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6·27 대출 규제 발표 이후인 8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전월 대비 대폭 하락했다. 13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8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75.7로 전월 대비 20.1p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은 41.0p(117.1→76.1), 광역시는 10.8p(91.0→80.2), 도 지역은 19.3p(91.5→72.2) 각각 하락했다. 주산연은 "대출 규제로 주택 거래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8월의 신축 아파트의 입주 전망 또한 심각하게 악화됐다"며 "규제가 즉각 시행되며 원활한 입주에 문제가 나타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수요 억제를 중심으로 한 향후 부동산 정책 기조에 대한 우려가 주택 사업자들의 부정적 전망을 불러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은 서울 44.9p(121.2→76.3), 인천 41.2p(111.5→70.3), 경기 36.9p(118.7→81.8) 각각 대폭 하락했다. 주산연은 고가주택이 집중된 수도권 지역에서 대출 규제 영향이 특히 컸던 것으로 봤다. 5대 광역시는 대전(87.5→91.6)이 4.1p 소폭 상승하며 유일하게 상승세를 보였다. 울산(100.0→78.5), 대구(95.0→80.0), 광주(86.6→78.5), 부산(84.2→77.7) 등은 모두 하락했으며, 세종(92.8→75.0)도 대폭 하락했다. 도 지역은 충남(100.0→70.0), 전북(100.0→72.7), 경남(100.0→75.0), 전남(90.9→66.6) 등에서 20p 이상 대폭 하락하는 등 모든 지역에서 하락했다. 7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3.9%로, 전월 대비 3.0%p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은 2.6%p(80.8%→83.4%) 상승했고, 5대 광역시는 7.0%p(53.8%→60.8%), 기타 지역도 0.1%p(58.7%→58.8%) 상승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1.4%p(87.7%→89.1%), 인천·경기권 3.3%p(77.3%→80.6%) 각각 상승했다. 비수도권 중에서는 대전·충청권(51.8%→64.2%), 제주권(62.5%→72.6%), 강원권(30.0%→40.0%)이 상승했고, 광주·전라권(62.0%→53.6%)과 대구·부산·경상권(61.4%→61.0%)이 하락했다. 미입주 원인은 △잔금대출미확보(38.5%) △기존주택매각지연(32.7%) △세입자미확보(17.3%) △분양권매도지연(1.9%) 순으로 조사됐다. 이중 가장 주요한 요인으로 꼽힌 잔금대출미확보(27.1%→38.5%)가 지난 달 대비 대폭 상승하며, 지난 달 가장 주요한 원인이었던 기존주택매각지연(37.5%→32.7%)을 앞질렀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5-08-13 09:06:42[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교체할 것을 데이비드 솔로몬 최고경영자(CEO)에게 요구했다. 12일(현지시간) 경제전문방송 CNBC 등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은 골드만삭스의 이코노미스트 얀 하치우스가 지난 10일 공개한 연구노트에서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로 미국 소비자들이 추가로 부담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 것에 그를 교체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미국 재무부의 관세 수입 통계를 언급하면서 “관세를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나 미국에서 다른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막대한 현금이 쏟아져 들어왔다”라며 골드만삭스와 솔로몬 CEO는 관세 효과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지난 7월에만 관세 수입으로 280억달러(약 39조원)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하치우스는 연구 노트에서 지난 6월까지 미국 소비자들이 관세 부담의 22%를 안았으며 이 수치가 10월이면 67%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가 부정적이고 부정확한 전망을 해왔다고 비판한 트럼프 대통령은 하치우스를 경질하지 못할 경우 "솔로몬 CEO는 대형 경제기관 경영을 하지 말고 DJ로 활동하는데 집중해라”라고 했다. 이는 솔로몬이 부업으로 DJ 활동을 해온 것을 두고 한 발언이다. 트럼프 진영은 대선 유세 기간이었던 지난해 9월에도 골드만삭스 경제팀이 민주당이 백악관과 상하양원 다수당을 차지해야 경제 성장을 소폭 상승시킬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자 이코노미스트들을 비판하기도 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SNS 발언에 대해서 논평을 하지 않았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8-13 06:29:45이재명 정부 첫해 경제성장률이 0%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0%대 경제성장 전망치를 그대로 유지했다. 