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는 신형 OptiMOS 40V 및 60V MOSFET 제품군을 출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들 제품은 서버나 데스크톱PC 같은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에서 SMPS(Switched Mode Power Supply)의 동기 정류에 이용하도록 최적화됐다. hwyang@fnnews.com 양형욱 기자
2012-02-10 16:24:16로엔드 시장은 오랫동안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아성으로 여겨져왔을 정도로 이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구축해 왔다. 그러나 근래 IBM과 HP가 이 시장으로 밀고 들어오면서 썬도 역으로 중대형시장 공략을 대폭 강화하는 등 영역다툼이 치열해지고 있다. 그동안 자사 고유의 스팍칩과 솔라리스 운영체제를 바탕으로 한 저비용 컴퓨팅 전략으로 유닉스 및 로엔드 서버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유지해 온 썬은 앞으로도 적극적인 기술투자를 통해 이 체제를 유지해 나간다는 것이 기본전략이다. 또 유지보수를 채널에 맡기는 독특한 채널우대 정책을 통해 경쟁력 우위를 지켜나간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한국썬은 AMD와 인텔이 강력한 성능의 64비트 옵테론 칩과 아이테니움 칩을 각각 내놓으면서 중저가 시장에 대한 공세가 강화되고 있는만큼 IA(인텔 아키텍쳐 기반 서버)서버 진영 견제를 위해 AMD의 옵테론 프로세서를 탑재한 제품을 선보이는 한편, 이례적으로 IA서버를 채용, 경쟁력을 보완한다는 방침이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지난 2월 발표된 ‘썬파이어 V20z’이다. AMD 옵테론 프로세서를 탑재한 로엔드 서버 ‘썬파이어 V20z’은 옵테론 64비트 프로세서 2개를 탑재하고 있으며, 레드햇·수세리눅스·솔라리스 OS 환경을 지원한다. 또 IA서버는 삼성전자로부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을 통해 공급할 예정이다. 썬은 고유 프로세서인 스팍칩의 성능도 대폭 개선했다. 한국썬의 유닉스 서버 주력기종에 일제히 채택된 ‘울트라스팍4 칩’은 멀티스레딩 기술이 적용돼 기존 동급 제품과 비교할 때 두배 이상 높은 성능을 낼 수 있다. 또 울트라스팍3 칩 기반의 기존 제품과 칩만 교체해 사용할 수 있고 같은 서버 안에서 스팍3와 스팍4 칩을 혼용해 사용할 수도 있다. 한편, 한국썬은 로엔드제품 라인업 보강을 위한 다양한 블레이드 서버 전략도 병행해 나가고 있다. 아직 블레이드 서버 시장이 초기단계이지만 결국 혁신적인 비용절감과 한차원 높은 효율을 구현할 수 있는 블레이드 서버가 로엔드 시장의 주력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현재 출시돼 있는 로엔드급 블레이드는 AMD의 모바일 애슬론 XP 프로세서를 탑재한 ‘썬 파이어 블레이드 B100x’, 두 개의 인텔 저전압 제온 프로세서를 탑재한 ‘블레이드 B200x’ 등이 대표적이다. /임정효기자
2004-04-06 11:00:53[파이낸셜뉴스] 지엘리서치는 지투파워에 대해 AI 지능형 배전반 기술과 원전 수주 확대, 차세대 냉각 기술을 통한 신시장 진출이 기대된다고 29일 분석했다. 지투파워는 스마트 에너지 인프라 전문 기업으로, AI·IoT 기반 상태감시진단(CMD) 기술을 바탕으로 배전반, ESS, 태양광 EPC 등을 제조·설치하고 있다. 수배전반 분야에서 3년 연속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며, 최근에는 원전 및 AI 데이터센터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박창윤 지엘리서치 연구원은 “지투파워는 AI 기반 지능형 배전반을 통해 진단 정확도 98% 이상을 달성하며 스마트 전력설비 분야에서의 기술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2025년 2월 한국수력원자력과 체결한 신한울 3·4호기 고압차단기반 수주를 시작으로, 원자력 발전소 및 발전 5개사 대상 시장 진입 기반을 확보했다”고 내다봤다. 지엘리서치는 이 회사가 액침냉각 ESS 기술은 화재 위험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동시에 고밀도 데이터센터의 발열 문제 해결책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지투파워는 2025년 1분기말 기준 수주잔고 1203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으며, AI 기반 전력설비와 원전 수주, 차세대 냉각 시스템 상용화에 따른 실적 레버리지 효과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7-29 08:50:51[파이낸셜뉴스] HD현대의 세계 최초 중형 암모니아 추진선이 속도를 내고 있다. HD현대미포에서 건조되는 4척 중 첫번째 선박에 52기통 엔진이 설치됐다. 이 엔진은 HD현대중공업의 엔진 및 기계 사업부(HHI-EMD)에서 제작됐다. 17일 스위스 해양 전력회사 WinGD의 세바스찬 헨젤 부사장은 "공장에서 WinGD의 실험실 엔진 가동 결과가 확인됐다. 