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관계자들이 28일 오전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4호선 혜화역까지 이동하는 25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운동을 진행하고 충무로역에서 4호선으로 환승해 혜화역으로 향하고 있다. 전장연은 지난해 말부터 이달까지 장애인 이동권 보장과 장애인 권리예산 반영 등을 요구하는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운동을 24차례 벌여왔다. 사진=박범준 기자 artpark@fnnews.com 박범준 기자
2022-03-28 14:33:22▲ 신지균씨 별세·아들 박경석(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씨 모친상=5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 발인 8일 오전 8시 30분. 02-2072-2020
2018-06-06 16:17:05[파이낸셜뉴스]장애인 탈시설 권리를 요구하며 서울 혜화동 성당 종탑에 올라 고공농성을 벌인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활동가들이 구속을 면했다. 서울중앙지법 이소진 판사는 5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공동주거침입) 혐의를 받는 전장연 활동가 이모씨와 민모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이들에 대한 영장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피의자들이 사실관계를 다투지 아니하고 주로 법리적인 주장을 하고 있는 점, 이 사건 범죄혐의에 관해 객관적인 증거가 다수 확보돼 있는 점 등에 비춰 추가적인 증거인멸 염려가 인정되지 아니한다"고 밝혔다. 또 "피의자의 일정한 주거 및 직업, 가족관계 등에 비춰 보면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도 덧붙였다. 이들은 천주교가 전국 곳곳에 장애인거주시설을 운영하면서도 탈시설에 반대하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지난달 18일부터 15일간 혜화동 성당 종탑에 올라 고공농성을 벌였다. 경찰은 이들이 농성을 접고 내려오자 곧바로 긴급체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전장연은 두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을 촉구하는 탄원서 서명을 받기도 했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2025-05-05 19:34:13[파이낸셜뉴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21일 1년여 만에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한 가운데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전장연은 협상의 대상이 아니라, 처벌의 대상”이라고 비난했다. 김 의원은 “‘약자는 무조건 옳다’는 생각은 틀렸다”며 “전장연의 시위 방식은 옳지 않고, 그들은 치외법권에서 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전장연 방지법’을 추진하겠다. 시도 때도 없이 출근시간 지하철을 무단으로 점거하는 전장연을 가중처벌할 근거를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떼법으로 돌아가는 한국 사회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의원은 “오직 장애인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위한 점거시위라면 그나마 이해하겠다”면서 “그러나 전장연은 ‘장애인 이동권’과는 아무 상관없는 ‘탈시설’까지 주장하면서 지하철을 무단으로 점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자신의 이익을 관철하는 수단으로 시민들의 발을 묶는 불법적 행위가 더 이상 용인되어서는 안 된다”며 “4호선을 타고 출근하는 우리 도봉구 사람들이 겪는 불편함과 초조함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단호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장연은 21일 오전 8시께 혜화역 하행선 승강장에서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1년 만에 재개를 선언했다. 이들은 혜화역을 비롯해 4호선 경기 과천시 선바위역과 경기 남양주시 오남역 등에서 국회의사당역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4-21 17:43:34[파이낸셜뉴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지하철 탑승 시위 재개로 출근길 민원이 폭증하며 서울시가 강경 대응에 나섰다. 불법 시위에 대해서는 형사고발을 비롯해 손해배상, 업무방해 등 소송을 진행하고 향후 시위에도 엄정 대응 방침을 유지한다. 서울시는 21일 전장연이 오전 8시부터 시행한 지하철 탑승시위로 4호선 열차 지연이 발생해 많은 시민이 출근길 큰 불편을 겪었다고 밝혔다. 