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공영라방에 오신 여러분들 환영합니다. 진행을 맡은 김민경, 오현정 쇼호스트입니다." 10일 서울 상암동 공영홈쇼핑 사옥에서 만난 김민경, 오현정 쇼호스트는 지난 2월 생방송에 입봉한 신입 쇼호스트들이다. 지난 연말 공개채용을 통해 선발된 이후 2개월 간 교육 프로그램과 실습을 마치고 생방송과 라방을 넘나들며 활약 중이다. 이날 방문한 스튜디오에서는 두 쇼호스트가 공영라방 김치 생방송 준비에 한창이었다. 큐 사인이 울리자 시작 전 숨을 고르며 상품 정보를 살펴보던 차분한 모습은 오간데 없고, 조용한 스튜디오 안이 두 쇼호스트의 활기찬 목소리로 가득했다. 김 쇼호스트가 "여러분, 김치는 이렇게 손으로 쫙쫙 찢어서 삼겹살에 돌돌 말아서 밥하고 먹어야 맛있는 거 아시죠?"라고 하자 오 쇼호스트가 큼지막한 숟가락을 베어 물고 "바로 이거죠"라며 온몸으로 맛을 표현했다. 이들은 쇼호스트로는 신입이지만 전 직장 경력을 포함하면 6~8년차 직장인이다. 김 쇼호스트는 작업치료사로 병원과 보건소에서 8년 이상 일한 경력이 있다. 오 쇼호스트는 IBK기업은행에서 6년 정도 근무했다. 전문직 이력을 포기한 이유를 묻자 "미련 없고 꿈을 이뤄 행복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 쇼호스트는 "보건소에서 어르신들의 인지치료와 교육을 진행하는 게 주 업무였는데 관련 정보를 알기 쉽게 전달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누구나 이해할 수 있게 내용을 쉽고 여러 번 설명하는 훈련이 자연스레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오 쇼호스트는 "은행에서 중소기업 대표들의 금융지원 상담을 주로 했었는데, 공영홈쇼핑에 와보니 고객이 협력사가 된 셈"이라며 "상품 하나하나에 담긴 중소기업 대표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방송에 임하는 마음가짐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포부를 묻자 김 쇼호스트는 "공영홈쇼핑이 올해로 개국 10년인데 20주년은 물론이고 30주년 특집방송도 진행했으면 한다"며 "장수하는 쇼호스트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오 쇼호스트는 "예전에 이사를 갔는데도 제가 근무하는 지점까지 일부러 와서 상품을 가입한 고객이 있었다"며 "채널을 돌리다 '오현정이네?'라며 자연스럽게 리모컨을 내려놓게 만드는 친근한 쇼호스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래 기자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5-03-10 18:11:23[파이낸셜뉴스] 부잣집 딸로 명문대를 졸업하고 전문직을 가진 아내의 반전이 드러났다. 인생이 전부 거짓이었던 아내의 적반하장 이혼 요구에 남편은 이혼하지 않을 방법에 대해 조언을 구했다. 거짓말 들통나자 가출 후 이혼 요구한 아내.. 이혼하고 싶지는 않다는 남편 28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뻔뻔하게 먼저 이혼을 청구한 아내가 괘씸해 이혼해 주고 싶지 않다는 A 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A씨는 "아내와 일본 고베에서 처음 만났다. 저는 출장 중이었고 아내는 여행 중이었다"고 운을 뗐다. 당시 아내는 지갑을 잃어버려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있었고, 이에 A씨가 먼저 다가갔다. 아내는 10만엔을 빌려달라고 했고, A씨가 아내의 외모에 반해 선뜻 돈을 빌려주고 연락처를 주고받으면서 두 사람의 인연이 시작됐다. A씨는 "한국에서 다시 만난 아내는 예쁘고 똑똑한데 부유하기까지 했다"라며 "저 같은 평범한 직장인과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고베에서 도와줘서 그런지 아내는 제게 적극적으로 호감을 표시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이들은 6개월 연애 끝에 결혼했다. 하지만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내의 실체를 알게 됐다. A씨는 "아내가 명문대를 졸업하고 전문직으로 일하고 있다는 말은 거짓이었다"라며 "부잣집 딸이지만 부모님이랑 의절 중이란 말도 사실이 아니었다"고 했다. 이어 "김광섭 시인의 '성북동 비둘기'라는 시를 말하면서 자기 고향이 성북동이라고 했지만, 알고 보니 지방 농촌 출신이었다"며 "아내는 아무렇지 않게 거짓말했다. 