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국내 첫 전기차 전용 생산공장의 진출입로 확보를 위해 출퇴근 시간마다 극심한 교통 혼잡을 빚고 있는 울산 '아산로'에 대해 교통 체계 개선이 이뤄진다. 4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 1996년 12월 개통된 '아산로'는 현대그룹 창업자인 고 정주영 회장의 업적을 기려 명명된 도로다. 너비 30m의 왕복 6차선, 총 연장 4.8㎞ 규모로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의 물류와 직원 출퇴근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하루 평균 8만7600대의 차량이 통행하면서 출퇴근 시간엔 극심한 차량 정체는 물론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특히 2023년 염포산 터널이 무료화된 이후 교통량이 계속 늘어나 출퇴근 시간대 교통 혼잡은 더욱 극심해지고 있다. 이 때문에 내년부터 가동에 들어갈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전기차 전용 생산공장의 물류와 직원 출퇴근에 지장을 줄 것으로 우려돼 왔다. 오는 12월 준공 예정인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의 전기차 전용 생산공장의 공정률은 현재 95%에 이르고 있다. 이에 울산시는 시민들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고 원활한 차량 흐름을 확보하기 위해 이달부터 도로시설 및 신호체계 개선 공사에 돌입한다. 이번 교통개선의 핵심은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생산공장 앞 신규 교차로 설치와 현대차 울산공장 해안문 앞 기존 좌회전 차선 폐지, 성내삼거리 내 유턴 신호 추가 등 크게 3가지다. 특히 현대차 전기차 전용 생산공장 앞 신규 교차로의 경우 울산 시내에서 아산로 진입 후 전기차 전용공장으로 좌회전은 물론 공장에서 나와 방어진 방향으로 좌회전하는 것까지 모든 방향의 진출입이 가능하게 설치된다. 교차로 통행 흐름을 고려한 신호체계도 전면 재정비해 보다 효율적인 교통운영이 가능하도록 조정한다. 공사는 교통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부 구간은 야간에 진행된다. 현재 업체 선정 절차를 진행 중이며, 이달 착공해 9월까지 진행된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5-06-04 11:26:51[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그룹이 전 세계 공장 가운데 최초로 미국에 현대, 기아가 공유하는 전기차 전용 생산공장 건립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알려지면서 KB오토시스에 장중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26일 오전 10시 6분 현재 KB오토시스는 전 거래일 대비 3.19% 오른 421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한 매체는 자동차 업계를 인용해 현대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에 전기차 전용 공장을 짓기로 하고 물밑 작업에 나설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현대차그룹으로선 전기차 전용 공장을 만들어 현지에서 생산하는 것이 급선무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IRA가 전기차 전용 공장 준공 이전까지 유예될 수 있도록 힘쓸 전망이다. IRA에 따라 앞으로 미국에서 생산하는 전기차에 대해서만 구매보조금 혜택이 주어진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조지아주 해안 도시인 서배너를 신공장 지역으로 낙점했다. KB오토시스는 지난해 초 미국 조지아주 공장 건설 소식에 주목받은 바 있다. 조지아 주정부는 KB오토시스가 3800만달러(약 420억원)를 투입해 부품 제조 공장을 건설했다고 밝혔다. KB오토시스는 이를 통해 현대차, 기아, GM 등 완성차 업체의 부품을 공급한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2-09-26 10:07:04【 울산=최수상 기자】 김두겸 울산시장이 민선 8기 출범 3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갖고 개발제한구역 해제와 투자유치 32조원 돌파 등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김 시장은 30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행정과 경제, 산업 등 6개 분야에 걸친 20대 주요 성과와 의미를 설명했다. 성과에는 역대 최대 당초예산 확보를 비롯해 공약 1호 사업인 개발제한구역 해제, 투자유치 32조원 돌파 등이 포함됐다. 5조1567억원인 울산시의 올해 당초예산은 지난 1997년 광역시 승격 당시 5078억원과 비교하면 10배가 성장했다. 공약 1호에 해당하는 개발제한구역 해제와 관련해서는 145만4545㎡(약 44만평)를 확보했다. 