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유진투자증권이 19일 HK이노엔에 대해 미국 진출 시 지속가능한 성장 가능성이 높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5만원에서 7만원으로 40%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 기준 HK이노엔 주가는 4만7950원이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HK이노엔 매출액을 8970억원, 영업이익은 910억원으로 추정했다. 현실화되면 각각 전년 대비 8.2%, 37.9% 증가한 수치다. 권 연구원은 “올해 말 테고프라잔(케이캡 성분명) 임상 3상 완료, 2025년 데이터 확인 후 식품의약국(FDA)에 신약 허가 신청할 것”이라며 “승인 후 2026년 미국 시장 출시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외 항궤양제 시장에서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 기전 치료제들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다며 몇 가지 투자 요인들을 지목했다. 우선 케이캡 국내 점유율 상승과 해외 판매가 본격화하면서 2030년까지 연 평균 10%를 웃도는 성장이 예상된다고 봤다. 또 국내 처방액은 올해 약 2000억원으로 추정되고, P-CAB 제제가 타 기전 항궤양제 대비 약효 지속성이 높고 부작용이 낮다는 점에서 시장점유율은 지난 8월 기준 약 20%에서 오는 2027년 40%까지 상승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권 연구원은 수액부문 및 HB&B(헬스·뷰티·음료) 사업부에 대해서도 “생산능력 확대와 구조조정 이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 중”이라며 “향후 (이 같은 흐름이) 지속 가능할 것”이라고 짚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9-19 08:38:00[파이낸셜뉴스]추석 연휴 이휴 국내 증시의 긴장감이 고조될 전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일본 중앙은행(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금정위) 등 대형 이벤트가 대기하고 있어서다. 미국의 금리인하폭뿐 아니라 올해 연말까지 경제 전망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증시에 미칠 파급력이 달라질수 있어서다. 일본이 추가 금리인상 단행시 엔캐리트레이드 청산물량 출회 가능성도 높아진다. 다만, 증권가에선 국내 증시가 저평가 구간에 위치해 코스피 지수 밴드로 2520~2630p를 제시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9월9~13일) 코스피지수는 1.22% 상승한 2575.14로 거래를 마쳤다. 이 기간 외국인은 2조 9276억원을 팔아 치웠지만, 개인이 2조 2064억원을 사들였다. 하락분을 일부 만회했지만 미국의 금리인하와 경기침체 우려로 외국인이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미국 FOMC는 한국 시간으로는 19일 오전 3시에 미국의 기준금리를 발표한다. 발표 30분 후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이 이어진다. 미국은 지난 2022년 3월부터 금리 인상을 시작해 지난해 7월 이후로는 5.25~5.50%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22년 만에 역대 최고 수준이다. 이번 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낮추면 4년 만에 인하하는 것이다. 인하 폭을 두고 베이비컷(기준금리 0.25%p 인하)과 빅컷(기준금리 0.5%p 인하)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린다. 증권가에선 금리 인하 폭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연준이 제시할 올해 남은 기간의 경제 전망이라고 입을 모은다. 대신증권 문남중 연구원은 "9월 FOMC 관전 포인트는 수정경제전망 테이블에서 제시될 올해와 내년의 최종 정책 금리 중윗값"이라며 "이는 올해 남은 연준의 통화정책 수순은 물론 내년 금리 인하 폭을 가늠할 계기"라고 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연내 1.20%p, 내년 말까지 총 2.50%p 인하를 생각하지만 연준이 이보다 보수적일 수 있다"며 "연준은 내년엔 기준금리를 4차례 인하하고 2026년까지도 금리를 낮추는 경로를 고려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FOMC가 끝나면 바로 BOJ의 금정위가 20일 열린다. 최근 BOJ 주요 인사들이 금리 인상에 대한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하와 일본의 금리 인상이 함께 이어지면 엔화 가치가 상승하고 이에 따른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물량도 출회할 수 있다. 