친구를 만나러 간다고 하면서 남자들과 어울렸고 외박하는 날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A씨가 이에 대해 따지자, 아내는 "거짓말한 적 없다"면서 변명을 늘어놓다가 더 이상 같이 살 수 없다며 친정으로 떠나버렸다. 이후 그는 아내와 아무 연락 없이 떨어져 지낸 세월이 벌써 5년이나 흘렀다면서 "얼마 전 이혼 소장을 받았다. 하지만 아내가 원하는 대로 해주고 싶지 않다"고 토로했다. 변호사 "유책 배우자는 이혼 청구 할 수 없어" 사연을 접한 유혜진 법무법인 신세계로 변호사는 "배우자의 거짓말은 민법상 이혼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 다만 거짓말 정도에 따라 이혼 사유가 될 수도 있다"며 "아내는 학벌, 직업, 집안, 경제력 등 결혼을 결정하는 요소들을 전부 속인 것으로 보인다. 이 정도 거짓말이라면 혼인 관계를 유지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판단된다. 사과 없이 집을 나간 것만 보더라도 두 사람 사이에 신뢰 회복이 쉽지 않으므로 재판상 이혼 사유에 해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내의 이혼 청구에 대해서는 "대법원은 재판상 이혼에 대해 기본적으로 유책주의를 따르고 있다. 혼인 파탄의 책임이 있는 배우자는 파탄을 이유로 해 이혼 청구를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내는 명백한 유책배우자다. 만약 아내가 친정으로 가출한 이후에도 계속 부정행위 했다면 유책성이 가중됐다고 볼 수 있어 이혼 청구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 유 변호사는 "아내가 가출 후 그 어떤 연락도 하지 않으면서 갈등 해소를 위해 적극적인 노력도 하지 않았다면 이혼 청구가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다만 아내가 계속해서 먼저 연락하고 혼인 관계 유지를 위해 진지하게 노력했는데도 A씨가 일방적으로 연락을 차단하고 소통을 거부했다면, 갈등 심화의 책임이 사연자에게도 있다고 본다. 따라서 A씨가 이혼 반대 의사를 일관되게 밝히고, 혼인 관계 회복에 반하는 행동을 하지 않아야 아내의 이혼 청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3-01 09:32:34[파이낸셜뉴스] Sh수협은행이 전문직사업자 전용 대출 신상품 ‘Sh전문직사업자 파트너론’을 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Sh전문직사업자 파트너론은 의사, 약사 등 지정된 전문직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한다. 소득과 신용도를 고려해 시설자금의 경우 소요자금의 최대 90%까지 지원하는 등 대출한도와 금리를 동시에 우대하는 상품이다. 신용등급 및 일정 거래요건을 충족할 경우 담보 대출한도 우대 및 최대 5억원 이내에서 신용대출이 가능하다. 개업사업자는 보증서 담보대출 이용시 추가 신용대출 한도도 제공한다. 우대금리는 최고 0.4%p까지 제공하며, 대출기간은 최장 20년까지 설정할 수 있어 장기적인 자금운용이 가능하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Sh전문직사업자 파트너론은 안정적인 수입을 가진 전문직 개인사업자들이 보다 유연한 금융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더 높은 한도와 더 낮은 금리를 제공한다”며 “앞으로도 전문직사업자를 비롯한 중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어업인 등이 더욱 편리한 금융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5-02-21 15:39:04[파이낸셜뉴스] 요즘 인기 있는 로맨스 드라마 속 남자 주인공은 전문직 여성을 사랑하는 내조남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사랑을 위해 자신의 일마저 아낌없이 포기하는 경우도 있는데, 사극 '옥씨부인전'의 천승휘(추영우)가 대표적이다. '나의 완벽한 비서'는 아예 남자 주인공의 직업이 비서다. 회사 일뿐만 아니라 집안일도 잘하고, 육아마저 완벽한 이혼남이다. 조선시대, 자기 직업도 버린 순정남 '천승휘' 역 추영우 '옥씨부인전'은 조선시대를 무대로 성소수자 이슈를 다루는 파격 행보로 눈길을 끈 인기 사극이다. 이 때문에 한때 시청률 정체를 보이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더 글로리'의 악역 임지연의 대표작을 갈아치웠다. 