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SK온은 4일 열린 올해 3·4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유럽연합(EU)에서 승용차, 상용차의 탄소 배출량 규제치를 강화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내년 1월 1일부터 차량 제조사별로 신규 등록 차량의 평균 탄소 규제치가 승용차 기준으로는 약 20% 가량 강화될 예정"이라며 "이는 상당히 높은 수준의 감축 요구량으로, 현재 유럽의 전동화율이 약 15%인 걸 감안하면 내년 기준 순수 전기차만으로 대응했을 때는 약 25% 가량 높아져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규제의 시행으로 전기차 비중 확대가 도움이 된다고 볼 수는 있지만, 동시에 최근 일부 유럽 완성차 업체들이 규제 기관을 대상으로 규제 완화를 요구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규제에 따른 구체적인 영향을 현 시점에서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어 "현재 내년 유럽 공급량에 대해 고객사들과 긴밀히 협의 중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11-04 11:09:29[파이낸셜뉴스] "전기차 시장은 빠르면 5년, 늦어도 10년 안에는 완성차들이 약속했던 것처럼 100% 전동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 양승열 현대모비스 글로벌영업1실 상무는 지난 16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모터쇼 현장에서 한국자동차협회 기자단과 가진 인터뷰에서 "전기차는 충전 인프라 등 극복해야 하는 문제 등 때문에 조금 늦어지고 있을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도요타, 제너럴 모터스(GM), 포드, 볼보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속도조절에 나서면서 전기차 시장이 위축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현대모비스는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전동화 전환 작업이 이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양 상무는 "현대차와 기아는 전기차,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는데 우리는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고 실제 납품을 하고 있다"면서 "다른 완성차들이 그런 요청을 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당연히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에 대해선 아직까진 기술적 우위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양 상무는 "우리 제품의 품질과 완성도 등이 중국에 비해 더 높고, 결과적으로 기술력으로 봤을 때 중국 업체들에 비해 좀 더 앞서 가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이러한 강점이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 수주를 할 때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현대모비스는 폭스바겐 전기차에 들어가는 수조원 규모의 배터리 시스템(BSA) 공급계약을 따냈다. 납품을 위해 폭스바겐 스페인 공장이 있는 나바라 지역에 현지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2026년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양 상무는 "유럽 자동차 시장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지만 우리는 지금 상황이 위기가 아니라 오히려 기회라고 생각한다. 이번 파리모터쇼에서도 가장 큰 고객 중 하나인 스텔란티스, 르노 등 유럽 대부분의 메이커들이 현대모비스 부스를 다녀갔다"면서 "북미, 인도,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공격적으로(영업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10-17 13:41:40【경기(의왕)=조은효기자】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도 불구, 이미 유럽을 포함한 다수의 글로벌 고객사들이 의왕 전동화 연구소를 다녀갔다." (현대모비스 이영국 상무) 현대모비스가 글로벌 전기차 시장 위축에도 전동화·전장분야 등에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1조7546억원을 투입, 미래 전동화 부품 시장 선도전략에 나섰다. 세계 최초로 개발한 신기술들을 앞세워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등 독일 완성차 메이커를 비롯해 유럽·일본 자동차 업체를 대상으로 수주 활동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캐즘 끝나간다"...