일각에선 미국의 금리인하보다는 BOJ의 결정이 시장 변동성을 더 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계절적으로 유동성이 위축된 상황에서 엔 캐리 청산의 시장 영향력은 감안해야 한다"면서 "엔·달러 환율이 140엔선을 이탈할 경우(엔화 가치 상승) 매물 출회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OBJECT0#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9-18 13:08:06[파이낸셜뉴스]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이 2.2% 수준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5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2025년 한국 경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2% 수준으로 전망된다. 이는 민간 소비와 설비 투자 회복에 따른 성장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지표상으로는 상저하고로 전망된다. 이때 하반기 호조는 상반기 기저효과에 의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상반기와 하반기가 실질적으로 유사한 경기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보고서는 내다봤다. 부문별로 민간소비는 금리 하락과 가계 가처분소득 확대에 따라 소비자 심리 개선과 고용여건 유지가 이어지며 2.0% 상승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서에 따르면 건설투자는 금리 인하에 따른 금융 조달 비용 하락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착륙 등으로 여건 개선이 기대된다. 다만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주택 인허가 감소 등으로 증가세는 0.6%로 올해보다 둔화할 전망이다. 연구원이 전망한 내년 설비투자 증가율은 3.8%로 자본 조달 환경이 개선되면서 투자 심리가 살아나 회복세가 나타날 수 있다. 수출의 경우 올해 큰 폭으로 증가세가 나타난 영향으로 기저효과가 작용해 증가율이 둔화할 수 있다. 내년 물가는 미약한 내수 경기 회복세와 원화 강세에 따른 수입물가 안정으로 2.1% 증가에 그쳐 하향 안정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고용은 수출 증가세에 따른 제조업 고용 확대, 건설업 고용 개선 등으로 실업률은 2.7%로 올해(2.8% 전망) 소폭 하락할 수 있다. 보고서는는 글로벌 피봇(통화정책 전환)에 따른 금융·투자 환경 개선, 제조업 경기 개선 등으로 내년 세계 경제가 3.0% 성장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9-15 16:40:40[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가 오는 18일(현지시간) 운명의 날을 맞는다. 당분간 증시 분위기를 좌우할 수 있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가 이날 결정된다. 연준이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긴급 금리 인하에 나선 이후 4년 반 만에 다시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 확실하다고 시장에서는 판단하고 있다. 시장 관심은 금리 인하 유무가 아닌 금리 인하 폭에 집중돼 있다. 지금은 0.25%p, 0.5%p 모두 확률이 각각 50%라고 시장에서는 판단하고 있다. 한편 20일은 이른바 '세 마녀의 날'로 증시가 높은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 빅컷 확률 50% 연준이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 목표치를 인하할 것이 확실하다고 시장에서는 판단하고 있다. 최근 들어 동결 전망은 아예 사라졌다. 그러나 금리 인하 폭을 두고는 전망이 요동쳤다. 6일 노동부의 8월 고용 동향 발표 직후 50%에 육박했던 0.5%p 금리 인하, 이른바 빅컷 전망은 당일 오후 23% 수준으로 떨어졌다. 11일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뒤에는 빅컷 예상이 15.0%로 더 떨어졌다. 그러나 하루 뒤인 12일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된 뒤 흐름에 변화가 생겼다. 0.25%p 인하 전망은 둔화된 반면 빅컷 확률이 29.0%로 높아졌다. 하루 뒤인 13일에는 그 확률이 50%로 껑충 뛰었다. 연준이 정상 수준 금리인 4%로 복귀하기로 결정했다면 신속하고 과감하게 금리 인하에 나서는 것이 낫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잇따른 결과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 투자자들은 오는 18일 FOMC에서 금리 인하 폭이 0.25%p가 될지 또는 0.5%p가 될지 그 가능성이 반반이라고 보고 있다. 사상 최고 갈아치우나 뉴욕 증시는 연중 성적이 가장 나쁜 9월로 접어들면서 크게 고전했지만 지난주 이런 흐름을 되돌리는 데 성공했다. 9월 첫째 주 흐름은 올 들어 최악이었다. 뉴욕 증시 시황을 폭넓게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4.3% 급락해 지난해 3월 이후 1년 반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또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1만7000선이 무너지면서 5.8% 폭락했다. 지난해 이후 최악의 1주일이었다. 그러나 지난주 흐름은 달랐다. 엔비디아가 9~12일 나흘을 내리 오르면서 지난주 전체로 15.8% 폭등하는 등 M7 빅테크 종목들이 상승세를 회복했고, 덩달이 증시도 오름세로 돌아섰다.