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총경급 경찰관들이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발해 회의를 열자 경찰청이 이번 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울산중부경찰서장에 대해 '대기발령' 조치를 하고 참석자 전원에 대해 감찰에 나섰다. 경찰청은 전국 경찰서장 회의가 종료한 지 약 2시간 만인 이날 오후 8시쯤 류 서장에게 '울산광역시 경찰청 공공안전부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대기) 근무를 명한다'고 통지했다. 또 이날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최규식홀에서 열린 회의 현장에 참석한 총경급 경찰관 56명에 대해서도 감찰에 나섰다. 경찰청이 이날 대기발령 조치 및 감찰 착수의 근거로 내세운 것은 국가공무원법 제57조인 복종의 의무다. 경찰 지휘부가 해산을 명령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고 회의를 강행한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다. 류 총경에게 먼저 '대기발령' 조치가 취해졌으며 현장에 참석한 다른 총경급 경찰관들에 대해서도 징계를 위한 감찰에 착수한 셈이다. 다만 온라인으로 참석한 133명의 총경급 경찰관들 및 경찰직장협의회(직협) 관계자들은 감찰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날 전국 경찰서장 회의에 참석한 총경급 경찰관 중 단 1명도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에 찬성하는 목소리를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는 온오프라인으로 190여명의 총경이 참석했으며 회의에 참석하지 못하는 이들은 무궁화꽃 화분을 보내 참여 의사를 표했다. 회의 참여 의사를 밝힌 이는 총 357명으로 총경이 600명 안팎 정도인 점을 감안할 때 약 60%에 달하는 규모가 직간접적으로 참여했다. 이들은 회의 직후 입장문을 통해 "참석자들 사이에서 경찰국 설치와 지휘규칙 제정 방식의 행정통제는 역사적 퇴행으로서 부적절하다는데 의견이 모였다"며 "국민 안전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한 사안에 대해 국민, 전문가, 현장 경찰관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가 미흡했다는 비판도 있었다"고 발표했다. 회의를 주도한 류 서장은 국가경찰위원회를 실질화해서 격을 높이고, 정치적 중립을 더 강화해서 (경찰이) 민주적으로 통제를 받는 건 언제든지 환영한다"며 "경찰서장들은 신분상 불이익 감수하고 공개적으로 의사 표현을 진행했는데 이런 진정성이 국민에게 전달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경찰청은 전국 경찰서장 회의가 지휘부의 만류에도 열리자 입장문을 통해 "복무규정 위반 여부 등을 검토한 후, 참석자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조치해 나가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류 서장은 회의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휴일에 다들 허락받고 법적인 절차를 지켜서 왔다"며 "경찰의 미래가 걸린 중대한 문제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휴일에, 경찰기관에, 경찰이 모인 것은 문제가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2차, 3차 회의도 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일선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경우가 없었는데, 중대한 문제에 대해 일선의 의견을 모은 경찰서장 회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고도 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7-24 11:42:18[파이낸셜뉴스]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 등 논의를 위해 이례적으로 전국 경찰서장 회의가 23일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열렸다. 앞서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현 경찰청 차장) 등 경찰 수뇌부가 전국 총경급 이상 간부들에게 이메일 등을 보내 만류했지만, 회의는 예정대로 진행된 것이다. 이날 회의장에 참석한 서장급 총경은 총 50여명이며 온라인으로 참석 인원은 140여명이었다. 회의장 앞에는 총경급 이상 경찰관 356명이 보낸 무궁화 화분이 놓이기도 했다. 회의를 제안한 류삼영 울산중부경찰서장은 회의장에 도착해 "경찰서장이란 무거운 직분을 가지고 상황의 중대성도 충분히 인식 하고 있다"고 밝혔다. 