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이석우 특파원】성능이 대폭 개선된 중국 5세대 신예 스텔스 전투기의 등장으로 미 공군 F-35가 강력한 도전자를 만났다. 또 이 차세대 전투기가 중동 국가들에게 확산될 경우, 이스라엘 공군의 제공력이 크게 위협을 받게 됐다. 중국 인민해방군의 5세대 전투기이자 두번째 스텔스 전투기인 젠35(J-35)의 양산과 배치가 본격화되면서 국제 무기 판매 시장에서 미국의 F-35 전투기는 진정한 적수를 맞이하게 됐다고 싱가포르 렌허자오바오가 1일 전했다. 렌허자오바오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중국 공군이 전투기 세대 교체를 가속화하고 있으며,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5세대 전투기인 스텔스 기능 등 대폭 개량된 젠35의 양산으로 전력이 크게 강화되게 됐다고 전했다. 젠35는 이달 중순 개최될 예정인 주하이 에어쇼 참가해 대외적으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이 전투기는 스텔스, 초음속 순항, 강력한 태세감지 능력 등이 기존 전투기를 월등히 뛰어넘는다. 중국 공군은 이에 앞서 스텔스 전투기 젠-20을 대량으로 실전에 배치하고 있다. 지난달 20일 영국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 등은 "중국 공군 12개 여단 이상에서 젠20 전투기를 배치했으며, 이 가운데 최소 3개 여단은 노후 전투기를 젠20으로 완전히 교체했다"면서 "총 배치량이 300대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라고 보도했다. 렌허자오바오는 중국 공군 전문가인 푸첸차오의 말을 인용, "젠35는 중형 전투기로서 젠20보다 저렴하고, 해방군 현역 전투기인 젠7, 젠8 등 구형 전투기의 대체 속도를 높일 수 있으며, 장비 대수도 젠20을 넘어설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또 "외형, 기체 구조, 엔진·항공전 설비 등이 크게 개선돼 스텔스 성능, 작전 반경, 무기체계가 크게 향상됐다"면서 "앞으로 젠-20과 조화를 이뤄, 적 방어선을 뚫고 정밀 타격 능력을 크게 높일 수 있게 됐다. 중국 공군의 전반적인 작전 효율을 크게 신장시킬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국제 군수시장 관점에서 볼 때, 젠-35는 미국 F-35 전투기의 가격이 너무 높아 이를 대체할 가능성도 높다. 특히 미국과 사이가 좋지 않은 국가들에서는 공급의 안정성과 기술 이전 등을 위해 젠-35에 대해 대대적으로 구매할 가능성도 높다. 러시아 수호이-57은 여러 측면에서 실전 사용에 문제가 드러나 국제 군수 시장에서는 오랫동안 5세대 스텔스 전투기로는 미국 F-35만 선택이 가능했다. 대안이었던 중국의 젠20과 미국의 F-22는 수출을 하지 않았다. 미국은 이스라엘을 배려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 아랍 국가들의 요구에도 불구, F-35 수출을 거부해 왔다. 전문가들은 젠35에 대한 중동 국가 등 고객들의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했다. 젠-35는 중국 항공기업인 선양 항공기 그룹이 개발했으며 개발 10년 동안 기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왔다. 제조업체 번호가 FC-31어서 한때 젠31(J-31)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중국군은 이달 중순 열리는 제15회 주하이항공전시회(중국국제항공우주박람회)에 다양한 신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항공모함과 해군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젠-35의 변형 모델이 어떤 상황인지도 큰 관심사이다. 중국 관영 CCTV는 9월 방영된 다큐멘터리 '담금질'에서 신형 함재기가 이미 항모 랴오닝함에서 첫 비행을 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젠-35의 항모형도 조만간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이미 개발과 실전 배치를 마쳤다는 의미이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11-01 12:20:18[파이낸셜뉴스] "향후 3년 내에는 엔비디아의 적수가 없을 것이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9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47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진행된 '인공지능(AI) 경영 토크쇼'에서 이같이 밝혔다. 