자니까 만만해서 저러지" 등의 의견을 내놨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5-04 19:51:44[파이낸셜뉴스] 북한과 러시아가 한 목소리로 한미연합훈련 ‘자유의 방패(FS·프리덤실드)’에 비난을 쏟아냈다. 이에 우리 정부는 ‘적반하장’이라고 반박했다. FS는 매년 실시되는 한미연합훈련으로 북한은 매번 비난 입장을 내왔다. 올해 FS는 북한군의 전략·전술과 전력 변화 등 현실적인 위협을 반영한 시나리오에 따라 진행된다.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7일 논평을 내 FS를 두고 최근 칼빈슨호와 B-1B 전략폭격기 등 미 전략자산 전개를 언급하며 “코앞에서 기하급수적으로 증대되는 안전위협을 감수하면서 그를 방어적인 것으로 자체 위안할 나라는 세상에 없다”면서 “곧 조선반도에 정세 악화의 폭풍을 몰아올 것”이라고 위협했다. 러시아에선 마리아 자하로바 외무부 대변인이 6일(현지시간) 브리핑에 나서 “안타깝게도 미국과 한국이 진행 중인 군사훈련으로 긴장이 계속 고조되고 있다”며 “러시아는 이 지역의 군사훈련이 핵무기 사용을 포함한 대규모 분쟁으로 비화할 수 있다고 반복해서 지적했다”고 경고했다. 이를 두고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은 한미연합훈련 때마다 긴장 고조의 책임을 전가하며 도리어 우리를 위협하는 적반하장식 억지 주장을 반복해왔다”며 “FS는 이름 그대로 자유를 지키기 위한 방어훈련”이라고 강조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5-03-07 18:38:53[파이낸셜뉴스] 낯선 남자와 스킨십한 아내가 이를 목격하고 따지는 남편에게 오히려 이혼을 요구한 사연이 알려졌다. 13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는 주말부부로 지내던 중 아내의 외도를 목격한 남성 A 씨가 이혼에 관한 조언을 구했다. A 씨는 "아내는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집에 있는 걸 싫어했다. 새벽마다 외출했고 아이들이 조금 컸을 땐 아르바이트를 했다. 성향 차이로 갈등이 잦았지만 아이들을 봐서 어떻게든 함께 살려고 했다. 그나마 주말부부였기에 덜 싸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어느 날부터 아내가 저를 소 닭 보듯 했고 제 손길이 닿는 걸 싫어했다. 점점 더 화장을 짙게 했고 외출도 더 잦아졌다. 주말에 집에 와도 얼굴조차 볼 수 없었다. 아내와 대화를 하고 싶었지만 아내는 화를 내더니 집을 나가버렸다"고 밝혔다. 그렇게 반년 가까이 별거를 하면서 두 사람 사이에서 이혼 이야기가 나왔다고 한다. 사춘기 아이들이 눈에 밟혔던 A 씨는 아내에게 집에 들어오라고 했다. 하지만 아내는 단호하게 거절했다. 이후 A 씨는 어느 식당가에서 아내가 낯선 남자와 팔짱을 끼고 뽀뽀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A 씨는 급히 달려가 "뭐 하는 짓이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자 아내는 "당신과 이미 끝난 사이고 그 이후에 이 사람을 만난 거다"라고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 결국 A 씨는 "아내와 이혼 이야기를 했다면 그 남자에게 상간 소송을 할 수 없나. 더 화나는 건 아내가 통장에 있던 돈의 상당 부분을 그 남자에게 보낸 것 같다. 돌려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나. 아내는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저에게 이혼을 청구하겠다고 한다. 이 사실을 어머니에게 알렸는데 어머니는 며느리에게 직접 손해배상 청구를 하겠다고 하는 중이다. 저는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거냐"라고 물었다. 사연을 접한 김미루 변호사는 "별거 기간이 짧다면 이혼 논의가 있었더라도 상간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아내의 유책성이 크고 특별한 사정이 없기 때문에 아내의 이혼 청구가 인정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부모가 외도 행위자인 며느리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것은 법원에서 인정되지 않는다. 아내가 상간자에게 지급한 금원은 회복하기 어렵지만 이혼 시 공동 재산 분할에 영향을 미치거나 위자료 증액 사유로 주장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2-14 09:54:22[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7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평양 드론 침투'를 비난한 것에 대해 "적반하장식 억지 주장"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북한은 이미 드론 공격을 10번이나 국경을 침범해서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통령실이 평양 드론 사건과 관련해 무대응으로 일관하자 김여정 부부장은 "서울서 무인기가 삐라 살포하면 어떻게 짖어댈지 궁금하다"며 불쾌감을 드러낸 바 있다. 