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케이피에스의 자회사 배터리솔루션즈는 국내 자동차 폐차업계 1위 업체인 인선모터스와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에 대한 업무협약(MOU)를 맺었다고 12일 밝혔다. 최근 국내 최초로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재활용을 위한 전처리 시설을 완공한 배터리솔루션즈가 원료가 될 사용후 배터리 공급처를 하나씩 늘려가면서 시장 선점에 유리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배터리솔루션즈와 인선모터스는 지난 11일 경기도 고양시 인선모터스 본사에서 양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MOU 체결식을 열었다. 인선모터스는 폐전기차에서 나온 LFP 배터리를 공급하고, 배터리솔루션즈는 이를 받아 분류·파쇄 및 블랙파우더 생산 등 재활용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인선모터스는 국내 최대 규모의 자동차 해체 시설을 갖춘 폐차 전문업체로 최근 전기차 전용 해체 시설을 마련하고 사용후 전기차 배터리 회수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관련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있는 업체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사용후 배터리의 안정적 공급이 가시화되면서 배터리솔루션즈는 단기적으로 매출 증가 등 실적 개선부터 장기적으로는 2030년까지 12조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국내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시장 선점이 기대된다. 배터리솔루션즈는 앞서 지난달 7일 국내 최초로 LFP 배터리를 재활용할 수 있는 전처리 시설의 완공식을 연 바 있다. 연간 블랙파우더 생산 캐파는 최대 7000톤(t) 수준으로 전기차 약 4만대 분량의 리튬을 회수할 수 있는 규모다. 배터리솔루션즈는 올해 국내시장에 진출한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와도 지난해부터 협력업체 계약을 위해 물밑 협의를 지속해오고 있다. BYD 전기차 대부분이 LFP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어 국내에 관련 재활용 시설을 이미 갖춘 업체가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민홍 배터리솔루션즈 대표는 “올해 주식시장 상장으로 투자금을 확충하면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더욱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본업인 납축전지 재활용은 물론이고 향후 대세가 될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산업에서도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계획된 투자와 신사업 진출을 속도감 있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배터리솔루션즈는 올해 기업공개(IPO) 절차를 거쳐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는 계획이다. 상장 주관사로 KB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키움증권을 선정했다. 곧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하고 관련 후속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2-12 10:43:19[파이낸셜뉴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중성자과학부 김형섭 박사팀이 전기차에 사용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으로 재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공정 개발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원자력연구원은 기술에 대한 국내 특허 등록을 완료했으며, 기술 이전을 희망하는 기업을 발굴하고 있다. 추후 기술 이전이 이뤄지면 기업과 공동 연구를 통해 대용량 처리 기술 개발 등 상용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 기술로 폐 LFP 배터리에서 리튬을 99.8% 고순도로 추출해 낼 수 있으며, 추출 공정에서 나오는 폐수도 소금물 형태여서 친환경적이다. LFP 배터리는 전기차에 주로 활용되던 니켈·코발트·망간 삼원계(NCM)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안전해 2024년 기준 LFP 배터리의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40%를 넘어섰다. LFP 배터리는 양극 소재로 리튬인산철을 사용해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와 양극 소재만 다르다. 연구진은 LFP 폐배터리를 분해하면 나오는 분말 형태의 양극 소재를 염소 기체와 200도에서 10분간 반응시켜 리튬을 염화리튬(LiCl) 형태로 추출했다. 염화리튬은 상용화된 기존 변환 공정을 통해 탄산리튬(Li2CO3)이나 수산화리튬(LiOH)으로 전환해 새로운 LFP 배터리의 양극 소재 합성 원료로 다시 사용할 수 있다. 양극 소재의 인산철(FePO4)도 기존 산성 용액 처리 방법에서는 구조가 손상되어 재활용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이 기술에서는 손상이 거의 없어 LFP 배터리 양극 소재로 재합성하거나 차세대 리튬 금속 배터리 소재로 활용 가능해 경제성을 높였다. 