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기반 헬스케어 업체 라이프시맨틱스가 암 위험평가 소프트웨어 관련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라이프시맨틱스는 전립선암 발생 위험도를 표시해주는 소프트웨어 의료기기의 임상적 효율성 검증을 위한 다기관, 단일군, 후향적, 우월성 검증, 확증 임상시험에 돌입할 예정이다. 앞서 라이프시맨틱스는 정부 주도의 국가 연구사업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닥터앤서 1.0'과 '닥터앤서 2.0'를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또 ‘전립선암 병기·재발 예측 소프트웨어(SW) 구축' 관련 특허 2종을 취득한 바 있다. 라이프시맨틱스는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피부암 영상 검출·진단보조 및 전립선암 위험 평가, 혈압 분석 및 고혈압 합병증 예측, 모발 개수 분석 등의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해왔다. 최근 라이프시맨틱스는 의료진의 사용 목적으로 한 AI 기반 혈압 분석, 피부암 영상 검출·진단보조, 병원진료용 소프트웨어(모발 개수 분석) 의료기기에 대한 품목허가를 취득했다. 특히 지난 8일 전립선암 발생 위험도를 분석하는 소프트웨어 의료기기의 임상적 효율성과 검증을 위한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받아 해당 분야의 고도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허가와 임상시험을 통해 의료 AI 솔루션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10-10 13:51:56[파이낸셜뉴스] 전립선암 발생 위험을 줄이고 싶다면, 자위·성관계 등을 통해 자주 사정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사정을 자주 하는 남성일수록 전립선암에 걸릴 가능성이 낮아진다는 여러 연구 결과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나이지리아 일로린대 의학과, 러시아 시베리아 국립의과대학, 미국 존스홉킨스 블룸버그 공중보건대학 등 공동 연구진이 국제학술지 '임상비뇨기암(Clinical Genitourinary Cancer)'에 이에 대한 논문을 지난 6월 게재했다. 해당 논문에서 연구진은 전립선암 발생과 사정 빈도 사이 상관관계에 대해 분석한 11개 연구를 조사했다. 연구 결론은, 사정을 자주 하면 전립선암 위험이 약 30% 낮아지기 때문에 한 달에 21번은 사정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었다. 이와 관련해 연구진이 검토한 연구 중 가장 유명한 것은 하버드의대 연구였다. 이 연구는 46~81세 백인 남성을 대상으로 최근 1년간 한 달에 몇 번 사정했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한 달에 21회 이상 사정한 남성은 한 달에 4~7회만 사정한 남성보다 전립선암 발생 위험이 31%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지난해 7월 '세계남성건강저널(The World Journal of Men's Health)'에 실린 스페인 연구에서도 한 달에 최소 4번 이상 사정하는 남성이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전립선암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잦은 사정이 왜 전립선암 위험을 낮추는지 명확히 밝혀지진 않았다. 다만, 사정할 때 전립선으로 유입되는 혈류가 증가하는 것이 한 가지 원인으로 꼽힌다. 이때 암 관련 노폐물 제거에 도움을 주는 산소와 영양소가 전립선으로 공급되기 때문이라는 추측이다. 또 사정할 때 정액에 축적될 수 있는 발암물질이 씻겨나가기 때문이라고 보는 의견도 있다. 잦은 사정은 전립선 조직 변화를 자극해 세포가 더 빠르게, 더 많은 '구연산염(citrate)'이라는 물질을 생성하게 된다. 이 구연산염이 전립선암 세포를 제거한다고 추정한 연구 결과도 있다. 다만 연구진은 사정빈도와 전립선암 발생 관계를 조사할 때 대상자들이 자신의 사정, 성행위에 대해 '자가보고'하는 형식을 사용했다며, 객관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한계를 지적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8-13 21:48:11[파이낸셜뉴스] 디알텍이 자회사와 함께 유방암·전립선암·혈액암 등 암 조기진단 사업에 나선다. 