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성적 압박과 학대에 모친을 살해한 뒤 8개월간 모친의 시신과 동거한 아들이 13년 만에 심경을 드러냈다. 지난 17일 tvN '이 말을 꼭 하고 싶었어요'에는 당시 전 국민을 충격에 빠뜨린 '살인범이 된 전교 1등 아들'의 이야기가 방송됐다. 2011년 11월 23일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이었던 강준수(가명) 씨는 자기 집 안방에서 자고 있던 어머니를 흉기로 살해했다. 숨진 어머니 시신은 방안에 둔 채 8개월간 방치했다. 범행이 들통날 것을 우려해 안방 문을 공업용 본드로 밀폐했다. 강 씨는 별거 중인 아버지의 신고로 붙잡혔다. 존속살해 최소 형량은 7년, 강 씨는 이례적으로 관대한 판결인 징역 3년을 받고 현재 출소한 상태다. 중학교 입학 후 시작된 체벌…"전교 1등하자 '전국 1등 올라가라'" 전교 1등을 할 정도로 공부를 잘하던 착한 아이인 강 씨는 어머니의 공부에 대한 압박, 연이어 이어진 체벌에 못 이겨 범행을 저질렀다. 강 씨는 "비난하는 분들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확실히 있다. 잘 전달될 수 있을까 하는 염려가 있다. (당시) 명확하게 기억 안 난다. 먼저는 너무 무서웠고 그다음으로 죽기 싫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부엌에서 칼을 가지고 어머니 주무시는 안방으로 가서 해쳤다"고 말했다. 강 씨는 초등학교 6학년 때 토익 875점을 맞았다고 했다. 그는 "공부와 관련해서 기억나는 첫 번째는 초등학교 4학년 쉬는 날 기준으로 11시간 정도 공부했다. 재밌었다. 공부하는 건 그렇게 힘들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초등학생 영어 경시대회에서 1학기 처음 나가 장려상을 받았다. 시상식 가는 길에 어머니가 '저기 걸어가는 애들이 다 금상 탄 애들로 보인다'고 하더라. 어린 마음에 그럴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다음엔 기어코 금상을 타서 어머니를 기쁘게 해드리리. 다음 학기에 금상을 탔고 기뻐했다. 어머니가 행복해했고 저도 행복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중학교 올라가면서부터 어머니의 야단이 시작됐다. 강 씨는 "중학교 1학년 때 첫 시험에서 전교 2등을 해서 기뻤다. 어머니께 기쁘게 소식을 전했는데 혼나며 맞았다. 전교 2등으로 만족했다고. 올라갈 생각을 해야지 하면서. 약간은 억울했지만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시험에서 1등을 했는데 또 혼났다. 전국에 학교가 몇 갠 줄 아느냐고 전국 1등을 해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체벌은 회초리부터 시작했다. 강 씨는 "웬만큼 어렸을 때 회초리로 종아리를 맞았다. 주로 뭐로 맞았는지가 기억난다. 맞는 매의 변천사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알루미늄 노, 5~6학년 때 대걸레 봉, 중학교 때 야구 배트로 맞았다고. 강 씨의 부친은 "저도 몰랐다가 애가 목욕할 때 본 적 있다. 회초리 자국을 봤다. 아내와 많이 싸웠다. 애 엄마의 성향이 나보다 더 강하다 보니까 체벌에 대해 내가 졌다.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알면서도 싸워봐야 내가 지니까.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맞을 때 입는 바지 따로 있어…피가 굳어 앉아있기도 힘들었다" 강 씨의 어머니는 늘 전교 1등을 하던 수재였으나 딸을 진학시킬 생각이 없었던 아버지 때문에 스스로 돈을 벌고 대학에 갔다. 졸업 후 일본 유학에 가서 남편을 만나 좋아하는 공부도 포기하고 결혼하게 됐다. 하지만 결혼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남편의 외도로 별거를 하게 된 것. 강 씨는 "중학교 2학년, 3학년 때 충격을 받았다. 