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절전형 트롬 (모델명: WD-TR100S, WD-CR100S)은 대기전력 제로와 디자인이 단연 돋보이는 제품이다. 최근 고유가 등으로 에너지 절약에 대한 소비자 니즈(Needs)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디자인에 대한 선호도가 달라지고 있는 점에 착안,LG전자가 내놓은 야심작이다. 우선 절전형 트롬은 세탁기를 사용하지 않는 동안 흘러 가는 전류를 완전히 차단할 수 있는 대기 전력 제로(0) 기술을 개발해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LG전자 자체 실험결과, 이 제품은 대기전력 제로만으로도 냉수세탁 기준으로 10회 세탁을 했을때 월 1980wh의 전기를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대기 전력을 아끼려고 고객이 매 번 세탁기 코드를 뽑아야 하는 불편함도 해소했다.또다른 특징은 디자인이다. 드럼 구입의 디자인을 기존의 유선형 대신 정통 유럽형 디자인인 각진 스타일을 채택했다. LG전자는 드럼 세탁기의 보편화로 고객층이 신혼부부 부터 중장년층에 이르기까지 다양해짐에 따라 디자인에 대한 다양한 고객선호도에 대응하기 위해 1년 전부터 조사를 벌였다. 지난해 8월 중국의 전자분야 최고 권위지인 중국전자보(中國電子報)가 최대 포탈 사이트인 Sohu.com와 공동으로 중국 소비자 6만869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세탁기 중국소비자 인지도 조사’결과 LG전자 드럼 세탁기가 하이얼과 일렉트로눅스를 제치고 디자인이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는 중국 소비자 13.44%가 세탁기를 구매할 때 고려하는 요소로 디자인을 꼽았으며 중국전자보가 앞으로 이 비중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도해 LG전자 트롬의 시장성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한 브랜드 및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브랜드에는 LG전자의 트롬이 하이얼의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한편 동일용량중 외형은 가장 작지만 최대의 세탁통인 10kg 용량을 적용해 좁은 공간에서도 효율적인 배치가 가능한 제품이다.
2005-03-10 12:43:57[파이낸셜뉴스] "고객이 안심하고 전기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안전성 강화 기술을 고도화하고, 배터리 시장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입니다." LG화학은 1일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 기반기술연구소 연구팀이 열폭주를 억제하는 온도 반응성 ‘안전성 강화 기능층이하 열폭주 억제 소재)’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포항공과대학교(POSTECH) 배터리공학과 이민아 교수 연구팀과 공동 연구를 통해 소재 해석을 진행했고, 안전성 검증은 LG에너지솔루션이 함께 참여했다. LG화학은 이번 연구 성과를 세계 최상위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9월호에 온라인 게재됐다. LG화학이 개발한 열폭주 억제 소재는 온도에 따라 전기 저항이 변하는 복합 물질로, 온도가 오르는 초기 단계에서 전기 흐름을 차단하는 ‘퓨즈’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열폭주 억제 소재를 배터리의 양극층과 집전체(전자의 통로 역할을 하는 알루미늄 포일) 사이에 머리카락 100분의 1 수준인 1마이크로미터(um) 두께의 얇은 층 형태로 만들었다. 전지에 이상이 발생해 온도가 90~130도 수준으로 정상 범위를 벗어나면, 소재가 온도에 반응해 결합 구조가 바뀌며 전류의 흐름을 억제하는 구조다. 열폭주 억제 소재는 온도가 1도 올라갈 때마다 전기 저항이 5000옴(Ω)씩 상승해 온도에 대한 반응속도가 빠르다. 최대 저항은 정상 온도일 때보다 무려 1,000배 이상 높고, 온도가 내려가면 다시 저항이 낮아져 원래의 전기가 통하는 상태로 돌아오는 가역성까지 갖췄다. 전기차 배터리 화재의 주요 원인인 열폭주는 전지 내부의 양극과 음극이 의도치 않게 직접 접촉해 단락과 발열이 발생하며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 초 만에 온도가 1000도 가까이 치솟으며 화재가 이어지는 만큼, 발열 초기에 빠르게 반응 경로를 차단하는 열폭주 억제 소재가 화재 방지에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배터리 충격 실험과 관통 실험 모두에서, 열폭주 억제 소재를 적용한 배터리는 불이 붙지 않거나, 불꽃이 발생한 뒤 곧바로 꺼져 열폭주 현상이 발생하지 않았다. 