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도심 주유소에서도 전기차 충전기 설치가 쉬워지도록 소방청이 관련 규제를 완화했다. 소방청은 주유소 내 전기자동차 충전설비 설치 이격거리 기준을 완화하는 '위험물안전관리법 시행규칙'을 29일자로 발령·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위험물안전관리법 시행규칙의 주요내용은 △충전공지 이격거리 완화 △분전반 설치 이격거리 완화 △충전기기 설치 이격거리 완화 등이다. 기존 시행규칙은 주유소에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하기 위해 주유기와 6m 이상 거리를 두도록 해 일률적 거리 기준을 규정하고 있었다. 이 기준을 따를 경우 도심지역의 주유소는 부지가 협소해 충전기를 설치하기 어려운 실정이었다. 이번 개정안은 전기차 충전설비 설치 기준을 주유소 부지 실정에 적합한 '폭발위험장소 외의 범위'로 설정한 것이 골자다. 전기차 충전설비 확산의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앞서 소방청은 지난 9일 주유소 내 수소연료전지의 설치를 허용한 바 있기도 하다. 박진수 소방청 위험물안전과장은 "이번 개정을 통해 도심 내 주유소에도 전기자동차 충전설비 보급이 확대돼 이용자 편의성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에도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하되 경제성과 환경영향을 고려한 규제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3-06-27 14:36:37[파이낸셜뉴스] 테슬라 전기차를 타고 주유소를 찾은 글래머 여성의 황당한 행동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스타에 따르면 셰필드에 사는 다니엘 라이트(22)는 최근 테슬라를 몰고 주유소를 찾았다. 가슴이 깊게 파인 상의를 입고 있던 라이트는 차를 주유소에 정차한 후에 주유구를 찾기 위해 고개를 숙였다. 그 모습을 본 주유소 직원은 급하게 달려왔지만 라이트는 자신의 외모를 보고 관심이 있어 다가오는 줄 알았다. 하지만 직원은 “전기차에 주유할 생각을 하느냐”며 황당해 했다. 주변의 다른 차주도 “뭐하는 짓인가”하며 지적했다고. 라이트는 그제서야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알고 너무 부끄러웠다고 한다. 그는 “전기차를 타고 있다는 사실을 깜빡한 채, 별 생각없이 주유소를 찾았다”고 말한 뒤 재빨리 자리를 벗어났다. 해당 사진은 각종 SNS에서 엄청난 화제가 됐다. 실제 이 동영상은 4000만회에 육박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네티즌들은 그의 행동에 대해 ‘바보 같은 행동’이라는 취지의 댓글을 달았다. 일부 네티즌은 연출한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5-23 16:42:06[파이낸셜뉴스] 전기차 충전 구역에 일반차를 세우기 위해 케이블까지 꽂아둔 카니발 차주 모습이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카니발 전기차 위장술'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확산했다. 게시물에 첨부된 사진을 보면 차주는 전기차를 충전하는 것처럼 보이도록 주유구에 케이블까지 연결해 두었다. 카니발은 가솔린, 디젤 등 내연기관 모델만 출시돼 있으며 아직 전기차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은 없다. 전기차 충전 구역에 주차 후 신고와 단속을 피하기 위해 벌인 꼼수로 추정된다. 일반 내연기관 차량이 전기차 충전 구역에 주차할 경우 과태료 10만원이 부과된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창의력 인정한다", "카니발이 언제 전기차가 나왔냐", "카니발 유저로서 너무 창피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4-25 14:02:36영국의 전기요금이 오르면서 전기차 충전비가 휘발유 주유 가격과 비슷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충전비 상승이 소비자들의 전기차 구매를 떨어뜨리게 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경제전문방송 CNBC는 영국의 공공 급속충전소 충전비가 지난 5월 이후 42% 급등했다고 보도했다. RAC차지워치에 따르면 전기차에 들어가는 전기 비용이 ㎾H당 63.29펜스(약 970원)로 일반 가족용 전기차 배터리의 80%를 충전할 경우 평균 32.41파운드(약 4만9900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RAC는 마일(1.6km)을 주행하는데 필요한 급속 충전기 요금이 18펜스(약 276원)로 비싸졌다며 이것은 가솔린차가 같은 거리를 주행하는데 소요되는 19펜스(약 292원), 21펜스(약 323원)인 디젤차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급속충전 비용 상승에 전기차 소지자들은 충전소 보다는 전기요금이 덜 비싼 가정에서의 충전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RAC 관계자는 전기차 충전비와 기름값간 간격이 좁혀지면서 전기차 소지자들이 타격을 입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은 2030년까지 가솔린과 디젤 승용차와 승합차의 신차 판매를 금지한다는 계획이다. CNBC는 유럽 경제가 에너지 위기에 직면해있어 앞으로 수개월내 에너지 가격이 치솟을 상황이어서 전기요금 상승이 소비자들이 전기차 구매를 꺼리게 