어머니가 저 태어날 때 20년 교육 플랜을 짜놨다고 한다. '트루먼 쇼' 주인공처럼 섬칫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엄마의 플랜은 명문 외고에 가서 서울대에 가고 외교관이 되는 것이었다. 전인적인 교육을 완성하려는 목표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강 씨는 성실했고, 모친도 그 이상으로 성실했다. 그는 "1년 치 계획을 탁상 다이어리에 쓰고 한달짜리 체크리스트를 어머니가 직접 만들었다. 국어, 영어, 수학, 운동, 독서, 신문. 하루 계획표도 있었다. 아침에 계획하고 저녁에 엄마에게 보고하는 순서도 있었다. 왜 못했고, 내일은 어떻게 해야 할지. 그런 게 혼나는 주제였다"고 했다. 모친은 "네가 성공해서 아버지 없이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아버지는 네 인생에 없다는 걸 말해줘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강 씨는 "아버지에 대해 속상함이 커질수록 나에게 간절하게 푸시를 했다. 그때는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간절했던 것 같다"고 떠올렸다. 이후 강 씨는 공부가 싫어졌고 엄마가 바라던 외고 입시에 떨어졌다. 성공한 사람이라면 골프를 배워야 한다고 해서 마련했던 7번 아이언이 매로 바뀌었다. 강 씨는 "어머니가 '준비하라'고 하면 바지 갈아입었다. 맞을 때 입는 바지가 있었다. 엉덩이 부분이 피에 절어있었다. 피 나면 바지를 갈아입어야 하니까 감당이 안 됐다. 맞자고 하면 그거 입었다. 빨지도 않고 계속 입고 맞았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강 씨가 체포된 후 사진에는 어머니 사망 8개월이 지났음에도 폭행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강 씨는 어머니의 감시 아래 거실에서 공부했다. 졸면 맞았다. 그는 "혼나는 게 길어지니 시간 낭비라고 시간을 재서 맞아야 한다는 엄마의 논리가 있었다. 40분에 한 번씩 정산하듯 맞았다"고 고백했다. 밤새워 공부하고 맞는 것을 반복한 후 등교한 강 씨. 흘러내린 피가 굳어 바지가 살에 달라붙어 의자에 앉기도 힘들었다고 했다. 친구들은 당연히 강 씨에게서 폭행의 흔적을 발견하기도 했다. 어머니의 억압과 폭행을 피해 가출도 한 적 있었다. 하지만 강 씨는 새 학기가 되면 학교에 가야 한다고 집에 돌아갔다고. 성적은 계속 떨어졌고 강 씨는 성적표를 위조하기 시작했다. 전국 석차를 고쳤지만 강 씨 모친은 이에 만족하지 않았고, 결국 7번 아이언으로 맞았다. "성적 위조 들키면 엄마에게 맞아 죽겠다 생각…칼 들고 안방으로 향했다" 고등학교 3학년이 되었을 땐 '최악'이라고 했다. 그는 "밥을 먹으면 자니까 밥을 못 먹게 했다. 이틀째 배고픔은 생각보다 견딜만했는데 잠을 못 자는 건 차원이 달랐다"며 "그때마다 훈계와 체벌이 시작됐다. 밤이 새도록"이라고 말했다. 사건 당일 강 씨의 기억은 흐릿했다. 그는 "밤을 새우며 혼이 났고, 어머니가 잔다고 안방에 누웠다. 저는 거실 책상에서 공부하려고 앉다가 달력을 보고 가슴이 철렁했다. 곧 학부모 입시 상담이었다. 면담하면 성적 위조를 커버할 수 없을 테니 저 날 엄마에게 맞아서 죽겠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 무서웠고 다음은 죽기 싫다고 생각했다. 부엌에 가 칼을 들고 안방으로 들어갔다. 그게 끝이다"라고 했다. 어머니를 살해한 강 씨는 시신을 그대로 두고 8개월을 한집에서 살았다. 당시에 대해 강 씨는 "사람 같지 않게 살았다. 어머니는 그냥 거기 뒀다. 옮기거나 숨기거나 전혀 그런 생각은 안 해봤다. 처음엔 문도 안 닫았는데 시간이 지나고 냄새도 나고 하니까 문 닫고 거실의 불을 켜놓고 살았다. 악몽, 환청 어머니가 부르는 소리를 듣기도 하고 죄책감이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머니는 자기 기준에서 최고의 사랑을 준거다. 모든 인생을 갈아 넣어서 저를 키웠다"며 "어머니께서 힘들어하며 저에게 압박을 할 때 인제야 조금씩 해석이 되는 것들이 있다. 