디알텍은 자회사 시스바이오젠과 함께 엑스레이와 유전자를 결합한 신개념 암 조기진단 솔루션인 '라디오 지노믹스(Radio Genomics)' 사업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시스바이오젠은 포항공대 생명공학과 교수, 제넥신 최고경영자(CEO) 등을 지낸 최관용 대표가 이끌고 있다. 특히 안성현 디알텍 대표가 시스바이오젠 공동 대표를 겸하며 라디오 지노믹스 사업화를 직접 챙긴다. 시스바이오젠은 김종민 포항공대 생명공학과 교수가 최고기술책임자(CTO)로 활동 중이며, 각각 전립선암과 혈액암 분야 권위자인 김청수 이대목동병원 교수, 김동욱 강남을지병원 교수가 연구에 동참하고 있다. 디알텍은 시스바이오젠과 유방암 조기진단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이다. 디알텍은 이미 △유방암 진단시스템 '아이디아'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아이디아 럭스' △아날로그 장비를 대체할 수 있는 '아이디아 볼브' 등 유방암 엑스레이 풀라인업을 갖췄다. 여기에 시스바이오젠이 보유한 암 조기진단 기술을 더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유방암 환자 150명을 대상으로 엑스레이 검사에 유전자 검사를 병행한 결과, 정확도가 88%까지 상승했다. 이는 엑스레이 검사 정확도 62%, 유전자 검사 정확도 73%를 훌쩍 뛰어넘는 성과다. 안성현 디알텍 대표는 "엑스레이 검사에 유전자 검사를 함께 수행하는 다각적 진단으로 유방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 2년 정도 R&D 과정을 거친 뒤 관련 솔루션을 상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알텍과의 협업과는 별도로 시스바이오젠은 전립선암 조기진단 솔루션을 먼저 상용화한다는 방침이다. 시스바이오젠이 최근 개발을 마친 전립선암 조기진단 솔루션은 일반 소변을 사용해 전립선암을 조기에 진단하는 방식이다. 그동안 전립선암 진단은 전립샘특이항원검사(PSA)를 비롯해 조직검사, 초음파 등을 활용했는데 진단 정확도가 떨어지는 한편, 통증과 감염 등 부작용이 있었다. 서울아산병원에서 163명을 대상으로 일반 소변을 사용한 시스바이오젠 솔루션을 적용한 결과, 정확도 99%를 기록했다. 최관용 시스바이오젠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140만명이 확진되는 전립선암은 남성 암 중 두 번째로 많이 나타난다"며 "현재 미국과 유럽, 일본 등 5개국에서 전립선암 조기진단 솔루션 특허를 출원을 마쳤거나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시스바이오젠은 미국 누프로브(Nuprobe) 등과 혈액암 조기진단 솔루션 등에서 협력할 방침이다. 누프로브는 유전자 중 돌연변이만 선택한 뒤 1000배 이상 증폭할 수 있는 '돌연변이 증폭(BDA)' 기술을 보유했다. 이는 '유전자 증폭(PCR)' 등 종전 진단 방식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기술로 주목을 받았다. 누프로브 책임연구원을 지낸 김종민 CTO는 "누프로브와 BDA 기술을 국내에서 독점적으로 사용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며 "유방암과 전립선암, 혈액암 등 다양한 암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솔루션을 확보하기 위해 디알텍과 누프로브, 포항공대, 서울아산병원 등 글로벌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7-24 08:04:14[파이낸셜뉴스] 제이엘케이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510(k) 승인에 성공한 전립선암 인공지능(AI) 솔루션이 국내 기술 특허 취득에도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특허청에 따르면 2020년 제이엘케이가 출원한 '인공지능 기반의 전립선암 병리 영상 레포트 시스템'은 이달 초 기술 특허 등록이 최종 결정됐다. 국제암연구소(Global Cancer Observatory)의 2023년 보고서에 의하면, 전립선암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남성에게 발생률이 가장 높은 암질환 중 하나다. 미국에서도 남성의 암발병 1위 질환으로 꼽히고 있다. 제이엘케이의 'MEDIHUB Prostate'는 이미 지난달 미국 FDA 승인을 받는 등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기술 검증을 마쳤다. 특히 국내 서울아산병원과 해외 미국 미주리대학과의 임상시험으로 다양한 인종적 특성을 모두 감안해 개발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의 경우에는 50세 이상 남성이 평생토록 잠행성 전립선암을 겪을 위험성은 40%에 달한다. 