현재 스포츠시설과 산업단지 조성이 진행 중이다. 지난 3년간 해외자본의 투자유치 규모는 32조7691억원에 달했다. 최근 발표한 SK-아마존웹서비스(AWS)가 7조원의 공동 투자를 결정한 울산 AI 데이터센터, 9조원대의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 2조원대 현대자동차 전기차 전용 생산공장 등이 대표적이다. 이는 기업에 대한 울산시의 현장 밀착 지원이 얻어낸 성과로 평가된다. 이 외에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 유치와 이달 중 결정 예정인 반구천 암각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울산공업축제 복원, 울산도시철도 1호선 착공 등이 주요 성과로 꼽혔다. 김 시장은 이 같은 시정 성과와 함께 지방자치 30주년에 대한 평가도 잊지 않았다. 김 시장은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지방자치는 주민의 뜻을 반영하는 선출 제도의 정착이라는 큰 성과를 이뤘다"면서도 "행정·재정의 권한 부족은 지역 소멸 위기를 불러왔다"고 지적했다. 김 시장은 "그동안 중앙정부는 국토 이용권과 행정 자치권, 조세권으로 지방정부를 길들여왔다"며 "이제는 이런 권한을 지방정부에 이양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니 아직도 제대로 지방정부라고 부르지 못하고 지자체라고 부르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시장은 중앙집권제에서 벗어나 연방제라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시장은 민선 8기 마지막 임기 1년에 대해 "새로 만드는 위대한 울산 실현을 위해 쉬지 않고 달려왔던 3년간 시민의 성원으로 많은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며 "남은 1년도 흔들림 없는 사명감으로 울산의 발전과 시민을 위해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ulsan@fnnews.com
2025-06-30 18:26:22【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김두겸 울산시장이 민선 8기 출범 3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갖고 개발제한구역 해제와 투자유치 32조원 돌파 등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김 시장은 30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행정과 경제, 산업 등 6개 분야에 걸친 20대 주요 성과와 의미를 설명했다. 성과에는 역대 최대 당초예산 확보를 비롯해 공약 1호 사업인 개발제한구역 해제, 투자유치 32조원 돌파 등이 포함됐다. 5조1567억원인 울산시의 올해 당초예산은 지난 1997년 광역시 승격 당시 5078억원과 비교하면 10배가 성장했다. 공약 1호에 해당하는 개발제한구역 해제와 관련해서는 145만4545㎡(약 44만평)를 확보했다. 현재 스포츠시설과 산업단지 조성이 진행 중이다. 지난 3년간 해외자본의 투자유치 규모는 32조7691억원에 달했다. 최근 발표한 SK-아마존웹서비스(AWS)가 7조원의 공동 투자를 결정한 울산 AI 데이터센터, 9조원대의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 2조원대 현대자동차 전기차 전용 생산공장 등이 대표적이다. 이는 기업에 대한 울산시의 현장 밀착 지원이 얻어낸 성과로 평가된다. 이 외에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 유치와 이달 중 결정 예정인 반구천 암각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울산공업축제 복원, 울산도시철도 1호선 착공 등이 주요 성과로 꼽혔다. 김 시장은 이 같은 시정 성과와 함께 지방자치 30주년에 대한 평가도 잊지 않았다. 김 시장은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지방자치는 주민의 뜻을 반영하는 선출 제도의 정착이라는 큰 성과를 이뤘다"면서도 "행정·재정의 권한 부족은 지역 소멸 위기를 불러왔다"고 지적했다. 김 시장은 "그동안 중앙정부는 국토 이용권과 행정 자치권, 조세권으로 지방정부를 길들여왔다"며 "이제는 이런 권한을 지방정부에 이양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니 아직도 제대로 지방정부라고 부르지 못하고 지자체라고 부르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시장은 중앙집권제에서 벗어나 연방제라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시장은 민선 8기 마지막 임기 1년에 대해 "새로 만드는 위대한 울산 실현을 위해 쉬지 않고 달려왔던 3년간 시민의 성원으로 많은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며 "남은 1년도 흔들림 없는 사명감으로 울산의 발전과 시민을 위해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5-06-30 13:56:48[파이낸셜뉴스] 르노코리아가 8월 국내 시장 출시 예정인 ‘세닉 E-Tech 100% 일렉트릭’(이하 세닉 E-Tech)의 사전 예약을 27일부터 시작한다. 