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11일 윤석열 전 대통령과 파면 후 전화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전 목사는 이날 오후 서울북부지법에서 열리는 자유통일당 제22대 총선 공천 거래 사건 첫 공판에 출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 전 대통령과 만나거나 연락한 일이 있느냐'는 질문에 "전화는 한 번 했다"고 답했다. 다만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전 목사는 한국사 강사인 전한길 씨가 윤 전 대통령과 한남동 관저에서 만났다는 사실을 밝힌 것에 대해 "나는 전화하고 (만나고) 한 것에 대해선 절대 비밀을 말 안 한다"면서 "전한길이 뭐 했든지 말든지는 나하곤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6월 3일 열리는 조기 대선에서 자유통일당 소속 대선 후보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전 목사는 "우리 당원들이 결정하겠지만 자유통일당은 자유통일당 후보를 따로 낼 것 같다"며 "어떤 분이 할지는 아직 모른다"고 전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4-12 10:54:09[파이낸셜뉴스] 제22대 총선 당시 공천을 미끼로 금전을 요구한 혐의를 받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첫 재판에서 "해프닝일 뿐"이라며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했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제11형사부(이동식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전씨 등에 대한 첫 번째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전씨는 지난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자유통일당 비례대표 후보자를 추천하는 과정에서 예비 후보자들에게 앞 순서로 공천을 해주겠다며 현금을 요구하고 받아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전씨 측은 비례대표 공천을 대가로 헌금을 요구한 적 없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자체가 성립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전씨 측 변호인은 "공천 헌금을 요구하지 않았다"며 "공동 피고인들이 무일푼 채무 초과 상태라 공천 헌금을 애초에 받을 수 있는 여건이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전씨는 발언 기회를 얻어 "소액의 헌금은 안수 기도를 명목으로 받은 것"이라며 "목사가 안수 기도하면 헌금하는 것은 교회의 제도다. 대한민국 7만 교회 중에 목사가 안수 기도한 다음에 헌금 안 받는 교회가 있냐"고 주장했다. 전씨는 앞선 혐의가 알려진 뒤 금품 수수 사실을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회견에 참석한 유튜버와 취재 기자들을 따로 불러 모아 현금 10만원이 든 봉투를 준 혐의도 있다. 변호인은 "당시 사랑제일교회가 유튜버와 기자들에게 1인당 10만원을 지급한 것은 불리한 보도를 회피하고 매수의 대가로 보기에는 지나치게 소액이었다"면서 "매수의 고의가 있었다면 공개적으로 현금을 지급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씨는 또 선거권이 없는 상태에서 서울 광화문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며 불법 선거운동을 벌인 혐의도 받는다. 전씨는 지난 2018년 8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10년간 선거권이 박탈된 바 있다. 선거권을 박탈당한 사람이 해당 기간 선거운동을 하는 것은 공직선거법 위반이다. 이와 관련해 전 목사 측 변호인은 "전 목사가 표현의 자유에 포함된 발언을 했을 뿐"이라고 했다. 한편, 자유통일당은 지난 총선에서 득표율 3%를 넘지 못해 비례대표 의석 확보에 실패했다. jyseo@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4-11 16:45:38[파이낸셜뉴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11일 윤석열 전 대통령과 파면 후 전화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전 목사는 이날 오후 서울북부지법에서 열리는 자유통일당 제22대 총선 공천 거래 사건 첫 공판에 출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 전 대통령과 만나거나 연락한 일이 있느냐’는 질문에 “전화는 한 번 했다”고 답했다. 