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ABB는 삼성중공업과 계약을 통해 셔틀 탱커 9척에 첨단 ABB Onboard DC Grid™ 전력 시스템 플랫폼을 공급한다고 2일 밝혔다. 이 기술은 연료 효율성 최적화, 배출가스 저감, 에너지원의 유연한 통합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이는 신규 건조되는 셔틀 탱커 9척에 적용될 통합 전력 시스템의 핵심이다. ABB 기술이 선택된 배경은 효율성, 신뢰성 및 운항 유연성에 대한 최우선적인 고려와 엄격하고 높은 수준의 기준 적용이 기반됐다. 해당 선박들은 브라질 오프쇼어 해양 부문에 투입되며, 나용선 계약(Bareboat Charter)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다. 선박 인도는 2027년부터 순차적으로 시작된다. 이번 계약은 셔틀 탱커 분야에서 ABB Onboard DC Grid™ 전력시스템이 채택된 역대 최대 규모 수주다. 상업용 선박 시장에서 맞춤형, 미래 지향적 전력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프로젝트는 또한 저압 환경에서 높은 수준의 이중화 설계와 원활한 에너지 통합을 제공하는 전력 시스템 플랫폼 역량을 부각하고, 이 솔루션이 다양한 상선에서 활용 가능한 유연한 선택지임을 입증한다. ABB 해양 및 항만 사업부의 화물선 부문 글로벌 총괄 책임자인 마이클 크리스텐센(Michael Christensen)은 “이번 계약은 ABB에게 중요한 의미를 가지며, 삼성중공업과의 오랜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 이번 솔루션은 에너지원 통합이 간단하고 유연하며, 모든 모터에 대해 가변속도제어를 통해 선박 전체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ABB 최고의 가치”라고 설명했다. ABB가 제공하는 포괄적인 통합 시스템 범위는 원격 진단 지원, 전체 셔틀 탱커 9척에 대한 현장 지원 및 시운전을 포함한다. 우수한 결함 감내성(Fault Tolerance,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해도 서비스를 유지하는 기능)을 갖춘 Onboard DC Grid™ 시스템 플랫폼은 최신 DNV 폐쇄 버스 타이(CBT, Closed Bus-Tie) 규격인 DYNPOS (AUTR-CBT) 조건을 충족한다. 고품질 부품과 자율형 서브시스템 설계를 통해 안전성 강화, 유지보수 주기 연장, 연료 소비 및 배출 관련 비용 절감 등의 이점을 제공한다. ABB Process Automation (공정 자동화) 사업은 에너지, 물, 자재 공급부터 제품 생산, 이동에 이르기까지 일상에 필수적인 광범위한 산업계 운영을 자동화, 전기화, 디지털화한다. ABB 공정 자동화는 2만여명의 직원과 선도적인 기술 및 서비스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최적의 공정, 운영 개선 및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을 제공해 프로세스, 하이브리드 및 해양 산업이 더 많은 성과를 달성하도록 지원한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7-02 09:03:22[파이낸셜뉴스] 북한 당국이 이른바 ‘모내기 전투’라 불리는 농촌지원 총동원 기간 황해북도 송배전부에 전력 공급 실태를 담은 보고서를 제출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농장과 주택 지구에 공급된 전력량을 비교, 전력 사용을 통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파악된다. 4일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NK는 "황해북도 송배전부가 지난달 초 내려진 중앙의 지시에 따라 모내기 전투 기간 이뤄진 전력 공급 현황과 설비 점검 정형(실태)을 담은 보고서를 도 인민위원회와 내각에 제출하기 위해 작성하고 있다”고 신변안전을 위해 익명을 요구한 북한 황해북도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소식통은 이 보고서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모내기 전투가 끝나는 시기까지 약 6개월간 황해북도 주요 시·군의 신축 및 증축 주택 단지를 대상으로 한 전력 공급 현황, 송배전 설비 설치 및 관리비 부담 실태, 전력 공급 통제 필요성 등을 종합 정리한 기초 자료로, 모내기 전투 기간 농업용 전력을 정상적으로 공급했는지 확인하는 목적으로 활용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사 범위는 황주, 사리원, 신계, 연산, 봉산을 포함한 도내 9개 시·군이며, 공사 완료 후 3개월 이상 경과된 공동주택 단지에 공급된 전력량에 초점을 두고 있다”며 “송전 부하량, 평균 저녁 시간(18:30~22:00) 전력 소모량, 전기 난방기기 사용 여부 등을 기준으로 주택 단지를 3단계 통제군으로 분류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현재까지의 조사에 따르면 해당 주택 단지의 저녁 시간 평균 전력 소모량은 도 배전망의 허용 한계 대비 13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일부 지역에서는 전기 난방기기 사용에 따른 전력 과부하로 차단기 이상 