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이달 첫 주 2.9% 하락했지만 지난주에는 2.3% 올랐다. S&P500은 3.6%, 나스닥은 5.3% 급등해 올들어 최고의 1주일을 보냈다.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계절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이번 주 추가 상승세를 타면서 사상 최고 기록을 다시 갈아치울 가능성이 높아졌다. S&P500은 지난 주말 5626.02로 마감해 7월 16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5667.20에 거의 근접했다. 이번 주에 41.18p(0.73%)만 오르면 사상 최고 경신이 가능하다. 다우는 지난달 30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4만1563.08에 169.3p(0.41%)만 남겨뒀다. 나스닥은 좀 거리가 있다. 7월 10일 사상 최고치 1만8647.45를 갈아치우려면 963.47p(5.17%) 더 올라야 한다. 세 마녀의 날 이번 주 경제 지표, 기업 실적 발표는 한산하지만 20일에는 또 한 번 증시가 급변동할 수 있다. 20일은 이른바 '세 마녀의 날'로 주식 옵션, 주가 지수 선물, 주가 지수 옵션 만기가 겹치는 날이다. 대개 세 마녀의 날에는 거래량이 급증하고, 시장 변동성도 높아진다. 세 마녀의 날은 매 분기 셋째 주 금요일이다. 다음 세 마녀의 날은 12월 20일이다. 한편 17일에는 미국의 8월 소매매출과 산업생산 통계가 발표된다. 19일에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통계가 나온다. 같은 날 '경기 동향 풍향계'로 부르는 물류업체 페덱스의 분기 실적 발표가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9-15 05:29:54[파이낸셜뉴스] 나이스신용평가는 13일 LS일렉트릭의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하면서도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조정했다고 밝혔다. 권진혁 연구원은 "LS일렉트릭은 전력기기 시장에서 우수한 시장지위를 보유한 가운데 국내외 수출확대로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2022년 미국 IRA로 인해 친환경에너지 및 배터리 기업 등이 미 당국의 세제혜택을 받게 되면서 회사의 관련 사업수주 또한 확대됐다"고 말했다. 나신평에 따르면 회사 전력인프라 부문의 수주잔액은 2020년 약 7000억원에서 2023년 2조2000억원으로 약 2배 증가했고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7000억원에서 약 4조2000억원으로 76.1% 증가했다. 또 회사는 최근 채산성이 높은 미국 IRA 관련 수배전 관련 매출이 증가했다. 이로 인해 전력인프라부문의 영업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LS일렉트릭의 미국 IRA 관련 수주 이전 북미 매출 비중은 2020년 별도매출 대비 2.8%를 차지했지만, 2023년 16.1%로 크게 증가했다. 권 연구원은 "회사는 운전자금 및 시설투자 소요확대로 차입규모가 증가했으나 우수한 재무안정성이 유지되고 있다"면서 "양산형 전력기기 시장에서의 지위 유지여부, 자동화/신재생 부문의 영업수익성 개선 여부, 전력인프라 부문의 수주추이, 수주프로젝트 비중 증가에 따른 운전자금 부담 추이 및 그에 따른 차입부담의 변화가 주요 모니터링 요소"라고 부연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9-13 11:27:32[파이낸셜뉴스] 다올투자증권은 13일 HL만도에 대해 3·4분기 사상 최대 수준에 근접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가는 보수적인 가정을 위해 5만3000원에서 5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올투자증권 유지웅 연구원은 "HL만도의 3·4분기 매출과 손익의 핵심은 중국 사업으로, 약 5380억원 규모에 달할 전망"이라며 "이중 글로벌 EV(전기차) 기업, 니오 등 주력 EV 고객사의 판매 실적이 8월 들어 급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확인된다"고 말했다. 이어 "HL만도는 7~8월 들어 기록된 중국 EV 판매 성장률 급증의 최대 수혜 기업"이라며 "올해 사업계획 가이던스인 영업이익률 4%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고마진 중국 사업 실적을 기반으로 하반기 마진 개선도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또 글로벌 EV 기업들의 로보택시 이벤트를 앞두고 자율주행,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기업들의 주가 재평가도 이뤄질 전망이다. 유 연구원은 "현재 HL만도는 완성차의 레벨 2 통합제어시스템(DCU) 대부분을 공급 중이며, 중장기적으로 파트너십 지속이 기대된다"며 "현재 주가수준은 저가 매수가 가능하며, 특히 연초 이후 HL만도는 매분기 시장 기대치에 준하거나 넘어서는 영업이익을 기록한 반면 주가 수준은 연초 수준과 동일하다"고 평가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9-13 09:07:27【파이낸셜뉴스 익산=강인 기자】 전북 익산에 있는 함라산이 자연환경과 경관을 적극 활용한 산림힐링 장소로 단장을 마쳤다. 