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처리 등 뿌리 기업들이 사지로 내몰리고 있다. 경영악화로 가뜩이나 힘든 상황에서 산업용 전기료 마저 인상돼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어서다. 때문에 이들 기업은 한시적이라도 계절·시간대별 요금 조정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2024년도 '제2회 뿌리산업위원회'를 진행했다. 위원회는 금형과 주물, 소성가공 등 제조업 근간인 뿌리산업 중소기업들의 산업 경쟁력 강화와 성장을 위한 대응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운영된다. 이날 위원회는 최근 누적된 정부의 산업용 요금 인상으로 인해 영업이익 악화 등 경영난에 직면한 뿌리기업 현안과 과제를 논의하는 자리였다. 참석자들은 "전기요금이 매월 수억원 이상 나오는 열처리·주물 등 뿌리기업들은 이번 인상으로 매월 수천만원씩 추가로 부담해야 할 판"이라며 "최근 반복된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으로 인해 존폐기로에 놓인 상황"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날 '산업용 전기요금 합리화 연구' 발제에서는 계절·시간대별 요금 조정 등 산업용 전기요금 합리화, 에너지효율향상 정책 지원 등 중소기업 에너지 정책 전반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김재혁 한국재정학회의 연구위원은 "최근 3년 평균 최대 전력량을 분석한 결과 6·11월 전력량이 각각 5·10월에 더 근접했으며, 봄·가을 토요일 중간부하 시간대 전력수요도 평일 대비 15% 낮다"며 "경영난에 직면한 뿌리기업들을 대상으로 한시적이라도 계절·시간대별 요금 조정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동현 뿌리산업위원장은 "뿌리산업 중소기업 경영 환경은 매우 어려운 상황인데 산업용 전기요금만 또다시 인상된 점은 매우 아쉽다"며 "지속적으로 건의해온 '계절·시간대별 요금조정', '납품대금 연동제 적용대상에 전기료 포함'이 조속히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11-06 18:29:55【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는 태양광 발전기 설치비의 80%를 지원해 주는 '경기 RE100 마을 지원사업'의 내년도 사업 추진 규모를 정하기 위해 사전 신청을 받는다고 25일 밝혔다. 사업은 추진방식에 따라 '경기 RE100 자립마을'과 '경기 RE100 기회소득마을'로 나뉘며, 자립마을은 10월 11일까지, 기회소득마을은 10월 18일까지 관할 시·군 신재생에너지 보급 관련 과에 신청하면 된다. 경기 RE100 자립마을(옛 에너지 자립마을)은 주택태양광과 공용 태양광발전소 설치비 80%를 경기도와 시·군에서 지원해 전기료 절감을 유도한다. 참여세대는 전기료 부담을 덜고, 공용발전소에서는 마을기금을 20년간 확보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 2023년 자립마을 사업에 참여한 평택시 호정마을 45가구 주민들은 태양광 발전기 설치 후 집집마다 태양광 발전기에서 생산한 전기를 사용하다 보니 한여름과 한겨울을 제외하고는 기본요금만 내면 될 정도로 큰 효과를 보고 있다. 또 공용발전소는 매월 16만~20만 원 수준의 마을기금도 벌고 있다. 자립마을 사업 신청은 지난해까지 동일 마을에 거주하는 10가구 이상이 신청할 수 있었으나, 올해부터는 기준을 충족하기 어려울 경우 인접 마을까지 확대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이와 더불어 지난해 시작된 경기 RE100 기회소득마을(옛 에너지 기회소득마을)은 세대별 전기료보다는 태양광설비 투자에 대한 주민 배당수익 지원에 초점을 두고 있다. 마을 내 개인 건물 및 부지 등에 100~1천kW의 태양광 설비를 설치하고, 지분을 투자한 주민에게 연이율 25% 수준의 발전수익을 매월 현금으로 배당한다. 참여 대상은 10가구 이상의 행정리 마을로 하며, 시·군 보조금을 포함해 설치비의 80%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지난해 사업에 참여한 이천시 어석1리 마을은 마을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로 월평균 800여만원의 수익을 얻고 있다. 이 중 유지관리비, 마을복지기금 등을 제외하면 발전소 건립에 참여한 조합원이 월 15만원 정도의 배당금을 향후 20년간 얻게 된다. 