류 서장은 "온라인, 오프라인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처한 직무를 충분히 수행하며 경찰 개혁과 관련된 논의에 동료 총경 서장들이 상당히 많음을 확인할 수 있다"며 "이날 논의는 갑자기 진행된 행안부의 경찰국 설치가 어떤 법적으로 문제가 있는지, 타당한지 심도 있게 논의해 볼 것이며 대책을 마련, 적절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했다. 또 그는 "지금 경찰의 정치적 중립은 70~80년대 민주 투사들이 목숨으로 바꾼 아주 귀한 것이고 그것이 30년 동안 잘 진행됐는데 (경찰국은)하루 아침에 경찰 제도를 졸속으로 바꾸는 시도다"며 "한번 잘 살피고 국민의 인권과 직결된 경찰의 중립을 몸으로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류 서장은 "경찰의 중대한 변혁을 앞두고 전체 논의를 거쳐야 하는데 의견수렴 절차가 충분하지 못했다"며 "이번 회의가 그것을 대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회의 개최 분위기에 대해 그는 "상당히 고무됐고 역사적으로 이런 일이 없었다. 경찰 조직은 상명하복이 특징이다"고 "그동안 명령에 복종하는 분위기였는데 이런 중대한 일에 대해서 우리의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의 회의가 4시간 가까이 진행 중인 가운데 경찰청도 입장문을 냈다. 경찰청은 "국민적 우려를 고려해 모임 자제를 촉구하고 해산을 지시했음에도 강행한 점에 대해 엄중한 상황으로 인식한다"며 "복무규정 위반 여부 등을 검토한 후 참석자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조치해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경찰청은 "유사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복무규율 준수사항을 구체화하고 향후 위반행위 등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며 "빠른 시일 내 총경급 이상이 참석하는 지휘부 워크숍 및 현장 방문 등을 통해 제도 개선에 대한 공감대를 확보하고 엄정한 공직기강을 확립해나가겠다고 했다"고 했다. 한편 이날 회의 시작 1시간 전부터 회의장 주변에는 경찰 직장협의회 관계자들이 모여들어 참석자들에게 지지를 보내기도 했다. 직협 관계자 100여명은 '그대 선 이 자리, 경찰의 미래', '경찰국 설치 반대를 위한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적극 지지합니다', '행안부 경찰국 신설 절대 반대' 등 글귀가 적힌 현수막을 내걸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2-07-23 18:00:06[파이낸셜뉴스]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 등 논의를 위해 이례적으로 전국 경찰서장 회의가 23일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열렸다. 앞서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현 경찰청 차장) 등 경찰 수뇌부가 전국 총경급 이상 간부들에게 이메일 등을 보내 만류했지만, 회의는 예정대로 진행된 것이다. 이날 회의장에 참석한 서장급 총경은 총 50여명이며 온라인으로 참석 인원은 140여명이었다. 회의장 앞에는 총경급 이상 경찰관 356명이 보낸 무궁화 화분이 놓이기도 했다. 회의를 제안한 류삼영 울산중부경찰서장은 회의장에 도착해 "경찰서장이란 무거운 직분을 가지고 상황의 중대성도 충분히 인식 하고 있다"고 밝혔다. 류 서장은 "온라인, 오프라인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처한 직무를 충분히 수행하며 경찰 개혁과 관련된 논의에 동료 총경 서장들이 상당히 많음을 확인할 수 있다"며 "이날 논의는 갑자기 진행된 행안부의 경찰국 설치가 어떤 법적으로 문제가 있는지, 타당한지 심도 있게 논의해 볼 것이며 대책을 마련, 적절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했다. 또 그는 "지금 경찰의 정치적 중립은 70~80년대 민주 투사들이 목숨으로 바꾼 아주 귀한 것이고 그것이 30년 동안 잘 진행됐는데 (경찰국은)하루 아침에 경찰 제도를 졸속으로 바꾸는 시도다"며 "한번 잘 살피고 국민의 인권과 직결된 경찰의 중립을 몸으로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류 서장은 "경찰의 중대한 변혁을 앞두고 전체 논의를 거쳐야 하는데 의견수렴 절차가 충분하지 못했다"며 "이번 회의가 그것을 대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회의 개최 분위기에 대해 그는 "상당히 고무됐고 역사적으로 이런 일이 없었다. 경찰 조직은 상명하복이 특징이다"고 "그동안 명령에 복종하는 분위기였는데 이런 중대한 일에 대해서 우리의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회의 시작 1시간 전부터 회의장 주변에는 경찰 직장협의회 관계자들이 모여들어 참석자들에게 지지를 보내기도 했다. 