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한축구협회(KFA) 전력강화위원으로 활동한 박주호가 내부 사정을 폭로해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무엇보다 홍명보 울산 HD 감독이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되는 사실을 몰랐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즉 이 말은 홍 감독이 올바른 절차가 아닌 사실상의 짜고 친 선임이었다는 의미다. 정 회장은 "올바른 절차와 정당성"을 강조했지만, 만약 이런 식이라면 전력강화위가 존재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전력강화위원은 대표팀 새 사령탑을 맡을 인물을 찾는 것을 목표로 했다. 그리고 박주호는 지난 2월부터 전력강화위원으로 뽑혀 약 5개월 동안 새 감독을 찾는 작업을 함께 했다. 박주호는 지난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지난 5개월의 시간이 너무 허무하다. 도대체 전력강화위가 왜 있는지 모르겠다. 우리는 이곳에서 뭘 했나 싶다. 홍 감독의 선임은 절차 안에서 이뤄진 게 아니다. 내부에서 활동한 실무자인데도 몰랐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시간으로 홍 감독이 선임되었다는 기사를 보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박주호는 “홍명보 감독은 분명히 거부 의사를 나타냈다. 그런데 갑자기 왜 심경의 변화를 일으켰는지 궁금하다. 또한, 이임생 축구협회 총괄이사는 유럽에 왜 가셨는지도 모르겠다. 절차안에서 제대로 이뤄진 것이 하나도 없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축협은 국내 감독을 사실상 내정한 듯한 움직임이 지배적이었다고 주장했다. 박주호는 “이미 회의 시작 전부터 국내 감독이 낫다”라는 분위기가 형성되었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서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이 쇼에 가까웠다는 의미다. “외국 감독에 대해 논할 때는 이것저것 따지며 반대 의견을 내는데, 국내 감독에 대해 언급하면 무작정 좋다고 했다”라고 폭로했다. 박주호는 특히 소통과 대화의 부재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주호는 “임시 감독을 뽑을 때도 무작정 투표하자고만 했다.”라고 말했다. 즉 세부적인 논의가 아니라 다수결로 투표에 의해서 과정이 결정되었다는 것이다. 박주호는 “황선홍, 박항서, 김도훈 감독이 (임시 사령탑) 후보로 나왔다”라면서도 “다수결로 임시 감독이 정해지는 과정이 이해가 안갔다”라고 비판했다. 새 감독이 선임되는 과정도 마찬가지였다. “새롭게 12명의 후보가 추려진 뒤에도 무작위로 투표하자고 했다”라며 전력강화위의 감독을 뽑는 절차의 분위기를 폭로했다. 즉 전력강화위는 이 감독이 왜 좋고, 이 감독이 왜 안 좋고를 논하는 자리여야 하는데 단순히 거수로 임시 감독이나 감독 후보를 정하는 과정 자체가 불합리하다는 것이 핵심이다. 여기에 본인이 임시감독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도 있었다며 전력강화위의 분위기를 강하게 비판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7-09 09:17:48【파이낸셜뉴스 나주=황태종 기자】올해로 열 번째를 맞은 나주시 잡(JOB)페스티벌이 나주글로벌에너지포럼 2024와 함께 대규모 일자리 박람회로 열린다. 전남 나주시는 오는 2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나주 혁신도시에 위치한 한국에너지공대(켄텍·KENTECH) 일원에서 제10회 잡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잡페스티벌은 한국전력 그룹사를 포함해 에너지 분야 산·학·연 기관과 기업의 집적화를 통해 에너지밸리 중심지로 도약한 나주시에서 열리는 대표적인 일자리 행사다. 참여 기업 현장 면접, 1대 1 취업 컨설팅, 채용 설명회, 일자리 매칭 등을 진행하며 인력이 필요한 기업과 취업을 목표로 역량을 다져온 구직자를 연결해 맞춤형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분야 석학들을 초청해 열리는 나주글로벌에너지포럼 2024와 연계 개최해 역대 최대 규모 기업들이 참가한다. 올해 현장 참여하는 주요 기업은 ㈜남원터보원, ㈜더조은에너지, ㈜동남, ㈜디투엔지니어링, ㈜에스앤에스, ㈜위테크, ㈜한빛전기, 가람전기㈜, 동우전기㈜, 쌍용전기㈜, 이화산업전력㈜, ㈜스위코진광, 중앙산업㈜, 로웰에스엠, 가보팜스, 해미로, 플랜티팜, 하이옥스, ㈜인터테크, 유성계전, 대진이엔피, 남경에스텍, 지엠케이 등으로 온라인 참여기업 45곳을 포함해 70여업체에 달한다. 이들 기업은 현장, 사무, 기술, 설계, 노무, 회계 등 다양한 분야 인재를 채용할 계획이다. 행사 참여가 어려운 기업들은 온라인 채용관에서 온·오프라인 면접을 통해 숨은 인재 발굴에 나선다. 나주시 일자리종합지원센터, 동신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LINC3.0사업단, 나주·광주고용센터 등 일자리 관계 기관에서도 다양한 연령대 구직자들을 위한 맞춤형 고용정책, 구직정보 등을 알차게 제공한다. 