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광주·화순=황태종 기자】전남대병원과 화순전남대병원은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주관 '월드베스트 전문병원(World’s Best Specialized Hospitals)'에 내분비대사내과, 소아청소년과, 암 분야 평가까지 3개 분야가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특히 화순전남대병원의 암 분야는 5년 연속 선정됐으며 300위에 이름을 올린 의료기관 중 비수도권에서 유일한 것은 물론 국립대병원에서는 서울대병원과 두 곳만이 선정됐다. 뉴스위크는 독일 글로벌 마케팅 전문 조사업체인 스타티스타와 함께 △의료 종사자 4만명 대상 온라인 설문조사 △의료기관 국제 인증 △환자자기평가도구(PROMs) 시행 여부 등을 반영해 평가를 진행했다. 이번 평가에서 전남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는 91위를 기록해 지난해 보다 11계단 상승했으며, 소아청소년과는 195위로 전년도보다 1계단 오르는 등 2개과 모두 4년 연속 세계 최고 전문병원에 선정됐다. 또 화순전남대병원 암 분야는 116위이며, 지난해보다 4계단 상승한 순위다. 이번 평가에서 순위에 오른 16개 국내 병원들 가운데 8번째로 순위가 높다. 민정준 화순전남대병원장은 "미국과 일본, 독일 등 암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병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여전히 신뢰받고 높은 영향력을 가진 암 전문병원으로 손꼽히고 있다"면서 "우리 병원은 지역에서 유일하게 국내 순위 10위권 이내에 들 만큼 최고의 암 진료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정신 전남대병원장은 "전남대병원과 화순전남대병원이 수 년 간 꾸준하게 뉴스위크 주관 세계 최고 병원에 선정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더욱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9-19 14:45:25[파이낸셜뉴스] 한덕수 국무총리는 13일 전남 화순에 위치한 화순전남대병원 암센터를 방문해 "지역 거점 병원들을 빅5 못지 않게 키워서 서울 안가도 충분히 훌륭한 치료 받을 수 있어야 한다"며 “화순전남대병원 같은 병원이 많아질 수 있도록 전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화순전남대병원 암센터를 찾아 지역 암치료 현장의 고충을 듣고 전공의 공백에 따른 비상진료 및 추석연휴 대응체계를 점검했 다. 이날 현장에는 정신 전남대병원장, 민정준 화순전남대병원 병원장, 윤웅 전남대 의과대 학장 등이 동행했다. 화순전남대병원은 높은 지역 암환자 점유율을 보유한 병원으로 광주.전남지역에서 신규 발생한 암환자의 약 50%가 화순전남대학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의료진은 “흔히 지역 병원이라 쉬운 환자가 많이 오시는 것 아니냐고 하는데 오히려 병이 많이 진전된 어려운 환자들이 많이 오신다”며 “지역의료 기둥 역할을 하겠다는 각오로 암 치료에 집중 투자해 전국 병상당 암수술 1위, 뉴스위크가 선정한 ‘월드베스트 암병원’으로 4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화순전남대병원 같은 병원이 많아질 수 있도록 전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국립대 병원 등 권역 책임의료기관의 진료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내년에 1836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임상적 역량을 갖추고 중증 응급 등 필수기능을 수행하는 종합병원을 선정하여 집중 지원하는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한 총리는 화순전남대병원이 조성한 ‘치유의 숲길’에서 환자들을 만나 함께 걸으며 위로했다. 이곳에서 만난 환자는 "멀리 서울까지 안 가고, 살고 있는 인근 지역에 이런 훌륭한 병원이 있어 매우 든든하다”고 말했다. 이에 한 총리는 “이번 명절은 병원에서 지내시지만, 꼭 쾌유하셔서 다음 명절에는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보내시길 소망한다"고 위로하며 "정부는 멀리가지 않더라도 지역의 실력있는 의료진에게 수술을 받을 수 있는 의료 체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사는 지역에서 제 때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은 국민으로서 가져야 하는 당연한 권리로, 정부는 의료 개혁을 통해 국민들께서 당연한 권리를 제대로 누리실 수 있도록 탄탄한 지역완결형 의료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 