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 전공의들의 불법 리베이트 수수 의혹과 관련, 검찰이 중견 제약사 세 곳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검은 중견 제약사 3곳을 약사법 위반 혐의로 지난달 중순부터 수사 중이다. 이들은 각각 혈액제제와 진통제, 안과의약품을 주로 취급하는 제약사로 전해졌다. 이들 중 일부는 지난 2021년 리베이트 제공과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병원 여러 곳을 운영하는 학교법인과 의사, 제약사 직원들도 각각 의료법 위반과 배임수재, 약사법 위반 및 배임중재 등 혐의로 수사 대상에 포함됐다. 앞서 서울 노원경찰서는 작년 11월 이들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이들은 지난 2019년부터 수년간 제약사 영업사원들로부터 '제품 설명회'를 빌미로 회식비 등을 제공받은 혐의를 받는다. 내부 고발로 알려진 이 사건은 2023년 2월 무혐의 종결됐다가 국가권익위원회에 이의제기가 접수돼 서울경찰청의 지시로 재수사가 진행됐다. 서지윤 기자
2025-05-08 19:14:54[파이낸셜뉴스] 대학병원 전공의들의 불법 리베이트 수수 의혹과 관련, 검찰이 중견 제약사 세 곳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검은 중견 제약사 3곳을 약사법 위반 혐의로 지난달 중순부터 수사 중이다. 이들은 각각 혈액제제와 진통제, 안과의약품을 주로 취급하는 제약사로 전해졌다. 이들 중 일부는 지난 2021년 리베이트 제공과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병원 여러 곳을 운영하는 학교법인과 의사, 제약사 직원들도 각각 의료법 위반과 배임수재, 약사법 위반 및 배임중재 등 혐의로 수사 대상에 포함됐다. 앞서 서울 노원경찰서는 작년 11월 이들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이들은 지난 2019년부터 수년간 제약사 영업사원들로부터 '제품 설명회'를 빌미로 회식비 등을 제공받은 혐의를 받는다. 내부 고발로 알려진 이 사건은 2023년 2월 무혐의 종결됐다가 국가권익위원회에 이의제기가 접수돼 서울경찰청의 지시로 재수사가 진행됐다. 수사 과정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한 혐의가 확인됐다. 검찰은 경찰에 보완수사를 요구한 뒤 지난 3월 중순 사건을 다시 넘겨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jyseo@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5-08 10:11:51[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사직 전공의들이 이달 중까지 수련병원으로 돌아올 수 있는 길을 열 방침이다. 7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이날 "학교를 떠난 의대생들에게 지금이라도 수업에 복귀하기를 당부하고, 정부도 의대 교육 정상화를 위해 수업 지원과 학생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수련병원을 떠난 사직 전공의들의 복귀 의사가 확인된다면 5월 중이라도 복귀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직 전공의들에게 "수련환경 개선 등 현안에 대해 당사자인 전공의들이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해 주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5-07 16:32:21[파이낸셜뉴스] 극중 사돈 처녀이자 직장 후배인 고윤정을 향한 정준원의 마음이 또렷해졌다. 지난 4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언슬전’) 8회에서는 오이영(고윤정)을 향한 구도원(정준원)의 심장이 요동치면서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간지럽혔다. 이 드라마의 크리에이터로 함께한 신원호 프로듀서는 앞서 제작보고회에서 "우리 드라마의 무기는 성장 서사"라며 "요즘 어마어마하고 무시무시한 콘텐츠가 많아져서 웬만한 설정 갖고는 화제성을 얻기 힘든 시대다. 하지만 우리는 좀더 소소하게, 작은 이야기를 파고드는 팀이다. 