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전기연구원이 달탐사용 '로버'의 전기파워트레인 기술을 국내 유일의 '로버' 제조 기업 '무인탐사연구소(UEL)'에 기술을 이전했다. 양 기관은 기술이전 이후에도 공동연구를 이어가고 있으며, 다양한 산학연 협업을 통해 로버의 핵심 부품을 국제적 수준까지 만든다는 목표다. 전기연구원 이지영 항공모빌리추진연구팀장은 3월 31일 "우리 팀은 가볍고, 열적 안정성이 높은 전기파워트레인 기술력을 통해 국내 항공 모빌리티 분야에서 큰 주목을 받아 왔고, 우주까지 진출하려는 강력한 의지와 노력을 인정받아 UEL의 협력 파트너가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달 탐사 로버의 시스템을 개발하는 UEL과 핵심 부품을 개발하는 전기연구원의 업무 분장 체계가 잘 갖춰져 있고, 정부의 대형 과제 수주에도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파워트레인은 배터리-컨버터-인버터-모터-제어기 등으로 구성된 장치다. 국내 우주 개발 로드맵에 2032년까지 한국형 달 탐사 착륙선 개발이 예정되어 있고, 다양한 과학적 임무를 수행할 탑재체 중 하나로서 '로버'가 고려되고 있다. 하지만, 로버의 핵심 부품인 우주개발용 전기파워트레인은 여전히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기술 자립이 시급한 상황이다. 로버 핵심 부품 가격은 산업용의 10배 이상에 이를 정도로 비싸다. 또 구매하는데 걸리는 기간도 최소 6개월 이상이며, 국가 규제에 따라 구매 자체가 불가능한 품목도 있다. 특히 로버의 사양이나 디자인이 긴급하게 변경될 경우, 이에 맞는 부품이 부족하여 구매 리스크에 시달릴 수도 있다. 때문에 우주항공 산업 발전을 위해 전기파워트레인의 국산화는 반드시 필요하다. 전기연구원 항공모빌리티추진연구팀은 전기파워트레인과 관련한 독보적 기술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2000년대부터 육·해상 모빌리리티용 모터와 발전기 관련 기술을 다수 국산화하는데 노력해왔다. 이를 발전시켜 2018년부터는 드론 및 도심항공교통(UAM)용 전기파워트레인 영역에 진출해 관련 분야 국내 최다·최고 수준의 SCIE급 논문 19편과 등록 특허 26건, 기술이전 8.4억원, 대외 수상 실적 등을 보유하고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3-31 09:15:49코렌스그룹이 11일 부산 강서구 미음산단에서 전동화 시스템 자회사 코렌스이엠(EM) 준공식을 갖고 비전 선포식을 했다. 코렌스그룹에 따르면 코렌스이엠은 미음산단 일대 약 9만9000㎡ 부지에 전기차 핵심 부품인 파워트레인 개발과 생산을 위한 공장을 신축했다. 컨테이너 물동량 세계 6위인 부산 신항과 약 10㎞ 이내에 위치해 있고 물류 교통망이 발달해 있어 원자재 조달과 제품 수출을 위한 최적지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아울러 오는 2024년까지 인근 약 19만8000㎡ 부지에 약 20개 협력기업이 입주해 전기차 핵심 부품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이 곳에서 2025년 전기차 드라이브 유닛 5만대 생산을 시작으로 2026년부터는 연간 50만대 이상의 구동 시스템과 전동화 부품을 생산하겠다는 게 이 회사의 목표다. 이로써 코렌스그룹은 가솔린 EGR 쿨러 기업 코렌스를 필두로 전동화 시스템 전문기업 코렌스이엠, 나노소재 및 수소연료전지 백금 촉매 기업 코렌스알티엑스, 수소연료전지 기업 케이퓨얼셀 등을 관계사로 갖게 됐다. 한편 이날 비전 선포식에서 코렌스그룹은 2026년 코렌스이엠 매출 1조5000억원을 포함해 그룹 매출 3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나아가 오는 2030년까지 전동화 분야 파워트레인과 열관리 시스템, 수소연료전지, 나노 소재 분야에서 그룹 매출 12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비전도 밝혔다. 