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이노베이트의 자회사 EVSIS가 전력선통신(PLC) 모뎀을 내장한 완속 충전기로 환경부 주관 ‘전기차 화재 예방형 완속 충전기’ 시험에 통과하며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로부터 인증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인증을 받은 모델은 전기차 배터리 화재를 예방하는 PLC(Power Line Communication) 모뎀을 내장한 7kW, 11kW 완속 충전기다. 전기차 화재 예방형 완속 충전기를 두 타입 보유한 제조사로는 EVSIS가 국내에서 유일하다. EVSIS의 화재예방형 충전기는 △전기차 배터리 충전상태(SoC : State of Charge) 데이터 연동 △충전상태 제어 기능 △과충전 방지 기능 등 새로운 기술을 적용했다. 배터리 상태정보(전압, 전류, 온도, SoC 등)를 일정 주기마다 자동차에서 수집하여 배터리 데이터 관리 시스템에 전송하고 배터리 충전 제어 정보를 수신하여 충전을 실시간으로 제어할 수 있다. 이번 인증으로 EVSIS는 기존 급속충전기부터 완속충전기까지 제품 풀 라인업에 PLC 모뎀 적용을 마쳤다. 이를 통해 에너지 효율성과 안정성을 모두 향상시키며 충전사업자 및 충전소 이용고객에게 보다 안전한 충전 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에 ‘화재로부터 안전한 전기차 충전기’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EVSIS 오영식 대표이사는 “EVSIS의 고도화된 기술 접목을 통해 전기차충전고객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전기차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8-14 13:46:48[파이낸셜뉴스] LG전자의 전기차 충전기가 미국의 대표적인 안전(시험) 인증 기관인 UL 인증을 받았다. LG전자는 최근 서울 마곡 사이언스파크에서 UL 측으로부터 인증서를 수여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우종진 LG전자 BS연구소장, UL의 밀란 도트리치 에너지&산업자동화 사업부 총괄 사장 등이 참석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안전(시험) 인증 기관인 UL은 전기·전자 제품의 안전성을 평가해 국가별 규격을 만족한 제품에 인증을 부여한다. 이번에 인증받은 제품은 내년 상반기 내 미국 시장에 출시 예정인 완속 충전기(11㎾ AC EV Charger·벽에 부착하는 유형)다. LG전자는 '안전 전기 자동차 공급 장비에 대한 UL 표준(UL 2594)'을 비롯해 전기차 충전 표준 및 안전 관련항목1)에서 인증을 획득했다. LG전자는 이번 인증을 통해 그 어떤 제품보다 안전성이 요구되는 전기차 충전기 이용고객들에게 LG전자만의 제품 안전성과 품질을 강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내년 초까지 175㎾ 급속 충전기의 UL 인증도 추가로 완료함으로써, 미국 시장 내 전기차 충전기 제품의 경쟁력을 더욱 제고할 계획이다. 한편, LG전자는 지난 5월부터 국내 시장에서 전기차 충전기 제품을 생산한 데 이어, 내년에는 미국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우종진 LG전자 BS연구소장은 "이번 UL 인증으로 LG전자의 전기차 충전기가 믿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임을 다시금 확인했다"고 말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3-12-29 15:30:11[파이낸셜뉴스] 법정계량기 기준을 충족하는 전기차충전기가 도입됐다. 30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정확한 충전량, 조작방지 등 법정계량기 기준을 충족하는 전기차충전기가 처음으로 충전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전기자동차 사용자는 서울 노원구 북서울시립미술관에 설치된 50kW급 급속충전기 4기에서 법정계량기준에 맞는 충전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 충전기는 법정계량기준 인증을 받았다. 법정계량기로서 정부가 설치 후 매 7년마다 오차 재검정 등 정기적으로 관리한다. 전기차충전기는 올해부터 법정계량기로 관리된다. 