디젤 엔진과 유사하게 배기가스 배출이 적고, 효율적인 성능으로 암모니아 연료를 사용하려는 운영자들에게 강력한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며 "암모니아 연료가 탈탄소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밝혔다. 이번 액화천연가스(LPG)·암모니아 운반선은 4만5000㎥급이다. 길이 190m, 너비 30.4m, 높이 18.8m 규모다. WinGD가 설계한 엔진은 X52DF-A다. 이 엔진은 기존 디젤 엔진 대비 탄소배출량을 90% 이상 줄이는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HD현대의 조선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암모니아 추진선 상용화를 목표로 지난 2020년 국내 처음으로 영국 로이드선급으로부터 암모니아 이중 연료 엔진에 대한 기본 인증을 획득했다. 2021년에는 업계 최초로 암모니아 연료공급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2021년 8월 세계 최초로 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수주했다. HD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한 세계 최초의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을 성공적으로 인도하기도 했다. 2023년 엑스마르와 첫 공급 계약을 체결한 후 HD현대가 수주한 암모니아 DF 추진선은 10여척 규모다. HD현대중공업은 2023년 9월 그리스 캐피탈, 싱가포르 EPS와 암모니아 추진 엔진 전환을 전제로 8만 8000㎥급 대형 암모니아 운반선 4척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HD현대삼호도 동년 12월 유럽 소재 선사로부터 추후 암모니아 추진 엔진 전환을 전제로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 4척을 수주했다. HD현대미포의 경우 엑스마르에 이어 지난해 4월 스위스 원자재 기업 트라피구라와 암모니아 DF엔진을 탑재한 중형 가스운반선 4척을 건조하는 계약을 맺었다. 암모니아는 극저온 기술 없이 가압탱크나 저온탱크에서 보관이 가능하며 액화 시 동일 부피에서 액화수소보다 1.7배 저장 밀도가 높아 수소의 대규모 장거리 운송 및 저장에도 적합하다. 다만 강한 독성으로 누출 시 해양 생태계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어 안정적인 정화 및 처리 기술이 필수적이다. 암모니아 추진선은 2030년 IMO 온실가스 감축규제뿐 아니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00% 저감해야 하는 2050년 IMO규제까지도 충족시킬 수 있다. 이 선박은 LPG뿐 아니라 암모니아도 운송할 수 있도록 설계돼, 화물을 엔진 연료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7-17 14:26:41[파이낸셜뉴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반도체 기업 SK키파운드리가 LB세미콘과 8인치 기반의 반도체 패키징 핵심 기술 다이렉트(Direct) RDL(Redistribution Layer·재배선)을 공동 개발하고 신뢰성 평가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5일 밝혔다. RDL은 반도체 칩 위에 전기적 연결을 위한 금속 와이어와 절연층을 형성하는 것으로, 주로 WLP(Wafer Level Packaging) 및 FOWLP(Fan-Out Wafer Level Packaging) 공정에 적용해 칩과 기판 간의 연결성을 높이고 신호 간섭을 최소화하는 역할을 한다. 이번에 SK키파운드리가 LB세미콘과 함께 개발한 다이렉트 RDL은 모바일 및 산업용뿐 아니라 차량용으로도 적용 가능한 높은 전류 용량의 전력 반도체에 적합한 수준인 15um까지의 배선 두께와 칩면적 70%까지의 배선 밀도를 확보했다. 혹독한 환경에서 작동 신뢰성을 평가하는 AEC-Q100 차량용 반도체 국제 품질 표준 등급을 만족하는 -40℃부터 +125℃ 동작 온도 범위의 오토 그레이드-1 등급을 충족, 차량용 제품 지원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디자인 가이드 및 개발킷 제공을 통해 고객이 필요로 하는 작은 칩 크기, 낮은 소비 전력 및 저렴한 패키징 비용 특성을 갖춘 공정 솔루션 제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김남석 LB세미콘 대표는 "다이렉트 RDL 공동 개발을 통해 SK키파운드리와 LB세미콘 간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며 "양사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시장에서 높은 신뢰성을 바탕으로 주도권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동재 SK키파운드리 대표는 "반도체 패키징 전문기업 LB세미콘과의 공동 개발은 회사의 반도체 공정 전반에 걸친 고도화된 제조 역량을 첨단 반도체 패키징 공정 개발에 접목해 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SK키파운드리는 LB세미콘과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시장에서 명실상부한 전력반도체 명품 파운드리 달성을 위해 거듭 발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5-07-15 15:18:36삼성전자가 10나노미터(㎚)급에서 9나노급으로 레벨을 높여 8세대(D1e) D램 개발을 재개한 것으로 확인됐다. 8세대 D램 대신 수직으로 세워 만드는 개발 방식을 채택했다고 알려진 지 약 3개월 만이다. 