프랑스 북부 두에 공장에서 생산해 올해 국내 시장에 999대를 수입 판매 예정인 세닉 E-Tech는 르노 그룹의 전기차 전문 자회사 암페어가 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AmpR 미디움(Medium)’을 기반으로 한다. 1855㎏부터 시작하는 비교적 가벼운 차체에 최고출력 160㎾(218ps), 최대토크 300Nm의 전기 모터가 장착돼 경쾌한 주행 성능을 선보인다. 동급 최고수준인 87㎾h 용량의 LG에너지솔루션의 고성능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때 최대 460㎞ 주행이 가능하다. 130㎾ 급속 충전으로 약 34분 만에 20%에서 80%까지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다. 또 차체 바닥과 배터리 케이싱 사이에 감쇠력 강화 폼을 삽입해 주행 중 실내로 유입되는 외부 소음과 진동을 차단하는 ‘스마트 코쿤(Smart Cocoon)’ 기술을 적용, 보다 향상된 실내 정숙성을 선사한다. 만일의 화재 상황에서도 프랑스 소방당국과 함께 개발한 ‘파이어맨 액세스’를 통해 배터리에 물을 직접 분사할 수 있어 빠른 대응이 가능하다. 에어백이 전개되는 사고 발생 때 고전압 배터리 전기 공급을 차단하는 ‘파이로 스위치(Pyro Switch)’ 기술도 적용돼 배터리 화재 예방에도 보다 높은 안전성을 제공한다. 세닉 E-Tech는 평평한 바닥 설계를 바탕으로 여유로운 실내 공간도 자랑한다. 특히 차량 2열은 동급 최대 수준인 278㎜의 무릎 공간과 884㎜의 머리 위 공간을 확보해 패밀리 스포츠유틸리티차(SUV)로 손색없는 실내 공간을 선사한다. 여기에 더해 럭셔리 브랜드 사양의 ‘솔라베이(Solarbay)® 파노라믹 선루프’를 탑재해 탑승자들의 선호에 따라 투명도를 제어할 수 있어 한 차원 높은 탑승 경험을 제공한다. 세닉 E-Tech 사전예약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전국 르노코리아 전시장과 홈페이지, 엔젤 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르노코리아가 이번 사전 예약에 앞서 지난 5월 26일부터 한달 동안 진행했던 세닉 E-Tech 웨이팅 프로그램에서도 약 4000명의 고객들이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닉 관심 등록 고객 중 54%가 3∙40대로 집계되는 등 젊은 고객층에서 높은 관심을 보였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6-27 10:25:09[파이낸셜뉴스] 엠젠솔루션은 자회사 현대인프라코어가 프라코와 인공지능(AI) 화재탐지진압 시스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프라코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 업체 중 가장 큰 규모의 금형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일본 등에 의지하던 자동차 부품 생산 금형을 국내화해 르노, 마힌드라 등 다수의 글로벌 자동차 부품 업체에 금형 수출한다. 프라코의 체코법인은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이와 함께 BMW, GM, 폭스바겐(Volkswagen), 크라이슬러(Chrysler) 등 완성차 업체에 부품 협력업체 등록을 완료했으며 폭스바겐으로는 실제 납품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으로 엠젠솔루션은 프라코 아산공장 도장라인 AI 화재탐지진압 시스템을 납품하게 된다. 엠젠솔루션은 AI영상 분석기술을 활용, 화재 발생 후 30초 이내에 자동탐지와 노즐 발사를 진행하고 초기 골든타임 내 진압이 가능한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은 실제 산업현장에서 활용도가 높아 다수의 공장 및 지자체 등에 공급이 확대되고 있다. 최근 엠젠솔루션은 자회사와 개발한 AI 화재탐지진압 로봇을 선보이며 기술 고도화 및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가고 있다. 이 로봇은 완전 자율주행 및 스스로 판단하는 기능을 통해 장애물과 경사진 곳을 통과할 수 있다. 무인 순찰 기능도 겸하고 있어 활용도가 높다. 특히 엠젠솔루션의 화재탐지진압 시스템은 국내 유일 재난안전인증을 받은 리튬배터리 전용 소화약제를 자동 무인 분사하는 기능을 갖춰 일반 화재뿐만 아니라 전기차 화재에도 대응이 가능하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중대재해처벌법 등에 따라 노동자 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다양한 산업 현장 및 지자체 등에서 AI 화재탐지진압 시스템 관련 추가 도입 문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6-24 10:01:07[파이낸셜뉴스] 지아이텍이 프랑스 'ACC(Automotive Cells Company SE)'와의 슬롯다이 공급 계약에 따라 프랑스 북부 두브렝 지역 배터리 생산라인에 장비를 성공적으로 납품했다고 13일 밝혔다. 