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환경부는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금한승 환경부 차관 주재로 전기차 보조금 집행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17개 시도와 한국환경공단이 참석해 전기차 보급 확대와 보조금 운영 문제를 논의했다. 회의에서는 지방비 편성 부족, 지역별 보조금 지급 편차, 전기승합차 조기 집행, 지자체 결산 문제 등이 주요 쟁점으로 제기됐다. 일부 지자체는 지방비 부담으로 보조금 집행이 지연되는 반면, 수요가 많은 지역은 배정액이 빠르게 소진돼 형평성 문제가 드러났다. 환경부는 수요가 집중된 지역에 보조금을 우선 배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내년 보조금 지침 개편에도 이번 논의 내용을 반영할 예정이다. 지자체는 추가 재원 마련을 검토해 더 많은 수요자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정부는 남은 올해 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해 전기차 보급 가속화 추세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국내 전기차 시장은 2023~2024년 화재 사고와 수요 정체로 위축됐지만, 2025년 들어 다시 보급이 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7월까지 등록된 전기차는 11만870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증가했다. 승용차가 10만2107대로 가장 많았고, 화물차 1만5139대, 승합차 1448대였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5-08-06 14:54:11[파이낸셜뉴스] 최근 유럽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이차전지 소재 전해액 선도기업 엔켐이 프랑스 기가팩토리에 전해액 공급을 시작하고 현지 생산 인프라 확대에 나섰다.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납품이 예정돼 있어 유럽 시장 대응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6일 시장조사업체 자토 다이내믹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유럽에서 판매된 배터리 전기차(BEV)는 119만3397대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신차 판매는 684만4426대로 0.3% 감소했다. 반기 기준 전기차 판매량이 100만 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전기차의 판매 비중은 17.0%로 전년 대비 3.6%p 상승했다. 이 같은 성장세는 유럽연합(EU)의 강화된 배출가스 규제에 따라 완성차 업체들이 신형 전기차를 잇따라 출시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일부 국가에서 전기차 보조금을 부활시키며 수요 확대에 다시 불이 붙고 있다. 영국은 차량 가격이 3만7000파운드(약 6800만원) 이하일 경우 최대 10%를 보조하고, 독일은 기업 구매 전기차의 75%를 감가상각비로 처리해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했다. 이탈리아 역시 오는 9월부터 최대 1만1000유로(약 1600만원)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이러한 시장 환경 변화에 맞춰 엔켐은 유럽 지역 공급망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오는 8월 말부터는 프랑스 내 대규모 배터리 생산공장에 전해액을 공급할 예정이며, 이는 엔켐의 폴란드 공장에서 출하된다. 나아가 엔켐은 프랑스 덩케르크 지역에 연간 17만5000톤 규모의 전해액과 2만 톤의 리사이클링 NMP(R-NMP)를 생산할 수 있는 신규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다. 현재 프랑스 현지 건설사와의 계약은 최종 조율 단계에 있으며, 엔켐은 이미 폴란드와 헝가리에 전해액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덩케르크 투자까지 완료되면 유럽 내 생산 인프라 다각화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엔켐은 지난 5월 12일 충남 천안 공장에서 프랑스 덩케르크 지역의 정부 관계자들과 협력 미팅을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는 파트리스 베르그리에르 덩케르크 시장, 모리스 조르주 항만청장, 주한 프랑스 대사관 투자청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엔켐의 프랑스 법인 설립 계획과 연계한 투자 지원 방안을 중심으로 의견을 교환했다. 이어 5월 19일에는 오정강 대표가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서 열린 ‘한-프랑스 특별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했다. 이번 회담은 프랑스 정부가 주최하는 연례 투자 유치 행사인 ‘추즈 프랑스 서밋(Choose France Summit)’의 일환으로 개최됐다. 오 대표는 한국 기업 대표단의 일원으로 행사에 참여했다. 