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자산운용의 'SOL전고체배터리&실리콘음극재 ETF'는 이차전지산업 내에서도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밸류체인에 투자하는 ETF다. 이 상품은 전기차 보급률 확대에 필수 요건인 주행거리 확보 및 충전속도 개선의 핵심요소인 실리콘 음극재 밸류체인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9일 신한운용에 따르면 지난 1월 초 설정한 SOL전고체배터리&실리콘음극재ETF는 지난 6일기준 11.65%의 성과를 기록중이다. 김민성 ETF운용팀 매니저는 "이 상품은 차세대전지 밸류체인에 집중 투자하는 유일한 국내 상장 ETF로써 2월 한달간 이차전지산업 지수는 약 7.2% 상승한데 비해, 전고체배터리&실리콘음극재 지수는 약 27% 상승했다"라며 "상승폭이 가장 컸던 종목은 대주전자재료, 레이크머티리얼즈, 이수스페셜티케미컬 등 차세대전지 밸류체인 중에서도 소재 기업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현재는 관련 기업들의 이익 추정이 쉽지 않고 변동성이 커 이를 감안해 투자해야한다"고 당부했다. 변동성을 감내하고, 조금 더 빠르게 투자하기 원하는 투자자라면 지금이 적기라는 견해다. 현재 이 펀드가 10%이상 담고 있는 주요 편입 종목은 지난 5일기준 이수스페셜티케미컬(22.12%), 대주전자재료(17.08%), 삼성SDI(15.23%), 나노신소재(11.82%) 등이다. 향후 운용계획과 관련 김 매니저는 단기적으로 가장 유망하게 보는 종목은 이수스페셜티케미컬과 레이크머티리얼즈 같은 황화리튬 공급 기업이라고 봤다. 지난달 현대차그룹도 전고체 배터리 생산을 위한 파일럿 라인 구축을 발표했으며, 주요 대기업들도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속도를 앞당기겠다고 발표한 것을 긍정적으로 꼽았다. 그는 "대형 셀업체와 완성차 업체의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각축전이 시작되며, 전고체 배터리에 필수 소재인 황화리튬에 대한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특히, 전고체 전지 상용화 기대감을 호재로 꼽았다. 다만, 전고체 전지를 포함한 차세대전지의 가장 큰 쟁점은 '상용화시점'이다. 이에 따라 삼성SDI 등 주요 셀 업체들의 예상 상용화 시점이 앞당겨지면 시장에서는 대형 호재로 인식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반면 해당 펀드 운용에서 최대 악재는 상용화 시점의 지연이다. 한편 이 펀드 투자시 전고체배터리의 상용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어 긴 호흡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 전고체배터리 분야에서 가장 앞서고 있는 삼성SDI의 경우, 2027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3-09 18:31:51[파이낸셜뉴스]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저무는 듯했던 2차전지 테마 상품이 다시금 성과를 높이고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OL 전고체배터리&실리콘음극재’ 최근 1개월 수익률(24일 기준)은 24.07%로 집계됐다. 이 기간 국내 2차전지 ETF 중 가장 높은 성과다. 편입 비중 1위인 이수스페셜티케미컬 주가가 이때 59.8% 상승한 영향이 컸다. 레이크머티리얼즈,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등도 각각 66.2%, 30.15% 올랐다. 이 상품은 2차전지 밸류체인을 세분화한 상품으로 기술이 고도화된 양극재 대비 그동안 부각되지 못했던 음극재와 차세대 배터리로 손꼽히는 전고체 배터리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전고체 배터리는 2차전지 내부 양극재와 음극재 사이에 기존 액체 전해질을 고체 전해질로 대체한 것으로, 기존 리튬이온배터리 대비 안정성과 에너지 밀도 등이 크게 개선된 ‘꿈의 배터리’로 불린다. 