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이지트로닉스의 전력변환기술은 친환경차량, 5G통신, 신재생에너지와 방산 등 각 사업 안에서 제품 라인이 확장되고 있습니다." 권혁일 이지트로닉스 상무는 10일 온라인 기업설명회를 열고 "무인 전기차, 무가선 트램, 골프카, 농기계, 태양광, 선박 등에도 기술이 적용 가능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2008년 설립된 이지트로닉스는 전기차와 수소차용 전력변환장치와 통신장비에 사용되는 정류기 및 전원공급장치 등을 생산한다. 전력변환장치란 직류와 교류를 전환해주는 인버터와 고전압과 저전압을 교환하는 컨버터 등을 일컫는다. 이달 말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이지트로닉스는 국내외 27곳의 자동차 관련 회사에 전력변환장치를 공급한다. 전기차 바람을 타고 2017년 매출 93억원에서 지난해 181억원(추정)으로 급성장했다. 지난해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전기차 생산이 정체돼 영업이익이 9억원에 불과했지만 2023년까지 연평균 30% 이상 성장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지트로닉스는 오는 2023년에는 매출 456억원, 영업이익 126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전기차 전환이 가속화할 수록 성장성이 높다. 승용차보다 5배의 고전압이 필요한 전기버스와 전기 트럭 등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방위산업 역시 인명손실을 줄이기 위한 무인화가 이뤄지고 있어 전력변환장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다. 공모 자금은 공장 증설과 신사업 진출에 활용할 예정이다. 향후 폐배터리 재활용 산업과 DC배전(직류배전)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전기차용 급속충전기 시장 등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인도 법인 설립도 추진 중이다. 공모 후 최대주주는 강찬호 대표이사 및 특수관계인으로 45.74%를 보유하게 된다. 상장 후 유통가능물량은 44.80%로 적지 않은 데다 기존 재무적투자자(FI) 지분 7.86%의 보호예수기간이 1개월에 불과해 오버행 우려도 있다. 이지트로닉스는 이번 IPO를 통해 상장 예정인 총 792만주 중 198만주를 공모하며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9000~2만2000원이다. 이에 따라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505억~1742억원이 된다. 오는 13~14일 수요예측과 20~21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거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2-01-10 15:25:33[파이낸셜뉴스]단국대학교는 송영석 교수(파이버융합소재공학전공) 연구팀이 물질의 상태변화에서 발생하는 열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효과있게 변환하는 기술을 개발, 에너지 분야 세계적 학술지인 '어플라이드 에너지(Applied Energy, If: 9.746)' 12월 온라인판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이 개발한 기술은 물질이 고체 또는 액체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열을 흡수하거나 방출하는 상변화 물질(phase change material)과 온도변화에 따라 전하가 분리되는 현상(파이로 전기효과)을 활용해 친환경 전기에너지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연구팀은 기존 상변화 물질을 활용한 전기 생산 기술이 에너지 손실이 크다는 점에 착안, 그래핀 에어로겔 같은 다공성 물질을 사용해 불안정한 열에너지를 효과적으로 제어하는데 성공했고 전기에너지 변환효율을 최대 69%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송 교수는 “버려지는 열에너지를 활용해 청정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고 산업현장에서 활용이 가능하다”며 “앞으로 태양에너지, 폐열 등을 흡수해 상용화가 가능할 정도의 높은 에너지 밀도를 가지는 재료시스템 연구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경기도지역협력연구센터(GRRC)가 지원했고 서울대 재료공학부 유정빈 박사, 윤재륜 교수가 연구에 참여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1-12-09 15:23:48한국과학기술원(KAIST) 화학과 송현준 교수 연구팀이 이산화탄소를 70% 이상 에틸렌으로 변환하면서 수소가스 외에 부산물이 발생하지 않는 전기화학 나노촉매를 개발했다. 이번 연구는 중성 탄산수 전해질을 이용해 ‘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에틸렌을 70% 이상의 높은 선택성으로 제조하면서 수소 외의 부산물이 나오지 않아 다양한 에너지 제조 및 저장 반응에 이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진모, 최웅 박사가 공동 1저자로 참여하고 박준우, 김민준 박사과정, 베를린공대 김청희 박사가 함께 참여한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미국 화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 Chemical Society)’ 4월 18일 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태양광과 바람으로 대표되는 신재생 전기에너지는 공급량과 수요량의 차이가 있어 과잉 공급량을 보관할 대용량 저장장치가 필요하다. 