총리는 "전공의 이탈로 우리 의료가 어렵지만, 현재 ‘의료 붕괴’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은 결코 아니라면서 여 야 정부가 힘을 합치면 충분히 국민들의 생명을 보호할 수 있다"면서 "힘든 상황에서도 의료 현장과 환자들을 위해 헌신해 주고 계신 의료진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09-13 14:59:37【파이낸셜뉴스 화순=황태종 기자】화순전남대병원 민정준 교수 연구팀이 세균을 활용한 신개념 암 면역 치료제 개발을 선도하며 의학계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관련 연구논문들은 최근 최고의 종양학 국제학술지인 '네이처'에 잇따라 게재되며 세계 정상급의 연구력을 인정받고 있다. 13일 화순전남대병원에 따르면 병원장을 맡고 있는 민정준 핵의학과 교수와 홍영진 전남의대 교수 연구팀이 최근 살모넬라와 대장균, 비브리오가 유전공학적으로 융합된 암 치료용 박테리아를 제작해 종양 미세환경을 재프로그래밍 시킬 수 있는 신개념의 면역치료법 개발에 성공했다. 해당 연구논문인 '이중 약물을 탑재한 엔지니어링된 살모넬라를 이용한 종양 면역 미세환경의 재프로그래밍(Reprogramming the tumor immune microenvironment using engineered dual-drug loaded Salmonella)'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8월 6일 자에 소개됐다. 민정준 교수팀의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면역치료혁신플랫폼 사업과 중견연구사업 지원으로 수행된 것으로, 살모넬라균이 암 조직에 강한 친화성을 가지고 있어 몸 안에 주입되는 경우 정상조직보다 암 조직에서 약 10만배 이상 많이 증식하는 점을 활용했다. 연구팀은 독성이 크게 약화된 살모넬라 균주가 암 조직에서 대장균의 세포용해 단백질인 사이토라이신A(cytolysin A)와 비브리오균의 편모인 플라젤린 B(flagellin B) 면역유발물질을 생산하도록 유전공학적으로 설계했다. 이 융합형 살모넬라를 다양한 종류의 암이 이식된 생쥐모델에 실험한 결과, 암 면역 미세환경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면서 항암 면역 작용을 일으켜 원발성 암은 물론 전이암까지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음을 밝혀냈다. 민정준 교수는 "살모넬라와 같은 박테리아를 암 치료제로 개발하는 연구가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는 유전공학적으로 설계된 살모넬라를 다양하게 제작해 암 표적 치료에 이용하는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면서 "강력한 면역 작용을 일으키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혁신 면역치료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앞서 민정준 교수는 지난 6월 권성영 핵의학과 교수, 홍영진 전남의대 교수 등과 함께 박테리아를 암 면역 치료제로 개발하는 현황에 관한 연구를 발표했다. 이 연구 논문 역시 영향력을 측정하는 지표인 피인용지수(Impact Factor)가 81.1에 이르는 세계 최고 학술지 '네이처 리뷰 임상 종양학'에 게재됐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8-13 10:51:38[파이낸셜뉴스] 사직서를 낸 전공의들의 사직 처리를 보류했던 광주·전남 수련병원들이 사직 처리에 나섰다. 8일 전남대병원에 따르면 병원 측은 지난 6일 2월 전후로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 225명을 일괄 사직 처리했다고 밝혔다. 다만 사직서를 제출한 뒤 복귀한 전공의 18명과 육아휴직자 1명을 포함해 총 19명이 사직서 수리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대병원은 지난달 정부의 전공의 사직 처리 마감 시한이 지났음에도 사직 처리를 보류해왔다. 전공의들의 개별 사직 의사가 파악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최근 전공의 대표 등과 소통해 전공의들의 미 복귀 의사를 재차 확인하고, 사직 후 일반의 재취업을 위해 사직 처리를 해달라는 의견을 전달받아 사직 처리에 나섰다. 여기에 최근 전북대병원 등 다른 국립대병원이 사직 처리에 나서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광주기독병원도 최근 사직서를 낸 전공의 17명을 일괄 사직 처리했다. 조선대병원은 여전히 전공의 96명의 사직 처리를 보류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 일괄 사직 처리에 대한 검토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조선대 법인 이사회와 총장 등이 참여하는 내부 논의 절차가 남아있어 최종 사직 처리를 결심하더라도 시행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은 상반기 미충원 전공의(인턴, 레지던트)에 대한 하반기 채용 절차를 진행했다. 