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김영록 전남도지사가 25일 재선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 전남도지사 후보로 확정된 김 지사는 이날 오후 전남도의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전남도민의 변함없는 신뢰와 압도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대도약, 전남 행복시대'를 새롭게 열겠다"고 말했다. 또 "지난 4년간 흘렸던 땀과 열정을 모아 도민 한 분 한 분께 힘이 되는 든든한 도지사가 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김 지사는 먼저 "민선7기 전남도정은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수많은 성과와 의미 있는 변화를 이뤄내는 등 날마다 새로운 역사를 써왔다"며 "전남이 이제야 비로소 스스로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했다"고 자평했다. 특히 전남의 새천년 미래 비전인 '청정 전남, 블루 이코노미'를 새롭게 제시한 것을 비롯해 세계 톱10 공대를 목표로 한 한국에너지공대 개교, 세계 최대 8.2GW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협약, 4차 산업혁명 시대와 연계한 데이터센터·이차전지산업 등 900여개의 첨단기업 유치 및 2만7000여개의 일자리 창출을 성과로 꼽았다. 7조원에 불과했던 전남예산이 4년 만에 11조원까지 늘고, 2017년 전국 17위였던 1인당 개인소득이 2020년 10위로 올라섰으며 전남의 지역 내 총생산·총소득도 각각 전국 8위를 기록하는 등 도민들의 실질적인 삶이 달라진 것도 빼놓지 않았다. 경전선 남해안 철도 고속전철화, 전라선 고속철도, 남해안 해저터널 등 대대적인 SOC 확충과 73년 만의 '여수·순천 10·19사건 특별법' 제정, 1000원 여객선·청년문화복지카드·농어민공익수당 같이 소소하지만 어려운 이들에게 더 큰 힘이 되는 전남만의 '행복시책' 시행에 대한 자부심도 드러냈다. 김 지사는 이어 "지난 4년이 전남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전남발전의 기반을 구축한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4년은 '환태평양 시대, 신해양·친환경·문화관광 수도 전남' 건설을 통해 전남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축으로서 세계를 향해 웅비하는 역사적인 대도약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남해안·남부권 초광역 메가시티와 '전남·광주 경제공동체' 건설 추진 △전남의 100년을 책임질 미래 성장동력 확보 △기후변화에 대응한 글로벌 에너지 대전환 선도 △SOC 르네상스를 통한 환태평양 시대의 관문 도약 △전남의 자연과 문화의 융복합화를 통한 전남관광 1억명 시대, 해외관광 300만명 시대 개막 △전남 농수축산업의 지속가능한 미래생명산업 육성 △도민 제일주의에 기반한 행복 전남 실현 △지역 균형발전을 통한 지방 시대 선도 등중단 없는 전남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도 제시했다. 김 지사는 이날 출마 선언을 통해 전남 나아가 호남의 시대적 소명과 역할도 강조했다. 지난 대통령선거 이후 정치지형 변화 등을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에 빗대며, 호남과 호남정치를 다시 대한민국 역사의 중심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를 위한 역할도 다짐했다. 특히 "우리 사회는 지금 진보와 보수, 여야 정당, 수도권과 지방, 여기에 더해 세대와 계층, 지역별 갈라치기까지 온갖 배타적 행태가 난무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김대중·노무현 대통령님이 꿈꿨던 더불어 잘 사는 세상, 누구나 공감하는 정의로운 세상, 함께 손잡고 가는 대동 세상을 만들기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지사는 오는 27일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본격적인 선거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2-04-25 17:26:56【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는 6일 전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출마기자회견을 갖고 "전남의 미래 30년을 준비하겠다"며 국민의힘 소속으로 6·1지방선거 전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며 전남에서 보수 정당 최초로 재선에 성공하며 당 대표까지 지낸 바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전남의 변화를 위해 한 번은 전환점이 있어야 한다. 6·1지방선거가 바꿀 기회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전남 미래 30년을 준비하겠다"고 출마배경을 설명했다. 이 전 대표는 주요 공약으로 △전남 1인당 평균 소득 4만 달러 달성 △전남의 논점을 정치에서 삶의 문제로 전환 △자동차·첨단의료·농수축산업·관광레저스포츠·부품소재·항공우주방위·케어 산업 등 7대 복합단지 조성 △순천·구례 통합 등을 제시했다. 이 전 대표는 특히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새 정부가 경제를 아무리 잘해도 박정희 대통령보다, 민주화를 아무리 잘해도 김대중 대통령보다 잘했다는 말을 듣기 어렵다"며 "새 정부의 최고 시대적 과제는 국민통합이다. 