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효성중공업은 지난 1일 글로벌 해상풍력 1위 업체인 덴마크 오스테드와 초고압 전력기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효성중공업은 오는 2027년까지 영국 '혼시4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400㎸ 초고압 변압기와 전력 품질 향상 장치인 리액터 등을 공급할 예정이다. 혼시4 해상풍력 프로젝트는 영국 북동부 요크셔 해안 인근 지역에 전력량 2.4GW 규모 해상풍력단지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이번 계약으로 효성중공업이 올해 유럽 전력기기 수주를 성공한 실적은 1조원을 넘어섰다. 효성중공업은 올해 초 영국 전력망 운영사인 내셔널그리드로부터 대규모 위상 조정 변압기 프로젝트를 수주한 데 이어 잇따른 수주 성과를 이뤘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11-04 10:02:37[파이낸셜뉴스] 효성중공업은 지난 1일 세계 최대 해상풍력 기업인 덴마크 오스테드사와 초고압 전력기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효성중공업은 2027년까지 영국 ‘혼시4(Hornsea 4)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400kV 초고압변압기, 리액터(전력 품질 향상 장치) 등을 공급할 예정이다. ‘혼시 4 해상풍력 프로젝트’는 영국 북동부 요크셔 해안 인근 지역에 전력량 2.4GW 규모의 해상풍력단지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이번 수주를 포함해 올해 유럽에서만 효성중공업이 수주한 규모는 1조원을 넘어섰다. 연초 내셔널 그리드의 대규모 위상조정변압기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지난 7월 노르웨이 국영 전력회사와 초고압변압기 수주 계약을, 이외에도 아이슬란드, 스웨덴 등에 차단기를 잇따라 수주 성공하는 등의 실적을 달성해왔다. 유럽 전력시장은 요구하는 기술 수준이 높고, 경쟁력이 뛰어난 유럽 전력기기 업체들이 포진해 각축을 벌이는 시장이다. 효성중공업은 2010년 유럽에 진출한 이후 기술력과 고객 맞춤형 전략을 바탕으로 유럽 내에서 품질 신뢰를 확보하면서 잇따라 수주 성과를 올리고 있다. 특히 대용량 초고압변압기 경쟁력을 인정받아 영국, 스코틀랜드, 노르웨이 송전 전력회사 400kV 변압기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유럽 전력시장은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인공지능(AI) 산업에 의한 전력 수요 증가 등으로 송전망 투자가 늘어나는 상황으로, 연 평균 8.6%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2030년에 약 570억달러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효성중공업은 유럽 고객의 다양한 요구사항 별 맞춤 대응을 통해 유럽 내 입지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네덜란드에 설립한 연구개발(R&D) 센터가 친환경차단기 개발에 성공하는 등 연구개발에도 성과를 내고 있어, 유럽 친환경 전력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유럽에서의 전력기기 수주 성과는 고객의 소리(VOC) 경영의 성과"라면서 "향후 유럽은 물론 전세계 고객의 목소리를 경청해 글로벌 전력 시장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11-04 09:27:18전력주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주가 조정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진 데다가 하반기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면서 '매수 기회'로 본 외국인들의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큰손'들의 자금 유입에 주가도 다시 힘을 받는 모습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이날까지 약 3주간 외국인은 HD현대일렉트릭을 1340억원어치 사들였다. 국내 증시에서 알테오젠, 삼성바이오로직스, LG전자 이어 순매수 4위다. 외국인은 같은 기간 LS일렉트릭도 56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기간은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무려 6조560억원어치를 팔아치운 시기다. 특히 외국인은 이 기간 12일 단 하루를 제외하고 10거래일 내내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이 팔자세 속에서도 전력주를 담은 건 높아진 밸류에이션 매력과 하반기 실적 기대감 덕분이다. 지난 8월부터 전력주는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실적 성장보다 주가 오름폭이 과도하게 높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확대되면서 주가가 부침을 겪었다. 하지만 최근 주가가 크게 빠지면서 오히려 실적 대비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아졌다는 것이 증권가의 설명이다. JP모건이 최근 HD현대일렉트릭에 대해 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한 점도 외국인 투심에 불을 지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D현대일렉트릭의 3·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6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40% 증가할 전망이다. LS일렉트릭 역시 3·4분기 89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나타났다. 