당초 전장연은 혜화역 시위를 예고 했지만 4호선 내 남양주시 관할 역사인 오남역과 코레일 관할역사 선바위역에서도 기습적으로 시위를 벌였다. 오남역과 선바위역에서는 8시부터 약 35분간 열차를 운행하지 못했고, 혜화역에서도 약 13분간 열차 운행이 지연됐다. 서울시 관할인 혜화역에서는 시민안전 및 추가열차지연 방지를 위해 약 22분간 무정차 통과도 실시했다. 특히 월요일 출근길에 시위가 벌어지며 출근 인파 뿐 아니라 KTX 이용을 위해 서울역으로 이동하는 시민이나 환승객까지 피해가 이어졌다. 서울시는 "오늘 불법시위로 열차지연 손실 약 2100만원 뿐만 아니라 시위대응 과정에서 직원부상도 발생했다"며 "해당시간대 민원도 245건이나 접수됐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전장연의 불법시위에 대해 관할 경찰서에 형사고발 조치하고, 지하철 열차운행 지연에 따른 손해배상 및 업무방해에 대한 소송을 제기하는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엄정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서울교통공사) 관할 역사인 혜화역 시위뿐만 아니라, 오남역, 선바위역 시위에 대해서도 형사고발 및 소송 등 강력히 대응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4호선 열차 운행 전체에 영향을 미친 부분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전에도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에서는 전장연의 불법적 시위에 대해 교통방해, 업무방해 등으로 형사 11건, 민사 5건 등의 고소·고발을 진행해 왔다. 이날 발생한 불법시위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엄정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하철은 서울시민 뿐만 아니라 수도권 출근길을 책임지는 중요한 대중교통"이라며 "오늘과 같은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 등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5-04-21 13:50:19[파이낸셜뉴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 하행선 승강장에서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했다. 이들의 지하철 탑승 시위는 지난해 4월 8일 이후 1년여 만이다. 이날 시위에서는 전장연 회원과 서울교통공사(서교공) 지하철보안관·경찰 간의 충돌도 벌어졌다. 열차 운행이 지연되고 혜화역을 무정차 통과하며 출근길 시민 불편도 컸다. 21일 오전 8시께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동대문역 방면) 승강장 4-4 게이트부터 6-4까지 약 40m 일대에는 휠체어를 탄 전장연 회원과 활동가들로 가득 찼다. 이들은 제62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시위를 위해 집결했다. 서교공 직원들은 출입구 앞에 일렬로 서서 이들을 주시했다. 휠체어를 탄 전장연 회원들 앞에 방패를 들고 한 줄로 선 직원들도 있었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국회에 제대로 예산을 반영할 수 있는 법안을 제출했음에도 한 건도 통과시키지 않았다"며 "우리는 다시 출근길에 지하철을 타겠다"고 말했다. 전장연은 오전 8시44분께 지하철 탑승을 시도했다. 일부는 탑승에 성공하기도 했다. 그러나 출근길 열차가 붐비며 휠체어가 더 들어갈 공간이 마땅치 않았고, 지하철보안관들이 방패를 들고 탑승을 제한했다. 전장연 관계자들은 "왜 휠체어가 더 못 들어가게 하냐. 들어갈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겠다"며 "서교공 물러가라"고 항의했다. 혜화역 승강장에는 "철도종사자의 직무상 지시를 따르지 않거나 방해하는 것은 철도안전법에서 금지된 행동이다. 당장 열차 운행 방해 불법 시위를 멈춰 달라"는 안내 방송이 5~10분 간격으로 잇따랐다. 시위대와 지하철보안관·경찰 사이에 물리적 충돌도 발생했다. 경찰과 지하철보안관들이 탑승을 막자, 시위대 일부가 휠체어를 열차에 쇠사슬로 고정해 출발을 지연시켰다. 지하철 승차를 돕기 위해 일부 전장연 관계자가 출입문이 닫히지 않도록 양손으로 잡으며 실랑이도 벌어졌다. 곳곳에서는 "몸이 끼어서 숨을 못 쉬겠다", "막지 말라"는 등의 고성이 오갔다. 대치가 계속된 탓에 출입문은 닫혔다 열리기를 반복했고, 문이 열릴 때마다 시위대는 출입문 쪽으로 달려들었다. 시위 참가자와 이를 저지하려는 경찰, 지하철보안관, 취재진 등 수백명이 뒤엉키며 한바탕 혼란이 빚어졌다. 이 과정에서 연행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나 박경석 전장연 상임대표는 열차를 타려다 쓰러져 문에 끼였다. 재개된 전장연의 시위로 인해 출근길 시민들은 불편을 겪었다. 시위대가 승강장 폭 1m를 점거했고, 경찰과 보안관들이 이들을 제지했다. 시민들은 0.5m도 안 되는 통로를 따라 한 줄로 겨우 승강장을 비집고 나섰다. 몸을 잔뜩 웅크린 채 가방을 안고 지나가거나 인상을 쓰고 서둘러 발걸음을 옮기는 시민도 있었다. 서교공 직원들은 출입문이 열릴 때마다 "비켜달라"고 외쳤다. 