본격적인 개발에 앞서 관련 조직 신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근 6세대(D1c) D램 양산 승인을 반는 등 시장 주도권 탈환을 위한 기술 선도에 총력을 펼치는 모습이다. ■ 9나노 8세대 D램 개발 본격 준비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디바이스 솔루션·DS)은 최근 반도체 장비사에 '8세대 D램'과 관련된 장비 준비를 요청했다. 지난 4월 8세대 D램 인력을 일부 철수하는 등 사실상 개발을 멈춘 지 3개월 만이다. 현재 주력하고 있는 D1d(7세대)뿐만 아니라 D1e(8세대), 한 발 더 나아간 D0a(9나노 미만 차세대)개발을 동시 전개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D1e 성공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자체 재현성 평가를 진행했다. 현재 삼성의 8세대 D램 개발의 목표 수준은 9나노대 D램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10나노급일 것이란 업계의 일반적 시각을 뛰어넘는 시도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스펙이 결정된 건 아니기 때문에 이론상으로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고 했다. 10나노와 9나노는 표면적으로는 단순히 1나노 차이가 나지만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실제로 성능을 비롯해 전력 효율, 제조 난이도 등에 영향을 주는 기술적인 진화를 포함하고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여기에 제조 난이도에서도 큰 차이가 있다. 9나노 D램은 또 10나노 D램 대비 선폭이 약 10%가량 좁으며 트랜지스터 밀도도 10~15% 높다. D1e 개발 본격화에 따른 조직 신설도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올해 초 장비사와 함께 D1e 개발 준비를 하다가 무산, 8세대 제품 선행 연구 조직이 7세대 조직과 합쳐졌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 "8세대 D램 필요하다" 삼성전자가 한 차례 보류했던 D1e 개발을 다시 하는 이유는 반도체 근원 경쟁력 제고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다. 이전 세대 대비 전력 효율이 늘면 발열·냉각 비용이 줄고 서버 운영비를 절감할 수 있어 통상적으로 고객사 입장에서는 최신 D램 수요가 더 높다. 이를 알고 있는 삼성전자가 내부 판단 끝에 개발 재개를 결정했다는 것이다. 예상보다 더딘 D0a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라는 시각도 있다. 7세대와 차세대를 잇는 '사다리 역할'로 8세대 D램 개발이 필요하다고 봤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2026년 D1d, 2027년 D0a 양산에 돌입하겠다고 계획을 세운 상황이다. D1e의 양산은 그 중간 시점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D1e는 이제 시작 단계"라며 "양산 시점을 구체화하기 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최근 6세대 D램 양산 승인을 받으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범용 반도체 가격 상승 및 계절적 성수기 등으로 2·4분기 바닥을 다지고 하반기 실적 개선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삼성전자가 올해 4·4분기 영업이익 8조7170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34.3% 개선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권준호 기자
2025-07-08 18:08:12[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10나노미터(㎚)급에서 9나노급으로 레벨을 높여 8세대(D1e) D램 개발을 재개한 것으로 확인됐다. 8세대 D램 대신 수직으로 세워 만드는 개발 방식을 채택했다고 알려진 지 약 3개월 만이다. 본격적인 개발에 앞서 관련 조직 신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근 6세대(D1c) D램 양산 승인을 반는 등 시장 주도권 탈환을 위한 기술 선도에 총력을 펼치는 모습이다. 9나노 8세대 D램 개발 본격 준비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디바이스 솔루션·DS)은 최근 반도체 장비사에 '8세대 D램'과 관련된 장비 준비를 요청했다. 지난 4월 8세대 D램 인력을 일부 철수하는 등 사실상 개발을 멈춘 지 3개월 만이다. 현재 주력하고 있는 D1d(7세대)뿐만 아니라 D1e(8세대), 한 발 더 나아간 D0a(9나노 미만 차세대)개발을 동시 전개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D1e 성공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자체 재현성 평가를 진행했다. 