신기술 개발 박차 현대모비스는 지난 2일 경기 의왕연구소 전동화종합연구센터에서 국내 언론 대상 R&D 테크데이를 열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신기술 15개를 비롯해 총 65개 신기술을 대거 공개하고, △배터리시스템 △구동시스템 △전력변환시스템 등을 3대 축으로 하는 전동화 연구개발 전략을 발표했다. 현대모비스는 미래 먹거리 산업에 대한 경쟁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한다는 기조에 따라, 매년 연구개발(R&D)투자를 15% 증액하는 등 전동화·전장분야를 집중 투자해 간다는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우수 연구인력 확보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현재 현대모비스의 국내외 연구인력은 총 7299명으로 지난 2020년에 비해 약 33%나 확대됐다. 행사가 열린 의왕연구소는 지난해 말 전동화 핵심 부품 개발을 위한 종합연구센터로 문을 연 곳이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전동화 시장 선도 전략에 따라, 전동화 R&D는 의왕연구소에서 일체 전담하도록, 마북연구소에선 자율주행·커넥티비티 등을 담당하도록 재설계했다. 의왕연구소의 평균연령은 34세로, 본사 및 여타 연구소들보다도 상대적으로 '젊은 조직'이다. 벤츠,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들의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현대모비스 이영국 상무(전동화 엔지니어링실장)는 "최근 2주간 개최한 R&D테크데이에 폭스바겐, 벤츠 등 독일 메이커는 물론이고, 유럽, 일본 자동차 제조사 고위직들,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 등이 의왕을 방문했다"면서 "전기차는 2~3년 안에 캐즘 구간을 벗어나 다시 대세가 될 것으로 보고, 전동화에 최적화한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격적 해외 수주...모듈 단위 공급 확대 현대모비스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에 들어가는 배터리 시스템 공급을 늘려 세계 전동화 솔루션 선도 업체로 성장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폭스바겐에 배터리 시스템을 공급하는 국내 업체는 현대모비스뿐이다. 현대모비스는 2026년 가동 예정인 스페인 전동화 부품 공장을 중심으로 유럽 최대 배터리 시스템 공급 업체로 도약할 방침이다. 스텔란티스, 벤츠 등과도 배터리 시스템 공급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 뿐만 아니라 전력변환 시스템과 구동시스템 상용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내년에는 일본 완성차를 대상으로 차세대 통합충전제어모듈(ICCU)을 공급할 계획이다. 해외 자동차 제조사들은 인버터, 모터, 감속기를 하나로 통합해 모듈화한 '쓰리인원(3 in 1)구동시스템'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모비스는 과거 단일 부품 단위에서 모듈 단위로 공급을 확대한다는 전략 하에, 3세대 250㎾급 구동시스템 개발을 완료했다. 시스템 소형화를 바탕으로 고효율의 전자기 설계와 오일냉각, 전력모듈 기술을 탑재한 게 핵심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앞으로는 냉각시스템까지 결합한 포인원(4 in 1)구동시스템 개발에 주력하는 한편, 목적기반차량(PBV)이나 미래항공모빌리티(AAM)에 특화된 구동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10-03 15:46:40[파이낸셜뉴스] 스테판 윙켈만 람보르기니 회장이 "한국은 매출 기준 전 세계 7위, 아시아·태평양 지역 3위에 해당하는 국가"라며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기차 생산 계획과 관련해서는 '2028년 순수 전기차 출시', '2030년 전동화 전환' 등 앞서 세운 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윙켈만 회장은 지난 23일 서울 광진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람보르기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슈퍼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우루스 SE'의 국내 최초 공개 행사 직후 기자들과 화상으로 만나 "한국 시장은 기본적으로 '톱 10'에 들어가는 굉장히 중요한 시장"이라며 "아시아 지역으로 보면 중국, 일본 다음 3위"라고 말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6월 국내 람보르기니 신규 등록 대수는 19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182대 보다 7.1% 늘었다. 그가 람보르기니 회장에 복귀한 2020년 상반기 136대와 비교하면 43.4% 증가했다. 윙켈만 회장이 세 번째 방한을 결정한 것도 그만큼 한국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그가 탑승했던 항공편이 지연되면서 이번에는 한국을 찾지 못했다. 