광주·전남공동(나주 빛가람) 혁신도시 이전공공기관인 한국전력공사, 한전KPS, 한전KDN, 한국전력거래소는 현직자 멘토링을 통한 공공기관 취업 노하우를 전수할 예정이다. 구직자와 방문객을 반기는 이벤트도 다양하다. 행사장 일원에선 이력서 사진 촬영, 면접 이미지메이킹, 취업 타로, 직업적성 컨설팅(MBTI) 등의 다양한 부스를 운영한다. 제10회 나주시 잡페스티벌 관련 자세한 내용은 나주시, 나주시 일자리종합지원센터 누리집에서 확인하거나 시청 일자리경제과로 문의하면 된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우수한 인재 발굴 기회와 더불어 적성에 맞는 일자리를 희망하는 시민들에게 소중한 기회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면서 "특히 올해는 첫 개최하는 나주글로벌에너지포럼과 연계해 한국에너지공대와 나주시가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실질적으로 협력하는 중대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9-20 16:15:05[파이낸셜뉴스] 한덕수 국무총리는 13일 전남 화순에 위치한 화순전남대병원 암센터를 방문해 "지역 거점 병원들을 빅5 못지 않게 키워서 서울 안가도 충분히 훌륭한 치료 받을 수 있어야 한다"며 “화순전남대병원 같은 병원이 많아질 수 있도록 전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화순전남대병원 암센터를 찾아 지역 암치료 현장의 고충을 듣고 전공의 공백에 따른 비상진료 및 추석연휴 대응체계를 점검했 다. 이날 현장에는 정신 전남대병원장, 민정준 화순전남대병원 병원장, 윤웅 전남대 의과대 학장 등이 동행했다. 화순전남대병원은 높은 지역 암환자 점유율을 보유한 병원으로 광주.전남지역에서 신규 발생한 암환자의 약 50%가 화순전남대학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의료진은 “흔히 지역 병원이라 쉬운 환자가 많이 오시는 것 아니냐고 하는데 오히려 병이 많이 진전된 어려운 환자들이 많이 오신다”며 “지역의료 기둥 역할을 하겠다는 각오로 암 치료에 집중 투자해 전국 병상당 암수술 1위, 뉴스위크가 선정한 ‘월드베스트 암병원’으로 4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화순전남대병원 같은 병원이 많아질 수 있도록 전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국립대 병원 등 권역 책임의료기관의 진료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내년에 1836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임상적 역량을 갖추고 중증 응급 등 필수기능을 수행하는 종합병원을 선정하여 집중 지원하는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한 총리는 화순전남대병원이 조성한 ‘치유의 숲길’에서 환자들을 만나 함께 걸으며 위로했다. 이곳에서 만난 환자는 "멀리 서울까지 안 가고, 살고 있는 인근 지역에 이런 훌륭한 병원이 있어 매우 든든하다”고 말했다. 이에 한 총리는 “이번 명절은 병원에서 지내시지만, 꼭 쾌유하셔서 다음 명절에는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보내시길 소망한다"고 위로하며 "정부는 멀리가지 않더라도 지역의 실력있는 의료진에게 수술을 받을 수 있는 의료 체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사는 지역에서 제 때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은 국민으로서 가져야 하는 당연한 권리로, 정부는 의료 개혁을 통해 국민들께서 당연한 권리를 제대로 누리실 수 있도록 탄탄한 지역완결형 의료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 총리는 "전공의 이탈로 우리 의료가 어렵지만, 현재 ‘의료 붕괴’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은 결코 아니라면서 여 야 정부가 힘을 합치면 충분히 국민들의 생명을 보호할 수 있다"면서 "힘든 상황에서도 의료 현장과 환자들을 위해 헌신해 주고 계신 의료진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09-13 14:59:37[파이낸셜뉴스] 국방부는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11일 제13차 서울안보대화(SDD)와 한국·유엔사 회원국 국방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등 8개국 국방 수장들과 잇달아 회담을 열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나토 군사위원장, 캐나다 국방장관, 핀란드 국방부 장관, 카메룬 국방부 장관, 일본 방위부대신, 아랍에미리트(UAE) 국방특임장관, 말레이시아 국방부 장관, 몽골 국방부 장관과 연속 회담을 열고 방산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김 장관은 롭 