다올투자증권 전혜영 연구원은 "미국으로부터 시작된 변압기 가격 인상이 유럽, 중동 등 글로벌로 확대되고 있다"며 "높은 가격과 긴 리드타임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어 강한 시장 수요를 뒷받침 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LS증권 성종화 연구원은 " HD현대일렉트릭의 3·4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영업이익 모두 대 호조가 전망된다"며 "LS일렉트릭 역시 전년 동기 대비 견조한 호조가 기대되며, 효성중공업의 경우 실적의 강한 상저하고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성 연구원은 "특히 국내 전력기기 3사 모두 8~9월 글로벌 비교 기업들 대비 상당 수준 주가가 떨어졌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매력은 더욱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주춤하던 전력주의 주가도 최근 반등하고 있다. 이날 HD현대일렉트릭은 31만35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지난 5일 대비 16.54% 상승했다. 같은 기간 LS일렉트릭과 효성중공업도 각각 14.92%, 26.67%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업황의 호황기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에 이어 유럽까지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연말까지 호황은 문제없다는 분석이다. 다만 전력주 중에서도 종목별 차별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성종화 연구원은 "국내 전력기기 3사 중에서도 효성중공업과 HD현대일렉트릭을 주목해야 한다"며 "HD현대일렉트릭은 3사 중 오는 2025년부터 2026년까지 실적 성장성과 수익성 전망이 가장 우수하고, 효성증공업은 비교 기업 대비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가 가장 크다"고 강조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9-24 18:01:30[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성장세에 전력설비 증설도 덩달아 급증하면서 'K전력기기'는 올해 3·4분기에도 실적 호황을 이어갈 전망이다. 전력 공급 부족을 해소해야 하는 상황이 지속되며, 수년간 변압기 시장의 슈퍼사이클이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S일렉트릭,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등 국내 전력기기 3사는 올해 3·4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각 사별로 살펴보면 HD현대일렉트랙의 3·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16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4%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LS일렉트릭도 영업이익 870억원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 24.13% 증가, 효성중공업은 939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전력기기 산업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것은 인공지능(AI) 시장 성장, 미국의 전력 인프라 투자 등의 영향이다. 미국과 일본 등에 인공지능 반도체 생산 시설과 데이터센터가 들어서면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전선과 전력망 수요가 늘었다. 태양광 풍력 등의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 확충, 폭염 등 이상기후도 전력망의 중요성을 부각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노후 전력망 교체 시기가 맞물리면서 한국 기업들의 수혜도 커지고 있다. 미국이 중국산 변압기를 견제하면서 한국산 변압기가 '풍선효과'를 누리게 됐다. 미국 에너지부(DoE)에 따르면 미국에 설치된 변압기의 약 70%는 25~30년 전에 설치돼 교체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KB증권에 따르면 미국의 한국산 변압기 수입 비중은 2020년 5.2%에서 올해 4월 누적 기준 17.3%까지 상승했다. 중대형 변압기와 소형 변압기 모두 한국 제품의 점유율이 높아지는 추세다. 국내 전력 기자재 수출 증가세도 이어질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국내 전력 기자재 수출액은 2020년 111억 달러에서 2021년 120억달러, 2022년 138억달러, 2023년 151억달러로 증가해왔다. 