그는 "(행사에서) 직접 인사드리고 싶었지만, 비행기 지연으로 실제 탑승까지 했다가 다시 사무실로 왔다"며 "이미 다음 방한을 검토하고 있다. 곧 직접 만나 뵙고 인사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그는 한국 내 람보르기니 인기가 상승하는 이유로 투자 확대를 꼽았다. 윙켈만 회장은 "차량 자체 및 브랜드, 한국 내 파트너 구축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며 "한국 소비자 안목이 굉장히 좋은 것 같다. 기본적으로 좋게 봐주시는 것에 대해 기분이 좋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최근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둔화)에 대해서는 예정대로 2028년 첫 순수 배터리 구동 전기차(모델명 란자도르)를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그는 "전략을 한번 세우면 고수하는 것이 람보르기니의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람보르기니는 이날 국내 최초 선보인 첫 하이브리드 SUV 모델, 우루스 SE에서도 특유의 '기술력'을 강조했다. 람보르기니에 따르면 우루스 SE는 △주행 경험 △새로워진 디자인과 공기역학 △운전자 맞춤형 기능 △기존 6가지에 4가지가 추가된 주행모드 등을 느낄 수 있다. 배터리는 삼성SDI 제품을 탑재했으며 기존 우루스와 비교했을 때 배기가스 배출량도 80% 줄었다. 람보르기니는 향후 2030년 전동화 전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더욱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윙켈만 회장은 "2030년이 되면 (전동화 관련) 기술력을 끌어올릴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기술력에 따라) 주행거리, 충전 시간 등도 더 나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시장이 준비가 됐을 때 최고가 되자'는 방향성으로 (람보르기니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7-24 02:07:26이석희 SK온 최고경영자(CEO)가 "미래 성장에 대비하기 위해 사람과 연구에 대한 투자는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23일 SK온에 따르면 이 CEO는 전날 서울 관악구 서울대에서 '예정된 미래, 함께 나아가자'를 주제로 나선 CEO 특강에서 전기차 배터리 산업 전망을 묻는 말에 "전동화는 예정된 미래로, 그 여정에서 핵심은 배터리 성능 개선"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이날 강연에는 서울대 공과대학 김영오 학장, 이차전지 혁신연구소 강기석 소장 등 교수진과 석·박사 과정생 80여명이 참석했다. 이 CEO는 후배들의 배터리 산업 관련 궁금증과 진로에 대한 고민에 경험을 나누는 등 격의 없는 소통에 나섰다. 참석자들은 이 CEO에게 반도체 전문가, 경영인 등 많은 성과를 이룬 원동력이 무엇인지, 현재 어떤 꿈을 꾸고 있는지 등 다양한 질문을 했다. 이 CEO는 공학도 경영인으로서 성과를 낸 원동력에 대해 "기술을 통해 세상을 바꾸고 싶은 마음이었다"며 "세상에 흔적을 남기는 기쁨을 함께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7-23 18:18:41[파이낸셜뉴스] 이석희 SK온 최고경영자(CEO)가 "미래 성장에 대비하기 위해 사람과 연구에 대한 투자는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23일 SK온에 따르면 이 CEO는 전날 서울 관악구 서울대에서 '예정된 미래, 함께 나아가자'를 주제로 나선 CEO 특강에서 전기차 배터리 산업 전망을 묻는 말에 “전동화는 예정된 미래로, 그 여정에서 핵심은 배터리 성능 개선”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이날 강연에는 서울대 공과대학 김영오 학장, 이차전지 혁신연구소 강기석 소장 등 교수진과 석∙박사 과정생 80여명이 참석했다. 이 CEO는 후배들의 배터리 산업 관련 궁금증과 진로에 대한 고민에 경험을 나누는 등 격의 없는 소통에 나섰다. 참석자들은 이 CEO에게 반도체 전문가, 경영인 등 많은 성과를 이룬 원동력이 무엇인지, 현재 어떤 꿈을 꾸고 있는지 등 다양한 질문을 했다. 이 CEO는 공학도 경영인으로서 성과를 낸 원동력에 대해 “기술을 통해 세상을 바꾸고 싶은 마음이었다”며 “세상에 흔적을 남기는 기쁨을 함께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SK온은 대규모 수주와 적극적인 증설을 통해 업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을 해왔다”며 “앞으로도 기술 혁신을 기반으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배터리 산업의 성장을 견인하겠다”고 다짐했다. SK온은 우수 인재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날 CEO 강연에 앞서서도 서울대 재학생을 대상으로 1대1 취업 멘토링을 함께 진행했다. 