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사진)이 오는 21일로 취임 1주년을 맞는다. 장 회장은 철강 사업 침체와 2차전지 소재 사업 부진 속에서도 지난 1년간 그룹의 본원 경쟁력 강화에 집중해 왔다. 올해도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과 미국 트럼프 신정부의 철강 관세 부과 등 풀어야 할 숙제가 많아 장 회장의 리더십이 본격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포스코홀딩스에 따르면 장 회장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그룹의 양대 기둥인 철강과 2차전지 소재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취임 초 기자간담회에서 "철강은 포스코의 기본이고, 2차전지 소재는 그룹의 쌍두마차"라며 "2차전지 소재 사업을 무조건 성공시키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포스코는 장 회장 취임 이후 철강 사업의 원가 혁신과 비핵심 자산 정리 등 효율화와 더불어, 필요한 사업에는 과감히 투자를 하는 '투트랙 전략'을 펼치고 있다. 특히 중국산 저가 철강재 유입에 대응하기 위해 인도를 정조준 했다. 인도는 2030년까지 연평균 경제성장률이 6.7%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철강 수요도 연평균 7%씩 증가해 2030년이면 1억9000만t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는 작년 10월 인도 1위 철강사인 JSW그룹과 철강, 2차전지 소재, 재생에너지 분야 사업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인도 동부에 연 생산능력 500만t 규모의 포스코 일관제철소를 건설하고, 추후 이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유럽 등 선진국 환경 규제 대응을 위해서는 수소환원제철 공법인 하이렉스(HyREX) 기술 개발에 드라이브를 거는 한편, 광양에 연산 250만t 규모의 전기로를 착공해 생산 기반을 확대한다. 2차전지 소재 사업은 당장의 불황보다 캐즘 이후 다가올 기회에 주목했다. 아르헨티나 염수 리튬 및 호주 광석 리튬 사업을 통해 우량 리튬 자원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탄자니아 흑연광산 공동 투자 등 미래를 위한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장기간 수익이 나지 않는 사업에 대해서는 과감한 구조 개편을 진행 중이다. 장 회장은 취임 후 그룹의 저수익 장기화 사업을 125개 추려 이를 정리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포스코그룹은 이를 통해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고, 재투자를 위한 자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그룹은 작년 말까지 개편 대상 사업 125개 중 45개를 완료해 현금 6625억원을 창출했으며 올해 안에 61개 프로젝트를 추가로 완료해 총 106개 프로젝트에서 2조1000억원 규모의 현금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그룹은 내년까지 구조 개편 대상의 97% 이상을 완료해 2조6000억원 규모의 현금을 확보해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에 나설 방침이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5-03-19 18:13:50#. 에코앤드림은 새만금국가산업단지에 총 14만8479㎡ 규모로 최근 새만금캠퍼스를 준공했다. 이곳에서 이차전지 양극재에 들어가는 소재인 전구체를 오는 2·4분기부터 양산할 예정이다. 계획대로 추진되면 기존 충북 청주 공장 5000t 수준과 합쳐 연간 3만5000t 규모로 이차전지 전구체를 만들 수 있다. 김성계 에코앤드림 상무는 "이차전지 양극재 다국적 기업과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한 상황"이라며 "이미 오는 2028년까지 납품할 이차전지 전구체 물량을 모두 확정했다"고 말했다. 이차전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을 중심으로 국내외 공장 신증설이 활발히 이뤄진다. 이에 지난해 촉발한 글로벌 이차전지 '캐즘(일시적 수요감소)'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코앤드림과 동화일렉트로라이트, 미래첨단소재, 지아이텍 등은 국내를 비롯해 북미 지역에 이차전지 소부장 공장을 신설하거나 증설을 추진 중이다. 동화일렉트로라이트는 미국 테네시 지역에 이차전지 전해액 공장을 최근 완공했다. 전해액은 양극재와 음극재, 분리막과 함께 이차전지를 구성하는 4대 핵심 소재다. 동화일렉트로라이트 테네시 공장은 연간 8만6000t 규모로 이차전지 전해액을 생산할 수 있다. 이는 전기차 2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분량이다. 동화일렉트로라이트는 테네시 공장을 통해 아시아와 유럽, 북미 각 대륙에 이차전지 전해액 생산거점을 완성했다. 전해액 생산량은 연간 16만t 규모로 늘어났다. 미래첨단소재는 캐나다 퀘벡주 베캉쿠아산업단지에 올 연말까지 이차전지 핵심 소재 수산화리튬 공장을 완공할 방침이다. 