우리는 우리의 색깔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윤정 정준원 진한 눈 맞춤 엔딩..8회 시청률 자체 최고 닐슨코리아 기준 8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평균 6.4%, 최고 7.4%를, 전국 가구 평균 6%, 최고 6.7%를 기록하며 수도권과 전국 기준 모두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케이블 및 종편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다. tvN 타깃인 2049 남녀 시청률에서는 수도권 평균 2.9%, 최고 3.3%를, 전국 평균 3.2%, 최고 3.5%를 기록하며 주말 동안 지상파를 포함한 전채널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앞서 오이영은 갑작스럽게 찾아온 응급 상황을 함께 헤쳐나간 마취과 레지던트 함동호(김이준 분)에게 식사 제안을 받은 상황. 함동호와 둘만의 저녁 식사가 되리라 생각한 오이영은 단순한 고마움의 표현일지, 혹은 데이트 신청일지 깊은 고민에 빠졌다. 하지만 오이영의 예상과 달리 식당에는 마취과와 소아과, 응급의학과 레지던트들, 일명 ‘난리통 멤버’들이 모두 모여있었고 오이영도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지난 회포를 풀었다. 같은 시각 구도원은 부쩍 가까워진 듯한 오이영과 함동호의 거리에 촉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8회 마지막, 우산 아래 나란히 서 있던 오이영과 함동호의 모습, 오이영의 휴대폰으로 걸려온 함동호의 전화 등 모든 것들이 신경 쓰였기 때문. 이미 "좋아해도 되냐"는 오이영의 고백에 선을 그었기에 자신의 마음을 쉽게 인정할 수 없었던 구도원의 표정에는 착잡한 기색이 서렸다. 결국 구도원은 오이영과 함께 집으로 돌아가며 함동호와의 저녁 식사에 대해 넌지시 물었다. 이어 ‘난리통 멤버’들과 다함께 밥을 먹었다는 오이영의 말에 올라가는 입꼬리를 애써 억누르는 구도원의 안심 섞인 미소는 오이영을 향한 그의 감정이 서서히 확실해지고 있음을 짐작하게 했다. 특히 버스정류장 앞에서 애정 표현을 하는 커플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오이영의 “나도 앉고 싶어요”라는 말이 뜻밖의 오해(?)를 불러일으키면서 구도원의 심장박동을 급상승시켰다. 이에 “잘 모르겠어요. 근데 자꾸 신경 쓰여요”라며 혼란스러운 감정을 고백하려던 구도원은 어느샌가 버스정류장에 앉아있는 오이영을 보고 허탈한 한숨을 내뱉었다. 좁은 의자에 오이영과 바짝 붙어 앉은 구도원은 갑작스러운 심장박동 상승을 경고하는 스마트워치 알림을 눈치채지 못하게 끈 뒤 오이영을 지긋이 바라본다. 이어 서로를 바라보는 두 사람의 진한 눈 맞춤으로 ‘언슬전’ 8회가 막을 내렸다. 오이영의 무한 직진이 마침내 빛을 발할까? 한편 표남경(신시아)은 종로 율제병원으로 수술을 받으러 온 엄마(박성연)와 뭉클한 모녀(母女)의 정을 보여줬다. 괜한 투정을 부리면서도 수술을 앞두고 가슴을 졸이는 딸과 아픈 와중에도 딸이 굶을까 신경을 쓰는 엄마의 대화는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비록 병실일지라도 바쁜 딸과 오랜만에 같이 잤다는 사실에 행복해하는 엄마의 한 마디는 눈물샘을 자극했다. 여기에 갑작스러운 수술로 인해 의사가 아닌 환자의 입장에서 환자들의 마음을 이해하게 된 김사비가 표남경의 엄마를 간호하며 친구들의 우정도 두터워졌다. 신원호 PD "성장 서사가 우리의 무기" 전공의 파업 사태 여파로 공개가 약 1년 가량 미뤄졌던 '언슬전'은 팬덤이 두터운 '슬기로운 의사생할'의 스핀오프 드라마다. 전공의 1년차들의 일과 사랑을 '슬기로운 의사생활' 특유의 무해한 서사와 유머로 빚어내 메디컬 드라마의 감동과 청춘 성장 드라마의 공감을 두루 갖췄다. 아기 탄생이 일상인 산부인과를 배경으로 "죄송합니다"를 입에 달고 사는 전공의 1년차들의 좌충우돌과 가족간의 정과 친구들의 우정, 그리고 청춘들의 설레는 로맨스까지 다채로운 재미로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의 연출자인 신원호 프로듀서는 이번 작품에선 크리에이터로 함께했다. 그는 앞서 제작보고회에서 "요즘 어마어마하고 무시무시한 콘텐츠가 많아져서 웬만한 설정 갖고는 화제성을 얻기 힘든 시대"라며 "하지만 우리는 좀더 소소하게, 작은 이야기를 파고드는 팀이다. 순하고 소소한 드라마도 의미 있다고 보며, 우리는 우리의 색깔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스핀오프 드라마가 시작된 계기로 '슬기로운 의사생활 6회'를 꼽으며 "레지던트 실수담이 있던 회차였는데, 만들고 보니까 재미있고 감동적이었다"며 "교수님들이 더 슬기로워지는 것도 재밌겠지만, 성장판이 열린 친구들의 성장담도 감동스러울 것이라고 봤다"고 돌이켰다. 