직협 관계자 100여명은 '그대 선 이 자리, 경찰의 미래', '경찰국 설치 반대를 위한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적극 지지합니다', '행안부 경찰국 신설 절대 반대' 등 글귀가 적힌 현수막을 내걸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2-07-23 17:28:21[파이낸셜뉴스] 국가보훈부는 6·25전쟁 당시 현재의 논산인 강경지역과 강경경찰서(현 논산경찰서)를 사수하다 전사한 경찰관들이 안장된 논산 순국경찰관 합동묘역이 국가관리묘역으로 지정될 전망이라고 16일 밝혔다. 그동안 2기 이상의 합동 묘역만 국가관리묘역 지정 신청이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1기의 묘에 2위 이상이 안장된 합동묘역의 경우에도 국가관리묘역 지정 신청이 가능하도록 기준이 개선됐다. 보훈부에 따르면 이 같은 국가관리묘역 지정기준 개선과 관리 범위 확대 등 국립묘지법 시행령 개정안이 16일 국무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오는 24일부터 시행된다. 국가관리묘역은 국립묘지 외의 장소에 안장된 국가유공자 등 합동묘역을 국가가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지난 2021년부터 지정해오고 있으며, 현재 서울수유국가관리묘역과 거제장승포국가관리묘역, 부산가덕도국가관리묘역, 충북괴산국가관리묘역 등 전국적으로 14곳이 국가관리묘역으로 지정됐다. 기존엔 ‘합동묘역 내 2기 이상의 묘’라는 국가관리묘역 지정기준에 적합하지 않았지만, 이번 국립묘지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기준을 충족하게 됐다. 이에 보훈부는 논산 순국경찰관 합동묘역을 국가관리묘역으로의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은 "논산 순국경찰관 합동묘역에 대한 국가관리묘역 지정을 통해 그분들의 명예와 유가족분들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며 “국가를 위해 희생·공헌하신 분들의 안식처이자 마지막 예우를 위해 국립묘지 안장과 관리에 정성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논산 순국경찰관 합동묘역은 현재의 논산지역인 강경지구 전투(1950.7.16.~18.)에서 전사한 83인의 순국경찰관 중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고(故) 정성봉 강경경찰서장(경무관) 등 49위의 유해를 수습해 1950년 9월, 1개의 봉분으로 합장해 조성돼 국가관리묘역 지정기준에 해당되지 않았다. 지난 1950년 9월 현 위치에 자리 잡은 논산 순국경찰관 합동묘역(논산시 등화동 산 177-3번지)은 1951년 7월 10일 최초의 위령제와 함께 묘비가 세워졌다. 이후 1983년 12월 강경전투의 생존자인 한효동 총경이 논산경찰서장으로 부임하고 난 이듬해인 1984년 7월 묘역을 단장하여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고 대한민국경우회 논산지회와 논산경찰서가 주관하여 매년 7월 17일 합동추모식을 거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번 시행령 개정안에는 국가관리묘역의 관리 범위를 이전까지는 지정 당시에 이미 설치되어 있는 묘에 한정했으나, 앞으로는 국가관리묘역으로 지정이 된 후에 설치되는 묘까지 관리할 수 있도록 확대했다. 또한 국립서울현충원 관리·운영에 관한 사무를 국방부에서 국가보훈부로 이관하고, 생전에 국립묘지 안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요건을 기존 연령(75세 이상) 외에 질병까지 확대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이는 지난 1월, 생전 국립묘지 안장 여부 확인 요건을 질병까지 확대하도록 개정된 국립묘지법에서 위임한 사항과 법 시행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기 위한 것으로, 질병 기준은 ‘적극적인 치료에도 불구하고 근원적인 회복 가능성이 없어 수개월 이내에 사망이 예상된다는 의사 진단서를 제출하는 경우’로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생전 안장 심의신청은 안장 대상자 본인이 국립묘지안장신청시스템에 접속한 뒤 안장을 희망하는 국립묘지를 선택해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으며, 지방 보훈관서나 국립묘지에 방문 또는 우편을 통해서도 가능하다. 특히, 질병 사유로 신청할 경우는 관련 내용의 의사 진단서를 첨부해야 한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75세 미만이라도 중증질환을 앓고 있는 말기 환자는 생전(生前)에 국립묘지 안장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되어 사후 안장 여부에 대한 불안감과 안장 지연으로 인한 유족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보훈부는 지난 2월, 장기 재직 경찰.