실리콘음극재는 기존 흑연 음극재보다 리튬 이온을 더 많이 저장할 수 있어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를 대폭향상 시키고, 충전 속도도 개선시킬 수 있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2차전지 업종에 대한 논쟁이 이어지고 있지만 실적 개선 가능성 전망과 함께 밸류에이션의 과도한 저평가 구간임을 고려하면 바닥의 어느 구간을 통과하고 있는 시점”이라며 “오는 3월 인터배터리(INTER BATTERY) 2025 행사에서 셀3사의 혁신기술 공개가 예정돼 있는 만큼 전고체와 함께 실리콘음극재 등 핵심 신소재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개별 기업 연간 가이던스가 제시되고 있고 3월 주요 이벤트도 있는 만큼 분할 매수 관점으로 대응하되 중장기적인 반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5-02-25 09:35:38[파이낸셜뉴스] 한국전기연구원(KERI) 차세대전지연구센터 하윤철 박사팀은 전고체전지용 황화물계 고체전해질 생산시간을 3배 이상 빠르게 만드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또 이 기술로 만든 전고체전지는 현재 쓰이고 있는 리튬이온전지보다 에너지밀도가 30% 이상 향상됐으며, 1000번 이상 충방전을 거듭해도 전기 충전용량이 80% 이상 유지됐다. 연구진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포항공대(POSTECH), ㈜대주전자재료와 함께 이 기술을 개발해 최근 특허 출원까지도 마쳤다. 연구진은 지난 2021년 개발한 고체전해질 대량생산법인 공침법을 업그레이드했다. 이 기술은 고가의 황화리튬 없이도 리튬, 황, 촉매 등의 원료들을 한꺼번에 용기에 넣어 용액 속에 녹여내고, 이를 침전시킨 후 필터로 걸래내는 방식이다. 업그레이드된 생산방식은 고체전해질 생산시간을 14시간에서 4시간으로 대폭 줄였다. 또 고체전해질 품질도 향상됐다. 기존 제조법들은 양산화 과정에서 낮은 이온전도도를 보여 고질적인 문제가 됐었다. 하지만, 이번 업그레이드형 공침법을 양산화 과정에 적용하면 고체전해질의 이온전도도는 5.7 mS/㎝를 기록해 액체전해질(~4 mS/㎝) 수준을 넘어선다. 이와함께, 해당 고체전해질을 스마트폰 전지의 1/5 수준에 해당하는 700㎃h 용량의 전고체전지 파우치셀에 적용하여 상용 리튬이온전지(270Wh/㎏)보다 높은 에너지 밀도인 352Wh/㎏를 달성했다. 뿐만 아니라 전고체전지를 1000회 충·방전한 실험 결과도 80% 이상의 용량을 유지해 안정적인 수명도 확인했다. 하윤철 박사는 "공침법은 고체전해질 제조 방식에 공침 기술을 세계 최초로 도입했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면, 업그레이드형은 공침법의 원리를 상세하게 분석해 최적화를 실현하고, 더 좋은 결과물도 만들어낸 성과"라며 "전고체전지를 저렴한 비용으로 대량생산하는 시대를 활짝 여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침법에 대한 정밀한 메커니즘 분석은 국내 최고의 대학 연구진이 맡았다. KAIST 변혜령 교수팀은 리튬의 용해 정도에 따라 발생하는 각 중간산물의 화학적 분석을 주도하면서, 같은 대학 백무현 교수팀과 포항공과대학교(POSTECH) 서종철 교수팀의 양자 계산 및 음이온 질량 분석의 도움을 받아 정확한 분자 구조를 밝혀냈다. 이를 기반으로 ㈜대주전자재료는 실제 고체전해질 양산에 적용될 연속 공정에 관련 기술을 접목했다. 연구진은 "이 기술이 고체전해질 합성 뿐만아니라 다양한 기능성 코팅막 제조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구진은 이 기술을 에너지 분야 국제 저명 학술지인 '에너지 스토리지 머티리얼스(Energy Storage Materials)'에 발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2-10 09:11:37[파이낸셜뉴스] 아우딘퓨쳐스가 장중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의 전고체전지 양산 소식에 삼성SDI 전고체 충방전 사업 협력이 부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오후 1시 58분 현재 아우딘퓨쳐스는 전 거래일 대비 6.28% 오른 1151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기 장덕현 대표이사 사장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고체 산화물 전해질 기반 웨어러블용 전고체 전지의 양산 설비를 투자해 시제품을 공급하고 내년부터 양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장 사장은 "전고체 전지의 경우 업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밀도와 용량 특성을 확보했다"며 "세상에 없는 기술이기 때문에 양산하기 전에는 모르지만, 내부적으로 테스트를 많이 하고 있고 고객과 얘기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우딘퓨쳐스의 최대주주 갑진은 삼성SDI 전고체 배터리의 충·방전기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우딘퓨쳐스는 갑진이 이미 수주한 물량을 소화하며 위탁생산 방식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또 갑진과 오산공장 부지에 이차전지 소재. 