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명박 전 대통령은 3월 31일 오전 서울 서대문 연세대학교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았다. 이 전 대통령은 고인과 생전 어떤 인연이 있었냐는 질문에 "(제가) 재임 시절 전국경제인연합회(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하시면서 기업들 투자 많이 일으키고 많은 일 하셨다"고 말했다. 조 명예회장은 2007~2011년까지 전경련 회장을 맡아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일자리 창출, 경제계 국제교류 활성화 등에 기여했다. 조 명예회장은 효성그룹 2대 회장으로 지난 1982년부터 2017까지 35년 동안 그룹을 이끌었다. 효성그룹 창업주인 고 조홍제 회장의 장남이다. 조 명예회장은 재계를 대표하는 '기술 중시' 경영인이다. 그는 '경제 발전과 기업의 미래는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기술 개발력에 있다'는 생각으로 기업을 경영했다. 1971년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기술연구소'를 설립했으며 이후, 신소재·신합섬·석유화학·중전기 등 산업 각 방면에서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탄소섬유, 폴리케톤 등 신기술 개발을 성공했다. 지난 29일 별세한 조 명예회장 장례는 효성그룹장으로 내달 2일까지 5일장으로 치러진다. 이홍구 전 국무총리가 명예장례위원장을, 이상운 효성 부회장이 장례위원장을 맡는다. 영결식은 내달 2일 오전 8시 열릴 예정이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3-31 14:54:43[파이낸셜뉴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서 명칭을 바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첫발을 내딛었다. 한경협 출범 첫 공식 행사로 현충원을 찾은 류진 회장은 "우리나라가 글로벌 무대에서 주요 7개국(G7)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2월 이후 공석이던 상근부회장 자리에는 김창범 전 주인도네시아 대사가 선임됐다. 한경협은 산업통상자원부 승인을 받아 기존 명칭인 전경련 대신 한경협을 공식 사용한다고 18일 밝혔다. 한경협은 지난달 22일 임시총회에서 정관 변경을 결정하고 주무관청(산업부)에 명칭 변경 등 관련 공문을 제출한 바 있다. 새 명칭인 한경협은 1961년 삼성그룹 창업주 고 이병철 회장 등 기업인 13명이 설립한 전경련의 전신이다. 한경협은 1968년 전경련으로 명칭을 바꿨고, 55년 만에 최초 이름으로 돌아가게 됐다. 류 회장은 한경협 출범 첫 공식 행사로 현충원을 참배했다. 초심으로 돌아가 국가 경제를 최우선 가치로 생각하는 한경협의 정신을 되새기고, 새로운 출발을 결의했다. 류 회장은 묵념을 마친 뒤 방명록에 '순국선열의 위국헌신을 받들어 G7 대한민국을 실현하는 한국 경제의 글로벌 도약에 앞장서겠습니다'고 적었다. 이어 임원진들과 이승만·박정희·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력 묘역을 참배했다. 이어 남덕우·박태준 전 국무총리 묘역도 둘러봤다. 남 전 총리는 타계 전 10년간 전경련 원로자문단 좌장과 기업윤리위원회 운영위원을 역임한 바 있다. 포스코 전신인 포항종합제철 회장을 지낸 박 전 총리는 전경련 부회장으로 활동한 바 있다. 류 회장은 "오늘날 대한민국의 성공과 번영은 순국선열과 선배 경제인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라며 "한경협 회장으로서 위국헌신과 기업보국 정신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 우리나라가 글로벌 무대에서 G7 국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경협은 이날 김창범 전 대사를 상근부회장에 선임했다. 김 부회장은 1981년 외무고시에 합격해 외무부에 몸 담은 이후 대통령실 의전비서관, 주벨기에·유럽연합 대사, 주인도네시아 대사 등을 역임했다. 한경협 관계자는 "신임 김창범 부회장은 오랜 외교관 생활을 토대로 국제무대에서의 경험과 지식이 탁월한 분으로, 류 회장을 도와 한경협이 글로벌 싱크탱크로 환골탈태하는 데 있어 큰 역할을 해줄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재계에서는 한경협의 첫 과제로 윤리위원회 구성 등을 통해 정경유착 우려 해소와 경영 투명성 확보를 꼽았다. 윤리위원회는 위원장을 포함해 5명 정도로 구성될 예정이다. 한경협 관계자는 "윤리위원 구성이 확정되면 발표할 예정"이라며 "한경협이 이제 막 출범한 만큼 추석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3-09-18 13:49:53[파이낸셜뉴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이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로 새롭게 태어났다. 