지난 5월 올해 국내총생산(GDP) 경제성장률을 1.6%에서 0.8%로 대폭 낮춘 전망치를 그대로 둔 것이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등 31조원의 추가경정예산이 집행 중이지만 건설경기 침체와 미국 관세 여파 등 내수와 수출이 기대보다 살아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12일 KDI는 경제성장률 수정 전망에서 "건설 투자 부진에 주로 기인해 올해 0.8% 성장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KDI는 5월 상반기, 11월 하반기에 정례적인 경제전망을 한다. 3개월 정도 경제상황을 반영해 2월과 8월에 전망치를 조정한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건설투자 부진 장기화가 성장률을 내린 주요 요인이 됐다"며 "2차 추경에 따른 민간소비 진작과 반도체 경기 회복 등의 상승 요인인데, 상·하향 부분이 비슷해지면서 (기존 5월 전망치) 성장률을 유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의 대규모 재정 집행으로 내수 소비는 조금 회복되겠지만, 계속되는 건설경기 악화와 투자 부진이 성장률을 갉아먹었다는 얘기다. 민간소비는 올해와 내년에 각각 1.3%, 1.5% 정도 증가할 전망이다. 금리 하락세와 소비 부양책 등의 영향을 받아서다. 정 실장은 "(추경이) 전부 소비 증가로 이어지진 않고 일부만 올라간다"며 "추경이 연간 성장률을 대략 0.1%p 정도 상향 조정했다. 반면 추경 규모는 GDP 0.1%보다 훨씬 컸다"고 말했다. KDI는 2차 추경을 반영해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을 5월 대비 0.2%p 올렸다. 수출은 간신히 플러스 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다. 올해와 내년 각각 2.1%, 0.6% 정도 늘어날 것으로 봤는데, 지난해(6.8%)보다 크게 둔화된 전망치다. 올해는 미국 관세발 선제 주문과 가수요가 몰려 버티기는 하지만, 내년에 관세가 본격화하면 우리 주력제품 수출이 더 힘들어질 것이라는 의미다. KDI는 반도체, 자동차 등 주력제품 수출은 올해 1.2%, 내년 0.2% 정도 늘어날 것으로 봤다. 경상수지는 대규모 흑자가 지속된다. 올해 1060억달러, 내년 910억달러 흑자로 지난해(990억달러)와 비슷한 수준이 이어질 전망이다. 김지연 KDI 경제전망실 전망총괄은 "최근 미국과 주요국 간의 무역협정이 체결되면서 통상 불확실성이 일부 완화됐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미국의 실효 관세율도 KDI 상반기 전망치(5월 기준 16.4%)와 크게 다르지 않은 17.7%의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계속되는 건설경기 부진이 경제성장률을 끌어내리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정상화가 지체되고 대출규제 강화, 건설 현장의 안전사고 여파 등 악재가 더해지면서 건설투자 회복을 한층 더디게 하고 있다. KDI가 올해 건설투자 증가율을 5월 대비 3.9%p 낮춘 것도 이 때문이다. 건설투자는 올해 8.1% 줄어들다가 내년에 건설수주 회복 등이 반영돼 2.6%로 반등할 것으로 봤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5-08-12 18:31:25[파이낸셜뉴스] 오늘 기자가 주목한 핵심 경제 이슈는 다음 세 가지입니다. 중국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이 한시 허용되면서 K-의료관광 관련주들이 급등했습니다. 정부는 도심 국유지를 활용해 공공주택 3만5000호를 공급하고, 물납주식 관리 강화 방안도 내놨습니다. KDI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8%로 유지하며, 건설투자 부진과 관세 리스크를 지적했습니다. 각 이슈가 어떤 변화를 예고하는지, 지금부터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① "中무비자 입국에..." K-의료관광 테마 '들썩' 관련주 봤더니 오는 9월 29일부터 내년 6월 말까지 중국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이 허용됩니다. 차바이오텍, 인크레더블버즈, 딥노이드, 파마리서치 등 의료관광 관련 종목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차병원·차움은 난임·여성암·웰니스 분야의 외국인 환자 유치 역량을 강화 중이며, 딥노이드는 AI 기반 건강검진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 왜 중요할까? - 유커(중국 관광객) 복귀로 관광·의료·미용 산업 동반 수혜 기대 - 외국인 환자 유입이 병원·헬스케어 기업 매출 구조에 긍정적 영향 - 지역경제·서비스업 고용에도 파급 효과 가능성 ◆ 기자 한마디 유커의 귀환은 단순한 관광 소비 회복을 넘어, 한국 의료·뷰티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다시 시험하는 계기입니다. 