올해는 162억 달러 수출이 예상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본격적인 AI 데이터센터용 전력기기 수요는 2026년부터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AI 데이터센터 구축 확대에 필수인 반도체, 전력기기 수요 증가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당분간 전력기기 시장의 호황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인프라 정책의 변화 가능성을 예의 주시하고 있지만, 공급 부족으로 2030년까지 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본다"면서도 "데이터센터 및 신재생에너지 수요가 지속되면서 업계의 전력망 투자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9-10 16:11:17[파이낸셜뉴스] SK증권이 3일 일진전기를 전력 기기 내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원을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 기준 일진전기 주가는 1만9700원이다. 일진전기의 지난 2·4분기 매출액은 4340억원, 영업이익은 25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7%, 86.7% 증가한 수치다. SK증권 추정 영업이익(150억원)을 훌쩍 넘었다. 나민식 SK증권 연구원은 올해와 내년 일진전기 영업이익으로 각각 980억원, 1400억원을 제시하며 전력 기기 내 최선호주로 꼽았다. 해당 실적은 기존 대비 각각 34.6%, 14.5% 높아진 추정치다. 나 연구원은 △2025년 하반기부터 증설로 인한 실적 개선 △수익성이 가파르게 개선되는 중대형 전력기기 생산 △사이클 후반부에 실적 상승이 기대되는 전선사업부 운영 등을 최선호주 제안의 근거로 들었다. 실제 일진전기는 홍성에 신규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내년 하반기부터 증설로 인한 성장세가 기대된다. 준공 목표일은 오는 10월이며 12월부터 정상 가동을 계획하고 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9-03 08:14:19글로벌 전력기기 시장이 향후 10년간 대규모 호황기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2일 KB증권 리서치본부가 발표한 '전력기기-5년치 일감 확보, 슈퍼 사이클의 시작'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전력망 연간 투자 규모는 2020년 2350억달러에서 2050년 6360억달러로 증가할 전망이다. AI 시장 확대에 따른 △데이터센터 증가 △전기차 보급 확대 △신재생 발전설비 확충 등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특히, 미국 시장이 전력기기 산업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노후 전력망 교체와 함께 신규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미국 지역 송전 케이블 길이는 2020년 77.6만ckm(서킷킬로미터)에서 2030년 90.9만ckm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전력기기 시장의 호황은 공급 부족 현상으로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사이클 산업의 특성상 주요 전력기기 업체들이 생산능력 확대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 수요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고압 변압기 및 승압기의 리드 타임(제품의 주문부터 인도까지 걸리는 시간)은 기존 대비 2배~4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KB증권은 "이에 따라 한국 기업들의 수혜도 커지고 있다"면서 "미국의 한국산 변압기 수입 비중은 2020년 5.2%에서 2024년 4월 누적 기준 17.3%까지 상승했으며, 중대형 변압기와 소형 변압기 모두에서 한국 제품의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전력기기 산업의 호황은 최소 10년 이상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9-02 18:36:49[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전력기기 시장이 향후 10년간 대규모 호황기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2일 KB증권 리서치본부가 발표한 '전력기기-5년치 일감 확보, 슈퍼 사이클의 시작’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전력망 연간 투자 규모는 2020년 2350억달러에서 2050년 6360억달러로 증가할 전망이다. AI 시장 확대에 따른 △데이터센터 증가 △전기차 보급 확대 △신재생 발전설비 확충 등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특히, 미국 시장이 전력기기 산업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노후 전력망 교체와 함께 신규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미국 지역 송전 케이블 길이는 2020년 77.6만ckm(서킷킬로미터)에서 2030년 90.9만ckm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전력기기 시장의 호황은 공급 부족 현상으로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사이클 산업의 특성상 주요 전력기기 업체들이 생산능력 확대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 수요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고압 변압기 및 승압기의 리드 타임(제품의 주문부터 인도까지 걸리는 시간)은 기존 대비 2배~4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KB증권은 "이에 따라 한국 