소방공무원의 국립호국원 안장이 가능하도록 국립묘지법이 개정됨에 따라 향후 안장 수요가 급증할 것에 대비,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 1명을 국립묘지 안장 대상 심의위원으로 추가 위촉해 위원회의 전문성을 강화하도록 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7-16 11:51:20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에 반발해 전국경찰서장(총경) 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전 총경에게 내려진 중징계 처분이 적정하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4부(송각엽 부장판사) 18일 류 전 총경이 자신에 대한 정직 3개월의 징계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경찰청장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복종 의무·품위유지 의무 위반으로 징계사유가 인정된다"며 경찰청의 징계처분이 문제없다고 판단했다. 이날 선고 직후 취재진과 만난 류 전 총경은 "제가 징계 효력을 다툰 것은 개인적인 유불리가 아니라 경찰국 설립이 반대하는 경찰 전체 의견을 표현한 것으로 공익에 부합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1심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아 안타깝지만 항소해서 계속 징계 효력을 다툴 생각"이라고 밝혔다. 류 전 총경은 울산중부경찰서장으로 일하던 지난 2022년 7월23일 경찰국 설치에 반대하는 총경 54명이 모인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했다. 이후 경찰청 징계위는 류 전 총경에게 정직 3개월의 중징계 처분을 내렸다. 류 전 총경이 회의를 중단하라는 윤희근 경찰청장의 명령을 이행하지 않았고, 언론 인터뷰에 응하는 등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했다는 이유에서다. 류 전 총경은 취소소송과 함께 정직 징계의 효력을 멈춰달라는 집행정지 신청도 냈다. 집행정지 신청의 경우 지난해 3월 "징계처분의 위법성에 대해서 다툴 여지가 있다"며 법원에서 받아들여진 바 있다. 류 전 총경은 지난해 7월 총경보다 낮은 계급인 경정급이 주로 가는 보직으로 인사발령을 받자 지난해 7월 사직했다. 류 전 총경은 이번 4.10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로 발탁돼 서울 동작을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4-04-18 18:23:53[파이낸셜뉴스]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에 반발해 전국경찰서장(총경) 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전 총경에게 내려진 중징계 처분이 적정하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4부(송각엽 부장판사) 18일 류 전 총경이 자신에 대한 정직 3개월의 징계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경찰청장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복종 의무·품위유지 의무 위반으로 징계사유가 인정된다"며 경찰청의 징계처분이 문제없다고 판단했다. 이날 선고 직후 취재진과 만난 류 전 총경은 “제가 징계 효력을 다툰 것은 개인적인 유불리가 아니라 경찰국 설립이 반대하는 경찰 전체 의견을 표현한 것으로 공익에 부합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1심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아 안타깝지만 항소해서 계속 징계 효력을 다툴 생각”이라고 밝혔다. 류 전 총경은 울산중부경찰서장으로 일하던 지난 2022년 7월23일 경찰국 설치에 반대하는 총경 54명이 모인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했다. 이후 경찰청 징계위는 류 전 총경에게 정직 3개월의 중징계 처분을 내렸다. 류 전 총경이 회의를 중단하라는 윤희근 경찰청장의 명령을 이행하지 않았고, 언론 인터뷰에 응하는 등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했다는 이유에서다. 류 전 총경은 취소소송과 함께 정직 징계의 효력을 멈춰달라는 집행정지 신청도 냈다. 집행정지 신청의 경우 지난해 3월 “징계처분의 위법성에 대해서 다툴 여지가 있다”며 법원에서 받아들여진 바 있다. 류 전 총경은 지난해 7월 총경보다 낮은 계급인 경정급이 주로 가는 보직으로 인사발령을 받자 지난해 7월 사직했다. 