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를 뽑는 8·2 전대를 앞두고 정청래·박찬대 후보간 물밑 세(勢)대결이 치열하다. 두 후보는 지난 주말 충청 지역을 중심으로 표심 공략에 나선 데 이어 14일에는 '보수의 심장' 대구를 찾아 당원들과 접점 확대에 나섰다. 특히 두 후보 간 '명심(明心·이재명 대통령의 마음)'을 둘러싼 신경전도 고조되는 모양새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박 의원은 오는 19일엔 충청지역, 20일에는 영남에서 순회 경선을 치른다. 이번 주부터 민주당 전대가 본격적으로 막을 올리는 셈이다. 이 같은 일정을 고려해 두 후보는 이날 나란히 영남의 핵심 지역인 대구를 찾아 간담회를 열었다. 박 의원은 이날 대구 당원 간담회에 앞서 기자들을 만나 "이번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후보는 민생과 경제, 국민통합에서 보다 많은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며 "개인 정치하지 않고 이재명 정부의 온전한 성공을 위해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에 당선되면 민주당 험지인 TK(대구·경북) 지역이 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지방선거 기획단을 빨리 발족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 13일에도 부울경 찾아 영남 표심 잡기에 나섰다. 박 의원은 울산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이제 거부권 행사하는 대통령이 없으니 민생 법안 하나하나 돌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후 박 의원은 해운대에서도 토크콘서트를 이어가며 현장 소통 중심 행보를 이어갔다. 명심을 둘러싼 신경전도 거세다. 박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 직전까지 썼던 국회의원회관 818호 사무실을 자신이 물려받았다는 점을 부각시켰고, 정 의원은 이날 오전 친여 성향 유튜브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대통령 선거 훨씬 이전부터 이재명 대통령에게 집권 시 3개월 이내에 검찰·언론·사법개혁 등 모든 것을 끝내야 한다는 건의를 많이 드렸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재명 정부 1년차에는 강력한 개혁이 필요하고, 지금은 특히 내란과 전쟁 중인 전시 체제이기에 강력한 파이터가 필요하다"고 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후에는 대구를 찾아 당원 간담회를 열었다. 충청권 표심 잡기 경쟁도 뜨겁다. 두 후보 모두 주말 충청 지역을 중심으로 동선을 짜고 일정을 소화했다. 정 의원은 지난 12일 천안·아산 지역 핵심당원간담회 일정과 보령·서천 지역위원회 워크숍에 참석해 "강력한 개혁 당 대표가 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 의원도 같은 날 천안 소재 나사렛대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당 대표는 싸움꾼이 아니라 통합의 리더여야 한다"며 "중도와 보수를 아우르는 넉넉함으로 민생과 경제를 살리겠다"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김형구 기자
2025-07-14 14:59:20[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안철수 전 혁신위원장이 '쌍권(권영세·권성동) 퇴출' 등 인적쇄신을 둘러싸고 지도부와 충돌, 전격 사퇴·당권도전 선언 이후 후임에 중도성향의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이 혁신위원장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하지만 대체제 성격의 윤희숙 혁신위가 과연 얼마나 그립을 잡고 제대로 된 혁신안을 만들 수 있을 지를 놓고 벌써부터 당 안팎의 우려가 나온다. 게다가 송언석 비상대책위 체제아래 혁신위 무용론이 제기되는 가 하면 8월 전대를 앞두고 새 대표 선출 룰 등을 놓고 극심한 내홍까지 예상된다. 9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윤희숙 혁신위'가 이날 출범하면서 혁신 등을 둘러싼 내분을 봉합하고 고강도 혁신작업에 나설 방침이지만, 인적쇄신을 둘러싼 내부 갈등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당권도전을 선언한 안 의원은 '최소한 2명에 대한 인적쇄신'을 거듭 언급했다. 6·3대선 패배의 한 축인 '대선후보 교체 사건' 책임자인 권영세·권성동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권에 출사표를 던진 소장파 조경태 의원도 고강도 인적쇄신에 나서겠다고 천명했다. 조 의원은 "인적 청산 대상은 45명 이상"이라며 "인적쇄신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당시 이를 저지하기 위해 한남동 관저 앞에 모인 의원들의 수가 45명이다. 이들에 대한 제명 조치 등이 당 혁신의 첫 출발점으로 윤 전 대통령과 완전 절연하고, '탄핵의 강'을 넘겠다는 것이 조 의원의 복안이다. 