김연지 경기도 에너지산업과장은 "전기료 폭탄 걱정을 덜고, 기후위기를 막는 경기 RE100 마을 지원사업에 경기도민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경기도 에너지산업과 도민RE100팀 또는 관할 시·군 신재생에너지 보급 관련 과로 문의하면 된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9-25 09:20:50[파이낸셜뉴스] 중소벤처기업부가 소상공인 전기요금 지원대상을 확대한 '제4차 전기요금 특별지원사업' 신청·접수를 시작한다. 1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제4차 전기요금 특별지원사업 지원대상은 연 매출 6000만원 이하의 소상공인에서 연 매출 1억400만원 미만의 소상공인으로 확대했다. 다만, 연 매출 6000만원 초과 소상공인 중 유흥·도박 업종 등 정책자금 지원 제외 업종을 영위할 경우 지원에서 제외 된다. 또한, 상반기 1, 2, 3차 신청자 중 매출액 기준 초과로 지원받지 못한 소상공인은 이번 확대된 기준을 충족할 경우 별도 신청 없이 지원될 예정이다. 전기요금 지원신청은 온라인으로 가능하며, 신청방법은 한국전력과 직접 계약한 '직접계약자'의 경우 사업자 정보와 한국전력 고객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접수 후 전기료 지원이 확정되면 고지서의 전기요금을 차감하는 방식으로 지원한다. 한국전력과 직접 계약하지 않는 '비계약사용자(관리비 등에 전기료를 포함해 납부하는 경우 등)'는 사업자 정보, 한국전력 고객번호와 함께 월 1만2000원 이상 납부한 영수증 하나만 추가로 제출하면 전기요금 지원금을 계좌에 환급한다. 전기요금 특별지원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콜센터에서 안내받을 수 있으며, 온라인 신청이 어려운 소상공인의 경우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지역센터(전국 77개)에 방문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황영호 중기부 소상공인코로나19회복지원단장은 "소상공인들의 전기요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지원 대상을 더욱 확대했다"며 "시장상인회 등 소상공인 협·단체와 함께 현장에서 제도를 홍보해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08-30 17:51:33[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추석 전후 자금 사정이 어려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43조원의 신규 대출·보증을 제공한다. 전기료 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외국인 고용허가 기준도 완화한다. 청년층과 취업준비생을 지원하기 위한 '햇살론 유스' 공급 규모도 1000억원 늘린다. 정부는 28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자금조달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대출 39조100억원, 보증 3조9500억원 등 신규 자금 42조9600억원을 공급한다. 2조7000억원 상당의 매출 채권을 보험으로 인수해 중소기업의 외상판매 위험을 보완한다. 전통시장 상인에게는 총 50억원의 성수품 구매 대금을 지원한다. 소상공인 채무조정 지원프로그램인 새출발기금의 대상 확대 및 신청 기한 연장도 시행한다. 6개월 이내 신규 대출도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채무 조정을 허용하고 신청 기한도 오는 2026년까지로 늘린다. 소상공인의 경영상 고정비용 부담을 덜기 위한 지원 방안도 마련됐다. 우선 소상공인 전기료 지원(최대 20만원) 대상의 조건을 기존 '연 매출 6000만원 이하'에서 '1억400만원 미만'으로 확대한다.. 음식점업 외국인 고용 허가 기준을 완화하고, 추석 이전에 허가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기로 했다. 상시근로자 30인 미만 사업자 등을 대상으로 고용·산재보험료 납부유예도 추진한다. 하도급 대금 미지급 및 관련 분쟁을 신속히 해결하기 위해 추석 기간 '불공정 하도급 신고 센터'도 운영한다. 공공 조달 사업 또한 진행 중인 계약을 추석 전 신속하게 처리하고, 선금 지급 및 네트워크론 등을 통해 계약 대금도 조기 지급할 방침이다. 