윤 대통령은 '평양 드론'을 비난한 김여정 부부장의 입장 표명에 대해 전할 말이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7000개가 넘는 오물 쓰레기 풍선으로 GPS가 교란돼 어선들이 힘들다"며 "그런 마당에 적반하장식 억지 주장에 대해 일일히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강조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2024-11-07 12:41:15[파이낸셜뉴스] 예약 주문을 해놓고 나타나지 않은 이른바 '노쇼(no-show)' 손님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자영업자의 사연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예약시간 맞춰 조리했는데, 취소 전화도 안한 손님 27일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노쇼 도저히 못참겠어서 경찰서 다녀왔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골프장 근처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는 작성자 A씨는 "아침 6시30분에 온라인으로 낮 12시30분 한방토종닭백숙 4명 예약이 들어와 시간 맞춰 준비를 해놨다"고 운을 뗐다. 그러나 약속 시간이 돼도 손님이 나타나지 않자 A씨는 예약 손님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러자 손님은 골프 게임이 밀려 못 가겠다며 취소해달라고 했다고 한다. 이에 A씨는 "이미 1시간 동안 조리해 나온 음식이 모두 준비가 됐는데 어떻게 취소하냐"고 말하자 손님은 "그럼 못 가는데 어쩌냐"며 취소를 요구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미리 연락이라도 주셔야 했던 거 아니냐"라는 A씨의 질문에 손님은 "왜 나한테 확인 전화도 안 해보고 요리했냐"며 황당한 답변을 했다고 한다. A씨는 "'식당은 손님이 예약한 시간에 맞춰서 음식 준비를 하는 거고 늦어지는 손님이 미리 식당에 연락해서 말씀을 해주셔야 한다'고 했더니 '그런 내용이 예약할 때 있냐'고 하더라"며 "'예약할 때 다 나와 있고 예약 확정되면 한 번 더 안내문이 전송된다'고 하니까 전화를 끊어버리더라"고 토로했다. A씨가 손님에게도 보낸 예약 확인 문자를 살펴보면 '메뉴 특성상 조리시간이 최소 40~50분 소요돼 예약과 동시에 조리가 시작되므로 2시간 이내 취소시 예약금 환불 불가 또는 영업 손해배상 청구될 수 있습니다. 노쇼는 업장에 큰 피해를 줍니다. 노쇼는 예약 후 잠적뿐 아니라 예약 후 갑작스러운 취소도 포함입니다'라고 적시돼 있다. 그러나 손님은 노쇼에 대해 사과하지 않고 오히려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인 것이다. 경찰서 갔더니 "금액 작아".. "그냥 오늘도 참는다"는 사장 A씨는 "이런 노쇼, 특히 골프장에서 오는 진상들한테 툭하면 노쇼 당하고 피해만 입다가 너무 열이 뻗쳐서 '1시간 내 음식값 입금 안 하면 신고한다'고 했지만 답이 없어서 경찰서에 갔다"고 전했다. A씨와 한차례 통화 이후 계속된 A씨의 전화와 문자에도 응답을 하지 않던 손님은 경찰의 전화에 "골프가 늦게 끝나고 손님들과 골프 중인데 더는 상대하기 싫어 전화를 끊고 문자, 전화를 씹은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는 노쇼 관련 법안이 없어 신고가 불가하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A씨는 "김밥 40줄 노쇼 사건은 영세민이 하루 일당 가까이 되는 금액을 피해받아 공론화된 반면, 백숙 6만원은 피해 금액이 작아 경찰에서 소액사기, 업무 방해 접수가 안 된다고 하더라"며 "민사 소송 역시 피해금액이 6만원이라 어려울 것 같다는 말을 들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6만원에 왔다 갔다 짜증 나라고 민사 걸어버리려다가 그냥 오늘도 참는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말 장사하기 힘든 세상이다", "예약금을 꼭 받아야 한다", "골프 칠 돈은 있고 음식값 6만원 배상할 돈은 없나 보네", "예약했다는 자체가 가겠다는 의사 표현이고 그에 대한 손실을 본다면 선결제가 답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0-29 07:14:29[파이낸셜뉴스] 국방부는 13일 입장문을 내고 전날 '한국 무인기의 평양 침투'를 비판한 북한 김여정의 담화에 대해 "남남갈등을 조장해 국면을 전환해 보려는 전형적인 꼼수"라며 우리 국민들의 안전에 위해가 가해진다면 북한 정권을 종말시킬 것이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이어 국방부는 "오물쓰레기 풍선 살포 외에 마땅한 돌파구가 없는 북한정권으로서 이번 담화는 남남갈등을 조장해 국면을 전환해 보려는 전형적인 꼼수"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지금과 같은 상황을 초래한 장본인은 북한"이라면서 "만약 북한이 우리 국민 안전에 위해를 가한다면 그날이 바로 북한 정권의 종말이 될 것임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방부는 "어제 김 부부장의 담화는 끊임없이 도발을 자행하고, 최근에는 저급하고 치졸한 오물쓰레기 풍선 부양을 해온 북한이 반성은커녕 우리 국민까지 겁박하려는 적반하장의 행태"라고 비판하면서 "북한당국은 주체도 알 수 없는 '무인기 삐라' 하나 떨어진 것에 놀라 기겁하지 말고 국제적으로 망신스러운 오물쓰레기 풍선부터 중단해야 한다"고 전했다. 