전 목사는 그러나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전 목사는 한국사 강사인 전한길 씨가 윤 전 대통령과 한남동 관저에서 만났다는 사실을 밝힌 것에 대해서 “나는 전화하고 (만나고) 한 것에 대해선 절대 비밀을 말 안 한다”면서 “전한길이 뭐 했든지 말든지는 나하곤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전 목사는 6월 3일에 열리는 조기 대선에서 자유통일당 소속 대선 후보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전 목사는 조기 대선에서의 활동 방향을 묻는 질문에 “우리 당원들이 결정하겠지만 자유통일당은 자유통일당 후보를 따로 낼 것 같다”며 “어떤 분이 (후보를) 할지는 그건 아직 모른다”고 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4-11 16:45:28지난 1월 서부지법 난동 사태와 관련해 내란 선동 혐의 등으로 고발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에 대해 경찰이 혐의를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경찰은 그동안 전 목사의 관련 발언과 서부지법 사태 피의자 일부의 신문조서를 분석하고 전 목사의 혐의를 구체화하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을 선고한 헌법재판소 인근 통제는 당분간 지속될 예정이다.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7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고발된 내용 외에도 모든 가능성을 열고 수사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경찰은 전 목사의 범죄사실에 대한 법리 검토에 착수하고 구체적으로 어떤 죄명을 적용할지 살펴보고 있다. 서부지법 사태의 배후로 지목된 전 목사는 경찰에 11건의 고발장이 접수돼 수사를 받고 있다.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 등이 고발장에 적시한 전 목사 혐의는 내란선전·선동과 소요, 특수건조물침입, 특수공용물건손상 등이다. 서울경찰청 안보수사과는 전 목사와 관련해 고발인 11명 조사를 마치고 참고인 12명을 불러 추가 조사를 벌였다. 내란 선동이 주요 혐의로 적시돼 안보수사과에서 맡고 있지만, 공무집행방해 등 다른 혐의도 적용 가능하다. 같은 혐의로 고발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과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은 "윤 의원 관련 고발인 조사를 거의 마치고 수사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며 "전씨에 대해서는 고발인 조사를 일부 마쳤다"고 밝혔다. 경찰은 윤 의원과 전씨 관련 각각 7건, 4건의 고발장을 접수했다. 윤 전 대통령 파면을 선고한 헌재 인근 통제와 헌법재판관 신변보호는 당분간 유지된다. 위해 요소가 완전히 없어졌다고 보기 어렵고, 헌재도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또 헌재 차벽 중 최소한을 남겨 헌재를 보호하는 동시에 시민 통행을 보장할 계획이다. 오는 18일 임기가 만료되는 문형배 헌재소장 대행과 이미선 재판관에 대해서도 재판관들의 의견을 확인한 뒤 신변보호 유지 여부를 결정한다. 경찰은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인 지난 4일 큰 충돌이 발생하지 않은 것을 두고 시민의식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박 직무대리는 "불법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시민과 관계기관 등이 시민의식을 보여줬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 경찰 전 기능이 맡은 바 임무를 잘 수행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 파면과 관련해 당일부터 주말 사이 사법처리 건수는 한 건에 그쳤다. 경찰에 따르면 경찰 차량을 곤봉으로 부순 20대 남성이 붙잡혔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해 지난 6일 A씨를 구속했다. 지난달 23일 서울 종로구 헌재 앞에서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계란을 던진 것으로 추정되는 남성을 특정하고 조만간 소환 조사를 진행한다. 성폭력 혐의로 수사를 받다가 숨진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조만간 종결할 예정이다. 반면 경찰은 비상계엄 사태가 4개월간 지속되면서 기동대원의 피로도 누적됐다고 보고 △포상 △출동률 80→70%로 조정 등 지원책을 마련한다. 