현재 삼성의 8세대 D램 개발의 목표 수준은 9나노대 D램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10나노급일 것이란 업계의 일반적 시각을 뛰어넘는 시도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스펙이 결정된 건 아니기 때문에 이론상으로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고 했다. 10나노와 9나노는 표면적으로는 단순히 1나노 차이가 나지만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실제로 성능을 비롯해 전력 효율, 제조 난이도 등에 영향을 주는 기술적인 진화를 포함하고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여기에 제조 난이도에서도 큰 차이가 있다. 9나노 D램은 또 10나노 D램 대비 선폭이 약 10%가량 좁으며 트랜지스터 밀도도 10~15% 높다. D1e 개발 본격화에 따른 조직 신설도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올해 초 장비사와 함께 D1e 개발 준비를 하다가 무산, 8세대 제품 선행 연구 조직이 7세대 조직과 합쳐졌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8세대 D램 필요하다"...결정 이유는삼성전자가 한 차례 보류했던 D1e 개발을 다시 하는 이유는 반도체 근원 경쟁력 제고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다. 이전 세대 대비 전력 효율이 늘면 발열·냉각 비용이 줄고 서버 운영비를 절감할 수 있어 통상적으로 고객사 입장에서는 최신 D램 수요가 더 높다. 이를 알고 있는 삼성전자가 내부 판단 끝에 개발 재개를 결정했다는 것이다. 예상보다 더딘 D0a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라는 시각도 있다. 7세대와 차세대를 잇는 '사다리 역할'로 8세대 D램 개발이 필요하다고 봤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2026년 D1d, 2027년 D0a 양산에 돌입하겠다고 계획을 세운 상황이다. D1e의 양산은 그 중간 시점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D1e는 이제 시작 단계"라며 "양산 시점을 구체화하기 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최근 6세대 D램 양산 승인을 받으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범용 반도체 가격 상승 및 계절적 성수기 등으로 2·4분기 바닥을 다지고 하반기 실적 개선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삼성전자가 올해 4·4분기 영업이익 8조7170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34.3% 개선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임수빈 기자
2025-07-07 18:18:19#.경기 여주시 구양리 '태양광 마을'은 주민 공동시설에 태양광 6개소를 설치해 발전수익을 나누고 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한국전력에 전력을 팔아 총 6632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매달 1000만원 이상이다. 주민 150여명인 작은 마을에서는 큰 금액이다. 주민이 태양광을 100% 소유하고 있어 수익금은 구양리 내 셔틀, 경로당 무료급식 등 공동 복지에 쓰인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5월 구양리를 방문해 "전국 외곽 지역에 인구밀도가 낮은 곳은 이 같은 햇빛·바람 연금을 최대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2일 새 정부 공약집에 따르면 농촌에 닥친 기후위기 및 인구소멸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농가 태양광 발전수익을 뜻하는 '햇빛 연금'이 농어촌 공약으로 제시됐다. 농사와 태양광 발전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영농형 태양광' 제도를 통해 농가의 높은 에너지 비용 문제를 해결하고, 전력 생산을 통해 농가 소득 안전망을 구축하겠다는 방안이다. 다만 전력망 설치 비용 대비 수익성, 농지법 개정 등 넘어야 할 과제도 많다. 농촌에서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햇빛 연금을 실현하려면 농사와 발전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영농형 태양광'이 핵심으로 꼽힌다. 영농형 태양광이란 농지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해 태양 빛을 공유하면서 하부에서는 농사를 짓고 상부에서는 발전을 하는 시스템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영농형 태양광 제도의 법적 근거를 올해까지 마련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지난해 4월 발표한 '영농형 태양광 도입 전략'의 일환이다. 농지를 소유하고 영농활동을 하는 농업인만이 영농형 태양광을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농지에 일반 태양광은 설치가 가능하지만, 영농형 태양광은 법적 제도가 명확하지 않아 농지를 잡종지로 전용해 운영하고 있다.