북한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은 전날 관영 대외 선전매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우리는 국경선 넘어 대한민국발 반공화국 정치 선동 쓰레기를 실은 무인기가 두 번 다시 공화국 영공에 침범할 때는 그 성분을 가리지 않고 강력하게 대응 보복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위협 수위를 높였다. 북한은 "한국이 지난 3일, 9일, 10일 심야시간을 노려 무인기를 평양 상공에 침범시키고 삐라를 살포했다"라고 주장하며 해당 내용을 북한 내부 주민들이 보는 선전매체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 등을 통해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국방부는 "특히 노동신문에까지 이 사실을 공개하며 '인민들의 보복열기' 등을 언급한 것은 김정은 일가의 거짓 독재정권에 지쳐있는 북한 주민들의 적개심이라도 이용해 보려는 노림수에 불과하다"라고 일축했다. 김여정이 담화에서 '타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도발행위'라는 표현으로 강도 높게 비판했으나, 정작 북한은 지금까지 이미 10여 회 우리 영공을 침범한 바 있다"라고 국방부는 지적했다. 국방부는 또 "북한은 군사정찰위성 발사 실패를 포함한 거듭되는 실정을 만회하기 위해 오물쓰레기 풍선을 살포해 놓고서, 마치 민간단체 대북풍선 부양에 원인이 있는 것처럼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평양 무인기 삐라 살포'의 주체도 확인하지 못한 북한이 평양 상공이 뚫린 것을 두고 '끔찍한 참변', '공격태세'를 운운하는 것은 독재정권이 느끼는 불안감에서 비롯됐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밝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0-13 16:47:50[파이낸셜뉴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6일 더불어민주당이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 수사 검사에 대해 탄핵소추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 "적반하장도 이 정도면 금메달감"이라고 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본인들은 정당한 검찰 수사에 응하지도 않으면서 탄핵과 청문회로 치졸한 보복을 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의 1심 판결문에 돈 봉투 수수 현장에 있었던 전현직 국회의원 11명의 실명이 모두 기재됐다고 한다"며 "6명의 현역 의원들은 9달째 소환에 응하지 않고 있다. 수사 거부로 시간을 벌어보겠다는 심산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언제까지 이런 이율배반적인 비겁한 형태를 계속하겠느냐"라며 "보복의 정치를 중단하고 본인들이 받아야 할 수사와 재판에 성실히 임하시길 바란다. 그게 민주주의 국가의 공당다운 자세"라고 강조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4-09-26 09:35:10[파이낸셜뉴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2일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탄핵 청문회는 피고인과 이해충돌 당사자가 면책 특권 뒤에 숨어 대통령을 공격하는 적반하장 정쟁몰이"라고 비판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민주당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은 법사위 회의장에 앉아있을 자격이 없는 이해충돌 당사자"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박지원 의원은 서해공무원 피격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고 이성윤 의원은 서울중앙지검장 당시 도이치 사건 수사를 총지휘한 인물"이라며 "탄핵 청문회에서 이 사건을 다룰 자격이 없는 100% 이해충돌 당사자"라고 지적했다. 이어 추 원내대표는 "박균택 의원은 대장동 사건 관련 이재명 변호인이었고, 이근태 의원은 대장동 사건 핵심 인물인 정진상 전 정무조정실장 변호인이었다"며 "이런 위원들은 사법부와 검찰을 상대로 하는 법사위에 있어선 안된다. 반드시 사보임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9일 법사위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 청원 관련 청문회와 관련해 추 원내대표는 "오히려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은 거듭 분명하게 '대통령실로부터 구체적으로 누구를 넣고 빼라는 연락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며 "핵심 쟁점 사안인 수사 외압에 실체가 없었다는 사실을 확실히 밝힌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추 원내대표는 "청문회에서 나온 수사 외압 근거는 오로지 외압 받은 것 같다는 박 전 단장의 느낌과 추측밖에 없었다"며 "민주당은 개인의 느낌만으로 대통령에 대한 근거 없는 외압과 의혹을 부풀리고 탄핵 