서부지법 사태 부상 혹은 과로로 입원한 대원에겐 서울경찰청 전담관리팀을 구성해 지원한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5-04-07 18:29:40[파이낸셜뉴스] 지난 1월 서부지법 난동 사태와 관련해 내란 선동 혐의 등으로 고발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에 대해 경찰이 혐의를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경찰은 그동안 전 목사의 관련 발언과 서부지법 사태 피의자 일부의 신문조서를 분석하고 전 목사의 혐의를 구체화하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을 선고한 헌법재판소 인근 통제는 당분간 지속될 예정이다.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7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고발된 내용 외에도 모든 가능성을 열고 수사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경찰은 전 목사의 범죄사실에 대한 법리 검토에 착수하고 구체적으로 어떤 죄명을 적용할지 살펴보고 있다. 서부지법 사태의 배후로 지목된 전 목사는 경찰에 11건의 고발장이 접수돼 수사를 받고 있다.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 등이 고발장에 적시한 전 목사 혐의는 내란선전·선동과 소요, 특수건조물침입, 특수공용물건손상 등이다. 서울경찰청 안보수사과는 전 목사와 관련해 고발인 11명 조사를 마치고 참고인 12명을 불러 추가 조사를 벌였다. 내란 선동이 주요 혐의로 적시돼 안보수사과에서 맡고 있지만, 공무집행방해 등 다른 혐의도 적용 가능하다. 같은 혐의로 고발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과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은 "윤 의원 관련 고발인 조사를 거의 마치고 수사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며 "전씨에 대해서는 고발인 조사를 일부 마쳤다"고 밝혔다. 경찰은 윤 의원과 전씨 관련 각각 7건, 4건의 고발장을 접수했다. 윤 전 대통령 파면을 선고한 헌재 인근 통제와 헌법재판관 신변보호는 당분간 유지된다. 위해 요소가 완전히 없어졌다고 보기 어렵고, 헌재도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또 헌재 차벽 중 최소한을 남겨 헌재를 보호하는 동시에 시민 통행을 보장할 계획이다. 오는 18일 임기가 만료되는 문형배 헌재소장 대행과 이미선 재판관에 대해서도 재판관들의 의견을 확인한 뒤 신변보호 유지 여부를 결정한다. 경찰은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인 지난 4일 큰 충돌이 발생하지 않은 것을 두고 시민의식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박 직무대리는 "불법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시민과 관계기관 등이 시민의식을 보여줬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 경찰 전 기능이 맡은 바 임무를 잘 수행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 파면과 관련해 당일부터 주말 사이 사법처리 건수는 한 건에 그쳤다. 경찰에 따르면 경찰 차량을 곤봉으로 부순 20대 남성이 붙잡혔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해 지난 6일 A씨를 구속했다. 지난달 23일 서울 종로구 헌재 앞에서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계란을 던진 것으로 추정되는 남성을 특정하고 조만간 소환 조사를 진행한다. 성폭력 혐의로 수사를 받다가 숨진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조만간 종결할 예정이다. 반면 경찰은 비상계엄 사태가 4개월간 지속되면서 기동대원의 피로도 누적됐다고 보고 △포상 △출동률 80→70%로 조정 등 지원책을 마련한다. 서부지법 사태 부상 혹은 과로로 입원한 대원에겐 서울경찰청 전담관리팀을 구성해 지원한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5-04-07 15:31:08[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이 결정된 후 처음 맞는 주말인 5일 서울 도심에서 탄핵 찬반 진영의 집회가 이어진다. 서울 광화문과 시청역 인근에 30만명에 달하는 인파가 몰릴 전망이다. 5일 민주노총과 참여연대 등 1500여 개 시민·노동단체가 참여 중인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이날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광화문 동십자각에서 10만명 규모 집회를 열 계획이다. 이에 맞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와 자유통일당은 이날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광화문광장 인근 동화면세점 인근에서 '광화문 국민대회'를 열 예정이다. 예상 운집 인원은 약 20만명이다. 