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피엔씨테크의 주가가 강세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 난 확보 문제를 풀기 위해 정부가 통 큰 지원에 나서면서 전력테마주에 관심이 몰리면서 배전자동화 설비 국내 1위 업체인 동 사에도 기대매수세가 집중 된 것으로 보인다. 27일 오후 2시 55분 현재 피엔씨테크는 전일 대비 190원(+3.11%) 상승한 62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재계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전력 확보 문제를 풀기 위해 정부가 통 큰 지원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클러스터에 필요한 전력을 연결하는 전용 송전선로 구축을 위해 드는 비용의 상당 부분을 정부가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세계 각국이 반도체산업에 대한 보조금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우리 정부는 인프라 구축에 방점을 두고 대규모 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다.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전력 등은 용인 반도체 단지 전력난 해결을 위해 드는 비용의 상당 부분을 정부가 보조하는 내용을 담은 반도체산업 지원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달 정부가 반도체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골자로 한 26조원 규모의 ‘반도체 생태계 종합지원 방안’과는 별도의 지원 방안으로 최대 수 조원대가 거론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같은 소식에 세명전기 등 관련 테마주가 급등 중인 가운데 피엔씨테크에도 기대 매수세가 몰렸다는 관측이 나온다. 피앤씨테크는 1999년 설립 이후 전력IT 전문기술력을 바탕으로 꾸준히 전력인프라 비대면화, 디지털화 사업을 추진해오며 배전자동화 설비 국내 1위 업체로 발돋움했다. 자체기술로 배전자동화용 단말장치(FRTU), 디지털보호 계전기, 전기설비 원격 감시제어 시스템(SCADA), 양방향전력량계(AMI), 철도 고장점 표시장치 등을 개발해 사업 중이다. 피앤씨테크의 주력제품인 배전자동화 설비와 디지털복합 계전기는 전력망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원격으로 제어하는 스마트그리드 핵심 설비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6-27 14:55:58[파이낸셜뉴스]【베이징=이석우 특파원】궈즈후이 대만 경제부장(장관)이 "인공지능(AI) 산업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2028년 이후 전력난이 우려된다"라고 밝혔다. 그는 "대규모 AI 컴퓨팅 센터 5곳이 신설될 예정"이라면서 "민간 소비와 산업 전력 이외에 AI 전력 수요가 새로운 변수로 등장했다"라고 지적했다. 13일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궈 부장은 전날 입법원(국회)에 나와 "AI 산업 신규 수요를 고려하면 최신 추정 전력 수요 증가율을 당초 예상보다 높은 연간 3%로 늘려 잡아야 하게 됐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당초에는 2023년부터 2029년 사이에 반도체 산업을 포함한 전력 수요가 매년 2.7%씩 커질 것으로 예상해 왔었다. 궈 부장은 그러면서 "에너지절약사업(ESCO)을 지속해 추진하면 2028년까지는 연간 전력 수요 성장을 버텨낼 수 있지만 그 이후에는 걱정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대만의 전력난으로 대만의 반도체 생산 및 공급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최근 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의 대만 방문과 그 시기에 이뤄진 아시아 최대 정보기술(IT) 행사 '컴퓨텍스 2024'를 계기로 대만에 AI 산업 열풍이 더 거세지고 있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도 지난달 20일 취임연설에서 "대만은 반도체 선진 제조 기술을 장악해 AI 혁명의 중심에 서있다"면서 "우리는 반도체 칩 실리콘 섬의 기초 위에 서서 전력을 다해 대만이 'AI 섬'이 되도록 추동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대만은 주로 석탄과 가스를 사용한 화력 발전 기반이며 노후한 전력망이 가장 문제로 꼽힌다. 여기에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TSMC를 포함한 첨단 반도체 기업들의 전력 수요가 크고 정전 사태도 종종 발생한다. 