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차세대 고성능 세단 전기차 '아이오닉 6 N'의 티저 영상을 최초로 공개했다고 3일 밝혔다. 아이오닉 6 N은 '아이오닉 5 N'에 이은 현대차의 두번째 고성능 N 전기차다. 현대차는 이날 티저 영상 공개와 함께 아이오닉 6 N에 적용된 △차세대 서스펜션 지오메트리 △N e-쉬프트 △N 액티브 사운드 플러스 △N 드리프트 옵티마이저 등 4가지 기술을 소개했다. 아이오닉 6 N에는 차체가 좌우로 기울 때의 회전 중심인 롤 센터를 낮추고, 조향축과 타이어 접점 간 거리를 뜻하는 캐스터 트레일을 확대한 차세대 서스펜션 지오메트리가 적용됐다. 또한 낮은 롤 센터 설계로 고속 선회 시 차체 안정성을 확보하고, 증대된 캐스터 트레일로 직진 주행성을 향상시켜 고속 코너링과 직진이 반복되는 상황에서도 뛰어난 주행 성능을 제공한다. 더 촘촘한 기어비를 적용한 가상 변속 시스템 N e-쉬프트는 차가 더 빠르게 반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최적의 변속 타이밍을 엠비언트 라이트를 통해 시각적으로 알려주는 N 앰비언트 쉬프트 라이트 역시 새롭게 추가해 운전 몰입감을 높였다. 또 고성능차의 다양한 효과음을 위한 가상 사운드 시스템 N 액티브 사운드 플러스와 원활한 드리프트 주행을 돕는 N 드리프트 옵티마이저를 더욱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5-07-03 18:06:43[파이낸셜뉴스] 앞으로는 고속도로에서도 전기트럭과 버스를 보다 편리하게 충전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2일 우진산전과 ‘전기상용차 충전소 설치·운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오는 2030년까지 전국 14개 거점 휴게소에 300㎾급 충전기 102기가 설치된다. 본격 운영은 2026년 상반기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도로공사는 앞서 지난해 9월 경부고속도로 추풍령(서울·부산 방향), 언양(서울), 통도사(부산) 휴게소 등 4곳에 전기상용차 충전소를 시범 설치한 바 있다. 이번 사업이 본격화되면 전기버스·화물차도 고속도로 휴게소 내에서 충전할 수 있어 중·장거리 운행이 원활해질 전망이다. 또한 도로공사는 전기차 운전자들이 어디서나 편리하게 충전할 수 있도록 전국 208개 고속도로 휴게소에 일반 전기차 충전기 1604기를 운영 중이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전기상용차의 장거리 운행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국가 물류와 대중교통 시스템 전반의 탄소중립 전환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7-03 16:44:37【파이낸셜뉴스 광양=황태종 기자】여수광양항만공사(YGPA)는 광양항 컨테이너부두 운영사에 무상 지원한 친환경 하역장비인 전기 야드트랙터(e-Y/T) 10기가 본격 운영된다고 3일 밝혔다. 앞서 YGPA는 지난 2021년 8월 리치스태커(R/S) 5기 지원을 시작으로 매년 하역장비(R/S, T/H) 4~5대를 컨테이너부두 운영사에 무상으로 지원해 컨테이너부두 상하차 대기시간을 약 20% 단축하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그간 지원한 하역장비가 경유 기반의 장비여서 친환경·스마트항만 구축을 추진하는 여수광양항의 비전과는 다소 상반돼 친환경 장비로의 전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YGPA는 올해 친환경 장비 지원으로 전환할 방침을 세웠고, 그 첫 번째 장비로 전기 야드트렉터(e-Y/T)를 컨테이너부두 운영사인 한국국제터미널㈜, 광양항서부컨테이너터미널㈜ 등 2개사에 각각 5기씩 총 10기를 지원하게 됐다. 이번 e-Y/T 지원 사업은 광양항 컨테이너부두 생산성 향상을 통한 물동량 증대는 물론 운영사 장비 운영 비용 절감과 더불어 탄소 저감까지 일석삼조의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이번 사업은 광양항 운영의 중추기관인 전남도, 광양시, YGPA의 컨테이너부두 활성화를 위한 핵심 협력 사업으로 지차체에서 예산 17억원을 확보해 추진될 수 있었다. YGPA는 지자체와 협력 체계를 지속 가동해 내년에도 친환경 하역장비(e-R/S, e-T/H) 지원 사업을 계속 확대할 계획이다. 홍상표 운영부사장은 "어려운 대외환경 속에서도 광양항 컨테이너부두 효율성 제고, 친환경화를 통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여수·광양항 유관기관과의 적극적인 협력 체계를 통해 항만 활성화를 위한 사업을 꾸준히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7-03 16:05:29포스코이앤씨가 대구 수성구 범어동 옛 대구MBC 부지를 개발해 선보이는 ‘어나드 범어’에 대구 최초로 첨단 전기차 화재 확산 방지 시스템이 전면 도입된다. 