자유통일당은 전날 헌법재판소 선고 직후 "이 시간 이후로 헌재의 부당한 판결에 맞서 시민불복종 투쟁을 전개해 더 강한 연대와 국민적 통합을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목사는 "광화문 광장에 3000만명 이상 모이자"고 지지자들에게 호소했다. 한편 촛불행동도 당초 오늘 오후 4시 숭례문 앞에서 1만명 규모의 집회를 예고했으나 비 예보에 취소했다. 그동안 탄핵 반대 측 집회를 이끌어 온 개신교계 단체인 세이브코리아도 당초 오후 1시 여의도에서 2만명 규모의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했으나 헌재 선고 직후 취소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4-05 09:48:28[파이낸셜뉴스]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결정한 4일 오전, 서울 한남동과 헌법재판소 인근에 모인 찬반 양측의 반응은 극명하게 달랐다. 탄핵을 촉구하는 서울 안국역 6번출구 앞 집회는 선고 내내 환호성이 터지고 축제 분위기가 펼쳐졌다. 반면 탄핵 반대 측은 오열하는 등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둔기로 경찰 차벽을 내려치는 등 격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오전 11시 22분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고 주문을 선고하자 안국역 서측에 모인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 집회 참가자들은 서로 얼싸 안고 눈물을 흘렸다. 집회 측은 "우리가 이겼다", "준법자가 승리했다" 등 구호를 연신 외쳤다. 선고를 앞두고는 10초 카운트다운을 외치며 인용을 기원했고, 선고문을 읽자마자 함성이 터졌다. 선고문을 읽으면서 계엄의 위법성 등을 지적하는 문구가 나올 때도 환호성이 나왔다. 곳곳에서 기도하거나 우는 사람들도 보였다. 선고 직전에는 모두 일어서서 지켜봤다. 선고 이후에는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 거북이의 '빙고' 등 노래가 흘러나왔고, 참가자들은 노래를 따라 부르며 춤을 췄다. 원하던 선고 결과가 나오자 집회에서 빠지는 사람들도 보였다. "수고하셨어요", "고생하셨어요" 라고 서로 인사를 건네며 어깨를 두드렸다.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와 헌재 앞에 모인 탄핵 반대 지지자들은 선고 결과를 불복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관저 앞 집회 연단에 올라 "전원 일치를 이해할 수 있냐"며 "헌법 위 권위인 국민 저항권이 남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내일 광화문 광장에 모여야 한다고도 호소했다. 전 목사는 "시민단체와 언론계가 국민저항위원회를 만들어 대응하기로 했다"며 "토요일 광화문 광장에 3000만명이 모여 대한민국을 뒤집어 엎자"고 주장했다. 신혜식 신의한수 대표는 "이 자리에서 헌재 판결을 거부한다"고 외치자 지지자들은 "거부합니다"라고 받아쳤다. 지지자들은 선고가 진행되는 동안 야유와 한숨을 쏟아냈고, 선고 직후에는 오열하거나 욕설을 내뱉었다. "말이 안된다", "문형배 파면" 등 구호도 나왔다. 휴대폰으로 선고 장면을 지켜본 헌재 인근 수은회관 앞 지지자들 역시 찬성 측 집회에서 환호성이 들려오자 욕설을 내뱉고 물건을 던지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12시 기준 관저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1만4000명이 모였다. 선고 직후 폭력을 행사하는 지지자도 일부 있었다. 군복을 입고 방독면을 쓴 한 남성이 방망이를 들고 경찰버스를 내려쳤다. 다행히 주변 시민들이 곧바로 제지해 상황은 마무리됐다. 이 남성은 오전 11시 48분쯤 현행범으로 경찰에 체포됐고 곤봉은 압수당했다. 헌재 쪽으로 세워진 경찰 차벽으로 몰려가는 지지자들도 보였다. 부둥켜 안고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도 있었다. 확성기를 든 한 남성은 "우리의 분노를 풀 만큼 풀어야 한다. 우리도 화낼 권리가 있다"고 소리쳤다. 안국역에 모인 탄핵 찬성 측은 12시가 가까워오자 집회를 마무리하고 경복궁 방향으로 행진했다. 시민들은 서로 껴안으며 눈물을 흘리면서도 '질풍가도', '임을 위한 행진곡', '그대에게' 등 노래에 맞춰 합창했다. '국힘당 해체', '내란당 해체' 등 구호도 나왔다. 금천구에서 온 박성기씨(70)는 울먹이며 "한이 맺혀 있었다. 나라가 맞는지 속상하고 답답했다"며 "가능하면 매주 나왔는데 모두들 고생 많으셨다. 오늘 이 기쁨을 다 만끽하고 갈 것"이라고 말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장유하 정경수 기자