당권 도전이 유력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역시 인적쇄신를 천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 전 장관은 대선 패배 직후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삼척동자가 봐도 말이 안 되는 방식으로 공직 후보를 뽑았다"며 "민주주의가 숨을 못 쉬는 당이라는 점에서 성찰이 필요하다"고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다만 김 전 장관은 혁신 방향에 대해 '대여 투쟁력 강화'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대 출마를 놓고 막판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진 한동훈 전 대표 역시 인적쇄신을 주장할 개연성이 높다. 친한계인 진종오 의원과 언더73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적쇄신에 대해) 논의 자체를 꺼내지도 못하게 만드는 구조가 문제"라며 당원들의 의견을 당 운영에 반영하도록 하는 당헌 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일단 이날 닻을 올린 윤희숙혁신위는 인적쇄신에 대해 유보적 태도를 취했다. 윤 위원장은 "혁신의 주체는 당원"이라며 "혁신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2번 정도 전당원 투표를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향후 인적쇄신 역시 당원들의 의견을 묻고 혁신 수준과 범위를 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8월 전대 게임의 룰인 대표 선출 기준과 관련, 현재 8대 2인 당원투표와 일반여론조사 비율이 이반된 민심을 되돌리기엔 역부족이며 최대 5대5까지 조정해야 한다는 비주류측 의견이 강해 앞으로 윤희숙 혁신위측, 구주류인 친윤계, 비윤계간 극심한 갈등이 예고되고 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2025-07-09 16:06:50국민의힘의 '전당대회 관리형' 새 비상대책위원회가 1일 첫 시동을 걸었다. 송언석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겸하는 만큼 이해관계가 얽힌 '혁신안'보다는 전대관리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정부 출범으로 거대여당이 탄생하면서 '합리적인 비판과 견제를 위한 야당 다운 야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의원들의 요청에 따라 대여 투쟁력을 강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전국위원회·상임전국위원회를 열고 비대위 구성과 비대위원장 및 비대위원 임명을 의결했다. 지난달 30일 김용태 전 비대위원장의 임기가 만료되면서 당 지도부 공백을 메우기 위한 조치다. 송 원내대표가 직접 지휘봉을 잡고 오는 8월 개최될 것으로 보이는 전당대회까지 약 2달간 당을 이끌 예정이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2025-07-01 18:20:14[파이낸셜뉴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자당의 개혁 성과에 대한 평가를 묻자 ‘빵점’이라고 일갈했다. 자신이 제시한 5대 개혁안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지만, 차기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는 나서지 않고 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 당권주자를 돕겠다고 밝혔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개혁에 점수를 매긴다면 빵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전대 출마가 제 역할은 아니고, 개혁하겠다는 세력과 연대해 기득권과 맞서 싸우는 과정에서 제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비대위원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와 대선후보 교체 사태 진상규명 등 5대 개혁안을 제시했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의원총회를 통해 차기 지도부가 주도해야 할 사안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하면서다. 거기에 친윤계 송언석 의원이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되면서 당 개혁 논의는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김 비대위원장은 5대 개혁안에 대한 당원 여론조사 실시를 요구하고, 채해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 특별검사법 당론 반대에 대해 사과하는 등 임기 말까지 개혁에 박차를 가했다. 이날 기자회견까지도 당 개혁이 지연되는 상황을 비판하며 혁신을 재촉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송 원내대표가 혁신위원회 설치를 약속했지만, 과거 혁신위가 성공했던 적이 없다”며 “윤석열 정권의 불법 계엄에 대한 통렬한 반성과 혁신이 있어야지, 혁신위로 뭘 할 수 있다는 건 안일한 생각”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곧 전대를 치러야 하는 상황에서 새 비대위와 혁신위가 제대로 꾸려질지, 개혁의 동력이 저하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 비대위원장의 이런 행보와 메시지에 당권 경쟁에 뛰어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었지만, 김 비대위원장은 끝내 선을 그었다. 