호남 문제 해결 없는 국민통합은 구두선이다. 호남 현안에 대한 정치적 결단과 의지를 발휘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전 대표는 또 "호남 청년들은 이번 도지사 선거가 지금까지 27년에 4년을 더 연장한다 해도 자신들의 미래가 나아질 것 같지 않다고 한다"며 "지난 27년은 한쪽만의 시간이었다. 제발 한 번만 변화를 선택해 달라. 청년들의 일자리를 최대한 만들겠다. 정말 미치도록 일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전 대표는 "선거에 나가는 사람이 낙선을 목표로 하지는 않는다"며 "양자 대결로 가게 된다면 50.1%의 득표율로 당선되고 싶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국정농단 비호와 세월호 참사, 언론통제 등 비판적 시각에 대해서는 "저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사실이다. 일일이 변명하고 해명하지 않겠다. 지난 5년 간 숙고와 성찰을 했다. 어떤 것도 감내하겠다"고 밝혔다. 또 "어떤 정치인이든 완벽할 수는 없다. 문제가 있을 때 책임지거나 책임지지 않는 정치인이 있다"며 "책임을 졌을 때는 야박하고 야비하게 박해하지 말고 용서하고 관용을 베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전남지사 선거는 별개"라며 "이번 선거 출마는 누구와도 상의하지 않았고, 철저하게 제 힘으로 선거를 치르고 당락에 관계 없이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전 대표가 이날 전남도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이번 6·1지방선거 전남도지사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김영록 전남지사, 국민의힘 이중효 영암·무안·신안군 당협위원장, 진보당 민점기 전 전국공무원노조 초대 전남본부장 등 4명이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2-04-06 14:59:12이정현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대표(사진)가 4일 6.1지방선거 전남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016년 총선에서 보수 정당 후보로는 호남에서 첫 재선에 성공한 만큼 더불어민주당의 압도적 판세에 변화를 줄 지 관심이 집중된다. 전남 순천이 지역구였던 이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전남을 변화시키기 위해 전라남도 도지사에 출마한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1985년 당시 여당인 민정당의 말단 당직자로 정치에 입문한 그는 보수정당 당대표까지 지냈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기도 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2-04-04 18:18:12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 (사진)이 6·13지방선거에서 전남도지사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12일 입장문을 내고 "전남도지사직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국정의 성공이 우선일 수밖에 없는 현실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국정주도권을 보수야당에게 넘겨서는 안 되기 때문"이라고 불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민주당이 '원내 1당 사수'를 위해 현역 의원의 출마를 최소화하기로 방침을 정한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민주당은 지나친 현역 의원들의 출마로 원내 1당 지위를 상실할 수 있다고 판단, 출마 인원을 최대 3명으로 압축한다는 방침이다. 이 의원은 "그동안 성원해 주신 전남도민들과, 함께해 주신 지지자 여러분들께 정말 송구하다"며 "특히 저를 통해서 새로운 전남을 꿈꾸었던 전남도민들께 거듭 죄송하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지방선거 승리와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2018-03-12 14:11:52[파이낸셜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후보 교체 논란으로 촉발된 내홍을 추스르는 한편 이른바 중수청(중도·수도권·청년) 표심 공략에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전통적 보수 지지층을 바탕으로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중수청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앞으로도 김 후보의 중수청을 향한 구애는 지속될 전망이다. 김 후보는 12일 오전 5시 공식 선거운동 첫 일정으로 서울 가락시장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김 후보는 "시장 대통령, 민생 대통령,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의 이같은 포부는 민생과 경제 회복에 관심이 높은 중도층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때문에 공식 선거운동 첫 행선지로 가락시장을 택했다. 