바우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군사위원장을 만나 국제안보 정세와 한·NATO 안보 협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김 장관과 바우어 위원장은 자유·인권·시장경제 등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한국과 나토 간의 안보·국방 협력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사이버·정보공유 등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바우어 위원장은 한국이 우크라이나 지원을 통해 유럽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며 올해 7월 한·나토 정상이 합의한 북러 군사협력에 대한 단호한 대응과 국제공조, 나토와 IP4(인도·태평양 파트너 4개국.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국가들과의 협력 강화 등을 높이 평가했다. 김 장관과 빌 블레어 캐나다 국방장관을 만나 한국의 캐나다 전력 증강 사업 참여는 단순한 방산 협력을 넘어 양국 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는 점에 공감하면서 앞으로도 상호 협력 기회를 적극 모색하기로 했다. 김 장관은 캐나다 해군이 추진 중인 차기 잠수함 사업과 관련해 한국 조선사가 보유한 우수한 잠수함 건조 능력을 강조하면서 방산 분야에서 양국에 상호 이익이 되는 협력 모델을 만들어 나가자고 제안했다. 캐나다는 최근 러시아와 중국 등에 맞서 북극권 방어를 강화하기 위해 잠수함 12척을 신규 도입하기 위한 공식 절차에 들어간다고 밝힘에 따라 한국의 대형 조선사들은 캐나다의 잠수함 도입 사업 참여를 희망하고 있다. 김 장관은 안띠 핵캐넨 핀란드 국방부 장관과도 양자 회담을 갖고 한반도 등 지역안보 정세와 양국 간 국방·방산 협력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면서 오랜 비동맹주의 원칙을 깨고 NATO에 31번째로 가입한 핀란드의 결정에 지지를 보냈다. 아울러 김 장관은 2017년 한국산 K-9 자주포 수출을 계기로 확대되고 있는 핀란드와의 방산협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앞으로 양국 간 방산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핵캐넨 장관은 방산 및 첨단기술 강국인 한국과 국방·방산 분야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을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김 장관은 또 조제프 베티 아쏘모 카메룬 국방부 장관과도 한국·카메룬 사상 처음으로 양자 국방장관간 회담을 열고, 지난해 한국 국무총리의 첫 카메룬 방문과 올해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국 간 협력이 확대되고 있다는 데 공감하고, 최근 형성된 양국의 국방·방산 협력 모멘텀을 이어가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측은 향후 인사 및 군사교육교류, 평화유지활동 협력 등 상호 호혜적인 국방협력을 추진하기로 했으며, 카메룬의 국방력 강화를 위해 국가정보통신망 사업을 포함한 방산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해 나가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 김 장관은 오니키 마코토 일본 방위부대신을 접견해 한일·한미일 안보협력 강화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한일 국방당국 간 미래지향적 교류협력 추진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김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이 고도화되고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이 강화되고 있는 엄중한 시기에 한일·한미일 간 긴밀한 공조와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오니키 부대신도 의견을 같이하고, 한일 국방 교류협력이 적극적으로 추진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모하메드 빈 무바라크 알 마즈루이 아랍에미리트(UAE) 국방특임장관과도 회담을 가졌다. 양국 장관은 한·UAE 관계의 상징인 아크부대를 중심으로 고위급 교류, 공동훈련 확대, 중·장기 방산협력 추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국방·방산협력 성과 달성에 공감하고, 협력을 지속 강화하기로 했다. 이밖에 김 장관은 모하메드 칼레드 말레이시아 국방부 장관과의 양자회담에서 지난해 5월 체결된 FA-50 경공격기 수출 계약으로 양국 국방 협력이 한 단계 도약했다고 평가하고, 올해 1월 개설된 국방부 간 정례협의체를 통해 협력의 모멘텀을 지속·확대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칼레드 장관은 인적교류, 방산, 국방분야, 인공지능(AI) 활용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 나갈 것을 제안하면서, 내년 말레이시아에서 개최되는 방산전시회에 김 장관의 참석을 요청했다. 