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가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에 대한 감사 결과를 2일 발표했지만 논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문체부는 홍 감독이 선임 과정에서 '특혜'를 봤다는 일각의 주장과 배치되는 감사 결과를 내놨다. 하지만 홍 감독이 선임되는 과정에서 대한축구협회가 여러 차례 규정을 위반한 만큼 개선 조치를 내놔야 한다는 입장이다. 축구협회는 미비점은 보완하겠다면서도 선임 과정에서 일률적으로 절차를 위반한 적이 없다며 맞서고 있다. 문체부의 지적은 막판에 갑작스럽게 물러난 정해성 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 대신 이임생 기술총괄 이사가 감독 선임 작업을 마무리하게 된 과정에 집중됐다. 이 기술이사가 전력강화위원장의 업무를 제대로 된 절차 없이 넘겨받은 점, 권한이 없는데도 최종 후보 면접과 추천을 한 점 등이 규정에 어긋난다고 문체부는 판단했다. 문체부는 또 절차상 위반 사항이 있는 만큼, 개선 조치를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그러나 축구협회는 문체부 브리핑이 끝나고 4시간여 뒤 자료를 내고 문체부 지적 사항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축구협회는 이 기술이사가 권한 없이 전력강화위원장이 해야 할 후보 추천 행위를 했다는 문체부 지적에 대해 "이는 전력강화위 업무가 마무리된 가운데 기술이사가 추천된 후보와 면담 및 협상을 진행한 것"이라고 맞섰다. 축구협회는 또 "문체부 감사 결과는 '협회장이 부당한 개입을 했다', '협회가 전력강화위원회를 무력화, 형해화시켰다'로 요약할 수 있다"며 "이는 협회장 직무 범위와 전력강화위 역할에 대한 심각한 오해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축구협회가 문체위 감사 결과에 사실상 수긍할 수 없다는 뜻을 밝히면서 문체부가 10월 말 이뤄질 감사 결과 최종 발표에서 어떤 조처를 할지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0-04 14:00:08[파이낸셜뉴스] 김판곤 감독의 쓴소리가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최근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으로 질타받는 대한축구협회의 현재 상황에 대해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의 김판곤 감독이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김 감독은 2018년 1월 국가대표 감독선임위원장을 맡은 것을 시작으로 2022년 1월 말레이시아 대표팀 사령탑으로 옮기기 전까지 대한축구협회 고위직으로 일했다. 특히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을 이끈 벤투 전 대표팀 감독 영입 등을 주도해 행정가로서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감독은 ”벤투 감독 선임 당시 우리가 더 검증하려 했던 건 중국이나 브라질, 그리스에서 실패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대표팀 감독은 최고 레벨의 지도자인데, 'PPT' 같은 것을 요구하는 건 우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 선임 당시에도 에르베 르나르, 카를로스 케이로스 등 유명 지도자들이 후보로 거론된 바 있는데, 김 감독은 이들에 대한 사례를 직접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르나르 감독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우승했고, 라커룸 리더십이나 선수단 장악, 경기 지배, 인품 등 모든 면에서 최고의 감독이다. 그의 경우엔 내가 어디든지 만나러 가겠다고, '우리나라에 와서 해달라'고 사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제가 확인한 건 한국행이 그의 삶에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한국에서 일할 의지가 있는 정도였다. PPT로 전술을 제시해달라는 식의 말은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사령탑 선임 과정에서 하나의 방향성을 명확히 설정하지 못하고, 외부에도 설득력 있게 설명하지 못한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제가 보기엔 이번 대표팀 감독을 영입할 땐 오합지졸 된 팀을 누가 수습할지, 아래위 없고 선후배가 없어진 상황에서 누가 원팀을 만들지를 찾는 것 같았다"면서 "'이런 목적을 갖고, 이렇게 찾는다'고 국민과 미디어를 설득만 잘했다면 이런 사태는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전력강화위원회와 위원장이 결국엔 제 역할을 하지 못한 상황에 대해서도 안타까워했다. 