조용국 코렌스 회장은 이날 비전 선포식에서 "최근 사회적 양극화와 더불어 중소·중견기업과 대기업 간의 양극화가 날로 심화돼 사실상 중소·중견기업이 대기업으로 나아갈 수 있는 성장 사다리가 거의 실종됐다"면서 "전기차로의 대전환은 자동차 산업에 위기일 수도 있으나 한편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도약의 장이 될 수 있는 중차대한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코렌스그룹이 전기차 핵심 파워트레인 분야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글로벌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코렌스이엠 준공은 큰 의미를 갖는다"면서 "전동화 분야에서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성장해 나감으로써 지역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2022-10-11 18:13:59[파이낸셜뉴스] 코렌스그룹이 11일 부산 강서구 미음산단에서 전동화 시스템 자회사 코렌스이엠(EM) 준공식을 갖고 비전 선포식을 진행했다. 코렌스그룹에 따르면 코렌스이엠은 미음산단 일대 약 9만9000㎡ 부지에 전기차 핵심 부품인 파워트레인 개발과 생산을 위한 공장을 신축했다. 컨테이너 물동량 세계 6위인 부산 신항과 약 10㎞ 이내에 위치해 있고 물류 교통망이 발달해 있어 원자재 조달과 제품 수출을 위한 최적지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아울러 오는 2024년까지 인근 약 19만8000㎡ 부지에 약 20여개 협력기업이 입주해 전기차 핵심 부품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이 곳에서 2025년 전기차 드라이브 유닛 5만대 생산을 시작으로 2026년부터는 연간 50만대 이상의 구동 시스템과 전동화 부품을 생산하겠다는 게 이 회사의 목표다. 이로써 코렌스그룹은 가솔린 EGR 쿨러 기업 코렌스를 필두로 전동화 시스템 전문기업 코렌스이엠, 나노소재 및 수소연료전지 백금 촉매 기업 코렌스알티엑스, 수소연료전지 기업 케이퓨얼셀 등을 관계사로 갖게 됐다. 한편 이날 비전 선포식에서 코렌스그룹은 2026년 코렌스이엠 매출 1조5000억원을 포함해 그룹 매출 3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나아가 오는 2030년까지 전동화 분야 파워트레인과 열관리 시스템, 수소연료전지, 나노 소재 분야에서 그룹 매출 12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비전도 밝혔다. 조용국 코렌스 회장은 이날 비전 선포식에서 "최근 사회적 양극화와 더불어 중소중견기업과 대기업 간의 양극화가 날로 심화돼 사실상 중소중견기업이 대기업으로 나아갈 수 있는 성장 사다리가 거의 실종됐다”라면서 "전기차로의 대전환은 자동차 산업에 위기일 수도 있으나 한편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도약의 장이 될 수 있는 중차대한 분기점이 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코렌스그룹이 전기차 핵심 파워트레인 분야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글로벌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코렌스이엠 준공은 큰 의미를 갖는다”라면서 "전동화 분야에서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성장해 나감으로써 지역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다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2022-10-11 13:09:46[파이낸셜뉴스] 오는 7월 공식 출범을 앞둔 전기차 파워트레인 합작법인 'LG 마그나' 출범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LG전자는 24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1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VS사업본부 내 전기차 파워트레인 사업 물적분할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세계 3위 자동차 부품 업체인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전기차 파워트레인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LG전자는 이날 주총에서 전기차 파워트레인 사업 물적 분할을 의결했다. 