미래첨단소재 캐나다 법인인 미래AMC가 총 5만3000㎡ 부지에 건설 중인 공장은 1단계로 연간 1만5000t 규모 수산화리튬 생산능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지아이텍은 이차전지 부품 공장을 증설하는 사례다. 미국 인디애나폴리스 지역에 연내 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이 공장은 이차전지 핵심 부품인 '슬롯다이'를 생산하는 거점이 될 전망이다. 전방산업 대기업 역시 이차전지 투자에 나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삼성SDI가 지난 14일 2조원 규모로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실적 부진 등 악재가 있지만 공격적인 투자를 위한 자금 확보를 통해 다가올 이차전지 '슈퍼사이클'에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익명을 요구한 이차전지 장비기업 대표는 "글로벌 이차전지 산업이 캐즘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는 상황"이라며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이차전지 전방산업 투자가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차전지 소부장 기업들을 중심으로 국내외 공장 신증설 움직임이 활발하다"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권준호 기자
2025-03-16 18:51:58최근 2조원대 유상증자를 결의한 삼성SDI는 그 이유를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법인 투자, 헝가리 공장 생산능력 확대, 전고체 배터리 라인 시설투자 등 때문으로 꼽았다. 이 가운데 특히 눈에 띄는 것은 GM과의 합작법인 투자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도 미국의 관세 부과 등을 고려, 미국에 '선택과 집중 투자'를 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지난 14일 2조원대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이 가운데 1조5460억원은 미국·헝가리 등에, 4541억원은 전고체 배터리 라인 시설투자 등에 활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는 오는 2027년 양산을 목표로 GM과 약 35억달러(약 5조900억원)를 투자, 미국 인디애나주 뉴칼라일에 연산 27기가와트시(GWh) 규모 공장을 설립하고 있다. 이번 유상증자액 1조5460억원 가운데 적지 않은 금액이 미국 투자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LG에너지솔루션도 사실상 미국 투자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지난 12일에는 정정공시를 통해 넥스트스타 에너지 출자 기한을 기존 올해 3월에서 오는 2028년 3월까지 3년 연장한다고 밝혔다. 넥스트스타 에너지는 미국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와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법인으로, 현재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배터리 생산공장을 짓고 있다. SK온은 올해 가장 큰 투자를 사실상 미국 포드와의 합작법인 '블루오벌SK'와 현대차와의 북미 합작법인 등으로 잡았다. 서건기 SK이노베이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6일 열린 지난해 실적설명회에서 "올해 북미 포드와의 합작공장과 현대차와의 합작공장이 완공되면 향후 시설투자는 계속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국내 배터리 3사가 미국에 '선택과 집중' 투자를 하기로 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에 대응하고 전기차 및 전기차 배터리 '캐즘'(일시적 수요둔화)을 정면돌파하기 위해서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이 적용되는 캐나다와 멕시코산 제품에 대한 25% 관세를 약 한 달간 유예하기로 했지만,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은 아니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이준서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관세 때문에 캐나다와 멕시코에 공장을 짓는 요인이 사라졌다"며 "배터리 업체들의 미국 투자 집중은 미 정책당국의 방향을 따라가는 차원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권준호 기자