반응이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도 송배전부는 해당 보고서에 살림집을 건설할 때 전력 공급 능력에 관한 판단 없이 설계가 이뤄져 전력 과부하가 필연적으로 발생하고, 주민들의 전기 난방기기 사용 자체가 불법행위로 치부되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문제점을 파악해 넣을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상당수의 신축 아파트 설계 당시 현실적인 전력 공급 능력을 고려하지 않은 상태에서 전기난방 중심으로 설계된 점이 문제로 지적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도 송배전부는 상부에 올릴 보고서에 앞으로 살림집을 건설할 때 전기설비 용량 검토와 부하 모의시험 자료 제출을 의무화하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기존 통전 지대에도 시간대별 자동 차단 장치를 도입하고 난방 및 취사 전용 회선을 분리하는 계획을 수립할 필요성이 있다는 권고를 보고서에 포함할 예정이다. 특히 도 송배전부는 일부 통전 지대에 시범 도입 중인 전기 공급을 끊은 뒤 무작위 세대를 불시 검열해 전기 사용 여부를 검열하는 ‘정전 신호 후 무작위 검열 제도’가 주민 반발에도 불구하고 전력 사용을 통제하는데 효과가 크다는 의견을 보고서에 담을 것으로 전해졌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6-04 16:03:46[파이낸셜뉴스] LS에코에너지는 베트남 생산법인 LS-비나(VINA)가 베트남 전력청(EVN)의 송전망 구축 사업에 총 3300만 달러(약 454억원) 규모의 초고압 케이블을 공급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3개의 설계·조달·시공(EPC) 업체와 체결했고, 220킬로볼트(kV)급 초고압 케이블을 공급하게 된다. 총 계약 규모는 지난해 LS에코에너지 연간 매출의 약 5.2%에 해당한다. 이번 수주를 통해 LS에코에너지는 2030년까지 1조4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베트남 초고압 케이블 시장에서 본격적인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프로젝트는 하노이 도심과 외곽 변전소를 연결하는 국가 송전망 구축 사업으로, 도시 지역 내 급증하는 전력 수요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추진된다. 베트남 정부는 현재 69기가와트(GW)인 발전 용량을 2030년까지 150GW 이상으로 확대하고, 총 1만6285km의 220kV급 송전망을 신규로 구축할 계획이다. LS-VINA는 베트남에서 220kV급 초고압 케이블을 생산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으로, 현재 약 80%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대형 송전 프로젝트에서도 안정적인 공급 파트너로서 독보적인 입지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LS에코에너지는 데이터센터(IDC) 전력망 구축과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연이은 수주에 성공하며, 올해 창사 이래 1·4분기 기준 최대 매출과 역대 최고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최근에는 해저케이블 사업 현지화와 희토류 공급망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5-05-28 09:38:31[파이낸셜뉴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10GW 전력 공급을 위한 변전소 신설 등 설비 계획이 수립됐다. 72조8000억원이 투입되는 이 프로젝트는 반도체 업계의 숙원이었던 전력 공급 문제를 해소하는 동시에, 134조원 규모의 생산 유발 효과와 48만명 수준의 고용 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한국전력은 ‘제11차 장기 송·변전 설비 계획’을 수립하고, 산업통상자원부 제312차 전기위원회에서 이를 확정했다고 27일 밝혔다. 11차 설비 계획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 첨단 전략산업의 전력 공급과 변화하는 전력 수급 상황에 차질 없이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이는 지난 2월 발표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11차 전기본)’의 전력 수요 및 발전 설비 전망을 바탕으로 2024년부터 2038년까지 15년간 적용되는 송·변전 설비 세부 계획이기도 하다. 계획에 따르면, 호남-수도권 초고압 직류 송전(HVDC)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계통을 재구성하고, 반도체 등 국가 첨단 전략산업의 전력 수요를 반영한 전력 공급 인프라를 확충한다. 호남-수도권 HVDC는 현재 전압형 HVDC 기술 수준(단위 최대 용량 2GW), 변환소 부지 확보 및 배후 계통 보강 여건 등을 고려해, 기존 4GW급 2개 루트(2036년 준공)를 2GW급 4개 루트(2031년, 2036년, 2038년 단계별 준공)로 변경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필요한 10GW 이상 대규모 전력을 적기에 공급하기 위해, 산업단지 내 변전소 신설과 기존 전력망과의 연계 등을 포함한 설비 계획도 마련됐다. 