김 후보는 "지금 경제가 얼마나 어려운지, 민생이 얼마나 어려운지, 삶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느낄 수 있는 곳, 어떠한 통계보다도 생생한 현실을 만날 수 있다"며 "이곳에서 시장 대통령, 민생 대통령, 경제 대통령이 돼야겠다는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소화한 일정에서도 경제를 재차 언급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진행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경제를 살리는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 시장을 살리는 시장 대통령이 되겠다. 민생을 챙기는 민생 대통령이 되겠다. 농민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수도권 표심을 위해서는 10대 공약을 발표하면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확대를 약속했다. GTX는 김 후보가 경기도지사 시절 고안한 광역교통망 구상이다. 김 후보는 공약을 통해 임기 내 GTX A·B·C 노선을 모두 개통하고 D·E·F 노선을 착공하며 타당성 검증 중인 A·B·C 노선 연장을 적극 지원해 수도권과 충청을 잇는 동탄~청주공항 광역급행철도를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GTX를 수도권·부울경권·대구경북권·충청권·광주전남권 등 전국으로 확대해 권역별 초광역권 메가시티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청년에 다가기 위해서는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30대 김용태 의원을 최일선에 내세웠다. 김 지명자 선임은 앞서 후보 단일화 내홍으로 실망한 유권자들에게 당 쇄신은 물론 젊음의 이미지를 피력하고자 하는 의도로 분석된다. 김 후보는 "김 의원을 통해 젊은 청년 에너지를 받아 국민의힘을 우선 개혁하고 낡은 구태를 청산하겠다"며 "희망, 미래를 상징하는 인물이 김 의원이라 생각해 모셨다"고 전했다. 1990년생인 김 지명자는 당내 최연소 의원으로, 제22대 총선에서 경기 포천·가평에 출마해 당선된 초선 의원이다. 김 지명자는 오는 15일 전국위원회 의결을 거쳐 비대위원장에 공식 임명될 예정이다. 김 지명자는 "지금 국민의힘에 중요한 것은 소통과 개혁, 그리고 통합"이라며 "우리가 해야 할 소통의 핵심은 공은 공대로, 과는 과대로 인정하는 용기, 그리고 서로 다른 생각을 매도하지 않고 이해함으로써 대립의 장벽을 넘는 관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 후보는 중수청 공략과 더불어 텃밭 사수에도 나선다. 김 후보는 이를 위해 대구로 이동해 1박을 하며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겪었던 당내 갈등을 수습하고, 핵심 지지층 결집을 도모할 예정이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5-05-12 15:24:20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오는 13일과 14일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이 각각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다. 이번 조기대선에서는 주요 지방자치단체장들이 가세한 뜨거운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김 지사는 9일 인천공항 2터미널에서 "이대로는 안 된다는 절박감으로 (대선에) 출마한다"며 "정권교체, 그 이상의 교체가 필요하다"며 대선 출마 이유를 밝혔다. 김 지사는 특히 "1998년 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 2017년 탄핵 후 첫 경제부총리 등 저에겐 경제위기 때마다 해결한 경험과 노하우가 있다"며 "30년 넘게 쌓은 국제무대에서의 경험과 네트워크가 있다. 제가 잘할 수 있고 제가 꼭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대한민국의 유쾌한 반란'을 일으키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파면 후 발언을 삼간 오세훈 서울시장은 오는 13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14일로 확정했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 도봉구 청년취업센터에서 열린 교육생들과의 간담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출마 선언이 다소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 "당에서 배출한 대통령이 탄핵됐고, 시간이 촉박했지만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빠른 결정을 내리기 쉽지 않았다"며 "여러 반성할 점을 깊이 생각해야 했고 국민들께 송구스럽지만 집권해야 할 이유를 어떻게 설명드려야 하나 하는 고민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김병민 정무부시장, 이종현 민생소통특보, 박찬구 정무특보, 이지현 비전전략특보를 비롯한 서울시 정무직은 사임서를 제출했다. 김병민 정무부시장은 오세훈 캠프에서 대변인을 맡을 예정이다. 오 시장 측은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건너편에 있는 맨하탄21 빌딩에 캠프를 마련했다. 오 시장의 '1호 공약'은 서울 시정을 하며 집중한 '약자와의 동행'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 시장은 "경제상황이 많이 좋지 않은 때일수록 경제적 약자를 비롯해 사회적 약자들을 생각하는 '약자와의 동행'이 중요한 가치"라며 "대선에 임할 때에도 여러 분야의 공약이 나오겠지만 '약자와의 동행'에 가장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11일 퇴임식을 갖고 14일 오후 2시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선거사무실 개소식을 한다. 