모바일용 리튬·코발트·산화물(LCO) 배터리에 못으로 구멍을 뚫는 관통 실험에서, 일반 배터리는 전체 중 16% 만이 화재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열폭주 억제 소재를 적용한 배터리는 단 한 건의 화재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용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에 약 10kg의 무게추를 떨어뜨리는 충격 실험에서는 일반 배터리의 경우 모두 화재가 발생했다. 반면, 열폭주 억제소재를 적용한 배터리는 70% 비율로 화재가 발생하지 않았고, 30%는 불꽃이 발생했지만 수 초 내로 꺼지는데 그쳤다. 기존에도 셀 내부에 온도 변화에 반응하는 소재를 넣는 방식은 있었지만, 반응 속도가 느리거나 에너지 밀도가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LG화학은 소재 설계에 대한 기술력과 특허를 보유하고 있어 기존 문제를 해결하면서도 빠르게 양산 공정에 적용할 수 있는 수준의 소재 개발에 성공했다. LG화학은 모바일용 배터리에 열폭주 억제 소재 안전성 검증 테스트를 마치고, 내년까지 대용량 전기차용 배터리에도 안전성 테스트를 이어갈 계획이다. LG화학 이종구 CTO는 “양산 공정까지 빠른 시일 내 제품에 적용할 수 있는 가시적인 연구 성과”라며 “고객이 안심하고 전기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안전성 강화 기술을 고도화하고, 배터리 시장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10-01 12:07:39[파이낸셜뉴스] 대한전선이 미국에서 첫 초고압직류송전(HVDC) 수주에 성공했다. 약 900억원 규모 프로젝트다. 대한전선은 미국에서 진행되는 320kV 전압형 HVDC 및 500kV HVAC 프로젝트의 케이블 공급자로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미국 전력 회사인 ‘LS파워 그리드 캘리포니아’가 발주한 프로젝트로, 총 수주 규모는 900억원 정도다. 이번 사업은 북부 캘리포니아, 특히 실리콘밸리와 산호세 지역 등의 전력망 신뢰성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다. 해당 지역은 최근 인공지능(AI) 관련 비즈니스 및 첨단 IT 기업들의 발전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대한전선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미 HVDC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하게 됐다. HVDC는 교류 전력을 직류로 변환시켜 송전하는 방식으로 장거리 대규모 송전의 핵심기술이다. 특히 대한전선이 수주한 전압형 HVDC는 전류형에 비해 양방향 송전과 변환소 설치가 용이해 세계적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 풍력, 태양광과 같은 신재생에너지 발전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실제로 미국, 유럽 등의 송전망 운영 기업(TSOs)들은 최근 추진하는 다수의 신재생에너지 계통 연계 프로젝트나 국가 간 전력망 연계(슈퍼그리드) 사업에 전압형을 채택하고 있다. 대한전선은 HVDC 분야의 기술력 강화에 집중해 국내 최초로 3000SQ(㎟) 단면적에 90℃ 허용 온도를 적용한 525kV 전압형 HVDC 케이블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HVDC와 500kV HVAC 등 기술적으로 어려운 초고압 전력망은 고도의 전문화된 시공 능력까지 요구되는 인프라 프로젝트로, 수행 실적이 수주의 중요한 기준이 된다”며 “지속적으로 커가는 북미 시장에서 수주를 확대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9-19 08:56:58[파이낸셜뉴스] 심장 마비, 뇌졸중, 고혈압과 같은 심혈관 질환은 전 세계적으로 주요한 사망 원인으로 조기 진단과 효과적인 치료가 중요하다. 최근 인공 심장을 이용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며 심혈관 질환의 새로운 치료법 개발을 위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 이 가운데 박윤석 경희대 정보전자신소재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인공 심장의 심혈관 정보를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3차원 바이오 센서를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박윤석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3차원 바이오 센서는 인간 유도 줄기세포를 활용해 배양한 인공 심장의 심전도, 심장 박동 운동을 측정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심혈관 질환을 분석할 수 있다. 