그 결과 1차 공고에도 지원자가 거의 없자 정부 지침에 따라 9일부터 연장 모집에 나설 방침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8-09 09:41:55【파이낸셜뉴스 화순=황태종 기자】화순전남대병원은 종양내과 정익주 교수 연구팀이 발표한 간섬유화와 간암 발생에서의 'Galectin 3-결합 단백질(LGALS3BP)' 기능과 분자 기전 연구 결과가 최근 국제 저명 학술지에 게재되며 주목을 받고 있다고 5일 밝혔다. 화순전남대병원에 따르면 정 교수 연구팀의 'Galectin 3-결합 단백질(LGALS3BP) 제거를 통한 형질전환성장인자-베타(TGF-β1) 가용성 감소로 간 섬유화 완화 및 간암 발생 억제(Galectin 3-binding protein (LGALS3BP) depletionattenuates hepatic fibrosis by reducing transforming growthfactor-β1 (TGF-β1) availability and inhibits hepatocarcinogenesis)' 논문이 국제 저명 학술지인 Cancer Communications(IF: 20.1) 7월 28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특히 연구팀은 이번 논문으로 생물학전문연구정보센터(BRIC)의 '한국을빛낸사람들(한빛사)'에 최종 선정되기도 했다. BRIC는 영향력지수(Impact Factor) 10 이상 또는 JCR(Journal Citation Reports, 톰슨로이터(Thomson Reuters)에서 발행하는 연례 간행물) 기준의 그룹별 상위 3% 이내 학술지를 '한국을빛낸사람들(한빛사)'로 선정해 소개하고 있다. 연구팀은 대사이상 지방간염(MASH) 및 간암 환자에서 LGALS3BP과 형질전환성장인자-베타(TGF-beta) 유전자 발현 사이에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음을 발견하고 이와 연관된 기전을 규명하는데 성공했다. 또 간세포에서 LGALS3BP이 integrin αV와 직접 결합을 통해 F-actin 세포골격의 재배치를 유도하고 이를 통해 생성된 장력이 TGF-beta 분비를 일으켜 결국엔 간섬유화 및 간암 발생이 시작됨을 확인했다. 이와 함께 LGALS3BP 유전자 제거 결과 지방간염 및 간암 발생이 감소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국가면역치료혁신센터장인 정익주 교수는 "이 연구를 통해 TGF-beta와 관련된 간섬유화 및 간암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표적으로 LGALLS3BP을 제시했으며, 앞으로 LGALS3BP을 제어할 수 있는 새로운 간섬유화 및 간암 치료제 개발 연구로 확장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국가면역치료플랫폼구축사업(국가면역치료혁신센터) 및 기초연구사업(복합암면역치료센터)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8-05 10:11:56【파이낸셜뉴스 화순=황태종 기자】화순전남대병원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폐암을 조기에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법을 찾는 연구에 나선다. 1일 화순전남대병원에 따르면 최근 한국정보통신산업진흥협회 주관 '2024년 인공지능(AI) 바우처 지원 사업' 공모에 '인공지능 활용 폐암 진단 업무 효율화 및 성능 검증'이라는 주제로 선정됐다. 'AI 바우처 지원 사업'은 AI 솔루션 적용이 필요한 기업에 바우처를 지급해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는 것으로, 이번 사업의 수요 기업으로 화순전남대병원이, 공급 기업으로 ㈜코어라인소프트가 참여한다. 화순전남대병원 영상의학과 정원기 교수가 사업 총괄 책임을 맡고 핵의학과 강세령 교수, 방사선종양학과 김용협 교수, 호흡기내과 오형주·박화경 교수가 공동 연구자로 참여한다. 연구팀은 오는 11월까지 3억1900만원을 투입해 △흉부 CT 영상 진단 보조에 AI 솔루션 도입을 통한 폐암 진단 업무 효율화 △실제 병원 진단 환경에서 AI 솔루션의 성능 입증 및 유효성 평가 △AI 솔루션 활용을 위한 연구 시스템 구축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연구팀은 특히 암 사망률 1위인 폐암은 뚜렷한 초기 증상이 없어 조기 진단에 어려움이 있는 만큼 세계 최초로 개발된 국산 폐암 검진과 미세결절 및 종괴까지 한 번에 검출 가능한 AI 솔루션 'AVIEW Chest'를 이용해 실제 병원 폐암 검진 및 외래 진단 활용을 위한 연구를 시행할 예정이다. 