엔비디아의 아성이 언제까지 이어지고, 누가 무너뜨릴 수 있을지를 묻는 질문에 최 회장은 "예측하기가 어렵다"라면서도 "아주 짧은 미래인 2∼3년 안에 엔비디아가 부서지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엔비디아의 독주를 예상한 근거로는 AI 연산을 위한 소프트웨어를 꼽았다. 그는 "경쟁사들이 AI 칩을 하드웨어적으로 비슷하게 만들어도, 그걸 구동하는 소프트웨어를 한순간에 따라잡을 수 없다"라며 "향후 AI로 돈을 벌 수 있는 사업 모델이 나오면, 비싸더라도 성능이 좋은 칩을 계속 쓸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성능이 더 좋고 저렴한 AI 칩이 나온다면 엔비디아가 부서질 수 있겠지만, 가능성이라고 생각해 확률은 계산해 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AI 생태계에서 대한민국이 리더십 확보를 위한 SK의 역할에 대해서는 '골드러시'와 AI의 비유를 통해 설명했다. 최 회장은 "과거 사람들이 금광을 캐기 위한 골드러시를 했는데, 지금은 AI라는 금을 캐러 사람들이 도전한다"라며 "골드러시 때도 금을 캐는 사람보다, 금을 캐기 위한 곡괭이를 파는 사람들이 돈을 벌었다"고 말했다. 그는 "AI 기업들이 가장 적은 비용을 들여 금을 캘 수 있도록 AI 데이터센터에 에너지 솔루션을 접목해 돕는다는 게 SK의 기본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만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의 만남을 소개하면서도 같은 맥락의 고민이 엿보였다. 최 회장은 "그간 만났던 많은 빅테크들은 단지 반도체 단품을 파는 이야기보다 에너지 소비가 큰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SK의 기술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라며 "우리가 AI 데이터센터를 모두 만들 수는 없지만, SK의 기술과 소재를 활용해 효과적인 데이터 센터를 만드는 게 숙제"라고 부연했다. 향후 AI의 미래를 가를 변수로는 데이터와 칩의 성능, 에너지·탄소 문제 등을 지목했다. 언어모델(LLM)에서 사용하는 데이터 용량이 지금보다 훨씬 더 많아야 꿈의 인공지능이라고 불리는 범용인공지능(AGI)으로 진입할 수 있다는 게 최회장의 지적이다. 최 회장은 "현재 사용하는 챗GPT4가 다음 레벨인 챗GPT5로 발전하려면 데이터 사이즈가 지금보다 8배 이상 커져야 한다"라며 "앞으로 칩 성능이 좋아진다 하더라도 비행기 항공사가 내뿜는 탄소의 1.5배에 달하는 AI 데이터센터 탄소 문제 등도 해결해야 할 숙제"라고 지적했다. 글로벌 패권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협업'도 강조했다. 그는 토크쇼에 함께 참석한 최수연 네이버 대표를 예로 들며 "네이버가 금을 캔다면, SK는 네이버가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새로운 금광을 캘 수 있게 서포트해야 한다"라며 "이미 AI는 전 세계적인 전쟁이기 때문에 미국·일본 등 다른 국가와의 컬래버레이션이 필요하고, 필요한 역량을 가진 빅테크들과 진영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7-19 12:32:18【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 울주군청 해뜨미씨름단 소속 노범수(26)가 충청북도 보은군 보은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4 민속씨름 보은장사씨름대회에서 금강장사에 등극하며 두 체급 무적 신화의 서막을 알렸다. 12일 울주군에 따르면 노범수는 전날 5전 3선승제로 펼쳐진 금강장사(90㎏ 이하) 결정전에서 김태하(수원특례시청)에게 3-0로 승리하며, 개인통산 21번째(금강장사 2회·태백장사 19회) 황소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앞서 태백장사 19회라는 기록을 세우며 더 이상 적수가 없었던 노범수는 이번 대회에서 금강급으로 체급을 상향해 2020년 안산대회 이후 4년 만에 두 번째 금강장사 도전에 나섰다. 이번 대회 16강전에서 이정훈(영월군청)을 만난 노범수는 2-0으로 승리해 8강에 진출했고, 8강전 상대인 최영원(증평군청)도 2-1로 꺾으며 기세를 이어갔다. 준결승전에서도 김기수(수원특례시청)를 2-1로 제압하면서 장사 결정전에 올랐다. 