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머트리얼즈는 LS전선과 공동으로 전기차 충전소 전용 하이브리드 에너지저장장치(H-ESS)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H-ESS는 전기차 충전소의 전력 과부하, 화재 위험, 인프라 구축 비용 등의 한계를 해결할 수 있는 전용 솔루션이다. 기존 ESS는 반복적인 급속 충·방전 시 발열과 성능 저하가 빠르고, 수명도 짧아 전기차 충전소에 사용될 경우 위험성과 운영 비용이 높은 단점이 있었다. LS머트리얼즈는 고속 충·방전에 특화된 커패시터와 리튬이온 배터리를 결합해, 피크 시간대에도 다수 차량을 안정적으로 충전할 수 있는 H-ESS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급격한 부하 변화에도 발열을 최소화해 화재 위험을 낮췄으며, 기존 ESS 대비 5~10배 긴 수명을 확보했다. ESS의 소형화가 가능해 기존 설비 대비 설치 면적과 비용을 모두 줄일 수 있어, 인프라 구축 효율성도 높다고 전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5-05-29 18:13:12[파이낸셜뉴스] LS머트리얼즈는 LS전선과 공동으로 전기차 충전소 전용 하이브리드 에너지저장장치(H-ESS)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H-ESS는 전기차 충전소의 전력 과부하, 화재 위험, 인프라 구축 비용 등의 한계를 해결할 수 있는 전용 솔루션이다. 기존 ESS는 반복적인 급속 충·방전 시 발열과 성능 저하가 빠르고, 수명도 짧아 전기차 충전소에 사용될 경우 위험성과 운영 비용이 높은 단점이 있었다. LS머트리얼즈는 고속 충·방전에 특화된 커패시터와 리튬이온 배터리를 결합해, 피크 시간대에도 다수 차량을 안정적으로 충전할 수 있는 H-ESS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급격한 부하 변화에도 발열을 최소화해 화재 위험을 낮췄으며, 기존 ESS 대비 5~10배 긴 수명을 확보했다. ESS의 소형화가 가능해 기존 설비 대비 설치 면적과 비용을 모두 줄일 수 있어, 인프라 구축 효율성도 높다고 전했다. 이번 개발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 고도화를 위한 국책과제로 추진됐다. LS머트리얼즈가 시스템 전체를 총괄하고, LS전선이 제어 및 온도 모니터링 기술을 개발했다. 홍영호 LS머트리얼즈 대표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재생에너지 연계 ESS 등 고속 응답이 필요한 분야로 적용을 확대하고, 북미·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도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5-05-29 08:51:02지난해 미국 신차 판매 1위를 차지한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전기차 모터 생산 계획을 버리고 8기통 내연기관 엔진에 투자하기로 했다. 현지에서는 GM이 전기차 판매 부진으로 내연기관 자동차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GM은 27일(현지시간) 발표에서 미국 뉴욕주 버팔로에 위치한 토나완다 공장에 8억8800만달러(약 1조2188억원)를 투자해 6세대 8기통 엔진을 만들겠다고 알렸다. 해당 공장에서는 현재 SUV나 대형 픽업트럭에 들어가는 5세대 8기통 엔진을 만들고 있다. GM은 열관리 기능 향상으로 출력과 배출가스 배출을 개선한 새로운 엔진을 2027년부터 생산하겠다고 주장했다. WSJ는 GM이 당초 토나완다 공장에 3억달러(약 4116억원)를 투입해 전기차 모터를 생산할 예정이었으나 해당 계획을 버리고 내연기관으로 돌아갔다고 분석했다. GM은 미국 조 바이든 정부의 전기차 지원 정책에 힘입어 전기차 투자를 확대하는 듯 보였으나 예상보다 저조한 판매율에 방향을 바꿨다. GM의 메리 바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23년 7월에 2024년 중반까지 북미 지역에서 4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한다고 밝혔으나 3개월 뒤에 해당 계획을 철회했다. GM의 경쟁사인 미국 포드도 지난해 8월 발표에서 전기차 생산 계획을 축소한다고 밝혔다. 박종원 기자