정원기 교수는 "임상 현장에서 폐암의 조기 진단은 매우 중요하며, 폐암 진단 AI 솔루션을 도입하면 더 신속하게 정확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인공지능 활용 폐암 진단 업무 효율화 및 성능 검증'은 '2024년 AI 바우처 지원 사업' 우수 사례로 선정돼 오는 17일에 김대중 컨벤션센터 컨벤션홀에서 개최되는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광주 행사 매칭데이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7-01 12:57:39【파이낸셜뉴스 화순=황태종 기자】화순전남대병원과 전남바이오진흥원이 바이오특화단지 유치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18일 화순전남대병원에 따르면 전날 병원 회의실에서 전남바이오진흥원과 바이오 헬스 분야 연구 협력 강화 및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화순전남대병원의 민정준 병원장·강호철 진료처장·배홍범 기획실장, 전남바이오진흥원의 윤호열 원장·류강 생물의약연구센터장·정현철 전략기획팀장 등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앞으로 바이오헬스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을 위해 노력키로 했다. 특히 △전남바이오진흥원 바이오의약품 연구·생산과 화순전남대병원 임상시험센터 연계 및 활성화 △바이오헬스기업 및 연구소 지원을 위한 개방형의료혁신센터 등의 연구 인프라 활용 △면역치료 분야 국책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 체계 구축 △바이오헬스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교류 확대 등에 나설 방침이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지난 2004년 개원 이후 세계 최고 수준의 암 특성화 병원으로 성장했으며, 광주·전남지역 암센터로서 지역거점 의료기관의 역할과 전남 바이오 의료산업 및 화순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올해 3월 취임한 민정준 제11대 병원장은 바이오 헬스 연구 역량 강화와 의사 과학자 양성, 임상시험센터 인프라 확대, 융합 연구 활성화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곧 준공되는 개방형의료혁신센터에 기업과 연구소들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고 암 면역치료, 분자 영상, 의료 인공지능, 정밀 의료 분야 등 신기술의 임상시험이 활발히 진행되는 곳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윤호열 전남바이오진흥원장은 "화순전남대병원의 풍부한 의료 경험과 전남바이오진흥원의 연구 개발이 결합한다면 혁신적인 연구 성과를 창출하고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의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정준 화순전남대병원장은 "지역 바이오 산업 발전을 위해 우리의 역할이 무엇인지 항상 고민하고 실천하고자 한다"면서 "임상시험센터 활성화, 공동 연구, 바이오 인력 양성 등을 위해 노력해 바이오산업 발전을 가속화하고 국민 건강에 크게 이바지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6-18 15:05:06【파이낸셜뉴스 화순=황태종 기자】화순전남대병원은 핵의학과 민정준·권성영 교수팀의 논문이 세계 최고 종양학 학술지인 네이처 리뷰 임상 종양학(Nature Reviews Clinical Oncology)에 게재돼 주목받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화순전남대병원에 따르면 네이처 리뷰 임상 종양학은 영향력을 측정하는 지표인 피인용지수(impact factor)가 78.8에 이르는 세계 최고 학술지다. 피인용지수(IF)는 특정 연도에 저널의 논문이 인용된 평균 피인용 횟수를 측정한 것으로, 해당 논문이 인용된 횟수를 계산해 저널의 중요성이나 순위를 측정하는 데 사용된다. 가장 최근에 조사된 2022년의 기준 IF는 네이처(Nature)가 64.8이고 사이언스(Science)가 56.9이다. 민정준·권성영 교수팀의 논문 제목은 '암 면역치료를 위한 박테리아의 활용(Exploiting bacteria for cancer immunotherapy)'이다. 박테리아가 암의 발생과 진행, 항암 면역에 끼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유전공학과 유전자 편집기술, 나노기술을 이용해 박테리아를 암 면역 치료제로 개발하는 현황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논문 작성에는 민정준·권성영 교수 외에 홍영진 전남의대 교수, 손진배 ㈜씨앤큐어 박사연구원, 전남대 의과대학 박사과정 Ngo Thi Thu Hien이 참여했으며, 연구진이 개발한 혁신 의약품(first-in-class)의 새로운 장을 열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으로 학계는 판단하고 있다. 