공석이었던 상근부회장은 김창범 전 주인도네시아 대사( 사진)가 선임됐다. 한경협은 17일 김창범 전 대사를 상근부회장에 선임했다고 밝혔다. 한경협 관계자는 "신임 김창범 부회장은 오랜 외교관 생활을 토대로 국제무대에서의 경험과 지식이 탁월한 분으로 류진 회장을 도와 한국경제인협회가 글로벌 싱크탱크로 환골탈태하는 데 있어 큰 역할을 해줄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1981년 외무고시에 합격해 외무부에 몸 담은 이후 대통령실 의전비서관, 주벨기에·유럽연합 대사, 주인도네시아 대사 등을 역임했다. 아울러, 한경협은 이날부터 기존 명칭인 '전경련' 대신 '한경협'을 공식 사용한다고 밝혔다. 한경협은 지난달 22일 임시총회에서 정관을 변경하기로 결정하고 산업통상자원부에 명칭 변경 등 관련 공문을 제출한 바 있다. 한경협이 전경련 회원 기관의 지위를 승계한다는 조항이 신설됐다. 한경협 관계자는 "기관명 변경을 포함한 정관변경 승인 신청에 대한 주무관청(산업부) 허가륵 득했다"고 설명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3-09-17 12:10:06[파이낸셜뉴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15일 한국과 폴란드 양국 경제협력의 빠른 진전을 위해 '폴란드 크리니차 포럼 민관합동 한국사절단'을 파견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제계가 폴란드를 찾은 것은 지난 7월 윤석열 대통령의 폴란드 경제사절단 이후 두 달 만이다. 크리니차 포럼은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명예 후원하는 국제회의다. 동부의 다보스포럼이라 불린다. 올해 포럼에는 지난 7월 윤 대통령 순방 당시 폴란드 대통령이 한국을 특별 게스트로 초청하면서 대규모 사절단이 마련됐다. 이번 민관합동 사절단은 한덕수 국무총리,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엄동환 방위사업청장 등 정부 사절단과 20개사 민간 경제사절단으로 구성됐다. 민간 경제사절단에는 류진 전경련 회장을 단장으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이방수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안원형 ㈜LS 사장,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 주원호 HD현대중공업 부사장, 김영주 풍산 부사장 등이 참여했다. 올해 포럼은 두다 대통령을 비롯하여 폴란드 내각 장관들이 대거 참석했다. 한 총리는 특별연설에 나서 폴란드와의 협력 의지를 강조했다. 포럼은 방위산업, 에너지, 기후변화 등 다양한 의제가 포함된 가운데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에 대해 활발히 논의했다. 현재 폴란드는 지리적·문화적 근접성을 기반으로 우크라이나 재건에 중추적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포럼에는 이리나 베레슈추크 우크라이나 부총리, 미카일로 얀추크 영토통합부 차관, 야체크 피에코타 폴란드-우크라이나 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참석하기도 했다. 앞서 한국과 폴란드는 7월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재건사업 협력 공동 거버넌스를 구축하기로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사절단은 류 회장 취임 이후 첫 공식 국제행사다. 전경련의 글로벌 싱크탱크 경제단체로의 도약을 약속했던 류 회장의 첫 번째 행보다. 류 회장은 국무총리 초청 사절단 조찬 간담회 개회사를 통해 “지난해 한국의 폴란드 투자액은 9억 700만 달러로 10년 전 대비 무려 36배가 늘었다”며 "한국의 미래산업인 2차 전지, 방위산업, 원전 및 인프라 산업의 발전을 위해 폴란드는 양과 질 모든 면에서 기회의 땅”이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 기업인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마음껏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이 같은 민관합동 사절단과 같은 프로젝트에 전경련도 적극 동참하여 ‘원팀 코리아’ 정신으로 정부에 힘을 보태겠다고 전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3-09-15 09:32:09류진 신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한·미·일 경제계 협의체' 창설을 제안했다. 류 회장은 오는 12~15일에는 폴란드 출장길에 올라 방산·인프라·원전·에너지 등 양국간 경제협력을 논의하는 등 본격적인 글로벌 행보에 나선다. 6일 전경련에 따르면 류 회장은 취임 후 처음으로 전 세계 주요국 및 국제기구 파트너 40여개 기관에 서한을 송부했다. 