분할회사인 LG전자가 분할 신설회사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가칭)의 지분 100%를 갖게 된다. 이어 마그나가 분할 신설회사의 지분 49%를 인수할 예정이다. 합작법인은 올 7월에 공식 출범한다. 이날 주총에서 LG전자는 배두용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또 강수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LG전자 이사회는 사내이사인 권봉석 대표이사 사장과 배두용 부사장, 기타 비상무이사 권영수 ㈜LG 부회장, 김대형·백용호·이상구·강수진 사외이사 등으로 구성된다. 배당은 보통주 1주당 1200원, 우선주 1250원으로 승인됐다. 이사 보수 한도는 지난해와 동일한 총 90억원으로 정했다. seo1@fnnews.com 김서원 기자
2021-03-24 10:29:36[파이낸셜뉴스]LG전자가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업체인 캐나다 마그나인터내셔널과 10억달러(1조1094억원)를 투입해 전기차 부품을 생산할 합작법인 이파워트레인(가칭)을 설립한다는 소식에 전기차용 배터리 경량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덕양산업이 강세다. 23일 오후 2시3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덕양산업은 전일 대비 8.85%(150원) 오른 184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전자의 이번 투자는 지난 2018년 ZKW그룹에 11억유로를 투입한 이후 두 번째 대규모 자동차 산업 투자이며, 합작법인 지분 51%는 LG전자가, 49%는 마그나가 보유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모터와 인버터, 전기주행 시스템 등을 한국의 인천과 중국 난징 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한편 덕양산업은 현대자동차의 1차 부품협력업체로서 최근 완성차업체들이 추진하는 부품모듈화, 시스템화로 인해 관련업체들로부터 납품받아 현대자동차에 제품을 모듈형태로 납품하고 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0-12-23 14:44:27[파이낸셜뉴스] BMW의 대표 프리미엄 세단인 5시리즈가 상반기 판매량 1만대를 돌파했다. BMW 5시리즈 라인업 중 올해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은 520i로, 국내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은 편의사양을 비롯해 첨단 기능을 기본으로 탑재해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는 평가다. 전기차 프리미엄 세단인 BMW i5는 동급 전기차 중에서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7일 BMW에 따르면 올해 1~6월 5시리즈는 총 1만2786대가 판매되면서 지난해 상반기 1만1159대 대비 약 15% 정도 증가했다. 본 모델부터 편의사양을 다양하게 갖춘 BMW 5시리즈는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1995년 BMW 코리아가 처음 판매한 모델인 BMW 5시리즈는 올해 6월까지 국내에서만 30만대 가까이 판매돼 '베스트 셀링' 모델의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지난 2023년 국내에 처음 출시된 8세대 BMW 5시리즈는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BMW 530e xDrive와 고성능 PHEV 모델 BMW 550e xDrive, 사륜구동 순수전기 모델 BMW i5 xDrive40 등이 라인업에 연이어 추가돼 현재 총 10가지 파워트레인으로 판매되고 있다. BMW 5시리즈 라인업 중 올해 가장 많이 판매된 520i는 상반기에 7116대가 판매됐다. 상향등 보조 기능이 적용된 어댑티브 LED 헤드라이트, 운전자가 주행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BMW 커브드 디스플레이 및 BMW 헤드업 디스플레이, 19인치 휠 등이 모두 기본 사양으로 적용된다. 