실제 대만에서는 지난 7년간 3차례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고 작년에도 여러 차례 소규모 정전이 있었다. 이 때문에 대만 첨단반도체와 AI 산업을 뒷받침해야 할 전력 사정을 국제사회가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6-13 14:16:59[파이낸셜뉴스]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전환을 위해 석탄발전소 폐쇄를 선언했던 호주 정부가 올해 하반기부터 일부 지역에서 전기 요금을 최대 25% 올릴 예정이다. 신재생 발전소 도입이 예상보다 늦어진 상황에서 기존 화석연료 발전소의 부담이 커진데다,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발전용 연료 확보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호주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은 25일 보도에서 호주 에너지감독청(AER)이 전기요금의 기준을 설정하는 기본 시장 제공 가격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에 따라 뉴사우스웨일스주(NSW)와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SA), 퀸즐랜드주, 빅토리아주에서는 오는 7월부터 전기요금이 19.6∼25% 오를 예정이다. 이는 지난 3월 AER이 예상했던 요금 상승률(20∼22%)보다 소폭 높지만 지난해 10월 전망했던 상승폭(35∼50%) 보다는 낮다. AER는 화력발전소에 공급하는 석탄과 천연가스 가격이 크게 올라 전기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AER은 "정부가 석탄과 천연가스 가격 상한제를 도입하면서 가격 인상이 절반 수준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호주 정부는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자 같은해 12월 석탄과 천연가스 도매 가격에 상한선을 도입했다. 호주에서는 이미 지난달부터 전력난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석탄을 많이 생산하는 호주는 과거부터 석탄을 이용한 화력발전소에 의존했다. 그러나 호주 정부는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2005년 대비 43% 줄이고, 2050년에는 탄소 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호주 정부는 이에 따라 지난달 호주에서 운영중이던 발전소 가운데 가장 오래된 화력발전소였던 리틀 발전소를 폐쇄했으며 2025년에는 가장 큰 석탄 화력발전소인 에라링 발전소를 닫을 예정이다. 호주 정부는 앞으로 10년 동안 대부분의 석탄 발전소를 닫고 풍력과 태양열, 수력 등을 이용한 발전소를 늘려 2040년부터 대부분의 전력을 신재생 에너지로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현지에서는 신재생 에너지 설비 건설이 늦어지는 가운데 가동 중인 화력발전소가 낡아 전력 공급에 차질이 생겼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이미 NSW에서는 에라링 발전소 가동 연장 등을 검토중이다. 호주 매체들은 최근 금리 인상으로 민생 경제가 악화된 상황에서 생활비 부담이 커졌다고 비난했으며, 이에 호주 정부는 최근 예산안에 가정마다 에너지 보조금으로 500호주달러(약 43만2500원)씩 지원하는 방안을 담았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05-25 15:28:25[파이낸셜뉴스] K건설이 파키스탄의 전력난 해소에 일조하고 있다.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DL이앤씨가 준공한 파키스탄 굴푸르 수력발전소가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 102㎿ 규모로 파키스탄의 수도 남동쪽 167㎞ 지점에서 안정적으로 전력을 생산 중이다. 발전소는 DL이앤씨를 비롯해 한국남동발전, 롯데건설이 합작회사를 설립해 사업권을 따냈다. 합작회사는 BOT(건설-운영-소유권 이전) 방식을 통해 30년간 운영권을 가진다. 준공까지 투입된 사업비는 4400억원이다. 특히, 댐이 강의 굽은 부분에 지어져 사업성을 극대화했다. 수로 길이를 최소화하는 설계로 비용을 줄인 덕분이다. 파키스탄 현지의 호평도 뜨겁다. 현지 매체 더 뉴스 인터내셔널은 "굴푸르 수력발전소가 깨끗하고 저렴한 에너지를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DL이앤씨와 롯데건설로 구성된 한국 건설사들은 홍수와 어려운 현장 접근성 등 여러 난관을 이겨내고 성공적으로 준공했다"며 "고품질의 자재와 뛰어난 마감 처리 등을 볼 때 파키스탄에서 운영 중인 가장 완벽한 발전소"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권수영 DL이앤씨 토목사업본부 본부장은 "파키스탄 굴푸르 수력발전소의 준공을 통해 해외에서 최첨단 수력발전소 건설 능력을 입증했다"며 "전세계적인 탄소중립정책 기조에 발맞춰 해외 수력발전 사업을 지속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heath@fnnews.com 김희수 기자