홍 시장은 지난 8일 대구시청 출입기자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이번 대선은 정권 연장이나 정권 교체 프레임이 아니라 '이재명 정권'과 '홍준표 정권'을 놓고 양 진영의 정책 비교를 하는 방향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대선 출마에 대비해 원내 국회의원 30명을 직접 만나 도움을 요청했고, 원외 70명 등 100명 정도와 함께 대선 레이스를 함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외에도 지자체장 중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유정복 인천시장이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고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출마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gimju@fnnews.com 김장욱 이설영 장충식 이창훈 기자
2025-04-09 18:20:30[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실시될 6·3 조기 대선을 앞두고 여야 잠룡들이 각자 출마 채비에 나서고 있다. 진보 진영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전 의원이 가장 먼저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보수 진영에서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오는 14일 대권도전을 선언할 예정이다. 약 57일간의 짧은 열전인 만큼 이번주부터 여야 잠룡들의 출마 선언이 줄을 이을 전망된다. 김 전 의원은 7일 서울 영등포구 민주당 당사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 경선으로는 본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출마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로는 대선 본선에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판단이다. 김 전 의원은 "저 김두관은 중도 확장성이 가장 높은 본선 필승 후보"라며 "민주 진보 개혁 세력, 탄핵 찬성 세력, 계엄 반대 세력 모두를 하나로 모을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비명계로 꼽히는 김 전 의원의 대선 출마 공식화를 시작으로 민주당 대권 주자들도 조만간 대선 출마에 동참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 대표의 경우 오는 9일쯤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 대권 행보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이 대표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30%~40%의 지지율로 대권 후보 1위 자리를 줄곧 지키고 있다. 이 대표의 대권 도전 선언은 정치권이 본격적인 대선 모드로 돌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야권 나머지 대권 주자들도 출마 여부를 두고 막판 고심을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친문계 지원을 받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출마에 무게추를 두고 공식화 시기를 저울질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민주당 내 경선일정 등에 대한 윤곽이 나오는대로 대선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때 불출마가 거론됐던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여전히 출마 여부를 두고 고민을 이어가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앞서 박용진 민주당 전 의원은 이번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대표 1강 체제인 야권과 달리 잠룡들이 넘쳐나는 여권은 대선 출마를 희망하는 후보가 줄줄이 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가장 먼저 홍 시장은 일찌감치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상태다. 홍 시장은 14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캠프 개소식을 가질 방침이다. 홍 시장에 이어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권 후보 중 지지율 상위권인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조만간 장관직에서 사퇴하고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국민의힘 소속이 아닌 만큼, 사퇴 후 입당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김 장관의 경우 보수 진영 전직 국회의원 125명이 이날 대선 출마를 촉구했다. 한동훈 전 대표도 최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 사무실 가계약을 마쳤다. 