과거 사드 사태로 한·중 민간 교류가 급격히 위축됐던 경험을 감안하면, 이번 조치는 산업 전반의 '신뢰 회복' 신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② 노후 청사·유휴 국유지에 공공주택 3만5000호…물납주식 관리도 손본다 정부가 2035년 공급 예정이던 2만호를 조기 공급하고, 수도권 역세권 등 유휴 국유지 개발로 1만5000호를 추가 건설해 총 3만5000호 이상을 공급합니다. LH·캠코 외에 지방공사까지 개발 위탁기관을 확대하고, 사전 경제성 분석·지자체 협의를 의무화합니다. 물납주식 제도도 개선해 최소 배당액 기준, 경영성과 연계 의결권 행사, 횡령·배임 발생 시 경영진 교체 요구 등 관리 장치를 마련합니다. ◆ 왜 중요할까? - 청년·서민 주거난 해소와 국유재산 활용도 제고 - 국가 세입 기반을 지키는 물납주식 가치 훼손 방지 - 국유지 개발 속도·투명성 강화로 정책 신뢰도 제고 ◆ 기자 한마디 국유재산을 '재정 보완 수단'에서 '국민 공동 자산'으로 재인식하겠다는 정부의 선언이 담긴 계획입니다. 단순히 물량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도심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는 '질적 공급'으로 이어져야 실효성을 거둘 수 있습니다. 또한, 물납주식 제도 개선은 상속·증여세 제도와 기업 지배구조 개선이라는 두 축을 동시에 다루는 복합 정책으로, 향후 정책적 파급 효과가 주목됩니다. ③ KDI 올해 경제성장률 0.8% 전망...소비쿠폰 풀어도 1%대 어렵다 KDI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8%로 유지했습니다. 추경과 금리 인하로 민간소비 증가율이 1.3%로 상향 조정됐지만, 건설투자는 -8.1%로 급감했습니다. 반도체 수출 호조에도 미국 관세 인상이 하반기 이후 수출 둔화를 초래할 가능성이 큽니다. ◆ 왜 중요할까? - 건설투자 장기 부진이 경기 하방 압력 지속 - 관세 리스크가 수출·투자 심리에 미치는 영향 확대 - 추경 효과가 성장률 0.1%포인트에 그치며 정책 한계 드러남 ◆ 기자 한마디 KDI의 전망은 긍정적인 내수·수출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건설 부문 부진이 성장률을 얼마나 강하게 짓누르고 있는지 보여줍니다. PF 부실, 대출 규제, 안전사고 등 복합적인 문제로 건설투자 회복 시점이 늦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단기 부양책만으로는 저성장 국면을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건설·부동산 금융 정상화, 통상 리스크 완화, 산업 투자 환경 개선 같은 근본적인 처방이 병행되어야 할 때입니다. 오늘의 용어 설명 ◆ 유커(遊客) 중국어로 ‘여행객’을 뜻하는 말로, 중국인 관광객을 지칭하는 표현입니다. 한국에서는 주로 중국에서 해외로 여행 오는 관광객을 가리킬 때 사용합니다. ◆ 국유재산 국가가 소유하는 토지·건물·시설 등을 말하며, 공익 목적이나 재정 보완을 위해 매각·임대·개발할 수 있습니다. ◆ 물납주식 상속세·증여세 등 세금을 현금 대신 주식으로 납부하는 제도입니다. 특히 비상장주식은 거래가 어렵고 가격 산정이 까다로워 정부가 보유 시 기업 경영에 직접 개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기업 가치가 훼손되면 매각 시 세입 손실로 이어질 수 있어 관리 장치가 중요합니다. 오늘의 시사점 최종정리 1. 중국 무비자 입국 허용은 의료·관광·미용 산업 전반의 회복세를 앞당길 수 있으며, 외국인 환자 유치 경쟁을 가속화할 전망입니다. 2. 공공주택 조기 공급과 국유지 활용 확대는 주거난 해소와 재정 건전성 강화에 기여할 수 있으나, 속도와 투명성이 관건입니다. 3. KDI 전망은 단기 부양책만으로는 성장률 반등이 어렵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건설투자 정상화와 통상 리스크 완화가 핵심 과제입니다. [파이낸셜먀:니저]는 AI 요약 시스템과 기자의 해석이 함께하는 경제 브리핑 콘텐츠입니다. ' AI'를 한글 자판으로 치면 ' 먀'가 된다는 사실, 이름하여 뉴스 매니저 ' 파이낸셜 먀:니저'입니다. 제목 아래 ‘기사원문’ 버튼을 눌러 전문을 확인해보세요. sms@fnnews.com 성민서 기자
2025-08-12 15:54:01[파이낸셜뉴스]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국내총생산(GDP)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8%로 내놨다. 2차 추가경정예산에 담긴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소비가 개선됐지만 건설투자가 발목을 잡았다. 반도체 활황으로 수출을 견인했지만 미국발(發) 관세 부과가 걸림돌이 됐다. 민간소비를 중심으로 경제 부진이 다소 완화될 전망이지만 여전히 건설 부진 장기화 및 관세 리스크가 공존하는 것이다. 12일 KDI가 발표한 ‘KDI 경제전망 수정’에서 “우리 경제는 2025년에 건설 투자 부진에 주로 기인해 0.8% 성장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GDP를 이루는 내수(소비+투자)·순수출(수출-수입) 중에 소비와 수출은 상승세를 보였지만 건설투자가 발목을 잡았다. 지난 5월 KDI 상반기 경제전망과 비교해 같은 수준이다. KDI는 5월 상반기, 11월 하반기 경제전망을 내놓는다. 이외에 3개월 정도 경제상황을 반영해 2월과 8월 전망을 업데이트한다. 