어머니가 점점 더 불안해지고 두려워졌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강 씨는 "진짜 후회되는 건 어머니께 내가 아니어도 엄마는 대단한 사람, 귀한 사람, 충분히 사랑받을 만한 사람이라고 위로해드리지 못한 게 후회된다"며 눈물을 흘렸다. 올해 서른한 살이 된 강 씨는 두 아이를 둔 아빠다. 아내에게 사건에 대해 고백한 후 결혼했다. 그는 "아이들을 보면 두려움이 생긴다. 언젠가 아이들에게도 털어놔야 할 때가 올 텐데. 아내랑 이야기하며 어떻게 이야기를 할지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6-18 14:46:12[파이낸셜뉴스] 2024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전국에서 유일하게 만점을 받은 수험생 유리아(19)양이 이번 수능에서 국어 과목이 가장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유양은 그동안 전교 1등을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고 고백했다. 7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수능에서 고3 수험생 만점자는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지만, 졸업생중 유 양이 유일하게 만점을 받았다. 유 양은 "내신으로는 학교에서 최상위권이 아니었고, 모의고사는 상위권이었지만 1등을 해본 적은 없다"며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밝혔다. 유 양은 또한 "가장 어려운 문제는 국어에서 현대소설 '골목 안'이 지문이었던 문제들로, 맥락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전했다. 만점을 받은 비결로는 꼼꼼한 문제 읽기를 꼽았다. 유 양은 "올해 공부하면서 느낀 게, 너무 간단한 거지만 문제의 문장 하나하나를 제대로 읽어서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었다"라며 "그 외에는 기출 문제를 많이 풀어본 게 효과를 본 것 같다"고 말했다. 재수 기간에 평소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학원과 독서실에서 공부하고 주말에는 쉬는 생활을 유지하려고 했다고 유 양은 전했다. 또한 유 양은 수능에 최대한 생활 패턴을 맞추려고 했고 잠이 많아서 주말을 비롯해 쉴 때는 주로 잠을 자거나 아빠와 영화를 많이 봤다고 밝혔다. 용인 한국외국어대학교 부설 고등학교(용인외대부고) 졸업생인 유 양은 지난해 수능을 치르고 난 뒤 몇문제에서 실수한 탓에 자신이 원하는 의과대학에 가기 어렵다고 보고 재수를 결심했다. 유 양은 지난해와 달리 원하는 의과대학에 갈 가능성이 커졌지만, 서울대 의대에는 원서를 낼 수 없다. 올해 서울대 의대는 과학탐구 영역에서 화학, 물리를 선택한 수험생으로 응시 자격을 제한했는데 유 양은 생물과 지구과학을 선택했다. 한편, 올해 수능은 초고난도 '킬러문항' 배제에도 매우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어영역은 시험이 어려울수록 상승하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150점에 달했고, 수학도 148점으로 기록됐다. 두 영역의 사실상 만점자 수는 5분의 1가량으로 대폭 감소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3-12-08 07:27:54[파이낸셜뉴스] 갑작스러운 두통을 호소했던 15세 소녀가 뇌사 상태에 빠진 뒤 장기기증으로 5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이예원양(15)이 지난해 5월 11일 분당차병원에서 심장, 폐, 간, 신장 좌우 양쪽을 기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양은 같은 해 4월 26일 집에서 저녁 식사 전 갑자기 두통을 호소하며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에 빠졌다. 가족들은 이양의 뇌출혈 수술 일주일 후 의료진으로부터 곧 심장도 멎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이때 가족들은 평소에 남을 배려하고 돕기를 좋아한 이양이라면 장기기증에 나섰을 것으로 생각하고, 세상에 뜻깊은 일을 하고 떠나길 바라는 마음에서 장기기증을 결심했다. 