만들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삭소은행의 피테르 가른리 이사는 유럽에서 전기차 구매로 인한 장점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며 “이것이 앞으로 전기차 판매에 얼마나 영향을 줄지 예상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2-09-27 16:41:33[파이낸셜뉴스]에스트래픽이 강세다. SK네트웍스가 교통 솔루션 및 시스템 통합 사업을 하는 에스트래픽과 손잡고 합작법인을 설립해 전국에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라는 소식 때문이다. 1일 오전 9시 17분 현재 에스트래픽은 전 거래일 대비 545원(13.15%) 오른 469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에스트래픽이 물적 분할하는 전기차 충전 사업부에 자금을 투입해 합작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삼성SDS 교통사업부가 전신인 에스트래픽은 코스닥 상장사로 도로·철도 등 교통 시스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한편 전기차 충전 서비스 사업을 벌이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선정해 이번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올해 1월 전기차 충전 운영 기업인 에버온에 100억 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SK네트웍스는 2020년 직영 주유소 324개를 1조 3000억 원에 현대오일뱅크 등에 매각한 후 모빌리티 사업을 본격적으로 재개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SK네트웍스는 자회사인 SK렌터카가 전기차 렌털 사업에 주력하면서 충전소 인프라 확장을 추진해 상당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국내 최다 주유소를 운영 중인 SK에너지와도 전기차 충전소 설치 등을 놓고 협력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에스트래픽 역시 2017년 전기차 충전 플랫폼 사업에 뛰어든 후 SK에너지와 친환경 에너지 사업 협약을 맺고 주유소에 도입될 맞춤형 충전기 개발과 전기차 충전소 보급 사업을 전개한 바 있다. 에스트래픽은 또 현대차와 전기차 충전 사업 파트너로 협력 관계를 맺고 있고 BGF리테일과 이마트·이케아와도 파트너십을 체결해 전기차 충전 시설을 보급하고 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2-08-01 09:19:42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내연기관 자동차와 전기차 사용자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전기차 이용 시 휘발유차와 비교해 연간 연료비가 200만원 이상 적게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름값은 급등한 반면 상대적으로 전기차 충전료는 완만하게 오르면서 1년 전에 비해 전기차와 내연기관 자동차의 연료비 격차도 확대되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와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기준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은 L당 2111.28원, 경유 가격은 2120.85원을 기록했다. 휘발유와 경유 모두 2100원대를 넘어서며 연일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쓰고 있다. 이에 따라 내연기관 자동차의 유류비 부담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예를 들어 현대차 싼타페 휘발유 2.5 터보 모델을 연간 1만5000㎞ 운행하는 차주라면 현재 기준으로 연간 연료비 부담이 293만560원이다. 반면 현대차의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는 1년에 86만1500원만 내면 1만5000㎞를 주행할 수 있다. 두 차량의 연료비 차이는 206만9060원에 달한다. 작년 기준으로 단순 비교하면 격차가 60만원가량 더 벌어진다. 만약 현재 수준으로 휘발유 값과 전기차 충전료가 5년간 유지될 경우 연료비 격차는 1000만원을 넘어선다. 여기에 전기차 등 친환경차에 적용되는 각종 세제혜택까지 더하면 총유지비용 차이는 더 커진다. 작년 6월 휘발유 가격은 1584원 수준이었지만 이달에는 2100원까지 치솟아 33% 급등했다. 반면 같은 기간 전기차 충전료는 50㎾급 기준으로 kwh당 255.7원에서 292.9원으로 15% 오르는 데 그쳤다. 정부가 연말까지 유류세 인하 폭을 37%로 확대키로 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국제유가가 계속 오를 경우 유류세 추가인하 효과도 금세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전기료는 인상해도 전기차 충전요금은 현 수준에서 유지하는 방안을 두고 막판 고심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전기차에 과도한 혜택을 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국내 전기차 산업을 육성하고, 탄소중립 시간표를 앞당기기 위해선 충전요금 동결 등 친환경차 보급 확대정책이 지속돼야 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충전요금 할인특례가 이달 일몰되는 만큼 충전료는 오르는 게 불가피하지만 충전요금 5년 동결이 대통령 공약사항인 만큼 인센티브 부여방안을 두고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가 막판 고심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호근 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장기적으로 전기차 충전료는 오를 수밖에 없다"며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버스전용차로 진입 허용 등 무형의 혜택을 부여하는 방안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홍요은 기자