민정준 교수는 "우리 병원의 연구자와 창업기업(씨엔큐어)에서 개발하고 있는 박테리아 항암제는 미국 CDMO사에서 cGMP 공정 중에 있고 국내에서 영장류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임상시험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업계 최고의 글로벌 임상 총괄 임원이 참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 "세계 최고의 종양학 학술지인 네이처 리뷰 임상 종양학이 창간 후 최초로 싣는 박테리아 항암제 관련 논문에 저희가 초청받은 것은 우리 연구력이 세계 정상급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이는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와 최고의 지위를 획득할 수 있는 분야라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6-10 13:11:03【파이낸셜뉴스 화순=황태종 기자】화순전남대병원은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2024년도 바이오산업 기반 구축 사업' 공모에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과제명은 '혁신 신약소재물질 사업화 비임상 핵심 실증 지원 사업'으로, 병원 중심 고부가가치 신약소재물질 산업화 지원을 통한 블록버스터급 신약 개발 가속화와 응용제품 다각화로 제약바이오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오는 2027년까지 4년간 △신약소재물질 사업화 핵심 비임상 실증 테스트베드 구축 △임상 전문 인력 활용 비임상실증 및 사업화 △고부가가치 신약소재물질 기술사업화 지원 등을 위해 국비 49억6200만원 포함 모두 72억6200만원(전남도비 6억4800만원·화순군비 15억1200만원·민자 1억4000만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신약소재물질은 신약, 개량신약, 복제약으로 사용되기 위해 효능과 독성 검증이 요구되는 의약품 개발 단계 소재물질이며 유효물질, 선도물질, 후보물질을 포함한다. 합성의약품, 천연물의약품, 바이오의약품, 개량신약, 복제의약품(제네릭·바이오시밀러), 치료제 특성을 갖는 뉴트라슈티컬(건강기능식품) 소재물질 등도 지원 범위에 해당된다. 비임상시험관리기준(GLP)을 통과해 임상 진입이 확정된 신약소재물질은,수천억원의 가치를 보유한 제품이다. 특히 신약소재물질을 확보한 기업은 국내외 협업을 통해 신약 개발 단계로 진입해 고부가가치 산업 생태계를 형성할 수 있다. 신약 성공 시에는 1조원 이상의 막대한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미래 성장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년간 축적된 암 관련 고순도 빅데이터 및 병기별 암 검체를 보유한 화순전남대병원은 정밀 의료 산업화 플랫폼 운영과 의약품 GLP 기반 시설 마련, 임상시험 센터 구축 등 신약소재물질 사업화 지원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미생물 배양 기반 백신·바이오 의약품 전문 CDMO 기관인 미생물실증지원센터 참여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신약소재산업 육성과 산업화 지원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올해 개원 20주년을 맞은 화순전남대병원은 이번 사업 유치를 통해 전남도가 구상하는 '블루 바이오' 실현과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 조성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업단장인 신명근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병원 인프라를 활용한 고부가가치 신약소재산업 생태계 고도화를 지원해 지역과 국가의 미래 먹거리 창출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4-29 13:21:49【파이낸셜뉴스 화순=황태종 기자】지역의 한계를 극복하고 세계 최고의 암 특화병원으로 우뚝 선 화순전남대병원이 오는 26일 개원 20주년을 맞는다. 23일 화순전남대병원에 따르면 지난 2004년 287병상으로 첫 진료를 시작한 이래 선택과 집중이라는 전략을 통해 암 치료를 특성화했고, 환자 중심의 협진 체계를 도입해 오늘에 이르렀다. 특히 서울 대형병원들과 마찬가지로 최첨단 고가 장비도 모두 갖췄으며, 현재 호남지역에선 유일하게 다빈치 SP·Xi 시스템을 구축해 고난도 로봇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개원 초기부터 스타급 교수 등 수준 높은 의료진을 중심으로 환자들에게 큰 신뢰를 얻은 것도 화순전남대병원이 세계 최고 암 병원으로 성장하는데 한몫했다. 