경기도 평택에서 두 딸 중 첫째로 태어난 이양은 밝고 쾌활하고 누구에게나 먼저 인사하는 예의 바른 아이였다. 초등학교 시절 반장을 도맡았고, 중학교 3학년 때는 반에서 부회장을 하기도 했다. 중학교 2학년 첫 시험에서 전교 1등을 할 정도로 똑똑하고 운동도 잘했다. 어릴 적부터 책 읽는 것을 좋아하고 특히 별자리 보는 것을 즐겨 커서는 천문학을 공부하고 싶어 했다.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는 데다 누군가를 가르치는 직업이 하고 싶어 대학교수의 꿈을 키웠다. 이양이 다니던 학교에서는 중학교 3학년 과정을 미처 마치지 못하고 떠난 이양에게 올해 1월 명예졸업장과 모범상을 수여했다. 이양의 어머니는 "이렇게 갑자기 이별할 줄은 생각하지 못했고 지금도 네가 없는 현실이 믿어지지 않아. 예원이 너를 처음 품에 안았던 따뜻했던 그 순간을 엄마는 잊을 수가 없다. 엄마, 아빠에게 넌 기쁨이었고 행복이었어. 너무 착하고 이쁘게 자라줘서 고마워. 그리고 사랑해"라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아버지는 "하늘나라에 매일 같이 편지로 일상을 전하며 딸을 그리워하고 있다"라며 "예원이에게서 새 생명을 얻은 분들이 건강하게 예원이 몫까지 열심히 살아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1-27 09:45:04[파이낸셜뉴스] '전교 1등'을 유지해온 고등학교 학생이 중간고사 과학 문제에서 표현을 잘못 썼다는 이유로 0점을 맞았다며 학교를 상대로 고소를 준비 중이라는 사연이 올라왔다. 20점짜리 서술형 문제 0점 처리된 학생 부모의 하소연 3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교 1등 아이가 0점 처리 됐어요'라는 글이 확산했다. 학생의 부모로 추정되는 글 작성자 A씨는 "전교 1등 하는 고1 아이가 20점짜리 서술형 문제에서 0점 처리됐다"라며 "'솔레노이드에서 도선을 어떻게 감아야 하느냐'는 문제에서 답은 '많이 감는다'인데 아이는 '촘촘하게 감는다'라고 썼다”라며 "지구과학을 전공한 과학선생이 0점 처리했다"라고 설명했다. A씨는 "서울대학교를 졸업한 교수 친구에게 물어보니 촘촘하게 감는다는 게 오히려 더 정답에 가깝다고 한다"라며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은 생각도 못 했다. 일단 자료를 찾아보니 '촘촘하게'라는 표현이 나온다"라고 했다. A씨는 "다른 학교에선 '촘촘히 감는다'가 정답인 경우도 있었다"라며 관련 파일들을 함께 게재했다. 그러면서 "과학 담당 부장 교사와 통화를 했는데 '교과서에 나온 그대로 쓴 것만 정답'이란 말만 반복하더라"라고 했다. A씨는 "과학 중간고사 만점자가 너무 많아서 이대로라면 2등급도 어렵고 3등급이나 4등급이 될 가능성이 높다"라며 우려했다. 담임교사를 통해 성적에 대한 이의를 신청했다는 그는 "이미 성적 이의 신청 결과도 뻔하고 재신청을 해도 결국 그분들이 정하니까 의미가 없다"라고 토로했다. "오히려 정답" "정확하게는 오답" 누리꾼도 찬반 팽팽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찬반 양론이 팽팽히 맞섰다. 일부는 "'많이'나 '촘촘히'나 같은 표현 아니냐", "과학이 아닌 언어영역으로 본 거다", "선생님 억지다"라며 A씨를 옹호했다. 반면 "'촘촘하게=같은 양을 일정한 공간에 빼곡히, 많이=양을 늘려서'라는 의미이니 오답이 맞다", "오답이 맞고 부분점수 주는 게 맞다"," 자퇴할 거 아닌데 일 키우는 건 아닌 듯" 등의 댓글도 다수 보였다. 한 네티즌은 '자기장의 세기는 촘촘히 감아야 하고 전류의 세기는 많이 감아야 더 커진다'라는 자료를 인용하며 오답이 맞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1-03 07:00:04서울 강남의 한 고등학교에서 시험 종료 벨이 울렸는데도 답안을 작성했다는 학생이 결국 '0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교육계에 따르면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학부모들의 온라인 커뮤니티 디스쿨 게시판에는 학교 측이 해당 학생의 해당 과목 점수를 0점 처리했다는 결과가 공유됐다. 