해당 슬롯다이는 ACC의 'NMC' 전극 공정에 투입돼 현재 정상 가동 중이다. 이번 공급은 지아이텍이 2023년 11월 체결한 58억8000만원 규모 공급 계약에 따른 것이다. 계약 대상은 프랑스를 비롯해 독일과 이탈리아를 포함한다. 프랑스에 대한 납품은 계획대로 마쳤으며, 독일과 이탈리아 공장은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와 투자 불확실성으로 인해 현재 구체적인 착공 일정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지아이텍은 최근 올해 1·4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해당 실적은 업계 전반의 계절적 비수기 및 일부 납품 일정 이연 등의 영향으로 다소 부진했다. 지아이텍 관계자는 "지난 1·4분기 실적은 일시적인 요인에 따른 것으로 판단되며, 현재는 수주 증가에 따라 생산라인이 야간 근무 체제로 전환된 상태"라고 밝혔다. 특히 지아이텍은 올 2·4분기 들어 'NCM' 배터리 생산라인의 'LFP' 라인 전환 흐름에 맞춰, 자체 개발한 LFP 전용 슬롯다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점이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능력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중이다. 이 관계자는 "미국 인디애나주에 신설 중인 생산 거점을 통해 북미 거래처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며 "정밀 코팅 및 가공 기술을 중심으로 글로벌 공급망 대응력도 지속 확장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5-06-13 07:57:44이재명 대통령이 취임사에 언급한 신산업 투자는 두 문장이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첨단기술 산업의 대대적 투자·지원, 산업강국 도약 정도로 요약된다. 국정비전 중 비중이 작다 해도 실용과 성장의 깃발을 내건 이재명 정부에 기대를 걸고 싶다. 통상 대통령이 참석할 정도의 투자행사는 국가 경제적 상징성, 조(兆) 단위 프로젝트는 돼야 한다. 안타깝게도 이 대통령은 임기(2030년 6월 3일) 내 참석할 만한 굵직한 투자 프로젝트가 몇 안 된다. 문재인·윤석열 정부의 저조한 신산업 투자와 여야 간 가치·이념 갈등 탓이다. 이 대통령이 직접 갈 것 같은 몇 안 되는 투자 건은 이렇다. 가장 가까운 것이 올 11월쯤 SK하이닉스의 충북 청주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 공장 준공식이다. 국내 첫 AI 반도체 증설 투자라는 점에서 직접 참석할 것 같다. 내년 초에는 현대자동차가 29년 만에 투자한 국내 신공장, 연산 20만대 규모의 울산 전기차(EV) 전용공장 준공식이 있다. 임기 3년 차 2027년 봄에는 SK하이닉스가 용인 반도체산업단지에 짓고 있는 첫 반도체 공장 준공행사에 참석할 것이다. 2019년 문 정부 때 SK그룹이 122조원 투자하겠다고 한 프로젝트였는데, 용수·전력 문제로 6년째 공사를 못하다가 올 2월에야 착공한 것이다. 이마저 없었으면 올해 한국이 신규 착공한 반도체 공장은 하나도 없을 뻔했다. 경쟁국인 대만·일본이 올해 2~4곳을 착공했는데 말이다. 2028년에는 삼성전자가 주축이 된 또 다른 용인 반도체산단(국가산단) 첫 공장 착공식에 참석할 것이다. 삼성이 360조원을 투자하는 세계 최대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프로젝트 첫 사업이다. 정부가 총력 지원한다면 착공·가동(2028년, 2030년 말 목표) 시점을 앞당길 수도 있겠다. 이 대통령이 공약한 100조원 AI 인프라 투자 프로젝트 중 하나로 1~2년 안에 국가 AI 데이터센터 착공행사도 있을 것이다. 대통령이 참석할 만한 투자 프로젝트가 이처럼 손에 꼽을 정도다. "예전에 쟁여둔 냉장고 음식만 20년째 꺼내 먹고 있는('축적의 시간' 공동저자 이정동 서울대 교수)" 대한민국 주력산업의 민낯 같기도 하다. 우리가 안주하는 사이, 중국은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전기차 등 한국 주력산업을 대부분 추격했다. 일본과 대만은 민관이 합심해 반도체 투자를 가속 중이다. 일본 대기업이 합작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라피더스(라틴어로 '빠르다'는 뜻)가 홋카이도 지토세시에 건설 중인 첫 공장은 올해 가동한다. 설립 3년 만이다. 라피더스 경제 효과가 2036년까지 200조원에 육박한다. 일본 정부는 반도체 신규 투자에 보조금을 10조엔(약 95조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대만 TSMC는 올 3월 대만 가오슝에 2나노 신공장을 준공, 하반기부터 양산한다. 이 공장의 생산유발 효과가 130조원에 이른다. 반도체 팹(생산공장) 한 동 짓는 데 20조원 정도 든다고 한다. 이것이 고용과 경제에 기여하는 생산유발 효과는 수백조원에 이른다. 정부는 5년 안에 지원금 전액을 세수로 회수하고, 이후 꾸준히 늘어날 것이다. 전 국민 대상의 현금성 지출(소비쿠폰)을 줄이고 첨단산업에 재정을 과감히 투입해야 하는 이유다. 