장사 결정전에서 노범수는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만난 김태하(수원특례시청)와 맞붙었다. 경기 첫 번째 판에서 노범수는 덧걸이를 성공시키며 한 점 앞서나갔고, 두 번째 판에서는 들어오는 밭다리 공격을 밀어치기로 되치며 승기를 잡았다. 세 번째 판은 들배지기에 이은 밀어치기로 상대를 넘어뜨리며 노범수가 최종스코어 3-0으로 승리했다. 한편, 노범수는 ‘노또장(노범수 또 장사했네)’이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뛰어난 기량을 자랑하며, 지난해 시즌 4관왕, 올해는 2관왕의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 우승을 통해 4년 만에 금강급에 성공적으로 복귀하면서 개인통산 21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이는 금강장사 19번 태백금강 통합 2번 등 총 21승을 기록 중인 수원시청의 임태혁 선수와 함께 민속씨름 현역 선수 최다 장사 타이 기록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7-12 15:00:45[파이낸셜뉴스] 내년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가장 큰 적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닌 니키 헤일리 후보인 것으로 최근 공개된 설문조사에서 밝혀졌다. 7일(현지시간) CNN이 공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바이든과 공화당 후보들과의 가상 맞대결에서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와 유엔 미국 대사를 지낸 니키 헤일리가 가장 큰 차이로 이길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CNN은 다른 공화당 후보들과의 지지율 차이가 근접하는데 반해 헤일리가 바이든 대통령에 가장 큰 격차인 49% 대 43%로 유권자들의 표를 더 얻을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공화당 대선 후보 중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에 47% 대 46%로 우세를 보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과 팀 스콧 전 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에도 모두 열세로 나왔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와는 47% 대 47% 동률을 기록했으며 공화당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두각을 보였던 비벡 라마스와미가 유일하게 1%p 차이로 바이든 대통령 보다 낮은 지지율을 보였다. USA투데이는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낮은 것이 고령 때문으로 민주당 지지자와 민주당 성향의 독립 유권자들의 49%가 나이가 우려된다고 응답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독립 유권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육체와 정신적 경쟁력이 “심히 우려된다”고 답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09-08 08:04:08[파이낸셜뉴스] 조선중앙통신은 28일 김정은이 지난 27일 밤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전승절'(6·25전쟁 정전협정체결일) 70주년 열병식에 중국 및 러시아 대표단과 나란히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된 화면에선 김정은 오른쪽에 초청된 중국 대표단 단장인 리훙중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국회부의장 격)이, 러시아 대표단 단장인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부 장관이 왼쪽에서 함께하며 주석단에서 열병식을 지켜봤다. 한미일 공조에 대응한 북중러의 결속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전날에도 김정은은 쇼이구 장관과 '무장장비전시회-2023'을 함께 둘러보고 중국과 러시아 대표단과 나란히 앉아 전승절 기념 공연을 관람했는데 중러와 연대 과시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김정은 직접 연설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대신 강순남 북한 국방상이 열병식에서 연설했다. 