이날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긍정적인 면은 2차 추경이 집행됐고 민간소비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도체 경기가 성장률의 상방 압력으로 작용했다”며 “반면 건설투자 부진이 장기화되며 하향조정했다. 상향 조정한 부분과 하향조정한 부분이 비슷해지면서 전체 성장률은 유지했다”고 말했다. 민간소비는 올해와 내년에 각각 1.3%, 1.5% 정도로 증가세가 확대될 전망이다. 금리 하락세와 소비부양책 등으로 올해 하반기 이후 부진이 완화됐기 때문이다. KDI는 2차 추경을 반영해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을 5월 대비 0.2%p 상향 조정했다. 다만, 정 실장은 “(추경이) 전부 소비 증가로 이어지진 않는다. 일부만 올라간다”며 “추경이 연간 성장률을 대략 0.1%p 정도 상향 조정했다. 반면 추경 규모는 GDP 0.1%보다 훨씬 컸다”고 말했다. 수출은 올해와 내년 각각 2.1%, 0.6% 정도 증가할 전망이다. 미국 관세인상에 따라 작년(6.8%)에 비해 증가세가 크게 둔화된 수치다. 반도체, 자동차 등 상품 수출은 올해와 내년 각각 1.2%, 0.2% 정도 증가하는 데 그칠 전망이다. 최근까진 세계경제의 낮은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반도체경기는 호조세를 이어갔지만 관세 인상의 부정적 영향이 올해 하반기 이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다만, 글로벌 반도체경기 전제를 상향 조정하고 선제적 수출 효과가 기존 전망에 비해 크게 나타난 점을 반영해 올해 상품수출 증가율을 5월 대비 1.6%p 상향 조정했다. 경상수지는 반도체경기 호조와 교역조건 개선으로 대규모 흑자 추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지난해 (990억달러)에 이어 올해와 내년에도 각각 1060억달러, 910억달러 정도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가 예상된다. 글로벌 반도체경기 전제를 상향 조정하면서 수출 물량과 가격이 모두 개선됨에 따라 올해 경상수지 흑자폭을 140억달러 정도 상향 조정했다. 김지연 KDI 경제전망실 전망총괄은 “미국 관세정책에 따른 통상 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수출은 반도체경기 호조세에 따라 증가세가 확대돼 경상수지는 대규모 흑자 추세를 지속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최근 미국과 주요국 간의 무역협정이 체결되면서 통상 불확실성이 일부 완화됐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미국의 실효 관세율도 KDI 상반기 전망이 이뤄졌던 5월12일의 16.4%와 크게 다르지 않은 17.7%의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고 말했다. 경제성장률을 끌어내리는 주원인인 건설투자는 올해 -8.1%, 내년 2.6%로 예상됐다. 올해는 고금리 시기에 부진했던 건설수주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상반기 건설투자가 기존 전망을 하회한 가운데, 부동산 PF 시장 정상화 지연, 대출 규제 강화 및 건설 현장의 안전사고 여파 등으로 건설투자 회복이 지체될 수 있어 올해 건설투자 증가율을 5월 대비 3.9%p 하향 조정했다. 반면 내년에는 건설수주 회복이 점차 반영되면서 부진이 완화될 전망이다. 지난해 2.3%였던 소비자물가는 올해와 내년에 각각 2.0%, 1.8% 정도로 전망됐다. 유류세 및 공공요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낮은 경제 성장세에 따라 수요 압력이 낮게 유지됐기 때문이다. 다만, 5월 대비 국제유가 전제와 소비쿠폰 등으로 인한 민간소비 전망이 상향 조정됨에 따라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3%p 상향 조정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5-08-12 11:27:20[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자금이 25억달러 가까이 순유입됐다. 반도체 관 주요 기업의 실적 개선 전망에 힘입어 외국인의 주식시장 순유입 기조가 3개월 연속 이어졌다. 관세 불확실성 완화 기대감도 확대된 가운데 중장기채권 투자수요도 지속되면서 주식과 채권을 합친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석 달 연속 유입됐다. 12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2025년 7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투자자금은 24억4000만달러 순유입됐다. 관세 불확실성 완화 기대감이 커지고 반도체 등 주요 기업의 실적 개선 전망이 나오면서 지난 5월 이후 석 달 연속 순유입 기조가 이어졌다. 채권자금은 24억달러 순유입됐다. 6개월 연속 순유입으로 재정증권 만기상환에도 불구하고 중장기 채권에 대한 투자수요가 이어지면서 과거 5년 평균(26억2000만달러)과 비슷한 수준으로 순유입됐다. 주식과 채권을 합친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48억3000만달러 순유입됐다. 지난 5월(92억9000만달러), 6월(50억8000만달러)에 이은 석 달 연속 순유입이다. 