티몬·위메프의 미정산 사태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자금의 대출금리를 인하한다. 경영 위기를 겪는 중소·영세 사업자에는 납세신고 및 납부 기한 연장 등 세정 지원도 병행한다. 집중 호우로 매출액이 감소한 수출 중소기업은 법인세 중간예납 기한이 2개월 연장된다. 정부는 임금 체불 방지 및 체불 근로자 생활 안정을 위해 관련 융자 재원을 654억원에서 754억원으로 늘린다. 티몬·위메프 등 큐텐 그룹 계열사에 대해서는 '임금 체불 전담팀'을 구성해 대응할 방침이다. 아울러 쌀소비 감소에 따른 농가 어려움 완화를 위해 연내 쌀 5만t을 매입하고, 취약 계층 가스요금 경감 등 에너지 비용 지원 확대도 추진할 방침이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08-28 08:22:31[파이낸셜뉴스] 기록적인 폭염이 지속되면서 정치권에서 에너지 취약계층의 전기요금 부담을 완화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여야가 '폭염기·혹한기 전기료 감면'을 위한 법안 추진에 일부 공감대를 형성하긴 했지만, 한국전력공사가 40조원이 넘는 누적 적자를 지닌 데 대한 우려가 잇따르면서 여야 모두 '정부 예산'을 활용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韓 "취약계층 전기요금 1만5000원 추가 지원"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집권 여당 국민의힘에서는 이날 '전기요금 추가 지원' 계획을 내놨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역대급 폭염이 계속되고 있고 많은 취약계층에서 더욱 더 큰 고통을 받고 있다"며 "에너지 취약계층 130만 가구를 대상으로 전기요금을 1만5000원 추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4인 가구의 하계 월 평균 전기요금이 7만6000원 수준인데, 취약계층이 하계 전기요금 복지할인과 에너지 바우처로 6만원가량을 지원받고 있으니, 혹서기 전기요금을 '제로'에 가깝게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한 대표는 "이번 지원은 기존에 책정된 에너지 바우처 예산 잔액을 활용하는 방안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그래서 한전 적자 가중 위험도 없다"고 부연했다. 앞서 한 대표는 지난 5일 폭염기간 전기요금으로 취약계층이 고통받고 있다며 전기료 감면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 한전 적자 상황에 추가 감면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표출되자, 한 대표가 '바우처 예산 활용'이라는 새로운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추경호 원내대표가 당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전기료 감면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野 "정부 예산으로 지원..전기료 체계 구축 논의" 이런 가운데, 22대 국회 들어 발의된 전기료 감면 관련 법안은 총 3건이다. 국민의힘 정동만 의원과 민주당 전재수·박주민 의원이 발의한 것으로, 폭염·혹한시 전기요금을 감면하는 내용이나 국가유공자·장애인 등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전기료 감면에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민주당은 이날 해당 법안들에 대한 조속한 심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신속한 상임위 개최를 촉구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폭염의 일상화가 현실로 다가와 근본적 대책을 세워야 할 때"라며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필요한 에너지 효율투자와 수요 관리를 촉진할 수 있도록 투명하고 합리적인 전기요금 체계 구축 논의를 시작하"고 제안했다. 이들 역시 정부 예산 활용 방침을 밝혔다. 산자위 야당 간사인 김원이 민주당 의원은 "핵심은 취약계층 등 대상의 전기료 지원을 한전에 떠넘기기가 아닌, 정부 예산으로 하자는 것"이라며 "필요하면 산자위 법안심사 소위원회 논의에서 내용을 보충하겠다. 