지난달 17∼18일에 진행한 북한 노동당 8차 전원회의 때도 김정은은 참석했지만, 연설 내용은 북한 매체에 공개되지 않았다. 연설에 나선 강 국방상은 한미를 향해 "자멸적 최후의 선택을 했다"며 "적수들에 경고한다"는 위협적인 대외 메시지를 냈다. 미국의 전략핵잠수함 한반도 전개 등을 비난하며 "분명히 저들의 운명을 끝장낼 자멸적인 최후선택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혁명 무력은 국가의 자주권과 안전을 군사적으로 침해하려드는 행위들을 추호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이를 저지시키기 위한 무력대응을 더욱 공세적으로 행사해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70년 전 미제와 추종국가세력들의 무력침공으로부터 나라를 굳건히 보위하고 위대한 승리를 쟁취한 환희가 만세의 함성으로 터져올랐던 광장에서 전승절 경축 열병식을 진행하게 되는 것은 우리 공화국 무력 장병들의 크나큰 영예이며 전체 조선인민의 대경사"라고도 말했다. 이번 열병식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7형'과 '화성-18형'이 재등장했고, 무인정찰기와 무인공격기가 처음 모습을 드러내고 시위 비행을 했다. 북한은 전날인 26일 김정은과 쇼이구 장관이 함께 찾은 '무장장비전시회-2023'에서 신형 무인기 2종을 공개했으며, 이 무인기들의 비행 영상은 27일 조선중앙TV를 통해서 공개됐다. 공개된 무인기 1대는 미군 MQ-9 중고도 무인공격기 '리퍼'와 닮은꼴이고 다른 1대는 RQ-4 '글로벌호크' 고고도 무인정찰기와 닮은꼴로 관측됐다. 통신은 "주체조선의 승리와 영광의 7·27(전승절)을 세대를 이어 경축하는 인민의 환희를 배가해주며 새로 개발 생산되여 우리 공군에 장비하게 되는 전략무인정찰기와 다목적공격형무인기가 열병광장 상공을 선회하면서 시위비행했다"며 신형 무인기가 등장한 소식도 전했다. 그러면서 "적대 세력들의 각이한 반공화국 핵전쟁 위협과 도발적인 침략 행위들을 철저히 억제하고 압도적으로 대응하며 우리 국가의 안전을 믿음직하게 수호하는 공화국 전략 무력의 가장 강력한 핵심 주력 수단"이라고 선전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7-28 12:47:43[파이낸셜뉴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공화국의 영원한 전승의 명절인 7월27일 저녁 수도 평양에서 조국해방전쟁(한국전쟁) 승리 70돌 경축 열병식이 성대히 거행됐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이 열병식에 참석했지만 별도 연설을 하지는 않았다. 대신 강순남 국방상을 연설자로 내세워 한미를 향해 "자멸적 최후의 선택을 했다"며 "적수들에 경고한다"는 위협적인 대외 메시지를 냈다. 열병식에는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리훙중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 등 열병식 행사에 초대한 중국과 러시아 대표단도 참석해 주석단에 자리했다. 이들은 김정은 양 옆에 서서 함께 열병식을 지켜봤다. 전날에도 김정은은 쇼이구 장관과 '무장장비전시회-2023'을 함께 둘러보고 중국과 러시아 대표단과 나란히 앉아 전승절 기념 공연을 관람했는데 중러와 연대 과시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강 국방상은 이들 앞에서 미국의 전략핵잠수함 한반도 전개 등을 비난하며 "분명히 저들의 운명을 끝장낼 자멸적인 최후선택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혁명 무력은 국가의 자주권과 안전을 군사적으로 침해하려드는 행위들을 추호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이를 저지시키기 위한 무력대응을 더욱 공세적으로 행사해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 국방상은 통상 북한이 김정은이아닌 다른 명의의 입장을 낼 때 '위임에 따라'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 대신 '나는 국방상으로서'라는 언급을 통해 메시지 관리 의도를 내비쳤다. 신문은 "새로 개발생산되어 우리 공군에 장비하게 되는 전략무인정찰기와 다목적 공격형 무인기가 열병 광장 상공을 선회하면서 시위비행했다"고 보도해 전날 열병식 행사에 맞춰 '무장장비전시회-2023'에서 처음 공개한 신형 무인기 시위비행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또 열병식엔 고체연료를 사용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과 전 세계에 존재하는 ICBM 중 가장 커 '괴물 ICBM'으로 불리는 화성-17형 등이 재등장했다. 