2025-03-16 18:50:07국내 배터리 업계는 오는 2026년을 기점으로 실적이 대폭 회복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들은 올해와 내년을 잘 활용해 전기차 및 전기차 배터리 '캐즘'(일시적 수요둔화) 이후 주도권을 잡겠다는 구상이다. 배터리 업계가 이 같은 기대를 하는 이유 중 하나는 연초 대비 11% 이상 오른 니켈 가격이다. 니켈은 배터리 양극 활물질의 핵심 소재로 약 3~6개월을 두고 양극재 판매가격에 전가된다. 양극재 판매가는 또 일정 기간을 두고 배터리에 연동된다. 즉, 큰 변수가 없다면 핵심 광물 가격 상승은 배터리 소재사와 완성 배터리 제조사 업체의 매출·영업이익 개선으로 이어지게 된다. 니켈·리튬 등 가격 상승을 배터리 산업 부활의 신호탄으로 보는 시각도 이 때문이다. ■니켈 가격, t당 1만6460달러1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니켈 가격은 t당 1만6460달러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초 t당 1만4770달러까지 하락했던 것과 비교하면 11.4% 급등한 수치다. 니켈 가격이 t당 1만6400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10월 22일 이후 6개월 만이다.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에 주로 사용되는 탄산리튬 가격도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12일 ㎏당 가격은 72.5위안으로 지난해 8월 이후 꾸준히 70위안대를 기록하고 있다. 배터리 핵심 광물 가격이 오름세를 기록하는 이유는 시장원리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형 국내 배터리 소재사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시장 조사기관들은 하루치 광물 가격 변동을 평균 내서 수치화한다"며 "공급 대비 수요가 많으면 (광물) 가격은 올라가고, 반대가 되면 떨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2026년 전기차 및 전기차 배터리 캐즘 해소 주장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실제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해 11월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에서 열린 '배터리산업의 날'에 기자들과 만나 "(배터리) 시장이 내후년 정도부터 반등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달 19일에도 "아직 그때의 생각이 유효하다고 본다"며 캐즘 종료 기한을 2026년으로 재확인했다. 최주선 삼성SDI 사장은 최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에서 "올해 1·4분기를 저점으로 2·4분기부터는 실적이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6년부터 실적 회복세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증권업계 등은 서둘러 이들의 2026년 실적을 올려 잡고 있다. 에프앤가이드는 LG에너지솔루션의 2026년 영업이익을 지난해 5754억원 대비 581% 오른 3조9185억원으로 예상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관련 생산세액공제(AMPC) 제외 시 6000억원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할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았다. 이 기간 삼성SDI는 1조8264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2024년 3633억원 대비 402.7% 증가한 수치다. 배터리 소재사도 비슷하게 예측했다.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등 대부분이 영업적자를 낸 지난해와 달리 2026년에는 1000억~2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배터리 업계는 올해와 내년을 통해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다. 이들이 가장 중요하게 꼽은 건 '기술력'이다. 배터리 3사와 소재사들은 올해 인터배터리에서 일제히 미래 기술력을 선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46파이(지름 46㎜) 시리즈 원통형 배터리, 삼성SDI는 현대자동차그룹과 협업한 로봇 전용 배터리, SK온은 미드니켈 배터리 등을 각각 전시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환경규제 등을 고려할 때 전기차로의 전환은 결국 갈 수밖에 없다"며 "광물 가격 상승이 배터리 업계에 긍정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5-03-16 18:50:03[파이낸셜뉴스]자동차 업체들이 앞다퉈 2000만~3000만원대 대중 전기차 모델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이 예상보다 장기화되면서, 중저가 전기차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전략 수정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진입 장벽이 높았던 대형 전기차에 대해서도 가격 인하를 단행하는 등 판매 회복을 위해 공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이번 주 스페인 타라고나에서 '2025 기아 EV 데이'를 열고 준중형 전기 세단 EV4와 소형 전기차 EV2 콘셉트 모델, 목적기반차량(PBV) PV5 등을 공개한다. 