엔켐 관계자는 “유럽 전기차 시장은 보조금 재개에 따른 수요 회복과 함께 중저가 모델 중심의 볼륨 확대가 본격화되는 추세”라며 “엔켐의 현지 공급망 확대는 유럽 시장 내 입지 강화를 위한 전략적 포석”이라고 평가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8-06 10:55:30[파이낸셜뉴스] 중국의 전기차 제조사 BYD가 유럽 전기차 시장과 일본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유럽연합(EU)에서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 장벽과 수입차 업체의 '무덤'이라 불리는 일본 시장의 높은 진입 장벽에도 불구하고, 기술력과 가격을 앞세워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6일 시장조사업체 자토 다이내믹스에 따르면 6월 BYD의 유럽 시장 판매량은 9153대였다. BYD는 2023년 유럽 시장 진출 이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EU가 중국에서 생산한 BYD 전기차에 27.4%의 관세를 부과했음에도 판매량은 오히려 증가했다. BYD는 유럽 시장에서 지난해 동기 대비 132% 성장하면서 현지 주요 브랜드로 부상한 것이다. 높은 관세에도 불구하고 BYD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건 가격 경쟁력 덕분이다. BYD의 모델 '돌핀'은 영국에서 1만8650 파운드(약 3400만원)에 불과하다. 지금까지 BYD는 27.4% 관세를 부담하며 경쟁 업체에 비해 불리한 위치였지만 오는 10월 양산 예정인 헝가리 공장 가동이 본격화될 경우 지금보다 성장세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고율의 관세 부담을 줄이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어서다. 또한 BYD는 일본 시장에서도 현대차를 큰 폭으로 앞서고 있다. 일본수입자동차협회(JAIA)에 따르면 BYD는 올해 상반기 1709대를 판매했다. BYD는 2023년 일본 시장에 진출한 이후 '돌핀', '씰', '아토3', '시라이언7' 등 주요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면서 합리적인 가격대와 최대 8년의 보증 혜택을 앞세워 소비자 신뢰를 얻었다. 특히 전기 세단 '씰(SEAL)'은 '재팬 카 오브 더 이어 2024-2025'를 수상하며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일본은 배타적인 소비 성향과 내수 완성차 중심의 구조로 인해 해외 완성차 업계에는 '험지'로 불리는 시장인데, 그런 일본에서 BYD가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BYD의 성장에 대해 "미국의 중국산 전기차 자동차 관세로 인해 나머지 글로벌 시장의 BYD의 공략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며 "BYD는 가격 경쟁력을 중심으로 중저가 시장에서 큰 위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BYD는 중국 내수 시장에서의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한 가격 경쟁력이 있다"며 "요즘 소비자들은 브랜드와 국적보다는 품질을 우선하고 있는 것이 트랜드"라고 말했다. security@fnnews.com 박경호 기자
2025-08-05 13:42:37[파이낸셜뉴스] 넥센타이어는 전기차와 내연기관 차량 모두에 사용할 수 있는 프리미엄 타이어 '엔페라 슈프림 EV루트'를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기존 프리미엄 컴포트 타이어 '엔페라 슈프림'에 고하중·저소음 기술을 접목한 모델로, 고하중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전기차의 배터리 중량을 고려해 'HL' 하중지수를 적용했다. 노면 소음을 줄이기 위한 흡음재도 함께 설계됐다. 또한 타이어 바닥면을 사각형 형태로 설계하고, 넥센타이어 고유의 3차원 커프 기술을 적용해 노면 접촉 면적을 확대했다. 이를 통해 사계절 내내 안정적인 핸들링과 제동력을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엔페라 슈프림 EV루트는 젖은 노면과 마른 노면 모두에서 제동력과 핸들링 성능이 향상됐으며, 주행 중 소음까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드라이 핸들링과 승차감은 13%, 회전저항은 약 20% 향상된 것으로 평가됐다. 넥센타이어는 이번 제품부터 자사 전용 마크인 'EV루트'를 도입했다. EV루트는 내연기관은 물론 고출력 전기차에 대응할 수 있는 고성능 기준을 충족한 제품에 부여된다. 엔페라 슈프림 EV루트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전기차에 장착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내연기관 차량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EV루트는 단순한 전기차 전용 마크가 아니라, 전기차와 내연기관 차량을 모두 아우를 수 있도록 설계된 고성능 제품 철학의 상징"이라며 "차종의 경계를 허물고 모든 소비자가 최고의 성능을 누릴 수 있도록 제품군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ecurity@fnnews.com 박경호 기자