김 장관은 또 바촉트 산닥 몽골 국방부 장관과 만나 '칸퀘스트'와 한·몽 대테러 연합훈련 등의 다자·양자훈련 공조, 군 장교 위·수탁 교육·교류, 정례회의 운영 등 국방 교류 협력 진행 상황을 평가하고, 향후 발전방향을 논의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9-11 23:52:06SK하이닉스는 데이터센터용 고성능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PEB110 E1.S'를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같은 초고속 D램은 물론, 고성능 낸드 솔루션 제품인 데이터센터용 SSD에 대한 고객 수요도 커지고 있다"며 "이런 흐름에 맞춰 PCIe 5세대 규격을 적용, 데이터 처리 속도와 전력 효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신제품을 개발해 시장에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PCIe는 디지털 기기의 메인보드에서 사용하는 직렬 구조의 고속 입출력 인터페이스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초고성능 제품인 PS1010을 개발해 양산 중이다. SK하이닉스는 현재 글로벌 데이터센터 고객사와 함께 PEB110에 대한 인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인증이 마무리되는 대로 내년 2분기부터 제품 양산을 시작해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신제품에 적용된 PCIe 5세대는 기존 4세대보다 대역폭이 2배로 넓어졌다. 이에 따라 PEB110의 데이터 전송 속도는 초당 32기가트랜스퍼(GT)에 달한다. 이를 통해 PEB110은 이전 세대 대비 성능이 2배 향상됐고, 전력 효율도 30% 이상 개선됐다. SK하이닉스는 자사 데이터센터용 SSD 최초로 이번 제품에 정보 보안 기능을 대폭 강화해주는 SPDM 기술을 적용했다. SPDM은 서버 시스템을 보호하는 데 특화된 핵심 보안 솔루션으로 서버의 안전한 인증과 모니터링을 지원한다. 최근 데이터센터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늘어나는 가운데 SPDM이 탑재된 PEB110은 고객의 정보 보안 요구에도 부합하는 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SK하이닉스는 이 제품을 2테라바이트(TB), 4TB, 8TB 등 3가지 용량 버전으로 개발했다. 여러 글로벌 데이터센터에 적용 가능한 호환성을 높이기 위해 OCP 2.5 버전 규격을 지원한다. OCP는 전세계 데이터센터 관련 주요 기업들이 참여해 초고효율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및 기업용SSD(eSSD)의 표준을 논의하는 국제 협의체다. SK하이닉스 안현 부사장은 "이번 제품은 최고 성능이 입증된 238단 4차원(D) 낸드를 기반으로 개발돼 원가, 성능, 품질 측면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앞으로 고객 인증과 양산을 순조롭게 진행해 향후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갈 데이터센터용 SSD 시장에서도 글로벌 1위 AI 메모리 프로바이더의 위상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9-11 18:18:22[파이낸셜뉴스] SK하이닉스는 데이터센터용 고성능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PEB110 E1.S’를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같은 초고속 D램은 물론, 고성능 낸드 솔루션 제품인 데이터센터용 SSD에 대한 고객 수요도 커지고 있다”며 “이런 흐름에 맞춰 PCIe 5세대 규격을 적용, 데이터 처리 속도와 전력 효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신제품을 개발해 시장에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PCIe는 디지털 기기의 메인보드에서 사용하는 직렬 구조의 고속 입출력 인터페이스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초고성능 제품인 PS1010을 개발해 양산 중이다. SK하이닉스는 현재 글로벌 데이터센터 고객사와 함께 PEB110에 대한 인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인증이 마무리되는 대로 내년 2분기부터 제품 양산을 시작해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신제품에 적용된 PCIe 5세대는 기존 4세대보다 대역폭이 2배로 넓어졌다. 이에 따라 PEB110의 데이터 전송 속도는 초당 32기가트랜스퍼(GT)에 달한다. 이를 통해 PEB110은 이전 세대 대비 성능이 2배 향상됐고, 전력 효율도 30% 이상 개선됐다. SK하이닉스는 자사 데이터센터용 SSD 최초로 이번 제품에 정보 보안 기능을 대폭 강화해주는 SPDM 기술을 적용했다. SPDM은 서버 시스템을 보호하는 데 특화된 핵심 보안 솔루션으로 서버의 안전한 인증과 모니터링을 지원한다. 