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고 그 아래에서 벼를 재배하려면 절차가 복잡한 셈이다. 22대 국회에서만 영농형 태양광을 위한 7개 제정법이 발의됐다. 핵심은 농지에 설치된 태양광 설비의 운용 기간을 확대하는 데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제정법안의 취지는 현행 농지법상 농지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면 최대 8년까지만 운용할 수 있는 점을 20~30년까지 확대하려는 것"이라며 "현재 영농형 태양광은 초기 투자비용을 회수하기에는 기간이 부족해 설치 비용 대비 발전수익으로는 경제성이 낮다는 지적이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전력망 설치와 설치 대상이 논의해야 할 중요한 과제라고 봤다. 농가에서 생산한 전기를 한국전력에 판매하려면 전력계통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재 농식품부는 농작물 생산 중심인 농업진흥지역 외 지역에서만 영농형 태양광 설치를 허용하려는 방침이어서 농업진흥지역 농가의 반발도 예상된다. 구양리 태양광 마을을 처음 기획한 최재관 주민참여재생에너지운동본부 대표(전 대통령비서실 농어업비서관)는 “햇빛 연금을 확대하려면 국공유지 부지에 설치해 수익을 농가가 나눌 수 있어야 한다. 또한 태양광 설치를 위한 금융 지원 정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구양리 태양광 마을은 한전과 연결된 전력계통망이 있어서 가능했다. 이 시스템을 전국에 어떻게 확산시킬지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5-07-02 18:36:53[파이낸셜뉴스] 아마존웹서비스(AWS)가 SK그룹과 손 잡고 한국 내 클라우드 인프라를 확장하는 '인공지능(AI) 존(Zone)'을 구축한다. 이러한 대규모 인프라는 국내에서 발생하는 AI 워크로드를 국내에서 직접 처리함으로써 데이터 주권을 강화하고 글로벌 AI 경쟁력을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AWS는 SK그룹과 협력해 울산에 새로운 AWS AI 존 구축을 위한 데이터센터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AWS 전용 AI 인프라와 세계적 수준의 반도체가 탑재된 서버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높이기 위한 울트라클러스터 네트워크 △'베드록' 등 AWS 서비스 △'아마존 Q' 등 AI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등 다양한 첨단 기능이 포함된다. AWS는 이를 통해 한국이 AWS의 전반적인 기능을 활용하며 혁신적이고 새로운 AI 애플리케이션을 국내에서 직접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울산 데이터센터는 오는 2027년부터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울산은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망과 최적 입지 조건, 해저 케이블 구축에 유리한 지리적 특성 등으로 인해 이번 프로젝트의 최적지로 선정됐다. AWS 측은 향후 데이터 센터 규모와 운영이 확장됨에 따라 최대 7만8000개의 직·간접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데이터센터 구축은 AWS가 2027년까지 한국에 약 58억 8000만달러(한화 약 7조85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장기 투자와는 별도로 추진된다. SK그룹의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전략의 일환인 이번 프로젝트는 SK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참여해 데이터센터 건설을 주도하고, AWS는 울산에 AI 존을 구축해 한국 고객에게 AWS의 선도적인 AI 및 클라우드 기능을 폭넓게 제공할 예정이다. AWS와 SK그룹이 15년간의 파트너십을 통해 결합한 역량을 기반으로 최고 수준의 네트워크 운영, 반도체 공급망, 효율적인 전력 인프라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AI 존은 하이브리드 냉각 시스템, 초고밀도 랙 구성, 고신뢰 네트워크 인프라 등을 갖춘 글로벌 최고 수준의 성능과 보안 기준을 충족하도록 설계될 계획이다. 프라사드 칼야나라만 AWS 인프라 서비스 부사장은 "SK그룹의 우수한 기술 역량과 AWS의 포괄적인 AI 클라우드 서비스가 결합되면, 한국의 모든 규모 및 산업 분야의 고객이 안전하고 보안이 강화된 AI 기술을 구축하고 이를 활용해 혁신할 수 있도록 지원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파트너십은 한국의 AI 미래를 위한 AWS의 공헌을 상징하며, 함께 달성할 성과에 대해 매우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그룹의 기술 역량을 세계 최고의 클라우드 기업인 AWS와 결합해 한국형 AI 생태계를 위한 핵심 인프라를 구축하고, ‘AI 하이웨이’를 위한 강력한 새로운 동력을 만들어내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SK는 각 계열사의 고유한 강점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활용해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의 AI 데이터센터 허브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5-06-22 14:27:31파이낸셜뉴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미국이 경제전선에 노력을 집중면서 안보전선에 대한 비중은 여전히 높지 않은 상황이다. 