북한은 전날인 27일 오후 8시쯤부터 열병식 식전행사를 시작해 오후 9시30분 본행사를 진행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 2020년 10월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부터 저녁이나 심야에 열병식을 개최해 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7-28 12:04:27정부가 2000년대 초반 2조원대 예산을 투입해 로봇산업을 육성하려 했다. 하지만, 그 노력에 비해 성장은 미미했다. 로봇산업이 성장하기 위한 기술과 사회, 문화적 환경이 따라주지 못한 것이다. 20여년이 지난 현재 삼성을 비롯해 LG, 현대차 등 대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지면서 '로봇'이 미래 한국경제의 성장동력으로 다시 떠오르고 있다. 로봇업계는 20여년간 혁신적 기술 변화는 없지만 로봇을 받아들일 만큼의 사회적 변화가 무르익었다는 평가다. 즉, 워라벨(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단순 반복 작업과 위험한 일을 대신할 대체재의 필요성이 대두된 것이다. 또 코로나 팬데믹도 로봇시장의 성장을 앞당기는데 일조했다. 특히, 현 정부가 지난해 로봇을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한 것도 산업 진흥에 힘을 실어줬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기업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법령 개정을 통해 자율주행 로봇의 보도 통행 허용 등 규제 개선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치열한 글로벌 로봇시장에서 로봇코리아의 깃발을 꽂으려면 기업 경쟁력과 정부 지원은 필수요소다. 이에 국내 간판 로봇기업 대표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현주소와 경쟁 전략들을 짚어보는 기획물을 마련했다. "역설적이지만 우리가 크게 실패한 경험이 없다는게 가장 큰 위험요소다." 이정호 레인보우로보틱스(레인보우) 대표(사진)는 13일 대전 본사에서 가진 인터뷰를 시작하면서 창업 이후 어려운 점을 이렇게 전했다. 이 대표는 "과거 상장 심사에서 떨어졌지만 큰 고비는 아니었다"고 했다. 레인보우는 삼성전자가 투자한 회사로 유명하다. 그 전에는 한국 최초 두발로 걷는 로봇 '휴보'를 개발한 회사로 이름을 알렸다. 레인보우는 창업 10년만인 2021년 2월 코스닥에 상장해 2021년 4·4분기부터 흑자로 돌아선 뒤 지난해에는 연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는 해외진출을 노리고 있으며, 삼성전자와 새로운 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프로젝트들로 바쁘게 돌아갈 상황이다. ■국내엔 적수가 없다 삼성전자는 올 초 레인보우에 투자 하면서 '로봇산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기술고도화를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초일류, 초격차'를 내세우는 삼성전자가 매출액이 200억원도 안되는 작은 회사를 선택한 이유는 뭘까.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아마도 우리가 로봇에 진심인 회사여서가 아닐까"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현대차가 보스톤다이내믹스를 인수했는데, 이에 대응해 이족보행, 사족보행 로봇기술을 갖고 있는 국내 기업은 우리 밖에 없어 결정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레인보우가 걸어온 길은 화려하다. 우선 지난 2015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미국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 로보틱스 챌린지(DRC)' 대회에서 세계에서 내노라하는 여러 로봇들을 제치고 휴보가 1위를 차지했다. 또한 협동로봇 분야에선 2017년 개발에 착수해 2019년 출시, 국내 점유율 1~2위를 다투고 있다. 결정적으로 지금은 협동로봇을 핵심 사업으로 두고 있지만 추구하는 목표는 특정분야의 로봇이 아닌 종합로봇회사다. 