2025-08-05 09:02:48[파이낸셜뉴스] POSTECH(포항공과대학교)과 KAIST(한국과학기술원) 공동 연구팀이 배터리 용량을 크게 늘리면서 안정성도 강화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스마트폰 배터리 수명이 길어지고, 전기차는 한 번 충전으로 더 멀리 갈 수 있게 될 전망이다. 30일 POSTECH에 따르면 연구팀은 배터리 내부를 무작정 두껍게 만드는 대신 구성 요소를 단단히 결합하는 ‘접착제’인 전극 바인더(binder)에 주목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이온 소프트 폴리머(ionic soft polymer, ISP)’는 단순 접착제를 넘어, 활성 물질과 다른 부품들을 견고하게 붙여주는 동시에 이온 이동을 돕는다. 가장 큰 특징은, ISP 분자 안에 이온을 띠는 사슬 구조가 존재한다는 점이다. 이 사슬들은 스스로 정렬해 '이온 클러스터'라는 작은 통로를 만들어 리튬이온이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이온 고속도로’ 역할을 한다. 덕분에 전극이 두껍거나 복잡해도 이온이 막힘없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어 충·방전 효율이 향상된다. 또 ISP는 고무처럼 유연해 배터리 충·방전 과정에서 반복되는 팽창과 수축을 흡수하며, 자체 치유 기능으로 균열이 생겨도 스스로 복구한다. 전극 표면에서는 금속 이탈과 불필요한 화학반응을 막아 배터리 안전성과 수명을 동시에 높인다. 실험 결과, 이 기술을 적용한 파우치형 배터리는 무게당 381.1Wh, 부피당 1067.5Wh의 높은 에너지 밀도를 기록했다. 이는 포장재까지 포함한 실제 제품 기준으로, 상용화가 충분히 가능한 수준이다. 또한, 기존 파우치형 배터리의 평균 에너지 밀도가 무게당 250Wh, 부피당 650Wh인 점을 고려하면 각각 약 1.5배, 1.6배 향상된 수치다. 박수진 교수는 “이 기술은 더 얇고 오래가는 스마트폰 배터리, 더 가볍고 긴 주행거리를 자랑하는 전기차, 효율적인 에너지저장장치 개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산업에서 큰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며, “특히 ISP 바인더는 고용량 전극이 필요한 차세대 리튬금속전지, 고체전지 등에도 폭넓게 응용될 수 있어 국내 이차전지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에너지 분야 세계 최고 권위 학술지인 '에너지와 환경과학(Energy & Environmental Science)'에 최근 발표됐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7-30 11:12:58【파이낸셜뉴스 하노이(베트남)·자카르타(인도네시아)=김준석 특파원 치트라 클라우디아 살사빌라 통신원】 중국 전기차(EV) 대표 제조사인 BYD(비야디)에 이어 베트남 국민 전기차 빈패스트까지 인도네시아에 생산 거점을 마련하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전기차 허브 공략에 나섰다. 인구 2억8000만명 규모의 풍부한 내수시장과 세계 최대 니켈 매장량, 정부의 과감한 인센티브 정책이 맞물리면서 인도네시아는 아세안 전기차 산업의 신흥 격전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인도네시아 최초로 전기차 배터리셀부터 완성차까지 현지에서 일괄 생산 시스템을 갖추며 한때 시장점유율 50% 이상을 기록했지만, 최근 중국 전기차 제조사들의 저가 공세에 10위 밖으로 밀려나는 등 고전을 이어가고 있다. ■BYD에 빈패스트까지…EV공룡들, 인니行 29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빈패스트는 자사 전기차 모델인 VF 7 에코와 VF 7 플러스를 지난주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다. 빈패스트는 자사 전기차 충전소인 V-그린 충전소에서 무료 충전과 0% 금리 자동차대출 지원을 비롯, 오는 9월 1일 이전 차량을 구입하는 200명의 고객에게 특별 할인가를 제공하는 등 파격 혜택을 내세우고 있다. 빈패스트에 따르면 이번에 출시된 VF 7 에코 모델의 경우 4억9900만루피아(약 4241만원)이며 VF 7 플러스 모델은 5억9900만루피아(약 5085만원)이다. 빈패스트는 인도네시아 현지 생산 거점도 마련하며 본국 베트남에 이어 인도네시아를 주요 시장으로 점찍었다. 앞서 빈패스트는 서부 자카르타주 수방의 약 170㏊ 부지에 2억달러(약 2753억2000만원)를 투자해 생산시설을 건설 중이며 1단계에서 연간 5만대 캐파를 갖출 예정이다. 전기차에서 강세를 보이는 중국 업체들도 연이어 인도네시아 진출에 나섰다. 이들 중국 기업은 가성비를 적극 내세우고 있다.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 BYD가 지난 23일 2025년 인도네시아 가이킨도 국제모터쇼(GIIAS)에서 공식 출시를 알린 소형 전기차 아토 1은 3억1000만루피아(약 2631만원)에 불과하다. BYD는 서부 자바 수방에 연간 15만대 규모의 공장을 건설 중이며, 우링과 체리 등도 서부 자바 일대에 생산기지를 마련했다. 우링은 2022년부터 에어 EV, 빙궈 EV 등을 현지에서 양산하고 있으며, 2024년부터는 배터리 자체 생산도 개시했다. 중국 배터리 1위 업체인 CATL도 인도네시아 국영 배터리 투자회사 IBC와 합작해 11억8000만달러 규모의 배터리셀 공장을 건설하며, 중국 전기차 산업 클러스터화가 인도네시아에서 본격 진행되고 있다. ■인니, 국가적으로 전기차 키우자…기업들 몰려들었다 인도네시아는 과거 천연자원 수출국의 이미지를 벗고, 전기차 생산 허브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정부는 2019년 니켈 원광 수출을 전면 금지하고 제련 및 가공을 자국 내에서 진행토록 의무화하면서 다운스트림 산업화 전략을 본격화했다. 