김 비대위원장은 “지금 제 역할이 전당대회 출마라고 생각지 않는다. 백의종군 의원으로 돌아가 동료 선배 의원들의 개혁의지를 모으겠다”며 “개혁의 가치와 비전을 함께 폭넓게 고민하고 헌신과 희생으로 활동해오신 당직자와 당원분들의 힘을 모아 국민이 간절히 바라시는 보수재건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다만 차기 당 대표에게 필요한 자질을 언급하며 적합한 후보가 있다면 돕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 비대위원장이 최우선으로 꼽은 건 윤 전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내홍을 종식시키는 것이다. 김 비대위원장은 “새 당 대표가 갖춰야 하는 건 개혁 추진 의지이다.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을 무효화해 탄핵의 강을 넘기 위한 대화와 타협을 하는 리더십을 바란다”며 “이 문제를 넘지 못하면 탄핵 찬반으로 나뉘어 분열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탄핵의 강을 넘을 수 있는 당권주자가 있다면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5-06-30 15:07:46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8일 개혁과 전당대회 시기 등 향후 당의 진로에 관한 선수(選數)별 의원들의 의견 수렴을 마쳤다. 당 개혁을 이끌 혁신위원회 구성과 차기 지도부를 뽑는 전대는 가능한 신속하게 추진하기로 중지를 모았다. 구체적인 시기는 실무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오는 30일까지인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임기가 만료된 후에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송 원내대표는 전날 초선과 재선에 이어 이날에는 3선과 4선 이상 의원들을 각기 불러 모아 당 개혁 의견들을 취합했다. 송 원내대표는 3선 의원 모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선수별 모임을 마쳤고, 많은 의원들이 조기 전당대회와 혁신위 출범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며 "전대는 실무적으로 가장 빨리 할 수 있는 날짜를 검토하고, 혁신위 구성도 의원들 뜻을 모아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복수의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전당대회는 실무적으로는 7월 안에 개최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시기 결정과 전당대회준비위원회 구성 등 절차가 문제이다. 최고위원회 의결이 필요한 사안인데 김용태 비대위원장을 제외한 비대위원들이 모두 사퇴해 불가능해서다. 이 때문에 결국 오는 30일 김 비대위원장 임기가 끝나야만 송 원내대표가 당헌·당규에 따라 새 비대위원장을 지명하거나 당 대표 권한대행을 겸하면서 전당대회 준비 작업에 착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혁신위도 지금으로선 송 원내대표가 원내기구로 꾸리는 수밖에 없어서, 마찬가지로 김 비대위원장이 물러난 뒤 당내 기구로 출범시킬 공산이 크다. 송 원내대표는 전당대회 등 의사결정이 김 비대위원장 임기가 끝난 후에 이뤄지는지 묻는 질문에 "결정된 건 없지만 그것도 하나의 정치적 의사결정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전당대회 준비와 날짜 정하는 게 최고위 의결사안이라 지금 바로 정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김 비대위원장이 물러나기 전까지 남은 약 2주 동안에는 의원들은 물론 원외 인사들의 의견들도 모아 당 개혁 방안과 혁신위 인사 추천, 실무적인 전당대회 준비 등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의원모임에 참석한 한 중진 의원은 본지와 통화에서 "혁신위원장을 누구로 세울지, 당 개혁방안과 전당대회 준비 등 큰 그림을 짜놓고 의원총회를 열어 정리할 것 같다"며 "개혁 방안도 김 비대위원장의 5대 개혁안은 개인적으로 제시한 것이기 때문에 정당성이 없어서, 그런 개인의견을 포함해 의견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김 비대위원장 퇴임을 기점으로 본격화되는 탓에 전당대회 시기는 8월로 넘어갈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다만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8월 2일로 정해진 만큼, 이보다 너무 늦지 않은 시기에 전당대회를 열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 개혁을 두고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 계엄 사태와 탄핵 문제에 집중하기보다는 정책대안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자는 의견들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탄핵정국 당시 의원들이 시위에 나선 건 탄핵 자체를 반대한 것이 아닌, 절차적 흠결을 지적했다는 점에서 찬탄과 반탄으로 나누는 건 맞지 않은 프레임이라는 지적에서다. 