정체와 혼란이 지속되며 시민들은 불만을 표시했다. 이날 출발 지연은 오전 8시44분께부터 오전 9시1분께까지 약 20분간 이어졌다. 서교공 관계자는 "열차 지연 시간은 산출 전이고, 실제 지연 시간은 출발 지연 시간보다 더 많이 나오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오전 9시2분께부터 오전 9시24분께까지 동대문역 방면 하행선 열차가 혜화역을 무정차 통과하기도 했다. 직장인 문모씨(29)는 "직장까지 30분이면 가는데 오늘은 한 시간이 걸렸다"며 "시위할 뿐만 아니라 사고도 난 줄 알았다. 아침 시간에 지하철 타는 사람들은 거의 직장인인데 너무한 것 같다"고 전했다. jyseo@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4-21 13:24:29[파이낸셜뉴스] 장애인 이동권을 요구하며 신고하지 않고 집회를 열고, 버스 운행을 방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대표에게 징역형 집행유예가 확정됐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박 대표에게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박 대표는 지난 2021년 4월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공원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전장연 회원 20여명과 신고 없이 집회를 개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시위 과정에서 버스 앞문과 자신의 몸을 쇠사슬로 연결해 묶는 등 버스를 운행하지 못하게 한 혐의도 적용됐다. 1심에 이어 2심은 박 대표에게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2심 재판부는 "해당 집회는 적법한 신고 절차 없이 이뤄져 위법하다"며 "버스 운행을 강제로 중단시킨 행위는 그 방법과 내용을 고려할 때 시위의 일환으로 행해졌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업무방해죄에서 규정하는 '위력'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정당행위'라는 박 대표 측 주장에 대해서도 "신고 없이 집회를 개최했고 집회 방식이 위험성이 높았으며, 이로 인해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에 현실적인 장애가 발생했다"며 "이러한 점을 고려하면 정당행위로 인정할 수 없다"고 했다. 박 대표가 불복했지만, 대법원은 원심 판단에 잘못이 없다고 보고 상고를 기각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5-03-18 10:18:05[파이낸셜뉴스] 개찰구를 나서자, 붉은색 옷에 검정 조끼를 입은 노년의 여성 1명이 말을 걸어왔다. 여성의 손에는 '탄핵 반대 서명서'란 종이와 펜 1자루가 들려있었다. 여성은 "아직 서명 안 했으면 1번 하고 가요"라며 종이를 들이밀었다. 종이에는 이름과 전화번호, 주소 등을 적도록 돼있었다. 해당 여성의 옆에는 또 다른 노년의 여성이 '자유마을'이라고 적힌 종이에 행인들의 서명을 받고 있었다. 15일 오후 12시 30분께 수도권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6번 출구 방면 통로의 풍경이다. “탄핵 기각이 국민의 뜻” 서울, 구미 등서 대규모 집회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해지면서 탄핵 찬반 세력들은 주말인 15일 서울 곳곳에서 막판 세력 결집에 나섰다. 이들은 자신들과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많이 모일수록 헌재를 압박할 수 있다고 주문했다.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에서 대한문까지의 세종대로 500여미터에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자유통일당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반대 국민대회'를 열고 있다. 주최 측이 예상하는 집회 참석 인원은 5만명이다. 집회 참석자들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기각이 '국민의 뜻'이라고 주장했다. 서울 광진구에 사는 이모씨(57)는 "이렇게 많은 인원이 거리에 나오는 것을 봐라. 윤 대통령의 복귀가 '국민의 뜻'"이라면서 "헌재가 감사원장과 중앙지검장 등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안을 기각한 것을 보면 드디어 정신을 차리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집회 참석자 김모씨(43)는 "객관적으로 봤을 때 헌재가 탄핵을 기각하는 것이 맞다. 좌파 재판관들은 어쩔 수 없다고 치더라도 나라를 지키는 재판관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집회참석자들은 '대통령이 옳았다'와 '간첩국회 즉각해산', '문형배, 이미선 즉각 퇴진' 등 헌정질서에 대한 부정이 담긴 손팻말을 들고 있었다. 어떤 이는 윤 대통령의 '우국충절'을 찬양하는 노래를 틀면서 집회장 인근을 돌아다니기도 했다. 