또 카이스트, UNIST, 성균관대, 한양대 등 배터리계약학과를 통해 석∙박사를 양성하고, 연세대∙한양대 공동연구센터를 통해 인재를 지원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업계가 수요 증가 둔화로 투자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지만, 연구개발(R&D)에는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이 CEO는 서울대 무기재료공학과 졸업 후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대전자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고, 미국 인텔 재직 당시에는 ‘인텔 기술상’을 3차례 수상했다. 2010년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로 재직했고, 2018년 SK 하이닉스 대표이사에 이어 지난해부터 SK온 대표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7-23 08:50:41현대자동차그룹이 포르쉐·애플 출신의 세계적 자동차 성능 개발 전문가인 만프레드 하러(사진)를 제네시스&성능개발담당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기아 R&D본부 산하에 제네시스&성능개발담당을 신설하고, 하러 부사장을 책임자로 임명했다고 28일 밝혔다. 고성능 차량 연구개발 경쟁력을 강화하고 전동화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세계적 수준의 인재 영입을 결정했다는 게 현대차그룹의 설명이다. 하러 부사장은 현대차·기아 R&D본부에서 제네시스 전 차종 개발을 총괄하며, 차량 상품성 강화를 이끈다. 또한 현대차 'N'으로 대표되는 고성능 차량 개발도 주도한다. 하러 부사장은 1997년부터 25년 간 아우디, BMW, 포르쉐 등 유수의 자동차 브랜드에서 샤시 기술 개발부터 전장 시스템 및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젝트 총괄까지 두루 경험한 차량 전문가다. 포르쉐 재직 시절엔 주요 차종인 카이엔, 박스터 등 내연기관 차량뿐만 아니라 포르쉐 최초의 전기차인 타이칸 개발을 주도했다. 하러 부사장은 "글로벌 모빌리티 선도 기업으로서의 현대차그룹의 혁신적인 모습에 대한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입사를 결정했다"며 "현대차그룹에 합류한 것을 기쁘게 생각하고, 자동차 산업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을 토대로 기술 혁신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양희원 현대차·기아 R&D본부장 사장은 "세계적인 차량 성능 전문가인 하러 부사장 영입은 제네시스의 상품성을 진일보시킬 것이며, 브랜드의 위상을 제고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05-28 18:25:13【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글로벌 자동차 부품사인 미국의 보그워너가 대구국가산업단지에 미래차 전동화 구동시스템 연구소를 준공한다. 대구시는 9일 오후 보그워너 대구연구소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보그워너 대구연구소에서 연구개발이 본격적으로 개시되면 시가 추진 중인 미래모빌리티 중심의 산업구조 전환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보그워너 대구연구소는 지난 2022년 11월 보그워너와 시가 맺은 4360만달러약 62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의 결과물로 미래모빌리티용 전동화 구동모터 연구개발(R&D) 센터다. 이 연구소는 부지 5303㎡(1604평), 연면적 5307㎡(1608평) 규모로 기술 연구동, 평가동 등이 배치돼 있다. 보그워너가 대구에 설립한 신설법인인 보그워너디티씨는 전기차 등 미래차 중심 자동차 산업 전환에 따라 급증하고 있는 전동화 구동시스템 수요에 맞춰 보그워너의 독자 기술을 적용한 고전압 헤어핀(HVH), 연속 와인딩 고정자, 인버터 및 통합구동모듈(iDM)을 포함한 전동화 제품을 개발하고, 시제품 제작 및 성능 평가도 진행할 예정이다. 홍준표 시장은 "보그워너 대구연구소가 미래모빌리티 산업생태계 확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보그워너가 전동화 구동시스템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행정적·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강조했다. 보그워너 사는 지난 1928년 설립돼 미국에 본사를 두고 전 세계 24개국에 93개 제조공장 및 연구소 등을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자동차부품 기업이다. 