이어 "솔직히 애가 크는 것을 봐주는 게 쉽지 않은 환경이다. 일상에서도 드라마에서도 귀해졌다. 하지만 그 성장을 목격하는 순간의 감동이 있다. 우리 드라마의 무기는 성장 서사가 아닐까. 전공의 4인의 성장이 너무 귀엽다. 그 귀여운 애들의 성장담이 우리 드라마의 매력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마치 갓 태어난 아기들처럼 전공의 4인도 곧 뒤집고 곧 걸음마 하고 더 수다스러워질 것"이라며 "기다림의 시간이 길 수도 있겠지만, 그 아이가 걸었을 때, 감동이 크지 않냐. 처음엔 조금 답답할 수 있겠으나 한 주 한 주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애정을 표했다.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5-05 11:43:33[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핀테크,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분야 실무 역량 교육을 제공하는 서울시 청년취업사관학교 수료생 4명 중 3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서울시는 영등포, 종로, 송파 등 16개 청년취업사관학교 캠퍼스에서 45개 교육과정 1088명의 교육생을 4월 중에 모집한다고 15일 밝혔다. 청년취업사관학교는 2030 청년 구직자들에게 AI 등 다양한 분야의 실무교육부터 멘토링, 취업 연계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청년 디지털 인재 양성기관이다. 지난 2021년 영등포 캠퍼스를 시작으로 20개 캠퍼스가 조성·운영 중이며 현재까지 누적 수료생 기준 74%가 비전공자이고 4명 중 3명(75%)이 취업에 성공하는 성과를 거뒀다. 시는 최근 청년취업사관학교 교육과정을 AI 중심으로 재편했다. 이를 통해 올해 AI 인재 3000명을 양성한다는 목표다. 이번 모집부터는 서울 소재 대학(원)생, 최근 3년 이내 서울 소재 대학 졸업생 및 기업 근무 경력자도 신청할 수 있도록 모집 대상을 확대했다. AI 핵심 과정은 딥러닝, 머신러닝, AI 서비스 개발 등 AI 핵심 기술자를 양성하는 교육과정으로 운영하며 AI 융합과정은 AI와 타 기술 분야(빅데이터, UI/UX 디자인 등) 간 융합을 통해 AI 융합 기술자를 양성하는 교육과정으로 운영한다. 올해 처음으로 도입되는 청년취업사관학교 AI 특화캠퍼스(마포, 종로, 중구)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세일즈포스 등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하는 AI 분야에 특화된 전문 교육과정을 제공할 예정이다. 교육생에게는 기업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을 바탕으로 한 기초 이론, 실무 프로젝트 교육과정이 약 3~6개월 동안 제공된다. 교육생의 성공적인 취·창업을 위한 일자리 매칭데이 개최, 잡코디 배치, 취·창업 특강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15세 이상 서울시민이라면 누구나 청년취업사관학교 교육과정에 참여할 수 있으며, 캠퍼스별 교육과정은 청년취업사관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교육생은 교육 분야의 기초지식 평가와 면접을 거쳐 선발된다. 한편, 서울시는 올해 연말까지 청년취업사관학교 5개 캠퍼스를 추가 조성해 1자치구별 1개 캠퍼스, 총 25개 캠퍼스를 모두 개관할 예정이다. 주용태 서울시 경제실장은 “모든 게 인공지능화되는 AI제이션 시대를 맞아 청년들의 취업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청년취업사관학교 교육과정을 AI 중심으로 재편하고 교육생 선발 규모 또한 확대했다”며 “많은 청년들이 청년취업사관학교에 지원해 기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AI 역량을 갖추고 취업에 성공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5-04-15 14:31:55한국어촌어항공단 경남어촌특화지원센터는어촌 활력 제고를 위해 오는 21일까지 '도화지 마을'사업 대상마을을 공모한다고 1일 밝혔다. '도화지 마을'사업은 미술 전공 청년 등이 그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주민과 함께 어촌마을 경관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이번 공모는 경상남도 내 어촌마을 중 마을 경관 개선 사업에 참여 의지가 있는 마을은 제한 없이 참여할 수 있다. 