이날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서울 곳곳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열고 있다. 세이브코리아는 오후부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국가비상기도회'를 열고, 대통령국민변호인단은 저녁부터 헌법재판소 앞에서 집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탄핵은 당연하다는 생각” 즉각퇴진 범시민 대행진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은 이날 오후 4시께 서울 종로구 광화문 동십자각 앞에서 '15차 범시민 대행진'을 개최한다. 비상행동은 이번 집회를 '100만 시민 총집중의 날'로 선언했다. 집회를 마치고 헌재가 있는 안국역 방향으로 행진할 예정이다. 경찰에 신고한 인원은 10만명이다. 본집회는 오후 4시께부터 시작될 예정이지만, 오전부터 집회 준비가 시작됐다. 주최 측은 무대를 설치하며, 음향 장비를 점검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윤석열 즉각 파면' '탄핵으로 민생 회복' 등의 피켓을 들었다. 일대에는 민중가요와 대중가요가 동시에 울려 퍼졌다.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 데이식스의 '웰컴 투 더 쇼'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세븐틴의 유닛 그룹인 부석순의 '파이팅해야지' 등이 흘러나왔다. 서울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4번 출구 서십자각터부터 광화문교차로 방향 약 250m 일대의 집회 장소 한편에는 탄핵 찬성 측이 마련한 부스와 텐트가 설치됐다. 윤석열 즉각 파면 긴급 행동 부스를 포함해 비상행동의 단식농성장, 진보당의 비상 농성장 등이 마련됐다. 바람이 불 때마다 부스 옆에 설치된 깃발이 펄럭였다. 깃발에는 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노사모,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의 단체 이름이 주로 적혔다. '내란수괴 파면! 헌정질서 회복!'이 적힌 시민 항쟁 버스도 있었다. 탄핵 찬성 측은 종로구 경복궁역 인근에서 천막과 텐트를 설치하고 밤을 새웠다. 최고기온 15도, 최저온도 7도로 평년보다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고는 있지만, 낮과 밤 기온 차가 큰 탓에 집회 참가자들은 담요와 침낭 등을 두르거나 텐트를 치고 추위를 견뎠다. 전날 오후 4시께부터 현장에 나와 밤을 지새웠다는 서울 강동구 주민 최모씨(24)는 "어차피 집에 있으나, 밖에서 자나 마음이 불편한 것은 마찬가지여서 여기서 잤다"고 전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헌재가 윤 대통령의 탄핵안을 인용할 거라고 입을 모았다. 서울 동작구에서 왔다는 이모씨(23)는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가 압도적으로 많다는 내용에 충격을 받았다"며 "탄핵이 당연하다는 생각에 굳이 집회 현장을 찾지 않는 사람이 많기 때문인 것 같다. 헌재 판결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까, 오늘은 꼭 자리를 지켜 탄핵 인용을 바라는 국민이 얼마나 많은지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서지윤 기자
2025-03-15 16:23:05[파이낸셜뉴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다음 주쯤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광화문 동십자각으로 탄핵 찬성을 목소리 높이는 시민들이 몰려들고 있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은 이날 오후 4시께 서울 종로구 광화문 동십자각 앞에서 '15차 범시민 대행진'을 개최한다. 비상행동은 이번 집회를 '100만 시민 총집중의 날'로 선언했다. 집회를 마치고 헌재가 있는 안국역 방향으로 행진할 예정이다. 경찰에 신고한 인원은 10만명이다. 본집회는 오후 4시께부터 시작될 예정이지만, 오전부터 집회 준비가 시작됐다. 주최 측은 무대를 설치하며, 음향 장비를 점검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윤석열 즉각 파면' '탄핵으로 민생 회복' 등의 피켓을 들었다. 일대에는 민중가요와 대중가요가 동시에 울려 퍼졌다.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 데이식스의 '웰컴 투 더 쇼'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세븐틴의 유닛 그룹인 부석순의 '파이팅해야지' 등이 흘러나왔다. 서울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4번 출구 서십자각터부터 광화문교차로 방향 약 250m 일대의 집회 장소 한편에는 탄핵 찬성 측이 마련한 부스와 텐트가 설치됐다. 윤석열 즉각 파면 긴급 행동 부스를 포함해 비상행동의 단식농성장, 진보당의 비상 농성장 등이 마련됐다. 바람이 불 때마다 부스 옆에 설치된 깃발이 펄럭였다. 