이외에도 BMW 520i에는 스톱 앤 고 기능이 포함된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 유지 보조 기능, 전후방 충돌 및 추돌 경고 시스템 등을 포함한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장치도 최고 수준으로 탑재됐다. BMW 그룹의 '파워 오브 초이스(Power of Choice)' 전략에 따라 다양한 파워트레인으로 구성된 것도 판매량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2가지 가솔린 파워트레인과 2종의 디젤 파워트레인, 3가지 PHEV 및 3가지 전기 파워트레인으로 판매되고 있다. 이중 PHEV 모델인 BMW 530e와 530e xDrive, 550e xDrive는 상반기에 총 1599대가 판매됐고, 5시리즈 PHEV는 전년 동기 대비 4배 이상 판매량이 증가했다. 순수전기 프리미엄 세단인 BMW i5는 상반기에 총 828대가 판매되며 동급 전기차 중에서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5-07-07 15:48:04[파이낸셜뉴스] 슈퍼카 브랜드 맥라렌오토모티브(맥라렌)가 한국 진출 10주년을 맞아 차세대 슈퍼카 '아투라 스파이더'를 국내 첫 공개했다. 전세계에서 국내 고객만을 위한 전용 컬렉션도 선뵀다. 맥라렌 서울은 4일 서울 중구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크리스탈 볼룸에서 리론칭 행사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아투라 스파이더는 고성능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장착해 고성능은 물론 일상에서의 활용도를 크게 높인 것이 특징이다. 전기모터만으로 조용한 도심 주행은 물론 6기통 엔진과 결합해 최대 출력 700마력을 발휘, 시속 300㎞ 이상 고속 주행까지 가능하다. 한국 시장을 겨냥한 컬렉션 '이그니션 스피어'도 이날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아투라 스파이더 이그니션 스피어 컬렉션은 극소량 한정 생산되며, 오직 한국 고객만을 위해 제작된다.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한국 전용 비스포크 외장 컬러인 '미드나잇 한(Midnight Han)'으로 한국의 정서인 '한(恨)'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는 설명이다. 실내는 우리나라 왕실을 오마주한 볼케이노 레드시트로 꾸며졌는데, 레드와 블루 컬러의 조합은 태극기의 조화를 의미한다. 이를 통해 영국과 한국의 깊이 있는 문화적 교감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헨릭 빌헬름스마이어 맥라렌 최고사업책임자(CCO)는 "이것은 단순한 자동차 그 이상으로 맥라렌과 한국이 공유하는 장인정신과 강력한 무언가를 알리는 선언문"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맥라렌이 도이치모터스의 계열사 브리타니아오토를 공식 수입 및 딜러사로 선정한 뒤 첫 시작을 알리는 자리기도 하다. 권혁민 브리타니아오토 대표이사는 이날 "맥라렌이 한국에 진출한지 10주년을 맞이한 때에 맥라렌의 도약을 돕게 될 새로운 파트너가 될 수 있어 영광"이라며 "도이치오토모빌그룹에서 오랜기간 다져온 노하우를 기반으로 품격있는 서비스와 프리미엄 오너십 프로그램으로 고객에게 진정한 맥라렌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5-07-04 18:02:14[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기아의 독주 체제인 국내 전기차 시장에 르노코리아가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세닉 E-Tech 100% 일렉트릭(세닉)'을 앞세워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2020년 출시한 소형 전기차 '조에'가 판매 부진으로 2022년 단종된 지 3년 만의 순수 전기차 출시다. 세닉은 이미 지난해 '유럽 올해의 차'로 선정되는 등 상품성을 인정받은 차다. 국내 시장을 겨냥해 개발되며 돌풍을 일으킨 '그랑 콜레오스'와 달리 세닉은 르노그룹의 프랑스 두에 공장에서 생산되며 전체 부품의 85%가 유럽산이다. 그만큼, 유럽 특유의 감성이 짙다. 르노코리아는 27일부터 세닉의 사전 예약을 시작하고 오는 8월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국내에 들여오는 물량은 '999대'로 한정적이다. 