송 원내대표도 이에 동의하며 적극 설명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5-06-18 18:35:17[파이낸셜뉴스] 우리 해군·해병대를 포함한 탈리스만 세이버 훈련전대가 호주에서 열리는 ‘2025 탈리스만 세이버(Talisman Sabre)’ 훈련 참가를 위해 진해 군항에서 출항한다. 18일 해군에 따르면 이날 오후 출항하는 이번 훈련전대엔 해군·해병대와 육군 특전사 대원 20여 명도 처음으로 참가한다. 훈련전대는 내달 3~27일까지 호주 북동부 일대에서 훈련에 참가한다. ‘불가사의한 힘을 가진 검’이란 뜻을 담고 있눈 탈리스만 세이버는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와 호주 합동군사령부가 공동으로 주관해 격년제로 개최하는 다국적 연합훈련이다. 우리 해군의 탈리스만 세이버 훈련 참가는 이번이 3번째로 지난 2021년 처음 참가했고 2023년에는 해군·해병대가 함께 훈련에 참가했다. 이번 훈련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주최국인 미국과 호주, 영국, 일본 등 19개국 함정 30여 척, 항공기 70여 대, 병력 3만여 명이 참가해 연합해상기동작전, 연합상륙작전, 연합·단독 실사격훈련 등을 실시한다. 해군은 특히 올해 훈련에서 최초로 연합상륙작전 훈련 지휘관 임무를 수행한다. 훈련 참가국들은 2개 그룹으로 나누어지며, 대한민국 해군은 1그룹 훈련 지휘관으로서 미국, 호주, 프랑스 해군과 함께 훈련한다고 설명했다. 훈련전대는 장병 820여 명과 해군 대형수송함 마라도함(LPH, 14500t급)과 구축함 왕건함(DDH-Ⅱ, 4400t급), 해상작전헬기 링스(Lynx), 고속상륙정(LSF), 해병대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AV) 6대, K-9 자주포 2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MUH-1) 2대, 다연장로켓 천무 등으로 구성됐다. 이번 훈련 기간 중 연합우주작전 및 특수전 훈련에도 처음으로 참가하는 등 훈련전대는 실전적인 훈련을 통해 향상된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배양할 계획이다. 훈련 지휘관인 해군 제53상륙전대장 조성국 대령은 “‘정의로운 평화수호를 위하여’라는 슬로건 아래 해군·해병대가 원팀이 되어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향상하고 훈련 참가국 간 군사협력 및 우호를 증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금까지 연마해 온 작전 수행능력을 충분히 발휘해 대한민국 해군·해병대의 위상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훈련전대는 이번 훈련 기간 중 주요 인사 예방을 비롯해 6·25전쟁 참전비 헌화, 6·25전쟁 참전국 주요인사 및 참전용사를 초청 함상 리셉션 개최 등 다양한 군사외교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6-18 09:20:14[파이낸셜뉴스] 현 김용태 국민의힘 비대위 체제 존속 여부와 조기 전당대회 개최 시기 등을 둘러싸고 내홍이 일고 있는 가운데 오는 8~9월까지 새 대표를 선출하는 전대 개최와 함께 이 때까지 김 위원장의 임기를 보장해주는 쪽으로 내부 총의가 모이는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또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원외 당협위원장들과 만나 본인 거취와 9월 조기전대 개최 등이 포함된 개혁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지만 '난상토론'이 벌어졌다는 후문이다. 이날 국민의힘에 따르면 일단 8~9월 중 전대를 통해 새 대표를 뽑을 때까지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를 보장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 재선의원 15명은 이날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늦어도 오는 8월말까지 전대를 열어 새 지도부를 구성하고 이 때까지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를 보장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김 비대위원장이 제시한 9월초 전대 개최, 탄핵반대 당론 무효화, 대선후보 교체 시도 진상규명과 당무감사 등 개혁안에 대해서도 세부적인 실천방안을 '민심경청 대장정'을 통해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재선모임 대표격인 권영진 의원은 "김용태 비대위만한 혁신 비대위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여당으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에 대해 뼈저리게 반성하고 다시 민심을 얻기 위해 혁신하고 또 혁신 해야 한다는 뜻을 가진 의원들이 많다"고 전했다. 재선의 조은희 의원은 "오늘 결론을 낸 재선 의원들은 친한도 친윤도 아니다"며 계파 갈등과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런 가운데 김 비대위원장은 "(개혁을) 개인 정치를 위한 것으로 치부하면 당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며 "독재라느니 입에 담을 수도 없는 비판을 받아가면서 개혁안을 말씀드린 이유는 당을 살려보겠다는 것"이라며 거듭 개혁안 수용을 촉구했다. 