평균 원·달러 환율은 지난 6월 1350원에서 지난달에 1387원까지 올랐다가 이달 8일 기준으로는 1389.6원을 기록했다.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으로 해석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등에 따른 미 달러화 강세 영향에 상승폭을 키웠다가 미 고용지표 부진에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강화되면서 최근 소폭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 변동폭은 7월 중 5.1원, 변동률은 0.37%로 집계됐다. 7월 중 국내 은행 간 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412억1000만달러로 전월(444억7000만달러)에 비해 32억6000만달러 감소했다. 전월과 비교할 때, 현물환 및 외환스왑 거래가 각각 4억9000만달러, 15억5000만달러 줄었다. 주요국의 장기금리는 미국을 중심으로 소폭 상승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8일 기준 4.28%로 6월 말(4.23%) 대비 0.05%p 상승했다. 관세 부과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상승했다가 쿠글러 연준 이사 사임에 따른 금리인하 기대 확대 등으로 상승폭이 제한됐다. 같은 기간 일본, 독일, 영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각각 0.06%p, 0.08%p, 0.11%p 올랐다. 국내은행의 7월 중 대외차입 가산금리의 경우 단기 차입금리는 8bp로 전월(15bp)보다 7bp 감소했다. 중장기 차입 가산금리는 58bp를 기록하며 같은 기간 6bp 감소했다. 외국환평형기금채권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24bp로 6월보다 3bp 감소했다. 달러 유동성을 보여주는 원·달러 3개월물 스와프레이트는 지난 8일 -2.04%로 지난 6월 말 대비 22bp 증가했다. 3년물 통화스와프금리는 지난 8일 1.93%를 기록하며 같은 기간 5bp 상승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5-08-12 10:36:43[파이낸셜뉴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와 윤미향 전 정의기억연대 대표 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광복절 특별사면을 놓고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 하락세가 심화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조 전대표의 사면·복권이 이뤄지면서 내년 지방선거 등 정치지형의 변화가 예상된다. 11일 이 대통령의 조 전 대표와 윤 전 의원 사면 및 복권 결정이 알려지자 혁신당 지도부는 즉각 기자회견을 열고 "감사드린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지지와 함께 비판의 목소리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내란 종식을 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검찰 독재의 무도한 탄압 수사로 고통받은 피해자들의 삶과 명예를 되돌려드리고자 했다"고 밝혔다. 반면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번 사면은 그야말로 조국 친위대 총사면인 것 같다"며 "결국 정권교체 포상용 사면권 집행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윤 전 의원 사면을 두고는 "위안부 할머니 피눈물로 개인 사리사욕 챙긴 반역사적 패륜적 범죄 저지른 사람을 광복절에 사면한다는 것은 몰역사적 사면의 극치이자 국민에 대한 감정적 도전"이라고 혹평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면이 이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 하락세를 더 가속화시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미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56.5%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강선우 의원 갑질 의혹과 이춘석 의원 주식 차명 거래 의혹 등 정부 출범 초기부터 도덕성 문제가 불거지는 상황에서는 악수(惡手)라는 것이다. 조 전 대표와 윤 전 의원 모두 개인 비리로 실형을 받아 도덕성 논란에 싸여있기 때문이다. 