이에 따라 인증기관인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은 올들어 15개 업체 38개 제품에 대한 인증 절차를 진행했다. 기술표준원은 지난 2016년부터 전기자동차 충전기의 법정계량기 관리와 최대허용오차 등 규정을 관련 업체, 기관들과 논의해왔다. 지난해 세계 최초로 전기자동차 충전기 기술기준을 마련했다. 한편, 전기차 충전기를 법정계량기로 관리하기 전까지 국내에 설치된 공용충전기 대부분은 기존에 형식승인된 전력량계를 내장한 제품들이다. 이와 관련, 임완빈 기술표준원 계량제도측정과장은 "보다 정확한 충전량 오차 관리를 위해 공용충전기 실태조사 후 수리·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지원 등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0-07-30 10:39:26LS산전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전기자동차 충전기 인증을 획득했다. LS산전은 지난 7일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으로부터 전기차 교류충전기(완속) 전기용품안전인증을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정부는 지난 7월 인증을 획득한 업체만이 충전기를 설치, 판매할 수 있도록 인증제를 도입했다. LS산전이 획득한 인증은 완속 충전기 분야다. LS산전은 지난해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와 한국환경공단 주관의 전기차 충전 실증사업에 참여, 기술력을 평가받았다. 완속충전기는 급속 충전기에 비해 가격이 6분의 1 수준인 데다 주택, 공공시설물, 빌딩, 대형마트 등에서도 손쉽게 충전 가능한 게 장점이다. LS산전 관계자는 "전기차 충전기는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LS산전은 안전과 전력자동화 1위 기업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지식경제부와 환경부, 국토해양부, 녹색성장위원회가 지난해 12월 공동으로 발표한 '범정부 차원의 그린카 발전 로드맵'에 따르면 전기차 보급대수는 오는 2015년까지 총 1만6000대, 2020년까지 133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ehcho@fnnews.com조은효기자
2011-10-10 18:02:55[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는 지난 1일 제주도 구좌읍에 있는 탄소없는 섬(CFI) 에너지 미래관에서 'H 제주 무빙 스테이션'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동형 수소충전소 H 제주 무빙 스테이션은 지난 2022년 서울 광진구에서 운영을 시작한 ‘H 광진 무빙 스테이션’에 이은 국내 두번째 이동형 수소충전소이자 국내 최초 그린수소 연계 수소충전소다. 현대차에 따르면 이동형 수소충전소는 현대자동차의 25t 대형트럭 ‘엑시언트’에 수소 압축기, 저장 용기, 냉각기, 충전기 등 핵심 설비가 모두 탑재돼 하나의 수소충전소 역할을 수행한다. 수소전기차 넥쏘를 기준으로 1대당 최대 2.5㎏ 내외의 수소 충전을 지원하며 최대 20대까지 충전할 수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H 제주 무빙 스테이션은 이용객 편의를 위해 정부 기관과 지자체, 민간 기업이 힘을 모은 것이 특징이다. 구체적으로 국토교통부는 수소충전 차량 자기인증 특례지원, 환경부는 수소 인프라 구축 인허가 지원, 산업부는 수소 산업 정책 지원을 하며 제주도는 지자체 행정 지원, 현대차는 이동형 수소충전소 기획·투자·설계 총괄 등을 맡는다. 이밖에도 제주에너지공사는 그린수소 공급, 현대로템은 수소충전 차량 제작·관리, 제주도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은 충전소 부지 제공 및 운영을 각각 담당한다. 