또한 재활용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은 소금물 형태로, 기존 방식에서 나오는 산성폐수와 달리 매우 친환경적이다. 연구진은 이번 공정의 성능을 입증하기 위해 국내 유일의 연구용 원자로인 하나로의 중성자 회절 분석 장치로 소재에 대한 정밀 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LFP 배터리에 있던 리튬 99.8%가 추출됐으며, 추출된 리튬의 순도도 98.8%였다. 정영욱 하나로양자과학연구소장은 "LFP 배터리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짐에 따라 이번 재활용 기술은 파급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중성자를 활용한 폐배터리 진단 및 재활용 공정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진은 배터리 재활용 기술을 화학 분야 국제적 학술지인 '케미컬 엔지니어링 저널(Chemical Engineering Journal)'에 발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2-10 09:47:12현대글로비스가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전처리 기술 확보를 위해 전문업체와 손을 잡았다. 배터리 재활용 시장에서 우위 선점을 위해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전처리 기술을 갖춘 배터리 재활용 전문 기업 이알과 지분 투자에 관련한 투자계약서(SSA)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지분 투자를 통해 이알의 전처리 기술 및 설비 사용에 대한 권리를 갖게 되면서 배터리 재활용 밸류체인 구축의 중요한 단추를 끼우게 됐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초 부터 적합한 지분 투자 대상 조사에 나섰고, 최종적으로 이알과 손을 잡았다. 최근 실사 작업과 조건 등의 협상을 완료하고 전략적 협업을 위해 이알의 지분을 확보하는 투자계약을 마무리 지었다. 투자금액 및 세부 계약조건은 양사 협의 하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 2008년 설립한 이알은 특히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전처리 영역에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지분투자를 기점으로 전처리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개선하고, 동남아시아와 유럽, 북미 등 해외시장 및 국내에 거점을 두고 배출되는 사용 후 배터리를 회수해 이알의 기술과 설비를 활용, 전처리 하는 과정을 직접 수행한다. 특히 이른바 '도시광산'이라 불리는 사용후 배터리에서 희귀 광물을 다시 추출해 활용하는 사업은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그룹차원의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도시광산 밸류체인 구축' 사업을 추진중이다. 여기서 현대글로비스는 시작점인 사용후 배터리 회수와 재활용까지 과정을 주도적으로 담당한다. 이를 위해 지속적인 투자 및 협업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사 발굴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기존의 물류·해운·유통의 사업영역을 견고히 유지하는 동시에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 등 신사업 확장에 동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특히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 사업의 경우 회수부터 전처리까지 단일화된 시스템으로 본격적인 사업 체제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1-22 18:05:21[파이낸셜뉴스] 삼양사는 복합소재 전문기업 한국화이바와 지난 26일 서울 종로구 삼양사 본사에서 '전기차용 친환경 경량 배터리팩 케이스 공동 개발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삼양사는 폐어망을 재활용한 플라스틱 컴파운드(첨가물을 섞어 물성을 개선한 제품) 소재를 한국화이바에 공급한다. 한국화이바는 이를 활용해 전기차용 경량 배터리팩 케이스를 개발하게 된다. 배터리팩 케이스는 전기차용 배터리 모듈을 감싸 외부 충격에 취약한 배터리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핵심부품이다. 차체의 무게는 줄이면서 열과 충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가볍고 강도가 뛰어난 소재가 필수적이다. 삼양사가 폐어망을 재활용해 생산하는 플라스틱 컴파운드는 물성이 떨어지는 재생 플라스틱의 단점을 컴파운딩 기술력으로 극복하고 일반 플라스틱과 동등한 수준의 성능을 가진다. 양사는 이번 공동 개발로 탄소중립과 순환경제를 실현하고 전기차 시장의 가장 큰 화두인 차체 경량화에 앞선 기술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양사 이준희 AM BU장은 "국내 바다에 버려지는 폐어망은 연간 4만t 규모로 심각한 해양 오염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면서 "이번 한국화이바와의 협력으로 폐어망을 활용한 재활용 플라스틱의 사용범위를 확대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양그룹은 최근 친환경 소재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양사는 지난해 폐어망 리사이클 기업 넷스파와 폐어망 재활용 플라스틱 펠릿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이를 활용한 플라스틱으로 자동차 내외장재, 전자제품, 생활용품으로 개발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또한 재생 폴리카보네이트(PCR PC) 원료가 90% 이상 함유된 폴리카보네이트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으며 난연제를 넣지 않은 친환경 투명 난연 폴리카보네이트를 자체 기술로 개발하기도 했다. 