이 가운데 EV4와 EV2 콘셉트는 기아가 지난해 내놓은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3에 이어 출시를 준비 중인 대중 전기차 모델이다. EV3의 가격이 국내에서 보조금 포함 3000만원대로 구매가 가능한 만큼, EV4의 가격도 이와 유사한 수준으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기아의 전기차 차명은 영어 약자 'EV'(Electric Vehicle)에 숫자를 붙이는 형태인데, 차급이 크면 숫자도 커지는 방식이다. 이를 고려하면 유럽 시장을 겨냥해 개발 중인 EV2는 2000만원대로 구매가 가능한 수준까지 가격을 낮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현대차도 지난해 보조금 포함 2000만원대로 구매할 수 있는 소형 전기 SUV 캐스퍼 일렉트릭을 선보인 데 이어 올해는 아웃도어 요소를 가미한 캐스퍼 일렉트릭 크로스를 출시했다. 해외 업체들도 소형 전기차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독일 폭스바겐은 2만유로(약 2990만원)대 소형 전기차 양산을 준비 중이다. 이에 앞서 폭스바겐은 소형 전기 SUV ID.2올 출시를 준비 중인데, 2만5000유로(약 3600만원)를 넘지 않는 수준으로 책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테슬라도 이르면 올 상반기 소형 전기 해치백 모델Q(가칭)를 내놓는다. 모델3 보다 작은 차급의 전기차로 가격은 3만달러(약 4300만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일본 혼다도 3만달러 이하의 전기차 출시를 준비 중이며, 제너럴 모터스(GM)도 3만달러를 넘지 않는 전기차 볼트 EV 연내 출시를 추진하고 있다. 국내 시장도 소형 전기차 중심으로 판매량이 늘어나는 추세다. 볼보자동차는 첫 소형 전기차 SUV EX30을 이달 공식 출시했는데, 초도물량 500대가 완판됐다. 중국 업체들의 공세도 본격화되고 있다. BYD는 지난 1월 한국 승용차 시장에 공식 진출하며 보조금 포함 2900만원 수준으로 구매할 수 전기 SUV 아토3를 출시했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소형 전기차뿐만 아니라 대형 전기 SUV의 가격도 내리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는 신형 전기차 아이오닉9을 출시하면서 기본가격을 6000만원대로 낮췄다. 아이오닉9이 현대차가 내놓는 첫 플래그십 전기 SUV라는 점을 고려하면 공격적으로 가격을 책정했다는 평가다. 아울러 기아도 기존 EV9의 가격을 낮추고, 6000만원대 스탠다드 모델을 새롭게 출시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5-02-21 19:41:56[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가 전기차 '캐즘'(일시 수요 둔화) 여파로 전기차 아이오닉5와 코나 일렉트릭 생산을 일시 중단한다. 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울산 1공장 12라인 공장을 이달 24~28일 중단한다. 해당 라인에서는 아이오닉5와 코나 일렉트릭을 생산하고 있다. 현대차가 해당 라인 생산을 잠정 중단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현대차가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국내외 전기차 수요가 좀처럼 회복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내부 공문을 통해 "전기차 캐즘으로 인해 아이오닉5 판매 실적 및 백오더가 줄어들고 있다"며 "최근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의 '전기차 의무화 철회' 선언 등 반 전기차 정책 기조로 전기차 수요 둔화가 더욱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12라인 물량 확보 및 정상적인 라인 운영을 위해 '현대 전기차(EV) 스탠다드, 리스 프로모션, '현대 EV 부담제로 프로모션' 등 금융혜택 강화와 함께 기본 최대 100만~300만원 상당의 판매 조건 개선 등 지속적인 판촉 활동을 통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캐즘 상황을 타개하기 힘든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최근 평일 정취근무(소정근로시간 내에서 근로자와 사용자가 합의한 근로시간) 물량 확보까지 힘들어진 상황에서도 현장 혼란 최소화를 막기 위해 막대한 비효율 비용까지 감수하면서 12라인 공피치 라인 운영을 지속해 왔으나 더 이상 수용 가능한 한계를 넘었다"며 "이에 따라 12라인 휴업을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이번 중단 대상은 12라인 기술직 전체다. 아이오닉5 국내 판매량은 미국과 달리 부진한 상황이다. 현대차에 따르면 아이오닉5의 지난달 미국 판매량은 2250대로 전년 동기 대비 53.6% 늘었다. 반면 국내 판매는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미확정 영향 등으로 75대에 그쳤다. 