김 감독은 "전력강화위원회와 위원장에게 대표팀 운영과 감독 선임·평가 등 모든 권한을 줬을 때 어떤 결과가 나왔나. 가장 강력한 대표팀에 가장 좋은 성적이 나오고, 모두 같은 철학과 시스템에서 공정하게 모두가 공감할 수 있지 않았나"라며 "누가 어느 날 왜 그런 권한을 빼앗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직격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9-29 12:49:58[파이낸셜뉴스] 대한축구협회(KFA) 전력강화위원으로 활동한 박주호가 내부 사정을 폭로해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무엇보다 홍명보 울산 HD 감독이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되는 사실을 몰랐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즉 이 말은 홍 감독이 올바른 절차가 아닌 사실상의 짜고 친 선임이었다는 의미다. 정 회장은 "올바른 절차와 정당성"을 강조했지만, 만약 이런 식이라면 전력강화위가 존재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전력강화위원은 대표팀 새 사령탑을 맡을 인물을 찾는 것을 목표로 했다. 그리고 박주호는 지난 2월부터 전력강화위원으로 뽑혀 약 5개월 동안 새 감독을 찾는 작업을 함께 했다. 박주호는 지난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지난 5개월의 시간이 너무 허무하다. 도대체 전력강화위가 왜 있는지 모르겠다. 우리는 이곳에서 뭘 했나 싶다. 홍 감독의 선임은 절차 안에서 이뤄진 게 아니다. 내부에서 활동한 실무자인데도 몰랐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시간으로 홍 감독이 선임되었다는 기사를 보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박주호는 “홍명보 감독은 분명히 거부 의사를 나타냈다. 그런데 갑자기 왜 심경의 변화를 일으켰는지 궁금하다. 또한, 이임생 축구협회 총괄이사는 유럽에 왜 가셨는지도 모르겠다. 절차안에서 제대로 이뤄진 것이 하나도 없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축협은 국내 감독을 사실상 내정한 듯한 움직임이 지배적이었다고 주장했다. 박주호는 “이미 회의 시작 전부터 국내 감독이 낫다”라는 분위기가 형성되었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서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이 쇼에 가까웠다는 의미다. “외국 감독에 대해 논할 때는 이것저것 따지며 반대 의견을 내는데, 국내 감독에 대해 언급하면 무작정 좋다고 했다”라고 폭로했다. 박주호는 특히 소통과 대화의 부재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주호는 “임시 감독을 뽑을 때도 무작정 투표하자고만 했다.”라고 말했다. 즉 세부적인 논의가 아니라 다수결로 투표에 의해서 과정이 결정되었다는 것이다. 박주호는 “황선홍, 박항서, 김도훈 감독이 (임시 사령탑) 후보로 나왔다”라면서도 “다수결로 임시 감독이 정해지는 과정이 이해가 안갔다”라고 비판했다. 새 감독이 선임되는 과정도 마찬가지였다. “새롭게 12명의 후보가 추려진 뒤에도 무작위로 투표하자고 했다”라며 전력강화위의 감독을 뽑는 절차의 분위기를 폭로했다. 즉 전력강화위는 이 감독이 왜 좋고, 이 감독이 왜 안 좋고를 논하는 자리여야 하는데 단순히 거수로 임시 감독이나 감독 후보를 정하는 과정 자체가 불합리하다는 것이 핵심이다. 여기에 본인이 임시감독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도 있었다며 전력강화위의 분위기를 강하게 비판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7-09 09:17:48【파이낸셜뉴스 성남=장충식 기자】 신상진 성남시장이 모든 시민에 대한 독감 무료접종에 이어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새롭게 추진하고, 글로벌 성공사례로 꼽히는 '솔로몬의 선택'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또 사회적 약자와 청년, 어르신을 위한 다양한 복지를 위해 보훈명예수당이 월 20만원으로 인상하고, 첫돌을 맞이한 영아에게는 축하금 30만원을 지급한다. 21일 성남시에 따르면 신 시장은 전날인 20일 성남시의회 제298회 제2차 정례회에서 '2025년도 예산안'과 시정 운영 방향 등에 대한 시정연설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명품도시 성남을 위한 6대 전략'을 발표했다. 2025년도 성남시 예산안은 총 3조8298억원 규모로, 이는 올해 본예산 대비 8.2% 증가한 수치다. 이 가운데 첫 번째 전략으로는 '건강·문화·힐링 도시'로의 면모 강화를 목표로, 독감 무료 접종에 더해 대상포진 예방접종 지원사업을 신설하고, 치매 감별검사 본인부담금 지원 대상을 60세 이상 전 시민으로 확대한다. 또 구미동 하수처리장은 산책로와 녹지 공간으로 재탄생해 내년 6월 시민에게 임시 개방되며, 탄천과 공원 곳곳에 4000여개의 벤치와 2000여개의 쓰레기통이 새롭게 설치된다. 