2022-12-06 10:12:40【베이징=정지우 특파원】 국제 석탄 가격이 오르고 중국 내 석탄 채굴과 공급은 제로코로나 방역으로 차질을 빚으면서 올해도 중국에서 전력난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국은 2021년 가을과 올여름 두 차례에 걸쳐 전력 대란을 겪었다. 전력 공급이 부족해 공장 등에 제한 가동 조치가 떨어지면 한국 기업도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 27일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9월 중국의 석탄 수입량은 2억t으로 전년동기 대비 12.7% 감소했다. 중국 궈신증권은 올해 중국의 석탄 수입량이 1년 전보다 15.2%(4858만t)가량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 수입 감소는 중국 내 석탄 공급 생산량을 증가시켰다. 중국 국가통계국 자료를 보면 같은 기간 중국 원탄 생산량은 33억2000만t으로 작년과 견줘 3억9000만t 늘었다. 증가율은 11.2%다. 중신증권 자회사 중신선물은 올해 석탄 생산 규모가 전년과 비교해 10%가량 확대된 44억t 이상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석탄 생산 역시 중국식 초강력 방역 정책인 제로코로나가 걸림돌이다. 주요 석탄 생산지인 네이멍구, 산시 등에서 전염병이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탄광 관리 규제가 강화됐고 석탄 철도 운송도 같은 이유로 수송력이 떨어지고 있다. 경제 매체 차이신은 “공급 측면에서 단기적 압박을 받고 있으며 비수기이지만 석탄 가격은 여전히 높다”고 전했다. 중국전력기업연합회가 발표한 중국연안전력석탄지수(CECI)를 보면 이달 13일부터 20일까지 중국 내 전력 석탄 가격은 t당 1542위안으로 8월 말보다 33% 올랐다. 연초와 비교하면 79% 증가한 수준이다. 중신증권은 “10월 중순 국내 탄광에 대한 안전검사와 전염병 통제가 강화됐으며 항구 정체는 해소되지 않았다”라며 “석탄 생산량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국제 석탄 가격도 상승했다. 올여름 폭염·가뭄으로 유럽의 수력·원자력 발전량이 급감한데다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이 9월에 중단되면서 석탄은 유럽의 에너지 위기 해결의 단기 방안이 됐다. 또 8월 중순 유럽연합(EU)의 러시아 석탄 금수조치가 발효된 이후 유럽 각국이 다른 석탄 수출국에 대한 구매를 늘린 것이 국제 석탄 가격 상승을 부채질했다. 아시아 동력 석탄 풍향계로 간주되는 호주 최대 석탄 수출항구 뉴캐슬항의 동력 석탄 가격은 9월 30일 기준 t당 414.9달러로 연초 대비 137% 상승했다. 이로 인해 중국은 석탄 수입량이 줄었음에도 비용은 1~3분기 45.1% 늘었다. 도시 봉쇄로 현재까진 전력 소비 증가율이 작년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으나 겨울철 성수기가 되면 총 전력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중국 국가기후센터는 올겨울에도 라니냐 현상이 나타나 기온이 평년보다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럴 경우 전력 공급에 부족으로 중국 정부의 공장 가동 제한 조치가 다시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중국 정부는 2021년 하반기 호주 석탄 분쟁과 2022년 폭염·가뭄으로 발생한 전력난 때도 현지 공장을 상대로 전력 공급 제한 카드를 꺼냈다. 한국 기업도 일부 예외를 제외하고 함께 고충을 겪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2-10-27 14:46:18【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정부는 전력회사가 천연가스 화력발전소나 원자력 등 대규모 발전소를 건설했을 경우 20년간 안정된 수입을 보장하는 구조를 도입키로 했다. 투자 회수 기간이 긴 발전 사업을 보다 쉽게 예측하고 신규 건설 도입을 촉진해 갈수록 심각해지는 전력난을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경제산업성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새로운 운영 방안을 내년부터 도입할 예정이다. 원칙적으로 해당 발전소의 수입 보증은 운전 개시로부터 20년간 유지된다. 