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지역에서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환자가 발생해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이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9일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고사리 채취 작업을 하던 80대 여성이 발열·가피 증상을 보여 유전자 검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 8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양성으로 확인됐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한다. 감염 시 1~2주 이내 38도 이상 고열과 함께 오심, 구토, 설사 등 위장관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예방 백신과 치료제가 없고 치명률이 높은 만큼 봄철 밭작물이나 임산물(고사리 등) 채취 작업에 종사하는 농업인과 야외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야외활동 시 △진드기 기피제 사용 △돗자리 사용 △풀밭에서 용변 보지 않기 △벌레 물린 상처 확인 △긴팔·긴바지·장갑 착용 등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김진영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 감염병조사2과장은 "통계적으로 5~10월께 환자가 급증하므로 야외활동 후 고열, 어지럼증, 근육통, 식욕부진 등 증상이 있으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야외활동력을 꼭 알리고 조기진단을 받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첫 사망자는 경북 김천에서 발생했다. 환자는 쑥을 채취하던 70대 여성이다. 현재까지 전국에서 총 6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지역별로는 경기 1명, 전북 1명, 경북 2명, 제주 1명, 전남 1명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5-09 14:43:38【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은 광주·전남지역에서도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5일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관내 병원에서 의뢰된 고열환자 A씨(여·79·전남)의 혈액 유전자검사 결과 지난 4일 SFTS 환자로 판정됐다. 광주·전남지역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확인된 SFTS 환자로, 야외활동 중 진드기에 물린 것으로 확인됐다. SFTS은 바이러스를 보유한 진드기에 물려 감염된다. 최근 3년간 광주·전남지역에서는 해마다 10~20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전국적으로도 22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했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기후변화 대응에 따른 발열성질환의 발생 추이를 파악하기 위해 연중 매달 1회씩 관내 야산, 등산로 인근 숲속, 휴경지 등에서 참진드기를 채집해 종 분포와 SFTS 바이러스, 라임, 리케치아 등 참진드기가 전파할 수 있는 다양한 병원체의 보유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올해 참진드기 개체 수 조사 결과, 1월 19마리, 2월 59마리, 3월 160마리, 4월 340마리, 5월 329마리가 채집돼 기온 상승에 따른 개체수가 지속적으로 증가될 것으로 예상돼 SFTS뿐만 아니라 다양한 진드기매개질환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주로 4~11월에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SFTS는 잠복기인 4~15일 후부터 38℃ 이상의 고열, 구토, 혈소판과 백혈구 감소 등 증상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다발성 장기부전이나 신경학적 이상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SFTS와 같은 진드기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야외활동 시 긴 옷을 입어 피부노출을 최소화하고, 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풀밭 위에 눕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며 진드기 기피제 사용도 도움이 된다. 진드기에 물린 경우 무리하게 진드기를 제거하지 말고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고,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 소화기 증상 등이 있는 경우 즉시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서진종 감염병조사과장은 "최근 기온이 올라가면서 SFTS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참진드기가 증가하고 있어 야외활동 후에는 반드시 입었던 옷을 세탁하고 샤워 시 진드기가 몸에 붙어 있는지 꼼꼼히 확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0-06-05 15:4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