또 매년 28만8300건 이상의 새 전립선암 진단이 나오고 약 3만4700명이 전립선암으로 사망하고 있다. 이에 2030년 전립선암 시장은 215억달러(약 3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매년 성장률은 12.4%를 기록할 전망이다. 제이엘케이 김동민 대표는 “이번 특허 결정과 미국 FDA 승인으로 제이엘케이의 의료 AI 기술 역량을 대내외적으로 인정받게 됐다"며 "이를 계기로 올해 예정된 5개 솔루션의 미국 FDA 신청과 시장 진출도 공격적으로 추진해 가시적인 성과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7-09 10:18:36[파이낸셜뉴스] 분당차병원 비뇨의학과 박동수 교수팀이 전립선암 브라키테라피(brachytherapy) 수술 1500건을 달성했다고 1일 밝혔다. 브라키테라피 수술은 전립선암 부위에 방사성 동위원소를 삽입해 치료하는 방식의 수술로 2007년 박동수 교수팀이 국내 최초로 도입해 국내 최다 수술 건수를 보유하고 있다. 박 교수팀은 세계 최초로 전립선암 브라키테라피 방사성 동위원소 용량을 15% 줄인 수술법을 개발해 장기간의 결과를 2019년 보고해 치료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암을 치료하면서 방사성 부작용은 감소시키고, 치료 후 재발이 의심될 경우 적출수술이 가능해 전립선암 수술의 획기적인 기법으로 평가받아 왔다. 브라키테라피는 사람마다 다른 모양을 가진 전립선에 방사성 동위원소 물질을 정확하게 삽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분당차병원은 브라키테라피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비뇨의학과와 방사선종양학과가 한 팀이 돼 수술과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전립선의 해부학적 구조에 익숙하고 수술경험이 풍부한 비뇨의학과 의사가 수술을 담당하고, 방사선 안전관리 전문성이 있는 방사선종양학과 의사가 전립선 내 적절한 치료선량 분포를 확인해 정확도 높은 수술을 시행한다. 전립선암에 지식이 깊은 비뇨의학과 의사가 수술 후 관리와 치료 추적관리까지 치료 계획을 세운다. 비뇨의학과 박동수 교수는 “분당차병원은 비뇨의학과와 방사선종양학과 교수가 한 팀으로 환자 진단부터 치료까지 최상의 치료법을 제시하고 있다”며 “고도의 술기가 필요한 브라키테라피 수술 1500건 달성을 계기로 전립선암 수술과 치료의 체계적인 시스템을 바탕으로 보다 양적·질적으로 성장한 진료서비스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7-01 09:33:34[파이낸셜뉴스] 의료 인공지능(AI) 1호 상장기업 제이엘케이는 자사가 개발한 AI 전립선암 진단 솔루션 ‘MEDIHUB Prostate’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510(k) 승인을 획득했다고 24일 발표했다. 국제암연구소(Global Cancer Observatory) 2023년 발표 자료에 따르면 전립선암은 OECD 남성이 걸리는 암질환 중 가장 발생률이 높은 질환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미국의 경우도 남성 암발병 1위 암이 전립선암으로 밝혀졌다. 전립선암은 미국 남성들 사이에서 가장 흔한 암이자 가장 흔한 암 사망 원인으로 50세 이상의 미국 남성에게 평생토록 잠행성 전립선암이 발생할 위험성은 40%에 달한다. 특히 매년 28만8300건 이상의 새 전립선암 진단이 나오고 약 3만4700명이 전립선암으로 사망할 정도로 무서운 질병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2030년 전립선암 시장은 215억달러(약 30조원), 연간 성장률은 12.4%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이번 FDA에서 승인된 MEDIHUB Prostate는 제이엘케이가 서울아산병원, 미국 미주리대학과의 임상시험으로 개발한 전립선암 진단 AI 솔루션이다. 전립선암의 진단과 추적에는 다중 매개변수(Multiparametric) 전립선 MR 영상이 활용되며, 질병에 대한 조직학적 이해 및 MR 영상에 대한 많은 경험이 필요하다. 또 판독의사들의 숙련도에 따라 진단의 난이도가 있는 질환으로 세계적으로 인증된 바이오 마커인 PIRADS (Prostate Imaging Reporting and Data System) 점수를 표준화해 사용하고 있다. 제이엘케이 김동민 대표는 “우리 회사는 시장성이 있는 질환의 솔루션을 이용하여 미국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라며 "올해에 5개의 솔루션에 대해 FDA에 신청할 공격적인 목표를 세우고 있다. 