화력발전소의 경우는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의 제로화를 조건으로 한다. 최근 발전비용이 저렴한 신재생에너지 보급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대규모 화력 발전전소의 신규 투자가 정체되자 이를 현실적으로 지원하려는 목적이다. 일정 규모 이상의 축전지 신규 설치 등도 대상에 포함된다. CO2 배출량이 많은 석탄 화력은 대상에서 제외한다. 이미 가동 중인 발전소의 탈탄소화를 위한 추가 투자도 지원된다. 태워도 CO2를 배출하지 않는 수소나 암모니아를 연료에 혼합하는 설비를 개선한다면 석탄 화력도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다만 화력발전소는 신설이든 기존 시설이든 2050년까지 탈탄소화를 조건으로 한 배출량 감소가 관건이다. 당국은 지난 2020년 발전 공급력 확보를 취지로 신설한 '용량 시장'을 활용해 관련 재원을 마련하고 새 시스템을 운용할 방침이다. 닛케이는 "현재 전력 공급을 위해 화력 발전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게 현실"이라며 "정부는 보조금과 세제 지원 등 시스템을 구축해 발전사가 화력 발전 시설을 탈탄소화로 전환하도록 장려할 것"이라고 전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2-10-24 10:38:46【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주요 도시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재확산되고 폭염·가뭄 전력난이 겹쳤지만 중국 정부의 연이은 경기부양 정책 덕분에 소매판매,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등 중국 3대 경기지표가 모두 상승했다. 다만 불확실성은 여전해 고정자산투자는 소폭 오름에 그쳤고 외국인 투자는 감소했다. 16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8월 소매판매는 3조6258억 위안(약 720조원)으로 전년동월대비 5.4% 증가했다. 전월 2.7%, 시장전망치 3.5%를 모두 웃돌았다. 중국 소매판매는 백화점, 편의점 등 다양한 유형의 소매점 판매 변화를 나타낸다. 소비지출의 중요 지표이며, 소비지출은 중국 국내총생산(GDP) 기여율이 65.4%(2021년 기준)에 달할 정도로 중국 경제의 핵심이다. 그러나 중국의 월간 소매판매가 5%대를 넘긴 것은 올해 2월 6.7% 이후 6개월 만이다. 상하이 봉쇄가 시작된 지난 4월 -11.1%까지 떨어졌다. 중국 정부는 각종 할인과 소비쿠폰 발행 등을 추진해왔다. 8월 소매판매도 석유 및 제품(17.1%), 자동차(15.9%) 등의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가전제품은 3.7%로 기록됐다. 중국 국민경제와 사회발전계획을 수립·집행하는 국무원은 지난 7월 말 상무회의를 열고 하반기 경기부양 차원에서 △자동차 번호판 한도 확대와 구입 자격 완화 △신에너지차 취득세 감면 연장 △친환경 스마트 가전 소비 보조금 시행 등을 골자로 한 소비수요 창출 세부 조치를 발표했다. 중국 각 지역도 에너지 절약 가전제품, 신에너지 자동차, 문화·관광·소비재 등 할인, 보조금 지원, 소비쿠폰 발행 등을 골자로 한 소비촉진 정책을 가동했다. 오래된 차량을 폐기하고 새 차를 구입하면 최대 1만 위안(약 199만8000원)의 현금을 지원하고 친환경 가전제품에 소비쿠폰을 뿌리는 식이다. 같은 달 산업생산 증가율은 4.2%로 전월 및 전망치 3.8%를 각각 0.4%p 넘어섰다. 자동차 산업 호황은 산업생산에서도 드러난다. 업종별 증가율을 보면 자동차가 30.5%로 가장 상승률이 컸다. 다만 내연차보다는 신에너지차 판매 호조로 풀이된다. 중국은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 분야에 전방위 지원 중이다. 전기 및 열 생산·공급 산업(14.3%), 전기기계·장비 제조(14.8%) 등도 증가했다. 중국의 산업생산은 공장, 광산, 공공시설의 총생산량을 측정한 것이다. 제조업 동향을 반영하며 고용, 평균 소득 등의 선행 지표로 활용된다. 농촌을 제외한 공장, 도로, 전력망, 부동산 등 자본투자에 대한 변화를 보여주는 고정자산투자(1~8월)는 5.8%로 기록됐다. 이로써 올해 2월 12.2% 이후 6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전월 5.7%(전망치 5.5%)와 비교해 0.1%p 오르는데 그쳤다. 이마저도 국내 기업 투자는 6.0% 늘어난 반면 외국인 투자 기업은 4.0% 줄었다. 주요 외신의 설문 조사 결과 외국 기업들은 중국의 초강력 봉쇄 정책인 제로코로나 불확실성을 피해 추가 투자를 하지 않겠다고 답하는 사례가 많았다. 1~8월 부동산 개발 투자액은 -7.4%로 집계됐다. 국가통계국의 발표 자료에 적시된 2021년 1~8월 10.9% 이후 11개월째 추락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경기하방 압력 증가에 부랴부랴 부동산 규제 완화에 나섰지만 냉담한 시장 반응을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 개발 기업의 주택 건설 면적은 4.5% 감소했다. 