기업들의 수혜도 커지고 있다"면서 "미국의 한국산 변압기 수입 비중은 2020년 5.2%에서 2024년 4월 누적 기준 17.3%까지 상승했으며, 중대형 변압기와 소형 변압기 모두에서 한국 제품의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전력기기 산업의 호황은 최소 10년 이상 지속될 것”이라며, “국내 주요 업체들은 선제적인 설비 투자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9-02 08:52:32[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발 글로벌 전력 인프라 수요 급증의 수혜를 누리는 국내 전력업계가 시설투자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슈퍼사이클(초호황기) 초기 생산능력 확장을 통해 향후 전 세계 전력기기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LS일렉트릭 "2026년 캐파 5000억원" 1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전력기기 업체(LS일렉트릭,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들은 국내외 공장 신축·증설을 위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지난 13일 이사회 의결을 통해 초고압 전력기기 핵심 생산기지인 부산사업장의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205억원을 추가 투자한다고 결정했다. 앞서 올해 5월 초고압 전력기기 핵심 생산기지인 부산사업장 캐파 증설에 803억원을 투자하기로 한 것과 합치면 총 1008억원이 사용된다. 아울러 지난 5월에는 국내 중소 변압기 제조 기업인 KOC를 인수한 바 있다. 부산사업장과 KOC전기 설비 증설까지 완료되면 2026년 생산능력은 총 5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증설과 더불어 라인 최적화를 통한 조립 공정 효율화를 위한 것"이라며 "이를 통해 오는 2027년부터 총 2000억원 규모의 추가 생산능력 확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달 해외 공장인 미국 앨라배마 변압기 전문 보관장을 준공했다. 준공된 보관장은 1만2690㎡ 규모로 총 60대의 변압기 완제품을 보관할 수 있다. 이번 증축으로 과거 완제품을 보관했던 조립장에서 변압기를 추가 생산하고, 외부 장소로 완제품을 운반·보관하던 비용까지 절감하게 됐다. 같은 달 울산 변압기 공장 증설을 위해 생산 공정 효율화를 위한 공장 레이아웃 변경 공사도 진행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국내외 공사를 통해 총 연간 2200억원 규모의 매출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력기기 "향후 10~15년간 호황" 효성중공업은 지난 6월 약 1000억원을 투자해 미국 멤피스와 경남 창원에 있는 변압기 공장 동시 증설에 나섰다. 이에 따라 총 초고압변압기 생산 능력은 40% 이상 확대될 전망이다. 미국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에는 시험 라인을 추가하고 시험·생산 설비를 증설해 기존 대비 생산 능력은 현재 대비 2배로 늘리는 한편 창원 공장에는 신규 시험실을 구축, 생산 설비를 증설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전력기계 업계가 대대적인 증설에 나선 것은 전력 사용량이 높은 인공지능(AI)·전기차·반도체의 인기로 세계 각국에서 전력망 인프라 수요가 늘고, 기후변화에 대응한 신재생발전이 증가한 영향이다. 실제로 블룸버그 신에너지금융연구소 따르면 글로벌 전력망 투자 규모는 2020년 약 321조원에서 2030년 727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AI 기술 발전에 따라 증가하는 수요를 공급이 맞추지 못하고 있어 공장 증설을 통해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며 "향후 10~15년간 전력 시장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8-15 15:41:57#OBJECT0# [파이낸셜뉴스] 올해 국내 증시에서 가장 우수한 성적표를 받은 투자 주체는 외국인이었다. 반도체, 자동차, 전력기기 등을 골고루 담은 외국인은 평균 55%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기관은 2차전지주에 발목을 잡히면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 외국인 수익률 50% 넘어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56.08%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이 기간 삼성전자, 현대차, SK하이닉스, 삼성물산 삼성전자우, HD현대일렉트릭, 기아, KB금융, 알테오젠, 두산에너빌리티 등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그중에서도 '효자' 역할을 한 것은 HD현대일렉트릭이다. 이 기간 HD현대일렉트릭의 주가는 216.30% 뛰어 평균 수익률을 견인했다. SK하이닉스도 46.64% 상승했고, 현대차(30.22%)와 기아(21.10%)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종목의 대표 격인 KB금융도 47.13% 오르며 평균 수익률 상승에 힘을 보탰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다만, 삼성전자 역시 1.35% 하락에 그쳤다. 