단순한 고급 주거 공간을 넘어, 안전과 기술 혁신을 결합한 하이엔드 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어나드 범어에 적용되는 이번 시스템은 소방용품 및 전기차 화재 대응시스템 전문기업 육송㈜과의 협업으로 마련됐다. 단지 내 전기차 충전 구역 46개소 전부에 설치되며, 화재 발생 시 신속한 감지와 진압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구체적으로, 충전구역에는 불꽃감지기와 바닥 열(온도)감지기, AI 복합형 감지기가 탑재돼 화재를 즉각 감지한다. 이후 차량 하부에 설치된 8개의 소화수 냉각 노즐과 상부 스프링클러에서 고압의 물이 자동으로 방출돼 화염을 진압한다. 이 과정은 전기차 화재 시 피해 확산을 억제하는 ‘골든타임’인 10~15분 이내에 작동해 위험을 조기에 차단할 수 있도록 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최근 전기차 화재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입주민의 안전을 우선에 두고 이번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도입하게 됐다”며 “향후에도 첨단 기술과 안전 설비를 적극 적용해 입주자 주거가치를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어나드 범어는 안전설비 외에도 다양한 스마트 시스템이 적용될 예정이다. 포스코이앤씨의 ‘더샵 AI스마트홈’을 비롯해 세대 내 음식물쓰레기 자동이송 설비 등을 도입해 생활 편의성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33층, 총 5개 동 규모로, 아파트와 주거형 오피스텔, 판매시설이 함께 조성된다. 이 중 아파트는 4개 동, 전용면적 136~244㎡P, 총 604가구로 구성되며, 지역 내에서 보기 드문 대규모 고급 주거 단지로 주목받고 있다.
2025-07-03 14:31:20[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는 차세대 고성능 세단 전기차 '아이오닉 6 N'의 티저 영상을 최초로 공개했다고 3일 밝혔다. 아이오닉 6 N은 '아이오닉 5 N'에 이은 현대차의 두번째 고성능 N 전기차다. 현대차는 이날 티저 영상 공개와 함께 아이오닉 6 N에 적용된 △차세대 서스펜션 지오메트리 △N e-쉬프트 △N 액티브 사운드 플러스 △N 드리프트 옵티마이저 등 4가지 기술을 소개했다. 아이오닉 6 N에는 차체가 좌우로 기울 때의 회전 중심인 롤 센터를 낮추고, 조향축과 타이어 접점 간 거리를 뜻하는 캐스터 트레일을 확대한 차세대 서스펜션 지오메트리가 적용됐다. 또한 낮은 롤 센터 설계로 고속 선회 시 차체 안정성을 확보하고, 증대된 캐스터 트레일로 직진 주행성을 향상시켜 고속 코너링과 직진이 반복되는 상황에서도 뛰어난 주행 성능을 제공한다. 더 촘촘한 기어비를 적용한 가상 변속 시스템 N e-쉬프트는 차가 더 빠르게 반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최적의 변속 타이밍을 엠비언트 라이트를 통해 시각적으로 알려주는 N 앰비언트 쉬프트 라이트 역시 새롭게 추가해 운전 몰입감을 높였다. 이와 함께 고성능차의 다양한 효과음을 위한 가상 사운드 시스템 N 액티브 사운드 플러스와 원활한 드리프트 주행을 돕는 N 드리프트 옵티마이저를 더욱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박준우 현대자동차 N매니지먼트실 상무는 "아이오닉 6 N은 전동화 시대에 가장 몰입감 있는 주행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로 개발됐다"며 "단순히 수치로 주목을 끄는 것이 아니라, 전기차가 얼마나 즐거운 주행 경험을 선사할 수 있는지 증명함으로써 다시 한번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오는 10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에 영국 굿우드 페스티벌 행사 현장에서 아이오닉 6 N을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5-07-03 12:50:13[파이낸셜뉴스] 동아대학교는 대학원 재난관리학과 나예지·최기원 박사과정생, 양혜련 석사과정생으로 구성된 ‘동전팀’이 한국전기안전공사가 주관한 ‘제4회 전기안전 국민 공모전’ 본선 심사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지난 3월부터 전기안전 열린 정책제안과 일상속 전기안전 실천방안 등 2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으며, 총 259건의 제안이 접수됐다. 접수된 제안은 실현 가능성과 창의성 등을 기준으로 예선심사를 거쳐 부문별 4편씩 총 8편이 본선에 올랐다. 동아대 재난관리학과 동전팀은 이번 공모전에서 ‘스마트 전기안전관리체계 고도화를 위한 디지털 데이터 라벨링 제도 신설’을 제안해 심사위원들의 좋은 평가를 받았다. 