또한 기존에 추진 중인 하남시와 당진시의 전력망 구축 사업도 건설 지연 및 계통 여건 변경 사항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준공 시기를 조정했다. 한전은 이번 설비 계획에 2038년까지 총 72조8000억원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전 경영연구원은 이번 설비 계획이 국민경제에 미치는 효과를 생산 파급 약 134조원, 고용 유발 약 48만 명 수준으로 분석했다. 한전 관계자는 “지난 2월 제정된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통해 건설사업 추진 동력을 높이고, 주민친화형 변전소 확대와 중립적 전자파 관리 체계 구축으로 전력 설비에 대한 주민 수용성을 높여 적기에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5-05-27 15:50:02[파이낸셜뉴스] 세명전기가 장중 오름세로 전환했다. 한국전력이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에 10GW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72조8000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혀지면서 수혜 기대감이 나오는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오후 1시 27분 현재 세명전기는 전 거래일 대비 4.03% 오른 7220원에 거래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산업단지에 대규모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설비가 오는 2038년까지 보강된다. 한전은 최근 개최된 산업통상자원부 전기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11차 장기 송·변전 설비 계획’이 확정됐다고 이날 밝혔다. 한전은 이 같은 계획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2038년까지 총 72조8000억원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이는 2년 전 발표한 제10차 계획상 투자비 56조5000억원보다 약 16조3000억원(28.8%) 늘어난 규모다. 한전 측은 “러·우 전쟁으로 인한 자재비 상승, 지중 송전선로 증가 등으로 인해 비용이 증가했다”며 “이번 설비 계획이 국민 경제에 미치는 효과는 생산파급 약 134조원, 고용 유발 약 48만명 수준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세명전기는 송·배·변전선용 금구류의 개발, 설계부터 생산까지 모두 맡고 있어 수혜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세명전기가 개발한 500kV HVDC 송전선로 금구류는 한전이 추진하는 국가 핵심 전력인프라 프로젝트인 서울-수도권에서 동해안 230km 송전사업 규격으로 관심을 모은 바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5-27 13:27:28[파이낸셜뉴스] 대한전선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생산법인 엠텍이 약 520억원 규모 전력망 공급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10일 밝혔다. 현지 국영 전력공사인 에스콤이 발주한 것으로, 중저압 케이블과 가공선 등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남아공의 전력 인프라를 안정화하기 위한 대규모 사업의 일환이다. 최근 남아공은 반복적인 정전과 전력난이 지속되면서, 전력망 확충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에스콤은 노후한 전력 설비를 교체하고 송전 효율을 높이기 위한 장기 계획을 수립했으며 향후 5년간 대규모 투자도 계획하고 있다. 엠텍은 이번 수주를 기반으로 에스콤의 중장기 프로젝트 입찰에도 참여해 수주를 늘려갈 계획이다. 엠텍은 대한전선이 2000년 설립한 생산법인이다. 남아공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 지난 2024년에는 전년 대비 33% 이상 증가한 1235억원의 매출과 두배로 증가한 88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역대 최대 실적이다. 대한전선은 엠텍을 아프리카 시장 진출의 전략 거점으로 삼고 생산 경쟁력과 품질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 2023년 하반기부터 진행한 중저압 케이블 생산 설비 증설 투자는 올해 상반기 중 완료될 예정으로 이를 통해 아프리카 시장에서의 지속 성장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에는 당진케이블공장에서 신디스와 음쿠쿠 주한 남아공 대사를 만나 남아공 내 사업 확대와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남아공은 높은 수준의 금융 및 산업 인프라가 구축돼 있는 아프리카 최대 경제 대국"이라며 "엠텍은 현지 생산 기반과 다년간의 수주 실적, 현지 네트워크를 통해 아프리카 전역을 아우르는 전력 인프라 공급 