이 가운데 신규 착공 주택 면적은 38.1% 급감했다. 아울러 주택 완공 면적은 21.1%, 준공된 주거면적은 20.8% 내려갔다. 상업용 주택 매매 면적 역시 23.0%, 판매는 27.9% 각각 줄었다. 도시 실업률은 5.3%로 0.1%p 하락했다. 16~24세 청년실업률도 17.7%로 전월보다 1.2% 떨어졌다. 국가통계국은 “고용상황이 전반적으로 안정적”이라면서도 “국제 환경이 여전히 복잡하고 국내 경제 회복 기반도 아직 탄탄하지 못하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2-09-16 11:59:57【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주요도시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재확산되고 폭염·가뭄 전력난이 겹쳤지만 중국 정부의 연이은 경기부양 정책 덕분에 소매판매,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등 중국 3대 경기지표가 모두 상승했다. 다만 불확실성은 여전해 고정자산투자는 소폭 오름에 그쳤다. 16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8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전년동월대비 5.4%로 집계됐다. 전월 2.7%, 시장전망치 3.5%를 모두 웃돌았다. 중국의 월간 소매판매가 5%대를 넘긴 것은 올해 2월 6.7% 이후 6개월 만이다. 상하이 봉쇄가 시작된 지난 4월 -11.1%까지 떨어졌었다. 중국 정부는 각종 할인과 소비쿠폰 발행 등을 추진해왔다. 같은 달 산업생산 증가율은 4.2%로 전월 및 전망치 3.8%를 각각 0.4%p 넘어섰다. 고정자산투자(1~8월)는 5.8%로 기록됐다. 이로써 올해 2월 12.2% 이후 5개월째 내리막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전월 5.7%(전망치 5.5%)와 비교해 0.1%p 오르는데 그쳤다. 실업률은 5.3%로 0.1%p 떨어졌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2-09-16 11:11:01【 베이징=정지우 특파원】 폭염·고온 전력난과 주요 수출도시의 코로나19 전염병 확산으로 중국 수출 증가율이 4개월 만에 한자릿수로 떨어졌다. 중국 각종 경제지표가 하반기 시작부터 기를 펴지 못하면서 3·4분기 경제성장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연간 경제성장률 목표치 5.5%는 일찌감치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7일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에 따르면 8월 수출은 3149억2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7.1% 늘어나는데 그쳤다. 시장 전망치 12.8%, 전월 증가율 18%와 비교해 낙폭이 크다. 중국의 월별 수출 증가율은 경제도시 상하이 봉쇄가 시작된 올해 4월 3.8%로 추락한 뒤 3개월 동안 두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대내외 악재가 몰린 탓에 4개월달 만에 다시 한자릿수로 내려갔다. 수출 증가율 하락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주요 수출 도시가 제로 코로나에 돌입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세계 크리스마스 관련 용품 80%를 생산하는 저장성 이우시는 8월 11일부터 사흘 동안 도시를 봉쇄한 뒤에도 확산세를 잡지 못하자 기간을 일주일간 연장했다. 8월은 이우시가 1년 수출 물량의 30%를 생산하는 시기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는 생산뿐만 아니라 물류도 통제된다는 것을 뜻한다. 일부 업체가 재고를 쌓아놨어도 수출길이 막힐 수 있다. 쓰촨성의 경우 전력난과 제로 코로나 봉쇄가 연이어 터졌다. 쓰촨성은 서부 내륙의 최대 경제권으로 꼽힌다. 2021년 기준 연간 경제성장률이 8.2%를 기록하면서 전체 31개 성·시 가운데 국내총생산 규모 6위를 차지했다. 세계 500대 글로벌 기업 377곳뿐만 아니라 쓰촨창홍전자그룹, 청두웨이스통정보산업, 칭화유니그룹, 청두이치, 쓰촨이치도요타, 지린쓰촨상용차, 쓰촨커룬제약, CATL 등 정보통신(IT)·반도체·자동차·제약업체들이 몰려 있다. 지난해 쓰촨성의 수출액은 51억3000만 달러에 달했다. 한국은행 베이징사무소는 보고서에서 "폭염 가뭄이 지속되면서 신에너지, 자동차, 반도체 등의 주요 생산기지인 쓰촨성의 전력난으로 해당 산업뿐 아니라 연관 산업에도 생산 차질을 줄 것"이라며 "이는 8월 생산과 3·4분기 국내총생산(GDP)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한 세계 각국의 금리 인상으로 글로벌 수요가 약화된 것도 중국의 8월 수출에 충격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8월 중국의 수입도 2355억3000만달러로 0.3% 증가하는데 머물렀다. 