분석 결과를 활용한 전기, 약물 자극을 통한 새로운 치료법 개발도 가능해졌다. 배아줄기세포, 유도만능줄기세포와 같은 만능줄기세포는 정밀한 분화 제어를 통해 정확한 조직 형태를 가진 유사 장기로 분화할 수 있어 다양한 인공장기로 활용돼 질환 모델링 및 치료제 개발에 사용된다. 그중 인공 심장은 인간의 심장과 유사하게 규칙적이고 자발적인 수축기와 이완기를 보일 뿐만 아니라, 동시에 심장 근육을 통해 통과하는 전류의 흐름을 가져 다양한 심혈관 질환을 연구할 수 있다. 기존의 인공 심장은 2차원 형태의 막대 형태로 배양돼 3차원의 심장 움직임을 구현하지 못했다. 또한 심장 조직의 심전도를 측정하는 센서를 부착하기 어려워 광학적인 방법으로 분석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번 연구에서는 심장의 단면과 유사한 형태를 가지는 링 형태의 인공 심장을 배양했다. 개발한 인공 심장에는 다양한 센서가 부착돼 인공 심장에서 발생하는 전기적, 기계적 신호를 통시에 측정할 수 있다. 박 교수는 “3차원 바이오 센서 플랫폼을 개발해 다양한 질환의 치료법 개발에 도움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9-13 10:56:58[파이낸셜뉴스] 한국전기연구원(KERI) 차세대전지연구센터 하윤철 박사팀이 전고체전지의 성능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전고체전지에 들어가는 전극판 제조때 양극활물질에 고체전해질을 부분 코팅하는 방법을 적용한 것이다. 이를 시제품에 적용한 결과, 1000번 이상 충방전 동안에도 전지가 가지고 있는 용량의 80.6% 이상을 유지했다. 연구진은 이 기술 관련 특허까지 확보하고 관련 수요업체를 발굴해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하윤철 박사는 29일 "전고체전지 보급 확대를 위해 고체전해질 자체의 고성능화와 저가격화도 중요하지만, 이온과 전자의 흐름을 원활하게 돕는 전극판을 효과적으로 만드는 구조 설계와 제조 공정 기술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적의 비율로 고체전해질이 부분 코팅된 양극활물질 복합소재를 통해 전극판의 기능성을 높이고, 전고체전지 성능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고체전지는 화재나 폭발 위험이 극히 낮아 차세대 전지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전해질이 '고체'라는 특성 때문에 액체전해질로 만든 전지보다 훨씬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며 제조가 어렵다. 특히 전극판 제조 과정에서 내부의 양극활물질, 고체전해질, 도전재, 바인더를 효과적으로 혼합하고 분산시키는 기술이 중요하다. 연구진은 "전고체전지는 전자와 리튬이 잘 전달될 수 있는 구조로 채널을 만들어야 하고, 각 부품간 접촉면에서의 저항을 낮춰야 하는 등 까다로운 조건을 만족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전고체전지의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양극활물질에 고체전해질을 부분적으로 코팅하는 방법을 활용했다. 고체전해질은 산소와 수분에 민감해 잘못 활용하면 변질돼 성능이 떨어진다. 우선 이를 극복하기 위해 화학 반응을 일으키지 않는 '비활성 기체'를 사용할 수 있는 특수 장비 '블레이드 밀'을 개발했다. 연구진은 이 장비로 다양한 형태의 고체전해질 코팅 구조를 연구하고, 양극활물질과의 최적 혼합 비율 등을 실험하고 검증했다. 이후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전고체전지의 이론 용량 대비 실제 구동 용량과 저전류 충·방전 대비 고속 충·방전을 향상시킬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 연구진은 시뮬레이션에서 나온 결과를 바탕으로 전고체전지 파우치 셀을 만들어 성능을 테스트했다. 그결과, 전고체전지는 1000번의 충방전하는 동안 80.6%의 용량을 유지했다. 한편, 하윤철 박사팀은 경희대 응용화학과 김병곤 교수팀, 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문장혁 교수팀, 부산대 재료공학부 이승기 교수팀과 협력해 개발한 이 기술을 에너지 분야 국제 저명 학술지인 '에너지 스토리지 머티리얼스(Energy Storage Materials)'에 발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7-29 09:01:33【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삼성전자가 올해를 기점으로 오는 2028년까지 인공지능(AI)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에서 본격적인 고성장을 예고했다. AI 파운드리 분야에서 올해 대비 '고객 4배, 매출 9배' 확대라는 공격적인 목표를 제시한 것이다. 