익산시는 휴양과 힐링 등 함라산 산림복지 기능 강화를 위해 산책로, 전망대, 테마형 임도 등을 조성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웅포곰개나루, 용안생태습지공원, 익산공공승마장, 성당교도소세트장 등 함라산 주변 관광 자원과 연결해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산림 체험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함라산 산림문화체험관 접경에 있는 한반도 최북단 녹차밭에 산책로 400m와 전망대 2곳을 조성했다. 휴양객들이 산책로를 거닐며 숲속의 녹차밭을 온전히 느끼고, 전망대에서 녹차밭 전경을 바라보며 쉴 수 있는 힐링 장소를 제공한다. 서해 낙조로 유명한 함라산 임도변 사색(4색) 전망데크 4개소(290㎡)도 조성됐다. 금강과 웅포의 전경을 동시에 바라볼 수 있어 함라산 만이 가진 특별한 경관을 만끽할 수 있다. 함라산은 62㏊ 규모의 국립 익산 치유의숲을 비롯해 최북단 녹차밭(4.1㏊), 명품 임도(9.2㎞) 등 다양한 산림복지 기반을 갖춘 익산의 대표 산림 자원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금강낙조와 어우러진 함라산이 대표적인 산림복지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추석 명절을 맞아 가족과 함께 함라산에서 특별한 추억을 만드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09-12 14:37:24[파이낸셜뉴스] 이달 들어 외국인이 화장품주를 집중적으로 쓸어담고 있다. 하반기 주가가 급락하면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진 데다가 3·4분기에도 호실적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증권가에서도 "조정은 매수 기회"라며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외국인은 아모레퍼시픽을 81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국내 증시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 3위다. 특히 외국인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날까지 9거래일 동안 단 하루도 빠짐없이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어 외국인은 한국콜마와 실리콘투도 각각 294억원어치, 159억원어치 쓸어담았다. LG생활건강은 86억원어치, 코스맥스는 11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낙폭 과대 인식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 상반기 상승 곡선을 그리며 주도주로 부상했던 화장품주는 하반기 들어 빠르게 내리막을 탔다. 이 기간(7월1일~9월11일) 화장품 대형주인 아모레퍼시픽은 15.42% 떨어졌으며, 중소형주인 실리콘투와 코스맥스도 각각 13.09%, 34.53% 폭락했다. 상상인증권 김혜미 연구원은 "실적 성장 속도 이상으로 빠르게 주가가 상승하면서 2·4분기 실적 이후 화장품주가 조정기에 접어들었다"며 "다만 상승했던 만큼 주가가 다시 빠르게 하락하며 일부 종목은 다시 저평가 구간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3·4분기 실적 기대감도 매수세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실리콘투는 3·4분기 영업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3% 증가한 445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한국콜마 역시 전년 동기 대비 75% 늘어난 545억원을, 코스맥스는 31% 증가한 43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서도 하반기 화장품 기업들의 주가 반등을 예상하고 있다. 특히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눈높이를 올리는 모습이다. 신한투자증권은 한국콜마의 목표가를 기존 9만5000원에서 10만7000원으로, NH투자증권은 8만3000원에서 8만8000원으로 올렸다. 유안타증권은 코스메카코리아의 목표가를 기존 9만3000원에서 11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혜미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아마존 프라임데이, 블랙 프라이데이 등 최근 각광받고 있는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소비 시즌 효과가 거론되며 다시 한번 업종 주가 움직임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유안타증권 이승은 연구원은 "K 뷰티 관련 기업들의 고성장세가 지속됨에 따라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며 "K 뷰티 관련 유통사와 브랜드 기업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 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며, 향후 신규 시장 진출 소식 등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9-11 16:22:46[파이낸셜뉴스] 유럽 자동차 기업들이 시장 침체로 구조조정안을 속속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BMW도 올해 영업 전망치를 낮췄다. 