공정개발 연구소를 공동으로 설립하고 아시아 지역을 시작으로 충방전기 장비를 공동 수출할 예정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1-10 13:59:42【 라스베이거스(미국)=박소연 기자】 삼성전기가 올해 소형 전고체전지 시제품을 공급한다. 실리콘 커패시터는 국내외 거래선에 접촉 중으로 연내 양산에 돌입한다. 전장 카메라용 하이브리드 렌즈 개발을 완료해 올해 중 제품 공급에 나설 예정이다. 휴머노이드 관련 신기술에도 뛰어든다. 삼성전기 장덕현 사장(대표이사)은 8일(현지 시간) 라스베이거스에서 ''미래'를 그리다, 삼성전기 'Mi-RAE' 신사업'을 주제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하는 신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또 글라스(Glass) 기판 파일럿 라인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2027년 이후 양산이 목표다. 삼성전기는 글라스 재료를 활용한 반도체 기판을 개발하고 있다. 기판의 코어(Core)를 플라스틱에서 유리 재질로 바꿔 온도에 따른 변형이 적고 신호 특성이 우수해 미세화·대면적화에 유리, 서버 CPU, AI 가속기 등 하이엔드 제품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기는 세종사업장에 파일럿 라인을 구축했고 2027년 이후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장 사장은 "AI 등 미래 산업의 기술 실현은 반드시 부품·소재가 기반이 되어야 가능하며, 이 분야 핵심 기술을 보유한 삼성전기에는 새로운 성장 기회"라며 "삼성전기는 AI·서버, 전장, 에너지, 로봇 분야의 신사업을 성공적으로 전개하여 미래 성장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사업에서 확보한 세라믹 재료 기술, 적층·소성 등 공정 기술을 활용한 에너지 관련 신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전지 내 전해질을 액체에서 고체로 대체한 전고체 전지 사업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장 사장은 "삼성전기가 개발하고 있는 전고체 전지는 형상의 자유도가 높다"며 "링, 버즈, 와치 등 소형 웨어러블 기기 등에 쓰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업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밀도와 용량 특성을 확보했다"며 "올해 시제품을 공급하고, 내년에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했다. 대량 양산이 힘들 거란 일각의 전망에 대해선 "MLCC와 공정이 80% 정도가 같다"며 "고객만 있다면 맞출 수 있다"고 했다. 또 삼성전기는 지난해 고객에 실리콘 커패시터 샘플 공급을 시작했고, 올해에는 고성능 반도체 패키지용과 AI 서버용 실리콘 커패시터를 양산할 계획이다. 실리콘 커패시터는 실리콘 웨이퍼를 활용해 만들어지는 커패시터로 반도체 패키지의 두께를 슬림하게 설계할 수 있다. 고성능 시스템 반도체에 가까이 위치할 수 있어 고속 데이터 전송에 유리하다. 작은 크기에도 높은 저장 용량과 고온, 고압 등 조건에서도 안정적으로 성능을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이엔드 스마트폰의 카메라 기술을 선도해 온 삼성전기는 IT에서 축적한 렌즈와 광학 설계 기술을 차량용으로 확대하고 있다.