이를 위해 파운드리·메모리·어드밴스패키징(AVP)을 하나로 묶어 AI 솔루션 턴키(일괄) 서비스를 강화, 최첨단 반도체 개발부터 생산까지 소요시간을 약 20% 감소시키는 경쟁력 강화전략도 내놨다. 삼성전자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삼성전자 DS부문 미주총괄(DSA) 사옥에서 '삼성 파운드리 포럼'을 개최하고 글로벌 팹리스(반도체 설계회사) AI 수요 대응계획을 발표했다. 송태중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상무는 미디어 설명회에서 "올해 AI 칩 매출은 작년 대비 1.8배 수준이 될 것"이라며 "내년부터 매출이 크게 증가, 2028년에는 지난해 대비 9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고객 수는 작년보다 올해는 2배로 늘어나고, 2028년에는 4배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AI 반도체를 오는 2027년부터 후면전력공급(BSPDN) 기술을 적용한 2나노미터(1㎚=10억분의 1m)의 삼성파운드리2Z(SF2Z)로 생산하기로 했다. AI 반도체는 그래픽처리장치(GPU), 고대역폭메모리(HBM), 고성능반도체 등으로 구성된다. BSPDN은 전류 배선층을 웨이퍼 후면에 배치, 전력과 신호라인의 병목현상을 개선하는 기술이다. SF2Z는 기존 2나노 공정 대비 PPA(소비전력·성능·면적)를 개선한다. 또 전류의 흐름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전압강하' 현상을 대폭 줄일 수 있어 고성능컴퓨팅 설계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PPA경쟁력을 갖춘 4나노 공정(SF4U)을 공개하고 내년부터 양산키로 했다. 또 삼성전자는 AI 턴키 솔루션을 통해 HBM과 로직칩, 광학소자까지 하나로 묶어 고객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파운드리 포럼 기조연설에서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최시영 사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AI 구현을 가능하게 하는 고성능·저전력 반도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AI 반도체에 최적화된 차세대 트랜지스터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공정기술과 적은 전력소비로도 고속 데이터 처리가 가능한 광학소자 기술로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원스톱 AI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I의 미래는 에너지 소비와 비용의 효율적인 솔루션이 필요한 만큼 삼성전자의 고성능·저전력 컴퓨팅을 위한 AI 솔루션이 높은 시장 경쟁력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날 포럼에서는 AI 반도체 시장을 이끄는 엔비디아가 삼성 파운드리 고객이 될지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다만 삼성전자 측은 "엔비디아를 포함해 모든 고객에게 집중하고 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놨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는 'AI: 익스플로어링 파서빌리티즈 앤드 퓨처'를 주제로 세이프 포럼도 개최했다. theveryfirst@fnnews.com
2024-06-13 18:16:18【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삼성전자가 올해를 기점으로 오는 2028년까지 인공지능(AI)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에서 본격적인 고성장을 예고했다. AI 파운드리 분야에서 올해 대비 '고객 4배, 매출 9배' 확대라는 공격적인 목표를 제시한 것이다. ▶ 관련기사 3면 이를 위해 파운드리·메모리·AVP(어드밴스패키징)를 하나로 묶어 AI 솔루션 턴키(일괄) 서비스를 강화, 최첨단 반도체 개발부터 생산까지 소요 시간을 약 20% 감소시키는 경쟁력 강화 전략도 내놨다. 삼성전자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삼성전자 DS부문 미주총괄(DSA) 사옥에서 '삼성 파운드리 포럼'을 개최하고 글로벌 팹리스(반도체 설계회사) AI 수요 대응 계획을 발표했다. 