혹한기, 혹서기에 전기료 감면 관련 정부의 책임을 분명히 하자는 게 주요 의미"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들은 한 대표의 '전기요금 추가 지원'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이다. 김 의원은 "임시방편으로는 충분히 동의하지만 에너지바우처가 무한한 것이 아니지 않나. 혹서기에 다 당겨 써버리면 혹한기엔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입법을 통해 정부 예산을 어느 범위만큼 투여할지 정책적, 예산적으로 확실히 하는게 옳다"고 덧붙였다. 여야 모두 폭염기 전기료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는 입장인 만큼, 향후 논의테이블에 해당 제안들이 우선순위로 오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8-08 17:10:25[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민생을 위해 여야 합의를 촉구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신속히 여야 협의로 민생 법안을 합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인해 국민들 피해가 심각하다"며 "저희는 지난 총선부터 우리 사회에 널리 퍼져있는 여러가지 격차해소를 우리 당의 정치 중심으로 삼겠다는 말씀을 드렸다. 폭염에 대한 피해도 취약계층과 다른 계층 사이의 격차 해소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한 대표는 "전기료를 감면하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법안을 우리 당의 정동만 의원이 발의했다"며 "민주당의 박주민, 전재수 의원도 유사 법안을 발의한 만큼, 합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아울러 폭염으로 인한 전기료 부담을 줄이기 위한 대책도 당정이 함께 논의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매년 폭염 뒤에는 물가 인상이 뒤따라왔다"며 "폭염으로 가축 26만 마리가 폐사하고 양식피해와 작황부진도 예상돼 올해도 물가 위험이 있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이른 추석을 맞게 되는 만큼, 수급 대책을 미리 챙길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도 "정부와 각 지자체는 오는 8월 중순까지 예고된 폭염 장기화에 따른 인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총력을 기울여 달라"며 "특히 폭염 취약계층과 농촌 지역의 어르신들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갖고 챙기길 바란다. 건설현장 근로자들이 야외에서 무리하게 일하다 쓰러지지 않도록 예방수칙과 현장 점검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덧붙였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08-05 09:50:18[파이낸셜뉴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소상공인의 확실한 재기를 지원하기 위해 민간금융기관 및 관계부처가 세부 프로그램을 설계 중으로 9월 본격 시행할 계획"이라며 "소상공인 특화 취업프로그램을 신설하는 등 '새출발 희망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17일 제주 소상공인지원센터와 서귀포 강정 크루즈항 현장을 찾은 최 부총리는 지난 6월과 7월에 발표한 소상공인 및 방한관광 지원대책의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현장의견 수렴에 나섰다. 제주 소상공인지원센터와 신사업창업사관학교 '꿈 이룸 센터'에서 최 부총리는 직접 일일 상담사 역할을 맡았다. 센터에 찾아온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청취하고 이번 대책 취지와 내용을 직접 설명하겠다는 취지다. 지난 3일 발표한 '소상공인 종합대책'의 핵심은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히는 채무·비용부담을 완화하고 취업·재창업 연계 등 재기를 지원하는데 있다. 