앞서 디스쿨에는 지난달 29일 치러진 고1 중간고사에서 학생 1명이 '통합과학' 시험에서 시험 종료를 알리는 타종 이후 30초 동안 답안을 써서 냈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을 쓴 작성자는 "시험 끝나는 종이 울리면 펜을 놓고 손을 머리 위에 올리는 것이 당연하고 이를 어길 시 부정행위로 간주해 0점 처리한다. 가정통신문에도 나와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학생이 전교 1등이라 봐준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해당 학교는 학생과 교사 등의 진술을 받았으며 지난 6일 학업성적관리위원회를 열고 심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학부모들은 부정행위가 발생한 해당 시험 감독관들에 대해서도 징계를 요구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0점 처리 여부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겠다"면서 "학교에서 적절히 처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5-24 23:48:33▲ 사진=웨이즈컴퍼니 제공배우 류의현이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에 출연, 공부도 외모도 1등인 완벽남으로 분한다. 19일 류의현 소속사 웨이즈컴퍼니 측은 "류의현이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에 캐스팅됐다"고 밝혔다. KBS2 새 주말드라마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극본 배유미, 연출 한준서, 제작 HB엔터테인먼트)은 무엇인가 되기 위해 애썼으나 되지 못한 보통 사람들의 인생 재활극으로, 울퉁불퉁 보잘것없는 내 인생을 다시 사랑하고,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찾아가는 '소확행' 드라마다. 류의현은 극 중 문준익(정원중 분)의 셋째 아들로 전교 1등이자 얼굴 천재인 수재지만 파워 유튜버를 꿈꾸는 문파랑 역을 맡는다. 문파랑은 본인이 입양아라는 사실을 거리낌없이 드러내며 아빠 문준익에게 애교를 부리는 귀여운 막내 아들로, 주말 안방 극장에 밝은 긍정 에너지를 선사한다. 뿐만 아니라 김연아(권은빈 분)와 로맨스 라인을 형성하며 풋풋하고 설레는 찰떡 케미를 선보이며 극의 몰입과 재미를 한층 더 높일 예정이다. 류의현은 소속사 웨이즈컴퍼니를 통해 "첫 주말극인만큼 어깨가 무겁지만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좋은 선배님들과 좋은 작품을 함께 하게 돼 매우 설렌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류의현은 앞서 하이틴 웹드라마 '에이틴' 시리즈에서 차기현 역을 맡아 연기력을 인정 받으며 '라이징 스타', '차세대 유망주' 등의 수식어를 얻으며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은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후속으로 오는 9월 방송 예정이다. /chojw00_star@fnnews.com fn스타 조정원 기자
2019-07-19 11:42:27아버지가 학교 교무부장인 '숙명여고 쌍둥이 자매 전교 1등 의혹' 사태 이후 교육부가 '고교 상피제' 도입을 제시한 가운데 교육현장에서 찬반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상피제는 부모(교사)와 자녀(학생)가 같은 학교에 다니지 못하도록 막는 제도다. 상피제는 학교 내 공정성 확보라는 장점도 있지만 교원 불신을 조장한다는 의견이 만만치 않아서다. 특히사립학교에 이를 적용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제도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공정성 확보 원천 차단은 힘들 듯11일 교육부에 따르면 자녀가 다니는 학교에서 일하는 교원은 1005명(학생자녀 수는 1050명)이다. 