현대차는 특히 제주 행원 풍력단지에서 수급 받는 그린 수소를 기반으로 운영하는 H제주 무빙 스테이션을 발판 삼아 향후 수소전기차 렌터카 도입 등 수소 차량 보급에 보다 편리한 인프라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제주는 국내에서 탄소 중립에 가장 앞서 있고 그린 수소를 기반으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지역”이라며 “향후 수소 생태계 확장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11-04 16:20:42[파이낸셜뉴스]LG전자가 완속 전기차(EV) 충전기에 화재 예방 기술을 탑재해 고객 불안을 해소하고 국내 전기차 충전기 사업에 속도를 낸다. LG전자는 국내 출시하는 7㎾ 완속 충전기(EVW007SM-SK)에 '스마트 제어' 외 추가로 '충전 완료 이후 전력 차단' 기술을 적용해 충전 중 화재 예방을 위한 이중 안전망을 구축한다고 21일 밝혔다. '스마트 제어'는 충전기가 전기차 배터리의 충전 정보를 받아 관제 시스템으로 전달하고, 관제 시스템으로부터 충전 제어 명령을 받으면 즉시 충전 중지 등을 통해 과충전을 방지하는 기술이다. 충전기에 탑재한 전력선 통신(PLC) 모뎀과 전기차의 통신 컨트롤러(EVCC)가 충전 케이블을 통해 실시간으로 통신해 정확한 충전 정보를 모니터링 하는 기술이다. LG전자의 ‘스마트 제어’ 기술은 전기차와 충전기 간 표준 통신 규약인 'ISO15118 VAS'와 충전기와 관제 시스템 간 표준 통신 규약인 'OCPP' 인증을 획득했다. 이번 인증을 통해 LG전자는 환경부의 '완속 충전기 설치 보조 사업' 요건도 충족했다. 두 통신 규약은 모두 국제 표준을 기반으로 해 추후 해외 모델로 확장도 가능하다. LG전자가 '스마트 제어'와 함께 추가 적용한 '충전 완료 이후 전력 차단'은 전기차의 통신 시스템 오류 등으로 배터리 충전 정보를 받지 못할 경우를 대비, 충전기 자체 알고리즘을 통해 과충전을 방지하는 기술이다. '충전 시 사용 전력'이 충전기에서 측정 가능한 가장 낮은 전력인 1W 미만으로 30분 이상 지속되면 충전 완료로 판단해 충전을 차단하는 기술이다. 서흥규 LG전자 EV충전사업담당은 "화재 예방을 위한 이중 안전 기술 적용 등 고객 안전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신뢰할 수 있는 전기차 충전기 사업자로서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10-21 09:34:55[파이낸셜뉴스] 앞으로는 전기자동차와 전동차의 배터리 주요정보를 제품 규격서에 공개해야한다. 전기차 화재에 대비해 전기차 화재진압장비 등에 대한 혁신제품 발굴과 보급도 확대된다. 조달청은 지난 6일 정부가 발표한 '전기차 화재 안전관리 대책'에 맞춰 공공부문의 전기차·전동차 및 전기차 충전장치 안전관리 방안을 마련,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연간 공공조달 시장이 구매하는 전기차는 지난해기준 총 1701억원, 지하철 등 전동차는 1053억원, 전기차 충전장치는 426억원 수준으로 공공부문 친환경차 구매의무 정책에 따라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조달청은 공공조달에서의 전기차와 충전시설 화재 불안감을 없애고, 전기차 등의 안전을 확보하기위해 이번 대책을 마련했다. 이 대책에 따르면 배터리가 내장된 전기자동차와 전동차의 배터리 주요정보를 제품 규격서에 의무적으로 공개토록 하고, 스마트 제어 완속충전기를 나라장터 쇼핑몰에 새로 등록하는 등 충전시설 안전성도 확보한다. 배터리 셀 원산지까지 공개 전기차의 경우 배터리 정보공개 의무화가 빠르게 안착될 수 있도록, 공공전기차는 수정계약을 통해 신속하게 규격서를 정비해 정부대책 보다 앞당겨 배터리 정보공개를 10월까지 완료한다. 공개되는 정보는 정부대책에서 발표된 셀 제조사, 형태, 주요 원료에 더해 셀 원산지까지도 확대 공개한다. 공개대상은 중앙조달되는 전기차 구매(단가·총액)·임차계약에 모두 적용되며, 조달청을 통하지 않는 자체계약에도 적용되도록 자체 조달기관에도 안내하고 계도할 계획이다. 또한, 배터리 인증제가 본격 실시되면 인증된 배터리를 사용한 제품만 공공조달시장에 납품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규격을 정비할 예정이다. 배터리를 사용하는 지하철 등 전동차도 전기차와 동일하게 배터리 주요 정보를 제품 규격서에 공개한다. 또한, 총액입찰로 진행되는 전동차의 경우 입찰 제안요청서에 외부충격으로 인해 발생하는 화재 예방 시설·장비 등을 입찰자가 직접 제안하고 심사·평가에 반영토록 해 화재 예방 시설·장비 등이 검증되지 않은 전동차의 공공조달 시장 진입을 차단할 계획이다. 배터리 과충전예방 충전기 확산 충전 중 화재 발생에 대비, 질식소화포나 소화기와 같은 안전장비를 전기차와 함께 구매할 수 있도록 기존의 충전장치 단독계약에 더해 안전장비 추가 선택계약(옵션계약)을 도입한다. 또한, 배터리 과충전을 막는 예방기능이 포함된 스마트 제어 충전기를 새로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 등록, 스마트 제어 충전기 보급 확산을 지원한다. 