고금리 다중채무 우선 지원 정부는 상대적으로 상환 여력이 있는 정상차주에 대해서는 고금리의 다중채무를 우선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우선 소진공 정책자금과 지역신보 보증 민간 대출 상환기간은 최대 5년까지 늘어난다. 금리를 갈아탈 수 있는 저리 대환대출 요건도 완화해 대상을 대폭 확대했다. 연체율이 높은 취약차주는 새출발기금을 통한 직접적인 지원에 나선다. 약 30만명에 대해서는 과감한 채무조정을 시행하고 기금의 운용 폭도 10조원 이상으로 확대했다. 특히 취업·재창업 지원을 연계해 기존 사업을 정리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경제활동을 영위해나갈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할 계획이다. 고용부의 국민취업제도와 중소벤처기업부의 희망리턴패키지 등 연계 정책을 통해 소상공인에 특화된 취업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최근 비용 상승의 큰 요인으로 꼽히는 배달 수수료도 조정에 나선다. 7월중 민·관 합동 ‘배달앱 상생협의체’를 발족하고, 협의체 논의를 통해 수수료 부담 등에 대한 상생방안이 10월까지 마련될 수 있도록 논의를 촉진할 계획이다. 음식업·전통시장 등 영세 소상공인에 대해서는 내년 정부 예산안 편성과정에서 '배달료 지원사업'을 설계해 8월말 구체적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출이 불가피한 전기료도 영세기업에 대해서는 감면을 확대했다. 20만원의 전기료 지원 대상을 '연매출 6000만원 이하'로 크게 늘려 최대 50만명의 영세 소상공인이 전기료 감면 혜택을 추가로 받을 전망이다. 전기료 지원 사업은 지난 8일 지원대상 확대 이후 일평균 약 1만3000명이 신청하는 등 관심도가 높은 상황이다. 전국 77개 소진공 지역센터에서 본격 가동 이번 발표 조치와 지원 사항은 정부가 구축하는 '원스톱 플랫폼'을 통해 통합적으로 안내할 계획이다. 오는 22일부터 일주일간 시범사업을 거쳐 29일부터는 전국 77개 소진공 지역센터를 중심으로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8월부터는 중소기업 통합콜센터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 부총리는 "앞으로도 소상공인분들의 현장의 목소리를 세밀히 듣고 보완할 계획"이라며 "내년도 예산편성 과정 등에서도 소상공인 지원과제를 지속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주도 관광산업과 직결된 크루즈관광 현장에서는 지난 6월 17일 발표한 '외국인 방한관광 활성화 방안'의 이행 현황을 점검했다. 정부는 외국 관광객의 편의개선을 위한 단체관광객 전자여행허가(K-ETA) 일괄신청 범위 확대, 국내 주요도시 내 단기 대중교통 승차권 도입 등을 적극 추진중에 있다. 특히 제주 강정항은 올해 5월까지의 크루즈 방문객 중 64.5%인 약 20만명이 입국하는 크루즈 관광의 중심지다. 최 부총리는 "내년부터 강정항에 출입국심사 소요시간 단축을 위한 무인 자동출입국심사대 설치를 적극 지원하겠다"며 "이를 통해 크루즈 관광객 체류시간이 확대되고 방한관광 회복흐름이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07-17 15:24:54연매출 6000만원 이하 소상공인도 전기요금 지원을 받게 된다. 7일 중소벤처기업부는 영세 소상공인의 전기요금 지원대상을 늘리고, 제출서류를 간소화한 제3차 전기요금 특별지원사업의 신청·접수를 시작한다. 지원대상은 최초 공고일인 올해 2월 15일 기준 폐업 상태가 아닌 지난해 12월 31일 이전 개업 사업자이면서 2022년 혹은 지난해 국세청 부가가치세 신고 기준 매출액이 6000만원 이하이고 사업장용 전기요금을 부담하는 개인·법인사업자다. 이번에 연매출 3000만원 이하의 소상공인에서 연매출 6000만원 이하의 소상공인으로 확대됐다. 상반기 1, 2차 신청자 중 매출액 기준 초과로 지원받지 못한 소상공인은 이번 확대된 기준을 충족할 경우 별도 신청 없이 지원될 예정이다. 지원절차는 한국전력과 직접 계약한 '직접계약자'의 경우 기존 방식과 같이 사업자 정보와 한국전력 고객번호 등을 입력하여 신청하면 고지서의 전기요금을 차감하는 방식으로 지원된다. 한국전력과 직접 계약하지 않는 '비계약사용자'는 월 1만2000원 이상 납부한 영수증 하나만 제출하면 전기요금 지원금을 계좌로 환급해 준다. 이는 그간 전기료 납부액 확인을 위해 지난해부터 매월 납부영수증을 제출받던 방식에서 절차를 대폭 간소화한 것이다. 