아울러 니켈 제련-배터리 생산-전기차 제조로 이어지는 수직 통합형 밸류체인을 국가 전략으로 삼아 2030년까지 연간 6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단순 수출 중심 자원국에서 제조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정부의 정책적 뒷받침도 시장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현지 생산을 조건으로 사치세(PPnBM)·부가세(PPN)·차량세(PKB)·명의이전세(BBNKB) 등을 면제하고 있다. ■한때는 1위였는데…10위권 밖 떨어진 현대차 현대차는 지난 2023년 상반기까지만해도 시장점유율 56.5%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중국계 전기차 제조사들이 인도네시아 정부의 파격적 인센티브를 등에 업고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우면서 현대차는 전기차 판매량 기준 10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 전기차와 마찬가지로 가성비를 앞세운 빈패스트까지 현지 생산에 나서면서 현대차의 인도네시아 내 전기차 입지가 더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내부에서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들이 인센티브만 빼먹는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어 현지에서 막대한 자금을 투입한 현대차만 피해를 보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면서 "하지만 현대차는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아세안 맞춤형 전기차 라인업의 다양화와 현지 밀착형 마케팅에 공을 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rejune1112@fnnews.com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 치트라 클라우디아 살사빌라 통신원
2025-07-29 18:11:52#OBJECT0#[파이낸셜뉴스]포스코인터내셔널이 오는 2030년까지 구동모터 핵심 부품 매출을 5000억원으로 끌어올린다. 구동모터는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주행거리, 효율성, 전비 및 연비 등을 결정하는 핵심 부품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앞서 지난 2021년 본격 뛰어든 분야다. 전기차 '캐즘'(일시 수요 둔화)이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데다 관련 시장 점유율이 국내 1위인 만큼, 향후 이 사업에 힘을 더 싣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 구동모터 핵심 부품 매출을 340억원, 2026년 2600억원, 2030년 5000억원으로 잡았다. 단순 계산하면 2030년 매출을 올해 대비 14배 이상 높여 잡은 것이다. 회사가 구동모터 핵심 부품 매출 목표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요 부품은 샤프트(전기 모터의 회전축), 마그넷(영구자석), 기어, 감속기 등이다. 모두 구동모터에 들어가는 부품들로,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효율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와 함께 중장기 목표로 핵심 부품의 내재화를 꼽았다. 회사는 현재 성림첨단산업과 제품 생산 등에서 협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향후 국내외에서 핵심 부품 생산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목표가 눈에 띄는 건 회사가 기존 집중하던 구동모터코아 매출 목표와는 별개로 세웠기 때문이다. 시장 확대를 확신하고 목표를 세분화해 경쟁력을 이어가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구동모터코아는 전기차·하이브리드의 또 다른 구동모터 핵심 부품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이미 올해 구동모터코아 매출 목표를 5169억원, 내년 5922억원으로 잡았다. 구동모터 핵심 부품 목표와 합치면 내년 예상 매출은 8500억원 이상이다. 지난해는 한국, 중국, 멕시코, 인도 등에서 5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구동모터 핵심 부품에 힘을 싣는 이유는 전기차·하이브리드차 중심 글로벌 부품 수요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전기차 캐즘이 아직 끝나지 않아 수요가 예상보다 주춤하긴 하지만, 하이브리드차 수요는 여전히 강하다"고 설명했다. 결국 전기차로 갈 수밖에 없는 방향인 만큼 다가올 수요를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실제로 시장조사기관 마크라인스에 따르면,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량은 2019년 438만대에서 2023년 2150만대로 연평균 48.9% 성장이 예상된다. 2030년에는 전세계 약 3800만~4000만대가 친환경차일 것으로 전망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 한국, 멕시코, 폴란드 등 3개 권역에 구동모터코아 250만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2030년에는 제품 생산 및 판매 체계를 글로벌 750만대로 늘릴 예정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이라는 주요 고객사도 확보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현대차 체코 공장, 기아 슬로바키아 공장 등에 제품을 납품한다. 