최근 데이터센터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늘어나는 가운데 SPDM이 탑재된 PEB110은 고객의 정보 보안 요구에도 부합하는 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SK하이닉스는 이 제품을 2테라바이트(TB), 4TB, 8TB 등 3가지 용량 버전으로 개발했다. 여러 글로벌 데이터센터에 적용 가능한 호환성을 높이기 위해 OCP 2.5 버전 규격을 지원한다. OCP는 전세계 데이터센터 관련 주요 기업들이 참여해 초고효율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및 기업용SSD(eSSD)의 표준을 논의하는 국제 협의체다. SK하이닉스 안현 부사장은 “이번 제품은 최고 성능이 입증된 238단 4차원(D) 낸드를 기반으로 개발돼 원가, 성능, 품질 측면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앞으로 고객 인증과 양산을 순조롭게 진행해 향후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갈 데이터센터용 SSD 시장에서도 글로벌 1위 AI 메모리 프로바이더의 위상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9-11 10:13:10[파이낸셜뉴스] 북한이 12축 24륜형(좌·우 12개씩 24개의 바퀴) 신형 이동식발사대(TEL)를 공개했다. 이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12축 바퀴를 갖춘 TEL의 축 수가 늘면 그만큼 싣는 미사일 추진체계의 크기가 커지고, 그 탄두의 수 또한 많아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전날 8일 보도한 3면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국방공업기업소에서 TEL 바퀴에 손을 얹고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는 사진이 실렸다. 이 TEL의 바퀴는 12축으로 이뤄져 있는데, 북한 TEL 중 12축짜리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문은 김정은이 "제2경제위원회 산하 국방공업기업소를 방문하고 무장장비 생산 실태를 료해(파악)했다"고 보도했다. 기존 북한 TEL 중 바퀴 축 수가 가장 많았던 건 화성-17형으로 ICBM을 싣는 TEL은 11축 22륜형(좌·우 11개씩 22개의 바퀴)이었다. 화성-18형은 9축 18륜형(좌·우 9개씩 18개의 바퀴) TEL을 활용해 왔다. 화성-17형의 TEL 축 수가 많은 건, 화성-18형의 길이 20m 보다 미사일의 길이가 23m로 늘어난 때문으로 관측됐다. 전문가들은 TEL의 바퀴 축 수가 늘린 것은 그 위에 싣는 미사일과 그 탄두의 크기·중량을 늘릴 수 있다는 의미로 북한이 화성-17·18형보다 사거리와 위력을 높인 새로운 유형의 ICBM을 개발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다만 일각에선 기존 북한 TEL이 화성-17·18형의 중량을 버티기에 역부족이었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는 차원에서 새로운 TEL을 만들었을 수 있단 관측도 제기된다. 또 기만에 능한 북한이 미사일 능력을 과대포장하도록 유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북한의 무기 개발 동향을 예의주시하되 미리 북한의 능력을 높게 평가할 필요는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북한은 ICBM 시험발사 때 주로 비행거리를 줄이기 위해 발사 각도를 의도적으로 높이는 고각(高角) 방식을 활용하는데, 북한이 시험 발사한 기존 화성-17·18형 ICBM 등은 정상 각도(30~45도)로 쏠 경우 1만5000㎞ 이상을 날아갈 수 있어 미 본토 전역을 사정권에 둔 것으로 분석된 바 있다. 북한이 이번에 12축 바퀴의 TEL을 공개한 건 11월 대선을 앞둔 미국을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북한은 하나의 ICBM에 여러개의 탄두를 싣고 각각의 목표물을 동시에 타격할 수 있는 방식(MIRV)의 이른바 요격이 어려운 다탄두 탄도미사일 시험을 추진하고 있어 북핵 고도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방 외교·안보 전문가는 북한이 앞서 닷새간 6차례 연이어 쓰레기 풍선을 살포하고 9.9절을 맞은 김정은이 신형 해군기지와 ICBM 기지 참관 모습을 공개한 것은 심리전 자산, 재래식 자산, 핵 자산이 모두 동원된 '3중 차원의 복합도발을 예고'한다는 점에서 주지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반길주 고려대 일민국제관계연구원 국제기구센터장은 본지에 "쓰레기·오물풍선 살포는 심리적, 정치적 효과를 노린 도발인데 동일한 시간대에 재래식 전력인 대형 수상함과 잠수함 접안이 가능한 신형 해군기지를 공개하고, 핵전력의 핵심인 ICBM을 공개한 것은 복합도발의 역량과 의지를 과시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최근 