동시에 신인배우 추영우의 출세작으로 손꼽힐만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승승장구, 오는 26일 종영을 앞뒀다. 추영우를 극중 '조선 최고의 로맨티시스트'로 만든 이 작품은 여성이 아니라 남성이 사랑을 위해 자신의 직업마저 포기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옥씨부인전'은 이름도, 신분도, 남편도 모든 것이 가짜였던 노비 출신 양반가 부인이자 외지부(변호사) 옥태영(임지연)과 그를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걸었던 예인 천승휘(추영우)의 치열한 생존 사기극을 그린 드라마. 천승휘는 전기수로서 당대 최고의 톱스타였지만, 모함에 빠져 과부가 될 처지에 놓인 연인 옥태영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린다. 천승휘는 당초 조정에서 명한 청나라 공연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어명을 거역할 수 없어 죽은 척 위장한다. 그리고 성소수자라 오래 전에 집을 나간, 자신과 유난히 닮은 옥태영의 남편을 자처한다. 천승휘는 "하루라도 네 남편으로 살 수 있다면 죽음은 두렵지가 않다"고 말한다. 결국 천승휘의 선택과 희생으로 옥태영은 자신의 일상도, 직업도 다 유지하게 된다. 천승휘와 함께 부부로 살면서 그동안 자신의 삶에서 유일하게 얻지 못했던 사랑마저 누린다. 옥태영의 남편이 된 천승휘는 그야말로 100점짜리 내조로 여심을 사로잡는다. 아내 옥태영이 외지부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온 집안 살림살이 점검은 물론이고 장부 기록까지 도맡는다. 뿐만 아니라 사람들 앞에서 옥태영을 향한 연심을 드러내는 데 스스럼이 없다. 또 옥태영의 손을 꼭 잡은 채 "난 최고야. 대단해"라고 말하게 주문하며 아내의 자존감 지킴이로도 활약한다. 아내 몰래 어릴 적 헤어진 옥태영의 아버지를 찾기 위해 애쓸 뿐만 아니라 노비 시절 기억으로 불면증에 시달리는 옥태영이 편히 잠잘 수 있도록 옥태영만의 전기수로 분해, 달달한 밤을 선사한다. 돌싱 아빠이자 100점짜리 男비서, 대표와 연인되나? 최근 해외 123개국에서 시청자수 1위를 기록하며 인기 고공 행진 중인 SBS 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는 까칠한 남자 상사를 사로잡은 여자 비서의 이야기가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로 일도 잘하는 남자 비서와 일만 잘하는 여자 사장의 로맨스를 그린다. 혼자서 딸을 키우는 유은호(이준혁)는 자신의 일뿐만 아니라 요리도, 집안일도 잘하는 자상한 성격의 이혼남이다. 대기업 재직 중 육아휴직을 썼다가 상사에게 찍혀 누명을 쓰고 퇴직 당한 인물로 여주인공 한지민이 대표로 있는 헤드헌터 회사에 그의 비서로 취직한다. 인사과 과장으로서도 능력이 출중했는데, 새 직업인 비서로서도 능력이 뛰어나다. 한지민은 일만 잘하는 여성이다. 늘 물건을 잃어버리고 정리정돈은 젬병이며, 직원들 이름조차 잘 외우지 못한다. 그야말로 사생활에선 유은호의 초등학생 딸보다 더 손이 많이 가는 캐릭터다. 한 마케팅 전문가는 자신의 SNS에 "드라마의 메인 소비자인 여자들의 왕자님 콘셉트가 달라졌다"며 "예전에는 나를 먹여살려줄 실장님이 왕자님이었다면, 이제는 내가 일을 할 수 있도록 서포트해줄 수 있는 캐릭터가 이시대의 왕자님이 된 것"이라고 짚었다. 한 시청자는 "미디어가 전형적으로 그려온 '성공한' 커리어우먼과 판타지에나 존재할 남자의 조합"이라고 썼다. 또 다른 시청자들은 "이준혁이 얼굴로 저를 위로해요. 이 드라마는 힐링 로맨스가 맞다", "나는 이미 이준혁에 대해 객관성을 잃었다"며 남자 배우에 대한 열렬한 호감을 표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1-17 15:25:42[파이낸셜뉴스] 변호사, 회계사 등 주요 전문직 직군의 소득양극화 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변호사·회계사 업종에서는 상위 10%가 시장의 80%가량 차지했다. 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실이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2023년도 부가가치세 신고납부액'을 분석한 결과다. 의사들은 의료 용역의 부가세 면세로 통계에서 제외됐다. 분석 결과, 변호사의 지난해 과세표준은 총 8조7227억원으로 집계됐다. 각종 비과세·공제를 제외하고도 9조원에 가까운 수입을 올렸다는 뜻이다. 상위 10%(905건)가 총 6조7437억원으로, 전체의 77.3%를 차지했다. 신고건수는 9천45건(법인·개인 합산)으로, 평균 과세표준은 9억6400만원이었다. 