혁신을 추격하는 모델로 대한민국은 성장했고, 성공했다. 이 방식이 과거에는 통했지만 중국, 미국 등이 주도하는 첨단산업에는 통하지 않는다. 중국의 위협은 통상의 전략으로는 방어하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렀다. 그들의 광범위하고 촘촘한 산업 생태계 때문이다. 이를 상대하려면 우리가 혁신하고 투자하고 개발해야 한다. 이재명 정부의 실용은 이념 따위보다 국부와 실익을 우선하는 것이어야 한다. 기업의 혁신적 투자를 끌어내도록 정부가 전폭적인 세제·보조금을 지원하고 과감하게 규제를 개혁하는 것이다. 나는 이 대통령이 임기 내 굵직한 착공·준공 행사에 많이 참석했으면 한다. 그러려면 이 대통령은 '적극적 투자주의자'여야 한다. 이 대통령의 의지에 달렸다. 논설위원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5-06-11 18:58:05【 울산=최수상 기자】 국내 첫 전기차 전용 생산공장의 진출입로 확보를 위해 출퇴근 시간마다 극심한 교통 혼잡을 빚고 있는 울산 '아산로'에 대해 교통 체계 개선이 이뤄진다. 4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 1996년 12월 개통된 '아산로'는 현대그룹 창업자인 고 정주영 회장의 업적을 기려 명명된 도로다. 너비 30m의 왕복 6차선, 총 연장 4.8㎞ 규모로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의 물류와 직원 출퇴근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하루 평균 8만7600대의 차량이 통행하면서 출퇴근 시간엔 극심한 차량 정체는 물론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내년부터 가동에 들어갈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전기차 전용 생산공장의 물류와 직원 출퇴근에 지장을 줄 것으로 우려돼 왔다. 오는 12월 준공 예정인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의 전기차 전용 생산공장의 공정률은 현재 95%에 이르고 있다. 이에 울산시는 시민들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고 원활한 차량 흐름을 확보하기 위해 이달부터 도로시설 및 신호체계 개선 공사에 돌입한다. 이번 교통개선의 핵심은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생산공장 앞 신규 교차로 설치와 현대차 울산공장 해안문 앞 기존 좌회전 차선 폐지, 성내삼거리 내 유턴 신호 추가 등 크게 3가지다. ulsan@fnnews.com
2025-06-04 18:39:19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의 대규모 양산을 시작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미시간 홀랜드 공장에서 ESS용 LFP 배터리의 대규모 양산에 돌입했다고 1일 밝혔다. 생산 제품은 롱셀 기반 ESS 전용 파우치형 LFP 배터리로 에너지 효율과 안전성이 우수하며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해당 제품은 이미 테라젠, 델타 등 주요 고객사에 공급이 확정된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대규모 양산으로 북미 지역 내 현지 생산 역량을 더욱 강화했다. 현지 주요 고객사에 안정적인 제품 공급과 빠른 현장 지원 등이 가능해졌다. 특히 관세 영향을 받지 않아 경쟁사 대비 우수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글로벌 주요 배터리 업체 중 미국 내 ESS용 LFP 배터리의 대규모 양산 체제를 가동한 곳은 LG에너지솔루션이 유일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략적 리밸런싱'이 본격적으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미국 발 관세 리스크 등 주요국의 정책적 변화 등 대외 경영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시점에서 투자의 효율성을 높이고, 불필요한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전략적 리밸런싱을 적극 추진해오고 있다. 이 같은 현지 양산 경쟁력은 불확실성한 정책 상황에서도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ESS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략적 현지 생산 체계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친환경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에서 급증하는 ESS 수요에 민첩하게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ESS 수요가 향후 10년간 5배 넘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종근 기자
2025-06-01 18:37: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