또한 김 비대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원외 당협위원장들과 만나 개혁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김 비대위원장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수준의 혁신을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속도로 이뤄내야 한다"며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혁신을) 이뤄내지 못하면 국민의힘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의총처럼 별도의 결론을 도출하지 못한 채 다양한 의견이 분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강전애 대변인은 간담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의견이 정리되지 않았다"며 "난상토론처럼 여러 이야기가 오갔다"고 전했다. 간담회에선 원외 당협위원장단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한 '원내·외 연석회의 구성'과 김 비대위원장의 개혁안을 전당원 여론조사에 붙이는 방안 등이 논의됐다는 후문이다. 김 비대위원장은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개혁도 못하면서 임기를 채우는 것은 의미 없다고 생각한다. 개혁을 못한다면 오늘이라도 당장 떠나는게 맞다"며 개혁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전당원 투표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의 생각이 엇갈리고 있어 당황스럽다"며 "(원·내외가) 동의해주시길 요청드린다"고 전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2025-06-10 15:28:24[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9일 의원총회를 통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거취를 논의키로 한 가운데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치권 관행대로 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지도부가 물러난 후에야 반성과 개혁도 가능하다는 시각에서다. 주로 당권주자들이 이런 지적을 제기하고 있다. 먼저 안철수 의원은 이날 SNS를 통해 김용태 위원장이 전날 9월 전당대회와 쇄신안을 밝힌 것을 언급하며 “그보다 먼저 본인의 거취를 분명히 밝히는 게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안 의원은 “9월 전대를 이야기하면서도 정작 사퇴 시점은 명확히 하지 않으면 불필요한 혼란과 오해를 낳을 수 있다”며 “(16일 선출되는) 새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모실지, 겸임할지 등 구조를 정하고 전대 일정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 그래야 당의 향후 진로에 대한 실질적 논의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차기 당권주자로 꼽히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김용태 위원장 사퇴를 요구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김 위원장이 물러나 신임 원내대표가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게 되면, 전대 시기는 김 위원장이 제시한 9월보다 앞당겨져 7~8월 중 열릴 공산이 크다. 이를 고려하면 안 의원이 당권 경쟁에 승부수를 던지려는 모양새다. 안 의원은 대선 경선후보로 나섰음에도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인 친윤계에 밀려 여태 비주류에 머물고 있다. 이를 반전시키고 입지를 크게 넓히려면 이번에 당권을 쟁취할 필요가 있다. 당권에 도전할 것이라고 예상되는 김문수 전 대선후보와 한동훈 전 대표도 조기 전대를 바라는 분위기이다. 김 전 후보는 대선 패배에도 불구하고 연일 공개 행보를 이어오고 있는데, 지난 6일에는 당권주자로 분류되는 안철수·나경원 의원과 만나기도 했다. 이어 대선 기간 지지를 표했던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손학규 전 경기지사 등과도 만날 예정이라며 세력을 넓히려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 전 대표 측인 친한계 의원들은 이미 대선 직후부터 조기 전대 필요성을 주장해오고 있다. 7~8월 사이에 전대를 열고 당원 투표로 선출된 정당성 있는 지도부가 당 개혁을 주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 전 대표가 다시금 당권을 잡아 친윤계를 주류에서 몰아내려는 의도로 읽힌다. 