주가도 대폭 하락했다. BMW는 10일(현지시간) 올해 영업이익(EBIT) 마진 전망치를 기존 8∼10%에서 6∼7%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20%에서 11∼13%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BMW가 이익 전망치를 낮춘 이유는 중국 시장의 부진과 함께 리콜 추가 비용 발생 때문이다. 실제 BMW는 올해 상반기 자회사 미니와 롤스로이스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8.7%, 11.4% 급감했다. 핵심 브랜드인 BMW 판매량이 2.3% 늘어 메르세데스-벤츠를 포함한 독일 3대 자동차 업체 중에선 그나마 선방했다. 주가도 폭락했다.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BMW 주가는 11.15%, IBS 공급업체 콘티넨탈은 10.51% 폭락했다. 한편 비상경영에 들어간 폭스바겐은 이날 자사 직원들이 속한 금속산업노조(IG메탈)에 고용안정 협약을 해지한다고 공식 통보했다. 노사가 내년 6월까지 새 협약에 합의하지 못할 경우 폭스바겐은 내년 7월부터 경영상 이유로 직원을 해고할 수 있다. 유럽 자동차 업계는 최근 전기차 시장 부진과 중국 자동차 기업들의 약진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폭스바겐의 구조조정에 이어 유럽 최대 배터리 업체 노스볼트도 인력 구조조정과 신사업 철회를 선언했다. 볼보 자동차와 함께 스웨덴과 독일, 캐나다에 합작벤처로 기가팩토리 3곳을 설립하려던 계획도 연기했다. 노스볼트는 감원 규모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채 "노조와 건설적인 논의를 계속하고 있으며 정리해고 필요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정부는 유럽연합(EU)에 오는 2035년부터 시행할 예정인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를 늦출 것을 요구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2024-09-11 08:48:29[파이낸셜뉴스] 모건스탠리가 9일(현지시간) 유가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완만한 경기침체' 시기에 나타나는 것과 같은 수요 둔화를 석유 중개인들이 전망할 정도로 유가 전망이 어둡다는 것이다. 골드만삭스가 지난달 중국의 석유 수요 증가세 정체 전망을 근거로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 내년 예상치를 배럴당 68달러로 떨어뜨린 데 이어 이번엔 모건스탠리가 유가 전망을 낮췄다. 월스트리트 양대 투자은행이 경쟁적으로 유가 전망을 하향 조정한 셈이다. 모건스탠리 상품전략가 마틴 랫츠는 9일 고객들에게 보낸 분석 노트에서 미 경제가 '연착륙'할 것으로 자사 이코노미스트들이 전망하고 있지만 유가 하락은 불가피하다고 예상했다. 그는 석유 시장에 "통째로 배제하기 어려운" 마치 경기침체 같은 상황을 가정한 시나리오가 돌아다니고 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브렌트는 이날은 미국의 허리케인 우려 속에 1% 넘게 오르며 배럴당 72달러에 육박했지만 지난주 올 들어 최악의 1주일을 보낸 바 있다. 브렌트는 지난주 10% 폭락해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지난주 마감가인 배럴당 71.06달러는 2021년 12월 이후 최저치다. 모건스탠리는 이날 분석노트에서 내년 하루 약 100만배럴 초과 공급을 예상했다. 이 같은 전망을 토대로 모건스탠리는 올 4분기 브렌트 유가 전망치를 이전의 배럴당 80달러에서 이날 75달러로 하향조정했다. 이렇게 낮아진 유가가 내년 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모건스탠리는 전망했다. 랫츠는 브렌트의 지난 35년 유가 흐름으로 볼 때 과거 일부 사례가 지금 상황과 잘 맞아떨어진다고 설명했다. 금융위기 기간이던 2009년 6~9월,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19년 12월 19일부터 2020년 3월 유가 흐름을 참고하면 된다는 것이다. 그는 당시와 비슷한 시장 흐름이 되풀이되면 유가는 예상보다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랫츠는 다만 금융위기, 코로나19 팬데믹 봉쇄 당시와 같은 석유 수요 붕괴 상황을 가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랫츠에 따르면 금융위기가 진행되던 2008년 중반 석유 수요는 하루 300만배럴 줄었고, 코로나19 팬데믹 봉쇄가 시작된 2020년 초에는 석유 수요가 하루 2000만배럴 가까이 급감했다. 그는 그렇지만 수요 둔화보다 더 중요한 변수가 공급 확대라고 지적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플러스(+)는 12월부터 증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고, 그 외 미국, 캐나다, 브라질 등의 석유 생산도 활발하다. 랫츠는 OPEC+의 증산 시나리오가 내년 석유 공급 전망의 핵심 배경이기는 하지만 이미 이 시나리오는 현 유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9-10 06:2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