아직 공식 출마 선언은 하지 않았지만, 조만간 대권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에서 항상 대권 주자로 분류돼 오던 안철수 의원도 8일 광화문 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출정식을 갖는다. 유승민 전 의원도 곧 대선 출마를 공식화할 전망이다. 여권 지방자치단체장 가운데 유력 주자로 꼽히는 오세훈 서울시장도 출마 채비를 서두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 시장은 개헌 필요성을 꾸준히 언급하고 있으며, 최근엔 저서 '다시 성장이다'를 출간하며 대선 주자로서의 이미지를 각인시키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광역지자체 중에선 김영록 전남지사가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유정복 인천시장과 이철우 경복도지사가 국민의힘 경선에 각각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syj@fnnews.com 서영준 이설영 기자
2025-04-07 15:46:03[파이낸셜뉴스] 오세훈 서울시장, 김동연 경기지사, 홍준표 대구시장 등 지방자치단체장들이 대선에 나설 채비를 본격적으로 하고 있다. 7일 정치계에 따르면 오세훈 시장은 아직 공식적으로 대선 출마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조만간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은 개헌 필요성을 꾸준히 언급하고 있으며, 최근엔 저서 '다시 성장이다'를 출간하며 대선 주자로서의 이미지를 각인시키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특히 7~8일 이틀간 종교계 지도자들을 만나는데 이 자리에서 종교계 지도자들은 오 시장에게 정치적인 조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민의힘 당내에 윤석열 대통령 파면의 여파가 이어지고 있어, 적당한 때를 기다리고 있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민주당 내 경선일정 등에 대한 윤곽이 나오는대로 대선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내외 악재로 경제상황이 악화된 가운데 전 경제부총리, 전 기획재정부 장관 등 '경제통' 이미지를 내세워 경선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일찌감치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지난 해 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조기 대선을 하면 나간다"며 대선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 대통령 파면 이틀 뒤인 지난 6일엔 "53년전 동대구역에서 야간 열차를 타고 상경했던 그 시절처럼 동대구역에서 고속열차를 타고 상경한다"며 "마지막 꿈을 향해 즐거운 마음으로 올라 간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김영록 전남지사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유정복 인천시장과 이철우 경복도지사가 국민의힘 경선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5-04-07 14:20:37【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취임 이후 아홉 번째 호남을 방문하며 '호남민심'을 얻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14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지난 12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전남 신안군과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했다. 이번 호남 방문은 지난해 12월 경기도와 경기도농업기술원이 개발한 가시 없는 장미 '딥퍼플'(Deep Purple) 생산 기반시설을 마련해 관광 자원화 하는 상생협약을 체결한 데 따른 것이다. 이어 올해가 김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이고, 한 달여 뒤면 서거 15주기인 점을 고려해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김대중 대통령 생가 방문...김동연 "김대중 정신 계승"이날 김 지사는 방명록에 '역사와 국민을 믿고 민주주의 민생 평화의 길을 여는 데 앞장서겠습니다'라고 적으며 김대중 대통령의 뜻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과거 김 지사는 '김대중 정부' 시절 청와대 비서실장실 보좌관으로 근무하면서 김 전 대통령과 첫 인연을 맺었고, 이후 경기도지사 출마 공식 첫 행보로 국립현충원 김대중 대통령 묘소를 방문해 "민주당 정신 계승"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또 한달 전인 지난 5월 강진과 목포를 방문했을 때는 김대중 대통령의 모교인 옛 목포상고를 들르며, 집이 어려워 덕수상고를 나왔던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기도 했다. 김 지사에게 김대중 대통령은 정치적 영감을 준 대표적인 인물로, "우리에게 민주, 민생, 평화라는 세 가지 큰 좌표를 주셨다"며 "'마지막까지 국민과 역사를 믿었다'는 대통령님 철학을 집무실에 액자로 걸어 놓고 있다"고 전하며 김대중 대통령이 품어 왔던 정치적 철학에 대한 존경을 표했다. 