개인은 약 4억5000만원, 법인이 22억7000만원이었다. 과표가 연간 4800만원에 못 미치는 신고분도 개인 1807건, 법인 214건으로 총 2021건에 달했다. 전체 신고건수의 22%는 월평균 400만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셈이다. 과표가 0원으로, 아예 매출이 없다고 신고한 건수도 697건(개인 616건·법인 81건)이었다. 회계사 업계에서도 변호사 못지않은 소득 양극화가 드러났다. 지난해 회계사 직종의 부가세 신고건수는 2190건, 과세표준은 5조9671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상위 10%(219건)가 4조7594건으로 전체의 79.8%를 차지했다. 상위 10% 집중도는 변호사 직종보다 소폭 높았지만, 연간 4800만원 미만인 신고건수는 전체의 9.8%인 214건으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건축사와 감정평가사도 상위 10%가 70% 안팎의 시장을 점유했다. 건축사 직종에서는 지난해 과세표준 10조8036억원 가운데 상위 10%가 7조7487억원으로 71.7%를 차지했다. 감정평가사의 경우, 상위 10% 과표가 총 7991억원으로 전체(1조1629억원)의 68.7% 비중이었다. 한편, 소득에서는 변리사가 '부동의 1위'를 고수했다. 변리사의 과세표준(개인 기준)은 지난해 5억4000만원으로, 8개 전문직종 중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변호사 4억4900만원, 회계사 4억4400만원, 관세사 3억3000만원, 세무사 3억2900만원, 건축사·법무사 각 1억5300만원, 감정평가사 1억600만원 순이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10-07 13:47:07넘쳐나는 뉴스, 딱 '쓸만한 이슈'만 씁니다. 정치·경제·사회·문화 다양한 이슈를 새로운 시선에서 뾰족하게, 삐딱하게 탐구합니다. <편집자 주> "매력있는 '오늘의 남성'을 만나보세요! 서류를 통해 전문직·고소득(연봉 1억원 이상)·고액자산(20억원 이상)이 인증된 회원입니다" 매일 오후 12시, 그리고 저녁 7시쯤 남성 회원 프로필 카드가 도착합니다. 김주리 회원(기자 본인)의 나이에 꼭 맞게, 위아래로 4살차가 대부분이고요, 훤칠한 키에 수려한 외모까지 갖춘 남성 회원들을 보고 있자니 김주리 회원의 마음이 설레기 시작합니다. “결혼 전제의 진지한 만남을 찾고 있다”는 애달픈 자기소개는 둘째치고,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사진 아래에 있는 '인증 배지'입니다. 명문대를 나왔는지, 2억원 이상의 '슈퍼카'를 소유했는지, 직계 가족 자산이 100억원 이상인 '상류층 집안'인지, 서류로 인증해야만 받을 수 있는 '인증 배지' 말입니다. 이제 만날 준비 되셨나요, 오늘의 '쓸만한 이슈'는 '고품격 하이엔드 소 개팅' 데이팅 앱입니다. "김주리 회원님, 어제 매칭돼서 오늘 만났네요" 학력과 경제력 인증을 기반으로 한 데이팅 앱의 사용법은 대체로 유사합니다. 하루에 일정 횟수, 일정 인원의 이성 프로필 카드를 제공 받고 마음에 드는 이성이 있다면 아이템을 구매해 '호감 표시'를 보냅니다. 상대편도 마음에 든다면 마찬가지로 호감을 보내 '매칭' 하면 됩니다. 가입 전 본인 명의 휴대폰 인증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실제 만남에서 엉뚱한 사람이 등장할 일은 많지 않습니다. 대포폰 사용자 혹는 과도하게 보정된 사진을 올려 실물과 외모가 딴 판인 사람이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요. 실제 앱들은 '허위 프로필', '사칭'이 적발된 회원을 영구탈퇴시키는 등 안전에 꽤 공을 들이고 있는 것도 확인됐습니다. 뒤에 나올 단점들을 제외하면, 이성을 만나는 데 확실히 편리합니다. 주선자을 통해 만날 때마다 '어떤 사람이냐', '무슨 일을 하느냐' 등 눈치 보며 질문하지 않아도 상대편에 대한 정보를 직접 확인할 수 있고 공식 서류를 통해 인증된 배지들로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추론까지 할 수 있으니까요. 실제 결혼까지 이어진 경우 앱을 통해 후기와 결혼식 사진이 공개되니, 수백만원에 달하는 결혼정보회사 가입비를 생각해보면 가성비도 나쁘지 않아 보이네요. 그런데 말입니다… "김주리 회원님, 배지가 많이 없으시네요…" 하이엔드(High end) 소개팅을 표방하는 데이팅 앱들에는 사실 불편한 진실들이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아무나 가입되지 않는 프리미엄 소개팅을 추구한다'는 이들 앱은 남성과 여성의 가입조건부터 상이한데요. 