송태중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 상무는 미디어 설명회에서 "올해 AI 칩 매출은 작년 대비 1.8배 수준이 될 것"이라며 "내년부터 매출이 크게 증가, 2028년에는 지난해 대비 9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고객 수는 작년보다 올해는 2배로 늘어나고 2028년에는 4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AI 반도체를 오는 2027년부터 후면전력공급(BSPDN) 기술을 적용한 2나노(㎚·10억분의 1m)의 삼성파운드리2Z(SF2Z)로 생산하기로 했다. AI반도체는 그래픽 처리장치(GPU), 고대역폭메모리(HBM), 고성능 반도체 등으로 구성된다. BSPDN은 전류 배선층을 웨이퍼 후면에 배치해 전력과 신호라인의 병목 현상을 개선하는 기술이다. SF2Z는 기존 2나노 공정 대비 PPA(소비전력·성능·면적)를 개선시킨다. 또 전류의 흐름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전압강하' 현상을 대폭 줄일 수 있어 고성능 컴퓨팅 설계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PPA경쟁력을 갖춘 4나노 공정(SF4U)을 공개하고 내년부터 양산키로 했다. 또 삼성전자는 AI 턴키 솔루션을 통해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로직 칩, 광학 소자까지 하나로 묶어 고객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파운드리포럼 기조연설에서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 최시영 사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AI 구현을 가능하게 하는 고성능ㆍ저전력 반도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AI 반도체에 최적화된 차세대 트랜지스터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공정 기술과 적은 전력소비로도 고속 데이터 처리가 가능한 광학 소자 기술로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원스톱 AI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I의 미래는 에너지 소비와 비용의 효율적인 솔루션이 필요한 만큼 삼성전자의 고성능·저전력 컴퓨팅을 위한 AI 솔루션이 높은 시장 경쟁력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날 포럼에서는 AI 반도체 시장을 이끄는 엔비디아가 삼성 파운드리 고객이 될 지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다만, 삼성전자 측은 "엔비디아를 포함해 모든 고객에 집중하고 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놨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는 'AI: 익스플로어링 파서빌리티즈 앤드 퓨처'를 주제로 세이프 포럼도 개최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6-13 05:09:43[파이낸셜뉴스] LG에너지솔루션이 글로벌 반도체 기업 아나로그디바이스(ADI)와 배터리 충전 속도 향상을 위한 기술 협력에 나섰다. 5일 LG에너지솔루션은 이달훈 BMS 개발 센터장은 미 매사추세츠 보스턴 ADI 본사에서 로저 킨(Roger Keen) ADI BMS 사업부 총괄과 전기차 배터리 셀 내부 온도 측정 기술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2년간 고성능 배터리 관리칩(BMIC) 공급, 정밀한 배터리 온도 측정을 통한 고속 충전 기술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기존 배터리관련시스템(BMS)에서는 배터리 셀 외부에 온도 측정장치를 따로 부착해 얻은 결과를 토대로 배터리 관리가 이뤄졌다. 개별 배터리 셀 내부의 정확한 온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하기 어려워 충전 안전 온도의 기준을 보수적으로 책정할 수밖에 없다 보니 충전 속도 향상에 걸림돌이 됐다. 이번에 개발되는 '임피던스 측정법'을 활용한 기술은 온도 측정장치 필요 없이 개별 배터리 셀 내부 온도를 더욱 정확하게 추정할 수 있다. 임피던스는 전류∙전압의 변화 흐름을 방해하는 저항 정도를 의미하는 용어로 온저항이라고도 부른다. 임피던스 측정법은 BMIC로 정교하게 제어된 주파수를 통해 전류와 전압의 흐름을 파악, 임피던스를 정확히 측정하는 기술이다. 또 고속 충전 안전성을 강화하고 배터리의 충전 및 건강 상태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어 배터리의 성능과 수명 증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이달훈 상무는 “혁신적인 BMIC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ADI와의 이번 협력으로 BMTS 역량을 한 층 더 높여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로저 킨 총괄은 “LG에너지솔루션과의 협력은 ADI가 에너지 전환에 기여해온 성과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3월 퀄컴과 협력해 시스템온칩(SoC)을 기반으로 한 첨단 BMS 진단 솔루션 개발 협력에 나서는 등 BMTS 역량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6-05 09:28:15중견·중소기업들이 매년 빠르게 성장하는 뷰티 디바이스 분야에 잇달아 진출하며 관심을 모은다. 