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지속되는 가운데 칠곡경북대병원이 '코로나19' 전용병상을 추가 확보, 4차 대유행에 적극 대처하고 있다. 칠곡경북대병원은 지난 2020년 12월 23일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으로 지정된 후 200여 병상을 비우고 고위험 중증환자, 분만·투석·수술·시술이 필요한 특수 환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용 병상으로 운영해오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유행의 여파로 전국적으로 일평균 약 2,000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대응해 기존에 '코로나19' 확진자 전용으로 운영하고 있던 5개 병동에 2개 병동(98병상)을 추가로 확보했다. 특히 '코로나19' 전용 병동에는 작년 3월부터 감염내과, 호흡기내과, 가정의학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교수들을 포함한 전문의, 전임의, 전공의 등(이하 의사직)이 투입, 근무 중이다. 또 지난 8월부터 기존의 위 진료과 의사직 뿐만 아니라 관련 진료과를 불문하고 병원 전체 의사직도 발 벗고 나섰다. 병동을 세부 구역으로 나누고, 진료과별 의료 인력과 상황에 맞게 병원 내 전체 의사직들이 교대로 일정기간 근무 및 당직에 참여하는 등 과부화 된 업무를 분담하기로 했다. 또 이번에 확보한 병동을 본격 운영할 시 의사직들을 추가적으로 배치,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적극 대처하기로 결정했다. 권태균 칠곡경북대병원장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통해 '코로나19' 환자의 중증도는 낮출 수 있지만 환자 발생을 자체적으로 억제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다"며 "공공보건의료 경북권역 책임의료기관으로서 사명감을 갖고 국가적 재난에 임하고 있으며, 코로나가 종식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1-09-15 10:31:34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이 급부상하면서 본업인 의사직 대신 다른 직업을 찾은 서울대 의대 출신 동문들의 전업 의사들이 최근 주목받고 있다. 5일 교육·의료계에 따르면 안 교수처럼 의사 가운을 벗고 바이오·정보통신 벤처회사 대표, 대학 총장, 그룹 회장 등으로 전업한 서울대 의대 출신 동문들의 활동이 두드러지고 있다. 서울대 의대 동문들의 전업 진출지 중 가장 활발한 곳은 재계다. 강신호 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과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이 서울대 의대 출신 대표 경영자다. 특히 박 회장은 서울대병원에서 기획조정실장, 11·12대 병원장을 역임하며 철저히 의료인의 길을 걸었지만, 두산건설 회장을 거쳐 그룹 회장직에 올랐다. 창업한 경우도 많다. 이길여 가천길재단 회장이 대표적이다. 그는 시골의 작은 산부인과 개원에서 시작해서 현재 가천길재단 회장, 경원대 총장, 경인일보 회장, 가천문화재단 이사장, 가천학원(가천길대학·신명여고) 이사장 등을 역임하면서 교육·경제계에 큰 영향력을 행사 중이다. 제대 혈업계의 선두 주자인 메디포스트의 양윤선 사장은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서울대병원 임상병리학 전공의와 삼성서울병원 임상병리과 교수로 일하다가 지난 2000년 메디포스트를 설립, 시가총액 1000억원대의 코스닥기업을 운영해 여성계 안철수로 통한다. 양 사장은 서울대 의대 수석졸업에 이어 임상병리학 전문의 자격시험에도 수석합격한 국내 최고의 세포 치료제 전문가다. 삼성서울병원 재직 시절인 1998년에는 제대혈 보관기술을 국내 최초로 상용화한 인물이기도 하다. 황성주 이롬 회장은 서울대 의대를 나와 국내 최초로 독일에서 대체의학을 수학했고 교수와 암 전문 병원장으로 일하다 지난 1999년 이롬을 창립했다. 식단혁명을 일궈낸 선구자로 꼽히는 황 회장의 이름 석자는 이제 최고 생식 브랜드로 통한다. 정보기술(IT)에 이어 한국의 미래 먹거리인 바이오 분야에선 서울대 의대 출신들이 주름잡고 있다. 마크로젠의 회장을 겸직하고 있는 서정선 교수가 대표적이다. 이 외에도 성균관대 서정돈 전 총장(현 재단이사장), 이원로 인제대 총장, 건국대 김진규 총장이 서울대 의대 출신 교육자로 활발한 활동 중이다. 서울대 의대 출신은 아니지만 '촌철살인' 명언으로 정치인들에게 멘토가 되고 있는 시골의사 박경철도 있다. 박씨는 영남대 의대 출신으로 안철수 교수의 서울시장 출마를 적극 독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의료영리법인 등 의료계의 현안이 산적해 향후 의사 출신의 정치권 연합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그동안 서울대 의대 출신이 정치권에 발을 들여 놓은 경우는 대통령 주치의로서 정국에 민심을 조언하는 정도에 그쳤다"면서 "안 교수의 서울시장 출마는 정치권 직접 진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rainman@fnnews.com김경수기자
2011-09-05 16:4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