동전팀은 4차 산업 기술을 활용한 원격 점검이 확대되는 추세에 맞춰 수집된 데이터의 신뢰성과 활용도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번 제안의 핵심은 원격 점검을 통해 수집된 전기 설비 관련 데이터를 숙련된 전기 안전 전문가가 직접 확인하고, 정보 태그를 붙여 분류하는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다. 이는 자동화된 데이터 수집·알림 기능에만 의존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신호 간과나 허위 경보 가능성을 줄이고, 7만명이 넘는 국내 전기안전관리 전문가의 경험과 역량을 활용해 데이터의 정확성을 확보할 수 있다. 동전팀은 또 기존 전기안전종합정보시스템(KES)의 오픈 API 기능 개선, 다양한 정보를 통합하는 지능형 데이터 저장소 구축, 전문가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인센티브 제공 등을 구체적인 실행 방안으로 제시했다. 팀 대표 나예지 박사과정생은 “전기안전이라는 주제가 다소 생소했지만 실현가능한 아이디어를 제시하자는 목표에 집중하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며 “이번 제안이 실제 정책으로 이어져 대한민국 전기안전 향상에 기여하길 바란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7-03 10:57:47한진은 친환경 물류 기반 강화를 위해 김포공항 인근 사업장에 기존 주유소를 전환해 전기차 충전소를 신규 개소했다고 2일 밝혔다. 이곳은 일반 승용 전기차는 물론 화물차 운전자도 접근할 수 있도록 외부에 설치됐으며, 100㎾~200㎾ 급속 충전을 지원한다. 서울과 수도권을 연결하는 요충지에 위치해 수도권 전기 화물차 확대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운전자 편의 강화를 위해 무인카페, 라운지, 자동세차기, 셀프 청소기 등을 갖췄다. 열화상 폐쇄회로(CC)TV, 수조, 소화포, 소화기 등을 갖춘 화재 대응 시스템도 완비했다. 한진은 전국 주요 사업장을 중심으로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확장 중이다. 2022년 구로·강서·광주·제주 등 4개 터미널에 충전기를 설치한 데 이어 2024년까지 부산·진주 등 10곳에 추가해 현재 14개 거점을 운영 중이다. 충전 인프라 확충과 병행해 친환경 차량 도입도 확대하고 있다. 현재 500여대의 친환경 차량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2년 구매 차량 중 59%, 2023년에는 73%가 친환경 차량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친환경차 구매목표제' 우수 이행 기업으로 선정돼 2024년 한국에너지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진은 재생에너지 활용도 병행 중이다. 2023년부터 원주·진주에 연간 약 65MWh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운영하고 있다. 2024년에는 남부산 택배터미널에도 자가소비형 설비를 추가해 연 52MWh를 대체하고 있다. 올해는 대전, 인천공항 GDC, 포항 등에 설비를 준공해 총 354MWh의 전기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할 계획이다. 신지민 기자
2025-07-02 18:18:04[파이낸셜뉴스] 전기차 배터리 손상 사고의 90% 이상이 도로 위 돌출물 등과 부딪히는 등 차량 단독 사고인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지난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삼성화재에 접수된 전기차 배터리 손상사고 405건을 분석한 결과, 차량 단독 사고가 370건으로 91.4%를 차지했다. 다른 차와 충돌한 사고의 경우 8.6%에 불과했다. 차량단독 사고 내 유형을 살펴보면, 다른 물체와의 접촉·충돌이 약 91%로 가장 많았고, 이외 자연재해·화재, 도로이탈 등에 의해 발생했다. 충돌한 물체의 종류로는 △도로상 돌출물·낙하물 42% △방지턱·연석·경계석 24% △맨홀·배수구 덮개 11% 순이었다. 도로상 돌출물·낙하물 중 돌멩이가 30.8%로 비중이 가장 컸다. 사고 당시에는 배터리에 이상이 없었다가 1주일 이상 경과한 후 배터리 손상을 발견, 접수하는 비율이 전체 사고의 23.7%를 차지했다. 차량단독 사고를 대상으로 사고차량의 차종별 점유율 분석 결과, 화물차가 59.5%를 차지했다. 화물차의 경우 배터리가 차량 외부에 노출된 영향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승용차도 지상고가 낮은 세단형이 스포츠유틸리티 차(SUV)형보다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수도권·광역시 대비 상대적으로 도로환경이 열악한 지방 도로에서의 전기차 배터리 손상사고가 다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접수 시기로 보면 여름철이 전체 사고의 약 30%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가을(28.9%), 겨울(22.7%), 봄(18.4%) 순이었다. 