이를 통해 오는 2030년 전 세계적으로 1769억달러에 달하게 될 뷰티 디바이스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리브인터내셔널은 최근 뷰티 디바이스 '멜라샷' 공식 판매에 착수했다. 멜라샷은 그동안 전문가로부터 받던 멜라닌 케어를 집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가정용 뷰티 디바이스다. 전문적인 'IPL(Intense Pulsed Light)' 멜라닌 파괴 기술을 홈 디바이스에 담아냈다. 올리브인터내셔널은 멜라닌 케어로 다른 뷰티 디바이스와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이전까지 가정용 뷰티 디바이스는 △피부 탄력 △리프팅 △모공 관리 등이 주류였다. 멜라샷은 멜라닌 파괴를 통해 피부 질환을 치료하는 기능을 인정받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기기 제조 허가 인증을 받았다. 올리브인터내셔널은 지난 2018년 설립한 이후 화장품 라인업을 앞세워 가파른 실적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48% 늘어난 60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성분에디터', '밀크터치' 브랜드가 주요 라인업이다. 기존 화장품 라인업에 이어 뷰티 디바이스로 영역을 확장해 한 단계 더 성장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올리브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지난달 인플루언서들을 중심으로 한 시연회와 함께 사전예약을 진행하면서 관련 수요를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었다"며 "멜라샷을 국내뿐 아니라 해외 각지에 활발히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엘사이언스는 애터미에 '미세전류 발광다이오드(LED) 두피케어기'를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두피케어기는 특허 받은 실리콘렌즈 LED와 미세전류 이중 효과를 통해 두피관리에 효과가 있는 홈 뷰티 디바이스다. 이 제품은 이미 유럽통합규격인증(CE), 미국 안전인증기관인 UL 인증 등을 획득했다. 특히 두피케어기에 적용한 핵심기술인 미세전류는 인체에 흐르는 생체전류와 유사하게 세포 재생과 활성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CI급 미국 학술지 ACS나노에 의하면 미세전류가 모낭 수 증식 촉진과 모발 성장 속도를 높이는 데 효과가 있다. 아이엘사이언스 관계자는 "이번 공급계약을 시작으로 애터미 국내외 유통채널을 통해 미세전류 LED 두피케어기를 전 세계 각지에 알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회사를 통해 뷰티 디바이스 사업을 추진하는 사례도 있다. 파커스 자회사 알록은 뷰티 디바이스 '울트라체인지'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집속초음파 △고주파 △미세전류 △IPL 등 다양한 기술을 결합해 피부를 관리할 수 있는 제품이다. 파커스는 롤러와 카트리지, 블레이드 등 프린터에 들어가는 부품 분야에 주력한다. 오랜 기간 부품 사업을 운영해온 파커스는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헬스케어 분야를 선정했다. 이후 자회사 알록을 설립한 뒤 '헤어버드(두피관리)', '핏세라(리프팅)' 등 다양한 뷰티 디바이스를 잇달아 선보였다. 이처럼 중견·중소기업들이 뷰티 디바이스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관련 시장의 성장성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데이터브릿지에 따르면 전 세계 뷰티 디바이스 시장은 지난 2022년 425억달러에서 오는 2030년 1769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은 20%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뷰티 디바이스를 앞세워 주식시장에 상장한 에이피알이 2조원에 달하는 시가총액을 보이며 주목을 받았다"며 "하지만 여전히 국내외 뷰티 디바이스 시장에서는 절대 강자가 없으며, 이런 이유로 기업들 사이에서 뷰티 디바이스 분야를 신사업으로 선정한 뒤 집중 육성하는 사례가 이어진다"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4-03 18:12:49[파이낸셜뉴스] 중견·중소기업들이 매년 빠르게 성장하는 뷰티 디바이스 분야에 잇달아 진출하며 관심을 모은다. 