전기차 화재진화장비 발굴 이와 함께 이번 대책은 전기차 등의 화재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혁신적 기술이 적용된 전기차 화재진압장비 등에 대한 혁신제품 발굴 및 보급도 확대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종합쇼핑몰에 등록된 소화기 등 일반적 화재 진압장비 외에, 혁신 기술이 적용된 전기차 화재진화 장비로 4개 제품이 혁신제품으로 지정돼 있다. 차량 구조상 리튬배터리에 직접 소화액 살포가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체 하부와 배터리 팩을 관통해 배터리 내부 화재 지점에 직접 소화액을 살포하는 제품을 올해 7월 혁신제품으로 지정한 바 있다. 질식소화포는 화재 발생 시 자동차를 덮어 산소 공급을 차단해 화재 초기 확산을 억제하고 주변으로 화재가 번지는 것을 막는 효과가 있다. 혁신제품으로 지정된 질식소화포는 섭씨 1400도에도 견디는 고내열성 원단과 스테인리스 봉제사를 사용해 내열 성능을 높였다. 전기차 충전기 또는 배전함 내부에 장착해 과전류로 인한 화재 발생 시 일정온도가 되면 소화약제가 순간 자동 방출돼 초기 화재 진압으로 골든 타임을 확보하는 전기화재형 자동소화시스템과, 비전도성 강화액으로 배터리를 냉각시켜 불을 끄는 소화기도 있다. 혁신제품 모집 분야(기존 3대 분야·23개 세부항목)에 화재대응 분야를 세부항목 트랙으로 신설해 전기차 화재예방 및 진압장비에 대한 혁신제품 발굴·지정을 확대한다. 특히, 수요자제안형, 민간전문가(스카우터) 추천형 혁신제품 지정을 확대해 현장여건에 맞는 맞춤형 기술개발을 견인할 계획이다. 조달청 예산으로 혁신제품을 선구매해 실증하는 혁신제품 시범구매 시 전기차 화재예방 및 진압장비에 대한 시범구매 규모, 대상기관, 횟수 등을 확대해 관련 혁신제품을 현장에 빠르게 공급한다. 아울러, 국내에서 검증된 전기차 화재대응장비는 해외수출로 이어지도록 해외실증 기회도 부여할 계획이다. 전기차화재대응 R&D지원 혁신제품 연구개발(R&D)을 통해 전기차 화재대응 기술개발 및 성능개량을 견인한다. 내년도 시범구매 연계형, 스케일업형(Scale-Up) 혁신제품 R&D 과제 선정 시 전기차 화재예방, 진압장비 등에 대한 혁신제품 R&D를 추진한다. 임기근 조달청장은 "정부의 전기차 화재 안전관리 대책이 공공조달 분야부터 앞장서 이행될 수 있도록 이번 방안을 추진하게 됐다"면서 "정부의 추가 개선과제가 발표되면 이를 선제 반영하는 한편, 공공조달에서 각종 재난 및 안전사고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일상의 안전이나 위협에 대응해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혁신제품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9-23 12:28:21[파이낸셜뉴스] 정부가 배터리 안전성을 사전에 인증하고, 배터리 제조사와 제작 기술 등 주요정보 공개를 의무화한다. 내년부터 제조물 책임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자동차 제작사에 대해서는 전기차 보조금 지급을 제외한다. 아울러 현대 기아 등 주요 제작사는 배터리 안전을 실시간 진단하는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기능을 고도화한다. 정부는 6일 이같은 방안을 담은 '전기차 화재 안전관리 대책'을 발표했다. 배터리 제조사-주요정보 공개 의무화 전기차 제작 운행의 전 과정에 걸쳐 정부 관리체계를 강화한다. 배터리 정보공개는 배터리 제조사와 제작기술 등 주요 정보까지 의무적으로 공개한다. 공개 항목은 현재 배터리 용량, 정격전압, 최고 출력에서 셀 제조사, 형태, 주요 원료 등이 추가된다. 당초 내년 2월에 국내외 제작사를 대상으로 시행할 예정이었던 전기차 배터리 인증제는 올해 10월로 앞당겨 시범 사업을 실시한다. 전기차 정기검사 시 배터리 검사항목을 늘린다. 한국교통안전공단 검사소는 물론 민간검사소까지 전기차 배터리진단기 등 검사 인프라를 조속히 확충하는 한편, 배터리 이력관리제도 내년 2월부터 차질없이 시행한다. 제조물책임보험 가입해야 보조금 지급 전기차 제작사와 충전 사업자의 책임보험 가입을 확대해 사업자 책임을 강화한다. 내년부터 제조물 책임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자동차 제작사에 대해 전기차 보조금 지급을 제외하고, 제조물 책임보험 가입을 의무화하는 방안도 추가로 추진한다. 충전 사업자에는 화재 발생 시 실효적으로 피해를 구제할 수 있도록 무과실 책임보험 가입 의무화를 추진한다. 