반도체, 자동차, 전력기기 등 올해 실적 개선이 뚜렷하게 나타난 종목에 분산 투자한 전략이 압도적인 수익률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HD현대일렉트릭의 영업이익은 5308억원으로 전년 대비 68.39% 증가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1·4분기 144% 증가한 매출을 기록한데 이어 2·4분기에도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 기관 2차전지 급락에 2% 그쳐 기관은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HD현대마린솔루션,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고, 올해 기관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은 평균 2.0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2차전지주를 적극적으로 매수한 점이 패착으로 이어졌다. 기관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4개가 2차전지주였다. 기관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LG화학으로 이 기간 주가는 23.45% 하락했다. 순매수 6위와 7위에 오른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머티의 주가도 각각 22.92%, 34.16% 떨어졌다. 8위를 차지한 포스코홀딩스 역시 -22.62%의 부진한 수익률을 보였다. 개인은 평균 수익률 4.23%로 무난한 성적표를 받았다는 평가다. 상반기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인 네이버(-21.70%)를 비롯해 JYP엔터(-42.65%), 하이브(-15.63%) 등 엔터주가 평균 수익률을 까먹었다. 다만, 개인 순매수 7위를 기록한 2차전지 전해액 전문기업 엔켐의 주가가 251.57% 급등하면서 평균 수익률 방어에 큰 역할을 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6-06 14:31:32인공지능(AI)발 글로벌 전력 수요가 증가하면서 호황기를 맞은 국내 전력기기 업계가 향후 3년 치 이상의 두둑한 일감을 확보했다. 국내 전력기기 '빅3'의 수주잔고는 1년 새 35% 증가한 13조원을 훌쩍 넘긴 것으로 파악됐다. ■ AI·신재생에너지 호황에 일감 풍년 15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LS일렉트릭 등 국내 전력기기 3사의 올해 1·4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총 13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10조1000억원) 대비 34.7%의 성장했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HD현대일렉트릭의 올해 1·4분기 말 수주잔고는 6조9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전년 동기 대비 66.4% 급증했다. 같은 기간 효성중공업은 전년 동기 대비 17.1% 증가한 4조1000억원, LS일렉트릭도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2조6000억원을 기록해 뒤를 이었다. 이처럼 전력기기 업체들이 호황을 맞은 것은 AI 시장 성장, 미국 노후 전력망 교체 주기 도래, 중동 인프라 투자, 신재생에너지 확대 등이 맞물린 결과다. AI 연산을 위한 반도체 칩은 많은 전력을 쓰는 만큼 AI 데이터센터는 일반 데이터센터 대비 20배 이상 높은 변압기 용량이 필요하다. 아울러 미국 내 변압기 및 전선의 70%, 전력 차단기 등의 60% 이상은 설치된 지 30년이 넘은 노후 설비로 교체가 필요한 상황이다. 미·중 무역 갈등도 국내 기업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의 탈중국 공급망 정책에 따라 중국산 변압기가 줄고, 한국산 전력 설비 비중도 늘고 있다. ■ 전력 시장 슈퍼사이클 원년 업계에서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전력 시장 '강세 사이클'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막대한 전력이 필요한 AI, 친환경 에너지, 반도체 등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 확대가 향후 수년 간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전력망 투자 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2020년 2350억달러에서 2030년 5320억달러, 2050년 6360억달러로 커질 전망이다. 각 업체들도 생산능력 확대와 친환경, 프리미엄 제품을 통해 수요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울산 변압기 공장 신축과 미국 알라바마 법인 공장의 생산능력을 확대한다. 또 친환경 전력기기 개발, 배전기기 사업 확장, 전동화 사업(회전기기) 추진 등을 올해 중점 사항으로 제시했다. 효성중공업은 올해부터 해외 법인의 실적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생산법인 및 인도와 중국 법인의 풍부한 실적 잔고를 바탕으로 실적이 상승이 기대된다. 연초부터 잇따라 대형 수주를 따낸 LS일렉트릭도 미국 법인에 대한 시설투자를 지속한다. 현지 대형 로컬 업체와 직수출을 통해 북미 시장 '생산거점 부재'라는 약점도 극복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2022년부터 전력기기 산업의 호황이 시작된 후 굵직한 수주들이 나오고 있다"며 "앞으로 생성형 AI 확산에 따른 데이터센터 증가 등으로 전력 설비 수요는 급격히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5-15 18:06: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