핵무장을 완료한 북한이 재래식 무기를 현대화하고 비대칭무기를 전력화하는 기류가 역력한데 이러한 점에서 최신화된 북한정권 군사전략의 방향성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반 센터장은 "북한의 복합도발 역량 강화에는 복합대응 능력 현시로 상쇄해야 한다"며 "이것이 NCG가 재래식 전력을 동원한 작전과 통합되어 작전성을 높여야 하는 이유일 것"이라고 제언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9-09 17:43:30[파이낸셜뉴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과 관련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홍명보 감독 등을 증인으로 부르기로 했다. 5일 국회 문체위는 전체회의에서 오는 24일 진행할 현안 질의에 부를 증인, 참고인 명단을 채택했다. 주요 현안은 대한축구협회의 홍명보 국가대표 선임 논란,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의 ‘작심발언’ 논란 등이다. 이번 증인 명단에는 홍 감독, 정 회장과 함께 축구협회의 이임생 기술총괄이사,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 박주호 전 전력강화위원의 이름이 포함됐다. 김대업 축구협회 기술본부장, 박문성 축구해설가는 참고인으로 채택됐다. 배드민턴협회에서는 김택규 회장과 김중수 부회장, 김학균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국가대표 감독, 안세영의 트레이너였던 한수정 씨 등이 증인으로 채택됐고, 안세영 소속팀인 길영아 삼성생명 배드민턴팀 감독이 참고인에 이름을 올렸다. 문체위는 월드컵 최종예선 2연전 등을 고려해 24일로 현안 질의 일정을 잡았다. 지난 7월 문체부는 홍 감독 선임 과정과 축구협회의 운영에 있어 문제가 없는지 감사에 돌입했는데 해당 감사가 이달 중순에 마무리된다는 점도 고려됐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9-06 08:34:12[파이낸셜뉴스] 논란 속에 출범한 ‘홍명보호’가 첫 경기에서 약체로 평가되는 팔레스타인과 무승부를 기록하자 분노한 축구팬들이 대한축구협회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몰려가 항의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한 한국 축구 대표팀(FIFA랭킹 23위)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에서 팔레스타인(96위)과 0대0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는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해외파 선수들도 대거 투입됐다. 팔레스타인과 무승부를 기록했다는 사실을 알리는 대한축구협회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에는 불과 20여분 만에 3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대부분 축구협회를 비판하는 내용이었다. 네티즌들은 “우리나라가 언제부터 지금 전쟁하고 있는 나라랑 이렇게 아슬아슬하게 경기를 했나” “한국 축구는 사망했다” “(경질된)클린스만 때랑 뭐가 달라진 거냐” “홍명보, 정몽규(대한축구협회회장) 사퇴하라!” 등의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또 이날 대표팀 응원단 ‘붉은악마’는 경기장에 홍명보 감독과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축구협회장을 비난하는 걸개를 내걸었다. “한국 축구의 암흑 시대” “피노키홍” “축협 느그들 참 싫다” 등이었다. 양팀 국가 연주 후엔 북소리에 맞춰 “정몽규 나가”라고 구호를 외쳤다. 경기 전 양팀 선수 및 감독 소개 때는 홍 감독 소개가 전광판에 나오자 야유가 쏟아져 나오기도 했다. 앞서 축구협회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과 결별한 뒤 5개월간 새 감독을 물색했다. 이후 지난 7월 홍명보 감독을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이 과정에서 다수의 외국인 감독이 한국 축구 대표팀 사령탑 자리를 원했지만 특별한 이유 없이 홍명보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그 과정에서 축구 국가대표 감독을 뽑는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에 위원으로 참여했던 전 축구 국가대표 박주호는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이후 이영표, 박지성, 이동국, 이천수 등 홍명보 감독과 함께 선수 생활을 했던 축구계 인사들도 공개비판에 나섰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06 06:47:20AI 반도체 핵심으로 꼽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 5세대 제품인 HBM3E 12단 제품의 양산 경쟁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달 말 양산에 돌입하는 36기가바이트(GB) HBM3E 12단 제품을 HBM 시장 최대 '큰 손' 엔비디아에 공급해 경쟁사들보다 먼저 시장 지배력을 굳히겠다는 포석이다. 