60만명에 육박하는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A앱의 남성 가입조건은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전국 의치·한의대 등에 재학·졸업한 남성(하한선 '서성한') △대기업·국가기관·주요언론사 등에 재직 중인 남성 △전문직(의사, 변호사, 회계사, 변리사 등)으로 매우 까다롭습니다. 반면 여성의 가입조건은 △프로필을 입력한 직장인 또는 프리랜서, 취준생 등 △학교나 전공 입력 후 가입이 승인된 모든 대학생·대학원생입니다. 기본적인 설정이 이렇다 보니 앱을 통한 만남이 변질되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있는 사람들끼리'의 품격 있는 데이트를 주선한다는 앱의 본질과 다르게 이른바 '스펙' 부족한 여성들이 돈 많고 능력 있는 남성들과의 '취집(취직 대신 시집)'을 노리고 앱을 사용한다는 지적과, 재력에 비해 외적 조건이 부족한 남성들이 나이 어린 여성들을 성적인 착취 대상으로 소모하기 위해 만남을 이용하는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이지요. 결혼 관련 후기 게재를 통해 진정성 있는 만남을 자부하는 앱인 만큼, 논란은 해당 앱들이 물질만능주의를 넘어 매매혼까지 조장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앱 커뮤니티에는 "남자들이 결혼할 여성과 '먹고 버릴(성관계만 취한 후 관계를 단절할)' 여성을 구분해서 만난다"는 만남 후기가 하루가 멀다 하게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틴더, 범블 등 기존 데이팅 앱에서 문제로 제기됐던 쾌락성 만남에 대한 지적에서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선자도 없겠다 책임감을 느낄 명분도 딱히 없다 보니 잠자리 이후 '잠수'를 타버리는 경우도 흔했고요. 잠자리를 갖지 않는다고 해도 하루에 2명 이상, 한 주에 5명 이상의 이성을 만나는 사례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실제 기자가 만난 한 여성 이용자는 "이번 주 일요일 3명의 이성과 만남이 예정돼 있다"며 "각각 브런치와 커피, 저녁식사를 함께 할 생각이다, 물론 상대방은 모른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처럼 연속된 단발적 만남으로 여러 차례 '번아웃'을 경험했다는 이용자도 다수였습니다. “김주리 회원님, 정말 탈퇴하시겠습니까?” 물론 이런 형태의 인간관계가 그릇됐다며 꼰대같은 주장을 펼칠 생각은 없습니다. 스마트폰의 일상 보급,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도래한 비대면시대 등에 따라 연애하고 사랑하는 방식 또한 변화한 것 뿐이니까요. 하지만, 넘쳐나는 가벼운 만남과 보험성 관계들,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애매한 관계에 대한 소감을 듣다 보니 생각이 많아지기는 합니다. 이들 모두는 가벼웠을까요? 아니면 진지했을까요? 꿈에 그리던 이성을 만나길 희망하며, 만남도 헤어짐도 쉽고, 간편하고, 신속한 관계를 만들어주는 '고품격 하이엔드 소개팅'. 특별할 것 없는 게 인생이고 사랑이라고는 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씁쓸해지는 건 어쩔 수가 없네요.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8-07 07:04:50[파이낸셜뉴스] 메트라이프생명은 전문직 보험재무설계사(FSR)에 대한 교육 및 지원을 강화해 다양한 고객 수요 충족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메트라이프생명은 지난 10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2024 Expert FSR Summit’ 컨퍼런스를 개최해 전문직 FSR을 육성하고 고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전문직 FSR은 보험 영업을 하는 의사, 변호사, 회계사, 세무사, 변리사, 노무사, 감정평가사 등을 지칭하며 이번 컨퍼런스에는 메트라이프생명 전문직 FSR과 임직원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상속 및 증여 관련 세금, 법률 문제가 다양해지면서 전문직 FSR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이에 메트라이프생명은 2019년부터 2024년 기간 동안 전문직 FSR 인력이 연평균 72% 성장했다. 