류 전 총경은 이번 4.10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로 발탁돼 서울 동작을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4-04-18 15:02:32[파이낸셜뉴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경찰 출신 당선인이 총 10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경찰 출신 국회의원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2명, 국민의힘 7명, 조국혁신당 1명의 경찰 출신 국회의원이 당선됐다. 역대 총선에서 경찰 출신 의원은 △16대 5명 △17대 2명 △18대 1명 △19대 4명 △20대 8명 △21대 9명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경찰대 1기로 경기지방경찰청장을 지낸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대구 달서을에서 4선 고지를 달성했다. 윤 의원은 경찰대를 수석 입학, 수석 졸업한 후 국회에 입성해 '경찰대 출신 1호' 기록을 갈아치워 온 인물이다. 친윤계 핵심으로 경기청장을 지낸 이철규(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 의원과 이명박 정권 시절 서울경찰청장을 지내고 경찰청장 후보까지 올랐던 김석기(경북 경주) 의원, 박근혜 정권 시절 경기청장을 지낸 이만희(경북 영천·청도) 의원도 나란히 국민의힘에서 3선 국회의원이 됐다. 울산지방경찰청장 출신의 서범수(울산울주) 의원도 재선에 성공했다. 김종양 전(前) 인터폴 총재(창원의창)와 서천호 전 부산지방경찰청장(사천남해하동)은 처음으로 금배지를 달았다. 민주당에서는 경찰청 차장을 지낸 임호선 의원이 현역 지역구인 충북 증평·진천·음성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이상식 전 부산청장은 경기 용인갑에서 초선 의원이 됐다. 조국혁신당에서는 현역 황운하 의원이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대전지방경찰청장 출신의 황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대전 중구에 출마해 당선된 바 있다. 황 의원은 경찰대1기 출신으로, 경찰의 수사권 독립을 주장해 온 대표적인 인물이다. 수사권 독립과 관련 경찰청 수사구조개혁단장을 맡기도 했다. 지난 2022년 경찰국 설치에 반대하며 전국 경찰서장(총경) 회의를 주도했던 류삼영(서울 동작을) 전 총경과 이지은(서울 마포갑) 전 총경이 민주당 영입인재로 출마했으나, 각각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와 조정훈 후보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이외에도 국민의힘에서 윤소식 전 대전경찰청장(대전 유성구갑), 고기철 전 제주경찰청장(제주 서귀포시), 정용선 전 경기지방경찰청장(충남 당진시), 민주당에서는 남병근 전 경기북부경찰청 차장(동두천양주연천을)이 출사표를 냈으나 국회 입성에 실패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4-04-11 14:42:01서울 동작을은 스윙보트 성향이 강한 지역구다. 실제 서울에서도 표심의 변화가 가장 많은 곳으로, 역대 총선에서 유권자들은 보수와 진보에 번갈아 가면서 손을 들어줬다. 특히 김한길, 정동영, 정몽준, 나경원, 노회찬 등 여야를 가리지 않고 거물급 정치인들이 도전장을 내민 곳으로 후보 개개인의 역량과 인지도가 선거 승패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총선에선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가 재탈환에 나섰고, 더불어민주당에선 경찰 출신 류삼영 후보가 현역인 이수진 의원을 밀어내고 공천을 받으면서 맞대결이 성사됐다.■지역 인물론으로 승부 나경원"노무현 전 대통령부터 민주당 지지자였는데, 이수진 의원한테 너무 많은 실망을 했다. 나경원 후보는 4년 간 밖에 있었어도 동네를 더 많이 다니고 주민들을 챙겼다. 이번에는 나 후보를 찍을 예정이다."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는 11일 저녁 7시 15분 남성역 2번출구 앞에서 퇴근길 유세를 시작했다. 새벽 기도회부터 아침 출근과 등교길 인사, 오후 길거리 도보 유세에 라디오 출연까지 살인적 일정에 충분히 지칠만해도 한명의 지역주민이라도 더 만나기 위해 나 후보는 남성역 2번출구 앞에 섰다. 남성역 앞에서 진행된 한시간 가량의 선거유세 중 나 후보는 100명이 넘는 지역주민들과 악수를 나누며 스킨십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직접 지역주민들에게 찾아가 허리를 숙이고 눈을 맞추며 민원 청취에 적극적이었다. 나 후보와 사진을 찍은 30대 부부 송씨와 김씨는 "개인적으로는 나 후보를 지지한다"며 "나 후보가 인지도도 있고 동작에서 오래 지낸 것이 유리한 것 같다. 동네를 잘 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퇴근길 유세를 마친 나 후보는 상도동에 위치한 한 아파트 주민회에 찾아갔다. 한시간 안팎의 주민 만남을 끝낸 나 후보는 밤 9시 20분경 지역사무실로 돌아와 다음날을 위한 추가회의 후 하루를 마무리했다. 