현재 연간 외래환자는 54만4436명, 입원환자는 19만7595명이며, 지난해 기준 전체 입원환자 중 암 환자 비율이 86.9%에 달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통계(2019~2022년)에서 광주·전남지역 5대 암(위암·대장암·간암·유방암·자궁경부암) 환자의 수도권 유출률이 32%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인 것도 화순전남대병원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실제 화순전남대병원은 개원 이후 정부의 의료기관 평가에서 놀라운 성적을 보여주며 지역민들로부터 확고한 신뢰를 얻었다. 먼저, 지난 2005년 보건복지부가 전국 79개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의료기관 평가에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이후 암 특화병원으로의 강한 면모를 확실히 보여줬다. 2006년 5월 전남지역 암센터 기공식을 가졌고, 2006년 9월에는 호남 최초로 병원 내 소아암 환자들 교육을 위한 '여미사랑 병원학교'도 문을 열었다. 2007년 12월 국가 지정 전남지역 암센터를 개원하며 입지를 확고히 했다. 특히 암 환자에게 최상의 진료를 제공하고 암 조기 발견 사업, 암 예방 교육 등 암과 관련된 제반 업무를 다루며 암 치유 지역거점의 역할을 수행했다. 그 결과 '암 치료는 서울'이라는 편견을 깨고 지역민들의 암 조기 발견, 치료,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는 효과를 가져왔다. 아울러 화순전남대병원은 자연 친화적 병원을 목표로 2008년 4월 병원 전체 대지면적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는 4만9000㎡ 규모의 '치유의 숲'을 개장했다. 이로 인해 '치유의 숲'을 산책하며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는 '마음까지 치료하는 병원'으로 입소문이 퍼졌다. 이처럼 화순전남대병원은 '자연 속의 첨단 의료, 환자 중심, 세계 중심'이라는 핵심 가치를 실현하며 우수한 의료진과 첨단 장비, 환자 중심의 서비스 등으로 2009년 5월 교육과학기술부의 공공기관 조사 결과에서 국립대 병원 중 고객만족도 1위를 차지했다. 2010년 3월엔 전국 국립대 병원 최초로 JCI(국제의료기관 평가위원회) 인증을 받았다. JCI 인증을 통해 환자 안전과 진단, 치료 지침 등에서 세계적 수준임을 다시 한번 입증해냈다. 화순전남대병원의 성공 신화는 계속됐다. 개원 10년 만에 병상 수 대비 암 수술 건수 전국 1위, 2013년 해외환자 유치 증가율 전국 1위, 서울 빅5 병원도 받기 힘든 JCI 재인증, 수도권의 대형병원들이 벤치마킹을 위해 방문하는 곳 등 글로벌 병원으로 도약했다. 화순전남대병원의 성과는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선정한 '2024년 종양학(Oncology) 분야 세계 최고의 전문병원(World’s Best Specialized Hospitals 2024)'에 이름을 올렸다. 화순전남대병원은 개원 20주년을 맞아 지난 20년간 축적한 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암 연구 중심병원'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곧 준공되는 개방형 의료혁신센터(가칭)에 바이오 기업과 연구소들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고 암 면역치료, 분자 영상, 의료 인공지능, 정밀 의료 분야의 임상시험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곳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백신, 면역치료제 개발부터 다양한 바이오 인력 양성까지 원스텝 서비스를 제공하는 화순 바이오 메디컬클러스트의 핵심 기관 역할을 수행하며, 우수 인재 유치와 의사 과학자 인력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과감한 투자를 통한 환자 중심의 진료, 의료 편리성 개선에도 적극 나선다. 모바일 앱을 활용한 대기 및 진료 시간 단축, 공간 확충, 다학제 진료 활성화,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솔루션 구축 등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민정준 병원장은 "연구와 진료에서 세계적 역량을 보유한 화순전남대병원은 대한민국 의료 역사는 물론 세계 언론에서도 성공한 병원으로 기억하고 있다. 그런 성공의 역사를 원동력으로 삼아 국제적인 브랜드 가치를 높여가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4-23 13:3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