이에 맞선 삼성전자는 삼성전자도 연내 HBM3E 12단 양산을 예고하며 HBM 리더십 회복을 겨냥했다. 차세대 HBM 경쟁은 수율(양품 비율)과 엔비디아의 물량 배분이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 삼성·SK '세미콘 타이완' 첫 참석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사장), SK하이닉스 김주선 인공지능(AI)인프라 담당(사장)은 이날 대만 타이베이에서 개막한 아시아 최대 반도체 행사 세미콘 타이완 2024에 나란히 참석해 기조연설을 했다. 사장급 인사가 이 행사에 참석한 것은 양사 모두 처음이다. 패키징(후공정) 사업을 담당하는 삼성전자 린준청 첨단패키징(AVP)개발실 부사장과 이강욱 SK하이닉스 패키징개발 담당(부사장)도 자리를 함께 했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계 1위 TSMC를 비롯해 대만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반도체 협력 방안을 모색하려는 행보로 분석된다. 두 사람은 HBM 수요 전망, 대응 현황 등을 소개하는 동시에 AI 시대에 맞는 자사 고성능·고용량 HBM 기술력을 부각했다. HBM 시장 1위 SK하이닉스는 이달 말부터 HBM3E 12단 양산을 시작한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올 3·4분기 HBM3E 12단 양산 계획을 밝힌 바 있는데, 이보다 구체적인 양산 시점을 공개한 것이다. AI 시대를 맞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고용량 HBM 수요 시장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실제 일반 서버와 비교해 AI 서버는 4배 이상의 메모리 용량이 필요하다. SK하이닉스는 HBM3E 8단 제품은 지난 3월 말부터 양산한 뒤 엔비디아 등 주요 고객사에 납품하고 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2025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HBM4(HBM 6세대) 개발을 위해 TSMC와 협력하기로 했다. 성능·전력효율 등이 개선돼 개발 난이도가 급격히 높아진 HBM 후속 제품 양산을 위해 파운드리 초미세공정 활용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AI 메모리 기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다'를 주제로 진행한 강연에서 "AI 구현에 적합한 초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베이스다이에 로직 기술을 처음으로 적용하는 HBM4는 TSMC와 협업을 통해 생산할 예정이며 최고의 성능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HBM4 양산 경쟁도 본격화삼성전자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메모리·파운드리·패키징 사업을 하는 점을 강조했다. HBM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춘 동시에 빠른 납품이 가능하다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이 사장은 '메모리 기술혁신을 통한 미래로의 도약'을 주제로 열린 강연에서 "기존 메모리 공정 만으로는 HBM의 성능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로직기술이 결합돼야 하며, 삼성전자는 파운드리와 시스템LSI(팹리스)를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어 이 분야에서 가장 강력한 위치에 있다"고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올 4·4분기 중 HBM3E 12단 양산을 시작해 엔비디아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3·4분기 중 양산을 예고했던 HBM3E 8단은 엔비디아의 퀄 테스트(품질 검증)을 통과해 이미 납품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긱되는 등 HBM3E 12단 공급 전선에 청신호가 켜졌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가 블랙웰 전작인 '호퍼' 기반 H200용 HBM3E 8단 출하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HBM4는 2025년 대량 양산에 들어간다. 특히 대량의 데이터를 더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HBM4는 48기가바이트(GB) 용량으로 최대 16단까지 D램을 쌓을 계획이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9-04 18:26: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