2025-01-09 18:17:55【라스베이거스(미국)=박소연 기자】삼성전기가 올해 소형 전고체전지 시제품을 공급한다. 실리콘 커패시터는 국내외 거래선에 접촉 중으로 연내 양산에 돌입한다. 전장 카메라용 하이브리드 렌즈 개발을 완료해 올해 중 제품 공급에 나설 예정이다. 휴머노이드 관련 신기술에도 뛰어든다. 삼성전기 장덕현 사장(대표이사)은 8일(현지 시간) 라스베이거스에서 '’미래’를 그리다, 삼성전기 ‘Mi-RAE' 신사업'을 주제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하는 신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또 글라스(Glass) 기판 파일럿 라인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2027년 이후 양산이 목표다. 삼성전기는 글라스 재료를 활용한 반도체 기판을 개발하고 있다. 기판의 코어(Core)를 플라스틱에서 유리 재질로 바꿔 온도에 따른 변형이 적고 신호 특성이 우수해 미세화·대면적화에 유리, 서버 CPU, AI 가속기 등 하이엔드 제품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기는 세종사업장에 파일럿 라인을 구축했고 2027년 이후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장 사장은 "AI 등 미래 산업의 기술 실현은 반드시 부품·소재가 기반이 되어야 가능하며, 이 분야 핵심 기술을 보유한 삼성전기에는 새로운 성장 기회”라며 "삼성전기는 AI·서버, 전장, 에너지, 로봇 분야의 신사업을 성공적으로 전개하여 미래 성장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사업에서 확보한 세라믹 재료 기술, 적층·소성 등 공정 기술을 활용한 에너지 관련 신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전지 내 전해질을 액체에서 고체로 대체한 전고체 전지 사업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장 사장은 "삼성전기가 개발하고 있는 전고체 전지는 형상의 자유도가 높다"며 "링, 버즈, 와치 등 소형 웨어러블 기기 등에 쓰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업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밀도와 용량 특성을 확보했다”며 “올해 시제품을 공급하고, 내년에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했다. 대량 양산이 힘들 거란 일각의 전망에 대해선 "MLCC와 공정이 80% 정도가 같다"며 "고객만 있다면 맞출 수 있다"고 했다. 또 삼성전기는 지난해 고객에 실리콘 커패시터 샘플 공급을 시작했고, 올해에는 고성능 반도체 패키지용과 AI 서버용 실리콘 커패시터를 양산할 계획이다. 실리콘 커패시터는 실리콘 웨이퍼를 활용해 만들어지는 커패시터로 반도체 패키지의 두께를 슬림하게 설계할 수 있다. 고성능 시스템 반도체에 가까이 위치할 수 있어 고속 데이터 전송에 유리하다. 작은 크기에도 높은 저장 용량과 고온, 고압 등 조건에서도 안정적으로 성능을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이엔드 스마트폰의 카메라 기술을 선도해 온 삼성전기는 IT에서 축적한 렌즈와 광학 설계 기술을 차량용으로 확대하고 있다. 미 트럼프 정부 출범에 따른 생산 기지 조정도 언급했다. 장 사장은 "멕시코 공장은 홀드(멈춘)한다"며 "현재 다른 장소를 찾고 있다. 공급망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거와 같은 자유로운 공급망은 앞으로 힘들 것"이라고 했다. 삼성전기는 플라스틱과 유리 렌즈의 장점을 결합한 전장 카메라용 하이브리드 렌즈를 개발해 기존의 유리 렌즈 제품과 차별화했다. 하이브리드 렌즈는 고온, 흠집 등에 의한 변형에 강하고, 생산 효율성이 높으며 카메라의 소형화, 경량화에도 유리하다. 서버·네트워크 등 고부가 가치 산업에서 반도체 업계는 반도체 성능을 높이기 위해 여러 반도체 칩을 하나의 기판 위에 올리는 등 패키지 기판의 기술 고도화를 요구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차세대 플랫폼인 휴머노이드 분야에 대응하기 위해 회사가 광학설계, 정밀가공, 구동제어 기술을 활용한 신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5-01-09 10:35:05[파이낸셜뉴스] 그로쓰리서치는 7일 하나기술에 대해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 및 전고체 전지용 장비 수주를 예고했다. 