정부 관계자는 "국내외 주요 제작사가 시행중인 차량 무상점검을 매년 실시하도록 권고하여 배터리 안전 관리에 대한 기업의 책임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기차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의 기능을 개선하고, 운전자의 실사용을 늘려 화재 위험성을 사전에 감지할 수 있게 한다.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은 실시간 전기차 배터리 상태를 감지하고 경고하는 기능이다. 현대・기아 등 주요 제작사는 BMS 안전기능이 없는 구형 전기차에는 무료 설치를 추진하고, 이미 안전기능이 설치된 차량은 무상으로 성능을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정부는 연내 BMS의 배터리 위험도 표준을 마련하고, 내년 상반기부터는 자동차 소유주가 정보 제공에 동의한 차량을 대상으로 위험 단계인 경우에는 자동으로 소방당국에도 알리는 시범 사업도 추진한다. 충전시설 안전성 확충을 위해 스마트 제어 충전기 보급도 확대한다. 정부는 2024년 2만기, 2025년 7만1000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미 설치된 완속 충전기도 사용 연한, 주변 소방시설 등을 고려해 스마트 제어 충전기로 내년 2만기 2026년 3만2000기 2027년 이후 27만9000기를 순차적으로 교체할 방침이다. 아울러 스마트 제어 기능이 탑재되어 있는 급속 충전기는 공동주택·상업시설 등의 생활 거점별로 보급을 늘려 충전기의 안전성은 물론 전기차 소유주의 충전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09-06 11:58:19[파이낸셜뉴스] 한덕수 국무총리는 6일 "앞으로 정부가 전기차 배터리 안전성을 사전에 인증하고, 배터리 제조사와 제작 기술 등 주요 정보 공개를 의무화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정부는 전문가·업계 등과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 실효성 있는 전기차 화재 안전관리 대책을 마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배터리 안전을 실시간 진단하는 배터리관리시스템(BMS) 기능을 고도화하고, 소비자 사용이 활성화되도록 지원하겠다"며 "화재 예방에 도움이 되는 스마트 제어 충전기 보급도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축 건물의 모든 지하 주차장에는 원칙적으로 화재 조기 감지와 연소 확산 방지가 가능한 '습식 스프링클러'를 설치하겠다"며 "기존 건물의 스프링클러 안전 점검을 대폭 강화하고 성능 개선을 유도하는 한편, 주차장 내부 마감재 등의 방화 설비 기준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전국 모든 소방관서에 전기차 화재 진압 장비를 전진 배치하고, 소방관·지방자치단체·주민을 대상으로 한 교육·훈련도 대폭 강화하겠다"며 "원인 파악이 쉽지 않은 전기차 화재의 특성을 고려해 전기차 제작사와 충전 사업자의 책임 보험 가입 확대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전기차 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안전 관리가 담보되어야 한다"며 "관계 부처는 전기차 생산과 사용 단계의 안전성을 고도로 높여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화재시에는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대책 이행에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한 총리는 오는 11∼25일을 '추석 명절 비상 응급 대응 주간'으로 운영해 응급 의료 차질을 최소화하고, 전통시장 등 취약 시설 화재 대비 특별 경계근무 및 비상 운영 체계도 가동한다고 전했다. 정부는 인플루엔자 대유행 대비·대응 계획을 마련해 인플루엔자 조기 발견을 위한 감시 체계를 대폭 확대하고, 충분한 물량의 치료제와 백신을 확보하는 등 대유행에 체계적으로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국산 목재 이용 활성화에 나선다. 이를 위해 지역별로 특색 있는 목조건축 사례를 확산하고, 목조건축 활성화를 위한 규제 개선을 추진한다. 아울러 국산 목재 생산 확대를 위한 원활한 공급 체계도 확립한다. 