박원필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전기차 운전자들은 본격적인 여름철에 대비해 주행 중 배터리 부위에 큰 충격을 감지한 적이 있는 경우에는 가급적 빠른 시일 내 차량점검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며 "조기에 발견할수록 손상 범위·정도에 따라 손상된 부속품만 부분적으로도 수리가 가능하다"고 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5-07-02 13:54:40[파이낸셜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경제 공약으로 꼽히는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ne Big Beautiful Bill Act·OBBBA)’이 1일(현지시간) 상원 문턱까지 넘으면서 이르면 4일부터 발효될 예정이다. 한국 기업들은 전기차 세제 혜택이 줄어들었지만 반도체 혜택은 늘어나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한때 트럼프와 같은 배를 탔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조치에 격렬히 반대하며 트럼프에게 등을 돌렸다. 반도체·전기차, 업계 희비 엇갈려미국 공화당은 2025년도 예산을 오는 9월 30일까지 써야 하는 트럼프 정부의 돈 문제를 돕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예산 조정권'을 발동하여 현재 예산을 대폭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OBBBA로 불리는 조정안은 약 940쪽 분량으로 예산 증감뿐만 아니라 다양한 경제 규정 변동을 담고 있으며 지난 5월에 하원을 통과했다. 상원에서는 1일 표결 당시 찬반 50대 50으로 법안 처리가 어려웠으나, 상원의장을 겸직하는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찬성표를 던지면서 겨우 51표로 가결됐다. OBBBA는 다시 하원으로 돌아가 2일 재의결 절차를 거쳐 대통령 서명을 통해 법으로 확정된다. 트럼프는 이번 법안에 대해 "7월 4일(독립기념일) 휴가를 가기 전에 마무리 하자"고 강조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OBBBA에 대해 "사회 안전망과 친환경 산업으로 가던 돈의 방향을 국가 안보와 납세자로 틀었다"고 평가했다. 이번 법안에는 △취약계층 대상 공공 의료보조(메디케이드)·저소득층 식료품 지원(푸드 스탬프) 예산 감축 △청정에너지·전기차 세액공제 축소 △팁·초과근무수당 면세 △개인 소득세 인하 △법인세 최고세율 인하 △불법 이민 차단 예산(175억달러·약 23조원)·국방 예산(150억달러) 추가 배정 △연방정부 부채 한도 5조달러 증액 등이 포함됐다. OBBBA에는 한국 기업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조항도 들어갔다. 우선 2022년 조 바이든 정부에서 시행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세액 공제가 사라질 예정이다. 당시 바이든 정부는 북미에서 만든 전기차 신차 및 중고에 각각 7500달러, 4000달러의 세액공제를 2032년까지 제공한다고 밝혔다. OBBBA에 따르면 해당 공제는 오는 9월 말 종료된다. 1일 미국 증시에서 루시드, 리비안, 테슬라를 포함한 전기차 주가는 1.97~5.34% 급락했다. 3사 가운데 테슬라의 낙폭이 가장 컸다. 반면 반도체 기업들은 혜택이 늘었다. 바이든 정부는 2022년 제정된 ‘반도체과학법(CSA)’을 통해 미국에 공장을 짓는 반도체 기업들의 시설 및 장비 투자에 25% 세액공제를 약속했다. OBBBA에 따르면 해당 공제는 앞으로 35%로 늘어나게 된다. 앞서 트럼프는 CSA 폐기를 원했으나, 반도체 공장 투자를 유치한 지역구의 여야 의원들이 강력 반발하면서 오히려 공제 확대로 방향을 바꿨다고 알려졌다. 美 부채 터지나? 트럼프 vs 머스크 극한대립미국 의회예산처(CBO)는 지난달 29일 보고서에서 OBBBA가 시행될 경우 대규모 감세로 인해 향후 10년 동안 미국의 국가 부채가 3조3000억달러(약 4487조원) 늘어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1180만명의 미국인이 건강보험을 잃는다고 예측했다. 올해 트럼프 정부 출범과 함께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활동하며 예산 감축 및 구조조정을 추진했던 머스크는 OBBBA에 연일 반대 목소리를 냈다. 