현대차는 체코 공장에서 2세대 코나 일렉트릭, 아이오닉5 등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고 슬로바키아 공장에서도 전기차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2·4분기에도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차증권은 2·4분기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구동모터 매출이 7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5-07-29 16:04:24[파이낸셜뉴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는 레이싱 타이어 독점 공급사이자 공식 파트너로 참여한 '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포뮬러 E)' 시즌 11이 지난 27일(현지 시간) 열린 '2025 마블 판타스틱 포 런던 E-PRIX'를 끝으로 마무리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대회가 열린 '런던 엑셀 서킷'은 실내외 복합 구조와 고도 변화, 다양한 노면 상태가 혼재된 코스로 타이어의 제동력과 접지력, 내구성 등이 경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쳤다. 한국타이어는 전기차 레이싱 타이어 'GEN3 에보 아이온 레이스'를 통해 정밀한 핸들링과 높은 구동력, 접지력을 바탕으로 시즌 전반에 걸쳐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지원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전기차 레이싱 대회에서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한국타이어는 오는 시즌 12에서도 포뮬러 E 공식 타이어 공급사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아울러 포뮬러 E에서 입증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포르쉐와 BMW 등 전기차 브랜드의 신차용 타이어 공급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security@fnnews.com 박경호 기자
2025-07-29 10:31:10[파이낸셜뉴스] 올해 상반기 국내 자동차 등록 대수가 누적 2640만8000대로 지난해 말보다 약 11만대(0.4%) 증가했다. 우리나라 국민 2명 중 1명이 자동차를 보유한 것으로, 친환경 차인 전기차 비중이 13% 이상 늘었다. 28일 국토교통부의 '2025년 6월말 기준 자동차등록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규 자동차 등록건수는 84만6000건으로, 차종별로는 승용차가 74만9000건으로 가장 많고 승합차 1만3000건, 화물차 8만1000건, 특수차 3000건으로 나타났다. 규모별로는 중형차가 51만6000건으로 가장 많고 대형차 22만건, 소형차 7만3000건, 경차 3만7000건 순으로 나타났다. 연료별로는 휘발유 33만2000건, 하이브리드 29만4000건, 전기 9만4000건, LPG 7만건, 경유 5만2000건, 수소 1000건, 기타 3000건 순이다. 전기, 수소,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연료 자동차 38만9000건이 신규 등록됐고, 전기차가 전체 신규등록 건수의 11%를 차지했다. 다만 새로 등록된 전기차 가운데 국산 전기차의 비중은 올해 63.5%로 2024년(63.9%)보다 0.4%p 감소했다. 지난달 말까지 등록된 자동차 대수는 2640만8000대로 지난해 말보다 11만대 증가했다. 연료별 누적 등록 현황을 보면 대기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된 경유차는 2024년 말 910만840대에서 885만1977대로 24만8863대(2.7%) 감소했다. 휘발유 차량 포함 내연기관 자동차는 2312만2000대로 지난해 말 24만9000대에서 0.14% 감소했다. 그러나 친환경 차인 전기차는 68만4244대에서 77만4878대로 9만634대(13.2%), 수소차는 3만7930대에서 3만140대로 1210대(3.2%) 증가했다. 하이브리드 차량을 포함한 친환경 자동차는 310만6000대가 누적 등록돼 2024년 말보다 35만9000대(13.1%) 증가했다. 전기차는 77만5000대로 전체 누적 등록 차량의 2.9%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 배소명 자동차운영보험과장은 "전체 자동차 누적 등록대수는 전년 말 대비 0.4% 소폭 증가한 데 비해 같은 기간 친환경 자동차는 13.1% 급증했다"면서 "자동차 시장의 구조적 전환기의 데이터를 면밀히 분석하고 자동차 산업의 미래 전략 수립과 국민의 합리적 선택을 지원할 수 있도록 통계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5-07-28 14:33:51[파이낸셜뉴스] 기아는 25일 "하반기에는 미국내 하이브리드 판매를 늘려갈 예정"이라면서 "전기차 보조금이 폐지되면 하이브리드가 반사 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아는 이날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미국에서 자동차 산업 수요가 빠질 것으로 예측하지만 기아 소매 수요는 늘어날 것"이라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미국 관세에 대한 하반기 대응에 대해 기아는 "가격 조치와 비가격 조치로 나눠 미국 관세에 대응할 것"이라면서 "부품 관세 환급이나 미국 생산과 캐나다 멕시코 수출 물량은 미국 내수로 돌리고, 가격 조치는 인센티브를 축소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박경호 기자
2025-07-25 14:5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