2022-06-20 18:16:52현대오일뱅크가 정유사 최초로 초소형전기차 판매중개사업에 진출한다. 현대오일뱅크는 국내 1위 초소형전기차 제조사인 쎄보모빌리티와 제휴해 주유소에 초소형전기차 ‘쎄보C’를 전시·판매한다고 20일 밝혔다.주유소에 전시된 차량은 누구나 자유롭게 둘러보고 탑승해 볼 수 있다. ‘쎄보C’는 완충 시 약 75km의 주행이 가능한 2인용 전기차로 국내 초소형 승용차 부문 점유율 1위 모델이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우선 서울, 울산, 인천 등 전국 5개 직영주유소에서 사업을 시작했다"며 "향후 전국 직영주유소를 대상으로 사업장을 확대할 예정이며 온라인 판매중개사업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아직 초기 단계인 초소형전기차 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출해 미래 판매채널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국내 신규 판매 전기차 약 10만대 중 초소형전기차 비중은 1% 정도인 약 1200대에 불과하지만 향후 관련 시장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교통 정체가 심하고 주차공간이 협소한 도심을 중심으로 개인 고객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최근 유통업체의 배송 차량, 지자체 관용 차량, 도심 관광 차량 등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현대오일뱅크가 도입한 사업모델은 주유소 유휴공간을 차량 전시 공간으로 제공하고 판매 실적에 따라 수수료를 받는 중개 방식이다. 직영주유소의 운영인이 고객 상담, 매매계약서 체결 등 차량 판매 대리인의 역할을 수행한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2-06-20 10:22:10[파이낸셜뉴스] 서울시는 연료전지와 태양광으로 전기를 생산하고 전기차 충전시설을 갖춘 주유소 '종합에너지스테이션(TES)' 1호점을 서울 시흥대로 SK박미주유소에 오픈했다고 9일 밝혔다. SK박미주유소에는 연료전지 300㎾, 태양광20㎾, 전기차 초급속충전기 1기, 급속충전기 1기를 설치했다. 휘발유 등 기존 주유 서비스 외에도 전기차 충전이 가능하다. 연료전지와 태양광으로 생산한 전기는 한전에 판매해 수익을 얻거나 전기차 충전 전력공급에 활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1월 SK에너지와 협약을 체결하고 주유소에 연료전지, 태양광을 설치해 직접 전기를 생산하고 전기차 충전시설도 갖추기로 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협의를 진행해 왔다. 서울시는 "시와 SK에너지는 주유소 내 연료전지 발전시설 설치를 위한 규제 개선을 지속적으로 산업부에 건의했다"며 "지난해 5월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를 승인받고 지난달 주유소에 태양광, 연료전지,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해 앞으로 2년 간 실증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현행법상 주유소에는 연료전지를 설치할 수 없다. '위험물안전관리법'등 에 따르면 현재 주유소 부지 내 설치 가능한 시설물은 태양광, 전기·수소 충전시설 등으로 연료전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는 안전상의 이유로 설치에 제약이 따른다. 아울러 서울시는 다른 정유사와의 협약을 통해 서울시 내 주유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자영주유소가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정유사와 협력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내년 서울시내 100개소까지 TES를 선제적으로 확장하고 오는 2030년까지 TES를 서울시 전체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앞으로 관련 규제 개선에 힘쓰는 등 서울에 적합한 신재생 에너지 도입을 위한 정책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2-02-09 10:55:45[파이낸셜뉴스] 기존 주유소·액화석유가스(LPG)충전소에서 전기를 직접 생산하면서 전기차를 충전하는 미래차 충전인프라인 '에너지 슈퍼스테이션' 제1호가 본격 가동된다. 서울 금천구 소재 박미주유소(SK에너지)는 연료전지 300kW, 태양광 20kW와 전기차 충전기 2기를 구축해 전기차 충전서비스를 제공한다. 정부는 에너지 슈퍼스테이션 전국 확산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금융지원사업(사업자당 100억원 이내, 이자율 1.75%)을 연계한다. 산업통상자원부 박기영 차관은 9일 서울 금천구 박미주유소에서 열린 제1호 에너지 슈퍼스테이션 개소식에 참석했다. 