시사평론가 박상병 박사는 조 전 대표의 입시 비리 의혹과 윤 전 의원의 위안부 피해자 모금 횡령 의혹이 일부 유죄 판결을 받은 것을 부각하며 "이 정부 지지율 하락세에 불을 붙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사면과 복권이 동시에 이뤄진 조 전 대표는 앞으로 정계 개편의 핵으로 부상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연대가 강화될 뿐만 아니라 상황에 따라서는 합당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반면 양당의 대결구도가 펼쳐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박 박사는 민주당 텃밭인 호남 재보궐 선거에서 전남 담양군수직을 확보한 조국혁신당이 동력을 얻을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으며 "혁신당과 국민의힘의 대결 구도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호남 표심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자신감에서 기인한 사면 결정이라고 분석하며 "하지만 이춘석 의원 차명 주식 거래 의혹 등 이 정부 인사의 도덕성 문제가 자꾸 불거지면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큰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통령 국정수행지지도 56.7%를 기록한 여론조사는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4~8일 전국 2506명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에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포인트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jiwon.song@fnnews.com 송지원 이해람 기자
2025-08-11 15:28:15[파이낸셜뉴스]구직급여(실업급여) 월 지급액이 올해 2월부터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1조원 이상을 기록했다. 올해 초 장기 실업급여 신청자 수가 늘어난 영향으로 파악되는 가운데, 월 1조원대의 실업급여 지급액 추이는 올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고용노동부가 11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보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실업급여 지급액은 전년 동월 대비 3.3%(354억원) 증가한 1조1121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6개월 연속 실업급여 지급액이 1조원을 넘긴 것이다. 올해 들어 실업급여 1조원 이상을 지급한 개월 수가 이미 지난해 개월 수(4월·5월·7월·8월·10월)를 넘어섰다. #OBJECT0#고용노동부는 이처럼 실업급여 지급액 규모가 증가하고 있는 이유를 올해 경기침체 여파에 더해 올해 초 장기 실업급여 신청자 수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실업급여는 조건에 따라 120일에서 최대 270일 기간 동안 비자발적 실업자에게 지급되는 사회보장제도다. 천경기 고용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구직급여는 보통 120~210일 간 받는데, 올해 2월에 240~270일까지 받는 장기 구직급여 신청자 수가 크게 늘어났다"며 "(2월부터) 8~9개월까지 받게 되면 10월까지도 이 영향들이 미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고용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제조업과 건설업의 고용 불황도 실업급여 증가세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기준 제조업과 건설업 분야의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각각 1만7500명, 1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제조업과 건설업 분야 모두 신규 신청자 수가 올해 1월 2만명 이상 정점을 찍은 뒤 매월 1만명 이상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 #OBJECT1#천 과장은 "최근 건설업 구직급여 신청이 감소로 돌아선 것은 긍정적이지만, 제조업 신규 신청자 수가 늘어나는 부분이 교차되고 있다"며 "당분간 이 부분들이 빠르게 회복되거나 지급액이 1조원 아래로 쉽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한편, 고용노동부가 정부의 통합 구인·구직 플랫폼은 '고용24'를 확인한 결과, 지난달 구인배수(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는 0.40으로 집계됐다. 신규구인은 둔화하는 반면, 신규구직은 증가하는 구인·구직 간 비대칭이 이어지면서다. 지난달 기준 신규구인은 16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6.4%(3만4000명) 감소한 반면, 같은 기간 신규구직은 5.5%(2만1000명) 증가한 41만1000명을 기록했다. 천 과장은 구인배수 감소와 관련해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 일자리 수, 구인이 크게 감소하는 등 제조업 경기가 많이 부진하다"며 "서비스업 분야에서 구인수요가 늘고 있는 소매 부문이 민생회복지원금 등의 영향으로 일자리 수를 늘린다면 제조업 불확실성에도 (전체 구인을) 소폭 회복할 수 있지 않을까 전망한다"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5-08-11 14:11:42[파이낸셜뉴스]삼일PwC는 내달 9일 서울 용산구 본사 2층 아모레홀에서 엔터테인먼트 및 미디어(E&M) 산업의 최신 트렌드와 전망, 재무환경을 둘러싼 주요 이슈 등을 다루는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망 및 