경남센터는 마을 관광자원, 기대효과 등을 평가하여 대상마을로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마을은 4월 말에 진행 예정인 '도화지 마을 디자인 공모전'에 참여해 마을의 경관 개선 디자인을 제안하고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어촌마을은 오는 21일까지 경남센터 누리집에서 관련 서류를 작성해 이메일 제출하면 된다. 정준영 공단 경남센터장은 "새로운 활력을 원하는 많은 어촌마을들이 참여하기 바라며, 민간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어촌마을이라는 도화지가 아름답게 채워지길 기대한다"며, "도화지 마을 만들기를 통해 어촌마을의 매력을 높이고 청년과 관광객 유입을 촉진하는 데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5-04-01 18:18:59[파이낸셜뉴스] 급변하는 취·창업 생태계 및 교육환경 속에서 건국대학교(총장 원종필)가 학생 주도 진로설계와 융합적 전공 탐색을 위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건국대학교는 오는 4월 1일부터 4월 3일까지 사흘간, 새천년관 지하 2층 우곡국제회의장 및 건물 내외 인근 공간에서 제1회 전공탐색 박람회 ‘KU 어드벤처 전공탐험대’를 개최한다. 행사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이번 박람회는 딱딱한 실내 설명회나 상담회를 넘어, 전공과 진로를 직접 경험하고 즐길 수 있는 참여형 박람회로 기획됐다. 학생들이 봄 캠퍼스에서 자연스럽게 전공과 진로에 대한 고민을 풀어볼 수 있도록 축제 분위기 속에 부스가 운영되며, 상담·체험 외에도 다양한 이벤트가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이번 행사는 단순히 자유전공학부 소속 학생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모든 학부생이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됐으며, 전공 탐색은 물론 진로 체험과 관련 상담 기회까지 포괄적으로 제공한다. 박람회는 테마에 따라 구역별로 △인문, 사회, 자연, 공학 등 다양한 계열 40여 개 전공별 상담 부스(전공상담존) △취창업, 전문자격증, ROTC 등 진로 관련 상담 부스(미래설계존) △전공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한 체험 부스(체험존) △인생네컷, 퍼스널컬러, 푸드트럭 등 참여형 즐길 거리를 제공하는 부스(이벤트존)를 운영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학내 여러 전공은 물론, 향후 진로에 대해서도 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건국대학교는 2025학년도부터 △다전공·부전공 졸업에 필요한 최저 이수 학점 하향 조정 △자유전공학부 신규 도입 등 전공 선택권 확대를 통한 융합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이번 박람회는 이러한 변화에 맞춰, 학생들에게 전공 탐색과 진로 설계를 위한 실질적인 정보 제공과 경험의 장을 마련하는 첫 시도다. 건국대 융합혁신교육센터는 “이번 박람회는 관심 있는 전공에 대해 교수 및 선배에게 직접 듣고, 생생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회의 장”이라며, “학생들이 이번 박람회를 통해 전공 및 진로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얻어, 각자에게 맞는 진로를 설계하는 데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동일 기자 tekken4@fnnews.com 서동일 기자