이 대표는 "우리는 기계 기반의 회사이고 삼성은 전자 중심의 회사여서 협업에서 나오는 시너지 효과가 분명히 있을 것"이라며 "양사가 협동로봇 관련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해 심도있게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휴보' 기술력으로 가격경쟁력 승부레인보우가 국내 협동로봇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높일 수 있었던 비결은 '가격경쟁력'이다. 이 대표는 "로봇 매출에서 원가율은 50%가 조금 안된다"며 "우리는 100원어치를 팔면 50원을 남기지만 상당수 기업들은 100원에 팔아 14원을 남기는 게 최선"이라고 설명했다. 통상 가격경쟁력이면 대량 생산을 통해 단가를 낮추거나 중국산 저가 부품을 적용해 제품가를 낮추는 게 일반적이다. 반면, 레인보우는 지난 20년간 휴보를 만들면서 얻은 기술을 고스란히 협동로봇에 적용하고 있다. 레인보우는 지난해 매출이 135억원으로, 올해 2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북미와 유럽시장을 타깃으로 첫 해외진출도 준비중이다. 또 올해 실적 향상을 위해 사족보행 로봇과 자율주행 로봇을 출시할 예정이다. 사족보행 로봇은 바퀴달린 로봇이 다닐 수 없는 지역까지 이동하면서 감시나 정찰을 목적으로 군에 납품을 준비하고 있다. 또 자율주행 로봇은 음식점용 서빙 로봇을 필두로 제조유통 현장용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로봇이 획기적으로 발전된 부분은 없지만 워라벨을 찾는 사회 변화로 인해 로봇시장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단순 반복적인 일이나 위험한 일에는 인력난이 심각하다. 과거에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채웠지만, 이제는 그들 마저도 구하기 힘들다. 그는 "사회적으로 자의든 타의든 로봇을 쓸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변하고 있다"며 "인건비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우리나라와 북미, 유럽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2-13 18:43:09【파이낸셜뉴스 군위=김장욱 기자】 경북 군위군이 수돗물 적수 발생과 관련, 수질안정과 주민피해 최소화를 위해 비상상황실을 구성하고 긴급 복구에 나서는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7일 군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군위군 효령면 일부 마을을 시작으로 부계면, 우보면, 의흥면, 산성면 일대로 수돗물 적수가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군은 수질안정과 주민피해 최소화를 위해 비상상황실을 구성하고 긴급 복구에 나섰다. 김진열 군수는 "불편을 겪고 계실 주민분들께 먼저 사과 말씀을 드린다'면서 "최대한 빠른 시일 내 복구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20일 오전 4시께 효령배수지의 탁도가 기준치(0.5NTU 이상)을 초과한 후 점차 확대된 적수는 의흥, 우보에 이어 22일 산성 배수지까지 기준치를 초과하게 됐다. 군은 배수지 탁도 이상 징후 확인 즉시 관말 이토작업과 탁도 모니터링을 실시해왔다. 탁수 발생지역이 확대되자 23일 오전 8시 군위종합정수장 상황실에서 김 군수 주재로 수자원공사 관계자 등과 비상대책회의를, 같은 날 오후 2시 군청 제2회의실에서 대구지방환경청 및 경북도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한국종합기술 문진환 전무, 안동대학교 김영훈 교수를 자문위원으로 초빙해 상황판단회의를 각각 실시했다. 애초 해당 원인을 '외부 충격에 의한 송수관 내벽 이물질 발생'으로 추정하던 관계자들은 상황판단회의를 통해 외부충격 가능성은 희박, 원인규명을 위한 정밀조사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에 군은 희의 당일 바로 군수를 본부장으로 한 비상대책본부를 꾸리고 한국수자원공사 낙동강수도지원센터 전문가를 통해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현재 맑은물사업소는 수질안정과 민원대응을 위해 평일 야간근무, 주말 전직원 근무에 매진하고 있으며, 상황발생시 피해지역에 즉각적으로 안내하는 등 불편 최소화를 위해 적극 대응하고 있다. 한편 군은 22일 오후 5시 36분께부터 4차례 안내문자를 발송, 식수 음용을 제한하고 관련한 사항들을 안내했다. 또 23일과 25일 군청 전 직원을 동원, 적수발생지역 총 5개면 약 5800세대에 생수(2리터) 약 9만병을 배부했다. 