4년간 원외에서 의견 청취를 해온 나 후보는 지역 밀착형 공약으로 승부를 볼 계획이다. 나 후보의 이번 총선 공약은 △공교육 경쟁력 강화 '교육특구 동작' △ 출퇴근길 편리 '사통팔달 동작', 걸어서 15분 내 편의시설 구축 '15분 행복 동작' △장애인 가족 활동보조 수당·1인 가구 추가 특별공제 신설 등 '든든복지 동작' 등이다. 지역에서의 우세한 여론에도 나 후보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을 생각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당 지지율이 정체 상태에 있고, 정권심판론은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총선에서 경쟁을 펼칠 류삼영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의 경찰국 설치에 반발해 정치권으로 입문한 만큼, 나 후보는 정권심판론을 넘어설 인물론을 부각시켜 선거에 임할 방침이다. 나 후보는 동작을 발전시키는 것은 물론 대한민국의 발전도 함께 이뤄내겠다는 복안이다. 나 후보는 이번 총선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 "진인사대천명의 각오로 끝까지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겠다"며 "동작과 대한민국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 진심을 다 하고자 한다. 구민들께서 진심을 알아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검찰 잡는 경찰 류삼영"아이고 잘 오셨어. 우리 동네로 오신다고 해서 우리가 검색도 해보고 언제 오나 기다렸어." 같은날 사당동에서 식당을 운영 중인 부부는 류삼영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가게로 들어서자 악수를 청하며 반가움을 표했다. 류 후보는 동작을 현역인 이수진 의원이 컷오프(공천 배제)되면서 지난 1일 전략공천됐다. 류 후보는 윤석열 정부가 추진한 행정안전부 경찰국 설립에 반대해 전국 경찰서장회의를 주도하다 좌천성 인사발령을 받고 퇴직했다. 이같은 이력으로 인해 류 후보는 민주당 영입인재 가운데서도 대중에 얼굴을 많이 알린 편에 속한다. 실제 류 후보를 만난 지역주민인 한 50대 남성은 "TV에 많이 나오던데, 나 팬이에요"라며 아는 체를 했고, 한 60대 여성은 "그때 정부에 반대하던 거 잘 됐어요? 잘려서 국회의원 나오는 거에요?"라며 격려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류 후보가 비교적 늦게 공천을 받은 탓에 주민들은 답답한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미용실에서 시술을 받다가 류 후보를 만난 40대 이모씨는 "아이고 일찍 일찍 다니시지, 왜 이렇게 늦게 후보를 선정한거냐"라며 "저쪽 후보는 이미 안 돌아다닌 곳이 없는데 내가 안타까워서 그런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류 후보는 "제가 사과 드리고 늦은 만큼 더 열심히 하겠다. 믿어 달라"며 연신 낮은 자세를 보였다. 류 후보가 주민들에게 나눠주는 명함에는 '검찰 잡는 경찰'이라는 문구가 크게 적혀있다. 민주당이 검찰 독재 정권 심판을 총선의 화두로 내세우고 있는 만큼, 류 후보는 당내에서도 핵심적인 상징성을 지닌 후보로 여겨진다. 이런 배경이 작용한 듯 이재명 대표는 12일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을 깜짝 방문해 류 후보를 지원 사격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류 후보는 정의롭고 용기가 있다"며 "서슬퍼런 윤석열 체제에서 윤석열에 대항해서 싸운, 윤 정권 심판에는 정말 딱 어울리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류 후보는 이번 총선 공약으로 △상도 문화체육타운 조성 △흑석 수변공원조성 '흑석에서 한강까지' 연결통로 개설 △사당-이수-남성 역세권 상업벨트 강화 등을 내걸었다. 류 후보는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을 비유로 들며 "신에게는 40일의 선거 기간이 있다"며 "사즉생 생즉사의 마음으로 정권심판을 반드시 해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정경수 기자