이러한 기조 속에서 트럼프 2기 출범 후 워싱턴에서 한반도 의제에 대한 관심도 매우 낮아진 상황이다. 한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의 제22회 샹그릴라대화 기조연설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외교안보정책을 포괄적으로 진단해볼 수 있는 가늠자다. 이 연설에서 헤그세스 장관은 북한과 한국은 단 한 차례만 언급했다. 미국의 인도-태평양 동맹국들에게 국방비 증액을 요구하는 차원에서 ‘북한’ 위협을 제기한 것과 해상초계기 P-8을 운용하는 국가로서 ‘한국’을 언급한 것이 전부다. 특히 헤그세스 장관은 세계적 수준의 조선 역량을 보유한 역내 동맹국과 협력해서 미 해군의 작전적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강변하면서도 동맹국 중 조선 역량 1위인 한국은 특정해서 언급하지는 않았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한국에 대한 정책적 우선순위가 높지 않음을 시사한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북미 친서외교 재가동을 위한 여건조성에 나서는 징후마저 포착되고 있다. 2025년 6월 11일 『NK뉴스』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 친서를 미국 주재 북한 외교관이 수령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이어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트럼프 행정부는 서신교환에 대해 “수용적(receptive)” 입장이라고 언급하면서 친서외교 재가동 노력의 존재를 시사했다. 특히 2018년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면서 당시 회담을 나름의 성과로 규정하면서 이를 넘어선 “진전”을 원한다면서 외교적 목표까지 제시했다. 트럼프 1기 북미 정상외교와 현재의 상황은 다른 지점이 적지 않다. 첫째,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 수준이 다르다. 북한은 이미 50여기의 핵무기를 보유한 상태에서 북한은 제2격 능력 보유를 위해 디젤 기반 전술핵잠수함과 핵기반 전략핵잠수함을 전력화시키고 있다. 나아가 전력화 중인 5천 톤급 구축함까지 전술핵무기를 탑재하겠다고 나선 상황이다. 북한의 핵역량 수준이 다르다는 것은 북한이 미국에 요구할 것도 많아졌다는 의미다. 따라서 북한 입장에서는 미국과 급하게 만날 이유가 없고, 회담에 응하기 위한 전제로 수용하기 쉽지 않은 사전조건을 제시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둘째, 북한과 러시아가 2024년 신동맹을 형성한 데 이어 파병군까지 보내는 등 냉전종식 후 최고 밀도의 북러협력에 나선 상태라는 점에서 전략적 환경이 다르다. 받아낼 것이 많은 러시아가 있기에 북한은 굳이 미국을 만나지 않아도 된다는 판단이 가동될 수 있고, 이는 북한의 대미 레버리지가 트럼프 1기보다 높아졌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트럼프가 김정은보다 친서외교든 정상회담이든 더 간절할 수 있다. 트럼프 입장에서는 정부 출범 후 내세울 수 있는 뚜렷한 성과가 없는 상황에서 북미 정상회담은 외교적 성과로서 기대효과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북미 친서외교 재가동 움직임을 계기로 한국의 외교안보정책에 대한 중간점검이 필요하다. 그 이유는 첫째, 트럼프 2기 행정부가 한반도 문제에 대한 정책적 우선순위가 낮은 상황에서도 북미 친서외교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것은 상대적으로 한미동맹의 결속력을 낮추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북미 친서외교 재가동 움직임에 한국이 이 사안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외교적 소통을 강화하지 않으면 우려하던 한국을 패싱한 북미 직거래가 현실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 공포의 불균형 기제 부상을 막기 위해서라도 친서외교 재가동 움직임에 주목해야 한다, 북한이 사전조건으로 연합훈련 축소 혹은 중단, 회담 성격으로 비핵화가 아닌 핵군축 요구 등을 제시하고 미국이 일부를 수용할 경우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 약화의 신호로 읽혀질 수 있다. 이 경우 미국의 핵무기에 의존하여 제한적으로라도 작동되었던 한반도 ‘공포의 균형’ 기제가 심대하게 약화되는 단초를 제공할 수 있다. 앞으로 진행될 한미외교가 중요한 이유일 것이다. 정리=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6-12 15:4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