이번 3차 전기요금 지원 신청은 8일부터 '소상공인전기요금특별지원.kr'에서 가능하며, 온라인 신청이 어려운 소상공인의 경우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77개 지역센터를 방문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황영호 중기부 소상공인코로나19회복지원단장은 "이번에 지원대상을 확대하고 편리하게 지원받을 수 있도록 개편한 만큼, 더 많은 소상공인들의 경영부담 완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4-07-07 18:50:21[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과 정부, 대통령실이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해 배달비, 전기료 등의 비용을 대폭으로 낮출 방침이다. 특히 정책자금과 보증부 대출 상환기간을 대폭 연장하고 대환대출 대상도 중저신용자까지 확대해 소상공인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에 초첨을 맞추겠다는 전략이다. 심각한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7월 중으로 인구전략기획부 신설을 위한 준비 단계인 정부조직법 개정안, 저출산··고령사회기본법 개정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6월30일 국회 소통관에서 제19차 고위당정협의회 결과 브리핑을 갖고 △화성 공장화재 사고 피해수습 및 재발방지 대책 △소상공인·자영업자 종합대책 △보이스피싱 및 불법사금융 근절방안 △저출생·고령화 대응 부처 신설방안 등을 발표했다. 당정은 경영애로를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정책자금과 보증부 대출 상환기간을 대폭 연장하기로 했다. 대출 상환기간 연장으로 혜택을 보는 대상은 정책자금 최대 63만5000명, 보증부 대출 16만명으로 추산된다. 고금리를 저금리로 바꿔주는 대환대출 대상 역시 중저신용 차주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소상공인의 부담이 큰 배달 수수로에 대해서는 정부 ·플랫폼사업자·외식업계가 상생방안을 마련하고, 영세 음식점에 대한 배달비 신규 지원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이미 시행하고 있는 전기료 지원은 현재 매출액 3000만원 이하에서 6000만원 이하로 대폭 확대해 최대 50만명을 추가로 지원할 방침이다. 소상공인의 임대료 부담완화를 위해서는 올해 말 종료 예정인 착한임대인 세액공제 지원기간을 내년말까지 연장하고, 새출발기금도 지원 규모를 대폭 확대해 나간다. 저출생 대책을 위해서는 부총리급 기획 부처인 인구전략기획부 신설을 위한 절차에 돌입한다. 당정은 7월 중 인구전략기획부 신설 근거를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발의하기로 했다. 인구정책 총괄과 예산 사전심의 등 권한을 인구전략기획부 장관에게 부여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저출산·고령사회기본법도 함께 개정할 계획이다.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국가 존립 문제인 인구전략기획부 출범을 위한 정부조직법에 여야 이견이 없는 만큼 여야 합의로 본회의 때 최우선으로 처리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화성 공장화재 사고 수습을 위해서는 화성시청에 마련한 재난피해자 통합지원센터를 통해 피해자를 집중 지원하고 외국인 희생자 유가족의 경우 공항 입국과 이동 편의를 제공하기로 했다. 산재보험금 신속 지급을 위한 행정력도 집중할 방침이다. 사고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책 논의를 위해서는 다수 부처가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고 정책 대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화성 공장화재에 대해 "부끄러운 후진국형 안전사고"라며 "정부가 산업 현장의 안전 불감증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강조했다. 