지난 26일 출시 전인 세닉을 타고 약 80km 구간을 달려봤다. 투명도 조절되는 유리 천장…과감한 내·외부 눈길 세닉의 첫인상은 전기차에 걸맞은 미래 지향적이면서도 날렵한 느낌이 강했다. 전면 그릴 부분에는 르노의 '로장주' 엠블럼이 빽빽하게 적용됐고, 날렵한 눈매로 마무리됐다. 극단적으로 짧은 프론트 오버행과 엠블럼에서 영감을 받은 '오라클 휠'도 경쾌한 느낌을 강조한 듯했다. 내부에 들어가면 운전석의 디지털 클러스터와 세로형 12인치 터치스크린이 결합해 'ㄱ'자 모양으로 운전자를 둘러싼다. 숫자와 주행가능 거리 등이 큼지막하게 표시되는 디지털 클러스터의 디자인은 직관적이면서도 세련됐고, 센터패시아의 스크린도 뛰어난 반응성과 화질이 돋보였다.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럭셔리 브랜드에서나 볼 수 있었던 '솔라베이(Solarbay) 파노라믹 선루프'였다. 유리 천장을 버튼 하나로 불투명하게 만들 수 있어 자외선 차단은 물론 개방감을 유지하면서도 편안한 주행이 가능했다. 준중형 라인업인 만큼, 외관은 언뜻 콤팩트에 보이지만, 내부는 널찍했다. 르노의 최신 전기차 플랫폼을 적용하고, 파워트레인, 공조시스템 등을 엔진룸에 배치하는 등 개발단계부터 실내 공간을 극대화해서다. 실제로 뒷좌석에 타봐도 충분한 머리와 다리 공간이 확보돼, 가족용 차로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경쾌·가볍·민첩 주행감…공식기록 이상의 준수한 전비주행 감각은 전반적으로 경쾌하고 민첩하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길쭉한 휠베이스에도 회전 직경은 10.9m, 스티어링 휠의 최대 회전 수도 2.34 회전에 불과하다. 다시 말해 스티어링 휠의 반응성이 굉장히 높다는 얘기다. 실제로 주행하면서도 즉각적인 조향감을 체감할 수 있었다. 또 전기차 특유의 가속 시 '우주선 소리'나 급출발 현상이 느껴지지 않는 등 주행 질감이 내연기관과 상당히 흡사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전비도 훌륭했다. 40㎞를 주행한 결과 7.0㎞/kWh의 전비를 기록했다. 세닉은 LG에너지솔루션의 87kWh 배터리를 탑재,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한 최대 거리는 공식적으로 460㎞다. 그러나 실제 주행가능 거리는 이보다 길었다. 배터리 잔량이 81% 남았을 때 차량에 표시된 주행가능 거리는 491㎞로 완충 시 500㎞ 이상도 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5단계로 조절 가능한 회생제동은 조작이 어려웠다. 회생제동 강도를 최대로 높이면 원 페달 조작이 가능한데, 이 경우 페달에서 조금만 발을 떼도 차량이 급감속해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필요한 듯했다. 트렁크 공간은 다소 아쉬웠다. 골프가방이나 캠핑용품 등을 넣기는 다소 부족해 보여서다. 차량에 자체 내비게이션이 탑재돼 있지 않은 부분도 고려해야 한다. 무선 안드로이드 오토, 카플레이를 사용할 수 있지만, 휴대전화 전원 및 데이터가 부족할 경우엔 자칫 난감한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닉의 국내 예상 판매가는 전기차 보조금을 적용 시 서울시 기준 4600만원대부터 시작해, 최상위 트림은 5700만원대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반적으로 세닉은 길이 좁고 골목이 많은 '유럽' 감성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주행 감성을 즐기는 소비자들이라면 999대가 소진되기 전에 서두르는 것이 좋겠다. 무엇보다, 국내 소비자에게 중·대형 전기차 외 선택지가 늘어난다는 점은 분명 긍정적인 현상이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5-06-27 18:16:43㎏ [파이낸셜뉴스] 푸조가 408차량에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408 스마트 하이브리드' 판매를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를 통해 본격적으로 하이브리드 시장 내 입지 강화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지난 4월 푸조 308을 통해 국내 처음 소개된 스마트 하이브리드 기술은 48V 배터리와 전기 모터를 결합해 연비 효율성과 주행 응답성을 동시에 향상시키는 신개념 파워트레인이다. 