한 총리는 "산림청 등 관계 부처에서는 목재 이용 활성화를 추진함과 동시에, 목재의 탄소 저장 효과 등 목재 이용이 탄소 중립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도 적극 홍보해달라"고 주문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09-06 10:38:09[파이낸셜뉴스] 포르쉐코리아가 대대적인 업그레이드를 거친 신형 타이칸을 국내 공식 출시했다.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를 기존 모델 대비 65% 늘린 점과 충전 속도를 절반으로 줄인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대표는 "한국은 지난해 1805대의 타이칸을 판매한 세계 5위 시장"이라며 "소비자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신형 타이칸, 거리·속도·가속력 모두 개선포르쉐코리아는 22일 서울 용산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공식 출시 행사에서 기존 모델보다 주행 거리, 충전 속도, 가속력 등에서 앞선 신형 타이칸을 소개했다. 이번 행사에는 게어만 대표 외에도 케빈 기에크 포르쉐AG 세단 부문 총괄 사장, 알렉산더 파비그 포르쉐 AG 개인화 및 클래식 부문 총괄 사장 등이 함께 참석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늘어난 주행거리다. 기에크 사장은 "모델에 따라 주행 가능 거리는 기존 모델보다 197㎞ 증가한 최대 500㎞"라고 설명했다. 포르쉐코리아에 따르면 500㎞는 환경부 인증 거리다.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시간도 절반으로 줄였다. 신형 타이칸은 800볼트(V) 직렬(DC) 급속충전기 사용 시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18분여(15도 기준)가 걸린다. 이전 모델은 37분 가량 소요됐다. 가속력도 이전 모델보다 더 높다. 제품 포트폴리오 양단에 위치한 타이칸과 타이칸 터보 S는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데 각각 기존 대비 0.6초와 0.4초 단축된 4.8초와 2.4초, 타이칸 4S와 타이칸 터보는 각각 3.7초, 2.7초 걸린다. 韓 한정 판매 모델 공개...전동화 계획 수정 가능성도포르쉐코리아는 이날 국내 한정 모델 '타이칸 터보 K-에디션'도 함께 공개했다. 파비그 사장은 "이 모델은 10년 동안 포르쉐와 함께 해온 한국에 대한 감사와 존경을 상징하기 위해 만들었다'며 "젊고 활기찬 도시 풍경부터 엄숙한 전통 문화 유산까지 과거와 현대를 아우르는 한국의 아름다움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K-에디션은 한국 문화와 자연에서 영감 받은 5개 외관 색상과 2개의 클럽 레더 인테리어를 조합할 수 있다. 포르쉐코리아는 색상 별로 10대씩을 생산, 국내에 50대 한정 판매한다. 이날 공개한 루비 레드 메탈릭 외에도 오크 그린 메탈릭, 이파네마 블루 메탈릭, 마카다미아 메탈릭, 알렉스 그레이 색상은 올해 10월 공개 예정이다. 모든 타이칸 모델에는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탑재된다. 신형 타이칸, 4S, 터보, 타이칸 터보 S의 판매 가격은 부가세를 포함해 1억2990만원, 1억5570만원, 2억980만원, 2억4740만원이다. 타이칸 터보 K-에디션은 3억2300만원부터다. 인도는 내년 초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한편 게어만 대표는 최근 국내에서 잇따라 발생한 전기차 화재와 관련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저희가 해야 할 업무들이 여러 가지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것들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소비자 신뢰를 다시 찾아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여러 가지 요소에 따라 전동화 계획 속도는 기존과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혀 향후 전기차 출시 일정에 수정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8-22 15:2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