이에 전기에너지를 화학에너지로 변환해 저장하는 전기화학 프로세스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기에너지를 이용한 이산화탄소 변환기술은 태양광을 이용한 광촉매보다 에너지 효율이 뛰어나고 메탄뿐 아니라 에틸렌, 에탄올 등의 탄소화합물을 만들 수 있어 활용가치가 높다. 특히 ‘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에틸렌을 생성할 수 있어 해당 분야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 이 기술은 에너지와 환경 문제를 함께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현재까지 개발된 전기화학 촉매는 선택성이 떨어지고 다양한 혼합 생성물이 제조돼 추가 분리 과정이 필요하다는 한계가 있다. 문제 해결을 위해 연구팀은 구리(I)산화물 육면체 나노입자를 합성한 뒤 산화시켜 가지 모양의 구리(II)산화물 나노입자로 합성했다. 이를 탄소 지지체 표면에 담아 구리산화물-탄소 전극 물질로 활용했고, 이를 중성 수용액에서 반응 실험한 결과 이산화탄소에서 70% 이상의 에틸렌을 얻었다. 연구팀은 부산물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구리산화물이 전기에너지에 의해 환원될 때 그 구조가 작은 결정 크기를 갖도록 유도했다. 이를 통해 형성된 4~5나노미터 크기의 구리산화물 구조는 표면 반응성이 크게 향상되는 동시에 탄소 물질에 의해 안정화된 이상적인 촉매 구조를 갖게 됐다. 그 결과로 나노입자 촉매 중에서는 가장 높은 전류밀도와 안정성을 보였으며 특히 모든 촉매를 통틀어 중성 수용액 조건에서 가장 뛰어난 에틸렌 선택성을 보였다. 송현준 교수는 “전기에너지를 이용한 이산화탄소의 직접 변환 반응은 높은 효율에 비해 선택성이 낮았으나, 이번 연구처럼 촉매 구조를 나노 수준에서 균일하게 조절하는 경우 반응 특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면서 “이번 연구는 나노 수준의 촉매 디자인이 고효율 에너지 제조 촉매 개발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차세대 탄소자원화 사업단과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seokjang@fnnews.com 조석장 기자
2019-04-26 12:45:58현대모비스는 차량.전력망 연계시스템(V2G) 구현을 위한 핵심 부품인 전기차 탑재형 양방향 충전기(양방향 OBC)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V2G는 전기차(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 등 충전식 친환경차 배터리에 남은 전력을 전력망에 다시 송전하는 개념이다. 전기차가 에너지저장장치로 사용되고, 전기차 운전자는 전기 공급자가 되면서 수익창출까지 가능해지는 셈이다. 현대모비스 전력변환설계팀 김종철 팀장(사진)은 "V2G가 실제 전개되려면 전기차가 전력망으로부터 전기를 받는 동시에 내보낼 수 있어야 하는데, 이것을 구현하는 핵심 부품이 양방향 OBC"라고 말했다.V2G 구현을 위한 선행과제로는 충전식 친환경차, 양방향 OBC, 양방향 충전소, 방전 요금체계 등이 있다. 이 중 양방향 OBC는 전 세계적으로 시범사업 외에 양산 사례가 거의 없을 정도로 보급이 안 된 차세대 부품이란 것이 김 팀장의 설명이다. 현재는 전력망으로부터 전기차가 충전을 할 수 있는 단방향 OBC만 상용화돼 있다. V2G 사업이 현실화되면 전기차 운전자는 전기요금이 싼 심야시간에 전기차 배터리를 충전한 후 상대적으로 전기요금이 비싼 주간에 한국전력공사에 전기를 되팔 수 있게 된다. 김 팀장은 "이 경우 전기차 운전자는 전기 소비자이자 공급자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총괄하는 전력변환설계팀이 양방향 OBC 개발에 들인 시간은 2년가량. 지난 2015년 한국전력공사가 전개하는 'V2G 실증사업'에 현대모비스가 참여한 데서 시작됐다. 국내에서 양방향 OBC를 친환경차에 탑재해 안전성능을 검증하고 상용화 수준으로 개발한 것은 현대모비스가 처음이다. 김 팀장은 V2G가 여름철 전력난 등을 해결할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전기차 최대 출력이 일반적으로 30㎾가량인데 가정에서 쓰는 전기 출력을 고려할 경우 전기차 한 대가 감당할 수 있는 전력은 10가구 정도"라며 "향후 V2G가 양산될 경우 파급효과가 클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또 전기차 운전자는 전기를 되팔며 일정 수익도 얻을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전기차 활성화의 촉매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V2G가 실제 구현되기 위해 가장 필요한 부분으로는 한전, 완성차 업체와의 협업을 꼽았다. 김 팀장은 "V2G 사업은 양방향 OBC 개발로만 이뤄질 수 없고, 한전에서 전기차의 유휴전력을 되사느냐가 사업 상용화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양방향 OBC 개발만으로도 향후 현대모비스 수익성 강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 김 팀장의 생각이다. 