그로쓰리서치 이재모 연구원은 "하나기술은 지난 2007년 삼성SDI와 전해액 고속 주액기를 공동 개발하면서 이차전지 사업을 확장했다"라며 "현재는 원형, 각형, 파우치형 등 배터리 전 폼팩터에 대응해 이차전지 장비를 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에는 반고체, 전고체 전지 조립 및 활성 공정 설비도 납품할 수 있는 기술력도 확보했다"라면서 "국내외 배터리 및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회사를 대상으로 파일럿 라인 장비를 수주하거나 납품을 위한 협의 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또 "하나기술은 열면취 기술을 상업화 기술로 준비 중"이라며 "열에 의한 유리의 팽창과 수축 작용을 이용해 유리를 마이크론 단위로 정밀하게 깎아내는 기술로서 초기에는 장비 판매, 중장기적으로는 열면취 임가공 서비스를 통해 반복 매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1-07 11:34:15[파이낸셜뉴스] 삼양사가 투자와 자체 개발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 소재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삼양사는 최근 전고체 배터리 소재 전문기업 솔리드아이오닉스가 고체전해질 제조공장을 확장 이전했다고 8일 밝혔다. 삼양사는 현재 솔리드아이오닉스의 2대 주주다. 확장 이전한 신공장은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에 위치하고 있다. 대지면적 4955㎡, 연면적 1046㎡규모로 총 투자금액은 약 35억원이다. 신공장에서는 전고체 배터리 핵심 소재인 고체전해질과 주원료인 황화리튬(Li2S)을 생산하게 된다. 연간 생산규모는 고체전해질 소립자 기준 약 24t이다. 전고체 배터리는 양극과 음극 사이에서 이온을 전달하는 전해질을 액체에서 고체로 대체한 차세대 2차전지다. 기존 배터리에 비해 폭발과 화재 위험성이 낮고 에너지 밀도가 월등히 높아 '꿈의 배터리'로 불린다. 최근 전기차 배터리의 열폭주 및 발화 이슈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며 더욱 주목받고 있다. 솔리드아이오닉스는 고체전해질의 주원료인 황화리튬 제조에 대한 특허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고, 가격경쟁력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 현재 국내외 전고체 배터리 개발사와 상업화를 위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삼양사는 2020년과 올해, 두 번에 걸쳐 총 59억원을 투자해 솔리드아이오닉스의 2대 주주가 됐다. 이번 신공장에는 자체 보유한 인공지능(AI) 생산시스템을 적용해 생산 수율 향상과 운영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삼양사는 배터리 소재 사업 강화를 위해 리튬이온 배터리에 쓰이는 전해액 첨가제도 자체 개발하고 있다. 새로 개발하는 첨가제는 배터리의 성능최적화를 통해 수명과 안전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옥수수 등 식물 자원을 가공해 만든 친환경 소재 ‘이소소르비드(Isosorbide)’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국내 전해액 제조사와 성능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배터리의 화재 발생을 낮추기 위한 난연 소재도 개발할 계획이다. 삼양사 강호성 대표는 “삼양사는 2차전지 소재를 글로벌 스페셜티 사업의 핵심 소재로 성장시키기 위해 신제품 개발과 투자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유기합성 및 고분자 소재 기술 등 오랜 기간 축적한 연구 역량을 집중해 차별화된 배터리 소재를 개발하고,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4-10-08 09:22:23[파이낸셜뉴스] 전기차 화재 공포 확산 속에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등 전고체 배터리 관련 기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정부가 내달 초 발표할 예정인 전기차 안전 종합 대책에도 관심이 모이면서 외국인들 매수세가 강해지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 13일 국내 전기차 제조사에 배터리 정보를 공개토록 권고한 이후 3거래일 동안 배터리 3사인 LG에너지솔루션(2.44%), 삼성SDI(0.31%), SK이노베이션(0.29%)은 모두 오름세를 보였다. 또 2차 전지 소재 및 장비 업체인 한농화성(23.94%), 씨아이에스(16.67%), 이브이첨단소재(14.80%) 등도 급등했다. 