음모를 꾸미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추 원내대표는 정챙래 법사위원장과 민주당을 향해 "국민 갈등을 부추기고 국정 혼란을 야기하는 위헌·불법 청문회를 당장 중단하라"며 "민생과 경제를 내팽개치고 오직 대통령 탄핵을 위한 정쟁에 올인하는 후진 정치를 그만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07-22 09:48:53[파이낸셜뉴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이재명 전 대표 수사 담당자 등 검사 4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에 대해 "상식적으로 기각이 예상된다"고 밝히고 민주당은 “무분별한 탄핵에 국회 권력을 남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윤석열 정부 2년간 총 13번 발의한 졸속 탄핵의 결말을 하나하나 되짚어보라. 전부 철회됐거나 기각됐거나 기각이 확실시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발의된 근거 없는 검사탄핵안도 역시 상식적으로 봐도 기각이 예상된다"며 "민주당이 수사검사를 보복 탄핵한다고 해서 이 대표의 죄가 사라질 수는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많은 법조계 원로들과 법학자들, 일선 현장의 검사들은 민주당의 수사검사 탄핵 시도만으로도 법치주의 파괴를 우려한다"며 "행정부를 마비시키고 사법부의 권한을 침해하는 삼권분립 파괴이며 명백한 위헌"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범죄자가 수사기관에 몽둥이 들겠다는 적반하장"이라며 "국민들이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artpark@fnnews.com 박범준 기자
2024-07-04 14:21:07[파이낸셜뉴스] “조선에서 전쟁이 다시 일어난다면 그 전쟁은 결코 조선경내에만 머무르지 않을 것이며 불피코 핵전쟁으로 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조선인민뿐아니라 미국인민들도 편안하지 못할 것이며 전세계가 다 핵참화를 면할 수 없게 될 것이다” 1984년 1월 24일 북한이 미국 정부와 의회에 보낸 우리나라까지 3자회담을 하자는 제의가 담긴 편지의 한 대목이다. 3자회담은 북한이 버마 아웅산 폭탄 테러로 궁지에 몰리자 내놓은 출구전략인데, 이를 제의하면서도 ‘핵참화’를 언급하며 협박한 것이다. 이후 이뤄진 남북간 체육회담에서도 북한은 아웅산 테러가 자작극이라는 거짓말을 하며 적반하장 태도를 고집했다. 이는 통일부가 2일 일반에 공개한 남북회담문서에 담긴 내용이다. 이날 공개된 사료는 1981년 1월부터 1987년 5월까지 이뤄진 남북회담문서 1693쪽이다. 직전 남북회담 사료 공개 때 북한이 1980년 총리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대표 접촉에서 일방적으로 대화 제의를 쳐낸 상황이 드러났다. 그러다 1983년 아웅산 테러로 우리나라는 물론 국제사회에서 비난을 받으며 핀치에 몰리자 3자회담을 제안한 것이다. 아웅산 테러를 직접 거론하지도 않고 오히려 핵협박을 담은 편지로는 당연하게도 3자회담을 성사시키지 못했다. 그러자 북한은 1984년 7월 미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불과 몇 달 앞두고 돌연 남북 단일팀 파견 논의를 제안했다. 우여곡절 끝에 1984년 4월 9일 판문점 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실에서 체육회담이 열렸지만, 남북은 욕설과 고성을 주고받으며 부딪혔다.우리 측에선 시작하자마자 아웅산 테러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고, 북측은 ‘남측의 자작극’이라는 거짓주장을 되풀이했다. 북측에선 판문점 일대에 뿌려진 대북전단을 들고 와선 남측 대표에게 던지며 “이거 보라”며 고성을 질렀고, 남측도 지지 않고 우리 쪽에도 대남전단이 많다고 맞서며 전단을 내던졌다. 험악한 분위기 속에서 남측 대표는 “귀측의 부자세습왕조 구축과 우상화는 자유세계는 물론 심지어 공산권 내부에서까지 웃음거리가 되고 있다”며 북한의 세습정권을 직접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맞서 북측은 “광주에서 수만명에 이르는 동족을 살해했다”며 전두환 정권의 5·18광주민주화운동 민간인 학살을 비판했다. 앞서 총리회담 준비 과정에서도 북측은 5·18에 대한 지적을 했었다. 이후 양측 간에 욕설이 난무하고 북측은 성냥갑을 던지는 등 난동으로 이어지며 회담장은 난장판이 됐다. 결국 북한은 아웅산 테러로 인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3자회담과 올림픽 단일팀 모두 실패했고, 거기다 LA올림픽 출전도 공산권 국가들의 보이콧에 동참하며 포기하게 되면서 국제사회에서의 고립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다만 LA올림픽 이후 같은 해 9월 8일 북한적십자가 제안한 남한 수재민 물자 지원은 우리 측이 수락하며 이뤄졌고, 남북 적십자회담으로 이어졌다. 그 결과 남북의 이산가족과 예술단 61명이 상봉하게 됐다. 적십자 교류를 계기로 남북은 직통전화를 재가동했고, 이는 2008년 8월까지 작동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7-02 12:2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