서한에는 취임 인사와 최근 세계 경제의 보호주의적인 무역·산업 정책에 대한 공동 대응, 한국의 글로벌 역할 증진 다짐, 그리고 한국 경제계와의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강조하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류 회장은 미국에 송부한 서한을 통해 지난 8월 18일 개최된 한미일 정상회담 협의내용 구체화를 위한 '한미일 3국 경제계 협의체' 창설을 건의했다. 첨단기술의 글로벌 표준 형성, 반도체와 배터리 등 핵심소재·부품의 공급망 협력,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으로의 협력범위 확대를 위한 경제계의 공조가 필수적이라는 인식 아래 한국이 주도해 3국 경제계 간 공조를 제도화하겠다는 취지다. 류 회장은 오는 13~15일(현지시간)에는 폴란드로 취임 후 첫 해외 출장길에 오른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3-09-06 18:23:17[파이낸셜뉴스] 류진 신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사진)이 '한·미·일 경제계 협의체' 창설을 제안했다. 류 회장은 오는 12~15일에는 폴란드 출장길에 올라 방산·인프라·원전·에너지 등 양국간 경제협력을 논의하는 등 본격적인 글로벌 행보에 나선다. 6일 전경련에 따르면 류 회장은 취임 후 처음으로 전 세계 주요국 및 국제기구 파트너 40여개 기관에 서한을 송부했다. 서한에는 취임 인사와 최근 세계 경제의 보호주의적인 무역·산업 정책에 대한 공동 대응, 한국의 글로벌 역할 증진 다짐, 그리고 한국 경제계와의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강조하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류 회장은 미국에 송부한 서한을 통해 지난 8월 18일 개최된 한미일 정상회담 협의내용 구체화를 위한 '한미일 3국 경제계 협의체' 창설을 건의했다. 첨단기술의 글로벌 표준 형성, 반도체와 배터리 등 핵심소재·부품의 공급망 협력,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으로의 협력범위 확대를 위한 경제계의 공조가 필수적이라는 인식 아래 한국이 주도해 3국 경제계 간 공조를 제도화하겠다는 취지다. 일본에 송부한 서한을 통해서는 최근의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 흐름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 지속적인 양국 협력과 경제계 공동 사업 추진을 강조했다. 류 회장은 오는 13~15일(현지시간)에는 폴란드로 취임 후 첫 해외 출장길에 오른다. 폴란드 크리니차 포럼에 참석해 방산·인프라·원전·에너지 등 분야에서 한국과 폴란드의 협력을 논의한다. 크리니차 포럼은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명예 후원하는 국제회의로, 류 회장은 전경련이 구성한 '민관 합동 한국사절단'을 이끈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한국사절단은 지난 7월 윤 대통령의 폴란드 국빈 방문 당시 동행한 경제사절단 후속 조치"라며 "LG, 한화, LS 등 지난 순방에 참여한 그룹사 기업 인사들이 참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류 회장은 올 연말에는 미국과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다. 매년 10월 말에서 11월 중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한미재계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어 연말에는 도쿄 한일재계회의가 열린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3-09-06 11:00:12[파이낸셜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 재가입 과정에서 정경유착 재발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준 전경련 고문은 2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이 회장을 사전에 만나 전경련 복귀를 요청했다고 소개하면서 "이 회장도 여러 의심 내지는 의구심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 회장을 만나 복귀를 설득했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만났다. 그리고 복귀해 줬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공식적으로 다 했다"고 말했다. 