그는 "PSA(푸조시트로엥) 그룹과 양방향 OBC 기술 제공에 대한 협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지난 9월에는 닛산, 미쓰비시와 미팅도 했다"며 "글로벌 기업들도 관심을 갖고 있는 기술이기 때문에 양산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방향 OBC가 탑재된 전기차가 실제 V2G 사업모델에 적용되는 시기로는 2020년 중·하반기를 지목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17-10-12 19:33:53국내 연구진이 차세대 신재생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는 고효율 태양전지 및 폐열을 전기에너지로 변환하는 분자센서의 핵심기술을 개발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하 KRISS) 나노소재평가센터 이우 박사 연구팀은 면적의 기판 위에 수십-수백 나노미터 굵기의 나노선을 수직으로 정렬해 안정적으로 전기적 접촉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안정적으로 나노선 사이의 전기적인 접합을 구현한 이번 연구결과는 지금까지 수직 정렬된 나노선이 실질적으로 다양한 분야에 응용되기 위한 핵심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물질의 종류에 상관없이 다양한 분야에 접목이 가능해 상용화를 위한 핵심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연구팀은 수평정렬 나노선 소자에 비해 탁월한 성능을 갖는 수직정렬 나노선을 기반으로 한 기체분자 센서를 성공적으로 제작해 개발한 기술이 실질적으로 응용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한희 박사는 "이 기술은 기존 반도체 소자 제작 공정에 비해 비용 및 시간 측면에서 매우 경제적이며, 다양한 나노선 물질에 적용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직 정렬된 나노선을 활용해 고효율 태양전지, 열전소자, 압전소자, LED 소자, 분자센서 등 다양한 첨단소자를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 권위의 재료 학술지인 '어드밴스드 머티리얼(Advanced Materials)' 최근호(2012-05-02 일자)에 게재됐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12-05-08 15:27:10[파이낸셜뉴스] 신일전자가 캠핑족 등 편의를 고려한 '포터블 포트'를 선보였다. 13일 신일전자에 따르면 포터블 포트는 분리형 접이식 구조로 캠핑과 여행 등 다양한 외부 활동에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작은 크기에 손잡이까지 접을 수 있는 구조로 휴대와 보관이 용이하다. 포터블 포트는 110·220V 듀얼 전압을 탑재해 스위치 조작만으로 전압 변환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전 세계 어디서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내부는 스테인리스 소재, 외부는 환경호르몬 없는 폴리프로필렌으로 만들어 내구성이 뛰어나며 화상 위험으로부터 안전하다. 포터블 포트는 900ml 용량으로 물 끓이기를 비롯해 라면, 즉석밥 등 간편 조리까지 가능하다. 특히 100도 가열 후 자동 정지 기능과 지속 가열 기능을 갖춰 다양한 조리 상황에 맞춰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다. 신일전자 관계자는 "해외여행 시 호텔 전기포트 위생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휴대가 가능한 전기포트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난다"며 "작은 크기와 듀얼 전압 시스템으로 전 세계 어디서나 사용이 가능한 포터블 포트가 여행자들의 필수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11-13 08:29:46현대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차세대 송전기술을 앞세워 1조원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11일(현지시간)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위치한 사우디 전력청(SEC)에서 7억2500만달러(약 1조원) 규모의 '사우디 리야드-쿠드미 500㎸ 초고압직류(HVDC) 송전선로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사우디 전력망 사업 진출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리야드-쿠드미 송전선로 건설공사'는 리야드에 위치한 PP14 발전소에서 남부 해안의 쿠드미 지역을 잇는 총 1089km의 초고압직류송전선로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이 가운데 현대건설은 쿠드미 지역에 인접한 369km의 1구간을 담당하며, 완공 예정은 2027년 1월이다. 사우디 전력청이 발주한 다수의 전력망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굳건한 신뢰관계를 구축해 온 현대건설은 이번 프로젝트를 설계·구매·건설 등 사업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하는 턴키 방식으로 수주함으로써 세계적인 기술력과 역량을 재입증했다. 