2024-03-12 18:20:13[파이낸셜뉴스] "아이고 잘 오셨어. 우리 동네로 오신다해서 우리가 검색도 해보고 언제 오나 기다렸어" 11일 서울 동작구 사당동에서 식당을 운영 중인 부부는 류삼영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가게로 들어서자 악수를 청하며 반가움을 표했다. 경찰 출신의 류 후보는 동작을 현역인 이수진 의원이 컷오프(공천 배제)되면서 지난 1일 전략공천됐다. 류 후보는 윤석열 정부가 추진한 행정안전부 경찰국 설립에 반대해 전국 경찰서장회의를 주도하다 좌천성 인사발령을 받고 퇴직했다. 이같은 이력으로 민주당 영입인재 중에서는 대중에 얼굴을 많이 알린 편에 속한다. 지역 주민인 한 50대 남성은 "TV에 많이 나오던데, 나 팬이에요"라며 아는 체 하기도 하고, 한 60대 여성은 "그때 정부에 반대하던 거 잘 됐어요? 잘려서 국회의원 나오는 거에요?"라며 격려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류 후보가 비교적 늦게 공천을 받은 탓에 주민들은 "왜 이제 왔냐"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미용실에서 시술을 받다가 류 후보를 만난 40대 이모씨는 "아이고 일찍 일찍 다니시지, 왜 이렇게 늦게 후보를 선정한거냐"라며 "저쪽 후보는 이미 안 돌아다닌 곳이 없는데 내가 안타까워서 그런다"라며 쓴소리를 했다. 류 후보는 "제가 사과드리고 늦은 만큼 더 열심히 하겠다. 믿어 달라"며 연신 낮은 자세를 보였다. 류 후보가 주민들에게 나눠주는 명함에는 '검찰 잡는 경찰'이라는 문구가 크게 적혀있다. 민주당이 '검찰 독재 정권 심판'을 총선의 화두로 내세우고 있는 만큼, 류 후보는 당내에서도 핵심적인 상징성을 지닌 후보로 여겨진다. 이같은 배경이 작용한듯 이재명 대표는 12일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을 깜짝 방문해 류 후보를 지원 사격했다. 이 대표는 "류 후보는 정의롭고 용기있다. 서슬퍼런 윤석열 체제에서 윤석열에 대항해서 싸운, 윤 정권 심판에는 정말 딱 어울리는 사람"이라며 류 후보를 한껏 치켜세웠다. 또 이 대표는 "동작을이 정말 중요하다. 여기서 이기지 않으면 다른 데도 영향을 받는다"며 지지를 적극 호소했다. 지역에서는 '정치 신인'인 류 후보에 대한 기대감도 느낄 수 있었다. 50년 넘게 동작구에 살았다는 70대 주민은 "류 후보가 오기 전에는 민주당에 대한 동네 여론이 너무 안 좋았다. 그런데 류 후보가 나오면서 분위기가 바뀌고 양쪽 지지 비율이 비슷해진 것 같다"고 전했다. 다만 "류 후보를 만나보니 사람은 진짜 좋았다. 그런데 나 후보에 비해 유명하지 않으니 보수세가 강한 지역에서 더 뛰어야 할 것 같다"는 조언도 전했다. 류 후보는 이번 총선 공약으로 △상도 문화체육타운 조성 △흑석 수변공원조성 '흑석에서 한강까지' 연결통로 개설 △사당-이수-남성 역세권 상업벨트 강화 등을 내걸었다. 류 후보는 기자에게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을 비유로 들며 "신에게는 40일의 선거기간이 있다"며 "사즉생 생즉사의 마음으로 정권심판을 반드시 해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3-12 16:04:55[파이낸셜뉴스] 최근 잇단 경찰 비위와 관련해 윤희근 경찰청장이 전국 지휘부 회의를 열고 조직 차원에서 엄중한 대처를 지시했다. 윤 청장은 7일 오후 3시 30분 화상회의 방식으로 현안 회의를 열고 이날부터 다음달 11일까지 한 달여 동안 '의무 위반 근절 특별경보'를 발령했다. 회의에는 전국 18개 시도경찰청장과 일선 경찰서장이 모두 참석했다. 비위 행위를 한 경찰은 가중 처벌하고 관리책임자의 관리가 미흡할 경우 엄중 조치 등이 특별경보의 주된 내용이다. 이는 최근 한달 사이에 서울경찰청 소속 경찰들이 성매매·폭행 등으로 도마 위에 오르면서 기강 해이 우려가 나오자 윤 청장이 직접 조직 관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강동경찰서 모 지구대 소속 A 순경(30대)이 이날 오전 1시께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자택 인근에서 술 취해 노상에서 자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을 폭행해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된 바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강북경찰서 지구대 소속 B 경사가 불법 성매매를 하다 적발됐고 지난달 말에는 강남경찰서 소속 C 경정이 기자와 술을 마시며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대기발령 됐다. 서울청 기동단 소속 D 경사는 행인과 폭행 시비로, 기동단 소속 E 경사는 미성년자 성관계 및 영상 촬영 혐의로 각각 입건되기도 했다. 이날 서울 용산경찰서 강력팀장이던 50대 F 경위가 지난 1월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된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다. F 경위는 현재 지구대 팀원으로 근무 중이며 해당 사건은 마포경찰서에서 수사하고 있다. 윤 청장은 이날 전공의 집단 행동과 관련해서도 법과 절차에 따라 단호하게 대응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조지호 서울청장도 지난 6일 일선 경찰서장을 비롯해 총경급 간부들과 회의를 열고 "서울 경찰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의무 위반 사례의 고리를 끊자"고 주문하기도 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4-03-07 20:3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