특히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서 요구하는 조립 요건을 맞추고,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보편 관세' 등에 대비해 현지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도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는 지난해 10월부터 미국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에서 아이오닉5를 생산하고 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5-02-06 17:27:12[파이낸셜뉴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9023억원, 영업손실 644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5% 증가했지만 전기차 캐즘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5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기차 캐즘의 장기화로 전방 산업이 부진했지만, 고객사 다변화 및 북미시장 판매가 확대되며 매출은 전년대비 933억원 증가했다. 그러나 하반기 고객사 재고 조정에 따른 가동률 하락으로 고정비 증가하고 해외 자회사 환율 변동에 따른 재고평가 손실로 영업 적자로 돌아섰다. 그 결과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864억원, 영업손실 401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여전히 부채비율이 19.7%, 차입금비율은 6.5%로 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미래 사업을 위한 글로벌 생산능력 증설 및 차세대 배터리 소재 사업을 위한 자본적지출(CAPEX) 집행에도 충분히 대응 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테크(Tech) 리더십과 '코스트(Cost) 리더십’을 2025년 중점추진 전략으로 삼고 초격차 기술력과 원가 혁신을 통해 배터리 소재업계의 리더십을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범용 제품 중심의 가격 경쟁을 넘어 기술력에 기반한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는 한편 차세대 배터리용 하이엔드 동박 및 차세대 AI가속기용 HVLP4 동박 제품을 본격 양산할 예정이다. 롯데테너지머티리얼즈는 하이 실리콘 음극재가 적용된 차세대 배터리에 하이엔드 동박 퀄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연내 테스트를 완료하면 내년부터 공급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5-02-06 16:42:49[파이낸셜뉴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24일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9023억원, 영업손실 644억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5% 증가했지만 전기차 캐즘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5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기차 캐즘의 장기화로 전방 산업이 부진했지만, 고객사 다변화 및 북미시장 판매가 확대되며 매출은 전년대비 933억원 증가했다. 그러나 하반기 고객사 재고 조정에 따른 가동률 하락으로 고정비 증가하고 해외 자회사 환율 변동에 따른 재고평가 손실로 영업 적자로 돌아섰다. 그 결과 4·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864억원, 영업손실 400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여전히 부채비율이 19.7%, 차입금비율은 6.5%로 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미래 사업을 위한 글로벌 CAPA 증설 및 차세대 배터리 소재 사업을 위한 캐픽스(Capex, 자본적지출) 집행에도 충분히 대응 가능한 상황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오는 2월 6일 투자자 및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개최한다. 금번 설명회에도 김연섭 대표가 직접 발표자로 나서며 지난해 실적 발표 및 올해 경영 전략에 대해 상세히 설명할 계획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지난해는 전기차 캐즘의 장기화 및 글로벌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 등으로 길고 어두운 터널 한 가운데 있는 듯한 매우 힘든 시기였다”며 “이러한 불확실성이 커져가는 상황에서도 올해는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생산 혁신을 통해 전지소재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키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5-01-24 15:20:38[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현상으로 어려움이 커진 친환경차·이차전지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인센티브를 확대한다. 