한국투자증권 김대준 연구원은 “전기차 화재 사고로 인해 액체 전해질 배터리로는 위험성을 줄일 수 없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전고체 배터리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전고체 배터리는 일반적인 2차전지와 같은 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구성 요소가 모두 고체로 이루어져 있어 액체 전해질 대비 높은 안정성을 보유한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일 인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고원인인 중국산 2차 전지 대신 국산 배터리 사용량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업체에 투자자들이 다시 몰리고 있다. 외국인은 최근 일주일동안(9~16일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을 370억4670만원 가량 순매수하며 코스피 종목 가운데 상위 10위권(삼성전자 우선주 제외)에 올려놨다. 포스코퓨처엠도 248억2666만원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에서는 에코프로비엠을 412억3940만원 순매수하며 두 번째로 많이 산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개인과 기관들 역시 삼성SDI를 각각 322억2575만원, 203억4785만원 사들였다. 또 최근 정부 권고에 따라 국내에서 전기차를 제조·판매하는 모든 브랜드가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하면서, 2차전지주 투자심리 회복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공개 차량 가운데 절반 이상(62.3%)은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의 제품으로 파악됐다. IBK투자증권 이현욱 연구원은 “완성차 기업들은 전기차종별 탑재된 배터리 정보를 공개하고 정부는 전기차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9월 종합대책을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라며 해외 사례를 제시했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유럽의 경우 배터리 생산, 이용, 폐기, 재사용, 재활용 등 전 생애주기 정보를 디지털화하는 배터리 여권제도를 2026년부터 도입할 예정이다. 다만 전기차 판매 둔화로 인해 큰 폭의 반등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KB증권 이창민 연구원은 “올 1~6월 전기차 판매량 기준으로 역산한 2차전지 시장 성장률은 전년동기대비 11% 상승에 불과하다”며 “장기적으로 자동차 판매량 둔화와 하이브리드 선호 현상에 전기차(EV)·배터리 수요 부진은 지속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다만 2차 전지 소재 업체의 경우에는 내년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 흐름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최선호주로 인기 차종에 양극재를 공급하고 있는 포스코퓨처엠을 제시한다”면서 “업종 내에서 실적 안정성이 가장 뛰어나고 과거 주가 상승세가 가팔랐던 만큼 투자자들 관성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8-18 15:32:23[파이낸셜뉴스] 삼성SDI는 30일 개최된 2·4분기 실적발표 후 진행된 콘퍼런스 콜에서 "2·4분기에는 전고체 전지 샘플을 기존 고객 외 글로벌 프리미엄 OEM들의 요청에 공급하고 성능 평가를 진행 중"이라며 "현재 샘플은 당사 개발 로드맵 상으로 계획했던 성능 수준을 확보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반기에는 전고체 전지 양산서 가장 중요한 사항 중 하나인 생산 공법 확정과 일부 초기 시설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크기와 용량을 확대한 다음 단계의 샘플을 생산하고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7-30 11: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