율동공원 오토캠핑장과 희망대공원 박물관 건립도 본격 추진해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 공간을 확충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4차산업 특별도시' 입지 구축을 위해 야탑밸리에 시스템반도체 테스트베드센터 구축과 정자동 바이오헬스 첨단클러스터 등 거점별 기능을 연결하고, 오리역 일대를 제4테크노밸리로 하는 첨단산업 기술단지 조성을 계획 중이다. 특히 드론 및 로봇 배송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 행정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세 번째 전략으로는 '명품복지 가치 실현'을 위해 보훈명예수당이 월 20만원으로 인상되고, 등록장애인 3만5000여명에게 버스요금 연 23만원을 지원한다. 이어 첫돌을 맞이한 영아에게는 축하금 30만원을 지급하고, 국공립어린이집 확대와 공공요양원 건립도 지속 추진해 아이 키우기 좋은 성남, 어르신 복지 강화에 힘쓸 예정이다. 이밖에 재개발·재건축 활성화를 위한 '2030 도시주거환경정비계획'을 수립하고, 교통 체계 개선도 병행된다. S-BRT 1단계 사업은 2025년까지 완료될 예정이며, 경기남부광역철도 노선 구축에도 전력을 다할 예정이다. 다섯 번째 결혼과 취업의 꿈을 이루는 '청년 희망 도시'를 위해서는 청년 주거 안심 패키지로 올해 875명이 주거 안정 혜택을 받았으며, 창업을 지원하는 사업에 14억원을 배정했다. 무엇보다 글로벌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는 '솔로몬의 선택'은 내년에도 계속 추진된다. 마지막으로 세계로 나아가는 '글로벌 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풀러턴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9개국 13개 도시로 확대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할 예정이다. 신 시장은 "전국 기초자치단체 재정자립도 1위의 성과를 바탕으로 시민 중심의 명품도시 성남을 만들어 가겠다"며 "시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신뢰받는 행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11-21 15:32:28[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테마가 이끄는 슈퍼사이클이 소프트웨어로 이동하면서 국내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성과도 뛰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OL 미국AI 소프트웨어’ 최근 1주일 수익률(14일 기준)은 6.76%로 집계됐다. 기간을 최근 1개월, 3개월로 넓히면 각각 14.18%, 24.92%를 가리킨다. 지난 10월 말부터 미국 AI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연이어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팔란티어, 세일즈포스, 오라클, 서비스나우 등의 주가는 모두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 대선 이후 해당 ETF에 대한 지난 한주 간 개인 순매수 금액은 85억원으로, 전월 전체 순매수액 대비 13배 이상 많다. 지난 5월 14일 상장한 이 상품 주요 편입 종목은 △마이크로소프트(17.3%) △세일즈포스(9.43%)△ 오라클(8.3%) △서비스나우(7.37%) △팔란티어(7%) △어도비(6.9%) △팔로알토(5.33%) △페어 아이작(4.46%) 등이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시장이 기대하고 받아들이는 AI 테마 흐름이 반도체에서 전력인프라를 지나 소프트웨어로 옮겨가고 있다”며 “AI소프트웨어는 AI 플랫폼, 애플리케이션·서비스, 클라우드 등 생성형 AI 밸류체인 내에서 최전방에 해당되는 전 영역인데 관련 기업들이 가시적 실적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AI 기반 빅데이터 분석 및 통합 데이터 플랫폼 기업인 팔란티어는 최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편입, 분기 실적 호조, Edge AI 신기술 발표 등으로 실적 발표 후 약 7거래일 만에 44.5% 급등했다. 트럼프 2기 정부가 바이든 정부 AI 행정명령 철폐 및 군사적 목적 AI 활용 강화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보이면서 AI소프트웨어가 더욱 주류로 부상할 전망이다. 기업용 소프트웨어 글로벌 1위 기업인 세일즈포스는 AI에이전트 지원을 위해 1000명 이상을 채용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미국 투자은행 스티펠도 세일스포스 Agentforce에 대해 장기적으로 수십억 달러 시장 기회가 있다고 평가했다. 