2025-04-04 12:57:45[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헌재가 탄핵안을 인용할 경우 “(파면된) 윤 대통령이 보수 유튜버로 변신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백 의원은 1일 뉴스1TV '팩트앤뷰'에 나와 "전광훈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백 의원은 조기 대선이 실시될 경우의 정국 변화에 대해 "극우와 합리적 보수가 갈라지는 계기가 돼 보수 쪽에 절대 좋은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 의원은 이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임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헌재의 탄핵 심판 선고 일정이 확정된 것을 두고는 "5대 3으로 만약 기각되면 국민 입장에서는 도저히 수긍할 수 없는 결과"라며 "제2의 4·19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 탄핵심판 결과에 대해서는 인용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그는 "법조인의 관점에서 어떤 이유로 기각할 수 있을까 상상이 되지 않는다"면서 "비상계엄이 위헌이 아니라고 판단할 근거를 찾을 수 없다"고 상황을 짚었다. 한편 백 의원은 조기 대선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이 대표에 대한 재판과 수사가 모두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헌법상 대통령은 내란죄와 외환죄가 아닌 경우 형사상 소추를 받지 않는다는 조항을 근거로 들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4-02 15:31:56[파이낸셜뉴스] 서울서부지법 사태의 배후로 지목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수사 중인 경찰이 고발인과 참고인 조사를 마치고 법리 검토 중이다.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10일 기자간담회에서 "11건 고발장을 접수해 고발인 조사를 마치고 법리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참고인 10명 정도를 조사하고 추가로 참고인을 조사하 부분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내란선동 혐의로 고발된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와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서는 각각 3건, 6건의 고발장을 접수해 고발인 조사를 진행 중이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서천호 국민의힘 의원, 황교안 전 국무총리 등과 관련한 내란선동 혐의 고발은 서울경찰청 안보수사대에 배당해 수사 중이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5-03-10 12:33:02[파이낸셜뉴스] 역사 강사 전한길씨가 "아무리 보수라도 날 욕하면 '알곡이 아니라 가라지(벼와 비슷한 풀)'다"라고 하자 전광훈 목사가 "허영심이 하늘 끝까지 올라갔다"며 받아쳤다. 전 목사는 이른바 광화문파의 중심, 전한길씨는 손현보 목사가 이끄는 여의도파의 주축을 이루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를 지지하는 입장이지만, 보수 진영 내에서도 다른 노선을 보이고 있다. 전씨는 지난 5일 보수성향 유튜브 채널 '배승희 TV'에서 "저와 전광훈 목사는 싸우는 게 아니라 큰 틀에선 같다, 다만 전광훈 목사의 경우 광주에 대해 안 좋게 이야기하지만 전한길은 그렇지 않다"고 했다. 이어 "전광훈 목사는 내가 '5·18 정신을 계승해야 한다'고 하니까 전한길을 막 씹어버렸지만 나는 되받아 씹거나 욕하지 않는다”고 했다. 전씨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앞서 전씨는 "한동훈 전 대표도 반성하고 이재명 대표를 반대하는 등 '다시 돌아오는구나'는 생각이 들어 그나마 한동훈 대표가 감사하다"고 말한 바 있다. 전씨는 "그 발언 때문에 알곡과 가라지가 드러났다.(성경에 나오는 문구) 진짜 보수는 전한길에 대해 '지금 싸울 때가 아니다'고 하는 반면 (가라지는) 뭐 하나 잡아서 전한길을 그때부터 욕하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가라지는 기독교에서 불법을 행하는 자들을 의미한다. 이에 전광훈 목사는 보수성향 유튜브 채널 '홍철기TV'를 통해 "나는 전한길 씨를 욕한 적이 없다. 단지 역사를 어디서 공부했냐 (물었다)"라며 "우리나라 역사는 1945년부터 48년까지 건국사를 모르면 헛방이다. 얘는 공무원 문제 풀이, 네 개 중 하나 찍는 것 하던 강사여서 역사를 모른다"고 비판했다. 이어 "얘가 하는 짓(을 보니) 진짜 모르는 애다, 한동훈을 왜 찬양하냐"며 "허영심이 하늘 끝까지 올라갔다. 자식이 무슨 정치 하려고 하냐? 정신 나갔다"고 맹비난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3-06 12:3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