깃발에는 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노사모,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의 단체 이름이 주로 적혔다. '내란수괴 파면! 헌정질서 회복!'이 적힌 시민 항쟁 버스도 있었다. 탄핵 찬성 측은 종로구 경복궁역 인근에서 천막과 텐트를 설치하고 밤을 새웠다. 최고기온 15도, 최저온도 7도로 평년보다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고는 있지만, 낮과 밤 기온 차가 큰 탓에 집회 참가자들은 담요와 침낭 등을 두르거나 텐트를 치고 추위를 견뎠다. 전날 오후 4시께부터 현장에 나와 밤을 지새웠다는 서울 강동구 주민 최모씨(24)는 "어차피 집에 있으나, 밖에서 자나 마음이 불편한 것은 마찬가지여서 여기서 잤다"고 전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헌재가 윤 대통령의 탄핵안을 인용할 거라고 입을 모았다. 서울 동작구에서 왔다는 이모씨(23)는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가 압도적으로 많다는 내용에 충격을 받았다"며 "탄핵이 당연하다는 생각에 굳이 집회 현장을 찾지 않는 사람이 많기 때문인 것 같다. 헌재 판결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까, 오늘은 꼭 자리를 지켜 탄핵 인용을 바라는 국민이 얼마나 많은지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jyseo@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3-15 12:42:15[파이낸셜뉴스] 여야 지도부가 24일 귀성길에 나선 시민들을 찾아 인사하며 민심 잡기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쪽방촌까지 찾아가며 민생 챙기기 행보를 보였으나 시민들 반응은 대체적으로 싸늘했다. 이에 비해 더불어민주당은 셀카 요청을 받거나 곶감 선물까지 전달 받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일정을 진행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롯한 여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부터 서울역에 나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쓰인 문구를 어깨에 차고 시민들에게 인사했다. 인사를 받거나 권 원내대표와 악수를 하고 지나가는 사람도 있었으나, 시민 대부분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한 50대 여성은 "대통령이나 지키지 여기 와서 이래"라며 불편한 내색을 표현했다. 한 가게 주인은 "영업 방해다. 왜 우리 가게 앞에서 난리냐"며 "민주당보다 더 나쁜 놈들이다. 권성동 뽑아줬더니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거냐"라고 질타했다. 인사 도중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시위대가 나타나 느닷없이 면담을 요청하자 당 관계자들이 제지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에 대한 싸늘한 반응은 이날 오후 쪽방촌 일정에서도 이어졌다. 권 비대위원장은 오세훈 서울 시장과 함께 온기창고와 우리동네 구강관리센터, 쪽방상담소, 동행식당을 방문해 쪽방촌 주민들의 주거 관련 애로사항을 듣고 공공주택 사업에 속도를 낼 것을 약속했다. 이동 중 한 시위대가 "내란동조범 국민의힘 해산하라"고 고성을 지르자 지도부의 안색이 어두워지기도 했다. 민주당 지도부 역시 이날 오전부터 ‘다시 뛰는 대한민국’이라는 문구의 플래카드를 어깨에 걸고 고속버스터미널에서 귀성길 인사를 했는데, 시민들 반응은 판이하게 달랐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이 시민들에게 다가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인삿말을 건네자, 시민들 대부분은 남녀노소 불문하고 악수를 하며 "대표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건강하세요" 등 덕담을 건넸다. 시민들의 셀카 요청도 이어졌다. 이 대표는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에게 다가가 "어디로 가느냐"며 행선지를 묻기도 했고, 통화를 하는 한 시민에게 다가가 설 인사를 한다며 장난스레 전화를 뺏기도 했다. 이 대표는 귀성 인사 도중 '장애인 권리 7대 법안' 당론화에 대한 면담을 요청하는 전장연 관계자와도 만났다. 이 대표는 면담 요청서를 전달받은 후 "잘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이날 귀성 인사 막바지에 울산으로 가는 버스 옆에서 당 지도부와 함께 귀성객들에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며 악수하고 인사했다. 고속버스터미널로 돌아오는 길에 한 시민은 "민주당 화이팅"이라며 응원했고, 다른 시민은 이 대표가 일정을 마치고 전용차에 탑승하기 전 먹으라며 곶감 한 봉지를 선물하기도 했다. jiwon.song@fnnews.com 송지원 기자
2025-01-24 15: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