정계 은퇴를 선언했지만 여전히 국민의힘 당권주자로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 측도 김용태 위원장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홍 전 시장과 가까운 김대식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에서 “비대위원들이 물러났는데 위원장 혼자 독단적으로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모든 지도부가 총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위원장이 진상규명에 나서겠다고 밝힌 대선후보 교체 시도에 대해 “김용태 위원장도 비대위원으로 지도부의 일원이었기 때문에 책임이 있다”며 “의총에서 의원들의 여러 의견을 충분히 듣고 본인이 거취를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5-06-09 10:03:47[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5일 김문수 당 대선후보의 요구를 수용하면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했다. 이견이 두드러졌던 사무총장 교체도 김 후보 의견을 수용하지만 일단 현 사무총장은 당분간 유지키로 했다.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와의 단일화에 김문수 후보가 기존 입장과 달리 소극적으로 나오자, 당 지도부와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일제히 조속한 단일화를 촉구한 가운데 당은 오는 10~11일 중에 제6차 전당대회 소집하기로 공고하면서 단일화 시한을 정하기도 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이날 밤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어 중앙선대위와 시도당선대위 구성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 후보는 입장문을 통해 후보의 당무 우선권 존중을 비롯해 선대위 즉시 구성과 후보가 지명한 당직자 임명 즉시 완료 등을 지도부에 요구하면서 이같은 요구가 이뤄져야 단일화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당 비대위는 상임선대위원장에는 권영세 비대위원장, 공동선대위장에는 권성동 원내대표와 주호영·나경원·안철수 의원, 황우여 전 비대위원장, 양향자 전 경선 후보를 임명했다. 총괄선대본부장은 윤재옥 의원, 단일화 추진본부장은 유상범 의원이 맡는다. 김 후보의 사무총장 교체 요구도 수용키로 했으나, 당장 교체는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 후보는 대선후보 선출 뒤 당 사무총장으로 후보단일화를 주장해온 이양수 기존 사무총장 교체를 시도했다. 김 후보는 자신의 캠프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았던 장동혁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내정했지만 당 지도부는 한 후보와의 단일화 실무 작업을 진행한 이양수 현 총장의 교체를 반대했다. 이날 장동혁 의원은 사무총장직을 고사했고 일단 이 사무총장은 유임됐다. 신 수석대변인은 "후보 쪽의 의견을 최종적으로 구해서 사무총장 문제는 매듭짓는 것으로 했다"면서 "그때까지는 선거준비를 해야하는 상황이라 이양수 사무총장이 그냥 하는데 머지않은 이른시간 안에 양측이 후보 쪽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 저희가 사무총장도 교체하는 방향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와 한 후보와의 단일화 시기에 대한 구체적인 시점은 확정되지 않은 것과 관련, 신 수석대변인은 "오늘은 결론난 것이 없고 최대한 이른 시간에, 가능한 시간 안에 구체적 일정에 대해 결론이 내려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이날에 이어 6일 오후에도 의원총회를 열어 단일화에 대한 논의를 가질 예정이다. 이같은 논의 외에도 국민의힘은 오는 10∼11일 중 전당대회 소집 공고도 냈다. 해당 기간에 전대를 통해 공식 선거운동 전에 김 후보와 한 후보간 단일화 된 국민의힘 최종 대선후보를 선출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이해람 기자
2025-05-06 00:50:52[파이낸셜뉴스] 공군이 전투기 민가 오폭 사고를 낸 제38전투비행전대(38전대)에 대한 안전 점검 등 조치를 마치고 19일부터 비행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공군에 따르면 이날 비행 재개를 앞두고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이 직접 38전대가 주둔하는 군산기지를 방문해 비행운영과 지휘관리 전반에 대해 점검했다. 공군은 지난 6일 오폭 사고 직후 일부 필수 전력을 제외한 전 기종 비행을 중단하고 조종사 대상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지난 10일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가 시작된 첫날부터는 38전대를 제외하고 비행제한 조치를 해제했다. 아울러 공군은 오폭 사고를 일으킨 KF-16 조종사 2명에 대해 오는 21일 공군본부에서 '공중근무 자격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중근무 자격심사는 조종사 자격을 유지하면서 계속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지 심사하는 것으로써 조종사 자격 정지부터 해임까지 결정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3-18 19:1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