2025-05-28 18:09:56[파이낸셜뉴스] 한화 건설부문이 전기차 최대 3대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해 향후 LH가 공급하는 주택에 도입될 예정이다. 한화 건설부문은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21회 소방안전박람회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함께 천장형 전기차 충전 시스템 'EV air station'을 선보였다고 28일 밝혔다. EV air station은 하나의 충전기로 최대 3대의 차량을 동시에 충전해 공간 효율성과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킨 제품으로 전기차 충전 인프라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이번에 소개된 제품에는 '3중 화재예방 기술'이 추가됐다. △ 가연성 가스 감지 △배터리 제어 전력선 통신 △ AI 카메라 화재 감지 기술을 통해 화재예방 성능을 극대화했다. 또 일정 무게가 감지될 경우 충전을 자동으로 정지하는 안전장치도 탑재했다. LH는 전기차화재 ZERO 달성을 위해 입주단지에 EV air station을 시범 적용할 예정이다 김민석 한화 건설부문 김민석 건축사업본부장은 "EV air station은 고도화된 3중 화재예방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전기차 충전 솔루션"이라며 "현재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지하주차장 화재진압 기술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2025-05-28 17:03:52[파이낸셜뉴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대구 EXCO에서 열리는 2025 국제소방안전박람회에서 공동주택 맞춤형 미래 소방 기술 등을 소개하는 'LH 공동주택 소방기술 전시관'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2025 국제소방안전박람회는 소방청과 대구광역시가 공동 주최하고, 행정안전부와 국토교통부 등이 후원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소방 전문 전시회다. LH는 이번 전시관에서 공동주택·전기차 화재 대응부터 지속 가능한 주거환경 구현을 위한 미래기술 등을 선보인다. 공동주택 화재 ZERO 존은 △화재 확산 차단에 효과적인 내화 충전 구조 △신속한 대피를 돕는 하향식 피난사다리 △간이형 스프링클러 설비 등을 소개한다. 제로에너지 및 미래기술 존에서는 연료전지·수열·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고효율 에너지 공급 기술 소개, AI 기반 실내외 자율순찰 로봇 시연 등을 진행한다. 전기차 화재 ZERO 존에서는 공동주택 지하주차장 등에서 전기차 화재가 발생할 경우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이동식 하부주수관창, 개선된 준비작동식 스프링클러 시스템 기술 등을 소개한다. 아울러 LH는 박람회 중 열리는 정책 콘퍼런스 '건설소방 제도·기술의 간극을 좁히다'에 참여해 공동주택 사업 승인 시 소방동의 절차 효율화 방안과 공사현장 임시 소방시설 운영 개산 방안 등을 주제로 발표한다. 실제 건설 현장 주요 사례 및 문제점 등을 토대로 소방 안전 제도 개선 방향 등을 제시한다. LH 오주헌 공공주택본부장은 "앞으로도 LH는 지속 가능한 미래형 주거환경 조성을 위해 안전 기술 개발과 제도 개선에 선도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5-05-28 14:54:54[파이낸셜뉴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경기고속도로의 기부로 마련된 ‘EV드릴렌스’를 봉담119안전센터에 지원했다고 28일 밝혔다. ‘EV드릴렌스’는 전기차 화재 시 배터리 내부로 물을 주입해 재발화를 방지하고 화재를 빠르게 진압할 수 있는 특수 장비다. 기존 장비로는 진화가 어려운 전기차 화재에 특화된 대응 도구로 주목받고 있다. 서수원·오산·평택 고속도로에서 발생하는 사고 대응 과정에서 119안전센터의 지원을 받아온 경기고속도로는 전기차 화재로 인한 대형 사고를 예방하고 소방대원의 현장 대응 강화를 위해 이번 기부를 진행했다. 신훈 희망브리지 사무총장은 “전기차 화재에 대비할 수 있도록 뜻깊은 기부를 해주신 경기고속도로에 감사드린다”며 “희망브리지는 앞으로도 실질적인 지원과 예방 중심의 대응으로 국민 안전에 기여하는 재난 대응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5-28 12:41:09[파이낸셜뉴스] KB캐피탈은 자사의 중고차 거래 플랫폼 KB차차차가 지난 1년간 중고 전기차 세단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테슬라 모델3가 1위를 차지했다고 28일 밝혔다. 분석은 지난해 5월부터 지난달까지 최근 1년 기준으로 KB차차차에 중고차 매물로 등록된 전기차 세단 판매량을 분석하여 순위를 산출하였고 추가로 성별, 연령별 조회수 데이터까지 살펴봤다. 판매량 1위는 테슬라 모델3가 차지했다. 이어서 2위는 현대 아이오닉6, 3위는 벤츠 EQS, 4위는 BMW i4와 포르쉐 타이칸이 공동으로 차지하였으며, 5위는 폴스타2로 나타났다. 특히 테슬라 모델3는 현대 아이오닉6 보다 약 3.5배 많은 판매량을 보이며 1위를 차지했다. KB캐피탈 관계자는 "KB차차차에서는 5월 가정의 달을 기념해 차량 구매 상담만 받아도 신세계 상품권 최대 10만원을 추첨 증정하고, 구매 완료 시 신세계 상품권 최대 50만원을 추첨 증정하는 이벤트를 5월 21일부터 6월 20일까지 진행하고 있다"며 "KB차차차에서 차량 구매를 하고자 한다면 이번 이벤트 기간에 하는 것을 추천하며, 자세한 이벤트 내용은 KB차차차 온라인 홈페이지 및 모바일 플랫폼에서 확인 가능하다"고 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5-05-28 10:38:08[파이낸셜뉴스] 롯데이노베이트의 자회사 EVSIS가 전기차 충전기 케이블 도난 방지 기술을 한국과 미국에 특허 출원하며 북미 시장 확대에 나섰다고 28일 밝혔다. 