중국의 월별 수입 역시 지난 4월 이후 4개월 만에 1% 이하로 떨어졌다. 이로써 무역수지는 793억9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7월 1012억7000만달러와 격차가 크다. 8월 20일 현재 중국 8개 주요 항구의 대외무역 컨테이너 처리량 증가율은 14%에서 1%로 하락했고 연한 항구의 대외 무역 화물 물동량도 7월 기준 7%에서 1%로 약화됐다. 장즈웨이 핀포인트자산 이코노미스트는 외신에 "연말까지 월 한자릿수 수출 증가 가능성이 있다"면서 "수출이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에 기여하겠지만 상반기만큼 강력하지 않아 중국은 내수에 더 의존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jjw@fnnews.com
2022-09-07 18:07:04【베이징=정지우 특파원】 폭염·고온 전력난과 주요 수출도시의 코로나19 전염병 확산으로 중국 수출 증가율이 4개월 만에 한자릿수로 떨어졌다. 중국 각종 경제지표가 하반기 시작부터 기를 펴지 못하면서 3·4분기 경제성장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연간 경제성장률 목표치 5.5%는 일찌감치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7일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에 따르면 8월 수출은 3149억2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7.1% 늘어나는데 그쳤다. 시장 전망치 12.8%, 전월 증가율 18%와 비교해 낙폭이 크다. 중국의 월별 수출 증가율은 경제도시 상하이 봉쇄가 시작된 올해 4월 3.8%로 추락한 뒤 3개월 동안 두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대내외 악재가 몰린 탓에 4개월달 만에 다시 한자릿수로 내려갔다. 수출 증가율 하락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주요 수출 도시가 제로 코로나에 돌입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세계 크리스마스 관련 용품 80%를 생산하는 저장성 이우시는 8월 11일부터 사흘 동안 도시를 봉쇄한 뒤에도 확산세를 잡지 못하자 기간을 일주일간 연장했다. 8월은 이우시가 1년 수출 물량의 30%를 생산하는 시기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는 생산뿐만 아니라 물류도 통제된다는 것을 뜻한다. 일부 업체가 재고를 쌓아놨어도 수출길이 막힐 수 있다. 쓰촨성의 경우 전력난과 제로 코로나 봉쇄가 연이어 터졌다. 쓰촨성은 서부 내륙의 최대 경제권으로 꼽힌다. 2021년 기준 연간 경제성장률이 8.2%를 기록하면서 전체 31개 성·시 가운데 국내총생산 규모 6위를 차지했다. 세계 500대 글로벌 기업 377곳뿐만 아니라 쓰촨창홍전자그룹, 청두웨이스통정보산업, 칭화유니그룹, 청두이치, 쓰촨이치도요타, 지린쓰촨상용차, 쓰촨커룬제약, CATL 등 정보통신(IT)·반도체·자동차·제약업체들이 몰려 있다. 지난해 쓰촨성의 수출액은 51억3000만 달러에 달했다. 한국은행 베이징사무소는 보고서에서 “폭염 가뭄이 지속되면서 신에너지, 자동차, 반도체 등의 주요 생산기지인 쓰촨성의 전력난으로 해당 산업뿐 아니라 연관 산업에도 생산 차질을 줄 것”이라며 “이는 8월 생산과 3·4분기 국내총생산(GDP)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한 세계 각국의 금리 인상으로 글로벌 수요가 약화된 것도 중국의 8월 수출에 충격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8월 중국의 수입도 2355억3000만달러로 0.3% 증가하는데 머물렀다. 중국의 월별 수입 역시 지난 4월 이후 4개월 만에 1% 이하로 떨어졌다. 이로써 무역수지는 793억9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7월 1012억7000만달러와 격차가 크다. 8월 20일 현재 중국 8개 주요 항구의 대외무역 컨테이너 처리량 증가율은 14%에서 1%로 하락했고 연한 항구의 대외 무역 화물 물동량도 7월 기준 7%에서 1%로 약화됐다. 장즈웨이 핀포인트자산 이코노미스트는 외신에 “연말까지 월 한자릿수 수출 증가 가능성이 있다”면서 “수출이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에 기여하겠지만 상반기만큼 강력하지 않아 중국은 내수에 더 의존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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