다양한 전문직 간 협업으로 기업 및 개인사업자 대상 고객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일반 FSR과 전문직 FSR 간 협업 확대로 영업력도 고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린든 올리버 메트라이프 아시아 사장은 "한국은 메트라이프에 중요한 시장"이라며 "메트라이프생명은 한국 시장에서 존경받는 브랜드를 구축했고, 우리의 목표는 고객 관리, 상품 혁신 및 성장에 대한 새로운 기준점을 설정해 시장 경쟁에서 앞서가는 것”이라고 전했다. 송영록 메트라이프생명 대표이사는 "전문직 FSR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해 이들의 성장을 다각적으로 지원하고, 법인 및 자산가 고객을 위한 세무∙노무∙법무 등 전문 컨설팅 종합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메트라이프생명 #전문직 #보험재무설계사 #FSR #상속 #증여 #컨퍼런스 #린든올리버 #송영록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7-15 10:15:59[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미국 하원 의원들을 만나 우리 국민의 전문직 비자 쿼터를 늘리는 법안 통과에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영 김 미 하원 외교위원회 산하 인도·태평양소위원장을 비롯한 ‘코리아스터디그룹(CSGK)’ 의원들을 만나 “우리 전문 인력과 청년들이 미국에 원활히 진출토록 미 의회 내 전문직 비자 쿼터 법안 통과를 위한 협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전문직 비자 쿼터 확보는 앞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방미했을 때도 상하원 의원들과 주지사를 만나는 계기마다 요청했던 바다. 미국 시장에 진출한 기업들이 국내 숙달된 인력들을 현지에 들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 따라서다. 윤 대통령은 “양국 기업들의 활발한 투자를 비롯한 경제협력이 양국 미래 성장 동력의 발판이 되고 있다”며 “미국 각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활동 지원에 대한 미 의회의 각별한 관심을 당부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지난해 4월 국빈방미 계기 미 의회 연설차 의사당을 방문했을 때 상하원 의원들이 보여준 뜨거운 환대가 아직도 생생하다”며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한미 글로벌 포괄 전략동맹이 미래를 향해 더욱 힘차게 전진할 수 있도록 방한 의원들의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에 CSGK 의원들은 “미 의회는 한미동맹을 초당적으로 지지하며 특히 한국과 한미관계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가진 CSGK는 전문직 비자 쿼터 법안을 비롯한 한국 관련 입법 활동에 적극 앞장서는 가운데 한미동맹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해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어 “한미동맹이 북한의 위협을 굳건히 억지하는 동시에 글로벌 동맹으로서 인도태평양 지역과 세계의 자유·평화·번영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음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지난 20일 성료된 한국 주최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축하했다. CSGK는 미 의회 내 한국 관련 초당적 연구모임으로 2018년 2월 출범해 현재 80여명의 상하원 의원이 소속돼있다. 이번에 방한한 의원은 미 하원의 영 김 의원과 아미 베라 의원을 비롯해 라울 루이스·댄 뉴하우스·크리시 훌라한·데보라 로스 의원 등 6명이다. 이들은 윤 대통령 접견 전에 김영호 통일부 장관과 만났다. 김 장관은 윤 대통령이 제시한 ‘자유로운 통일 대한민국’ 지향을 지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3-25 18:31:04[파이낸셜뉴스] 롯데카드가 '로카 프로페셔널(LOCA Professional) 카드'를 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카드는 실적 조건 및 한도 없이 국내외 모든 이용금액의 1%를 캐시백 해준다. 