최근 전기차 등 미래차 중심 글로벌 자동차 시장 트렌드 변화에 따라 전동화 부품회사로 전환을 위해 전기차,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전동화부품 개발에 주력하며 미래모빌리티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랍 군터 보그워너 부사장은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 강력한 기반을 갖춘 시와 동행을 할 수 있어 매우 영광이다"면서 "부지공급 및 연구소 건축 과정에서 원스톱 지원을 해준 시에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해 선정된 모빌리티 모터 소부장 특화단지를 통해 모터기업 집적화, 모터 연구개발, 선도기술 고도화 및 사업화를 지원하는 등 대구를 미래모빌리티 산업의 선도 도시로 육성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5-09 14:21:11[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인도 현지 생산 전기차에 탑재할 배터리 공급업체를 확정, 인도 전동화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최근 전기차 시장 경쟁업체인 테슬라가 인도에 전기차 공장 구축을 위한 구체적 행보에 돌입하자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생산 기지화 전략도 속도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 인도산 LFP배터리 공급 업체 확정 8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이날 경기 화성시 남양연구소에서 인도의 배터리 전문기업인 엑사이드 에너지와 전기차 배터리셀 현지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현대차·기아 R&D본부장 양희원 사장과 엑사이드 에너지 최고경영자(CEO) 만다르 브이 데오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현대차·기아 R&D본부장 양희원 사장은 "인도는 향후 전동화 확대가 기대되는 중요한 시장으로, 초기에 배터리 현지화를 통한 원가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가 인도 현지 배터리 공급 1호 업체로 낙점한 엑사이드 에너지는 인도 납산 배터리 점유율 1위 기업인 엑사이드가 자동차용 배터리 사업 진출을 위해 지난 2022년 설립한 자회사다. 엑사이드 에너지는 이르면 올해 말 전기차용 배터리셀을 양산한다. 이를 기반으로 현대차·기아가 인도에서 처음 생산할 전기차에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공급하게 된다. 현대차·기아는 엑사이드 에너지와 전기차용 배터리 개발에서 양산까지 전 단계에 걸쳐 협력하기로 했다. 인도 첫 생산 차량용 배터리의 품질 확보를 위해서다. LFP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 등 한국 배터리 업체들이 주로 생산하고 있는 NCM(니켈·코발트·망간) 등 삼원계 배터리보다 저렴하다. 현대차·기아는 전기차 원가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배터리의 현지화를 통해 가성비가 중요한 인도 시장에서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설명했다. 현대차·기아는 엑사이드 에너지와 전기차용 배터리 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카용 배터리 공급까지 파트너십을 확대할 계획이다. 테슬라, BYD등 글로벌 전기차 시장 1·2위 업체들의 인도 전기차 시장 진출을 견제하는 한편, 최근 도요타 등 일본업체들의 하이브리드카 공세 전략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다. 인도, 전기차 생산 본격화 현대차·기아는 인도에서 시장 점유율 약 20%로 마루티 스즈키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현대차 인도 전략형 모델인 엑스터가 '2024 인도 올해의 차'에 선정되는 등 인도 시장에서 탄탄한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지난해 하반기 인도를 방문, 중장기 인도 시장 전략을 집중 점검한 바 있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2023~2032년 10년간 인도 전동화 전환에 약 4조원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수립했다. 첸나이 현대차 공장과 더불어 지난해 제너럴모터스(GM)에서 인수한 탈레가온 공장에 대한 전동화 투자가 속도감있게 전개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인도 전기차 생산 시점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기아가 2025년부터 인도 현지에 최적화된 소형 전기차 생산 계획을 밝힌 만큼, 비슷한 시기에 전기차 생산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3대 완성차 시장인 인도는 최근 '메이크 인 인디아'전략에 따라 자국에서 전기차 생산을 시작하는 업체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전동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인도 정부는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30%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테슬라는 인도 전기차 공장 설립을 위해 이달 중으로 부지 확보를 위해 관련 인력을 파견할 예정이다. 