지난 2023년 국내 시장에 출시된 푸조 408은 지난해부터 푸조 전체 판매량의 35.5%를 차지하며 높은 인기를 끌었다. 2023년 국내 시장에 데뷔한 푸조 408은 역동적인 디자인과 민첩한 주행감으로 강한 존재감을 발휘했으며, 2024년부터 현재까지 누적된 푸조 전체 판매량의 35.5%를 차지하며 '스타모델'로 자리매김했다. 이 차량에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하고 상품성을 업그레이드해 국내 소비자를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푸조의 스마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통해 신차는 도심 주행 환경에서는 전체 주행 시간의 약 50%를 전기로 주행할 수 있다. 정체 구간, 주차, 정차 후 재출발 등의 상황에서 전기차 수준의 정숙성과 부드러운 주행감도 특징이다. 여기에 모터스포츠 노하우가 바탕이 된 정밀한 스티어링 휠 반응과 고속 안정성으로 푸조만의 경쾌하고 날렵한 드라이빙 감성을 완성한다. 408 스마트 하이브리드는 엔진과 전기 모터를 합산해 최고 145마력의 힘을 자랑한다. 복합연비는 리터당 14.1㎞다. 아울러 국내 2종 저공해차 인증을 획득해 각종 공영 주차장 및 혼잡통행료 감면 혜택도 받을 수 있다. 408 스마트 하이브리드의 공식 판매 가격은 알뤼르 4390만원, GT 4890만원이다. 개별 소비세 인하분을 반영하면 GT는 4817만 4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알뤼르 트림의 경우 추후 출시될 예정이다. 방실 스텔란티스코리아 대표는 "408 스마트 하이브리드가 효율성과 스타일을 중시하는 고객들에게 확장된 하이브리드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빠르게 성장하는 하이브리드 시장 흐름 속에서 개성 강한 푸조가 매력적인 대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5-06-24 10:47:31[파이낸셜뉴스] 파워트레인 전문기업 대동기어가 현대트랜시스와 1461억원 규모의 전기차(EV) 부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공급기간은 오는 2032년까지 8년간이며, 계약 금액은 대동기어 지난해 매출(별도 기준) 2308억원의 63%에 해당하는 대형 수주다. 공급 품목은 △4륜구동 시스템(e-AWD)의 캐리어 및 디퍼렌셜 모듈(CARRIER & DIFF ASS’Y) △차세대 'EREV'에 들어갈 출력 기어 서브 모듈(OUTPUT GEAR SUB ASS’Y) △입력 기어 서브 모듈(INPUT GEAR SUB ASS’Y) 등이다. 모두 전기차 구동축 핵심 부품으로 정밀 기어 연삭 공법을 적용해 소음 저감과 내구성이 뛰어나다고 대동 측은 설명했다. 특히 기존 EV 플랫폼에 납품해온 캐리어 및 디퍼렌셜 모듈을 이번에 EREV 플랫폼까지 확장했다. 이는 대동기어의 생산 설비와 개발역량이 시장에서 다시 한번 검증된 사례로 평가된다. 대동기어는 지난해에만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부품 공급 계약을 총 1조4234억원을 수주했다. 이번 계약까지 포함하면 1조5695억원 규모의 수주 잔고를 확보했다. EV 산업이 일시적 침체기(캐즘)에 접어들었다는 평가 속에서도 대동기어는 국내외 거래처로부터 기술력과 원가경쟁력을 동시에 인정받으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회사는 향후 EV뿐만 아니라 EREV, HEV, PHEV 등 다양한 전동화 파워트레인 영역으로 공급 범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기어 2개를 용접한 모듈 일체화 공법 등 신규 제조기술 개발도 병행 중이며, 상용화 시 부품 내구성과 원가 경쟁력 모두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종환 대동기어 대표는 "이번 수주는 당사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거래처로부터 재확인한 결과"라며 "차세대 모빌리티 전환 흐름에 맞춰 글로벌 수준의 솔루션을 지속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6-18 08:49: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