화학계열사인 삼양이노켐은 지난해 전북 군산에 화이트바이오 소재 '이소소르비드' 생산공장을 준공했으며 삼양패키징은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을 확대해 2만1000t 규모의 리사이클 페트칩 생산 설비를 도입해 가동중이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3-09-27 10:47:23[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재활용업계의 전기차 폐기물량 확보에 어려움이 없도록 관련 규제를 개선한다. 유제철 환경부 차관은 15일 오후 전북 군산시의 2차전지 리사이클링 전문 업체 성일하이텍을 방문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방문은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산업 육성·지원을 위해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고 지원방안을 논의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그간 업계는 폐배터리와 공정스크랩 등 폐기물 보관 용량이 법적으로 한정돼 있어 원료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현행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기업은 하루에 처리할 수 있는 폐기물 용량의 30일분까지만 보관할 수 있다. 이에 환경부는 지난달 적극행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현행 30일을 180일로 늘렸으며, 이달 중 개선 기준을 사전 시행해 업계 부담을 완화할 예정이다. 유 차관은 "그간 관련 법령이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의 발전 속도와 변화를 따라가지 못했다"며 "산업계에서 빠르게 체감할 수 있도록 불합리한 규제를 지속적으로 합리화하겠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3-05-15 15:35:18[파이낸셜뉴스] 삼성SDI는 26일 진행한 3·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장기적으로 전기차 사용 후 발생하는 폐전지를 회수해서 리사이클링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계획을 완성차, 협력사 등과 활발하게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중국과 미국에 현재 헝가리, 말레이시아에 있는 폐배터리 재활용 체계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2-10-26 10:58:11[파이낸셜뉴스] 한국과 유럽을 비롯한 전기차 관련 기업들이 미국의 폐배터리 재활용업체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미국 안에서 배터리를 재활용하면 조 바이든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지원 조건을 맞출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중국산 배터리를 대체해 관련 규제를 피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현지시간) 보도에서 미국의 배터리 재활용 창업초기기업(스타트업)들을 소개하며 외국 기업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15년에 설립되어 현재 미 조지아주 코빙턴에 폐배터리 재활용 시설을 운영중인 어센드 엘리먼츠는 독자적인 배터리 재활용 기술을 갖춘 스타트업이다. 해당 기업은 최근 SK에코플랜트(전 SK건설)와 재규어 랜드로버 등으로부터 3억달러(약 4182억원)가 넘는 자금을 투자받았다. WSJ는 어센드의 기업가치가 이번 투자로 5억달러 이상으로 뛰었다고 설명했다. 켄터키주에서는 10억달러 규모의 어센드 신공장이 건설중이다. 미 전기차 업체 테슬라에서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았던 J.B. 스트라블도 배터리 재활용 업체 레드우드 머티리얼스를 이끌고 있다. 레드우드는 골드만삭스자산운용, 피델리티 등으로부터 40억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면서 7억7500만달러(약 1조805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레드우드는 현재 35억달러를 들여 네바다주에 배터리 부품 생산시설을 짓고 있다. 미 증시 상장업체인 라이사이클(Li-Cycle)은 LG에너지솔루션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동시에 호주 광산업체인 글렌코어로부터 2억달러 투자를 유치했다. 라이사이클은 캐나다 온타리오주와 뉴욕, 애리조나주에 공장을 두고 있으며 오하이오·앨라배마주와 노르웨이, 독일에도 공장을 세울 계획이다. WSJ는 정치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폐배터리를 재활용하는 기술에 투자가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정치적으로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지난달 서명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때문이다. 친환경 경제 전환 등을 담은 해당 법안에는 신규 전기차 구매시 최대 7500달러의 세액공제가 담겼으나 3가지 조건이 붙었다. 