거점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5-04-10 09:28:41[파이낸셜뉴스] 서울시는 용산을 세계적인 비즈니스 중심지로 탄생시키기 위한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에 원활한 전력공급을 위해 '제1호 필지'를 한국전력공사에 공급, 복합개발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서울시는 이날 한전,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와 '용산국제업무지구 전력공급부지 복합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체결하고 용산국제업무지구의 전력공급계획, 현재 용산변전소 부지의 보상, 향후 전력공급부지 제공, 부지 복합개발 방향 등과 관련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용산국제업무지구는 올해 말 도로, 공원 등 부지조성 작업 착공을 시작으로 분양받은 민간 등이 건축물을 짓기 시작하면 2030년대 초부터 기업과 주민이 입주할 수 있다. 서울시는 용산국제업무지구를 건축물 용도와 밀도 규제가 없는 화이트존인 '도시혁신구역'으로 지정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최고 100층짜리 고층 빌딩이 들어서게 된다. 또한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용산공원을 잇는 입체보행녹지 '용산게이트웨이'와 함께 용산국제업무지구의 중심공간인 그린스퀘어(3.7만㎡)에는 공연장, 전시관, 도서관 등을 연계한 복합문화공간과 야외공연장도 조성한다. 현재 서울시는 용산국제업무지구 내 모든 필지의 고밀 복합개발을 유도해 용산국제업무지구가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로 성공적으로 발돋움하도록 개발 전략을 수립했다. 이와 관련 앞서 지난해 11월 49만5000㎡ 규모의 용산정비창 일대를 '용산국제업무지구 도시개발사업 구역'으로 지정해 고시한 바 있다. 서울시는 최고 100층 랜드마크를 비롯해 대규모 업무시설 도입이 예정되면서 2031년 이후에는 현재 운영중인 154kV 규모의 특고압 변전소 1개소와 동일한 수준의 변전소 1개소에 대한 추가 신설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주요 도로망에 근접하면서 주거지와 떨어져 전력망 설치가 용이한 필지를 전력공급부지로 한전에 공급해 특고압 변전소 2개소를 지하에 이·신설하고 지상은 업무시설 등을 도입·개발하는 것이 복합개발 제1호 내용이다. 올해 중 한전에서 복합개발 기본계획을 수립해 도시개발사업을 가시화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운영 중인 용산변전소 부지는 우선 도시개발구역 내 편입해 구역 지정했다. 신규 전력공급부지에 변전소 2개소 이·신설이 완료되면 해당 부지는 도로·공원 등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이번 사업은 도시개발사업 필지 공급의 시발점으로, 토지보상 및 기반시설 부지공급·부지 복합개발 계획을 병행 추진해 기반시설을 조속히 착공하겠다"면서 "나아가 용산국제업무지구 내 전력 신기술 도입을 통해 에너지 자립률을 극대화해 지속 가능한 미래도시 선도모델로 육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5-03-27 12:25:23경기 하남시의 반대로 6개월 가까이 표류하던 동서울변전소가 이르면 다음달 착공한다. 착공이 시작되면 그동안 지연되던 총연장 280㎞의 동해안∼수도권 초고압직류송전(HVDC) 전력망 사업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남시는 지난 13일 '345㎸(킬로볼트) 동서울변전소 옥내화 토건공사'를 위한 도시계획시설 사업 시행자 지정 및 실시계획(변경) 인가를 위한 열람·공고를 시작했다. 한국전력이 변전소 등 전기공급설비를 건설할 때 지자체로부터 실시계획 인가를 받아야 하는데, 이를 위한 사전 절차다. 동서울변전소는 총연장 280㎞의 동해안∼수도권 HVDC 전력망 사업의 최종 관문으로 여겨진다. 한전은 하남시 감일동 소재 동서울변전소의 옥내화와 증설을 추진해왔다. 옥외에 있는 345㎸의 시설을 옥내화하고, 이를 통해 확보한 여유 용지에 HVDC 전압 500㎸ 변환소를 건설할 예정이었다. 이는 최근 동해안에 건설된 신규 발전소에서 생산된 값싼 전력을 원활하게 수도권으로 공급하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하남시가 불허하면서 6개월 가까이 지연됐다. 사업 진행에 다시 청신호가 켜진 것은 지난해 12월이다. 경기도행정심판위원회가 한전이 하남시를 상대로 제기한 행정심판에서 한전의 손을 들어줬기 때문이다. 행정심판 이후 최근 하남시가 관련 인허가 절차를 재개하기로 하면서 수도권 전력공급은 물론 동해안 발전소들의 송전 상황까지 한숨을 돌리게 됐다. 동해안∼수도권 HVDC 전력망을 이용하기 위해 대기 중인 동해안 발전소 용량만 6.8GW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는 공기업인 한국수력원자력의 신한울 1, 2호기(2.8GW) 외에 민간 발전인 강릉안인화력 1·2호기(2.0GW), 삼척화력 1·2호기(2.0GW) 등이 있으며, 이들 발전소는 건설이 지연된 송전 선로로 인해 송전 제약에 걸려 있다. 