지난 5월 말에 DOGE를 떠났던 머스크는 지난달 30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 글을 올려 “부채 한도를 역대 최대인 5조달러나 늘리는 이 법안을 보면 우리가 일당 독재 국가에 살고 있음이 분명하다. 돼지당(무책임하게 재정을 낭비하는 정당)이다!"라고 적었다. 이어 “국민을 진심으로 생각하는 새로운 정당이 필요한 때”라고 주장했다. 그는 법안에 찬성한 의원들을 향해 "부끄러운 줄 알고 머리를 매달아야 한다"며 내년 예비선거에서 이들에 대한 낙선운동을 벌인다고 주장했다. 또한 머스크는 “이 말도 안 되는 지출 법안이 통과되면 바로 그 다음날 '미국당'이 창당될 것”이라며 “진정한 목소리를 내려면 민주당과 공화당 말고 그 대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트럼프는 1일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정부 예산을 줄이기 위해 머스크의 기업들이 받는 정부 보조금을 삭감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같은 날 기자들과 만나 머스크에 대해 "그는 화가 났다. 그는 전기차 의무화 조치를 잃게 됐다고 말한다"고 답한 뒤 "그는 그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는 미국 국적이지만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출신인 머스크를 남아공으로 추방할 지 묻자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추방 가능성을)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는 머스크의 지휘로 정부 구조조정을 담당했던 DOGE가 "일론 머스크를 맡도록 해야 할 지도 모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머스크는 트럼프의 협박 이후 1일 X에 글을 올려 "확전의 유혹을 느낀다"면서도 "하지만 지금은 자제하겠다"고 적었다. 머스크는 OBBBA에 반대해 트럼프에게 미운털이 박힌 공화당 토머스 매시 하원의원(켄터키주)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지난달 매시의 즉각 사퇴를 요구하며 매시에 맞서는 다른 후보를 세워 그를 지지한다고 예고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7-02 10:49:31[파이낸셜뉴스] 한진은 친환경 물류 기반 강화를 위해 김포공항 인근 사업장에 기존 주유소를 전환해 전기차 충전소를 신규 개소했다고 2일 밝혔다. 이곳은 일반 승용 전기차는 물론 화물차 운전자도 접근할 수 있도록 외부에 설치됐으며, 100kW~200kW 급속 충전을 지원한다. 서울과 수도권을 연결하는 요충지에 위치해 수도권 전기 화물차 확대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운전자 편의 강화를 위해 무인카페, 라운지, 자동세차기, 셀프 청소기 등을 갖췄다. 열화상 폐쇄회로(CC)TV, 수조, 소화포, 소화기 등을 갖춘 화재 대응 시스템도 완비했다. 한진은 전국 주요 사업장을 중심으로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확장 중이다. 2022년 구로·강서·광주·제주 등 4개 터미널에 충전기를 설치한 데 이어 2024년까지 부산·진주 등 10곳에 추가해 현재 14개 거점을 운영 중이다. 충전 인프라 확충과 병행해 친환경 차량 도입도 확대하고 있다. 현재 500여대의 친환경 차량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2년 구매 차량 중 59%, 2023년에는 73%가 친환경 차량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친환경차 구매목표제’ 우수 이행 기업으로 선정돼 2024년 한국에너지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진은 재생에너지 활용도 병행 중이다. 2023년부터 원주·진주에 연간 약 65MWh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운영하고 있다. 2024년에는 남부산 택배터미널에도 자가소비형 설비를 추가해 연 52MWh를 대체하고 있다. 올해는 대전, 인천공항 GDC, 포항 등에 설비를 준공해 총 354MWh의 전기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할 계획이다. 한진 관계자는 “넷제로(Net-Zero)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에 따라 탄소 감축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며 “글로벌 물류기업으로서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실천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7-02 09:2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