현대차 첸나이 공장이 있는 타밀나두주를 비롯해 인도 서부의 마하라슈트라주와 구자라트주 등이 거론되고 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04-08 16:25:40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향후 3년간 8만명 국내 채용과 국내 사업장 68조원 투자 계획을 확정하면서 국내 자동차 산업계의 전동화 전환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재계에서는 전동화 시대, '100년 기업을 향한 도전'을 내세운 정 회장이 미국·인도 등 해외 투자 확대뿐만 아니라 국내 사업기반 강화에도 확실한 의지를 내비쳤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국내 전동화 전환 기반 강화27일 현대차그룹이 발표한 3개년(2024~2026년)간 68조원 국내 투자 규모는 지난 2022년 발표한 4개년(2022~2025년) 63조원 투자 계획을 상회하는 것이다. 전동화 전환, SDV(소프트웨어 중심의 차)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 가속을 내겠다는 것이다. 정 회장은 지난해 말 전기차 수요 둔화 현상에도 "큰 틀에서 전기차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운영의 묘'를 살려서 해볼 생각"이라며 전기차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현대차그룹의 68조원 국내 투자는 △연구개발(R&D)투자 31조1000억원 △경상투자 35조3000억원 △전략투자 1조6000억원으로 구성된다. 연 평균 22조7000억원 규모다. 창립 이래 최대 투자다. 지난해 연간 투자액(17조5000억원)보다 30% 증가한 것이다. 핵심기술 선점을 위한 R&D와 연구 인프라 확충, 전기차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공장 신증설 등이 중심이다. 특히 국내 전기차 전용공장 건설 및 운영에 대규모 채용과 투자가 집행된다. 기아는 올해 2·4분기 광명 EVO(이보) 플랜트를 완공하고 소형 전기차 EV3 생산으로 전기차 주도권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내년 하반기 화성 EVO 플랜트를 준공, 고객 맞춤형 PBV(목적기반차량) 전기차를 생산, 시장판도에 변화를 준다는 구상이다. 현대차는 2026년 1·4분기부터 울산 전기차 전용공장에서 제네시스의 초대형 스포츠유틸리티(SUV) 전기차 모델을 생산한다. 이와 더불어 미래차의 핵심인 일명 '스마트카'로 불리는 SDV 전환작업이 내년부터 전 차종으로 확대됨에 따라 차량용 소프트웨어 기술 고도화도 속도를 내야 한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투자 계획에 강남 삼성동 사옥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설 프로젝트도 포함시켰다. 현재 50층대 타워 2개동과 저층 4개동 등 총 6개동으로 하는 GBC 설계 변경안을 놓고 서울시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인허가 절차가 속도를 내면 투자와 고용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적인 인허가 기간을 감안해 서울시가 내년 하반기 중 설계 변경안의 인허가 절차를 완료하면 건설 본격화로 GBC 프로젝트에서만 2026년까지 약 4조6000억원 투자 및 9200명의 신규 고용이 이뤄진다. 2030년까지 현대차그룹이 추산하는 경제효과는 총 19조5000억원 투자, 누적 기준 5만6000명가량의 고용 창출이다. ■8만명 고용, 절반은 신사업 집중3년간 8만명 신규 채용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매년 평균 2만7000명 가량을 채용하겠다는 것이다. 5년간 8만명 채용계획을 밝힌 삼성의 신규 고용 규모(2022년 발표)를 웃도는 것이다. 이를 포함해 부품산업계 고용 파급 효과를 계산하면, 일자리 창출 기대치는 총 19만8000명이라는게 현대차그룹의 설명이다. 현대차그룹은 전동화 및 SDV 가속화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 채용을 집중한다. 직접 신규고용 8만명의 55%인 4만4000명이 미래 신사업 분야다. 이어서 △사업확대·경쟁력 강화 2만3000만명 △고령인력 재고용 1만3000명이 이뤄진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3개년 중기 계획 발표은 주주친화정책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주요 그룹사 주가가 역대 최고가에 근접한 상황에서 최근 주주총회에서 주주들과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현대차그룹의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과 청사진 제시 요구가 컸다"면서 "그룹사 주주총회 마무리 시점에 그룹의 종합적인 방향성과 성장의지 등을 전달, 시장과 소통을 강화하는 한편, 저평가된 주요 그룹사의 가치 제고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03-27 18:36: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