2025-04-01 08:55:43[파이낸셜뉴스]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 정책에 반발하는 집단행동에 동참하지 않거나 복귀한 의사들의 신상 정보 유포를 방조했다는 혐의를 받는 '메디스태프'에 대해 시정요구를 결정했다. 방심위는 28일 통신심의소위원회를 열어 교육부와 보건복지부가 제출한 의사·의대생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에 대한 긴급 폐쇄 요청을 심의했다. 심의에는 기동훈 대표 등 메디스태프 관계자와 교육부, 보건복지부 관계자가 참석했다. 방심위는 메디스태프 측에 소위 '의료계 블랙리스트' 혐의로 수사 의뢰된 게시물을 삭제하고 악성 이용자의 이용권을 해지할 것을 요구했다. 또 의대생 학습권 침해 등 권리를 침해하고 사회적 혼란을 야기하는 정보를 지속적으로 삭제하고 게시판 등에 대한 자율규제를 강화하도록 권유했다. 메디스태프 사이트에는 의료 현장을 떠나지 않았거나 복귀한 전공의들 신상이 '참의사 리스트'라는 이름으로 공개됐다. 경찰은 '의료계 블랙리스트' 사태를 메디스태프 측이 방조한 혐의를 두고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본사를 압수 수색하는 등 수사를 진행 중이다. 보건복지부는 동료의 신상정보를 불법적으로 공개한 의사를 포함한 의료인의 자격을 1년간 정지하는 내용의 의료법 시행령 일부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3-28 21:12:41[파이낸셜뉴스] 서울대 의대·서울대병원의 하은진·오주환·한세원·강희경 교수가 성명을 통해 일부 의대생과 전공의들의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18일 학계에 따르면 서울대 의대 교수 3인은 지난 17일 강희경 교수의 페이스북을 통해 '복귀하는 동료는 더 이상 동료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분들께 이제는 결정할 때입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냈다. 교수들은 "박단의 페이스북 글들에는 환자에 대한 책임도, 동료에 대한 존중도, 전문가로서의 품격도 찾아볼 수 없는 말들이 넘쳐난다"며 "정말 내가 알던 제자, 후배들이 맞는지, 이들 중 우리의 제자, 후배가 있을까 두려움을 느낀다"고 밝혔다. 특히 "그 글들을 읽다 보면 '내가 아플 때, 내 가족이 이들에게 치료받게 될까 봐 두렵다'는 생각이 든다"며 의사 커뮤니티 내 비난 문화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교수들은 "여러분은 2000명 의대 정원 증가가 해결책이 아니라는 오류를 지적하면서 용기와 현명함을 보였지만, 의료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한 로드맵도, 설득력 있는 대안도 없이 1년을 보냈다"며 "오직 탈핑과 대안 없는 반대만이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의 투쟁 방식과 목표가 정의롭지 않고 사회를 설득할 수도 없다며,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자신들의 선택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사직과 휴학을 선택한 이들이 아닌, 이들이 1년간 외면한 환자와 가족들이 진정한 피해자라고 규정했다. 교수들은 전공의 과정을 '착취'라고 비난하는 주장에 대해 "수련환경이 가혹하다는 점은 동의하지만, 그 몇 년을 투자하고 전문의가 되는 것"이라며 "전문의가 된 후에도 대다수는 고액 연봉을 받으며 안정적인 삶을 살고 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성명은 "'의사만이 의료를 할 수 있다'는 오만한 태도로 간호사나 보건 의료직들을 폄하하는 말을 서슴지 않는데, 솔직해져 보자. 응급실에서의 응급 처치, 정맥 주사 잡기 등의 술기를 응급구조사, 간호사들에게 배우지 않았나"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박단 대한전공의협회 비대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교수라 불릴 자격도 없는 몇몇 분들께"라는 제목으로 반박했다. 그는 "(응급 처치 등의 술기를) 간호사와 응급구조사에게 배우지 않았다.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아 책과 영상을 보며 혼자 공부했고 동료 전공의에게 물어가며 눈치껏 익혔다"며 "그걸 가르쳐야 할 주체는 당신들"이라고 비판했다. 의료단체 미래의료포럼도 입장문을 내고 교수들의 성명 철회와 사과를 요구했다. 한편,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의대 학장들께 드리는 글'에서 "압박과 회유로는 교육 정상화가 이뤄질 수 없다"며 학생들과의 직접적인 대화를 촉구했다.