그 중 최소 1개의 솔루션에 대해서는 미국의 보험수가까지 획득해 의료현장에서 과금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8~10월 사이에는 약 3개의 솔루션이 순차적으로 FDA에 신청될 예정이며, 이미 FDA에 신청된 뇌졸중 솔루션 LVO(대혈관폐색) 솔루션도 곧 좋은 소식이 들려오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이번 첫 솔루션의 FDA의 승인을 기반으로 미국 진출 계획을 보다 공격적으로 수정할 예정이며, 모든 것을 쏟아부어 미국시장에서 승부를 걸 수 있도록 전사적인 미국진입 전략을 공격적으로 재수립할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6-24 09:50:07[파이낸셜뉴스] 한양증권은 22일 퓨쳐켐에 대해 전립선암 치료제 임상1상이 고무적이고 임상2상 결과가 올해 4·4분기 발표될 예정이라며 기술이전(L/O) 기대감을 내비쳤다. 투자의견은 제시하지 않았다. 한양증권 오병용 연구원은 "퓨쳐켐의 핵심 신약후보물질 거세저항성전립선암(mCRPC) 치료제 ‘FC705’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mCRPC란 수술이 불가능한 후기 전립선암 환자가 호르몬 치료에도 실패한 경우를 말한다. 기대 여명이 2년 미만이며 과거 어떤 치료로도 생존률을 높이지 못했던 암이다. 오 연구원은 "FC705의 mCRPC 대상 임상1상 결과는 매우 우수했다"며 "전체 투약군(n=30)의 객관적반응률(ORR)이 56%였으며 질병조절률(DCR)은 96%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특히 유효 용량인 100~150mCi를 투여한 환자들에서의 ORR은 무려 64.3%였으며, DCR은 무려 100%였다"고 덧붙였다. 난치 암인 mCRPC에서 64.3%의 환자가 암이 30% 이상 감소했다는 뜻이다. 오 연구원은 "지난해 1조3000억원이 팔린 노바티스 mCRPC 치료제 ‘플루빅토’의 임상3상에서 투약군의 ORR은 29.8%, DCR은 89.0%였다"며 "노바티스와 비교하면 FC705의 임상1상은 고무적이라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현재 동사는 FC705의 국내 임상2상과 미국 임상2상을 동시에 진행 중이다"라며 "국내 임상2상 결과는 올해 4·4분기 결과 발표가 예상된다. 1상과 비슷한 수준의 효과가 나온다면 동사의 가치는 완전히 재평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퓨쳐켐은 FC705의 중국 지역 기술이전을 협상 중이다. 한국 기업들의 중국 기술이전 사례는 많으나 초기 계약금이 100억원 이상이었던 사례는 거의 없다. 중국 기술이전으로 역사상 가장 많은 계약금을 받은 사례는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자스타프라잔’이다. 계약금만 1500만달러(약 200억원)를 수취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4-22 09:22:05[파이낸셜뉴스] 전 세계 남성 발병률 2위, 암 사망원인 5위인 전립선암은 다른 장기로 전이와 합병증이 없을 경우 생존율 100%에 가깝다. 이는 ‘전립선 특이항원(PSA)’을 활용한 조기진단 덕분이다. 일반적으로 PSA가 4ng/㎖ 이상이면 조직검사를 시행한다. 그러나 PSA 진단 회색지대로 불리는 4~10ng/㎖의 범위에서는 조직검사를 시행해도 양성 진단율이 22% 정도에 불과해 불필요한 조직검사율이 높은 편이다. 조직검사는 경직장 초음파를 활용해 전립선에 바늘을 찌르는 침습적 검사로 출혈, 통증, 감염 등 합병증 위험이 따를 수 밖에 없다. 이를 피하기 위해 시행하는 MRI는 회당 비용이 100만원에 달하는 고가로 경제적인 부담이 크다.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이상철 교수팀은 PSA 수치가 4~10ng/㎖인 환자에서 전립선건강지수(PHI)를 활용하면 불필요한 MRI를 최대 20.1%까지 줄일 수 있다고 5일 밝혔다. 연구팀은 지난 2019년 4월부터 2022년 11월까지 PHI 검사와 MRI를 모두 받은 전립선암 회색지대 환자 443명의 후향적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PSA 그레이존에 해당하는 환자에서 임상적으로 주요한 전립선암을 예측하기 위한 PHI와 PSAD의 최적 컷오프 값은 각각 39.6, 0.12ng/㎖²임을 확인했다. 각각의 바이오마커가 상당한 비율(28.7%~31.8%)로 불필요한 MRI를 줄일 수 있었다. 그러나 PHI 또는 PSAD를 단독 바이오마커로 활용하는 경우에는 전립선암의 진단을 놓칠 확률이 각각 13.6%, 14.8%에 달했다. 반면 PHI와 PSAD를 조합해 진단에 활용할 경우 MRI 사용은 최대 20.1% 줄이면서도 전립선암 진단 누락은 6.2%에 그치는 것을 확인했다. 