전기차 충전기 케이블 도난은 북미 지역에서 급증하고 있는 문제로, 특히 미국의 충전기 인프라 확충을 방해하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에 미국 주요 전기차 충전사업자(CPO) 기업들도 절단이 어려운 케이블을 제작하는 등 앞다투어 도난 예방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EVSIS는 북미 시장 확대를 위해 자체 개발한 충전 케이블 도난 방지 솔루션을 출시했다. 고의로 충전 케이블 절단을 시도할 시 이상 신호를 감지해 실시간으로 도난 경보 및 알림을 발송하는 소프트웨어로, 한국과 미국에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미국에서는 전기차 충전소가 주로 도심 외곽이나 인적이 드문 곳에 위치해 있어 실시간 자동 알림 기능이 도난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또 EVSIS는 물리적으로 충전 케이블 접근을 제한하는 특수 외함을 부착한 충전기를 제작해 북미 지역에 공급 중이다. EVSIS의 충전 케이블 도난 방지용 충전기는 인증 후 케이블 보호용 도어가 자동으로 열리도록 해 사용자의 편의와 충전기 보안을 동시에 챙겼다. 또 충전 완료 후 케이블 및 도어를 손쉽게 제자리에 놓을 수 있으며, 그렇지 않을 시 경보 알람과 관제 서버에 해당 정보가 전송된다. EVSIS는 일반적으로 물리적인 보안에만 치중돼 있던 타사의 도난 예방과 달리 북미 최초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 보안 장치를 마련함으로써 충전 인프라의 지속성과 안전성을 높였다. 앞서 EVSIS는 차세대 충전기-플랫폼 간 연동 표준에 대응하고 있다. 현재 최고수준인 OCPP 2.0.1(개방형 충전 프로토콜) 이외에도 EVSIS는 현재 최고수준인 OCPP 2.0.1(개방형 충전 프로토콜) 인증(Core & Advanced Security)을 충전기는 작년 10월, 충전기 관리 서버는 올 3월 완료했다. 자체개발한 PLC(전력선 통신) 모뎀을 탑재해 차량과의 실시간 통신, 충전 상태 확인, 과충전 방지 및 전력제어 기능이 가능하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5-28 09:40:56[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미국 신차 판매 1위를 차지한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전기차 모터 생산 계획을 버리고 8기통 내연기관 엔진에 투자하기로 했다. 현지에서는 GM이 전기차 판매 부진으로 인해 내연기관 자동차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GM은 27일(현지시간) 발표에서 미국 뉴욕주 버팔로에 위치한 토나완다 공장에 8억8800만달러(약 1조2188억원)를 투자해 6세대 8기통 엔진을 만들겠다고 알렸다. 해당 공장에서는 현재 SUV나 대형 픽업트럭에 들어가는 5세대 8기통 엔진을 만들고 있다. GM은 열관리 기능 향상으로 출력과 배출가스 배출을 개선한 새로운 엔진을 2027년부터 생산하겠다고 주장했다. WSJ는 GM이 당초 토나완다 공장에 3억달러(약 4116억원)를 투입해 전기차 모터를 생산할 예정이었으나 해당 계획을 버리고 내연기관으로 돌아갔다고 분석했다. GM은 지난 2010년대 중반부터 전기차 판매 비율을 늘리며 한국의 배터리 제조사 및 부품사들과 협력했다. GM은 미국 조 바이든 정부의 전기차 지원 정책에 힘입어 전기차 투자를 확대하는 듯 보였으나 예상보다 저조한 판매율에 방향을 바꿨다. GM의 메리 바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23년 7월에 2024년 중반까지 북미 지역에서 4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한다고 밝혔으나 3개월 뒤에 해당 계획을 철회했다. GM은 대신 2025년까지 북미에서 100만대의 전기차 생산 능력을 갖춘다고 예고했지만 이 역시 지난해 7월 발표에서 재검토한다고 알렸다. GM의 경쟁사인 미국 포드도 지난해 8월 발표에서 전기차 생산 계획을 축소한다고 밝혔다. 올해 GM은 전기차에 회의적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전기차 세제 혜택 폐지를 추진하자 내연기관 쪽으로 기울고 있다. 미국 상원은 22일 캘리포니아주를 비롯한 미국 내 11개 주에서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 금지 및 의무적인 전기차 확대 정책을 시행하지 못하게 막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해당 지역에서는 2035년부터 내연기관 신차 판매 금지를 추진하고 있다. WSJ는 관계자를 인용해 GM 경영진들이 내연기관 자동차를 구하기 위해 적극적인 로비 활동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GM의 사무직 임직원들은 이번 상원 결정 이전에 상원의원들에게 전기차 의무화 정책 폐기를 촉구하라는 내용의 사내 e메일을 받았다. WSJ는 해당 e메일과 관련해 전기차에 집중하던 GM이 지금은 전기차 의무화 정책을 뒤집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5-28 09:19:54[파이낸셜뉴스]지난해 8월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사고와 관련해 벤츠 전기차 차주들이 벤츠 본사를 상대로 낸 집단 소송이 시작됐다. 