할부 이용 시에는 이용일을 기준으로 전체 금액에 대해 캐시백이 제공되며, 무이자할부 이용금액은 제외된다. 여기에 즉시결제 시 1%를 추가 캐시백 해준다. 즉시결제란 카드결제일 전 이용대금을 미리 내는 것으로, 일시불 이용 다음날부터 5영업일 이내에 디지로카앱 또는 롯데카드 홈페이지에서 이용 건 별 즉시결제한 금액 기준으로 혜택이 제공된다. 즉시결제가 번거로운 고객은 ‘위클리(Weekly) 자동결제’ 서비스를 이용해 1% 추가 캐시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Weekly 자동결제란 매주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이용한 금액에 대해 그 다음주 화요일(휴일인 경우 다음 영업일)에 자동 출금되는 서비스다. 최대 10개월 ‘LOCA 나누기 혜택’도 제공된다. LOCA 나누기는 일시불 이용금액을 추가 수수료 없이 나누어 납부할 수 있는 혜택이다. 로카 프로페셔널 카드로 결제한 일시불 이용금액이 건당 3만원 이상 30만원 미만인 경우 3개월, 30만원 이상 100만원 미만인 경우 3개월·6개월, 100만원 이상인 경우 3개월·6개월·10개월 LOCA 나누기 혜택을 적용받을 수 있다. 또 카드 이용실적에 따라 롯데상품권 카드 5만원권도 3개월마다 제공한다. 카드 발급 받은 달 포함 4개월간 일시불 및 할부 이용실적이 1000만원 이상인 경우 롯데상품권카드 5만원권 1매가 첫 제공되고, 이후부터는 3개월간 일시불 및 할부 이용실적이 1000만원 이상인 경우 제공된다. 여기에 마스터(Master) 브랜드로 발급 시에는 특급호텔·인천공항 발레파킹 서비스, 공항라운지 무료 입장 서비스 등 ‘마스터카드 월드(Mastercard World)’ 등급의 국제브랜드 서비스도 제공된다. 특별 프로모션으로 국세/지방세 이용금액도 최대 2% 캐시백, 최대 10개월 나누기 혜택을 적용해 준다. 단, 국세·지방세 캐시백 혜택은 국세·지방세 월 이용금액 200만원까지로 내년 3월 31일까지 제공된다. 이 카드의 연회비는 국내 및 해외겸용 30만원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이 카드는 본인 자금사정에 따라 미리 또는 나누어 납부하는 등 결제 방식에 따라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카드로, 상대적으로 카드 이용금액이 많은 전문직, 개인사업자 등에게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3-12-20 10:21:37[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성매매를 알선해 온 한인 일당이 현지 수사당국에 적발돼 체포됐다. 이들은 매사추세츠와 버지니아주 등지에서 선출직 공무원을 비롯해 전문직을 상대로 성매매를 알선한 것으로 드러났다. 8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연방검사실은 불법 성매매 활동과 성매매를 강요한 혐의 등으로 매사추세츠주에 거주하는 한국인 이모씨(41)와 유학생인 또 다른 이모씨(30) 등 3명을 체포해 재판에 넘겼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20년 7월부터 최근까지 매사추세츠와 버지니아, 캘리포니아주 등 미국 각지에서 성매매 장소를 운영하며 한국 등 아시아계 여성들을 데려와 성매매하도록 강요하고 유도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성 매수자 모집은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이뤄졌으며, 고객 명단에는 선출직 공무원을 비롯해 정보기술(IT) 기업이나 제약사 임원, 군 장교, 교수, 변호사, 회계사 등 고위층 및 전문직 종사자들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성매매 장소는 한인이 적지 않게 거주하고 있는 지역인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 및 워터타운,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및 타이슨스, 캘리포니아주 토랜스 등지에서 이뤄졌다. 이들은 성매매할 여성들의 항공편을 조율해주고, 이들이 미국에 머무는 기간 성매매 장소에서 숙박할 수 있게 해준 것으로 파악됐다. 조슈아 레비 매사추세츠주 검사장 직무대행은 "성 매수자들은 온라인으로 신분증 사진과 직장 정보, 신용카드 정보를 제공해야 했다"며 "일원이 되기 위해 매달 회원비를 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연방검사실은 "성 매수자와 관련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1-09 07:03:06