동서울변전소를 비롯해 동해안∼수도권 HVDC 전력망이 완성되면 이들 발전소의 송전 제약이 풀리는 것과 동시에 수도권 전력공급에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한전은 동서울변전소를 복합업무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변전소 건물 상부 증축을 통해 한전 동서울전력지사, 한전KPS, 한전KDN, 카페스(KAPES) 등 전력 유관기관 6개를 입주시킬 계획이다. 아울러 HVDC 엔지니어링센터와 제어시스템 연구소, 교육센터, 전시관 등 첨단시설을 갖춘 HVDC 기술허브도 구축한다. 건설 과정에서 지역 주민 반대로 사업이 크게 흔들린 경험이 있는 만큼 주민 친화에도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우려가 큰 전자파 문제와 관련해 주민들이 지정하는 장소에 전자파를 실시간으로 모니터할 수 있는 설비를 설치하고 변전소 외관도 지역 주민들 의견을 반영해 설계할 예정이다. 한전 관계자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지역주민과 소통을 강화해 주민들이 원하는 모습의 동서울변전소를 건설토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5-03-18 17:41:07[파이낸셜뉴스]LS에코에너지가 동남아 데이터센터(IDC) 전력망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LS에코에너지는 최근 베트남 생산법인 LS-VINA가 필리핀 최대 규모의 IDC ‘STT 페어뷰 캠퍼스’에 MV(중전압) 및 LV(저전압) 전력 케이블을 공급했다고 10일 밝혔다. 회사는 이번 공급을 계기로 동남아 IDC 시장 확대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STT 페어뷰 캠퍼스는 글로벌 IDC 전문기업 STT GDC가 필리핀 마닐라 인근 케손시티에 건설 중인 시설이다. 완공 시 총 124MW 규모의 정보기술(IT) 용량을 갖춰 인공지능(AI) 및 클라우드 기업을 위한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최근 동남아는 AI·클라우드 산업의 급성장과 함께 IDC 건설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회사 측은 동남아 IDC 시장이 2023년 약 88억 달러에서 2028년까지 연평균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상호 LS에코에너지 대표는 "필리핀 뿐만 아니라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주요 국가에서 대규모 IDC 프로젝트가 활발히 추진 중"이라며 "LS-VINA의 생산 경쟁력을 기반으로 동남아 IDC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TT GDC는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산하 ST 텔레미디어가 100% 지분을 보유한 글로벌 IDC 운영 기업으로, 싱가포르, 중국, 인도, 영국 등 전 세계 110개 이상의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LS에코에너지는 최근 알루미늄 전력케이블의 미국 수출을 시작하며 해외 시장을 적극 확대하고 있으며, 매년 최대 실적을 갱신 중이다. 또 해저케이블 및 희토류 사업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5-03-10 09:08:08[파이낸셜뉴스] LS전선과 LS에코에너지가 미국에 중전압(MV)급 알루미늄 전력 케이블을 처음으로 공급하며 미국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LS전선과 LS에코에너지는 미국 태양광 설계·조달·시공(EPC) 업체에 2500만 달러(약 363억원) 규모의 35킬로볼트(㎸)급 알루미늄 전력 케이블을 공급한다고 6일 밝혔다. 해당 케이블은 캘리포니아, 뉴저지, 인디애나 등 미국 전역의 태양광 발전단지 전력망 구축에 사용된다. 고온·강우·먼지 등 극한 환경에서도 높은 내구성과 안정적인 고전압 전송 성능을 갖춰 태양광 시스템의 신뢰성을 강화한다. LS전선과 LS에코에너지는 미국 태양광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고품질 알루미늄 케이블 개발과 미국 안전 규격인 UL인증 획득 등 선제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양사는 이번 수주로 미국 정부의 탈중국 정책에 따른 경쟁력을 더욱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미국은 중국산 케이블에 총 45%의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산 소재를 활용한 우회 수출에 대한 규제도 강화하고 있다. LS전선과 LS에코에너지는 지난해 통신(UTP) 케이블의 대미 수출이 전년 대비 약 15% 증가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알루미늄 전력 케이블까지 수출이 확대되며 더욱 뚜렷한 성장세를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LS전선과 LS에코에너지는 물론 가온전선 등 전선 관계사들은 원자재 품질과 공급망 안정성을 고려해 중국산 알루미늄과 구리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5-03-06 15:57: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