이상철 교수는 “이번 연구는 PSA 수치가 그레이존에 포함되는 환자에서 불필요한 MRI 검사를 줄이기 위해 PHI를 바이오마커로 활용한 최초 연구라는데 의미가 있다”며 “PHI 외에도 다양한 혈청 및 소변 검체를 기반으로 하는 전립선암 바이오마커 개발을 위해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한양대구리병원 송병도 교수는 “PHI가 회색지대 환자를 대상으로 전립선암 진단 정확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불필요한 MRI 검사를 줄이는 기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었다”며 “PHI와 PSAD를 병용해 진단하면 불필요한 MRI 검사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2-05 08:48:31【 춘천=김기섭 기자】 디지털 헬스 전문기업 라이프시맨틱스는 의료정보기술과 AI 기반의 디지털 헬스 분야에서 풀 라인업 서비스를 제공하며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다. 국내 첫 개인건강기록(PHR·Personal Health Record) 상용화 플랫폼 '라이프레코드(LifeRecord)'를 바탕으로 B2B 솔루션부터 B2C 서비스까지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며 국내 헬스케어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고 있다. 22일 강원테크노파크에 따르면 라이프시맨틱스는 핵심 기술인 라이프레코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디지털 치료제, 비대면 진료, 의료 AI솔루션 등 자체 디지털 헬스케어 제품군을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호흡 재활 환자를 위한 디지털 치료기기 '레드필 숨튼' △비대면 진료 플랫폼 '닥터콜' △인공지능 기반 정밀의료 솔루션 등이다. ■강원규제자유특구 참여…전립선암 예측 AI솔루션 개발 라이프시맨틱스는 강원정밀의료산업 규제자유특구와 AI정밀의료 솔루션(닥터앤서2.0) 과제에 참여해 AI기반 정밀의료 솔루션을 개발하고 실증을 수행하고 있다. 전립선암 발생예측(진단보조) 솔루션은 병원에서 진료 목적으로 수집한 전립선암 의심환자의 가명화된 의료데이터와 유전체 데이터를 입력으로 하는 인공지능 모델을 활용, 해당 환자의 전립선암 유무 진단을 보조하는 서비스다. 서비스 내부검증 결과 85% 이상 정확도를 확인한 라이프시맨틱스는 이달 중 외부기관 성능검증을 통해 공인시험성적서를 확보할 예정이며 임상적 안정성과 유효성 검증을 위해 강원대학교병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과 함께 확증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립선암 발생예측 솔루션이 실증을 거쳐 의료 현장에 보급될 경우 통증, 출혈, 감염, 배뇨장애 등의 부작용을 수반할 수 있는 불필요한 전립선 조직검사 횟수가 대폭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또한 치료과정에 대한 환자의 참여와 신뢰도 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AI솔루션 대학병원서 실증 후 산업화 라이프시맨틱스는 전립선암 예측 정밀의료 AI솔루션을 활용해 강원대학교병원을 찾는 전립선암 예측 환자와 정상인 환자를 대상으로 실증을 추진하게 된다. 또 실증데이터를 기반으로 비교 임상문헌을 작성하고 학술 논문지에 발표하는 한편 비교임상문헌과 학술논문, 실증 데이터를 기반으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급여 등재를 신청할 계획이다. 실증은 강원대병원과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등 병원 3곳으로부터 150명의 환자 임상정보를 바탕으로 필드 테스트를 하게 된다. 라이프시맨틱스는 2024년 4월까지 실증을 진행하고 내년 말쯤 급여 등재를 완료한 후 국내와 해외 사업화에 나설 계획이다. 2026년 사업 매출 목표는 국내 29억여원, 해외 100만달러다. 