초고압직류송전은 발전소에서 생산된 교류(AC)전력을 고압 직류(DC)로 변환해 목적지까지 송전하는 기술이다. 교류 송전에 비해 원거리 송전에 따른 에너지 손실이 적고, 안정성과 효율성 측면에서 뛰어나 차세대 송전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건설은 2021년 마디나-타북-아카바 500㎸ 송전선로 공사를 시작으로 지난해 네옴-얀부 525㎸ 송전선로까지 수주하며 전력망 확충이 시급한 사우디에 HVDC 시대를 주도하고 있다. 특히 이번 건설되는 직류송전선로는 사우디에서는 최초로 도입되는 HVDC 2회선 송전선로 구조로, 전력량이 4000㎿에 이른다. 앞서 현대건설은 1975년 사우디 건설시장에 처음 진출한 이래 총 35건의 송전선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했으며, 현재 수행 중인 사업을 포함하면 현대건설이 건설하는 전력망은 총 2만 여㎞에 달한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11-12 18:22:18[파이낸셜뉴스] 현대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차세대 송전기술을 앞세워 1조원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11일(현지시간)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위치한 사우디 전력청(SEC)에서 7억2500만달러(약 1조원) 규모의 ‘사우디 리야드-쿠드미 500㎸ 초고압직류(HVDC) 송전선로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사우디 전력망 사업 진출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리야드-쿠드미 송전선로 건설공사’는 리야드에 위치한 PP14 발전소에서 남부 해안의 쿠드미 지역을 잇는 총 1089km의 초고압직류송전선로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이 가운데 현대건설은 쿠드미 지역에 인접한 369km의 1구간을 담당하며, 완공 예정은 2027년 1월이다. 사우디 전력청이 발주한 다수의 전력망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굳건한 신뢰관계를 구축해 온 현대건설은 이번 프로젝트를 설계·구매·건설 등 사업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하는 턴키 방식으로 수주함으로써 세계적인 기술력과 역량을 재입증했다. 초고압직류송전은 발전소에서 생산된 교류(AC)전력을 고압 직류(DC)로 변환해 목적지까지 송전하는 기술이다. 교류 송전에 비해 원거리 송전에 따른 에너지 손실이 적고, 안정성과 효율성 측면에서 뛰어나 차세대 송전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건설은 2021년 마디나-타북-아카바 500㎸ 송전선로 공사를 시작으로 지난해 네옴-얀부 525㎸ 송전선로까지 수주하며 전력망 확충이 시급한 사우디에 HVDC 시대를 주도하고 있다. 특히 이번 건설되는 직류송전선로는 사우디에서는 최초로 도입되는 HVDC 2회선 송전선로 구조로, 전력량이 4000㎿에 이른다. 앞서 현대건설은 1975년 사우디 건설시장에 처음 진출한 이래 총 35건의 송전선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했으며, 현재 수행 중인 사업을 포함하면 현대건설이 건설하는 전력망은 총 2만 여㎞에 달한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11-12 10:17:22【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국내 연구진이 아주 낮은 수준의 전압에서도 생체신호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유연한 고감도 전자피부 개발에 성공했다. 머리카락 두께 100분의 1 수준의 초박막 센서로 인체의 다양한 움직임에도 안정적이고 정확하게 생체신호 측정이 가능해 헬스케어 기술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아주대학교는 박성준 교수(전자공학과·지능형반도체공학과) 연구팀이 광주과학기술원(GIST) 연구팀과 공동으로 수직 형태의 채널구조를 갖는 초유연·초저전압 전자피부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는 '표피 신호 모니터링을 위한 초유연성 수직 코바이노 유기 전기화학 트랜지스터(Ultraflexible Vertical Corbino Organic Electrochemical Transistors for Epidermal Signal Monitoring)‘라는 논문으로 저명 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스(Advanced Materials)> 11월호에 게재됐다. 아주대 지능형반도체공학과 박사과정 이인호 학생, 서울대 신소재공동연구소 김지환 박사후연구원과 광주과학기술원(GIST) 김영석 박사가 공동 제1저자로 참여했다. 강기훈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공동저자), 광주과학기술원 윤명한 신소재공학부 교수(교신저자)와 아주대 박성준 전자공학과·지능형 반도체공학과 교수(교신저자)가 이번 연구를 주도했다. 