학교 수로 따지면 2360개 고교 가운데 23.7%인 560개교에 부모와 자녀가 같이 다닌다. 교육현장에서는 상피제의 장점으로 △불필요한 의심 방지△의도치 않은 영향 배제△실질적인 공정성 확보 등을 꼽고 있다. 2000년대 중반 이후 대입에서 수시 비중은 매년 상승해왔으며, 이 중 학생부 위주 전형으로 선발하는 비중은 올해 86.2%에 달한다. 대입에서 학생부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커진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같은학교에 부모와 자녀가 재학·재직하는 것은 정서적 반감 및 불필요한 의심을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내신이나 각종 교육활동에서 부모 교원이 자녀에게 의도치 않는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시험 유출이 아니더라도 출제 경향 등을 알고 있어 교원 자녀가 유리한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는 것. 부모교원에 대한 현행 규정 및 관리·감독만으로는 실질적인 공정성 확보고 어렵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서울시교육청의 고등학교 학업성적관리지침에 따르면 학교 내 교원 자녀 재학 시 자녀가 속한 학년의 정기고사 문항 출제 및 검토에서 관련 교원은 배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숙명여고의 경우 교장과 교감이 이같은 규정에도 불구 교무부장을 해당업무에서 배제하지 않아 논란이 발생했다. 상피제를 도입해도 관리감독에 구멍이 발생하거나 공정성이 훼손될 가능성은 여전히 크다는 지적이다. ■잠재적 범죄인 취급...사립학교 적용 어려워 이에 반해 상피제 도입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반대입장에서는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우선 상피제는 공립학교에만 적용될 뿐 사립학교에는 의무적으로 적용되지 않는다. 사립학교법에 따라 교사 채용부터 인사·징계권이 모두 학교법인에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에서 상피제가 필요한 학교 전체 55개교 중 4개교만이 공립이며, 나머지 51개교는 사립학교다. 사립고교에 상피제를 의무화할 수 없다는 얘기다. 상피제 도입의 계기가 된 숙명여고 역시 사립고교다. 교육부는 사립학교의 경우 같은 학교법인 내 다른 학교로 보내거나 공립학교 교사와 1 대 1로 자리를 바꾸는 방안, 기간제교사로 대체하는 방안 등을 검토중이지만 이 역시 강제할 수 없는 부분이다. 더욱이 일반적인 교원인사 원칙을 무시하고, 넓게는 직업선택의 자유와 학교선택의 자유를 를 침해하는 것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이다. 상피제 반대측에서는 상피제가 부모교원을 잠재적 범죄인 취급해 교원 불신을 조장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또 일부 학교의 잘못된 사례를 들어 전체 학교로 일반화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 특히 부모교원의 중요 학사업무 및 보직 배제는 규정과 엄격한 관리·감독으로 해결이 가능하다는 주장이지만 설득력은 떨어진다는게 중론이다. 교총 관계자는 "상피제 도입을 검토는 할 수 있지만 유사한 사항에 처해 있는 학교교원을 범죄자로 볼 수 있고, 농산어촌은 일괄적으로 적용하기 어렵다"며 "교육현장에서도 찬반이 비슷한 상황에서 종합적이고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18-09-11 17:08:53▲ 사진=방송 캡처‘문제적 남자’ 박나래, 전교 1등 성적표 공개 “고3 때 전교 1등, 중학교 때 학생회장” 개그계 브레인 인증 개그우먼 박나래가 전교 1등 성적표를 공개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tvN ‘뇌섹시대-문제적 남자’에는 ‘Merry New Year(메리 뉴 이어)’ 특집으로 꾸며져 6명의 개그우먼 강유미, 허안나, 박나래, 오나미, 김지민, 안영미가 출연했다. 