라이프시맨틱스가 개발하고 있는 AI솔루션은 전립선암 이외에도 △피부암 진단보조 소프트웨어 △모발밀도 분석 소프트웨어 △차기 혈압예측 소프트웨어 △고혈압 합병증 예측 소프트웨어 등 모두 5개 분야 인공지능 기반 정밀의료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피부암 진단보조 소프트웨어는 스마트폰으로 촬영된 피부암 의심환자의 피부종양 이미지를 분석해 해당 병변의 악성 종양과 양성 종양 여부를 감별하는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임상시험 승인 후 현재 경북대학교병원, 영남대학교병원, 계명대학교 동산병원과 함께 확증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모발밀도 분석 소프트웨어는 확대경이 부착된 스마트폰으로 촬영된 면도된 두피 이미지 내 존재하는 모낭과 모발 수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하는 소프트웨어로, 식품의약품안전처 임상시험 승인 후 현재 경북대학교병원과 함께 확증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차기 혈압예측 소프트웨어는 과거 8주간 기록된 가정혈압과 맥박 수치를 기반으로 향후 4주간의 가정혈압 수치 예측을 지원하는 혈압분석 소프트웨어로, 식품의약품안전처 임상시험 승인 후 현재 전남대학교병원, 부천성모병원, 한양대학교병원과 함께 확증 임상시험에 들어갔다. 고혈압 합병증 예측 소프트웨어는 고혈압 환자의 임상 데이터 분석을 통해 향후 5년 이내 심장질환과 뇌질환 등 합병증 발병 여부 예측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로 확증 임상시험을 수행하고 있으며 임상적 유효성 검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라이프시맨틱스는 정밀의료를 구성하는 3개의 데이터 축인 △임상 데이터 △유전체 데이터 △라이프로그 데이터 등을 처리하는 의료 인공지능 기술을 지속적으로 축적할 계획이다. 송승재 라이프시맨틱스 대표는 "임상적 유효성과 안정성 검증 후 의료 현장에 진출해 의료기관 역량을 확대시키고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등 대한민국 의료분야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2023-10-22 18:10:57[파이낸셜뉴스]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변석수, 송상헌 교수팀이 유전성이 높은 전립선암을 조기에 예측하기 위한 ‘다중유전위험점수(PRS)’를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현재 널리 쓰이고 있는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를 보완할 수 있어, 전립선암 조기 발견을 통한 생존율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립선암은 국내에서 발병 빈도가 높아지고 있는 암 중 하나로, 1990년대에는 남성암 9위에 그쳤으나 2020년의 경우 3위를 차지했다. 사람마다 타고난 유전 변이 상태가 전립선암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데, 단일 유전자에서 돌연변이가 발생하는 빈도는 낮다. 이에 연구팀은 단일염기 다형성의 더 작은 단위로 쪼갠 유전자 변이의 종합적인 영향력을 취합하고, 점수화해 분석하는 다중유전위험점수를 개발했다. 연구팀은 전립선암으로 진단된 환자 2702명의 유전자 분석 결과를 대조군 7485명과 비교해 유의미한 변이를 확인했으며 1133명에서 검증을 시행했다. 이는 한국인에서 시행된 전립선암 유전 연구 중 가장 많은 환자 군을 포함한 것으로 임상적 의의가 크다. 연구 결과, 새로 개발된 PRS 점수에 따라 평가한 전립선암 고위험군의 경우, 전립선암 발병위험이 글리슨 점수 7(3+4) 이상인 그룹에서는 4.6배 높았고, 글리슨 점수 7(4+3) 이상인 그룹에서는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해당 점수를 통해 빠른 치료가 필요한 고위험군을 선별할 수 있었다. 특히 60세 이하의 유의미한 전립선암 발생에 대해, 흔히 사용되는 임상 표지자인 전립선특이항원(PSA)와 PRS를 함께 사용한 결과 예측성능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PSA를 단독 사용했을 때 AUC는 0.736에 그친 반면, PSA와 PRS를 함께 썼을 때는 AUC 0.759로 정확도가 높아졌다. 변석수 교수는 “기존에는 유럽 혈통의 백인 환자 기반 다중유전위험도 검사결과를 활용했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아시아인의 유전적 이질성에 따른 왜곡을 감안해 아시아인, 특히 한국인에 특화된 인종단위 다중유전위험점수를 개발하게 돼 뜻깊다”고 말했다. 송상헌 교수는 “단일유전자변이가 없는 환자에서도 종합적 영향력을 분석한 결과 본인이 원래 갖고 있던 전립선암에 대한 위험을 예측할 수 있었다”며 “특히 60대 이전에 암이 발병한 고위험 환자에 대해서는 PSA와 새로 개발한 지수를 병용했을 때 예측력이 높아짐이 확인돼 임상적 활용성이 뛰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7-26 09:04: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