김 본부장은 “미국이 금리인하 사이클에 진입했고, 대선도 마무리 된 만큼 미뤄뒀던 예산 집행이 시작되며 소프트웨어 기업들 성과도 커질 것”이라며 “내년에도 AI를 중심으로 투자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AI 인프라·하드웨어에서 상대적으로 사이클에 늦게 진입한 만큼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 할 필요가 있다” 고 강조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11-15 10:11:22차량 공유 플랫폼 1위 업체 쏘카가 LG전자와 손잡고 전기차 충전 인프라 강화에 나선다. 쏘카는 LG전자와 스마트 충전 스테이션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지난 8일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LG전자 서초 R&D 캠퍼스에서 진행된 이번 협약식에는 남궁호 쏘카 최고사업책임자(CBO)와 김동욱 LG전자 CTO 부문 B2B 선행기술센터장 등 양사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양사는 무인 스마트 충전 스테이션 운영과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충전 운영 시스템 구축 등 스마트 충전 인프라 구축과 강화를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우선, 제주 지역을 중심으로 스마트 충전 인프라를 구축, 확대한다. 국내에서 신재생 에너지 비율이 가장 높고 전기차 보급이 활성화된 제주는 단일 쏘카존으로 가장 큰 쏘카스테이션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양사는 제주에 스마트 충전기 30기를 도입하고, 쏘카스테이션에서 운영 중인 70여대의 쏘카 전기차 카셰어링 서비스에 활용할 계획이다. 쏘카는 또 LG전자와 공동 개발한 스마트 충전 인프라를 활용해 전력수요관리(DR)에 참여한다. 전력수요 변화에 맞춰 전기차의 충전속도를 조절하는 단방향충전제어를 통해 에너지 효율을 개선할 예정이다. 나아가 오는 2025년 10월 쏘카스테이션 제주에 양방향충전제어가 가능한 충전기를 200기 규모로 구축하고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한 전기차 충전 및 에너지 융합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조윤주 기자
2024-11-11 18:19:54[파이낸셜뉴스] 해군은 잠수함 구조함인 강화도함(ASR-Ⅱ) 취역식을 경남 창원시 진해구 진해 군항에서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해군창설 제79주년 기념일에 취역한 강화도함은 1996년 12월 취역한 청해진함 이후 약 28년 만에 도입되는 잠수함 구조함이다. 2020년 건조를 시작한 강화도함은 지난 2021년 진수됐고, 엄격한 시험평가과정을 거쳐 지난 1일 해군에 인도됐다. 이번 강화도함 취역으로 해군은 한층 강화된 해난구조작전 대비 태세를 갖추게 됐으며, 2025년 전반기 특수전전단에 배치돼 각종 임무를 수행하게 될 전망이다. 취역식은 조선소에서 건조된 군함을 인수해 해군 함정으로 편입된 것을 선포하고, 취역기를 게양하는 행사다. 이번 행사는 경과보고와 취역기 게양, 인수유공자 표창, 훈시 등 순서로 진행됐다. 최성혁 해군작전사령관(중장) 주관으로 열린 이번 취역식은 해군 주요 지휘관과 참모, 함정을 건조한 한화오션 등 유관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최 사령관은 "우리가 직면한 안보 상황은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하다"며 "강화도함 장병 모두는 최고도의 임무 수행 능력을 배양할 것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권현태 강화도함장(대령)은 "잠수함 승조원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잠수함 구조함의 첫 함장이라는 직책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최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해군 관계자는 "기존 함정에 비해 기상 영향을 현저하게 덜 받아 악천후에도 구조 작전이 가능하다"며 "해군은 한층 강화한 해난구조작전 대비 태세를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강화도함은 길이 120m, 폭 19m, 높이 40m, 5600t이다. 승조원 정원은 131명이다. 자동함위유지장치, 심해구조잠수정, 수중무인탐사기 등 유사시 조난 잠수함과 승조원들을 탐색·구조할 수 있는 장비도 탑재됐다.. 최고 속력은 20노트 이상(시속 37.04㎞)으로 한반도 주변 해역에서 잠수함 조난 사고 발생 시 24시간 내 현장 도착이 가능한 전력을 갖췄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1-11 17:23:18[파이낸셜뉴스] 차량 공유 플랫폼 1위 업체 쏘카가 LG전자와 손잡고 전기차 충전 인프라 강화에 나선다. 