유연하고 가벼우며 생체친화적인 전자피부(e-skin)는 최근 국내외에서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유기 전기화학 트랜지스터는 피부 계면에서 일어나는 미세한 이온 변화를 전기 신호로 변환할 수 있어, 높은 감도의 비침습적 측정이 필요한 생체리듬 모니터링 센서에 활발히 적용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개발된 전자피부 형태의 유기 전기화학 트랜지스터는 피부에 부착된 상태에서, 인간의 일상 움직임에 따라 소자의 형태가 변형되기 때문에 전기적 평형 상태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는 유기 전기화학 트랜지스터가 일반적으로 양옆에 전극이 배치된 평면 구조(planar structure)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또 평면 구조의 특성상, 반도체 채널 길이를 1마이크론 이하로 짧게 만들기 어려워 피부 부착 시에 안정적이고 높은 감도로 신호를 측정해내기 어렵다는 한계도 존재했다. 공동 연구팀은 이에 전극을 위아래로 배치한 수직 구조(vertical structure)를 채택하여 500나노미터(nm) 미만의 채널 길이를 갖는 수직 구조 형태의 소자를 개발했다. 해당 소자는 특히 기계적 변형 시 소자가 받는 힘을 안전하게 분산시키기 위해, 원형 채널 형태로 설계됐다. 이 구조는 기생 저항을 효과적으로 제거하기 위해 4단자 기반의 측정 방식을 도입, 400mS의 세계 최고 수준 증폭률을 달성했다. 이를 통해 기존 방식에 비해 증폭률과 구동 안정성을 각각 10배, 30배 이상 향상시킨 고감도의 유기 전기화학 트랜지스터를 개발할 수 있었다. 연구팀은 개발한 수직 구조의 유기 전기화학 트랜지스터를 1마이크로미터(μm) 두께의 고분자 기반 기판 위에 구현, 머리카락 두께의 100분의 1 수준인 총 두께 2마이크로미터의 초박형 센서를 제작했다. 해당 센서는 33% 압축 변형과 1000회 이상의 반복적인 인장 시험에서도 성능 저하 없이 안정적인 작동을 보였고, 다양한 움직임 속에서도 신뢰성 높은 생체신호를 측정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이러한 기술은 실시간 건강 모니터링과 원격 생체신호 분석·진단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박성준 아주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초저전압에서 높은 감도로 생체신호를 측정할 수 있는 비침습적 피부 인터페이스 건강 모니터링 기술에 획기적 진전을 이루어냈다"며 "다양한 기능을 갖춘 초소형·초박형 웨어러블 기기의 구현 가능성을 높이고, 장기간 사용해도 성능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나노소재글로벌영커넥트·나노소재기술개발사업과 아주대학교 연구비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11-12 10:17:06LG유플러스가 6세대(6G) 이동통신 시대를 열기 위한 핵심 네트워크 기술 중 하나인 ‘전광형 트랜스포트 네트워크’를 실증했다고 12일 밝혔다. LG유플러스와 글로벌 통신장비 업체인 인피네라, 주니퍼네트웍스가 함께 실증한 ‘전광형 트랜스포트 네트워크’는 전기신호와 광신호 간 변환을 최소화해 전력 소비를 줄이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데이터 전송에 소요되는 전력을 저감해 에너지를 아낄 수 있고 폭발적인 트래픽에도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자체 제작한 ‘6G 백서’를 통해 6G의 비전 중 하나로 ‘지속가능성’을 제시한 바 있다. 글로벌한 환경 변화 등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칩셋에서부터 단말, 네트워크 장비, 인프라 시설, 주파수까지 전반적으로 에너지 소비 절감을 위한 설계와 구축·운영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국내외 통신사업자들은 지속가능한 네트워크 기술을 보유하기 위해 전송망에서 능동적으로 전력 사용을 제어하는 기술이나 친환경 에너지를 이용하는 기술 등을 고민하고 있다. 특히 전송망 분야에서 에너지 소비가 적은 전송 기술이나 전력 사용을 줄인 소자 구성을 채택하는 등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이에 LG유플러스는 전송 기술 측면에서 전력을 저감하기 위해 ‘전광형 트랜스포트 네트워크’를 연구했다. 전송망 장비 구조에서 에너지 소비가 높은 부문인 전기 신호와 광신호간 변환을 최소화해 전광형 장비 소자로 망 구조를 개발하는 것이 기술의 핵심이다. 이번 실증을 통해 LG유플러스는 6G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위한 선제적인 기술을 확보했다. 이 밖에도 LG유플러스는 6G를 준비하기 위해 인공지능(AI), 오픈 네트워크/오픈랜, 네트워크 API 등 다양한 융합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LG유플러스가 보유한 6G 기술 관련 연구 성과는 오는 20일 코엑스에서 개최될 예정인 ‘2024 대한민국 전파 산업대전’을 통해 공개된다. LG유플러스 이상헌 NW선행개발담당은 “LG유플러스는 차세대 NW 기술 연구에 대한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6G 전송망의 핵심기술로 예상되는 전광형 장비에 대한 상용 가능성을 확인했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관련 업계와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고객 가치를 만들기 위한 NW 기술 연구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11-12 08:5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