이곳에는 초급속 충전기(350KW)와 급속 충전기(200kW) 각 1기가 구축됐다.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은 기존 주유소·LPG 충전소에 태양광·연료전지 등 분산에너지와 전기차 충전기 등을 설치해 '전기를 직접 생산하면서 충전하는' 미래차 충전 인프라다. 모빌리티 대전환 시대에 화석연료 기반 주유소·LPG충전소 대응방향을 제시하고, 전기차 확대에 따른 추가적인 발전소, 계통 투자 부담을 완화할 전망이다. 산업부 박기영 차관은 "전기를 만들면서 충전서비스를 제공하는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은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원활한 전기차 확산이라는 두가지 목표를 달성해 일거 양득"이라며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이 확산돼 전기차 확대에 대응하고 '핸드폰처럼 상시적인 충전이 가능한' 충전인프라를 조성해 지역 에너지 거점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제1호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의 성공적인 운영을 토대로 이 모델을 전국 확산시킬 예정이다. 관계 기관과 협업으로 주유소, LPG충전소 내 연료전지 설치, 전기차 충전 이격거리 제한 등 규제 개선을 추진한다. 또 전기차 충전기 구축지원, 분산에너지 설치를 위한 금융지원, 안정적인 충전소 운영을 위한 플랫폼·기술개발 지원도 병행한다. 신재생에너지 금융지원사업 연계(사업자당 100억원 이내, 이자율 1.75%)하고 플랫폼 기술개발 등을 위해 신규사업 추진을 검토한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2-02-09 09:15:08SK에너지가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을 열고 넷 제로(Net Zero, 탄소중립) 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는 주유소에 태양광·연료전지 등 분산 전원을 설치해 친환경 전기를 생산하고 이를 전기차를 충전에 사용하는 주유소 기반 혁신 사업모델이다. SK에너지는 9일 서울시 금천구에 위치한 SK 박미주유소에서 1호 ‘에너지 슈퍼스테이션’ 개소식을 개최했다.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은 산업통상자원부의 분산에너지 활성화 추진전략 과제 중 하나로 추진됐다. 특히 이번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규제샌드박스 제도 운영·정책적 지원) △소방청(관련 법령 정비·안전관리) △서울시(에너지 슈퍼스테이션 전환 관련 인허가) 등 관련 정부 부처 및 지방자치단체, SK에너지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한 ‘민∙관 협력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SK에너지는 지난해 5월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주유소 연료전지’에 대한 실증특례 승인을 받은 뒤 그 해 11월에 착공에 들어가 첫번째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을 박미주유소에 열었다. 이번 사업에서 SK에코플랜트는 설계·조달·시공(EPC)을 맡아 300킬로와트(kW)급 연료전지(SOFC)를 설치했다. SK 박미주유소에 설치한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은 태양광(20.6kW)와 연료전지(300kW) 발전 설비를 통해 친환경 전기를 생산한다. 현재는 SK에너지가 생산된 전기를 한전에 판매하는 형태이지만 관련 법령 정비 후 생산된 전기를 초급속·급속 전기차 충전기 2기(350/100kW)에 직접 공급할 예정이다. SK에너지는 첫 번째 에너지 슈퍼스테이션 운영을 통해 안전성이 입증되고 관련 규제가 개선되면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전국 SK주유소로 확대할 예정이다.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이 전국 주유소로 확산될 경우 분산발전 활성화를 통해 송배전 손실은 낮추고 도시 전력 자급율을 높일 수 있다. 또 4차 산업혁명 및 전기차 증가에 따른 전기 수요 급증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며 추가 부지 확보 없이 도심 내 친환경차 충전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박기영 산업부 제2차관은 “전기를 만들면서 충전서비스를 제공하는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은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원활한 전기차 확산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한다는 점에서 일거 양득“이라고 말했다. 오종훈 SK에너지 P&M CIC 대표는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은 기존의 전통 에너지 인프라를 친환경 에너지 거점으로 변모시키는 첫 걸음으로, 서울시내 주유소를 시작으로 수도권 및 전국으로 확산해 나갈 계획”이라며 “친환경 분산 발전과 친환경차 충전이 가능한 약 3000개의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을 전국으로 확대 구축해 탄소중립 및 수소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2-02-09 09: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