이에 청년이 첫차로 4600만원의 전기차를 구매할 경우 총비용 5583만원(취득세 포함)에서 4406만원으로 1177만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차전지 분야 정책금융을 역대 최대인 7조9000억원 규모로 지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친환경차·이차전지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정부는 친환경차 캐즘 대응을 위해 인센티브를 늘려 수요를 끌어올린다. 제조사의 전기차 가격할인에 비례해 보조금을 확대 지원하고, 청년의 생애 첫 차에 대한 보조금(20% 추가)을 마련한다. 친환경차 고속도로 통행료 감면도 2027년까지 연장하고 중·대형 전기승용차 연비기준을 세분화해 개별소비세·취득세 혜택 대상을 넓힌다. 개별소비세의 경우 전기차는 300만원, 취득세는 140만원을 감면 받는다. 이에 따라 공장도가격 4600만원의 전기차를 구매할 때 개별소비세 감면, 보조금(국비), 제조사 할인, 청년·첫차 혜택(20% 추가 지원), 취득세 감면 등을 모두 받게 된다면 총비용 5583만원(구매가격+취득세)에서 4406만원으로 1177만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연내 급속충전기 4400기를 확충하고, 차종별 이용시간 세분화와 충전 완료 이후 주차시 수수료 부과 등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전기차·배터리 특별무상점검, 화재 진압장비 확충 등 앞서 발표한 전기차 화재 안전관리 대책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속도감 있게 이행한다. 친환경 모빌리티의 또 다른 축인 수소차 보급 촉진을 위해 수소버스와 수소충전소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권역별 수소버스 정비센터를 최소한 1곳 이상 확충하도록 유도하고, 올해 1월까지 전국 수소충전소에 대해 특별안전점검을 실시한 후 수소 안전관리 방안을 만든다. 차고지, 고속도로 휴게소, 터미널 등에 상용차용 수소충전소를 현재 56개에서 2027년 119개소까지 확대하고 이동형 충전소 등 충전소 유형을 다양화한다. 오는 2030년까지 수도권 광역버스의 25%를 수소버스로 전환하고 수소연료보조금 상향, 수소 원료용 천연가스 요금 인하조치 연장 등 비용 절감을 지원한다. 상용차 전용 연료전지, 수소버스 플랫폼 기술개발 등도 뒷받침한다. 배터리·모터 등 전기차 핵심부품 기술개발에 올해 4300억원을 투자하고, 공정혁신 기술도 확보한다. 미래차 산업생태계를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모빌리티 소부장 활성화 기본계획도 연내 발표한다. 아울러 배터리 기업의 투자 리스크 최소화를 위해 올해 이차전지 분야 정책금융에 전년 대비 30% 이상 증액한 7조9000억원을 투입한다. 앞서 지정 완료한 4개 이차전지 특화단지의 전력, 폐수, 도로 등 인프라 구축에 올해 국비 252억원을 지원한다. 지난해 5조원에서 올해 10조원 규모로 증가한 공급망안정화기금을 활용해 이차전지 분야 공급망 선도기업(22개사)의 배터리 소재·광물의 내재화와 다변화를 돕는다. 이차전지 핵심광물 제조·가공 기술을 국가전략기술로 선정한다. 이에 연구개발(R&D)·투자세액공제에 우대 공제율까지 적용 받을 수 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5-01-15 10:44:36[파이낸셜뉴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청년의 첫차와 다자녀가구에 대한 구매 인센티브를 확대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정부는 우리 산업계와 긴밀히 협력해 비상한 상황을 정면 돌파해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기차 수요 둔화로 업계의 위기감이 커지는 가운데, 오는 20일 미국 신정부 출범에 따른 영향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차전지 분야의 산업경쟁력을 높이는 방안도 논의했다. 최 권한대행은 "이차전지 투자 촉진을 위한 정책금융을 전년 대비 2조원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작년 5조9000억원 규모에서 올해 7조9000억원 규모로 늘어난다. 아울러 "보편관세 도입, IRA 인센티브 축소 등에 철저히 대비하고,아세안 국가와의 FTA 협상 등을 통해 수출시장도 다변화하겠다"고 말했다. 우리 경제의 핵심 신성장동력인 바이오 분야에 대한 지원도 늘린다. 2월부터는 전문 보육기관이 유망 바이오 스타트업을 선정하고창업부터 수익 창출까지 밀착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신규 가동한다. 올해 중에 후보물질 발굴부터 신약개발까지 집중 지원하기 위한 4000억원 규모의 바이오펀드도 신규 조성한다. 최 권한대행은 "다음주 ‘국가바이오위원회’를 정식 출범해 근본적인 바이오 정책방향과 대전환 전략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5-01-15 10:4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