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은 의료계와의 '합의'에 기반한 정책 추진을 정부에 요청하면서 "장기적인 의료시스템 문제를 젊은 의사들의 극단적 희생으로 해결하려 한다면 대한민국 의료는 뿌리째 흔들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5-03-18 09:05:40[파이낸셜뉴스] '나는솔로'에서 화제가 된 25기 광수의 놀라운 과거가 밝혀졌다. 지난 12일 방송된 ENA와 SBS 플러스의 연애 프로그램 ‘나는 SOLO’에서는 남성 출연자들의 직업이 공개됐다. 특히 눈길을 끈 출연자는 광수였다. 광수는 자기소개하며 초반에 "하는 일이 딱히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돈 버는 일보다 제가 의미 있게 했던 일들을 설명하겠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인공지능을 개발했지만 상용화는 되지 않았고 사진, 그림 등 예술을 즐긴다"고 밝혔다. 그의 정확한 직업이 궁금했던 출연자들은 "정확히 직업이 무엇이냐"고 재차 물었다. 이에 광수는 다소 머뭇거리면서 "제 직업을 별로 자랑스럽게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저는 '개업 의사다'"라고 소개했다. 이어진 "정형외과 의사냐"는 질문에는 "일반 의사"라고 설명했다. 그 과정에서 강원도 인제에 있는 광수에게 "그곳을 떠날 수 있냐"는 여성 출연자의 질문이 나왔고 그는 "떠날 수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괴짜 이미지로 그려지지만 의사계의 전태일" 방송 직후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를 비롯해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광수가 어떤 인물인지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광수가 의사라는 직업을 자랑스러워하지 않는 이유'라는 게시물에 따르면 10년 전 광수가 인턴 생활을 한 뒤 자신이 몸담았던 K 대학병원을 상대로 임금체불 소송을 걸었다. 스스로 법을 공부한 뒤 자신이 일한 근무 기간의 야간수당, 추가근무수당 등을 소송해 천만원 가량 받아 갔다. 이후 인턴 전공의들까지 병원을 상대로 줄소송을 걸며 각자 수천만 원씩 배상받을 수 있었다. 해당 사건 이후 대학병원에서 인턴 전공의가 매년 근로계약서라는 걸 쓰기 시작했고 당직비를 포함해 모든 비용을 법적 최저시급이라도 맞춰주기 시작했다고 한다. 결국 광수의 행동으로 인턴 전공의 교수들까지 연봉이 몇천만원씩 오르는 효과가 발생했다. "광수가 시발점이 돼서 의사들 급여 복지 향상" 작성자는 "의사들 의료파업에서도 알겠지만 의사 내부가 상당히 폐쇄적이고 선후배 상명하복 문화가 심해서 당시 최저시급도 못 받고 무급으로 일하는 것이 너무나도 당연한 관행이었다"면서 그런 경직되고 폐쇄적인 문화 속에서 아무도 불합리한 근로계약에 반발하는 사람이 없었으나 광수가 시발점이 돼서 의사들의 급여 복지가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광수가 전문의를 안 딴 것은 의사 업계에 찍혀서 전문의를 달 수 없었다는 것이 업계 공공연한 소문이었다"면서 "강원도 인제를 떠날 수 없다는 의사 책임감 마인드만 보더라도 요즘 파업하는 의사들이랑 비교할 수 없는 사람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광수랑 비슷한 시기에 의대 다녔던 사람은 다 알 정도로 유명한 사람"이라며 "방송상으로는 괴짜 이미지로 그려지지만 의사계의 전태일이자 선구자며 여러모로 레전드인 사람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광수는 "이전에 계셨던 의사분이 돌아가신 후 혼자만 남았다"면서 "동네에 유일하게 남은 의사 선생님이 저"라고 소개했다. 이어 "동네 분들 제일 큰 걱정은 제가 서울 여자 만나서 인제를 떠날까 봐"라며 "하루에 평균 100명 이상 진료를 한다. 지난해에는 환자를 2만6000명 봤다"고 전했다. 이는 3만 인제군 인구수와 맞먹는 진료수다. 의사들이 가기 꺼리는 강원도 인제에 와서 환자 보는 광수는 "인제에는 의사가 저밖에 없어서 자리를 비울 수 없으며 주말에만 연애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연간 수입에 대해 대략 5억이 넘는다고 전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3-13 11: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