쏘카는 LG전자와 스마트 충전 스테이션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지난 8일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LG전자 서초 R&D 캠퍼스에서 진행된 이번 협약식에는 남궁호 쏘카 최고사업책임자(CBO)와 김동욱 LG전자 CTO 부문 B2B 선행기술센터장 등 양사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양사는 무인 스마트 충전 스테이션 운영과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충전 운영 시스템 구축 등 스마트 충전 인프라 구축과 강화를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우선, 제주 지역을 중심으로 스마트 충전 인프라를 구축, 확대한다. 국내에서 신재생 에너지 비율이 가장 높고 전기차 보급이 활성화된 제주는 단일 쏘카존으로 가장 큰 쏘카스테이션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양사는 제주에 스마트 충전기 30기를 도입하고, 쏘카스테이션에서 운영 중인 70여대의 쏘카 전기차 카셰어링 서비스에 활용할 계획이다. 쏘카는 또 LG전자와 공동 개발한 스마트 충전 인프라를 활용해 전력수요관리(DR)에 참여한다. 전력수요 변화에 맞춰 전기차의 충전속도를 조절하는 단방향충전제어를 통해 에너지 효율을 개선할 예정이다. 나아가 오는 2025년 10월 쏘카스테이션 제주에 양방향충전제어가 가능한 충전기를 200기 규모로 구축하고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한 전기차 충전 및 에너지 융합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AI 기반의 에너지 융합 스테이션 운영을 위해 차량관리솔루션과 충전소관리시스템 연동 프로토콜 개발에 착수한다. 연동 프로토콜을 개발해 차량과 충전 스테이션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주고받게 되고, 이를 AI모델에 접목시켜 충전 시간과 비용을 최적화할 수 있어 더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충전 스테이션 운영이 가능해진다. 남궁호 쏘카 CBO는 “쏘카의 대규모 플릿 운영 경험과 LG전자의 스마트 충전 기술을 결합해 더 효율적이고 지속가능한 충전 인프라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기차 운영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력해 친환경 모빌리티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11-11 08:55:37[파이낸셜뉴스] LS전선이 노르웨이 종합에너지 기업 에퀴노르와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을 위해 협력한다. LS전선은 6일 광주광역시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내 최대 전력 전시회 ‘빅스포(BIXPO) 2024’에서 에퀴노르와 ‘반딧불이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국내 최초의 대규모 부유식 해상풍력 프로젝트다. 에퀴노르가 울산 연안에서 약 70㎞ 떨어진 해상에 오는 2030년까지 750메카와트(㎿) 규모로 조성할 예정이다. 부유식 해상풍력은 해저에 고정하지 않고 부유물 위에 터빈을 설치해 깊은 바다에서도 발전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전 세계적으로 해안가 설치 공간이 부족해짐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정부는 최근 2026년까지 총 2.5~3기가와트(GW) 규모의 부유식 해상풍력 입찰 계획을 밝히며, 지난 10월 풍력 고정가격계약 입찰 공고를 통해 처음으로 부유식 해상풍력에 약 500㎿의 물량을 배정한 바 있다. LS전선은 국내 최초로 부유식 해상풍력용 다이내믹 해저 케이블을 개발, 혹독한 해양 환경에서도 적용 가능한 내구성을 확보하고 국제 인증까지 취득해 선제적으로 준비해왔다. 다이내믹 케이블은 높은 파도와 강한 조류에 견디면서 안정적으로 전력을 전달해야 하는 고난도 기술이다. 구본규 LS전선 대표는 “LS전선의 기술력은 한국 부유식 해상풍력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 선점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LS마린솔루션, LS에코에너지와 함께 해저 사업의 밸류체인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토르게 나켄 에퀴노르 총괄 디렉터는 "이번 파트너십으로 한국이 부유식 해상풍력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발돋움하는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11-06 15:14:24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만나 HBM4 공급 일정을 6개월 앞당겨 달라고 요청하는 등 SK하이닉스와 엔비디아의 관계가 더욱 깊어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사실상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독점 공급하고 있는데, HBM3·HBM3E에 이어 맞춤형(커스텀) 제품인 HBM4(6세대)까지 SK하이닉스가 공급하기로 한 것이다. SK그룹은 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TSMC와도 파트너십을 공고히할 방침이다. 