보이스피싱 근절을 위해서는 7월 말까지 긴급 점검을 실시하고, 불법사금융 범죄에는 강력히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상습 불법대출·추심한 자는 구속을 원칙으로 하고 조직 총책은 법정 최고형 구형을 추진할 예정이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4-06-30 15:02:18삼성전자 '비스포크 인공지능(AI) 하이브리드' 냉장고가 가정용 전기료 절감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컴프레서 만을 단일 동력원으로 사용하던 기존 냉각에서 벗어나 국내 최초로 반도체 소자인 '펠티어'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을 채택해 전력 효율을 높인 게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냉장고와 비교해도 전력 효율을 30%나 높여 연간 평균 전기요금을 약 2만8000원 아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 생활가전(DA)사업부 위훈 선행개발팀장(부사장)은 20일 서울 중구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열린 미디어 브리핑에서 "냉장고에 보관된 식품을 신선하게 보존하기 위해선 일정한 온도를 유지해야 하는데, 문을 열고 닫을 때마다 냉장고 안의 온도에 영향을 준다"면서 "에너지를 많이 쓰는 일부 구간의 전력 효율을 높이려는 고민 끝에 하이브리드 개념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냉장고는 365일 24시간 전원이 켜져 있어 전력 소모가 가장 큰 가전 중 하나다. 삼성전자는 전기료 절감을 원하는 소비자 요구에 착안해 새로운 냉각 형태의 냉장고를 개발했다. 삼성전자는 이런 니즈를 반영해 컴프레서와 반도체가 하이브리드 자동차처럼 함께 구동하며 최적의 효율을 낼 수 있는 새로운 냉각 형태의 냉장고를 개발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내연기관 엔진과 전기모터를 함께 써 연비를 높인 것과 같은 구조로 전력 효율을 높였다. 평상시에는 AI 인버터 컴프레서가 단독 운전하며 에너지 소비량을 일정하게 유지하지만, 한여름 무더위로 얼음 소비가 급증하거나 새로 구매한 식재료를 대량으로 넣을 때처럼 한 번에 큰 에너지가 필요한 상황이 되면 펠티어 소자가 함께 가동해 빠르고 효율적으로 냉각한다. 에너지소비효율이 국내 최고 등급인 1등급 최저 기준보다도 30% 더 높다. 전기요금으로 환산할 경우 1등급 냉장고의 평균 연간 전기료는 9만1000원인 반면,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는 6만3000원에 불과하다.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 사용 시 1년에 2만8000원을 아낄 수 있는 셈이다. 위 부사장은 "누진세를 적용하면 1등급 제품과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 간 전기요금 격차는 더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는 '스마트싱스'로 구현된 머신러닝 기능도 탑재됐다. 과거에는 문을 열기만 해도 컴프레서의 운전 속도를 올려 불필요한 에너지를 많이 소비했지만,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는 AI가 온도 데이터를 토대로 미래 온도를 예측해 필요한 만큼만 운전 속도를 올릴 수 있도록 했다. 자동차의 '에코 모드'처럼 속도를 줄이면서 연비는 높이는 방식이다. 이 같은 에너지 절약 기능을 활용하면 실사용 에너지 소비량을 최대 25%까지 절감이 가능하다.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는 컴프레서 자체에도 신기술이 적용됐다. AI 인버터 컴프레서는 모터의 회전부인 로터를 안쪽이 아닌 바깥쪽으로 이동시켰다. 회전 시 관성을 기존보다 약 4배 증가시킴으로써 운전 중에 발생하는 속도 변동을 최소화해 소비 전력을 줄였다. 일반적인 냉장고의 주요 운전 영역인 저속 운전 구간에서 에너지 효율을 이전 세대 컴프레서 대비 최대 13% 이상 끌어올렸다.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는 반도체 소자 채택을 통해 내부 부품을 간소화해 기존과 동일한 외관 크기를 유지하면서도 내부 선반은 6㎝ 더 깊고, 용량은 25ℓ 늘어나 더 많은 식재료를 보관할 수 있다. 캔 개수로 환산하면 기존 제품보다 24개를 더 채울 수 있는 수준이다. 위 부사장은 "앞으로도 삼성전자만의 새로운 혁신 기술을 접목해 소비자들의 일상을 더욱 편리하게 하는 다양한 가전을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6-20 18:26: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