김 고문은 "(이 회장은 전경련이) 경제단체로서의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데 대해서는 '맞다'고 했다"면서도 "미르·K스포츠 재단 사태 같은 것이 또다시 일어나지 않겠는지, 그럴 경우에 과연 방어장치가 있는지 등 우려가 있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삼성의 전경련 복귀 문제를 논의한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와 관련해서는 "심각한 논의가 진행돼 마음을 졸였는데, 이재용 회장도 마음 졸이며 지켜보는 입장이 아니었나 싶다"며 "(위원들을) 설득하고 설명하면 좋겠지만, 그 자체가 말썽이 일어날 수 있어 접촉 자체를 안 했다"고 설명했다. 삼성 계열사 중 삼성증권이 전경련 복귀를 거부한 것에 대해서는 "전경련 윤리위원회 구성과 운영이 제대로 되는지를 보고 (복귀)해도 되지 않겠느냐는 입장으로 해석한다"고 말했다. 고문으로 전경련에 남은 이유에 대해서는 "새 집행부에 설명해 줄 게 많고, 직접 만져보고 싶은 일도 있다"며 "대학에 경제 관련 교양과목을 늘리고 싶은데, 직접 총장이나 교수들을 만나 설득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김 고문은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 "의원이나 당과 관계있는 분들이 그런 말을 하면 제가 농담 삼아 '그거 해서 인격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살아남은 사람이 있느냐, 제발 좀 봐달라'고 말한다"고 설명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3-08-24 16:00:12류진 신임 전국경제인연협회 회장이 취임 첫 외부 일정으로 한국무역협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다른 경제단체들을 방문해 협력 강화를 논의했다. 류 회장은 23일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을 만나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구 회장은 "한국경제의 세계 도약의 길을 열기 위한 전경련의 새로운 여정을 응원하며, 경제계를 대표하는 글로벌 싱크탱크로서 한국 경제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대외 여건과 녹록지 않은 수출 상황 속에서 경제단체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우리 기업과 산업 발전을 통한 국가 경쟁력 제고를 위해 두 기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자"고 덧붙였다. 전경련은 전날 55년 만에 명칭을 한국경제인협회로 바꾸기로 하고, 류진 풍산그룹 회장을 신임 회장으로 공식 선임했다. 류 회장은 이어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를 찾아 김기문 중기중앙회장과 상견례 겸 간담회를 가졌다. 김 회장은 "취임사에서 말했듯이 전경련이 경제계를 대표하는 '글로벌 싱크탱크'로 발전하길 기대한다"며 "중기중앙회와 전경련은 과거부터 중소기업연구원 설립, 동반성장위원회 출범 등 다양한 협력사업을 지속해온 만큼 앞으로도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을 위한 발전적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자"고 했다. 류 회장은 한국경영자총협회도 방문해 손경식 경총 회장을 만나 양 기관의 관계 강화도 모색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3-08-23 18:06:19[파이낸셜뉴스] 류진 신임 전국경제인연협회 회장이 취임 첫 공개 활동으로 한국무역협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다른 경제단체들을 방문해 협력 강화를 논의했다. 류 회장은 23일 오전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을 만나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구 회장은 "한국경제의 세계 도약의 길을 열기 위한 전경련의 새로운 여정을 응원하며, 경제계를 대표하는 글로벌 싱크탱크로서 한국 경제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주기를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어 "어려운 대외 여건과 녹록지 않은 수출 상황 속에서 경제단체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우리 기업과 산업 발전을 통한 국가 경쟁력 제고를 위해 두 기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자"고 덧붙였다. 전경련은 전날 55년 만에 명칭을 한국경제인협회로 바꾸기로 하고, 류진 풍산그룹 회장을 신임 회장으로 공식 선임했다. 류 회장은 이어 오후엔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를 찾아 김기문 중기중앙회장과 상견례 겸 간담회를 가졌다. 