아울러 글로벌 협업을 통해 인공지능(AI) 발전을 막는 다양한 보틀넥(병목현상)을 해소하겠다는 목표다. ■SK-엔비디아-TSMC 삼각동맹 견고히 최 회장은 4일 오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4'에서 최근 젠슨 황 CEO와 만났던 에피소드를 소개하며 "젠슨 황 CEO는 뼛속까지 엔지니어인데 마치 한국인 같다"면서 "빨리빨리 일정을 앞당기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엔비디아는 새로운 그래픽처리장치(GPU)가 나올 때마다 SK하이닉스에 더 많은 HBM을 요구하고, 합의된 일정도 항상 앞당겨 달라고 요청한다"며 "지난번 젠슨 황과 만났을 때 HBM4 공급을 6개월 당겨달라고 했다"고 소개했다. 최 회장은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에게 '가능하겠냐'고 물었더니 최대한 해보겠다고 하더라"고 웃으며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지난 3월 HBM 5세대인 HBM3E 8단을 업계 최초로 납품하기 시작한 데 이어 지난달 HBM3E 12단 제품을 세계 최초로 양산을 시작해 4·4분기 출하할 계획이다. 48기가바이트(GB)가 구현된 16단 HBM3E을 개발 중이며, 내년 초 샘플을 공급할 예정이다. HBM4 12단 제품은 내년 출하하고 오는 2026년 수요 발생 시점에 맞춰 HBM4 16단 제품 출시도 준비한다는 목표다. 젠슨 황 CEO는 이날 영상 메시지에서 "SK하이닉스와 엔비디아가 함께한 HBM메모리 덕분에 무어의 법칙을 뛰어넘는 진보를 지속할 수 있었다"며 "더 넓은 메모리 대역폭으로 나아갔을 뿐만 아니라 더 높은 에너지 효율성을 달성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HBM 메모리의 기술 개발 및 제품 출시 속도는 매우 훌륭하다"면서도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더 많이 필요하고, SK하이닉스의 공격적인 제품 출시 계획이 빠르게 실현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TSMC와의 동맹도 강화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HBM4부터 '베이스 다이'에 로직 공정을 도입한다. 곽노정 SK하이닉스 CEO는 이날 베이스 다이 관련 "글로벌 1위 파운드리 협력사와의 원팀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고객에게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제공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파트너와 협업, AI 병목현상 해결" 이 같은 노력을 통해 SK는 궁극적으로 AI 병목현상을 해소하겠다는 목표다. 최 회장이 꼽은 주요 병목현상은 △투자를 회수할 대표 '유스 케이스(사용 사례)'의 부재 △AI 가속기 및 반도체 공급 부족 △AI 인프라 가동에 쓰이는 에너지(전력) 공급 문제 등이다. 그는 "SK와 파트너들의 다양한 솔루션을 묶어 AI의 병목현상을 해결하고 좀 더 좋은 AI가 우리 생활에 빨리 올 수 있도록, 글로벌 AI 혁신을 가속화하는데 기여하겠다"고 했다. SK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AI 데이터센터 및 에너지 솔루션 관련 협업을 논의하는 등 빅테크사와 파트너십도 이어가는 중이다. 이날 현장에서는 주요 계열사가 추진하고 있는 AI 관련 사업 현황도 발표됐다. SK텔레콤(SKT)은 전국에 'AI 고속도로'를 깔며 AI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오는 12월 판교 테스트베드를 시작으로 지역 거점마다 기가와트(GW)급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또 리벨리온의 신경망처리장치(NPU), SK하이닉스의 HBM 등 파트너사들이 보유한 AI 데이터센터 솔루션을 결합한 '한국형 소버린(주권) AI'도 구현한다. AI 인프라 기능 보완을 위해 이동통신 네트워크와 AI 컴퓨팅을 결합해 온디바이스AI 대비 대규모 AI 연산이 가능한 '에지AI' 역시 선보인다. 유영상 SKT 대표는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를 구축해 대한민국이 AI '주요 3개국(G3)'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앞장설 것"이라고 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장민권 기자
2024-11-04 18:04: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