급수차(8톤) 3대도 지원해 학교 및 음식점 위주로 공급했다. 군은 수질이 안정화될 때까지 계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2-12-27 07:56:59에픽하이 타블로가 인생 최대의 적수를 만났다. 오늘(14일) 밤 9시 방송하는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연출 김명진 노승욱 장효종, 작가 권정희, 이하 '안다행')에서 에픽하이(타블로, 투컷, 미쓰라)의 '내손내잡(내 손으로 내가 잡는다)' 두 번째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날 '내손내잡' 이튿날 아침을 맞이한 에픽하이는 미리 던져둔 통발 속에서 장어를 확인하고 환호성을 내지른다. 하지만 장어를 잡은 기쁨도 잠시, 에픽하이는 장어 손질에 위기를 맞는다. 결국 투컷, 미쓰라의 입김으로 리더이자 맏형인 타블로가 장어 손질에 나선다. 타블로를 조종하는 동생들을 지켜보던 17년 절친 봉태규는 "타블로는 하라고 몰아붙이면 한다. '형이잖아'라는 약간의 죄책감을 한 스푼 넣어주면 된다"라며 타블로 다루는 법을 전수한다. 장어 손질을 마음먹은 타블로는 "다른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며 호언장담하지만, 장어 손질법을 찾아본 후 "살려주세요"라고 울부짖어 웃음을 자아낸다. 또 동생들에게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일이다"라는 말과 함께 오만상을 찌푸린다고. 특히 타블로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순간을 꼽으라면 장어 손질이 TOP5 안에 들어가는 거 같다"며 하소연했다는 후문이다. 과연 타블로가 장어 손질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쫄보하이'로 거듭난 에픽하이의 '내손내잡' 두 번째 이야기는 오늘(14일) 밤 9시 MBC '안다행'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MBC '안싸우면 다행이야'
2022-03-14 14:46:57[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상수도 수계전환 시 작업자의 실수로 적수(붉은 물)가 발생하지 않도록 수계전환 매뉴얼을 마련했다. 인천시는 정수장 가동중단 시 수계전환에 대한 체계적인 업무수행과 홍보 강화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계전환 매뉴얼’을 마련했다고 30일 밝혔다. 수계전환이란 상수도시설물 정비 시 정수장 가동을 중단, 단수로 인한 시민불편 없이 안정적으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정수권역을 조정하는 작업이다. 시는 수계전환을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35회를 실시했다. 시는 지난해 5월 성산가압장 전기설비 점검으로 인한 공촌정수장 가동중단 계획에 따라 수계전환을 시행한 바 있으며, 이 과정에서 적수가 발생해 서구, 영종, 강화지역 주민들이 불편을 겪은 바 있다. 시는 적수 근절 후속 대책 수립과정에서 홍보 부족과 업무수행 미흡 등이 계속해서 지적돼 체계적인 수계전환 업무수행을 위해 매뉴얼을 마련하게 됐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해 9월부터 매뉴얼 작성을 위한 TF팀을 운영했으며, 상수도 분야 전문 용역사가 제작에 참여해 혁신위원회 자문 및 교수, 한국수자원공사, 퇴직공무원 등 관계 전문가 자문을 거쳐 이번에 매뉴얼을 최종 완성했다. 시는 업무 흐름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흐름을 차트화(Flow Chart) 하고 수계전환 15일 전부터 시민 홍보 시작 및 수질(탁도) 모니터링을 통해 4단계의 위기 상황별 대응 기준을 마련했다. 또 상수도본부와 산하 사업소 간 업무분담을 통해 역할을 명확히 구분해 상황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시는 앞으로 매뉴얼에 대한 담당자 교육 및 가상훈련을 실시해 전문성을 강화하고, 수계전환 작업 후 추진 과정 전반을 피드백해 미비한 점을 계속해서 보완할 계획이다. 박영길 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이번 수계전환 매뉴얼 제정을 통해 업무를 체계적으로 수행해 지난해 수돗물사고와 같은 뼈아픈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2020-03-30 11:4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