김 회장은 "취임사에서 말했듯이 전경련이 경제계를 대표하는 '글로벌 싱크탱크'로 발전하길 기대한다"며 "중기중앙회와 전경련은 과거부터 중소기업연구원 설립, 동반성장위원회 출범 등 다양한 협력사업을 지속해온 만큼 앞으로도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을 위한 발전적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자"고 했다. 오후 3시께엔 서울 대흥동 한국경영자총협회 회관에서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과 만났다. 손 회장도 "기업하기 좋은 환경 만들기 위해 경제단체간 협력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두 단체는 한국 기업의 경쟁력 강화, 노동개혁, 저출산·고령화 등 시급한 국가적 현안 문제 해결을 위해 힘을 합치기로 뜻을 모았다. 손 회장과 류 회장 모두 국내외 경영활동을 전개하며, 매우 두텁게 친분을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3-08-23 11:57:13류진 신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55년 전경련 역사를 뒤로하고 '한국경제인협회 시대'로 나아간다"고 선언했다. 산하기관이던 한국경제연구원을 흡수통합해 '한국형 싱크탱크'로 거듭나겠다는 구상이다. 한경협은 전경련을 해체 위기까지 내몰았던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어내기 위해 윤리위원회도 신설한다. 삼성·SK·현대차·LG도 한경연 회원사 승계를 통해 전경련에 다시 합류했다. 전경련은 22일 임시총회를 열고 기관명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로 바꾸고 류 회장을 신임 회장으로 선임했다. 한경협은 1961년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 이병철 회장 등 기업인 13명이 설립한 전경련의 전신이다. 한경협은 이후 1968년 규모를 확대해 전경련으로 명칭을 바꿨다. 55년 만에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담은 한경협 명칭은 정관개정 주무관청인 산업통상자원부의 승인을 거치면 9월 중 사용할 수 있다. 류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주요 7개국(G7) 대열에 당당히 올라선 대한민국을 목표로 삼겠다"며 "글로벌 무대의 퍼스트무버가 되는 것이 기업보국의 소명을 다하는 길이고, 이 길을 개척해 나가는 데 앞으로 출범할 한경협이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류 회장은 전경련 회장단 일원이자 전경련과 미국 상공회의소가 주최하는 한미재계회의 한국측 위원장을 맡고 있다. 한경협이 '글로벌 싱크탱크형 경제단체'를 지향하는 만큼 적임자라는 평가다. 류 회장은 취임사에서 △한국 경제 글로벌 도약의 길 개척 △국민과 소통하며 함께하는 동반자 역할 △신뢰받는 중추 경제단체 도약 등을 약속했다. 그는 "전 세계 공급망이 대대적으로 재편되고 있고, 강대국들 간의 갈등과 안보적 이슈로 인해 국제질서가 불안정하다"며 "우리 경제의 글로벌 도약을 성취하는 길에서 협회가 선두에 서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2월 취임한 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무대행은 약속했던 6개월간의 임기를 마치고 한경협 고문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류 회장은 취임 이후 정경유착 차단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이를 위해 내부통제시스템인 윤리위원회 설치를 정관에 명시적으로 규정했다. 위원 선정 등 윤리위원회 구성과 운영사항 등 시행세칙 마련은 추후 확정할 계획이다. 류 회장은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분을 위원장과 위원으로 모시고 준법감시의 차원을 넘어 높아진 우리의 국격과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엄격한 윤리의 기준을 세우고 실천하겠다"며 "윤리위원장과 위원 등 5명은 산업부 정관변경이 승인되면 신임 부회장과 함께 소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임시총회에서는 지난 5월 18일 발표한 혁신안 이행을 위한 '전경련과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 간 통합 합의문'을 채택했다. 이에 따라 삼성·SK·현대차·LG 등 4대 그룹도 한경협 회원이 됐다. 류 회장은 "4대 그룹이 윤리위원회 신설 등 혁신안을 믿고 재가입한 만큼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삼성 같은 큰 기업들과 작은 기업들이 서로 대화하며 상생할 수 있는 조직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3-08-22 18:3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