보조금을 전액 받기 위해서는 구입하는 자동차가 북미에서 최종 조립되어야 하며 배터리 광물과 부품을 미국 및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조달해야 한다. 광물과 부품 요구 조달 비율은 2023년 기준으로 각각 40%, 50%로 시작해 광물은 2027년 기준 80%, 부품은 2029년 100%까지 오른다. 해외 전기차 제조사들은 보조금 불이익을 피하기 위해 미국에서 배터리용 광산을 마련해야 하지만 미국 내에서는 환경문제 때문에 신규 광산 확보가 어렵다. 아울러 배터리 시장은 중국이 사실상 지배하는 만큼 미국용 전기차 판매를 위해 새로운 배터리 공급처를 찾아야 한다. 어센드의 마이크 오크론리 최고경영자(CEO)는 “고객들과 협상하는 분위기가 바뀌었다”면서 “중요한 배터리 재료들을 현지에서 조달하는 것이 더욱 시급해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러한 재활용업체들의 미래가 밝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다국적 시장조사업체 벤치마크미네랄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대량 생산된 1세대 양산 전기차들의 배터리가 폐기되려면 2030년 중반까지 기다려야 한다. 결국 폐배터리 업체들은 그동안 배터리 생산업체에서 받은 부산물로 버텨야 하며 노트북이나 기타 가전제품의 배터리는 업계 전체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부족하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2-09-15 13:50:48[파이낸셜뉴스]정부가 '순환경제' 산업 활성화를 위해 플라스틱의 화학적 재활용과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산업에 대한 규제·제도개선 및 지원에 나선다. 유제철 환경부 차관은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경제 규제혁신 태스크포스(TF)회의에서 확정된 '규제 개선·지원을 통한 순환경제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폐플라스틱 재활용 범위 확대 순환경제는 제품 생산·사용 후 폐기되지 않고 계속 재사용·재활용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시장 규모와 성장성을 고려할 때 플라스틱 열분해와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가 유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국내 순환경제 산업은 각종 폐기물 규제 등으로 활성화가 저해되고 있고 초기 단계인 산업 육성을 위한 재정 및 기술개발 지원과 인센티브가 미비한 실정이다. 이에 정부는 유망 분야 두 산업의 활성화를 가로막는 규제를 확 풀어 집중 육성에 나서기로 했다. 우선 이물질 등이 섞여 재활용이 어려운 폐플라스틱을 열분해해 나프타(석유화학제품 원료)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폐기물관리법상의 재활용 유형 및 세부기준을 마련한다. 현재는 보일러 보조연료로만 재활용할 수 있다. 석유사업법을 개정해 석유뿐 아니라 플라스틱 열분해유도 정유 공정 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열분해유 제조시설은 폐기물관리법상 소각시설이 아닌 재활용시설로 분류해 시설 설치·검사 기준을 간소화하고, 산업분류를 명확히 해 산업단지 입주 애로를 해소한다. 내년부터 화학적 방식으로 재활용된 플라스틱 제품에 대해서도 폐기물부담금을 감면해주고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 지원금 단가 상향 및 할당비율 확대를 추진한다. 열분해 산업 생태계 확충을 위해 2025년까지 기술 고도화를 위한 연구개발(R&D)에 492억원을 확대 지원하고, 현행 4개소인 지자체 열분해 시설을 2026년까지 10개소로 늘린다. 열분해 원료 플라스틱의 품질 제고와 공급 확충을 위해 49억원을 들여 지자체 분리·선별설비 자동화·현대화를 지원하고 주원료인 비닐류 플라스틱 선별설비를 3개에서 20개로 확충한다.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폐기물 규제 면제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의 경우 신청 없이도 순환자원으로 우선 지정하는 '순환자원 선(先)인정제도'를 도입해 각종 폐기물 규제를 면제한다. 현재는 사업장 단위로 사전 승인받은 용도·방식에 한해 순환자원으로 인정하고 있다. 선인정제도 도입 전에라도 폐기물 규제 면제가 용이하도록 현행 사업장 단위 신청에 따른 순환자원 인정기준을 현행 11개에서 4개로 완화한다.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제조 시 부품으로 활용되는 재사용전지의 안전검사제도를 마련한다. 검사 부담 완화를 위해 재사용전지 제조업자의 자가검사를 허용하고 소프트웨어(S/W) 검사기법 도입으로 검사 시간도 현행 최대 40시간에서 30분으로 단축한다. 전기차 배터리의 임대·재사용 활성화를 위해 배터리가 전기차와 별개로 독자 유통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전기차 등록 시 배터리를 별도로 등록·관리하는 체계도 만든다. 전기차 배터리의 제작-등록-운행·탈거-재사용·재활용 등 전 주기에 걸쳐 발생하는 이력정보를 수집·제공하는 공공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고, 이 정보의 일부를 산업계와 보험사 등에 공개한다. 오는 2025년 포항에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 기술개발·실증을 지원하는 '자원순환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사용후 이차전지 산업화 센터를 현재 2곳에서 4곳으로 늘린다. 