이를 통해 오는 2030년 전 세계적으로 1769억달러에 달하게 될 뷰티 디바이스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리브인터내셔널은 최근 뷰티 디바이스 '멜라샷' 공식 판매에 착수했다. 멜라샷은 그동안 전문가로부터 받던 멜라닌 케어를 집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가정용 뷰티 디바이스다. 전문적인 'IPL(Intense Pulsed Light)' 멜라닌 파괴 기술을 홈 디바이스에 담아냈다. 올리브인터내셔널은 멜라닌 케어로 다른 뷰티 디바이스와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이전까지 가정용 뷰티 디바이스는 △피부 탄력 △리프팅 △모공 관리 등이 주류였다. 멜라샷은 멜라닌 파괴를 통해 피부 질환을 치료하는 기능을 인정받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기기 제조 허가 인증을 받았다. 올리브인터내셔널은 지난 2018년 설립한 이후 화장품 라인업을 앞세워 가파른 실적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48% 늘어난 60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성분에디터’, ‘밀크터치’ 브랜드가 주요 라인업이다. 기존 화장품 라인업에 이어 뷰티 디바이스로 영역을 확장해 한 단계 더 성장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올리브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지난달 인플루언서들을 중심으로 한 시연회와 함께 사전예약을 진행하면서 관련 수요를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었다"며 "멜라샷을 국내뿐 아니라 해외 각지에 활발히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엘사이언스는 애터미에 '미세전류 발광다이오드(LED) 두피케어기'를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두피케어기는 특허 받은 실리콘렌즈 LED와 미세전류 이중 효과를 통해 두피관리에 효과가 있는 홈 뷰티 디바이스다. 이 제품은 이미 유럽통합규격인증(CE), 미국 안전인증기관인 UL 인증 등을 획득했다. 특히 두피케어기에 적용한 핵심기술인 미세전류는 인체에 흐르는 생체전류와 유사하게 세포 재생과 활성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CI급 미국 학술지 ACS나노에 의하면 미세전류가 모낭 수 증식 촉진과 모발 성장 속도를 높이는 데 효과가 있다. 아이엘사이언스 관계자는 "이번 공급계약을 시작으로 애터미 국내외 유통채널을 통해 미세전류 LED 두피케어기를 전 세계 각지에 알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회사를 통해 뷰티 디바이스 사업을 추진하는 사례도 있다. 파커스 자회사 알록은 뷰티 디바이스 '울트라체인지'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집속초음파 △고주파 △미세전류 △IPL 등 다양한 기술을 결합해 피부를 관리할 수 있는 제품이다. 파커스는 롤러와 카트리지, 블레이드 등 프린터에 들어가는 부품 분야에 주력한다. 오랜 기간 부품 사업을 운영해온 파커스는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헬스케어 분야를 선정했다. 이후 자회사 알록을 설립한 뒤 '헤어버드(두피관리)', '핏세라(리프팅)' 등 다양한 뷰티 디바이스를 잇달아 선보였다. 이처럼 중견·중소기업들이 뷰티 디바이스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관련 시장의 성장성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데이터브릿지에 따르면 전 세계 뷰티 디바이스 시장은 지난 2022년 425억달러에서 오는 2030년 1769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은 20%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뷰티 디바이스를 앞세워 주식시장에 상장한 에이피알이 2조원에 달하는 시가총액을 보이며 주목을 받았다"며 "하지만 여전히 국내외 뷰티 디바이스 시장에서는 절대 강자가 없으며, 이런 이유로 기업들 사이에서 뷰티 디바이스 분야를 신사업으로 선정한 뒤 집중 육성하는 사례가 이어진다"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4-01 08:3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