차주 측은 광고와 다른 배터리를 사용한 점이 '허위광고'라고 지적했고, 벤츠 측은 "내용이 추상적이고 막연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904단독 서형주 부장판사는 27일 오후 벤츠 EQE·EQS 전기차를 보유한 차주 24명이 제조사인 벤츠 독일 본사, 수입사 벤츠코리아, 공식 판매대리점인 한성자동차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의 첫 변론기일을 진행했다. 원고들은 각 1인당 1000만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청라 화재'로 피해를 본 차주는 아니다. 차주 측을 대리하는 하종선 법률사무소 나루 변호사는 "해당 차량에는 중국산 패러시스 배터리가 들어갔는데 이를 은폐하고 세계 1위 배터리 업체인 CATL 배터리가 들어갔다고 하는 것은 민법상 기망, 사기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불에 강한 난연 물질 등을 제작된 다른 회사 배터리와 달리 패러리스사의 제품을 사용한 것은 기망의 의도가 있다는 주장이다. 또 "화재 우려와 관련된 질문에 스타진스키 벤츠 부사장이 배터리에 대한 우려는 없다고 답변한 점은 파라시스 배터리에 결함들이 있기 때문에 허위광고"라며 손해배상과 함께 매매·리스계약 취소도 청구했다. 구체적인 핵심 결함으로는 △2개 셀에서 열전이가 멈추는 설계 미탑재 △난연재 미사용 및 구획화 미비 △화재 5분 전 경고 시스템 부재 △BMS(배터리관리시스템)가 주차중 작동하지 않는 결함 △배터리 하부 보호판 결여 등을 제시했다. 아울러 벤츠가 결함을 알고 있었거나 인천 주차장 화재를 계기로 알게 됐음에도 '차량 리콜'을 실시하지 않아 결함을 은폐했다고 보고 자동차관리법에 따라 각 배터리팩 교체 비용인 7000만원의 5배인 3억5000만원의 징벌적 손해배상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피고 측은 "내용이 추상적이고 막연한 주장이고, 증거도 제시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특히 '5분 전 경고' 기능에 대해서는 "우리나라에 없는 기준이기도 하고, 이 차가 출시될 때는 없던 것이라 적용이 될 수 있을지 납득이 안 간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원고 측에 "피고별로 어떤 내용을 청구하는지 정리해달라"고 요청했다. 매매·리스계약 취소, 표시광고법 위반, 징벌적 손해배상 등 다양한 쟁점이 얽혀 있어 개별 피고에게 어떤 책임을 묻는 것인지 명확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원고 측은 준비서면을 통해 상세히 설명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원고 측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현황에 대한 사실조회를 신청하고, 당시 화재를 수사한 경찰기동대의 화재 원인 관련 수사 기록을 요청하는 문서송부촉탁도 함께 신청했으며, 재판부는 이를 모두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추후 변론기일에 감정 신청과 증인 신청 등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다음 기일은 7월 22일로 지정했다. 재판을 마친 뒤 하종선 변호사는 "피고 측에서는 일단 부인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확실한 건 5분 전 경고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허위광고 여부는 공정위 결론이 결정적으로 좌우할 것이고, 결국 결함 부분은 전문가의 증언과 감정에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8월 인천 청라국제도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주차된 벤츠 EQE350 차량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차량 87대가 전소되고 783대가 그을리는 피해가 발생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지난해 10월 외부 충격으로 인해 배터리 셀이 손상되며 불이 났을 가능성이 있다는 감정 결과를 발표했고, 이후 차주들은 잇따라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2025-05-27 15:5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