배터리 재생원료 및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재사용제품을 공공조달 시 우대되는 우수재활용제품(GR) 인증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환경부는 두 산업의 육성을 통해 폐기물 감축과 탄소배출 저감 효과뿐 아니라 1조원+α 규모의 기업 투자를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 차관은 "유망 순환경제 신산업인 플라스틱 열분해를 통해 6500~7500억원,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를 통해서는 2300억원의 기업투자를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2-09-05 11:02:25[파이낸셜뉴스]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 순환자원연구센터 배터리재활용연구단 김홍인 센터장 연구팀은 전기차 폐배터리에서 98% 이상의 고순도 리튬, 니켈, 코발트 등 핵심원료를 추출, 재활용하는데 성공했다. 이 기술의 적용으로 전량 수입되고 있는 리튬이차전지 원료의 대체 효과는 물론, 향후 대용량 폐 리튬이차전지 자원순환 공정 기술로 발전시켜 리튬이차전지 원료 분야를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SK이노베이션, ㈜동우화인켐 등 국내외 기업을 대상으로 기술이전이 진행되고 있어 폐배터리 민간 기업과의 전략적 협력을 통한 기술 효과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홍인 센터장은 28일 "폐배터리 재활용 혁신기술은 전기차용 고전압 고용량 폐 리튬이온전지팩의 안전한 방전과 해체, 파쇄, 선별 등 전주기적 자원순환기술의 집합체"라며, "폐배터리 민간전문기업과의 전략적 기술협력을 통해 리튬이차전지 원료 소재 분야를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은 희유금속 분리 정제 공정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전기차 폐배터리에서 리튬이온전지의 원료물질을 다시 제조하는 혁신적 연구기술 개발이다. 즉, 배터리 원료인 전구체로 만들어 ESS 및 전기차용 양극재로 활용된다. 연구진은 추출 과정에서 양극과 음극을 분리해 불순물이 발생하는 음극을 미리 분리, 배터리 분리 공정의 효율성을 높였다. 이 기술은 특히 폐배터리 셀 기준 98% 이상의 희소금속을 회수해 재활용할 수 있는 선도 기술이다. 연구진은 소형 리튬이온전지와 전기차용 배터리 재활용 공정 개선에 효과적으로 적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기차용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은 아직까지 핵심 유가금속 추출 대비 높은 해체·추출비용으로 수익성이 떨어지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기술개발 단계가 초기 연구에 머무르고 있다. 지질자원연구원은 2016년부터 수행한 '전기차용 고전압 고용량 리튬이온전지팩의 안전한 방전-해체-파쇄-선별 공정연구'를 통해 친환경적이고 효율적인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을 개발, 고도화하고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2-04-28 11:46:29[파이낸셜뉴스]버려지는 전기차 배터리를 회수하고 재활용하기 위한 중국의 범정부 차원 대책이 나오자 영화테크가 강세다. 영화테크는 전기차의 고전압 폐배터리를 산업용 ESS(Energy Saving Storage)로 재사용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7일 오전 10시 18분 현재 영화테크는 전 거래일 대비 1650원(8.78%) 오른 2만45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중국 CCTV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중국 5개 부문이 공동으로 수립한 '친환경자동차 동력 배터리 단계적 활용을 위한 관리 방안'을 발표했다. 최근 전기차 보급 확산으로 지난해 중국에서 '퇴역'한 전기차 배터리량이 20만 톤에 이르렀으며 2025년이면 78만 톤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공업정보화부는 전기차 배터리를 단계적으로 검측, 분해, 재조합하는 기술이 이미 성숙해있으며 에너지를 저장하고 전기를 비축하는 기술역시 상용화됐기 때문에, 배터리 재활용 상품의 생산, 사용, 회수와 이용에 관한 관리 체계를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이미 사용된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검측 작업부터 시작해 분류, 분해, 복구 혹은 재조합에 이르는 각 단계에서 나온 상품을 여러 영역에 적용할 수 있게 하는 게 핵심이다. 한편 영화테크는 전기차와 이차전지 전력변환 핵심부품에 대한 양산개발을 통해 확보한 전기차 시스템 전반에 대한 이해 및 전력전자 제어기술을 확보했다. 전기차의 고전압 폐배터리를 산업용 ESS(Energy Saving Storage)로 REUSE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폐배터리를 이용한 10kw급 ESS재사용 기술개발 사업 주관 사업자로 선정됐다. 영화테크는 지난해 충남도와 함께 국내 최초로 전기차 폐배터리를 재사용한 태양광 발전설비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제작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실증 및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ESS 제작기술은 2018년부터 3년간 추진한 자체 연구개발(R&D) 사업의 결과물로 지난해 성능 검증 준비를 마치고 이를 실증하는 단계에 돌입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1-09-07 10:2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