김동연 더 큰 정치 '호남민심 얻어야 가능'김 지사의 호남 방문은 취임 후 아홉 번째이며 올들어 세 번째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5월 광주광역시 5·18민주묘지를 경기도 공공기관장들과 참배하는가 하면, 6월에는 강진군을 청년창업인·문화예술인들과 함께 찾기도 하는 등 수시로 호남 지역을 찾아 얼굴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이를 두고 지역간 협력보다는 대권 행보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커지는 상황에서, 민주당 소속 차기 대권주자로서의 입지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호남민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미 친노·친문 인사를 대거 경기도로 영입한 김 지사의 경우 '더 큰 정치' 위한 다음 단계이자 최종 목표는 민주당의 근본적인 지지 기반인 호남에서 선택을 받는 것이다. 호남지역은 대한민국 정치 역사에서 민주당 등 진보세력의 성지로 여기며 선거 때마다 중요한 구심점이 돼 왔다. 특히 지난 4·10 총선에서 비례대표 12석을 얻은 조국혁신당이 다른 지역에서 민주당보다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민주당도 안심할 수 없는 처지가 돼 버렸다. 당시 투표 결과에 따르면 광주, 전남, 전북에서는 조국혁신당이 각각 47.72%, 43.97%, 45.53%를 얻어 같은 지역에서 36.26%, 39.88%, 37.63%를 얻은 민주당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반면, 대표적인 호남 출신 정치인인 이낙연 전 새로운미래 대표는 호남 지역에서 외면 받으면서 국회 입성이 좌절되기도 했다. 이처럼 호남민심의 선택이 곧 대권으로 이어지는 상황에서, 김 지사의 호남을 향한 구애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7-14 10:27:21【광주·전주=황태종 강인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호남은 이변 없이 더불어민주당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22대 총선 개표결과 광주 8석, 전남 10석, 전북 10석 등 호남 28개 의석을 모두 민주당이 차지했다. 호남 지역 민주당 후보들 모두 득표율 과반을 넘기며 압도적인 승리를 가져갔다. 광주에선 정진욱(동구·남구 갑), 안도걸(동구·남구 을), 조인철(서구 갑), 양부남(서구 을), 정준호(북구 갑), 전진숙(북구 을), 박균택(광산구 갑), 민형배(광산구 을) 후보가 금배지를 달았다. 전남에선 김원이(목포시), 주철현(여수시 갑), 조계원(여수시 을), 김문수(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군 갑), 권향엽(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군 을), 신정훈(나주시·화순군), 이개호(담양군·함평군·영광군·장성군), 문금주(고흥군·보성군·장흥군·강진군), 박지원(해남군·완도군·진도군), 서삼석(영암군·무안군·신안군) 후보가 승리했다. 전북에선 김윤덕(전주시 갑), 이성윤(전주시 을), 정동영(전주시 병), 신영대(군산시·김제시·부안군 갑), 이원택(군산시·김제시·부안군을), 이춘석(익산시 갑), 한병도(익산시 을), 윤준병(정읍시·고창군), 박희승(남원시·장수군·임실군·순창군), 안호영(완주군·진안군·무주군) 후보가 당선됐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16년 만에 호남 28개 선거구에 모두 후보를 내며 의욕적으로 나섰지만 단 한 석도 차지하지 못했다. 국힘 후보로는 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군 을에 출마한 이정현 후보와 전주시 을에 출마한 정운천 후보가 보수험지에서 신승을 노렸지만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또 광산구 을에 출마한 새로운미래 이낙연 후보와 서구 갑에 옥중 출마한 소나무당 송영길 후보에 관심이 쏠렸지만 반전을 꾀하지 못하고 낙선했다. 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 을 권향엽 당선인은 46년 만에 전남지역 여성 국회의원 시대를 열며 주목을 받고 있고, 해남군·완도군·진도군 박지원 당선인은 92.35%의 득표율로 지역을 넘어 전국 최고 득표율을 기록했다. 다만 호남에서 지속되는 민주당 일당독주 체제에 대한 우려는 존재한다. 국민의힘과 제3지대, 무소속 후보들의 고군분투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지역구 의석을 모두 차지하는 것은 균형과 견제 차원에서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이다. 21대 총선에서는 무소속, 20대에는 국민의당과 새누리당에서 당선인이 나왔지만 당시에도 일당독주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이번 선거에서는 정권심판론이 대세를 이루며 호남에서 민주당 열풍이 더 강하게 분 모습이다. 민주당 압승 결과에 대해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이번 선거는 정권 심판론이 모든 이슈를 압도했다. 좌파, 우파가 아니라 대파로 상징되는 민생과 경제 문제가 선거를 좌우했다"라며 "더불어민주당도 무한한 책임감을 갖고 국민의 뜻을 따라 임해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kang1231@fnnews.com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04-11 11:18: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