비즈니스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국내 E&M 기업은 디지털 콘텐츠 확장, 글로벌 시장 개척, 현 정부의 문화예술산업 지원 확대 기대감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이번 세미나는 인공지능(AI)을 비롯한 기술 발전으로 급변하는 E&M 산업의 최신 동향 전망과 주요 이슈를 분석하고, 국내 기업의 대응 전략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미나는 총 여섯 개의 세션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송영훈 한국콘텐츠진흥원 데이터 정책팀장과 이범탁 삼일PwC E&M 산업 감사 부문 파트너가 엔터테인먼트 산업 동향 및 전망을 분석하고, 이어 김지미 감사 부문 파트너와 김광수 세무 부문 파트너가 E&M 산업의 회계 및 세무 주요 이슈 및 대응 전략을 짚어볼 예정이다. 세 번째 세션에서는 고해정 CJ ENM 콘텐츠테크기획팀장이 엔터테인먼트 산업 내 AI 활용 사례를, 조홍래 삼일PwC AX 노드(Node) 파트너가 매니지먼트사의 소속연예인 정산 AI 패키지 서비스를 소개한다. 네 번째 세션과 다섯번째 세션에서는 김진 딜 부문 파트너와 정승원 글로벌 IPO 전담팀 파트너가 각각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M&A 현황과 최근 성공 사례를 중심으로 글로벌 IPO 전략을 분석하며, 마지막으로 이보화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팀 파트너가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ESG에 대한 대응 전략을 다룰 예정이다. 이번 세미나를 기획한 김지미 삼일PwC E&M 산업 감사 부문 파트너는 “이번 세미나가 급변하는 E&M 산업 동향 및 주요 이슈를 이해하고 선제적인 대응 전략을 모색하는 국내 기업에 실질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하길 기대한다”며 “E&M 기업의 성장에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세미나 참가 신청 및 자세한 정보는 삼일PwC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8-11 13:29:47코스피지수가 3200선을 회복했지만 미·중 관세 협상 불확실성 등으로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개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제기된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4~8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2.90% 오른 3210.01로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전주 보다 4.72% 오른 809.27로 장을 마쳤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805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7520억원, 1983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삼성증권 김종민 연구원은 "이달 들어 글로벌 주요국 증시가 뚜렷한 방향 없이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은 미국 상호 관세 시행에 대한 우려감 속에 관망세를 취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8월은 휴가철과 정책 공백기로 인해 글로벌 유동성이 약화되는 시기라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시장이 호재와 악재에 과도하게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종목별 급등락이 나타나고 있다"며 "실적 발표 시즌이 마무리되며 종목 장세가 연출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거래대금이 지난 6월 40조원에서 최근 20조원 초반대까지 급감했지만, 증시 예탁금이 견조한 흐름을 보여 투자자들 역시 시장을 완전히 이탈하기보다는 기회를 모색하며 관망 중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NH투자증권은 코스피 주간예상 범위를 3100~3280으로 전망했다. NH투자증권 나정환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이 오는 12일 만료될 예정인 상호관세 90일 유예에 잠정 합의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발표가 없어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근거로 인도에 25% 추가관세를 부과한 것과 관련, 러시아산 원유 의존도가 높은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압박 신호로 해석했다. 나 연구원은 "트럼프-푸틴 정상회담 가능성이 언급되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에 대한 기대감도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희 기자
2025-08-10 18: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