이날 박나래는 “고등학교 3학년 때 기말고사 전교 1등을 했었고 중학교 때는 학생회장을 했었다”고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어 박나래는 MC들이 믿지 않을까봐 서류까지 미리 준비해 내놓는 철저함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공개한 성적표 안에는 ‘학생자치회 회장으로 뛰어난 리더십을 보임’이라고 적혀있어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에 하석진은 “진짜 좋았어, 수가 많네요”라며 놀라움을 보였다. 이어 전현무는 “안양예고를 나왔네요”라며 성적표를 꼼꼼히 보여 놀라움을 표현했다. 또한 김지민은 “안 믿을까 봐 준비서류를 갖고 온 게 너무 웃기다”며 웃음을 보였다. 안영미도 “‘그런가 보다’ 하지 일일이 체크하고 있다”며 MC들의 불신을 언급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박나래는 ‘수’로 가득한 성적표를 공개해 개그계의 브레인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kimsj@fnnews.com 김선정 기자 /온라인편집부 news@fnnews.com
2016-12-26 10:48:19'발칙하게 고고'에 출연 중인 이원근이 전교 1등에서 문제아로 전락하는 위기에 놓였다. 26일 오후 방송하는 KBS2 월화드라마 '발칙하게 고고'(극본 윤수정 정찬미, 연출 이은진 김정현)에서는 평소 뻔뻔하고 능글맞은 성격에 특유의 논리정연함으로 교장 선생님 박해미(최경란 역)마저 꼼짝 못하게 만들었던 이원근이 그런 그녀에게 백기를 든 것은 물론 친구들에게까지 반감을 살 예정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그동안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던 이원근과 아버지와의 관계가 밝혀지며 시청자들의 코 끝을 찡하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이원근을 뒤흔든 사건의 전말이 무엇일지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발칙하게 고고' 측 한 관계자는 "항상 자신감 넘쳤던 열의 숨겨진 스토리는 학생과 학부모 시청자들이 함께 시청했으면 하는 에피소드"라며 "오늘 방송이 앞으로의 드라마 전개에 어떤 전환점으로 작용할지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방송에서 김열(이원근 분)은 연두(정은지 분)와 함께 학교의 비리를 고발해 해임 위기에 처한 교사 태범(김지석 분)을 도와 훈훈함을 배가 시켰다. /fnstar@fnnews.com fn스타 조정원 기자
2015-10-26 14:18:31▲ 발칙하게 고고발칙하게 고고 발칙하게 고고 이원근과 샤이니 온유의 닮은꼴 인증샷이 재조명되고 있다. 과거 KBS2 일일시트콤 '일말의 순정'의 연출을 맡은 권재영 PD는 자신의 트위터에 "둘이 정말 닮았네요" 등의 글과 함께 사진 한장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당시 시트콤 '일말의 순정'에 출연 중이던 이원근이 온유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특히 대본을 들고 있는 온유와 손가락 브이를 만들고 있는 이원근의 애교넘치는 눈웃음과 얼굴형이 도플갱어처럼 닮아있어 눈길을 끈다. 한편 이원근은 KBS 드라마 '발칙하게 고고'에서 세빛고 전교1등 김열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발칙하게 고고에 대해 네티즌들은 "발칙하게 고고, 그렇군요" "발칙하게 고고, 진짜 닮았네" "발칙하게 고고, 그렇네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fnstar@fnnews.com fn스타
2015-10-20 22:3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